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원전中企 살리기…"내년 탈원전 이전 수준 회복"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7년째 일감이 없어 빈사 상태에 놓인 국내 원전 중소기업계의 회복을 위한 중장기 종합지원대책이 나왔다.정부가 나서 내년까지 원전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이전인 2016년 수준으로 복원하고, 오는 2027년까지 총 6750억원을 지원해 차세대 원전기술을 갖춘 강소기업 150개를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것이다.중소벤처기업부는 4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원전 중소기업 중장기 경쟁력 강화 방안(2023~2027)’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앞서 지난해 6월 중기부가 발표한 ‘원전 중소기업 지원방안’의 후속 계획으로, 자금와 연구개발(R&D) 투자의 규모를 대폭 늘린 것이 특징이다. 정부에 따르면, 국내 원전업계는 지난 2011년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출과 2016년 국내 새울 원전 3·4호기 착공(현재 공사 지연) 이후 사실상 7년째 일감이 전혀 없는 실정이다. 이 여파로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원자력산업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국내 원전 중소기업 590개 중 132개 기업은 원전 관련 매출·투자·인력이 모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위급 상황을 감안해 이번 방안은 단기 긴급 자금지원과 중장기 육성계획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수주한 이집트 엘다바 원전사업이 본격 시작되고, 내년 국내 신한울 3·4호기가 착공될 때까지 정책자금을 우선 지원해 원전 중소기업의 숨통을 틔워주고, 국내외 원전 건설사업이 활성화될 오는 2025년 이후를 대비해 차세대 원전기술을 갖춘 중소기업을 늘린다는 구상이다. 원전 중소기업 중장기(2023∼2027년) 경쟁력 강화 방안 목 표 ▶ 2024년까지 원전 중소기업 경쟁력을 탈원전 이전(2016년)으로 회복 ▶ 2027년까지 원전 강소기업 150개 육성 세부 전략 긴급 자금지원 (스케일업 강화) ▷ 원전 기술개발 R&D 지원 (2023년부터 총 1500억원) ▷ 원전 중소기업 대상 정책자금 지원 (2023년부터 총 2500억원) ▷ 시중은행 저금리 융자 (2024년부터 총 2000억원) ▷ 원전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펀드 조성 (2024년부터 총 250억원) ▷ 기술보증 (총 500억원) ▷ 중소기업 특화 기술개발 로드맵 수립 ▷ 원전 생애 전주기 4개 분야 40개 품목 180개 핵심기술 선정 및 지원 ▷ 디지털 원전 플래그십 10대 프로젝트 추진 중장기 육성방안 (기술개발 지원) 자료: 중소벤처기업부 이에 따라, 중기부는 전체 원전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올해부터 5년간 매년 500억원씩 총 2500억원의 정책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부터 시중은행과 협의을 거쳐 총 2000억원을 저금리로 융자한다. 동시에 올해부터 원전기술 R&D에 총 1500억원을, 기술보증 500억원도 지원한다. 중기부는 중장기 지원책으로 설계-제작-운영-해체 등 원전 생애주기 4개 분야를 망라하는 ‘중소기업 특화 기술개발 로드맵’을 수립해 핵심기술 중소기업 육성에 나선다.로드맵에 따라 정부는 △탄소나노소재 △특수용접로봇 △3D프린팅 △비파괴검사 기술 등 40개 품목 180개 핵심기술을 선정해 5년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또한, 원전의 디지털 전환 트렌드에 대비해 IT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원전 정비, 디지털 트윈 기반 원전 관제 시스템 등 10개 품목을 선정해 원전 강소기업을 키우는 ‘디지털 원전 플래그십 10대 프로젝트’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밖에 중소기업이 대규모 인프라 산업 특성을 지닌 원전사업에 참여할 경우 단독으로 해외진출하기보다 한국수력원자력·두산 등 대형 공기업과 민간기업과 동반진출을 적극 유도하기 위해 중기부가 산업통상자원부, 민간기업 등과 협력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중기부 관계자는 "지난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으로 원전 기업들이 일감절벽에 직면해 매출·인력이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많이 위축됐다"며 "이번 방안을 통해 원전 부품의 국산화를 높이고 수출을 확대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중소기업의 지속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김우순 중소벤처기업부 기술혁신정책관이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원전 중소기업 중장기 경쟁력 강화 방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김철훈 기자

[유통가 톺아보기] 소주·맥주 눈으로 마신다…술병도 디자인시대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특색 있는 디자인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가 두드러지면서 차별화된 병 모양을 도입한 맥주·소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맥주병은 갈색’이라는 통념을 깨고 새로운 색상의 제품을 선보이거나 전통적 요소를 더한 디자인으로 ‘K-라거’ 이미지를 강조하는 한편, 초록색 병 일색이던 소주 시장에는 뉴트로 열풍을 타고 ‘투명병’ 제품이 인기몰이를 하는 모습이다.◇하이트 반전라거 ‘켈리’·오비 리뉴얼 ‘한맥’ 격돌내년 창사 100주년을 앞둔 하이트진로가 국내 맥주시장 왕좌 탈환 의지를 불태우는 만큼 제품 디자인 차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선보인 새로운 라거 맥주 ‘켈리(Kelly)’의 외관만 살펴봐도 국내 일반 맥주 최초로 ‘엠버(Amber, 호박)’색상 병을 적용한 점이 눈에 띈다. 연한 주황색에 가까운 색으로 기존 ‘청정라거-테라’와 유사한 수준의 투과율로 자외선 차단에 용이하다는 회사의 설명이다.부드러움과 강렬함의 공존에 역점을 둔 제품답게 병 모양에도 고민이 녹아들어 있다. 전 세계 300여종의 맥주병을 분석한 끝에 곡선 형태의 ‘헤리티지(Heritage)’ 유형과 직선적인 ‘테이퍼드(Tapered)’ 유형을 한 데 합친 것이 특징이다. 부드러움을 살린 병 어깨 부분의 곡선과 병 하단으로 내려갈수록 좁아지는 직선으로 제품의 장점을 부각시킨 것이다. 이처럼 하이트진로가 맥주병 디자인 차별화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기 시작한 것은 2019년부터다. 그 해 3월 출시한 ‘테라’가 대표 사례로, 청량감을 부각한 주질 특성에 맞춰 초록색을 병에 입힌 것이다. 테라는 초록색 병으로 ‘리얼탄산’ 등 경쟁사와의 차별점을 시각화한 점에서 효과적인 마케팅이라는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소비자 호응도 이어지면서 지난 2월 기준 누적 판매량만 36억병에 이른다.이에 질세라 최근 오비맥주 역시 기존 맥주 제품인 ‘한맥’을 리뉴얼하는 전략으로 맞대응에 나섰다. 국내 쌀로 만든 ‘K-라거’라는 정체성에 주안점을 두고 제품 디자인에 변화를 준 것이다.한국적인 요소를 제품 패키지 등에 새긴 점이 특징으로, 초록색 병과 캔 패키지 상단에 흰색 띠를 둘러 제품의 부드럽고 풍성한 거품을 표현했다. 중앙 부분에는 전통 문양 ‘기하문’에서 착안한 엠블럼을 더해 전통미를 극대화했다.◇진로가 쏘아 올린 ‘투명병’…다크호스 부상한 ‘처음처럼 새로’국내 소주시장에는 투명한 소주병이 초록색 병 사이에서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990년대 초록병이 첫 도입되기까지 투명병은 과거 1970년대부터 주로 쓰였던 공병이다. 다만, 제조 과정에서 염료를 사용할 필요가 없는 등 원가 절감 측면에서 초록병에 밀려 언젠가부터 잘 쓰이지 않게 됐다. 투명병의 부활을 본격화한 것은 2019년 3월 하이트진로가 기존 진로 소주를 재해석한 ‘진로이즈백’을 선보이면서부터다. 중장년·젊은 세대 모두에게 이색 제품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전체 소주 시장 점유율만 2019년보다 10.3%p 올랐다. 올 들어서는 건강 트렌드에 따라 기존 진로이즈백을 ‘제로 슈거 제품’으로 새 단장하면서도 투명병은 그대로 유지하며 정체성을 고수했다.성공가도를 달리는 진로의 대항마로 지난해 9월 롯데칠성음료가 출시한 ‘처음처럼 새로’가 주목받고 있다. ‘제로 슈거’ 소주 콘셉트에 맞춰 투명병을 적용한 새로는 도자기의 곡선미와 세로형 홈도 더해 고급스럽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부드러운 맛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소비자 선택이 이어지면서 올 초 누적 판매량만 5000만 병을 돌파했다. 인기에 힘입어 지난 3일 롯데칠성음료는 기존 유리병 제품과 동일한 디자인을 적용한 새로 640㎖ 페트 제품을 출시하는 등 라인업을 넓히고 있다. 다양한 용량을 원하는 소비 수요에 맞춰 제품을 선보였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신제품 출시와 함께 롯데칠성음료는 올 상반기 내 새로 판매량 1억병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주류업계 관계자는 "맛 등 품질은 기본이고 젊은 세대일수록 신선하고 특이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편이라 만족감을 안기기 까다롭다"며 "통상 중장년층 고객은 기존 브랜드·제품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 점유율 확보를 위해 젊은 고객 수요를 잡는 게 관건"이라고 설명했다.inahohc@ekn.kr오비 한맥(왼쪽), 하이트진로 켈리.하이트진로의 제로 슈거 진로(왼쪽), 롯데칠성음료의 처음처럼 새로.

중진공 K-기업가정신센터 올해 2600명 연수 계획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이 4일 ‘K-기업가정신센터’ 개소 1주년을 맞아 향후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K-기업가정신센터는 지난해 3월 중진공이 삼성, LG, GS 등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기업의 1세대 창업주를 배출한 곳으로 알려진 진주시의 옛 지수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 설립한 기관이다. 이날 경남 진주시에서 열린 K-기업가정신센터 개소 1주년 기념식에서 중진공은 지난 1년간 운영 경험과 성과분석을 통해 확대 및 고도화와 디지털화, 글로벌화의 세 가지 전략을 골자로 한 K-기업가정신센터의 발전방향을 발표했다. 먼저, 올해는 연간 연수목표를 전년대비 30% 이상 상향한 2600명을 대상으로 교육대상을 세분화 및 특화해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구축한 ‘디지털 K-기업가정신센터’도 이날 선보였다. 디지털화로 센터의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청년 만족도를 제고하며 온·오프라인 교육을 결합하기 위해서로, 센터는 메타버스와 가상현실(VR)로 구성된 가상공간에서의 비대면 연수를 제공할 방침이다. 센터 이용 시 △부자나무심기 △기업가정신 퀴즈 △이러닝 △전시관체험 등 다양한 콘텐츠 체험이 가능하다. 올 하반기 개발도상국 CEO 및 공무원 대상 초청연수를 시작으로 글로벌 협력기반을 구축해 K-기업가정신의 세계적 확산을 추진한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중진공은 현재 K-기업가정신센터에서 예비창업자, 중소기업 대표 등을 대상으로 체험형 현장 맞춤교육과 기업가정신 토크콘서트 및 캠프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개소 이후 45회 교육을 통해 총 1985명의 교육생을 배출했고 올해도 4월부터 12월까지 총 48회의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은 "중소벤처기업의 창업에서 재도전까지 성장단계별 맞춤 지원을 통해 새로운 시대 요구에 맞는 혁신적인 창업가를 육성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소중한 정신적 자산인 K-기업가정신이 세계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사진1. K-기업가정신센터 전경 경상남도 진주시에 위치한 ‘K-기업가정신센터’ 전경이다. 사진=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최진식 중견련 회장 "중견기업, 대-중기 가교 되자"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함께 갑시다, 언제든 전화 주십시오.’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이 4일 ‘중견기업 특별법’ 상시 전환을 맞아 중견기업이 중소기업과 대기업을 연결하는 가교이자 역량 강화 플랫폼으로서 이상적인 기업상을 만들어 나가자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국 중견기업 대표들에게 전했다. 최 회장의 메시지는 이번이 4번째 친필 서신으로, 허물 없는 소통을 위해 자신의 휴대폰 번호를 남겼다. 중견련 관계자는 "회원사만 아니라 전국 5480개 중견기업 가운데 ‘중견기업 확인서’를 발급받으면서 주소를 제공한 3077개 중견기업 대표 모두에게 서신을 발송했다"라고 밝혔다. 최 회장이 언급한 중견기업 특별법은 대·중소기업 사이에 중견기업의 개념과 지원 구간을 만들어 세제·금융 혜택을 제공한다는 법안으로, 지난 2014년 시행 후 10년의 기간을 두어 내년에 일몰(제도 종료)을 앞두고 있었다. 최 회장은 "중견기업 특별법’이 일몰된다는 것은 우리의 법체계에서 중견기업이라는 존재가 완전히 사라지는 사태를 의미했다"면서 "중견기업 특별법이 10년 시한부의 꼬리표를 떼고 상시법으로 전환되면서, 중견기업 육성·지원 정책의 법적 근거로서 분명한 안정성은 물론 더 큰 희망의 경로를 확보하게 됐다"고 법안 상시 전환의 의의를 강조했다. 동시에 상시법 전환으로 중견기업이 위상을 확고히 다진 만큼 "전진의 속도를 높여, 전면 개정을 통해 현장이 체험할 수 있는 수준으로 ‘특별법’의 내실을 강화하고, 여타 모든 법령에 중견기업을 밀어 올려 위상에 합당한 법·제도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중견기업의 지지와 동참을 당부했다.사진 최진식 한국 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의 친필 서신과 최 회장 본인의 휴대폰 번호를 적어 서신과 동봉한 19세기 독일 화가 카스파 다비드 프리드리히의 작품 ‘안개 바다 위의 방랑자’ 그림 엽서다. 사진=한국중견기업연합회

롯데홈쇼핑, 서울 강서구에 ‘친환경 학교숲’ 착공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롯데홈쇼핑은 이달 4일 서울 강서구 송화초등학교에서 친환경 녹지공간 ‘숨;편한 포레스트’ 7호를 조성하기 위한 착공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롯데홈쇼핑은 현재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도심 속 녹지공간 조성 사업 ‘숨;편한 포레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러한 녹지공간 조성 사업 일환으로 6월 중으로 송화초등학교 약 460㎡ 면적에 총 1000그루의 나무를 심고, 산책로 등을 조성해 미세먼지 걱정 없는 친환경 학교숲을 제공할 예정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020년 12월 환경부 및 환경재단과 ‘미세먼지 취약계층보호 및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2025년까지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 등에 나무를 식재하고, 시민 편의시설을 제공하는 ‘숨;편한 포레스트’ 조성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 상반기 내에 서울 송파구 풍납초등학교에 8호를 완공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롯데홈쇼핑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친환경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친환경 상품 입점 평가 가점제’를 도입했으며, 업사이클링 섬유패널을 활용해 남산도서관 옥외 공간에 친환경 학습공간 ‘작은도서관 73호점’을 건립하는 등 환경문제 개선을 위한 사회적 책임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박재홍 롯데홈쇼핑 마케팅본부장은 "미세먼지에 취약한 아이들에게 깨끗한 환경을 제공하게 돼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ESG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pr9028@ekn.krclip20230404143318 롯데홈쇼핑 박재홍 마케팅본부장(두번째줄 왼쪽부터)과 송화초등학교 정영화 교장, 환경재단 최열 이사장이 이달 4일 서울 강서구 송화초등학교에서 ‘숨;편한 포레스트’ 7호숲 착공식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면세점 빅2 롯데·신라, 사드·코로나 직격탄에 글로벌순위 밀렸다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국내 면세점 빅2 업체인 롯데와 신라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여파로 지난해 글로벌 순위에서 스위스 업체 ‘듀프리’에 2·3위 자리를 내줬다.4일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이 관세청에서 제출받은 ‘면세점별 매출액 현황’에 따르면 롯데, 신라, 신세계 등 국내 대기업 면세점 매출은 2019년 24조8586억원에서 지난해 17조8164억원으로 감소했다.이는 2016∼2017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 이후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며 국내 면세점업계가 침체기를 겪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업체별로 살펴보면 업계 1위인 롯데는 매출이 2019년 9조3539억원, 2020년 6조2210억원, 2021년 5조6695억원, 2022년 5조3469억원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신라도 2019년 6조5873억원, 2020년 3조3855억원, 2021년 4조3396억원, 2022년 4조3505억원으로 매출이 줄었다. 신세계도 해당 기간 2019년 4조4783억원에서 2022년 3조6668억원으로 내림세를 보였다.이같은 국내 면세업체 부진으로 인해 세계 면세업계 순위도 뒤바뀌고 있다.영국 면세전문지 무디 데이빗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면세점 순위는 스위스 듀프리가 매출 9조3890억원을 기록하며 롯데와 신라를 따돌리고 2위에 올랐다.앞서 2019년 중국 국영면세점그룹(CDFG)이 글로벌 면세점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한 뒤 매출 순위는 CDFG에 이어 롯데, 신라, 스위스 듀프리 순이었다.이에 면세업계는 올해부터 다이궁(보따리상) 송객수수료율 조정에 들어갔다.일반적으로 여행사가 다이궁을 면세점에 보내면 면세점은 다이궁이 구매한 상품 금액을 송객수수료율에 따라 여행사에 지급한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로 항공 노선이 줄자 면세점 사업자의 협상력이 약해지며 송객수수료가 40% 후반대까지 상승했는데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을 맞아 이를 조정한다는 방침이다.pr9028@ekn.kr면세점 업체별 매출액. 자료=더불어민주당 고용진의원실

[유통가 소식통] 롯데마트‘반값 족발’·GS25 플라스틱 빨대 사용 중단

◇ 롯데마트, ‘반값 족발’ 출시 롯데마트는 창립 달인 4월을 맞아 ‘한 달 동일 가격 행사’ 품목으로 ‘국내산 한돈 갈비 찜용(100g ·냉장)’과 ‘국내산 통족발(1.2kg 내외)’을 선정했다. 먼저 ‘국내산 한돈 갈비 찜용(100g·냉장)’는 3월과 비교해 약 30% 가량 저렴한 990원에 선보인다. 특히 ‘국내산 통족발(1.2kg)’은 기존 판매가 3만9800원에서 50% 할인한 1만980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반값 족발을 선보이기 위해 축산팀과 3개월 이상 협업해 100톤의 국내산 원육을 확보함으로써 원가 경쟁력을 높였다. 더불어 맛과 품질을 높이기 위해 기존 수입산에서 100% 국내산 원육으로 전환하고, 특유의 향과 쫄깃한 식감을 살리고자 삶는 시간부터 향신료 배합까지 수차례 레시피를 개선했다. 또한 개폐가 용이한 도시락 형태의 전용 용기를 개발해 휴대성과 편의성까지 더했다. ◇ GS25, 플라스틱 빨대 사용 중단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올해 식목일을 기념해 이달 말까지 플라스틱 빨대 발주를 중단하고, 앞으로 모든 점포에서 종이 빨대만 운영하기로 했다. 이번 플라스틱 빨대 발주 중단은 ‘경영주협의회’에서 매장 내 친환경 활동 아이디어로 제안해 시작됐으며, GS25는 현장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이번 플라스틱 빨대 발주 중단을 최종 결정하게 됐다. GS25는 이달 말까지 시스템 변경 안내 및 재고소진을 독려해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종이 빨대 사용을 권장할 계획이다. ◇ 롯데온,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기원 댓글 이벤트 롯데온은 프로야구 시즌 개막과 2030세계박람회 실사단 방문을 맞아 4월 한달 간 ‘부산이 이긴다’ 댓글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활약과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기획했으며, 롯데온 행사장을 찾아 댓글로 응원의 문구를 남기면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치킨 쿠폰을 증정한다. 지난 1일 개막한 2023 프로야구는 첫 날 경기가 열린 5개 경기의 입장권이 모두 매진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개막 2연전에서 1승 1패를 기록한 롯데 자이언츠는 4일부터 유통 라이벌인 SSG과 3연전을 치룬다. ◇ 에스아이빌리지 449워크, 이달 9일까지 명품 할인 혜택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자체 온라인 플랫폼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는 이달 4일부터 9일까지 상반기 최대 규모 행사인 449위크를 진행한다. 449위크는 최근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진 만큼 기존 행사 대비 할인 혜택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에스아이빌리지는 행사 기간 60여개 자사 브랜드를 포함해 패션, 뷰티, 리빙, 컬쳐 등 다양한 카테고리 내 150여개 브랜드를 최대 80% 할인 판매하고 결제 금액에 따라 최대 30%를 e포인트로 적립해주는 페이백(환급) 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행사 기간 신규가입 고객 및 친구를 초대한 소비자에게는 일부 명품을 최대 반값에 득템할 수 있는 행운의 룰렛 이벤트 응모 자격이 주어진다. 꽝 없는 행운의 룰렛 이벤트를 통해 최대 49% 쇼핑백 쿠폰부터 10만 포인트 증정 등의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 랭킹닭컴, 여름 대비 ‘100데이즈 프로젝트’ 기획전 푸드나무가 운영하는 간편건강식 전문 플랫폼 ‘랭킹닭컴’이 다가오는 여름을 대비해 건강하게 식단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오는 28일까지 ‘100데이즈 프로젝트’ 기획전을 진행한다. 랭킹닭컴은 소비자의 생활습관과 운동목적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단기 프로젝트 △건강 프로젝트 △루틴 프로젝트로 구분해 추천 식단을 선보인다. 단기 프로젝트의 경우 짧은 시간 효과를 볼 수 있는 △맛있닭 닭가슴살 스테이크 △잇메이트 닭가슴살 소시지 △네이처엠 곤약밥 △프레쉬홈 이지 샐러드 등으로 품목을 구성했다. 건강 프로젝트는 △맛있닭 파우치 곤약 볶음밥 △랭킹수산 장어구이 △눈꽃달콤 고구마 120g 등으로 준비했다. 마지막으로 루틴 프로젝트는 랭킹닭컴의 정기배송 서비스의 인기 제품으로 구성돼 있다.pr9028@ekn.kr=== 롯데마트 ‘반값 족발’ 이미지 모델이 GS25 에서 종이 빨대를 들고 있다 GS25 모델이 점포에서 종이 빨대를 들고 있다. [첨부사진] 롯데온 부산이 이긴다 이벤트 롯데온 ‘부산이 이긴다’ 이벤트 clip20230404094433 랭킹닭컴 여름 대비 ‘100데이즈 프로젝트’ 기획전 clip20230404094503 에스아이빌리지 449워크 행사

동서식품, 이물 혼입 가능성에 맥심 모카골드 일부 회수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동서식품이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 일부 제품을 회수하기로 했다. 이물질이 섞여 있을 가능성 때문이다. 4일 동서식품에 따르면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 600g을 포함한 8종 제품 가운데 특정 유통기한이 표시된 제품에서 이물 혼입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물은 창원공장의 커피 제품 생산 과정에서 식품 제조 설비에 사용되는 실리콘 물질이다. 이물이 가루 형태로 제품에 섞여 들어간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혼입됐을 경우 맨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회수 대상 제품 정보는 동서식품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고객 상담실에서 회수 관련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품질 문제가 발생해 죄송한 마음"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설비 보완과 품질 검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inahohc@ekn.kr동서식품 사진=동서식품 홈페이지 갈무리

JW바이오사이언스, 마이크로디지탈과 ‘고감도 현장진단기기’ 생산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JW생명과학의 연구개발(R&D) 자회사 JW바이오사이언스는 정밀진단 전문기업 마이크로디지탈과 고감도 현장진단기기 ‘제이웰릭스Q6(JWELICS Q6)’의 초도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마이크로디지탈은 JW바이오사이언스와 공동 개발한 제이웰릭스Q6의 초도 생산에 나선다. 제이웰릭스Q6는 화학발광 면역 분석 장비로서 사람의 전혈, 혈장, 혈청, 비인두분비물 등에 포함된 항원·항체 및 특정 바이오마커를 정량화해 다양한 질환을 진단하는 현장진단(POCT) 기기다. 최대 6개의 샘플 측정이 가능하며, 20분 이내 진단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장비는 화학발광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능동형 펌프(Active pump)를 적용해 대형 자동화 장비와 동등한 민감도로 정밀한 조기진단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능동형 펌프는 마이크로디지탈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반복 세정 기술로 카트리지 잔여물을 획기적으로 제거해 진단 정확도를 높인다. 양사는 지난해 2월 제이웰릭스Q6의 사업화를 위한 업무제휴(MOU)를 체결한 바 있다. MOU 이후 JW바이오사이언스는 제이웰릭스Q6의 전 세계 독점 판매 권한을 확보했으며, 장비에 장착하는 패혈증, 심장질환, 감염성질환, 호르몬질환 진단키트 개발하고 있다. 마이크로디지탈은 제이웰릭스Q6의 성능 향상을 위한 후속 개발을 완료하고, 생산라인 신설 등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 이와 함께 JW바이오사이언스는 제이웰릭스Q6에서 사용될 패혈증 진단키트의 국내 허가를 진행하고 있다. JW바이오사이언스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패혈증 조기진단이 가능한 바이오마커인 WRS(트립토판-tRNA 합성효소) 원천기술과 특이결합항체 2종에 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JW바이오사이언스와 마이크로디지탈은 앞으로 내년 상반기 제이웰릭스Q6 출시를 목표로 본계약 체결을 위한 협의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마이크로디지탈 김경남 대표는 "이번 협력은 진단·의료기기의 혁신 기술이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제이웰릭스Q6가 글로벌 시장에 연착륙 할 수 있도록 JW바이오사이언스와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JW바이오사이언스 차성남 대표는 "글로벌 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POCT 시장에서 순수 국내 독자 기술력으로 현장진단기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마이크로디지탈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POCT 기기·패널·키트 등 밸류체인을 강화해 글로벌 POCT 시장을 공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제이웰릭스Q6 JW생명과학의 고감도 현장진단기기 ‘제이웰릭스Q6’

GC녹십자의료재단, 내분비물질분석센터 개소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GC녹십자의료재단은 내분비물질분석센터(ESAC)를 열고, 개소식을 통해 본격적인 운영을 알렸다고 3일 밝혔다. GC녹십자의료재단 내분비물질분석센터는 인체 내 여러 내분비기관에서 분비되는 다양한 호르몬과 그 대사물질 뿐만 아니라 소위 환경호르몬이라고 알려진 내분비교란물질 등을 측정 및 분석하고, 관련 연구개발을 진행하여 내분비질환의 조기 진단 및 대사물질 정밀 측정에 기여하는 내분비계 특화 검사연구 센터이다. 최근 인간의 기대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고령자에게 유발되기 쉬운 내분비질환 및 노화 관련 호르몬에 대한 임상적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또, 플라스틱 제품 사용 등으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쉽게 노출되는 환경호르몬 및 중금속의 영향으로 각종 대사 질환 발생률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러한 내분비물질을 분석하는 최적의 측정 방법은 질량분석법(Mass Spectrometry)으로 GC녹십자의료재단 내분비물질분석센터는 LC-MS/MS, HPLC, GC-MS, ICP-MS 등 감도 높은 최신 사양의 질량분석기기를 국내 최다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표준법에 부합하는 정확한 검사 결과를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민감도가 중요한 미량 원소나 미량 농도 호르몬 분석에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GC녹십자의료재단 내분비물질분석센터는 조성은(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 센터장을 중심으로 E-연구기획팀, E-대사의학팀, E-대사체유해물질팀 3개의 전담 부서를 구성해 각 기능별 전문성과 책임성을 강화했다. 이은희 GC녹십자의료재단 이사장은 "GC녹십자의료재단 내분비물질분석센터는 국내 최초로 내분비계 전문 진단검사를 수행한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깊다"며 "고품질 검사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국내 여러 학술단체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국책과제에도 적극 참여하여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질량분석법을 이용한 LDT 검사법 등 활발한 연구개발을 지속하여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표준검사실로 성장하도록 정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GC녹십자의료재단 내분비물질분석센터 GC녹십자의료재단 내분비물질분석센터 검사실 전경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