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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 무궁화 향, 세계인 사로잡는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여름철 한 그루에서 3000여 송이의 꽃을 피어내는 무궁화로 우리 겨레의 인내와 끈기, 진취성을 표현하듯 그 향도 우리 것이면서 자랑스러운 향이 되길 희망합니다." ‘무궁화꽃의 향취를 재현한 향료 조성물’을 개발해 최근 특허권을 취득해 낸 한국콜마 향료연구센터의 고은성 팀장은 무궁화꽃 향료 개발 목적이 우리나라와 우리 민족 특유의 향을 담아내고 알리고 싶다는 데 있음을 강조했다. 일본을 대표하는 벚꽃을 떠올릴 때 체리블로썸(Cherryblossom) 향을 기억하듯, 무궁화 향을 한국인뿐 아니라 세계인이 사랑할 수 있도록 ‘코리아 대표 향’으로 만들겠다는 의지였다. 고 팀장은 2010년 한국콜마 향료연구센터에 입사해 수석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한국콜마 향료연구센터는 2015년 스킨케어연구소 향료연구 파트에서 독립해 발족한 연구소로, 현재 2000여건이 넘는 향 원료 데이터베이스(DB)를 갖췄다. 고 팀장을 비롯한 연구 경력 10년 이상의 전문 향료연구원이 모여 화장품에 적용되는 다양한 향을 개발해 오고 있다. 이번에 무궁화 향료를 개발하게 된 배경을 물어보니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한국콜마 무궁화 역사문화관에서 무궁화 관련 역사를 처음 접한 당시 애국가에도 나오는 꽃의 향이 정작 왜 기억나지 않을까 의아했다. 화려하진 않지만 올곧은 존재감을 드러내는 향기로 친숙함을 전하고자 바로 팀원들과 함께 개발에 나섰다"고 고 팀장은 설명했다. 지난해 한국콜마홀딩스가 경기 여주 콜마아카데미 안에 개관한 콜마 무궁화 역사문화관은 수많은 무궁화가 심어져 있다. 67종의 무궁화 묘목 최대 5000그루를 재배하는 무궁화 천국에서 고 팀장과 팀원들은 직접 무궁화 밭에서 향을 골라내는 작업을 거쳤다. 한국콜마 향료연구센터는 무궁화향이 사람이 느끼기에 향취가 매우 미약하기 때문에 향을 채집하는 단계에서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7월 초부터 짧게는 9월 말, 길게는 10월 초까지 강한 향을 내는 무궁화 개화기에 맞춰 움직이고, 비가 오면 향이 사라지는 특성을 고려해 최고의 무궁화 향‘이 나오는 시기와 날씨를 일일이 점검하며 기다려야만 했다. 고은성 팀장은 "향을 채집하는 좋은 조건이 갖춰졌을 때 전문 분석장비를 활용해 식물 본연의 향기를 포집했다"며 "분석 장비로 80% 이상의 베이스를 만들어내면 나머지는 향료 전문 연구원의 센스로 완성시킨다. 가장 감각적이고 주관적이면서 호불호가 없는 느낌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현재는 향에 걸맞는 어울리는 이미지를 찾는 데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무궁화향은 무궁화가 지닌 의미와 가치를 투영해 향 자체의 의미가 될 수 있도록 고민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노력을 거쳐 탄생된 무궁화향은 향후 화장품과 퍼스널 케어 제품에 활용될 계획이다. 고팀장은 "무궁화향에 가치와 이미지가 부여되면 그 의미를 적용한 제품을 만들고자 하는 고객업체들이 많아질 것"이라며 "자신만의 스토리를 써내려는 고객들을 위해 무궁화 향을 제안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콜마 향료연구센터는 꾸준한 향기 개발로 보다 많은 고객들이 한국적인 향을 접하길 기대하고 있다. 해외 유명 향수의 향에 익숙한 고객들에게 더욱 ‘한국적인 향’으로 다가가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센터는 무궁화뿐만 아니라 K-향기를 주제로 국내 자생식물 위주의 향기 재현을 연구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생화나 식물에 유리병 등을 씌워 향기를 포집하는 친환경 공법을 사용하는 게 특징이다. 현재까지 대구 동화사의 산방산 유채꽃과 오동나무꽃 향, 인왕산 때죽나무꽃 향 등 개발된 국내 자생식물 향만 20여종에 이른다. 원물 손상 없이 향기만 재현해내 다양한 제품에 녹아든 고유 향기로 기억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고 팀장은 "‘오징어게임’, ‘파친고’ 등이 K-콘텐츠 대명사로 해외에 널리 알려졌듯이 우리의 무궁화 향을 ‘K-향기’ 대명사로 만들고 싶다"면서 "이를 위해 무궁화에 한국적 의미와 스토리를 넣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한국콜마가 집중하는 북미와 싱가포르 등 글로벌 시장 곳곳에 무궁화 향기가 전파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inahohc@ekn.kr고은성 팀장 고은성 한국콜마 향료연구센터 팀장 겸 수석연구원. 사진=한국콜마홀딩스 고은성 팀장 고은성 팀장과 팀원들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콜마홀딩스

중기중앙회 “수산물 소비촉진 캠페인 지속”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중소기업중앙회는 민생경제 활력회복을 위해 추석명절 연휴 이후에도 수산물 소비촉진 캠페인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3일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추석연휴 이후에도 수산물 유통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범중소기업계 ‘수산물 소비 촉진 전국 캠페인’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수산물 단체급식 제공, TV홈쇼핑의 수산물 판매방송 확대, 온누리상품권을 활용한 전통시장 수산물 소비 및 기부 등 다양한 활동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중기중앙회는 서울 송파구 풍납전통시장에서 수산물을 구매하고, 인천종합어시장을 찾아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수산물 소비촉진을 적극 지원했다. 또한,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의 활동을 통해 소비촉진 캠페인을 적극 지원했다.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은 추석 명절을 앞둔 지난달 21일 지역소외계층을 위한 명절음식키트 지원과 소상공인을 위한 전통시장 장보기 등 활동을 펼쳤다. 명절음식키트 지원 물품은 동태포·소고기 등을 담은 명절음식키트 총 1000박스, 금액으로 총 2억원어치를 제작해 지역소외계층과 6·25참전용사 등 4만명에게 전달됐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앞으로도 수산물 유통 소상공인을 위한 소비촉진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내수부진으로 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소상공인들과 민생경제 활력 회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ch0054@ekn.kr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왼쪽 두번째)이 지난 9월 21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추석맞이 명절음식키트 전달식을 갖고 있다. 사진=중기중앙회

스타벅스, 887㎖ 대용량 트렌타 인기에 "상시판매"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스타벅스 코리아는 10월부터 1리터(ℓ)에 가까운 트렌타 사이즈 음료를 상시 판매한다. 트렌타의 887㎖ 용량은 벤티(591㎖)보다 1.5배 많다. 3일 스타벅스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대용량 음료가 인기를 얻는 트렌드를 반영해 지난 7월 20일 아시아권 최초로 국내에 한정판매로 선보인 트렌타 사이즈 음료를 이달부터 상시판매하기로 결정했다. 트렌타 사이즈는 국내 스타벅스 매장에 출시한 지 75일째인 이달 2일까지 누적 150만 잔 이상 판매될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겨울철에도 트렌타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 트렌타 사이즈로 스타벅스 매장에서 구입할 수 이는 음료군은 △콜드 브루(6900원) △아이스 자몽 허니 블랙 티(7700원) △딸기 아사이 레모네이드 리프레셔(7900원) 등 3종이다. 트렌타 사이즈는 지난 2011년 1월 미국 스타벅스에서 첫 등장한 초대형 컵으로 한동안 일부 매장에서 시범운영되다 10년 뒤인 2021년 미국 전 지역에서 판매되고 있다.스타벅스 트렌타 음료 10월부터 스타벅스 매장에서 상시판매되는 887㎖ 대용량 트렌타 사이즈 음료. 사진=스타벅스코리아

아모레·LG생건, "中시장 포기 없다" 하반기 재공략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코로나19와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 여파로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던 국내 화장품업계 쌍두마차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재도전에 나섰다. 아직 해외 매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인 만큼 브랜드 재정비와 마케팅 강화로 중국 소비자 공략에 나선 것이다. 4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최근 설화수 최고급 라인 ‘진설’을 신설하고 중국 시장부터 첫 선보였다. 제품 용기를 달항아리처럼 표현해 예술성을 더한 게 특징으로,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 제품 출시를 맞아 기념행사를 열기도 했다. 설화수 글로벌 홍보대사인 배우 틸다 스윈튼 등 300여명 유명 인사를 초청한 대규모 행사인 만큼, 중국 국경절 연휴(9월 29일~10월 6일)을 기점으로 하반기에 돌입하는 상황에서 일찌감치 현지 마케팅에 나선 것이라는 업계 분석이다. 특히, 하반기 중국 정부의 방한 단체여행 허용 등 시장 상황이 개선되면서 아모레퍼시픽이 다시 중국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동안 미국 등 시장 확장 노력에도 아모레퍼시픽 전체 해외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상황이라 설득력을 얻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매출액(3723억원) 중 아시아 매출(2852억원)은 76.6%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중국 매출만 1426억원으로 절반에 가깝다. 아모레퍼시픽은 매출 확대를 위해 북미·일본 등 다른 해외 시장을 키우는데 집중해 왔으나 중국 시장을 포기한 적 없다는 입장이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지난달 4일 창립78주년 기념사에서 "여전히 우리에게 중요한 중국 시장에서의 재도약을 반드시 이뤄내자"고 강조하기도 했다. 경쟁사인 LG생활건강도 하반기 들어 중국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북미 사업에 집중하며 지난 2분기 매출이 1572억원으로 전년(1301억원)보다 20.8% 늘어난 것과 달리 중국 매출은 1957억원에서 1981억원으로 3.4% 줄면서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LG생활건강은 현지 소비자로부터 인기가 높은 상품을 새 단장하고, 이를 계기로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는 등 고객 관심을 모으겠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럭셔리 브랜드인 ‘더 히스토리 오브 후(더후)’ 천기단 라인을 13년 만에 리뉴얼하고 중국에서 첫 선보였다. 지난 2010년 1월 출시된 더 후는 2021년 회사 화장품 매출의 66%를 차지하는 주력 브랜드였지만, 중국 시장 침체로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8% 줄어든 상태다. 이번 천기단 리뉴얼 시작으로 LG생활건강은 브랜드 주요 타깃 확장을 위해 향후 더후 라인별로 리브랜딩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지 시장에서 마케팅도 공들이고 있다. 지난 9월 초 중국 상하이에서 천기단 리뉴얼과 연계한 홍보 행사도 열었는데, 운영 첫 날에만 프로모션으로 준비한 샘플 400개가 모두 소진됐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LG생활건강 중국에서 대규모 행사를 연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오는 국경절 기간 프로모션으로 선케어 제품·클렌징폼·쿠션 30% 할인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일부 면세점 매장에서 면세전용 세트 품목 30% 할인 행사도 펼쳐 현지 수요 잡기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nahohc@ekn.kr설화수 진설, 더후 천기단 아모레퍼시픽의 럭셔리 브랜드 ‘설화수’ 진설 라인 제품, LG생활건강의 ‘더 후’ 천기단 제품. 사진=각 사

약 품질 높이고 품절 막는다...제약업계 스마트공장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 제약업계가 ‘스마트 공장’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생산 효율을 높여 감기약 품귀 등 예상치 못한 의약품 수급 변화에 신속 대응하는 동시에 대원제약 콜대원 판매중단 사태에서 보듯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의약품 품질관리기준에 적극 대처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대원제약은 올 가을 환절기 감기 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최근 충북 진천공장 6개 생산라인을 모두 감기약 생산라인으로 전환하고 올해 말까지 100% 풀가동하기로 했다. 지난 2019년 완공한 이 진천공장은 생산·운반·보관 등 전 공정이 완전 자동화된 스마트 공장으로 지어졌다. 덕분에 진천공장은 규모가 비슷한 대원제약 경기 향남공장의 3분의 1에 불과한 총 80명의 인력으로 스틱형 파우치 제품 기준 하루 285만6000포의 감기약을 생산할 수 있다. 이 진천공장 덕분에 대원제약의 ‘콜대원키즈’는 지난해 국내 어린이용 감기약 부문 매출 1위로 올라섰고, 대원제약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또한, 지난 5월 ‘상분리 현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조·판매 중단 조치를 당했던 ‘콜대원키즈펜시럽’도 신속하게 제조공정을 개선해 3개월만인 지난 8월 판매를 재개할 수 있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구인난 등으로 공장 자동화는 필수"라며 "자동화를 통해 원료 투입부터 소분 포장까지 외부 공기 접촉 없이 약품 오염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준공을 목표로 현재 경기 향남에 보툴리눔톡신 ‘나보타’ 제3공장을 건설 중인 대웅제약 역시 스마트 공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웅제약은 총 1000억여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나보타 제3공장을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 등 글로벌 3대 규제기관의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무균 공정 시스템 도입 공장으로 짓는다는 방침이다. 특히, 대웅제약은 나보타 판매량이 2030년까지 매년 20%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될 뿐 아니라, 나보타를 액상형, 약효지속형, 마이크로니들(미세바늘) 제형 등 차세대 제형으로 확대할 방침이라 첨단 자동화 시스템 구축은 필수다. 앞서 대웅제약은 지난 2016년 총 사업비 2100억원을 투입해 당시 업계 내에서는 파격적으로 충북 오송공장을 원료 투입부터 출하까지 전 공정을 무인시스템으로 구축해 준공했으며, 지난해에는 이 오송공장 품질분임조가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제48회 전국 품질분임조 경진대회’에서 스마트공장 부문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6년 1500억원을 투자해 경기 팔탄공장에 국내 최초로 ‘수직 자동화 공정’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수평 컨베이어 벨트 방식에서 벗어나 공장 최상층인 7층에서 원료 입고 및 칭량(무게측량)을 시작해 1층으로 내려가면서 혼합, 코팅, 포장, 출고를 자동으로 진행하는 스마트 공장을 구축한 것이다. 나아가, 한미약품은 그동안 각 공정단계별로 추진해 온 스마트 시스템 구축작업을 통합해 내년 대대적인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보령은 지난 2019년 충남 예산공장을 스마트 공장으로 구축해 각 공정마다 무수히 이뤄지는 종이 점검표 작성·결재 업무를 없앴으며, 일동제약도 지난 2020년 경기 안성공장에 전자문서화시스템(MES)을 도입해 제조과정의 종이전표를 모두 없앴다. 제약업계는 최근 식약처가 무균의약품 오염관리 강화를 위해 제조품질관리기준(GMP) 개정을 추진하는 등 주요국 규제당국이 의약품 품질관리 기준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분석하고, GMP 규정을 준수하면서 신속한 생산과 효율적 인력활용이 가능한 스마트 공장 구축 움직임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ch0054@ekn.kr대원제약 스마트공장 대원제약 충북 진천공장에서 자동화 로봇이 완성된 의약품 제품 박스를 팔레트에 쌓고 있다. 사진=대원제약 한미약품 스마트공장 한미약품 경기 팔탄공장 1층에 있는 의약품 포장 자동화 공정 모습. 사진=한미약품 홈페이지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이후 비대면 선물 문화가 정착하면서 바코드 형식의 상품권인 온라인 e쿠폰 서비스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온라인쇼핑업계는 e쿠폰 서비스 거래액이 해마다 큰 폭으로 늘어나 올해 8조원을 넘긴다고 전망했다. 2일 통계청의 온라인 쇼핑 동향 통계에 따르면 올해 e쿠폰 서비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7월 말까지 5조2478억원으로 집계됐다. e쿠폰 서비스 거래액은 지난 2018년 2조1085억원 수준에서 2020년 4조4952억원으로 2년 사이 2배 넘게 늘었다. 이후 2021년 6조997억원에서 지난해 7조3259억원으로 성장을 거듭했다. 올해 들어서도 매달 거래액이 7000억원대를 웃돌고 있다. 현재 추세가 계속되면 올해 연간 거래액은 8조원을 가뿐히 넘길 것으로 추산된다. 실제 G마켓에서도 e쿠폰 판매량이 해마다 늘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달 25일까지 G마켓의 e쿠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늘었다. 특히 올해는 엔데믹(endemic·풍토병화된 감염병)으로 키즈카페나 어린이 동물원, 렌터카이용권 등 생활·키즈 관련 이용권 판매량이 1008%나 증가했다. 영화관람권(268%)과 도넛·아이스크림 등 간식(240%), 햄버거(100%), 커피(89%) 쿠폰도 인기를 끌었다. e쿠폰은 특히 명절이나 크리스마스, 가정의달 행사 등을 앞두고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추석을 앞두고 지난달 19일부터 25일까지 G마켓의 e쿠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나 급증했다. claudia@ekn.kr[포맷변환]online-store-5449798_640 e쿠폰 이미지. 픽사베이

힘 빠진 노재팬…올해 맥주 수입량 1위는 일본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올해 일본 맥주 수입이 급증해 일본이 맥주 수입국 1위에 다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일본 맥주 수입량은 3만6573t(톤)으로 전체 맥주 수입량의 21.9%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수입국별로 살펴보면 일본에 이어 중국(3만2153t), 네덜란드(2만9243t), 폴란드(1만1291t), 독일(9911t), 미국(9876t), 체코(8850t), 아일랜드(8705t) 등 순이었다. 지난해에는 일본 맥주 수입량이 1만8940t으로 전체 수입량의 8.8%에 그쳐 중국(4만6504t)과 네덜란드(4만5125t)에 이어 3위였다. 올해는 1∼8월 일본의 맥주 수입량이 중국(3만2153t)과 네덜란드(2만9243t)를 추월했다. 이는 일본 맥주 수입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238.4%나 늘었기 때문이다. 일본이 2019년 7월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를 단행하기 전에는 일본이 맥주 수입국 1위 국가였다. 2018년 일본 맥주 수입량은 8만6676t으로 전체 맥주 수입량의 24.2%로 1위였다. 그러나 2019년 4만7331t으로 급감해 벨기에(5만9072t)와 중국(5만8233t)에 이어 3위에 그쳤고 2020년에는 10위까지 추락했다. 2021년 9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가 지난해 3위까지 회복했고 올해 1위를 탈환했다. 일본 정부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반발해 2019년 7월 반도체 등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를 단행해 국내에선 일본 맥주에 대한 불매운동이 벌어졌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불매운동이 점점 약화하면서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아사히와 삿포로, 기린 등 일본 맥주가 다시 자리를 잡았다.일본 맥주 일본 맥주

[신간도서] 잘파가 온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마케팅 전공 황지영 교수가 신간 ‘잘파가 온다’를 펴냇다. 유통산업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글로벌 트렌드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으로 삼성전자, 신세계백화점, 아모레퍼시픽, GS리테일 등 주요 기업에 자문 프로젝트와 강연을 진행해온 인물이다. 책에서 저자는 단절과 불확실성 속에 탄생한 새로운 소비 신인류 잘파 세대(Generation Z+Alpha)에 주목한다. 이들이 주도하는 글로벌 트렌드를 9가지 키워드로 집약하고 있다.잘파 세대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후반에 출생한 Z 세대와 2010년 이후 출생한 알파 세대를 통칭해 부르는 용어다. 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기기와 함께 성장한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로, MZ 세대보다 높은 유사성을 지니고 있다. 이들은 해시태그 운동, 게시물 등 통해 기업의 운영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가 하면 어린 시절부터 주식, NFT 등을 경험하며 냉철한 자본주의 감각을 기른 세대이기도 하다. 알고리즘에 대한 반감이 커 로그인을 하지 않고 구글, 유튜브를 사용하는 안티알고리즘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이 책은 잘파 세대가 열광하는 트렌드와 그것이 형성된 구체적인 심리적 기제와 메커니즘, 방대한 글로벌 비즈니스 사례를 한눈에 보여준다. 불황에 비용 절감 같은 단기적 성과에 매달리기 쉬운 기업들에게 위기를 돌파할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다.제목 : 잘파가 온다 - 역사상 최대 소비 권력이 장악할 글로벌 마케팅 트렌드저자 : 황지영발행처 : 리더스북yes@ekn.kr[신간도서] 잘파가 온다

[신간도서] 매일 다정해지기로 했습니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큐리어스(Qrious)가 ‘매일 다정해지기로 했습니다’를 출간했다.책에는 삶과 꿈, 직업의 균형을 맞추며 살아가는 멘토들에 대한 인터뷰가 담겼다. 배우, 아나운서, 작가, 유튜브 크리에이터 등 각 분야의 여성 전문가들이 나온다. 육아와 가사, 직업과 사회생활, 젠더 이슈 등에서 소수자에서 다수자로 나아가고자 하는 바를 솔직하고 담백하게 제시한다. 인터뷰이 8인의 이야기는 김지은 작가의 공감력 있는 언어를 바탕으로 이 시대 여성들에게 다정한 멘토링을 건넨다.인터뷰는 더 나은 언어를 찾는 과정이다. 세상은 결국 언어로 이뤄져 있고, 특히 타인의 다정한 말에서 얻게 되는 정서적 위안은 크다. 그 다정한 말이 누군가의 삶에 들어가면 그 안에서 섞이고 혼합돼 성장이 일어난다. 결국 다정함은 우리에게 공감과 공존의 에너지를 부여하고 나아가 삶을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여성이 여성에게 건네는 다정한 말은 그런 역할을 할 것이다.선배가 건네는 다정함이 필요할 때가 있다. 누군가는 인생과 직업, 꿈에 관해 조언해줄 멘토가 필요하다. 멘토를 통해 아직 가지 않은 길을 가늠해 그 길을 마냥 두려워하지 않고자 하는 이도 있다. 경력단절과 육아에 피로를 느끼고 답답해하거나, 일과 가정에 치여 위로와 격려 혹은 공감이 필요한 사람도 있다. 세상의 기준을 넘어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고민하는 이도 있다. 이 책은 이처럼 위로와 응원이 간절한 이들에게 인생 선배처럼 무해하고 단단한 다정함을 건넨다.인터뷰 전문 에디터이자 브랜드 기획자인 김지은 작가는 ‘매일 다정해지기로 했습니다’에서 인터뷰이라는 대상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정제된 언어로 드러내어 누구나 한 번쯤 그리고 바랐을 다정함을 오롯이 담았다. 오늘 주고받는 이 다정함으로 각자의 자리를 응원하고, 연대할 수 있도록.인터뷰는 새로운 방식의 ‘연대’를 의미한다. 뜻밖의 순간, 우연한 기회를 통해 만나 이야기하고, 손을 맞잡는 방식은 외로움의 시대, 개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동시대 사람들에게 새로운 방식의 공동체 실험을 제안한다. 이 책에 담긴 8개의 다정한 서사는 ‘나답게’를 새롭게 정의하고, 주체적으로 누리는 내 안의 기쁨을 우선시하는 사람들의 얘기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다채로운 삶의 레퍼런스’를 접하는 일은 또 다른 삶의 영감이 된다.제목 : 매일 다정해지기로 했습니다- 다정함이 우리를 만나게 한 것처럼저자 : 김지은발행처 : 큐리어스(Qrious)yes@ekn.kr[신간도서] 매일 다정해지기로 했습니다

[신간도서] 부활의 성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갓 성인이 된 주인공들의 상처와 고뇌, 서툴고 설익은 방황을 생생하게 다룬 소설이 출간됐다.북랩은 최근 학생운동이 한창이던 1980년대를 배경으로 세 명의 주인공이 자신만의 성(成)을 찾아가는 모습을 그려낸 소설, ‘부활의 성’을 펴냈다.위대한 혁명가를 꿈꾸며 학생운동에 매진하는 재하는 명문대생이지만 사실 가난한 집안 환경에 대한 열등감을 품고 있다. 반면 그의 친구인 명진은 풍족한 환경에서 자랐음에도 부모님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재수 생활을 전전하며, 예민하고 예술적인 자아와 현실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한 채 향락으로 도피한다. 재하의 후배이자 명진이 첫눈에 반하고만 정설이는 재하에게는 현실과 타협할 것을, 명진에게는 방황을 그만둘 것을 종용한다. 그런 한편 엄격한 성직자인 홀아버지 밑에서 자란 그녀 역시도 어릴 적 자신 곁을 떠난 어머니에 대한 상처를 품고 있다. 그로 인해 두 사람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면서도 자신을 고통스럽게 하는 현실 대신 영적인 세계로의 도약을 재차 갈망한다.엉킨 실타래처럼 놓인 세 주인공은 모두 한 번씩 자신만의 벽에 거세게 부딪힌다. 세상, 타인, 사랑, 그들을 둘러싼 모든 것이 세 사람을 상처입히고 서로가 필연적으로 충돌하게 만든다. 그런 주인공의 모습은 독자들에게 있어 결코 낯설지 않다.저자는 작품 내에서 재하의 신념과 명진의 일탈, 설이의 상처가 현실 앞에 짓눌리고, 비로소 역경 끝에 다시 한번 일어섰을 때 인물들이 나아갈 길을 제시한다. 방황 끝에는 반드시 빛이 있고 누군가는 홀로, 누군가는 다른 이와 손을 맞잡은 채 일출과 같은 부활의 순간을 맞이한다.제목 : 부활의 성저자 : 박해인발행처 : 북랩yes@ekn.kr[신간도서] 부활의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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