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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톺아보기]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초록색 소주병 사이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는 검은색 술병이 있다. 인기랩퍼 박재범이 설립한 농업법인 ‘원스피리츠’의 증류식 소주 ‘원소주’가 그 주인공이다. 원소주는 100% 국내산 쌀을 활용하고 첨가물을 넣지 않은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다. 도수별로 원소주 오리지날(22도)과 원소주 스피릿(24도), 원소주 클래식(28도) 총 3가지로 구성됐다. 지난해 2월 ‘원소주 오리지날’이 출시되자마자 팝업 스토어에서 제품 구매를 위한 오픈런 대란이 벌어지는가 하면, 품귀 현상에 따라 비싼 값에 재거래 되는 등 ‘원소주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다.기세에 힘입어 최근에는 원소주 오리지날의 보급형 제품인 ‘원소주 스피릿’으로 연속 홈런을 날렸다. 실제로 단독 오프라인 판매처인 편의점 GS25에서 선보이는 ‘원소주 스피릿’ 누적 판매량은 지난 15일 기준 판매 시작 6개월여 만에 400만병을 돌파했다.주류와 유통업계는 원소주 열풍이 다소 비싼 값을 치르더라도 차별화된 주류 제품을 구매해 만족감을 얻는 MZ세대 소비 특성에 먹혀들었다고 입을 모은다.원소주 가격대는 한 병 당 종류별로 각각 오리지날 1만4900원, 스피릿 1만2900원, 클래식 2만1900원이다. 통상 한 병에 2000원 수준인 일반 희석식 소주와 비교하면 최대 10배 비싸다. 고가 술인 만큼 가격 경쟁력에서 떨어지지만 코로나 이후 혼술·홈술 트렌드가 확산되자 프리미엄 주류로서 구매 가치가 오른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증류식 소주’로 재료 고유의 맛을 살린 점도 원소주의 인기요인으로 꼽힌다. 주정에 물을 넣어 감미료로 맛을 내는 희석식 소주와 달리 원소주는 전통주에 주로 사용되는 감압증류 방식으로 깨끗하고 부드러운 맛을 극대화했다. 또, 상압증류 방식으로 풍부한 향과 깊은 맛을 내는 점이 특징이다. 주 재료로 강원 지역 청정쌀인 ‘토토미’만을 고집하는 점도 전통주의 우수성을 알리겠다는 회사의 고민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현재 원소주는 원주 농협과 업무 협약을 통해 토토미 가운데 삼광벼를 전 제품에 활용하고 있다. 특히, 양조할 때 빛을 발하는 품종으로 평야에서 자란 일반 쌀보다 술을 만들 때 더욱 맛이 좋다는 회사의 설명이다.원스피리츠 관계자는 "향후 원소주 수출을 시작하면 토토미 전 생산량을 원소주 생산에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토토미 외에도 인근 지역 쌀까지 소비 판로 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수출 준비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른바 ‘박재범 소주’로 알려진 원소주의 흥행은 스타 마케팅 효과와 맞닿아 있다. 박재범 대표의 인지도를 등에 업고 ‘반짝 인기’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활발한 사업 전개로 꾸준히 소비자 관심을 얻으면서 ‘롱런’ 조짐도 보여 향배가 주목된다.물론 주류 애호가로 유명한 연예인이 주류사업에 뛰어든 것은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 지난해 7월에는 편의점CU가 배우 김보성과 증류식 소주 ‘의리남’을 내놓았으며, 가수 임창정 역시 충북 청주 소재 전통주 제조사와 ‘소주 한 잔’이라는 증류식 소주 출시를 앞두고 있다.이 가운데 원소주와 의리남 소주는 전통주로 분류돼 온라인 판매가 가능하다. 현행법상 농민이나 농업회사가 지역농산물을 활용해 양조장에서 만든 술은 ‘지역특산주’로 구분해 온라인 판매를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원소주는 제품을 생산하는 원스피리츠가 강원 원주에 설립된 농업법인인 점에서 지역특산주 요건을 갖추게 됐다.온라인 판매에 대한 소비자 호응도 높다. 현재 자체 온라인몰인 ‘원소주몰’에서 판매하는 오리지날은 매일 2000병 전량 소진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21일 첫 입점한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도 입점 첫날 5만 병 모두 소진됐으며, 그 해 말까지 약 30만병 판매고를 올렸다. 고객 접점 확대를 통한 성장세 유지를 위해 향후 원스피리츠는 온오프라인 입점처를 넓히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업계는 박 대표처럼 인지도를 갖춘 연예인 유입으로 전통주 시장이 활성화되는 것은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한편, 원소주 외에도 와인·진 등 외국 주종들이 국산 농산물을 사용하면 지역특산주로 인정받는 점에서 관련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현재 우리술로 대표되는 막걸리는 수입산 쌀을 사용하거나, 일부 주류제조사가 만든 경우 전통주로 취급하지 않고 있다.원스피리츠 관계자는 "전통주 수혜 논란보다 오히려 100% 국내산 원재료로 술을 빚는 전통주, 지역특산주 양조장들의 국내외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 마련에 더욱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본다"면서 "일부 논란을 제기한 업체를 제외하면 모든 업체가 공감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전했다.inahohc@ekn.kr지난해 2월 출시된 원소주 오리지날. 사진=원스피릿츠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지난해 2월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지하1층 원소주 팝업스토어에서 박재범 원스피리츠 대표가 제품을 직접 소개하고 있다. 사진=원스피리츠

[K-스타트업의 도약 26] 알지티 "서빙로봇으로 매장 무인화 선도"

20세기 글로벌경제를 제조와 금융 중심의 ‘골리앗기업’이 이끌었다면, 21세기 경제는 혁신창업기업 스타트업(start-up) ‘다윗기업’이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실제로 최근 20여년 간 글로벌 경제와 시장의 변화의 주인공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스타트업이었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 테슬라, 알리바바, 틱톡은 물론 국내의 네이버, 카카오, 넥슨, 쿠팡 등도 시작은 개인창업에서 출발했다. 이들 스타트업들이 역외와 역내 경제에서 새로운 부가가치, 새로운 직종(일자리) 창출을 선도하고 있다.한낱 ‘목동’에서 당당한 ‘장군’로 성장한 ‘스타’ 스타트업을 꿈꾸며 벤치마킹하는 국내외 창업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겁다. 그러나 성공의 열매를 맛보기 위한 과정은 매우 험난하다. 스타트업(창업)은 했지만 점프업(성장)하기까지 성공보다 좌절이 더 많은 ‘정글 게임’에서 살아남기 위해 오늘도 부단히 돌팔매질을 연마하는 ‘다윗 후예’ 스타트업들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한국수자원공사가 조성하는 국내 첫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인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내 미래형 주거공간 ‘스마트빌리지’에는 종업원이 한 명도 없는 무인 카페인 ‘스마트로봇카페’가 있다. 5년간 실험적으로 거주하며 각종 미래기술을 체험하는 스마트빌리지 56가구의 입주민들은 총 10개 테이블 규모의 이 무인 카페에서 키오스크(무인 단말기)로 주문과 결제를 하면 주방에서 로봇이 커피 등 음료를 조리하고 서빙로봇이 손님 테이블까지 음료를 가져다 준다. 지난해 3월 오픈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인식오류 등 오작동이나 사고 없이 운영되고 있으며 입주민들은 메뉴를 더 늘려달라는 외에 불만 제기가 없을 정도로 만족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GS건설·신한생명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과 함께 스마트빌리지 운영사업 공식 파트너사로 선정돼 스마트로봇카페를 운영하는 기업은 올해로 설립 6년차를 맞은 서빙로봇 개발 스타트업 ‘알지티’이다. 알지티 창업자 정호정 대표는 지난 2018년 2월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알지티를 창업했다. 충남대 메카트로닉스공학과를 졸업한 정 대표는 대학 시절 미국 대형 외식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인력난에 힘들어하던 친척의 모습을 보고 서빙로봇을 구상했고 험지 자율주행로봇을 만든 경험을 살려 대학 시절부터 서빙로봇을 연구하고 알지티를 창업했다. 20대 창업가 정 대표가 만든 서빙로봇은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었다. 2020년에만 40여개의 스타트업 경진대회 관련 상을 휩쓸었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K스타트업 대회 장관상 수상, 2022년 미국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2)’ 참가 등의 이력을 갖고 있다. 다음달에는 26일부터 3월 2일까지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소매·유통산업 전시회 ‘유로샵 2023(EuroShop 2023)’에 참가해 알지티의 서빙로봇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인다. 아직 수출 대수가 적어 큰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지만 알지티는 현재 LG전자 등 국내에서 서빙로봇을 자체 개발·생산하는 기업 중 수출국가 수와 수출 대수에서 모두 국내 1위를 달리고 있다. 알지티의 서빙로봇이 다른 대기업·외국기업의 서빙로봇에 비해 우수한 이유는 외식 서비스 매장에 특화된 소프트웨어를 통한 정교하고 안정된 움직임 덕분이다. 알지티의 서빙로봇 ‘써봇(SirBot)’은 투명 물체를 인식하는 알고리즘으로 특허를 출원, 국내외 서빙로봇 중 유일하게 유리벽 등 투명 물체를 완벽하게 인식하고 이를 회피해 이동할 수 있다. 기존 서빙로봇의 ‘눈’에 해당하는 ‘라이다’ 센서는 빛의 반사를 이용해 물체와 위치를 식별하기 때문에 유리벽 등 투명 물체나 대리석 등 빛을 반사하는 물체를 인식하는데 제한이 있다. 광학센서인 라이다 센서는 유리벽이 아닌 유리벽 너머에 있는 물체를 인식하기 때문에 유리벽에 부딪힐 우려가 큰 것이다. 알지티는 독자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적용, 서빙로봇이 투명 물체나 반짝이는 물체도 완벽하게 인지하고 회피해 음식을 서빙할 수 있도록 했다. 정호정 대표는 "레스토랑·카페 등 서비스업종 매장 인테리어는 고급스런 분위기를 위해 유리 등 투명하거나 광택이 나는 마감재의 사용이 늘고 있다"며 "기존 국내외 다른 서빙로봇은 유리벽 근처 공간은 아예 접근하지 않도록 프로그래밍하는 등 활용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밖에 △위치·속도 등으로 손님의 움직임을 미리 예측하는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급정지로 인한 음식물 쏟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다양한 업체·브랜드의 서로 다른 포스(POS) 시스템과 자동으로 연동되며 △서빙은 물론 손님이 테이블에 앉아 주문과 결제까지 할 수 있도록 한 것 모두 국내외 서빙로봇 중 알지티 ‘써봇’만이 가지는 독창적인 기술이다. 매장 천장에 별도의 보조 맵핑장치 설치 없이도 사각지대 없이 자율주행이 가능한 것도 써봇의 강점이다. 이러한 정교함과 안전성에 힘입어 현재 써봇은 음식점, 카페 등은 물론 스크린골프장, 헬스장, 복합쇼핑몰, 마트, PC방, 요양시설 등 전국 30여개 파트너사에 공급돼 음식은 물론 어르신을 위한 생활물품 운반 등 역할도 맡고 있다. 현재 국내를 비롯해 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 아랍에미리트(UAE), 말레이시아 등 6개국에 써봇을 수출하고 있다. 현재 알지티를 경영하면서 연세대 대학원 경영학과에 다니고 있는 정호정 대표는 향후 서빙로봇을 넘어 서비스업 매장의 완전 무인화가 가능한 토털 솔루션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호정 대표는 "창업 초기 자금부족으로 직원들 월급을 몇 달씩 밀리고 먼 거리를 걸어다니는 등 어려움도 있었지만 직원들이 함께 견뎌줬고 팁스(TIPS·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 등 정부의 창업지원제도도 잘 갖춰져 있어 성공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올해에는 직원 수를 20여명에서 40여명으로 두배 늘리고 유통망·AS센터 등 해외 파트너십 구축으로 써봇 수출을 본격화하는 동시에 외식업 등 서비스업 트렌드에 맞춘 무인 매장 토털 솔루션을 개발하는데 매진할 것"이라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kch0054@ekn.kr정호정 알지티 대표. 사진=알지티해외 한 매장에서 사용중인 알지티 써봇 모습. 사진=알지티

인천공항면세점 입찰, 외국기업 변수에도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오는 2월 마감을 앞두고 있는 인천국제공항공사 면세점 입찰에 최근 외국 면세점 기업들의 관심을 보여 입찰 성사에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실제 참여 여부와 흥행에는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이들 외국기업이 자본력을 내세워 입찰에 참전할 가능성에 기업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지만, 공항 측의 임대료 감면 지원 종료로 당장 새해부터 비용 부담이 커지는 업체들이 있어 이들 기업의 비용 부담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 예전처럼 큰 금액을 써내는 과감한 베팅이 이뤄지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24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 중소중견 면세점업체들은 현재 정부에 요청한 인천공항 임대료 감면 기간 추가 연장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신세계·현대백화점면세점과 중소중견면세점연합회(그랜드·경복궁·시티)는 지난 12일 임대료 감면 혜택 기간을 연장해달라는 탄원서를 국토부에 제출했다.엔데믹(감염병 풍토병화)에도 여객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임대료 감면 혜택이 종료될 경우 타격이 더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인천공항 출국객 수는 173만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동월 대비 57%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연간 출국객 수도 883만명으로, 2019년 연간 출국객수의 25% 수준이다.이같은 실정에도 신세계·현대백화점면세점과 중소·중견 면세점업체들이 새해부터 공항에 내야하는 임대료는 배로 늘어난다. 신세계면세점은 당장 이달부터 180억원에 이르는 임대료를 더 지불해야 한다. 지난해 45억원에 그쳤던 임대료가 5배 가까이 뛴 셈이다. 그랜드면세점의 임대료 역시 2억원에서 10억원까지 5배 뛰었다.그럼에도 정부로부터 공항 임대료 감면 혜택 연장의 회신은 아직 없는 상태다. 기업들은 이달 임대료 감면 연장 여부가 결정된 뒤에야 향후 입찰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임대료 이슈가 남아 있는 상태라 지금 분위기도 안좋고, 입찰에 적극적 나서기 힘든 상황"이라며 "현대와 신세계가 적은 금액을 써낸다면 다른 기업(롯데, 신라) 역시 큰 금액을 쓸 필요가 없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즉, 기업들이 입찰에 참여하더라도 입찰 금액을 보수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신세계와 현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롯데와 신라도 이처럼 입찰에 보수적으로 나설밖에 없는 배경엔 중국 이슈 지속 등 불투명한 시장 상황이 있다.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엔데믹이 본격화된 지난해 면세점 매출은 17조8163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초기였던 2020년의 15조5051억원보다는 14.9% 증가했지만, 직전 2021년(17조8333억원)보다는 오히려 매출이 소폭 줄었다.더욱이 매출 핵심 국가인 중국의 방역 완화에도 코로나 확진자 급증으로 우리 정부가 방역 조치를 강화하자 중국 내 반한(反韓) 정서가 커지면서 경제적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각에선 지난 2016년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태 당시 입었던 무역 피해까지 재현할까 노심초사하는 상황이다. 이에 면세점 업계의 근심도 커지고 있다.그러나, 외국기업들이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에 관심을 보이면서 국내 면세점기업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인천공항공사가 지난 12일 개최한 면세점 입찰 설명회에는 세계 면세점 1위 사업자인 중국국영면세점그룹(CDFG)과 스위스 기업 듀프리 등 해외 기업도 잇달아 참여했다. 외국기업은 국내 기업이 아닌 만큼 자본력을 내세워 과감한 베팅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이에 면세점 업체들 역시 외국기업들의 입찰 참여 여부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게 됐다.다만, 업계 한 켠에선 외국기업들이 입찰에 참여하더라도 공격적인 베팅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CDFG가 중국 자본을 다 끌어서 인천공항 사업권을 가져갈 것으로 단정 짓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이 관계자는 "이 업체가 예전에는 IPO 신청을 해서 자금을 당겨왔는데 이 명목에는 해외시설 투자도 있었다"며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에 되면 좋지만, 안 돼도 투자 활동을 했다고 설명해도 되는 명분이 생기는 만큼 기업 입장에선 입찰 참여가 손해 볼 것이 없는 시도"라며 실제 참여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는다는 의견을 내놓았다.pr9028@ekn.kr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이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제로슈거 소주 열풍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일반 희석식 소주 시장은 소비자가 선호하는 브랜드를 한번 결정하면, 그 브랜드 제품만 음용할 정도로 고객 충성도가 높습니다. 따라서, 후발주자(소주 신제품)가 성과를 내기 어렵지만 ‘무가당(제로 슈거) 소주’ 신시장에 진출한 ‘처음처럼 새로’는 총 8차례의 사전 시음 조사를 거쳐 최종 선택된 레시피를 적용한 만큼 자신감이 남다른 제품입니다."롯데칠성음료 주류 부문이 지난해 9월 선보인 ‘처음처럼 새로’가 출시 4개월만에 누적 판매량 3500만병 흥행을 기록한 가운데 롯데칠성음료 신은경 소주BM(브랜드책임자, Brand Manager)은 소주 시장에 ‘제로슈거’ 열풍을 견인한다는 자부심을 드러냈다.신BM은 ‘처음처럼 새로’ 인기 비결로 최근 20~30대 MZ세대를 중심으로 건강과 맛의 즐거움을 동시에 누리는 ‘헬시 플레져(healthy pleasure)’ 열풍을 꼽으며 재구매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히트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한국의 미를 현대적 감성으로 해석한 투명 병 디자인과 구미호 캐릭터 세계관을 반영한 브랜드 스토리로 고객 관심을 이끌어냈다"고 언급한 신BM은 "당분을 넣지 않은 증류식 소주를 첨가해 본연의 맛을 살린 점도 소비자 호응을 얻는 요인"이라고 덧붙여 말했다.롯데칠성음료가 제로슈거 소주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바로 높은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제로슈거 소주는 무학·대선주조 등 지방 소주 경쟁사들이 더 빨리 관련 제품을 선보였지만, 국내 소주시장 빅2인 롯데칠성음료와 하이트진로가 가세하면서 ‘주류업계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제로슈거 소주시장 선점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롯데칠성 주류부문은 올해 ‘처음처럼 새로’의 연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마케팅 강화에 나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해 제품 출시와 함께 공개한 구미호 캐릭터 ‘새로구미’가 그 중심에 있다.새로구미는 우리나라 설화에 등장하는 구미호를 모티브로 제작된 캐릭터로, 특유의 신비로운 캐릭터성이 한국의 멋을 지닌 ‘처음처럼 새로’와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회사는 판단했다. 실제로 새로 출시와 함께 유튜브에 공개한 애니메이션 광고는 출시 3개월 기준 조회 수만 1355만회를 기록하는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신은경 BM은 "하이트진로의 두꺼비가 수십 년의 전통성을 내세웠다면, 롯데칠성음료 새로구미는 역사가 없는 새로운 캐릭터라는 점을 차이점과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며 "그 자체로 신선함을 내세워 소비자 관심을 모으는데 최대한 공을 들인 앰버서더(홍보대사)로 앞으로 펼쳐낼 스토리가 더욱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새로구미의 데뷔 성공에 힘입어 롯데칠성음료는 이를 활용한 오프라인 마케팅 추진에 다시 시동을 걸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이태원 10.29참사로 한동안 유흥상권 프로모션을 중단했지만, 최근 회복세로 전환된 후 유흥채널 입점율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새로구미를 주제로 한 캐릭터 IP(지식재산권)사업도 염두에 두고 있다. 현재의 ‘처음처럼 새로’ 판매성장 속도를 이어가기 위해 유흥시장 외에 편의점 등 가정채널 소주 시장을 겨냥한 상품군을 늘려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신BM은 "홈술·혼술을 즐기는 소비자들로부터 ‘처음처럼 새로’ 페트(PET) 제품을 출시하지 않느냐는 문의가 잦다"고 전하며 "고객 성원에 힘입어 페트 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어 이르면 올 상반기에 소비자들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inahohc@ekn.kr롯데칠성 주류부문 신은경 소주BM팀 책임. 사진=롯데칠성 주류부문롯데칠성 주류부문 신은경 소주BM팀 책임과 처음처럼 새로 공식 캐릭터 ‘새로구미’. 사진=롯데칠성 주류부문

과일소주 수출 역대최고…5만4천톤 1100억원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3년 연속 감소했던 소주 수출액이 지난해 증가로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이러한 소주 수요 증가에 과일 소주를 포함한 혼합주 수출액도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 소주 수출액은 9332만7000달러(약 1154억원)로 전년보다 13.2% 증가했다. 2018년 9757만달러(약 1206억원)를 찍었던 일반 소주 수출액은 지속해서 감소해 2021년에는 8242만3000달러(약 1019억원)까지 떨어졌다. 소주 수출량도 늘어 지난해 6만7104t(톤)을 기록했다. 2021년 5만9529t보다 12.7% 늘어났다. 코로나 19 영향으로 부침이 있는 소주와 달리 과일소주가 포함된 ‘기타 리큐어(혼합주)’ 수출액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기타 리큐어 수출액은 8896만5000달러(약 1100억원)로 전년보다 9.9%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수출량 역시 5만4000t으로 역대 최고였다. 개별 기업의 소주 수출액도 호조세다. 하이트진로 미국법인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0% 성장했다. 미국법인 실적 대부분은 소주가 차지한다. 중국법인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일본법인의 지난해 상반기 소주 매출은 2019년 대비 약 37% 늘었다. 처음처럼, 순하리 등을 생산하는 롯데칠성음료의 지난해 3분기 소주(과일소주 포함) 누적 수출액은 48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9% 늘었다.pr9028@ekn.kr참이슬 참이슬의 일본 TV 광고 이미지

현대리바트, 키높이 조절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현대리바트가 신학기를 앞두고 인기 애니메이션 ‘포켓 몬스터’의 캐릭터 디자인을 적용한 학생용 가구 ‘꼼므 포켓몬 에디션 길이조절 키즈침대’를 출시했다. 현대리바트가 24일 새로 선보 키즈 침대는 포켓몬코리아와 제휴해 출시한 제품으로 기존 제품 ‘꼼므 길이 조절 키즈침대’에 포켓몬스터의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다. 이번 제품은 자라는 아이의 키 높이에 맞춰 120cm, 160cm, 200cm 등 세 단계로 침대 길이를 조절할 수 있어 만 3세부터 초등학생까지 성장 속도가 빠른 어린이의 체형을 반영해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포켓 몬스터를 좋아한다는 트렌드를 반영해 제휴 상품을 기획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현대리바트 포켓폰스터 키즈침대 현대리바트의 신학기 학생용 ‘꼼므 포켓몬 에디션 길이조절 키즈침대’. 사진=현대리바트

CU, 폐현수막으로 미니백 굿즈 만든다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편의점 CU는 대규모 할인 행사용으로 사용한 현수막을 재활용해 자사 미니백 등 굿즈(홍보용 기획제품)로 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또한 앞으로 행사 현수막에는 쓰다버린 페트병을 활용 뽑은 재활용 섬유를 사용하기로 했다. 24일 CU에 따르면, 그동안 전국 편의점 매장에서 설과 추석, 밸런타인데이 등 대규모 행사 때마다 현수막을 걸고는 행사가 끝나면 대부분 폐기됐다. CU는 이같은 반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기업 ‘큐클리프’와 손잡고 폐현수막을 재활용해 미니백 등 굿즈로 탄생시켰다. 재활용 미니백 굿즈는 오는 27일부터 포켓CU 애플리케이션에서 판매되고, 수익금은 도시 숲 가꾸기 캠페인 등에 지원된다. 아울러 CU는 현수막 제작에 폐페트병에서 뽑은 재활용 섬유인 리젠 원단을 사용하기로 했다. 리젠 원단이 m당 페트병 10개를 재활용해 만들어지는 만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한다.CU 폐현수막 재활용 미니백굿즈 CU가 폐현수막을 재활용해 만든 미니백 굿즈. 사진=CU

제약바이오협회, 美 바이오 행정명령 "차별 반대" 전달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 제약업계가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자국 내 연구·제조 중심의 ‘바이오 제조 이니셔티브 행정명령(바이오 이니셔티브)’ 시행을 앞두고 한국 등 우방국에 차별 조치가 취해지면 안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24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해 ‘바이오 이니셔티브’ 시행을 예고한 뒤 이달 20일까지 공개 의견수렴 절차에 진행하자 협회 차원에서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앞서 협회는 회원사에 공문을 일제히 보내 공개 의견수렴 절차를 알리고 의견 제출을 독려하는 한편 협회 차원에서도 별도의 입장을 미국측에 건넸다.제약바이오협회는 바이든 정부에 보낸 바이오제조 이니셔티브 관련 의견서에 한국 제약바이오 분야가 최근 급성장하고 있으며, 오픈 이노베이션 추세에 따라 한국기업들의 미국 진출 본격화, 일부 기업의 미국 현지 생산시설 구축 추진 등 미국 투자 사업을 강조하는 내용을 담았다.이같은 K-제약바이오의 대미사업 본격화는 미국에 필수적인 원료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 원부자재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는 뜻을 미국 정부에 강조했다고 협회는 밝혔다.또한, 한국과 미국이 80년 이상 혈맹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점을 들어 이니셔티브 후속 조치를 마련할 때 우방국 한국의 입장을 고려한 구체적 이행방안을 마련해줄 것도 촉구했다.따라서, 바이든 행정부의 바이오 이니셔티브에 우방국 차별조치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장기적 글로벌 공급망 안정성 기조에서도 어긋나면 안 된다며 미국 정부의 전향적 조치 마련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제약바이오협회는 한국이 바이오산업 분야에서 우수한 인력과 생산역량을 갖추고 있는 만큼 한국이 미국의 바이오 경제 발전을 위한 인적·정보·기술 교류에서 우수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의견서에서 피력했다고 덧붙여 말했다.협회는 추가 대응이 필요할 경우 수렴한 회원사 의견들을 공유하고 전달하는 등 적극 나설 계획이다.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건물 모습.

GS리테일 "꽃다발도 즉시배송"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GS리테일이 근거리 꽃 배달 서비스에 들어간다. GS리테일은 24일 전문업체 씨앤에스플라워와 손잡고 GS리테일의 배달중계 플랫폼 ‘우리동네 딜리버리’와 연계한 근거리 꽃배달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씨앤에스플라워는 인천 송도 지역의 꽃 도매업체로 1400여개 농가·소매업체와 거래 관계를 맺고 있다. 이에 따라, GS리테일은 씨앤에스플라워가 확보한 동네꽃집과 ‘우리동네 딜리버리’를 연계한 프로그램을 설치해 고객들의 근거리 꽃배달 주문을 받을 수 있고, 퀵서비스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꽃을 배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근거리 꽃 배달 서비스로 소비자들에겐 비용 부담을 줄이고, 지역 꽃가게 소상공인에겐 매출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GS리테일 근거리 꽃배달 서비스 GS리테일 직원의 근거리 꽃배달 서비스 모습.

트레이더스, 한 달간 90억 규모 먹거리 할인 행사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이달 26일부터 2월 26일까지 한 달 동안 신선·가공식품 분야 인기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푸드 페스티벌’ 행사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트레이더스 푸드 페스티벌은 1주일 단위로 인기 신선· 가공식품 10개 품목을 선정해 최대 1만원까지 할인하는 행사다. 매장 입구 및 트레이더스 클럽 센터(고객 만족센터)에서 제공하는 쿠폰북을 통해 행사상품을 확인할 수 있으며, 최종 결제 시 신세계(이마트) 포인트를 적립하면 할인 받을 수 있다. 이번 행사는 행사상품 품절 발생 시 행사 종료 이후 1개월간 쿠폰 가격 그대로 구매(신선식품 제외)할 수 있다. 트레이더스는 행사를 위해 약 90억 규모의 물량을 준비했다. 특히, 농수축산부터 간식류, 안주류, 반찬류까지 소비자 끼니를 책임질 수 있는 상품 위주로 선정했다. 먼저, 트레이더스는 1차 기간(1월26일~2월5일, 11일간) 동안 ‘호주산 냉장 곡물 윗등심살(팩/6000원)’, ‘이판란(60구/2500원)’, ‘딸기 1kg(박스/2000원)’, ‘오뚜기 옛날 구수한 누룽지(60g 18입 /3500원)’, ‘고래사 프리미엄 어묵바’ 2500원 등 10가지 상품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차 기간(2월6일-12일, 7일간)에는 ‘양념 소불고기(2.7kg/3500원)’, ‘고구마(5kg/3000원), ‘CJ고메 치즈크리스피 핫도그(850g/3000원)’, ‘농심 짜파게티 범벅(70g 15개입 2000원)’, ‘천혜향(2kg, 박스/2000원) 등 10가지 품목을 할인한다. 3차 기간(2월13일~19일, 7일간)에는 ‘호주산 냉장 곡물 오이스터 블레이드(팩/6000원), ‘생 블루베리(510g 2입/2000원), ‘남산 왕 돈까스(1.36kg/ 2500원)’, ‘동원 자연산 골뱅이(300g 3입/5000원), ‘야구르트 프로바이오틱스(100포/3000원) 등 10가지 품목을 할인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4차 기간(2월20일~26일, 7일간)은 ‘해찬들 100% 국산 고추장(1.5kg 2입 1만원)’, ‘주꾸미 명가(420g 3입/3500원)’ 등 10가지 품목을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다. 노재악 트레이더스 본부장은 "이번 트레이더스 푸드 페스티벌을 통해 고객들은 식료품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줄이고, 더욱 쉽고 편하게 홈쿡을 즐길 수 있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트레이더스는 다양한 행사를 기획, 고객들이 원하는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pr9028@ekn.kr이마트 트레이더스 푸드페스티벌 쿠폰북 표지 이마트 트레이더스 푸드페스티벌 쿠폰북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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