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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크초콜릿 당류, WHO 섭취권고량 최대 3배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5.16 18:04

소비자연맹 11개 제품 조사…어린이 하루 섭취량 초과

밀크초콜릿 who권고기준 하루 권고 함량

▲하루 WHO(세계보건기구) 권고기준 대비 밀크초콜릿 당류 함량. 자료=대전충남소비자연맹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국내 밀크초콜릿 제품 대부분이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고하는 만 6~11세 어린이 하루 당류 섭취량 기준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제품은 3배에 육박했다.

대전충남소비자연맹은 시중에 판매되는 밀크초콜릿 제품 15개의 당류 함량 등을 평가해보니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6일 밝혔다.

시험 대상 제품은 가나 밀크초콜릿, 고디바 펄 밀크초콜릿, 길리안바 크리미밀크, 노브랜드 미니 밀크초콜릿, 리터 스포트 알파인 밀크초콜릿, 린트 린도볼밀크, 마켓오초콜릿 밀크, 미니쉘 딸기, 밀카 알프스밀크, 베델 클래식 밀크초콜릿, 스타벅스 밀크초콜릿, 토블론 스위스 밀크초콜릿, 허쉬 밀크초콜릿, 허쉬 키세스 크리미 밀크초콜릿, ABC밀크초콜릿 등 총 15개 제품이다.

이들 제품의 당류 함량은 제품 1개당 13.85g에서 최대 103.25g(평균 54.82g)으로, 제품마다 최대 7.5배의 차이를 보였다. 제품 한 개당 당류 함량이 가장 많은 제품은 롯데제과㈜의 ‘허쉬 밀크초콜릿(103.25g)’였다. 다음으로 △롯데제과㈜의 ‘ABC밀크초콜릿(93.23g)’ △㈜이마트의 ‘노브랜드 미니 밀크초콜릿(82.51g)’ △㈜농심의 ‘린트 린도볼밀크(78.4g)’ 등이다.

특히 조사대상 제품 중 11개 제품은 어린이 하루 당류 섭취량 WHO의 권고기준 (35g)을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WHO의 권고기준은 총열량의 10% 미만으로 어린이가 하루 1400㎉섭취 시 당류 35g, 성인이 하루 2000㎉ 섭취 시 당류 50g이다.

제품 1개를 어린이가 섭취하면 하루 당류 섭취량 WHO 권고기준보다 적게는 39.6%에서 많게는 295%를 먹는 것이다. 성인이 먹었을 때는 하루 당류 섭취량 WHO 권고기준보다 적게는 27.7%, 많게는 206.5%를 섭취하게 된다.

카페인 함량은 어린이 기준 개당 카페인 최대 하루 섭취권고량(63~96㎎)을 초과하는 제품은 없었다. 다만, 카페인 함량 23mg 수준의 콜라(250ml) 등 다른 가공식품과 함께 과다 섭취하면 권고량에 근접하거나 초과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소비자연맹은 지적했다.

안전성 부문에서 15개 제품 모두 미생물, 중금속, 곰팡이독소 등의 함량이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충남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업체에는 제품의 품질향상을 유도하고자 품질개선을 권고했다"면서 "소비자는 제품마다 영양성분 함량이 차이가 있어 이를 확인하고 제품을 선택하는 등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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