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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한류 열풍 타고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K-콘텐츠 한류 인기에 우리술 막걸리가 차세대 한류상품으로 재조명되자 막걸리업계가 수출 확대에 팔을 걷어부치고 있다.22일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막걸리 수출액은 1580만 달러(약 205억원)로 전년대비 26.8% 크게 늘었다. 전 세계에 걸쳐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홈술·혼술 트렌드 확산과 맞물려 막걸리가 프리미엄급 주류로 큰 주목을 받은 결과로 풀이됐다.여기에 한류 열풍으로 한국 술의 인기도 덩달아 상승세를 타자 국내 막걸리업계도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수출 전문공장 건립과 현지 마케팅 강화를 서두르는 등 해외사업에 빠른 걸음을 놀리고 있다.막걸리의 해외 인기를 반영하듯 국순당은 지난해 막걸리 연간 수출액 1070만 달러를 올리며 2년 연속 수출액 1000만 달러 초과 실적을 달성했다.해태아이스크림과 협업한 ‘쌀 바밤바밤 막걸리’를 앞세워 수출품목을 기존 19개에서 27개로 크게 늘려 중남미 지역까지 수출 영역을 넓힌 것이 주효했다고 국순당은 설명했다.상승세에 고무된 국순당은 올해도 기존 50여개 수출국 외에 주변국가로 진출 범위를 확장하고, 교민 위주의 수출에서 벗어나 현지 로컬마트 입점 등을 해외마케팅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롯데칠성음료와 함께 선보인 ‘칠성막사’도 이달 3일 미국에 수출하는 등 국순당은 협업 상품을 적극 활용해 우리 술에 익숙하지 않은 현지 소비자의 입맛을 공략하는데 힘쏟고 있다.서울장수생막거리의 서울장수㈜도 올해 신규 진출국 개척과 함께 신제품 납품에 주력해 지난해보다 매출액을 두 자릿수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서울장수는 베트남을 비롯해 카자흐스탄·미얀마 등 동남아시아 지역과 동유럽국가를 중심으로 해외사업에 집중하고 있다.우리나라와 같은 쌀 문화권인 베트남의 경우, 현지 소비자 대상으로 자사 막걸리 제품 시음행사는 물론 음식문화축제 등 대형 행사에 참가하는 등 수출거점지역으로 공략하고 있다.서울장수 관계자는 "미국·호주·일본·베트남 등 30여개국에 막걸리를 수출하며 최근 5년간 해외 실적이 연평균 8% 성장했다"며 "일본·미국·호주·중국 등 특히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국가 위주로 연간 300만병 이상 수출하고 있으며, 매년 수출 물량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지평막걸리’ ㈜지평주조는도 올해를 해외진출의 원년으로 설정하고, 중국·일본·미주·유럽 등 10여개국으로 수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평주조는 3년 이내 해외 매출 500만달러를 목표로 올해 상반기 완공을 앞둔 충남 천안 지역 내 수출제품 전용 생산공장을 가동해 유통기한·보관 등을 보완한 다양한 막걸리 신제품에 기대를 걸고 있다.지평주조 관계자는 "과일소주가 다양한 맛으로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끄는 것처럼 국가별로 선호하는 막걸리 맛도 천차만별"이라며 "사전 조사를 거쳐 현지 소비자 취향과 트렌드에 맞도록 맛과 향을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밖에 배상면주가는 올해 해외 박람회에 활발하게 참가해 현지 바이어·소비자에게 제품을 각인시키는데 힘쏟고 있다. 앞서 지난 7~10일 나흘간 일본 도쿄에서 열린 ‘푸덱스 재팬 2023’에서 대표 브랜드인 ‘느린마을막걸리’ 제품들을 선보인데 이어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시장으로 수출·판로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배상면주가의 전체 수출액 중 미국이 약 6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캐나다·태국·홍콩·호주 등이 주력 수출국으로 꼽힌다.배상면주가 관계자는 "지난해 총 매출 기준 목표치 500억원의 약 90%를 달성했다. 올해 목표도 500억원이지만 수출 비중을 전년보다 150%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nahohc@ekn.kr지난 3일 국순당이 미국 현지 판매를 시작한 롯데칠성음료와의 협업 상품 ‘칠성막사’. 사진=국순당

BBQ, 매장 관리자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가 매장 운영 관리자의 명칭을 기존 ‘슈퍼바이저(Supervisor, 운영과장)’에서 ‘비지니스 매니저(BM, Business Manager)’로 변경한다. 22일 BBQ에 따르면 이번 명칭 교체는 패밀리와의 상생경영과 동반성장 전략의 하나다.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업체가 매장 관리자를 슈퍼바이저나 SV로 부르고 있지만, BBQ는 명칭 변경을 통해 사업 파트너의 역할로 수평적인 소통을 강조한다는 설명이다. BBQ 관계자는 "장황한 정책보다 직책에서 거리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을 탈피하고자 비즈니스 매니저로 명칭을 변경했다"며 "앞으로도 패밀리와의 상생경영과 동반성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inahohc@ekn.krBBQ 제너시스BBQ의 비지니스 매니저(BM, Business Manager)가 매장을 방문해 가맹점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제너시스BBQ

[신상 One Pick!] 디트로이트 피자, 비비고 본갈비탕, 연타발 소곱창전골

◇ 롯데 마트, 1만원대 美 디트로이트 피자 23일부터 판매롯데마트가 대형마트 최초로 오는 23일부터 디트로이트 피자를 판매한다.롯데마트의 피자 전문 브랜드 ‘치즈앤도우’에서 판매하는 디트로이트 피자는 ‘마르게리따’와 ‘보스턴 쉬림프’ 총 2종으로, 기존 원형 피자와 달리 미국 디트로이트 피자만의 두껍고 바삭한 도우가 특징이다. 간편하게 들고 다니도록 피자와 사이드 메뉴, 음료, 피클, 소스가 함께 동봉된 핸드캐리형 패키지로 제공한다. 제품은 롯데마트 제타플렉스점 등 총 20개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가격은 각각 마르게리따 1만5800원, 보스턴 쉬림프 1만6800원이다.◇CJ제일제당, 담백하고 두툼한 살코기 담은 ‘비비고 본갈비탕’ CJ제일제당이 신제품 ‘비비고 본갈비탕’을 출시하며 냉동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다.비비고 본갈비탕은 본갈비 부위를 사용했으며, 육즙과 육향이 풍부하고 식감이 부드럽다는 회사의 설명이다.능이와 표고버섯, 나박무, 양파, 마늘, 대파 등 6가지 채소 등을 우린 깊은 육수맛은 물론, 갈비 지방을 제거해 깔끔하고 담백한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제품 출시를 기념해 공식 온라인몰 ‘CJ 더마켓’에서 오는 4월 9일까지 기획전도 연다. 단품·묶음 할인 외에도 추첨을 통해 80만원 상당의 화장품도 증정한다.◇배상면주가 ’느린마을막걸리’ 목제 우드잔배상면주가의 온라인 전문몰 ‘홈술닷컴’이 ‘느린마을막걸리 우드잔’을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우드잔은 가볍고 단단한 참나무 원목으로 만들어져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하며, 손잡이에 가죽끈이 달려있어 가방에 매달아 나들이·캠핑·백패킹 등 야외 활동에 가지고 다니기 적합하다. 우드잔 출시와 함께 홈술닷컴은 오는 31일까지 느린마을막걸리와 우드잔 묶음으로 구성된 특별 패키지도 한정 판매한다. 우드잔 판매가는 1만5000원, 용량은 200㎖다.◇ 네스프레소, 작지만 강한 커피머신 ‘버츄오 팝’ 네스프레소가 소형 커피머신 신제품 ‘버츄오 팝(Vertuo Pop)’을 내놓았다.가로 약 13㎝, 세로 약 25㎝ 크기의 버츄오 팝은 무게도 3.5㎏로 가볍고 부피를 크게 차지하지 않으며, 망고·민트·레드 등 총 6가지 색상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에스프레소(40㎖)부터 XL까지 5가지 용량의 커피 추출도 가능하다. 버츄어만의 ‘바코드 브루잉’으로 캡슐 바코드를 인식해 최적의 추출 방법으로 커피도 내린다. 제품 가격은 온라인 몰 기준 정상 판매가 21만9000원이다.◇프레시지, 양곱창 맛집 ‘연타발’ 소곱창 전골 간편식프레시지가 프리미엄 양대창 전문점 ‘연타발’의 인기 메뉴 소곱창 전골을 간편식으로 선보인다.지난해 5월 판매한 연타말 밀키트 3종에 이은 두 번째 협업 제품으로, 쫄깃한 간양 슬라이스와 통통한 곱창, 고소한 대창 등을 담았다. 우거지와 버섯 등 다양한 채소와 매콤한 양념도 더했다. 제품은 2인분씩 개별 포장돼 여러 끼니에 나눠 먹을 수 있고, 물에 넣고 약 10분 동안 끓이면 완성된다. 코스트코에서 구매 가능하다.오는 23일부터 롯데마트의 피자 전문 브랜드 ‘치즈앤도우’가 판매하는 디트로이트 피자. 사진=롯데마트21일 CJ제일제당이 출시한 ‘비비고 본갈비탕’. 사진=CJ제일제당21일 배상면주가가 온라인 전문몰 ‘홈술닷컴’을 통해 공개한 ‘느린마을막걸리 우드잔’. 사진=배상면주가21일 네스프레소가 출시한 커피머신 ‘버츄오 팝’. 사진=네스프레소21일 프레시지가 선보이는 연타발 소곱찰 전골. 사진=프레시지

식품사 "안정과 변화로 주총 신뢰 얻겠다"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이달 정기주주총회 시즌에 돌입한 국내 식품기업들은 주총을 통해 올해 ‘안정과 변화’라는 양날의 칼 경영전략으로 시장의 신뢰를 획득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물가·고금리 등 여러 경영 악재에도 식품기업들은 기존의 경영진들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며 ‘조직 안정’을 추구하는 한편, 기존사업의 수익정체를 상쇄하기 위해 신사업 확보를 통한 미래 성장동력 키우기라는 ‘사업 변화’를 모색하는 분위기가 공존하고 있다.◇실적 호조 거둔 오너·CEO 줄줄이 ‘재신임’2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올해 주총에서 임기 만료를 앞둔 오너 경영인들과 전문 경영인들이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재선임될 예정이다.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거둔 오뚜기를 비롯해 빙그레·하림 등도 기존대로 회장님 경영을 이어갈 것으로 풀이된다. 오뚜기는 오는 29일 주주총회를 열고 함영준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상정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조1833억원으로 3조 클럽에 입성한 오뚜기는 영업이역도 전년보다 11.5% 증가한 1857억원을 기록했다.같은 날 하림도 주총에서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의 건을 의안으로 올렸다. 하림 역시 지난해 연결 기준 1조3453억원, 영업이익 468억원으로 각각 전년과 비교해 20.3%, 45.9% 늘어나는 호조를 거뒀다.빙그레는 오는 23일 주총에서 김호연 회장의 사내이사로 재선임 안건을 처리한다. 빙그레는 지난해 매출 1조2677억원, 영업이익 394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0.5%, 50.2% 성장하는 뛰어난 성적표를 받았다. 호실적을 낸 전문 경영인들도 대거 연임될 전망이다. 오리온은 오는 23일 주총에서 허인철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한다. 지난해 오리온은 영업이익·매출액 모두 전년 대비 20%대 성장률을 보였다. 4연임 성공 시 허 부회장은 국내에서 브랜드별 점유율 확대를 통한 수익성 제고는 물론, 해외 시장 진출과 인수합병(M&A) 등 공격적인 경영 행보도 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같은 날 롯데제과도 주총을 열고 이영구 식품HQ 총괄대표 겸 롯데제과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다시 신임할 예정이다. 지난해 롯데푸드와 흡수합병 등 내실 다지기를 이끌어온 이 대표가 올해는 신사업과 해외 사업등 외형 확장에 공들일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아울러 창립 56년만에 상호를 ‘롯데웰푸드’로 변경하는 정관 변경의 안건도 상정돼 처리될 전망이다.◇기존 사업 확대, 또는 시너지 창출에 ‘방점’주주총회를 통해 식품업계는 또 다른 수익 창출을 위한 신사업 진출 의지도 드러낸다. CJ프레시웨이는 오는 27일 열리는 주총에서 수입주류와 주류수출업 등의 사업 목적을 새로 추가하는 정관 개정에 나선다. 단순한 수입와인 판매가 아닌 유통까지 직접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향후 CJ프레시웨이가 와인사업을 본격화할 때 현재 운영 중인 골프장 내 식음서비스사업장에서 국내에 들어오지 않은 와인을 독점 수입, 유통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단체 급식 사업부문 내 골프장 운영에 있어 향후 일부 고객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사전 등록 차원"이라고 설명했다.크라운제과 역시 이달 말 개최하는 주총에서 태양력 발전업과 에너지 저장장치 제조업, 전기 공사업, 전지 판매업, 폐기물처리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안을 논의한다. 무리한 사업 확장보다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차원이다. 현재 충남 아산에 짓고 있는 과자전문 생산공장에 태양광 발전설비 등을 설치하고, 이를 통해 생산되는 전력은 공장을 가동하는데 쓰거나 외부에 판매한다는 회사의 설명이다.삼양식품도 오는 29일 열리는 주총에서 부동산과 건설, 임대, 관광업 등을 새로운 사업목적으로 정관에 추가한다. 대관령 삼양목장 등 기존 사업의 범위를 확장한다는 취지로, 업계는 일상회복과 함께 관광 산업 활성화에 따른 사업 전략으로 분석하고 있다.삼양식품 관계자는 "자연 경관을 보존하면서 방문객들이 쉬고 갈 수 있는 공간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inahohc@ekn.kr서울의 한 대형마트.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제주삼다수는 오는 24~26일 사흘간 서울 용산구 이촌동 노들섬에서 플라스틱 자원순환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친환경 캠페인 ‘보틀 투 썸띵 굿즈(Bottle to Something Goods)’를 연다. 제주삼다수 생산·판매를 담당하는 제주개발공사는 제품 출시 25주년을 맞아 투명 페트병을 분리 배출해 다시 페트병으로 사용하는 ‘보틀 투 보틀(Bottle-to-Bottle)’ 실현을 목표로 친환경 캠페인을 펼친다고 21일 밝혔다. 캠페인 프로그램은 소비자들이 직접 분리배출의 필요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제주삼다수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가치를 담은 ‘삼다라이프 전시’ △여유로운 휴식 공간 ‘삼다 픽(Pick)’ △행사존 ‘삼다네컷’ 등으로 다양하게 전개된다. 아울러 서울새활용플라자 창업지원센터와 연계한 7개 업사이클 브랜드와 ‘삼다공방’ 플리마켓을 운영한다. 캠페인 기간 매일 오후 3시에 친환경을 주제로 한 라이브 공연을 열고, SNS 인증샷 등 부대행사도 마련해 노들섬 방문객에게 제주삼다수 25주년 한정판 ‘한라산 에디션’과 리유저블백 등을 증정한다. inahohc@ekn.kr제주삼다수 사진=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아워홈, 인지기능개선 관리 식단 개발…고령자 치매 예방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아워홈이 고령자 인지기능개선 관리 식단을 개발하고 상용화에 나선다. 21일 아워홈에 따르면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 식단과 교육 프로그램으로 치매를 예방해 고령층의 건강한 노후를 돕고자 식단을 개발했다. 교육 프로그램은 디지털 치료기기 업체인 로완이 맡았다. 인지기능개선 관리 식단은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재료 중심으로 구성했고, 포화지방산과 트랜스지방산 함량이 높은 식재료 사용은 제한한 것이 특징이다. 아워홈은 지난 2일부터 수도권 소재 노인데이케어센터 7개소의 65세 이상 100여명을 대상으로 관리식 효과 검증을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12주간의 임상시험을 마치고 결과에 따라 아워홈은 식단 보완 절차를 거친 후 요양원, 요양병원, 주야간보호센터 등에서 상용화할 방침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고령 인구가 증가하면서 식단을 통해 자연스럽게 인지 기능을 개선하는 예방·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연구개발로 고령층 대상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건강에 도움이 되는 차별화된 식단 개발에도 더욱 적극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inahohc@ekn.kr아워홈 아워홈 영양사가 서울 마포구 소재 한서데이케어센터에서 ‘인지기능개선 관리 식단’을 시설 이용 어르신에게 소개하고 있다. 사진=아워홈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성장 정체에 빠진 동서식품이 ‘인적 쇄신’으로 위기 정면돌파에 나섰다.20일 동서식품에 따르면, 최근 정기 임원인사에서 오너 2세인 김석수 동서식품 전 감사를 회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지난 2018년 회장직에서 내려온 지 5년만이다. 명예직으로 김 회장이 당장에 별도 업무를 맡는 것은 없다고 알려졌지만, 업계는 김 회장 복귀로 동서식품이 신사업 육성에 속도를 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실제로 김 회장은 국내 커피 시장 내 베테랑으로 평가 받는다. 지난달 14일 출시한 캡슐커피 브랜드 ‘카누 바리스타’ 캡슐커피와 캡슐머피 머신 관련 기술 특허를 출원하는 과정에서 공학도 출신인 김 회장의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1976년 첫 선보인 이래 효자 제품으로 자리매김한 커피믹스 개발에도 큰 기여를 한 만큼 향후 캡슐커피 신제품 개발 등에 역량을 펼칠 것이라는 관측이다.‘커피 강자’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포부답게 10년 만에 새 수장도 맞이했다. 정기 임원인사에서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된 김광수 마케팅 총괄 부사장이 그 주인공이다. 1985년 동서식품에 입사한 김 대표는 2008년 베버리지(Beverage) 마케팅 이사, 2020년 마케팅 총괄 부사장 등을 역임한 마케팅 전문가로 불린다. ‘커피는 맥심’이라는 광고 문구로 맥심을 인기 브랜드로 끌어올렸으며, 카누 역시 ‘세상에서 가장 작은 카페’라는 슬로건을 붙여 시장 안착과 성공을 이끈 것이 대표 사례다.식품업계는 동서식품의 주력 사업인 믹스커피 시장이 정체되며 수년째 실적이 제자리걸음을 보이자 커피 사업에 잔뼈가 굵은 수장들을 전면에 내세워 캡슐커피 사업 강화 등 미래먹거리 육성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한다.특히, 동서식품이 과거에 캡슐커피 시장에서 한 차례 고배를 마신 만큼 재도전을 위한 전력 보강에 공들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동서식품은 2011년 합작사인 몬델리즈(구 크래프트)가 보유한 독일 캡슐커피 ‘타시모’로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당시 캡슐커피 머신 보급률이 저조해 시장 안착에 실패한 바 있다. 다만, 캡슐커피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올 들어 동서식품은 재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시장 점유율의 90% 가량을 독식 중인 국내 믹스커피 시장이 갈수록 하향세라 실적 개선을 위해 신사업 발굴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한국농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17년 1조원에 이르던 국내 조제커피 시장 규모는 이듬해 8500억원, 2019년 7980억원, 2020년 7800억원까지 내리막길을 걸었다. 2021년도 7500억원으로 2017년과 비교해 시장 규모가 4분의 1 정도 줄어든 셈이지만, 업계 추정대로라면 2011년 1% 수준이었던 가정용 캡슐 머신 보급률은 지난해 10%까지 성장했다는 점에서 캡슐커피 시장의 잠재성을 높게 보고 있다.이 같은 시장 상황에서 2011년 매출액 1조5000억원대를 기록한 동서식품은 현재까지 비슷한 외형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영업이익 역시 2013년 2000억원대로 올라선 후 정체된 상태로 실적 반등을 위해 ‘캡슐커피사업 성공’이 필수이다.관건은 업계 강자를 뚫고 시장에 안착할 수 있는지 여부이다. 현재 국내 캡슐커피 시장은 네슬레 코리아·네스프레소 등 외국계 캡슐커피 업체가 약 80%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동서식품은 온·오프라인 프로모션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점유율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출시 초기인 현재는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와 라이브 방송 등 온라인 채널에서 소비자 호응이 높게 나타나는 편"이라며 "온라인 채널과 주요 할인점 마케팅을 지속 강화하는 가운데, 특히 오는 25일에는 서울 성수동에 별도 팝업 스토어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inahohc@ekn.kr김석수 동서식품 회장(왼쪽), 김광수 동서식품 대표이사. 사진=각 사

남양유업, 내달 두유제품 7종 출고가 평균 4.7% 인상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남양유업이 다음달부터 일부 두유 제품 출고가를 올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다음달 1일부터 두유 제품 7종의 출고가를 평균 4.7% 인상하기로 했다. 대표 제품인 ‘맛있는두유 GT 담백한맛’과 ‘맛있는두유 GT 달콤한맛’ 출고가를 각각 약 4.9% 인상하고, ‘맛있는두유 GT 검은콩+17곡’ 4.7% , ‘맛있는두유 GT 검은콩·호두와 아몬드’ 4.4%, ‘맛있는두유 GT 하이프로틴’ 4.4% 인상한다. 남양유업은 원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기존에 낮은 수준으로 책정돼 있던 제품의 공장 출고가를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남양유업은 지난해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인상 등의 여파로 일부 컵커피, 치즈, 발효유 제품 출고가를 각각 3.5~10% 인상한데 이어, 올해 초에도 ‘맛있는두유 검은콩깨 200㎖ 병제품 가격을 21% 인상했다. 업계는 정부의 식품업계 가격인상 자제 요청에 따라 각 기업들이 최대한 가격 인상을 자제하고 있지만, 유업계 불황 여파로 최근 3년간 영업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남양유업이 손실 폭을 줄이기 위해 불가피하게 가격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inahohc@ekn.kr20230319_133133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서 직원이 음료 제품을 진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림, 스트릿푸드로 ‘이정재 라면’ 명예회복 선언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닭고기 전문기업 ㈜하림이 소용량 튀김 제품으로 가정간편식(HMR) 시장에 다시 도전한다. 지난 2021년 HMR 브랜드 ‘더 미식’을 처음 선보이고 1호 제품으로 ‘장인라면’ 등 야심작을 내놓았지만 시장의 지속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데 실패했던 터라 어느 때보다 신제품에 거는 자신감과 기대가 크다. 하림산업은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앤85에서 길거리 음식 전문브랜드 ‘멜팅피스’를 출시하고, 튀김 7종·함박가스 3종·핫도그 3종 등 관련 신제품 총 13종을 공개했다. 시중에 판매되는 대용량 제품과 달리 한 봉지당 300~600g 수준의 소용량 제품으로 혼자 먹기 부담 없는 한입거리 간식으로 1인가구 틈세시장을 공략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됐다. 더욱이, 고품질 재료를 사용했음에도 ‘합당한 가격대’를 책정했다고 강조해 고배를 마셨던 장인라면의 ‘고가 논란’을 피해가겠다는 전략으로 읽혔다. 하림의 멜팅피스 튀김류는 가정에서 조리한 음식과 흡사한 맛을 구사하고자 에어프라이어로 조리됐고, 모두 얇은 튀김옷을 입혀 두 번 튀겨져 먹었을 때 바삭한 식감과 생생한 원물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한 오마카세(맡김 차림) 제품이다. 먼저 입맛을 돋우는 샐러드와 주스를 시작으로 순대튀김·야끼만두 등 튀김류와 핫도그, 함박까스 등이 식탁 위에 차려졌는데, 이 가운데 핫도그는 주 원료인 소시지가 일반 제품과 달리 얇은 피막 안에 원료를 채워 넣는 케이싱(Casing) 처리를 하지 않은 점이 눈에 띄었다. 풍부한 소시지 육즙에 기름기 덜한 빵으로 속은 촉촉하면서도 겉은 바삭한 맛이 인상 깊었다. 튀김의 느끼한 맛을 잡아줄 떡볶이소스를 함께 제공한 점도 눈길을 끈다. 실제로 판매되는 제품별로 80g의 떡볶이소스가 동봉된다. 최고의 분식 궁합으로 알려진 ‘떡튀(떡볶이+튀김)’ 조합에서 영감을 받아 셰프가 직접 비율을 구상한 소스를 제품에 반영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하림은 HMR시장 재도전에 나선 만큼 올해 멜팅피스 연매출만 50억원을 기록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관건은 가격대다. 앞서 선보였던 ‘장인라면’ 등이 이렇다 할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것도 높은 제품값에 발목이 잡힌 이유로 회사는 평가했다. ‘더미식’ 전속모델로 배우 이정재를 기용하면서 장인라면은 이른바 ‘이정재 라면’으로도 불리며 출시 두 달 만에 500만 봉 판매고를 올렸지만, 뒷심을 발휘하지 못했다. 하림의 라면시장 점유율은 1%에 못 미친다. 판매 초반 약발이 떨어진 데다 편의점 기준 한 봉지당 2200원의 제품 값이 평균 1000원대의 타사 제품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에서 밀렸다는 게 식품업계의 분석이다. 하림 관계자는 "멜팅피스는 더미식과 타깃이 전혀 다른 별개의 브랜드로 인식해 주길 바란다. 프리미엄이 아닌, 품질 좋은 재료에 무게를 둔만큼 적당한 가격을 매겼다"고 강조했다. 현재 네이버스토어·쿠팡 등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멜팅피스 일반 튀김류 7종 가격은 7000원대에서 1만2000원 선이다. 핫도그와 함박가스는 최종 가격대를 정해 오는 4월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하림은 멜팅피스의 매출 확대를 위해 쿠팡·네이버스토어 입점을 시작으로 유통채널 확장에 나선다. 동시에 고객 접점을 넓히기 위해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여는 등 다양한 마케팅도 펼칠 예정이다. 하림은 당분간 내수시장 판매에 집중한다는 전략이지만, 업계는 하림이 해외 5개국에 장인라면을 판매해온 만큼 수출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분석한다. 하림 관계자는 "현대백화점과 갤러리아 입점 혐의를 마친 상태로 현재 더현대 서울에서 (오프라인)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현대백화점 전 지점으로 판매처를 넓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inahohc@ekn.kr하림 지난 16일 하림산업이 출시한 신규 가정 간편식(HMR) 브랜드 ‘멜팅피스’ 튀김 7종. 사진=조하니 기자

동서식품, 새 수장에 김광수 마케팅 총괄 부사장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동서식품은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김광수 마케팅 총괄 부사장을 선임했다. 지난 10년 동안 동서식품을 이끌었던 이광복 대표이사는 퇴임했다. 17일 동서식품에 따르면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김 신임 사장은 1985년 동서식품에 입사해 2008년 동서식품 베버리지 마케팅 이사, 2020년 마케팅 총괄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40년 ‘동서맨’으로서 업계 마케팅 전문가로 꼽히며 동서식품의 주력 브랜드인 ‘맥심’, ‘카누’ 등의 광고를 성공리에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inahohc@ekn.kr[동서식품] 김광수 대표이사 사장 김광수 동서식품 대표이사 사장. 사진=동서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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