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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상엽 벤처협회장 "올해도 투자감소 우려…금융확대 필요"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성상엽 벤처기업협회(벤처협회) 회장은 최근 국내 벤처투자시장의 경직성을 우려하며 벤처금융 활성화 과제로 △P-CBO(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 증권) 벤처전용 지원제도 신설 △국가간 공동 매칭펀드 투자기구 등을 제안·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성 회장은 지난 6일 서울 양재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벤처금융 활성화와 글로벌화, 연대 강화 등 벤처기업협회의 주요 정책과제를 발표했다. 이날 성 회장은 " 국내 벤처투자가 지난해 3분기부터 약 40% 감소하는 등 시장 경직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벤처금융 활성화 과제로 △벤처 정책금융 확대 △P-CBO(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 증권) 벤처전용 지원제도 신설 △무역금융 중기·벤처지원 확대 △국가간 공동 매칭펀드 투자기구를 제안 및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성 회장은 "한국경제가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이라는 ‘3高’ 위기와 러-우크라 전쟁 등으로 악화된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벤처기업은 경제위기 속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국가 신성장 사업을 견인하고 있다"며 벤처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새 정부가 경제정책 방향에서 국가성장 동력의 한 축으로 벤처·스타트업코리아를 천명한 점을 높이 평가하며 벤처업계가 큰 기대감을 갖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어 국내 벤처기업의 성장을 위한 필수 요소인 글로벌화 추진 과제를 제시한 성 회장은 △글로벌 기술전문 인력 유치를 위한 지원책 강화 △글로벌 투자유치 지원 △민간 글로벌 협력 △벤처 해외 공공조달시장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협회 연대강화를 위해 신산업 영역에 있는 역량 있는 기업을 회원사로 유치하고, 최근 벤처생태계 변화를 반영해 초기 벤처기업·유니콘기업의 젊은 CEO 영입으로 업종·연령 등을 아울러 목소리를 대변하겠다는 목표도 함께 밝혔다. 또한 △M&A시장 비활성화 △창업안전망 미비 △수도권 초밀집 현상 △글로벌시장 진출 미흡 △법사위에 1년 이상 계류 중인 복수의결권 법안 통과 △기업과 근로자의 자유로운 합의에 의한 근로시간 제도개선 △선진국에 비해 뒤처지는 규제개선 △신산업과 기존 기득권과의 갈등 등도 해결해야할 과제로 제시했다. 성상엽 회장은 "대한민국이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주도할 유일한 방법은 기술창업과 벤처 육성이 유일하며 이를 위해선 벤처생태계 활성화가 필수"라며 "대한민국 벤처생태계 조성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촉구했다.KakaoTalk_20230406_175157292 벤처기업협회 성상엽 회장(왼쪽 세 번째)이 6일 서울 양재동에서 열린 2023 상반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벤처기업협회

이커머스 3사 삼킨 큐텐 구영배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동남아 최대 이커머스 기업 큐텐(Qoo10)이 티몬·인터파크·위메프 등 국내 중견 이커머스 3개사를 잇따라 인수하면서 큐텐 CEO 구영배 사장의 ‘제 2의 지(G)마켓 성공신화’가 재현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 사장은 과거에 인터파크 재직시절 사내벤처로 지마켓을 설립해 키운 성공 창업자이다. 2008년 인터파크가 지마켓을 미국 이커머스 기업 이베이에 매각하자 구 사장은 이베이와 합작해 이커머스기업 큐텐을 세웠다. 큐텐은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동남아시장을 대상으로 해외직구몰을 운영하고 있으며, 구 사장은 큐텐 사세를 키우면서 한국 재진출을 모색해 왔다. 9일 이커머스업계에 따르면, 큐텐은 지난 5일 원더홀딩스가 보유한 위메프의 지분 전량을 인수하고, 위메프 경영권과 모바일 앱 소유권을 갖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티몬과 인터파크 커머스, 위메프는 한식구가 됐다. 큐텐은 지난해 9월 티몬에 이어 올해 3월엔 인터파크 커머스를 인수한 바 있다. 큐텐이 인수한 티몬은 여행과 타임딜 등 마케팅 전략에 강점이 있다. 인터파크 커머스는 지난달 인터파크에서 쇼핑과 도서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설립한 플랫폼으로 ‘쇼핑’과 ‘도서’ 카테고리, 위메프는 메타쇼핑 등을 통한 검색과 큐레이션 역량이 있다. 큐텐은 이번 인수로 3사의 장점이 결합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의 동남아 배달시스템과 3사 이커머스 멤버십의 상승효과를 노리는 해외직구 중심의 마케팅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국내 경쟁업체와 전문가들은 ‘큐텐 연합군’이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것은 어렵다고 예상한다. 산술적으로 비교하면, 큐텐이 티몬과 인터파크에 위메프까지 합치면 국내 시장 점유율은 시장 8%대로, 11번가(6%)를 제치고 업계 4위로 올라설 수 있다. 네이버(17%), 신세계(15%, SSG닷컴·지마켓 포함), 쿠팡(13%) 등 국내 ‘이커머스 빅3’ 다음의 순위를 차지하게 되는 셈이다. 다만, 빅3 구도의 국내시장에서 단순히 점유율만으로 승기를 잡기는 어렵다고 업계는 지적한다. 현재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종합몰’과 ‘버티컬 커머스(특정 카테고리 제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쇼핑몰)’로 나뉘는 데, 큐텐이 종합몰로써의 경쟁력은 크지 않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오히려, 큐텐 연합군이 해외직구몰에 특화된 강력한 버티컬(전문화) 이커머스로 도약을 노릴 것이라고 업계는 전망한다. 국내에 이미 남성패션의 ‘무신사’, 신선식품 새벽배송의 ‘컬리’ 같은 대표적인 버티컬 이커머스가 선점하고 있어 큐텐이 국내 시장보다 해외직구 시장 공략에 집중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큐텐은 최근 위메프 인수 소식을 발표하며 계열사 간 유기적인 결합을 강화, 큐텐의 글로벌 커머스 역량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글로벌 이커머스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해외직구 시장은 소비자들의 수요에 힙입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직구 규모는 9612만 건, 47억2500만 달러(약 6조2157억원)로, 전년보다 건수로는 8.8%, 금액으로는 1.4%가 늘어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해외직구 시장의 성장세는 긍정 요인이지만, 그만큼 관련 이커머스 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어 큐텐의 성장 목표가 순조롭게 실현될 지에는 여전히 회의적 시각이 많다. 특히,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해외직구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가 지난 달 초 국내 시장 1000억원 투자 계획을 밝히고, 배우 마동석을 첫 전속모델로 발탁해 공격적인 광고·마케팅으로 한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무료배송 △타임세일 △저렴한 가격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최근 CJ대한통운과 협력해 종전 1~2주 가량 소요되던 배송일을 3~5일 내로 크게 단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전자상거래 전문가인 이동일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지역 간의 거래 즉, 소비자 역외 거래 시장은 그렇게 쉬운 시장은 아니다"라며 "일단 알리익스프레스가 최근에 한국에서 굉장히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큐텐하고 연결되는 지역의 경쟁자들인 라자다나 쇼피파이 같은 경우에도 강력한 경쟁력을 구축하고 성장하고 있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pr9028@ekn.krclip20230409091511 구영배 큐텐 사장

이태원 상권살리기, 연예계·외교사절단도 힘보탠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침체된 이태원 상권 살리기에 중소벤처기업부와 서울시에 이어 연예계, 예술계, 주한 외교사절단까지 가세하고 나섰다. 이태원 상인들은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분위기에 희망을 갖는 모습이다. 지난 8일 저녁 이영 중기부 장관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거리에서 열린 ‘헤이, 이태원’ 거리 전시회를 방문해 전시물과 퍼포먼스를 관람한 후 인근 해밀톤호텔 내 레스토랑 ‘W179’에서 이태원 상인회 관계자들과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개막한 거리 전시회는 중기부가 지난달 15일 발표한 이태원 상권회복 프로젝트 ‘헤이, 이태원’ 프로그램의 하나로,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와 대한민국인플루언서협회가 주관한 행사이다. 조세호, 솔비, 김완선, 이태성 등 연예활동과 예술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유명 방송인을 비롯해 페데리코 쿠에요 주한도미니카공화국 대사 등의 작품 90여점이 전시됐다. 앞서 중기부는 이태원의 역사와 문화가 반영된 콘텐츠 발굴, 캠페인, 마케팅 등을 통해 ‘글로컬(글로벌+로컬) 이태원’을 만든다는 목표로 ‘헤이, 이태원’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전시 감상 후 열린 간담회에서 이 장관은 ‘헤이, 이태원’ 프로젝트가 일회성 행사로 그치지 않도록 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 장관은 "오늘부터 제가 3명을 지목하면 지목받은 사람은 10일 내에 이태원을 방문하고, 방문 후 다시 3명을 지목하는 ‘이태원 회식 챌린지’를 시작하겠다"며 오세훈 서울시장과 쿠에요 대사, 청와대 시설보안 관계자 등 3명을 지목했다. 간담회에 동석한 쿠에요 대사는 자신의 배우자가 주한 외교사절단 부인회(국내 주재 외국 대사 배우자들의 공식 모임) 회장임을 소개하고, "외교사절단 부인들을 대거 동원해 이태원을 방문하겠다"고 화답했다. 간담회에 동석한 이태원 상인회 관계자들은 중기부와 서울시의 노력이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태혁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 부회장은 "최근 이태원 상권의 매출과 방문객이 지난해 10월 사고 이전의 30~40% 수준으로 회복됐다"며 "상권이 활기를 되찾는데 중기부와 서울시의 도움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동석한 정원관 인플루언서협회 부회장은 "앞으로 이태원이 특정 연령층만 방문하는 곳이 아닌 온 가족이 찾는 공간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봄기운이 완연한 주말인 이날 저녁, 유명 연예인들의 작품들이 전시된 해밀톤호텔 뒤편 이태원 세계음식거리는 연인·친구 사이의 내국인과 외국인들이 삼삼오오 지나며 거리와 음식점 내부 모두 비교적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지하철 이태원역 출입구와 이어져 있는 대로(이태원로)변 인도는 아직 행인들이 많지 않아 같은 시간 서울 다른 도심 번화가에 비해 한산한 모습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영 장관은 "이태원 상권회복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5월 동행축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속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kch0054@ekn.kr이태원 상권살리기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 일곱번째)이 8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내 레스토랑에서 열린 ‘헤이, 이태원’ 간담회에서 정원관(왼쪽 여섯번째) 대한민국인플루언서협회 부회장, 페데리코 쿠에요(왼쪽 여덟번째) 주한도미니카공화국 대사 등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중기부 이태원 거리 전시회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 세번째)이 8일 저녁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거리에서 열린 ‘헤이, 이태원’ 거리 전시회에서 정원관 대한민국인플루언서협회 부회장(왼쪽 다섯번째), 페데리코 쿠에요 주한도미니카공화국 대사 부부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철훈 기자

[신간도서] 구약의 사람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신간 ‘구약의 사람들’이 출간됐다.고대근동학자 주원준이 첫째성경(구약성경) 속 인물들을 한 명 한 명 호명하며 이들의 진짜 이야기를 들려준다. 고대근동 세계의 맥락에서 다른 신화들과 병행해 살펴보는 동시에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이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새로운 성찰과 해석을 감행한다. 무엇보다 이를 통해 신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무엇인지 현재적 의미를 되살려내고 있다. 최초의 인간 ‘아담과 하와’에서 복종의 아이콘 ‘욥’까지 구약의 가장 유명한 인물들은 물론 창세기 가정의 여성들과 약소국을 구해낸 ‘유딧’, 그리고 이스라엘이 참조한 도시국가 우가릿의 서기관 ‘일리말쿠’를 통해 펼쳐지는 이야기들이다. 다채로우면서 전체적으로 큰 그림을 완성한다.성경은 빈구석이 많다. 공백과 생략, 비약을 읽어내는 것은 읽는 이의 능동적 참여다. 이를 통해 수많은 예술가나 철학자들이 새로운 의미를 길어올렸다. 저자는 "이런 ‘빈구석’이야말로 첫째성경이 지닌 가장 위대한 점"이며 "신이 당신을 초대하는 자리"라고 거듭 강조한다. 인류사에서 수없이 호출돼 되살아났던 첫째성경 속 사람들. 그러나 이들의 이야기는 여전히 미완성인 채로 남아 있다. 검은 표지를 열고 다가가 말을 걸 때 이들은 잠에서 깨어나 종교적이고 신화적인 인물을 넘어 지금 여기 우리 삶 속으로 성큼 걸어나온다.에덴에서 쫒겨난 최초의 사람 ‘아담과 하와’, 동생 ‘아벨’을 살해한 최초의 살인자 ‘카인’, 홍수에서 살아남은 의인 ‘노아’, 형들에 의해 팔려 가 이주민의 삶을 살았던 ‘요셉’, 이집트를 탈출해 약속의 땅 목전에서 죽음을 맞았던 ‘모세’, 히어로처럼 힘이 셌던 ‘삼손’, 거대한 장수 골리앗을 쓰러뜨린 어린 목동 ‘다윗’, 적장의 목을 자른 여성 영웅 ‘유딧’, 큰 물고기 배 속에서 사흘 만에 살아 나온 ‘요나’ 등이 등장한다.구약성경 속 주요 인물들과 이야기는 흠결 없이 완벽할까? 저자는 그렇지 않다고 단언한다. 존경과 사랑을 받는 이들 성인들은 영웅이라기보다 다크히어로에 가까우며 때로는 빌런이 될 때마저 있는, 불완전하고 단점투성이인 우리네와 같거나 비슷한 인간일 뿐이다. 영화 속 히어로와 비슷한 삼손은 타고난 힘을 지녔고 끝내는 자신의 백성들을 구해냈지만 그야말로 문제아였다. 용감하고 다재다능했던 다윗은 어린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냈지만 남의 여자를 강제로 탐하고 증거인멸까지 시도했으며, 예언자 요나는 신의 명령을 받자마자 대놓고 정반대 방향으로 도망치다가 큰 물고기에게 먹혀야만 했다. ‘믿음의 조상’으로 불리는 아브라함도, 이집트 탈출의 역사를 쓴 모세도 갈팡질팡하고 때로 불평불만을 늘어놓는 유약한 인간이었다.그들의 이름을 따서 아들딸에게 붙여주기도 하는, 우리가 존경해 마지않는 위대한 성인들도 한 명의 인간이었을 뿐이다. 첫째성경은 신의 부름을 받은 사람들의 잘잘못을 가감 없이 그리고 상세하게 기록한다. 저자는 이 책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단단한 희망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전했다.제목 : 구약의 사람들 - 신과 인간의 서사를 만든 첫째성경 인물 열전저자 : 주원준발행처 : EBS BOOKSyes@ekn.kr

[신간도서] 썬킴의 거침없는 중국사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삼황오제의 신화시대부터 청나라까지 단 한 권으로 꿰뚫다."삼국지의 최종 승자는 누구일까? 수양제는 어쩌다 수나라를 말아먹었을까? 양귀비가 진짜 당나라 몰락의 원인이 됐나? 원나라는 왜 100년도 못 돼 멸망했을까? 임진왜란이 명나라의 멸망을 불렀다?한 편의 영화처럼, 넷플릭스 드라마처럼 읽는 중국사 책이 출간됐다. 역사 스토리텔러 썬킴이 베스트셀러‘썬킴의 거침없는 세계사’에 이어 중국사를 소개하는 책을 내놨다.신간은 완전히 색다른 스타일의 역사책이다.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드라마처럼 설명해주는 저자의 친근하고 과감한 이야기를 단번에 읽을 수 있다.우리 주변에는 수많은 중국사 책들이 있다. 물론 저자도 그런 책을 보고 중국사를 공부했다. 문제는 대부분 너무 어렵다는 점이다. 이 책은 중국사를 처음 접하거나 단편적으로 알고 있는 독자를 위해 쓰였다. 중국사를 하나의 흐름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책 1장은 ‘신화의 시대’다. 천지 창조부터 요순시대 등 얘기가 나온다. 2장 ‘춘추전국시대’에서는 하나라, 상나라, 주나라를 넘어 다양한 영웅들의 탄생 일화를 엿볼 수 있다. 3장 ‘역사 속 초한지, 그리고 삼국지’에서는 우리에게 익숙한 얘기를 전하며 정사와 소설의 차이를 알려준다.4장은 ‘분열의 중국 대륙’이다. 오호십육국 시대부터 수·당나라의 흥망성쇄를 조명한다. 5장 ‘돈으로 산 평화 그리고 몽골의 원’에서는 송나라와 원나라 시대의 역사 흐름을 설명한다. 6장 ‘명나라와 대륙을 차지한 만주족’에서는 거지에서 황제가 된 주원장부터 청나라가 무너지는 시기까지 스토리를 전한다.제목 : 썬킴의 거침없는 중국사저자 : 썬킴발행처 : 지식의숲yes@ekn.kr

[신간도서] 사양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데카당스 문학의 대표 작가로 최고의 인기를 누린 다자이 오사무의 생전 최고 인기작 ‘사양’이 문예출판사 세계문학선 129번으로 출간됐다. ‘사양’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몰락한 귀족 집안과 당대 시대 의식을 시적이고 아름다운 문체로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지는 해’라는 제목에서 스러져가는 존재의 쓸쓸함이 연상되지만, 이 소설은 삶의 허망함 속에서도 생의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는 아름답고 꿋꿋한 한 인간의 얘기다. 귀족 집안의 딸 가즈코는 아이를 사산하고 남편과 이혼한 후 어머니가 홀로 계신 집으로 돌아온다. 그녀가 마주한 현실은 과거에 누렸던 지위와 특권을 잃고 생활까지 녹록지 않아 암울하기만 하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전쟁에서 돌아와 방황을 일삼던 남동생 나오지마저 스스로 생을 마감한다. 하지만 가즈코는 좌절하지 않고 자기 나름의 방법으로 현실을 타파해 혁명을 꿈꾸고 생의 씨앗을 품는다. 사후 출간된 ‘인간 실격’과 달리 ‘사양’은 다자이 오사무 생전에 출간돼 종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초판이 출간되자마자 1만여 부 이상 판매된 것은 물론 몰락한 집안과 사람들을 일컫는 ‘사양족’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이에 더해 지금은 기념관이 된 다자이 오사무의 생가를 당시 ‘사양관’이라고 불렀다고 하니 신드롬급 인기였으리라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설국’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다자이 작품들을 혹평했던 일화는 매우 유명하다. 그런 그가 유일하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작품이 바로 ‘사양’이라고 전해진다. 야스나리는 ‘사양’에 대해 "다자이 오사무 작품 중에서 여성을 가장 탁월하게 그려낸 역작"이라고 말했다. 오유리가 번역한 다자이 오사무의 ‘사양’은 문예출판사 에디터스컬렉션으로도 출간됐다. yes@ekn.kr1988262740_20230307161753_7163508266

[신간도서] ‘퍼스트 어드벤처’ 한글판 B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장원교육의 음악 교육 브랜드 뮤직에듀벤처가 유아 음악 교재 ‘퍼스트 어드벤처’(My First Adventure) 한글판 B를 출간했다. ‘퍼스트 어드벤처’는 어린이들의 음악성과 창의성 향상을 도와주는 유아 피아노 교재다. 지난해 말 한글판 A 교재에 이어 이달 한글판 B 교재가 출간됐다. 한글판 교재는 피아노 지도교사들이 보다 간편하게 지도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동시에 학습자들도 쉽게 내용을 이해하고 습득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퍼스트 어드벤처’는 전 세계에서 활용되는 피아노 교재인 ‘피아노 어드벤처’의 저자인 랜달 페이버(Randall Faber) 박사와 낸시 페이버(Nancy Faber) 작곡가의 교수법 이론에 따라 체계적으로 제작했다. 한글판 B 교재에서는 음표의 방향, 독보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으며 차례가기와 손의 자리 바꾸기 등을 통해 낮은음자리표 C에서 높은음자리표 G까지의 음이름을 학습할 수 있다. A권에서 만난 캐릭터 친구들, 모차르트와 베토벤 등 작곡가 캐릭터 등이 등장해 흥미를 높여준다. 클래식 테마는 물론 최신 팝음악, 재즈음악까지 소개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즐기고 흡수할 수 있다. 뮤직에듀벤처의 ‘퍼스트 어드벤처’는 유아 음악 이론 교제인 ‘My FRIEND’와 병행해 단계에 맞춰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 yes@ekn.kr퍼스트 어드벤처 B

[신간도서] 사람을 살리는 말의 힘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이정헌 전 JTBC 앵커가 ‘사람을 살리는 말의 힘’을 출간했다. 인생의 순간순간마다 자신에게 힘이 됐던 말과 글을 모은 책이다.저자는 △네 글자의 힘, 사자성어 △시 한 구절의 힘 △말이 전하는 힘 △책에서 뛰어나온 말 △영화·드라마에서 건진 말 등 5개 장르를 제시한다. 자신이 힘들었던 고비마다 힘이 됐던 말과 글을 자신의 깨달음을 담아 소개한다.1장 ‘사자성어’ 편에서는 ‘비워야 더 많은 것을 채울 수 있다’(위도일손), 소리 없이 강한 사람이 되라(대음희성), 항상 자기의 보폭으로 걸어가라(서시빈목) 등을 다룬다. 20개의 사자성어를 통해 얻은 깨달음을 전달하고 있다. 2장 ‘시 한 구절의 힘’ 편에서는 김수영 작가의 ‘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 엘렌 코트의 ‘완벽주의자보다 경험주의자가 되라’, 이황 선생의 ‘꾸물대지도 말고 너무 서둘지도 말고’ 등 20편의 국내외 작가의 시를 전한다.3장 ‘말이 전하는 힘’ 편은 손흥민의 부친인 손웅정 대표의 ‘성공보다 성장을 먼저 생각하라’ 법정스님의 ‘삶을 녹슬지 않게 하라’, 그리고 넬슨 만델라 대통령의 ‘인생의 가장 큰 영광은 넘어질 때마다 일어서는 것이다’ 등 20개의 명사들의 말에 저자의 경험과 깨달음을 더해 구성했다.4장 ‘책에서 뛰어나온 말’ 편에서는 지셴린의 ‘다 지나간다’와 최근 세상을 떠난 조세희 작가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생사의 기로에서 투병생활을 극복한 정치평론가 유창선 박사의 ‘나를 찾는 시간’ 등 20권의 책이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마지막 장에서는 독자들도 일상 속에서 한 번쯤 만났을 법한 드라마, 영화 20편이 속에서 저자의 독특한 감수성을 만나고 험한 우리 인생을 살아갈 에너지를 얻게 된다.저자는 "말을 많이 하고, 말을 잘하는 사람이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세상에 토해내고 싶은 자신만의 말과 글이 있다고 얘기한다. 그 말을 하지 못하는 공허함이 컸던 것 같다"며 "그래서 제2의 인생에 첫발을 내딛기 전에 자신의 깨달음을 여러 사람과 공유하기 위해 책을 출간했다"고 전했다.이 책은 등이 휠 것 같은 삶의 무게를 묵묵히 견디며 사는 보통 사람들에게 ‘괜찮아요, 잘하고 있어요’하며 등을 두드리는 책이다. 손을 내밀고 함께 좋은 세상을 만들자고 따뜻하게 다가온다. 책 읽기 힘든 세상에 새로운 책은 읽기 편해야 한다. 이 책은 잘 읽힌다. 그리고 얻어가는 메시지도 많다. 처음부터 읽지 않아도 된다. 내가 보고 싶은 영화나 드라마 관련된 부분만 따로 읽어도 된다. 그런 부분적 독서에도 깨달음이 있다. 그래서 책값을 충분히 하는 가성비 높은 책이라 할 수 있다. 인문이라는 말은 ‘삶의 무늬’라는 뜻이다. 우리 삶 속의 생각과 가치, 방향이 담겨 있는 말이다. 그런 의미라면 이 책은 삶의 자세를 다룬 자기계발서의 성격이 크지만, 어찌 보면 제대로된 인문서라 할 수 있다. 우리는 하루를 어떻게 살아가는가? 내가 체험할 수 없는 세계를 책으로 채우고, 내가 경험하지 못한 세상을 영화나 드라마로 채운다. 그런데 그 속에서 묘한 공감과 자기 일치를 느끼며 ‘나라면 이렇게 할 거야’라는 사유를 하게 된다. 그 사유가 바로 우리들의 소소한 철학이고 인문이다. 이 책은 저자가 일상의 험한 파도를 넘으면서 느꼈던 사유의 고민과 깊이가 사자성어, 시, 말, 책, 영화 속에서 말과 글을 만나 새로운 깨달음의 세계로 이끌고 있다.제목 : 사람을 살리는 말의 힘저자 : 이정헌발해어 : 새빛yes@ekn.kr

지마켓 성추행 피해직원은 왜 퇴사해야 했나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지마켓이 상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직원을 제대로 보호하지 않아 결국 피해자가 직장을 그만두는 일이 벌어져 회사의 대응이 적절했는 지 책임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지마켓과 제보자 A씨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회사 워크숍에서 유부남인 지마켓 팀장 B씨는 15세 이상 연하의 여직원 A씨(미혼)에게 "오빠라고 불러"라고 강요하며 강제로 껴안기까지 했다. 이 일로 B씨는 회사로부터 조사를 받았고, 성추행으로 인정돼 정직 1개월의 처분을 받았다. 지마켓 관계자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주장하는 내용이 다르고, 현장에 있던 직원들의 의견도 분분해 내부적으로 판단하면 안되겠다 싶어 해당 사안을 유명 로펌에 맡겼다"고 말했다. 로펌은 B씨를 징계하는 4가지 안을 제안했고, 회사도 사안이 무겁다고 판단해 가장 센 징계인 정직 1개월 처분을 내렸다고 지마켓은 설명했다. 반면에 A씨는 회사의 조치가 ‘솜방망이 처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마켓의 사내 성추행 문제는 1개월 정직으로 일단락되지 않았다. 지마켓과 피해자에 따르면, 회사는 당사자들인 두 사람 중 누가 부서를 바꾸는게 나은 지를 피해자 A씨에게 물었고, A씨는 자신이 부서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문제는 회사가 제안한 6개 부서 중 A씨가 선택한 부서가 하필 가해자 A씨의 업무와 연관성이 있는 곳이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A씨는 회사에 B씨의 부서도 함께 바꿔달라고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A씨는 "선택한 부서가 가해자와 1년에 수백 통 이상 메일을 주고받아야 하는 곳이었다"면서 "2차 가해가 우려되니 B씨도 부서를 이동시켜 줄 것을 요청했으나 무시 당했다"고 말했다. 한달간 휴가를 받았던 A씨는 다시 B씨와 업무로 부딪쳐야 하는 상황에 두려워 병원 진단서를 발급받아 회사에 무급휴직도 다시 요청했으나 이 역시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성범죄 가해자와 피해자가 같이 일을 해야 하는 상황에다 휴직마저 거부 당한 저로서는 사실상 ‘퇴사 유도’를 당해 도망치듯 회사를 나오게 됐다"고 A씨는 주장했다. 지마켓 관계자는 "피해자가 부서를 선택해 이동했는데, 업무 연관성을 때문에 가해자를 다른 부서로 이동시키는 것은 이중처벌로 문제될 수 있어 내규상 들어주기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결국 회사를 그만 둔 성추행 피해자 A씨는 가해자 B씨를 상대로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고, 신세계 지마켓을 상대로도 성추행 피해자 보호를 소홀히 한 점을 고용노동부와 국가인권위원회에 고발접수했다. 이에 따라, 노동부는 지마켓 직장내 성추행사건 심사 결과를 다음주쯤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pr9028@ekn.kr지마켓 성추행 제보 지마켓 성추행 제보 글

GC녹십자웰빙 ‘관절연골엔 구절초’ 출시 1주년 기념 할인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GC녹십자그룹의 개인맞춤형 영양 솔루션 전문회사 GC녹십자웰빙이 국내 최초 구절초추출물 활용 관절케어 건강기능식품인 ‘관절연골엔 구절초’ 출시 1주년을 맞아 고객 감사 할인 이벤트를 개최한다. GC녹십자웰빙은 오는 23일까지 GC녹십자웰빙 네이버 직영 스마트스토어와 공식 쇼핑몰 ‘녹십자웰빙몰’에서 ‘관절연골엔 구절초’를 최대 45% 할인 판매한다고 7일 밝혔다. 4개월분 구매시 ‘그린픽 뼈건강’을, 8개월분 이상 구매시 ‘관절연골엔 구절초’ 1개월분을 추가 증정한다. 또한 ‘구절초 데이’인 4월 9일 하루 동안 8개월분 이상 구매 고객에게 ‘관절연골엔 구절초’ 2개월분을 추가로 증정하고, 이벤트 기간동안 가장 많이 구매한 구매왕 1명에게는 봄나들이 여행을 위한 30만원 숙박권을 특별 선물로 제공한다. ‘관절연골엔 구절초’는 GC녹십자웰빙이 10년간 연구개발한 개별인정형 원료 ‘구절초추출물’을 활용한 관절케어 건강기능식품으로, 핵심지표성분인 ‘리나린’을 함유하고 있으며 구절초를 2500% 농축하는 신기술을 통해 섭취 6주 후 통증이 21% 감소되는 효과가 증명된 제품이다.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10개월 만에 12만개가 팔렸으며, 공식 쇼핑몰인 ‘녹십자웰빙몰’과 네이버 직영 스마트스토어에서 리뷰 평점 5점 기준 4.86점으로 매우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GC녹십자웰빙 관계자는 "관절연골엔 구절초는 100% 식물성 원료로 장기 복용해도 부작용 없이 관절 및 연골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통증 감소 효과가 입증된 6주 이후에도 꾸준히 제품을 섭취하며 구절초의 효능을 체험한다면 봄맞이 여행이나 운동 등 건강한 관절이 필요할 때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GC녹십자웰빙 관절연골엔 구절초 1주년 기념 GC녹십자웰빙 관절연골엔 구절초 출시 1주년 기념 이벤트 안내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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