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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셀트리온, 바이오의약품 최대 수출 ‘쌍끌이’

올해 1분기 우리나라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이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보툴리눔 톡신 기업 등 선전에 힘입은 결과로, 미국 등 선진국 시장을 중심으로 올 한해 지속적인 수출 증가가 기대된다. 4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2024년 1분기 보건산업 수출실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의약품 수출액은 21억8000만달러(약 3조원)로 전년동기 대비 14.4% 증가했다. 특히,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8.3% 증가한 12억8000만달러(약 1조8000억원)를 기록,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전체 의약품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8.8%나 돼 바이오의약품이 전체 의약품 수출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으로의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도 고무적이다. 올해 1분기 바이오의약품의 대미 수출액은 3억3000만달러(약 4500억원)로 전년동기 대비 111.9% 증가했다. 영국으로의 수출은 무려 4만5700%나 증가한 8000만달러(약 1100억원)를 기록했다. 여기에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과 바이오시밀러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선전이 큰 역할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수출액 9135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30.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주지역으로의 수출은 112.3%나 늘었고 유럽으로의 수출은 11.8% 늘었다. 올해 1분기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은 96.5%로, 이러한 수출 증가에 힘입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분기에 역대 1분기 최대 매출(9469억원)을 달성했다. 셀트리온 역시 주요 바이오시밀러 품목 수출이 고르게 성장하며 올해 1분기 전체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3.3% 성장한 7370억원을 기록,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지역별 수출액을 보면 북미지역은 209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0% 성장했고 유럽지역은 3307억원으로 47% 증가했다. 특히 셀트리온은 지난해 7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 지난 2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램시마 SC)'를 미국에 잇따라 출시한 이래 지속적으로 판매망을 확장하고 있어 올해 큰 폭의 미국 매출 증가가 전망된다. 이밖에 한미약품의 자사 첫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바이오의약품인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수출명 롤베돈)는 올해 1분기 수출액 약 200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약 30% 성장했고, 지난해 12월 미국 FDA 승인을 받은 GC녹십자의 혈액제제 '알리글로'는 올해 하반기 미국 출시가 기대된다. 보툴리눔 톡신 기업들의 선전도 눈에 띈다. 올해 1분기 '독소류 및 톡소이드류' 의약품 수출액은 7500만달러(약 1000억원)를 기록, 전년동기 대비 6.1% 성장했다. 올해 1분기 약 300억원의 수출을 올린 대웅제약 '나보타'(수출명 주보), 지난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휴젤 '보툴렉스'(수출명 레티보), 아시아·중동 등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는 메디톡스 '메디톡신'(수출명 뉴로녹스)과 '뉴럭스' 등은 1분기는 물론 올해 전체 바이오의약품 수출 성장의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는 GC녹십자 알리글로, 휴젤 레티보 등도 올해 하반기 미국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바이오의약품이 의약품 분야를 넘어 의료기기, 화장품과 함께 전체 보건산업의 수출 효자로 자리잡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적자 줄었지만…홈플러스, ‘흑자 반등’ 실패 이유는

대형마트 홈플러스가 지난해 매출 증가와 영업손실 개선의 성과를 거뒀음에도 여전히 당기순손실 확대에 따른 3년연속 적자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홈플러스가 지속된 매출 신장세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컸지만 지난해 흑자 달성에 실패한 이유로 차입금 이자비용, 기타미지지급 이자비용 등 각종 금융비융 증가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2023회계연도(2023년 3월 1일~2024년 2월 28일) 총매출이 6조9315억원으로 전 회계연도(6조6006억원)보다 5% 증가했다. 같은기간 영업손실은 1994억원으로 608억원 개선됐으나, 당기순손실은 4459억원에서 5743억원으로 1284억원 늘어나면서 3년 연속 적자를 지속했다. 지난 2021 회계연도부터 매출 턴어라운드를 기록한 홈플러스는 지속적인 매출 신장세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모아졌다. 그러나 지난해에도 흑자전환에 실패한 것은 금융시장 경색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 여파가 크다. 여기서 금융비용은 차입금 이자비용, 기타미지지급 이자비용, 리스부채(앞으로 낼 임대료 계상해 부채로 치는 것)을 말한다. 홈플러스는 이달말 만기가 돌아오는 단기 차입금 3000억원이 있으며, 약 5000억원대의 인수금융과 운영자금 등이 포함된 차입금의 만기도 올해 10월 도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22일 대주단과 리파이낸싱 계약을 체결하고, 1조 3000억원 자금 인출에 나서며 재무 안전성 개선에 나섰다. 특히 최근엔 기업형 슈퍼마켓(SSM) 익스프레스 사업부문 매각까지 검토 중이다. 홈플러스 지분 100%를 가진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는 최근 모건스탠리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모건스탠리는 이달 중 국내외 유통기업은 물론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등 후보군 10여곳과 접촉할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지난 2004년 6월 중계점을 시작으로 올해 5월 기준 서울 수도권 지역에 235개를 비롯해 전국에 300개 이상 점포가 있다. SSM 브랜드 중 서울 수도권 지역에선 가장 많은 점포다. 홈플러스는 익스프레스 사업 부문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 전액을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확대, 온라인 배송 인프라 및 서비스 강화 등 경쟁력 제고를 위한 투자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비록 지난해 흑자전환 달성엔 실패했지만 작년과 비교해 매장 수가 3개 줄어든 상황에서도 2년 연속 매출 성장을 달성하고 영업이익이 개선된 점에 주목하며 향후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욱이, 지자체별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도 이어지고 있어 올해 매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상반기 예정된 자산 재평가가 완료 되고 나면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2년 연속 매출 성장세에 있기 때문에 내년도 실적은 더욱 기대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다이소, 패션·뷰티 바람 타고 ‘4조 매출’ 넘본다

아성다이소가 생활용품 전문 브랜드 '다이소'의 신사업인 화장품과 의류용품을 앞세워 '연매출 4조원 클럽' 입성을 노리고 있다. 성장세인 화장품·패션의 제품 카테고리를 강화하는 동시에 신속한 수요 대응을 위한 물류 인프라 확대를 공격적으로 펼치며 '다이소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 년 간 다이소의 매출 증가 속도가 빨라지면서 올해 신기록 달성 가능성도 점쳐진다. 특히,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보이면서 이대로라면 매출 4조원 돌파도 유력하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연매출 추이를 보면 2020년 2조4215억원을 기록한 다이소 매출은 이듬해 7.6% 오른 2조6048억원을 냈으며, 2022년 2조9457억원으로 13% 상승했다. 지난해에는 3조4604억원으로 전년 대비 17.5% 신장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매출 성장세를 고려해 다이소는 캐시카우로 자리매김 중인 화장품·의류용품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브랜드 화장품 입점을 본격화하면서 2021년 4개에 그쳤던 브랜드 화장품 수도 올 4월 기준 34개, 315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올 상반기 입점한 브랜드 수만 8개다. 의류용품 상품 구색에도 공들이고 있다. 기존 양말·티셔츠 등 기본 제품에서 계절별·상황별 상품 기획으로 세분화한 것이 특징이다. 오는 7월까지 봄·여름(SS) 시즌 기획으로 스포츠웨어·언더웨어·홈웨어 등 90여종의 상품도 선보인다. 지난해 첫 선보인 냉감 의류 '이지쿨' 라인업 확대 차원에서 최근 초냉감 상품까지 더해 제품군을 30여종까지 늘린 것이 대표사례다. 다이소는 카테고리별 매출 비중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이들 제품군 매출 규모가 갈수록 커지면서 사업 중요도도 높아진 상황이다. 지난해 다이소 화장품(기초화장품·색조화장품 합산) 매출은 전년 대비 85% 늘었으며, 같은 기간 의류용품도 160% 가량 올랐다. 올 들어서도 지난 1~4월 화장품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40%, 의류용품은 50% 각각 오르는 등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저 500원~최대 5000원 저가균일가 정책과 시너지를 내면서, 화장품의 경우 젊은 세대 위주로 이른바 '저렴이템'으로 입소문을 탄 영향 덕분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앞서 지난 3월 다이소가 출시한 '손앤박 아티 스프레드 컬러밤(3000원) 3종'은 물론, 지난해 10월부터 판매 중인 브이티코스메틱(VT)의 VT리들샷(2㎖, 6개입)도 입고되자마자 판매되는 인기 제품으로 현재 온·오프라인 물량 모두 품절된 상태다.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화장품·의류용품 등 모든 카테고리 상품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라며 “MD(상품 기획자)를 통해 매월 수백 개의 신상품 기획을 위한 시장조사는 물론, 공급업체와의 미팅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장품·의류용품 제품군 인기로 물동량도 증가한 만큼 다이소는 수요 대응을 위한 물류 역량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 다이소는 경기 용인과 부산에 위치한 물류센터가 각각 중부권과 남부권을 맡고 있으며, 경기 안성시로부터 임대한 물류센터를 통해 온라인 몰 주문 수요를 전담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기존 자체 온라인몰인 '다이소몰'과 모바일 앱 '샵다이소'를 통합하며 익일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데다, 오프라인 매장 수도 2020년 1339개에서 지난해 말 1519개로 불어난 만큼 물류 인프라 확충이 불가피하다는 업계 분석이다. 다이소는 오는 2026년 말까지 3500억원을 들여 세종시 소정면 소재 스마트그린산단 부지에 연면적 15만4710㎡(약 4만6800평) 규모의 세종허브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역대 최대 규모 센터로 완공 후 해당 센터는 경기 남부와 충청권 매장 물류를 담당할 예정이다. 또한, 경기 북부 물류 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해 내년 6월 준공 목표로 2500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17만3421㎡(약 5만2459평) 규모의 양주허브센터도 짓고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정부 ‘기업 성장사다리’ 정책에…中企업계 ‘환영’

중소기업계는 3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된 '기업 성장사다리 및 수출 대책'에 대하여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날 “이번 대책은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을 주저하는 '피터팬 증후군' 해결을 위해 세제지원을 강화하고, 내수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을 위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중기중앙회는 특히 앞선 간담회에서 논의됐던 수출 지원 사업 및 글로벌화 지원 방안이 이번 대책에 포함됐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했다. 중기중앙회는 “기획재정부와 중기중앙회가 공동 발족한 '중기익스프레스' 현장 간담회를 통해 논의된 △중소기업 수출지원사업 수행기관 역량 강화 △글로벌화 지원 체계 개편 등의 과제가 대폭 반영됐다"며 “수출바우처 서비스 품질·가격 개선, 산재된 중소기업 수출 지원체계 통합을 통한 제도 접근성 제고 및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사업 보증서 제출기관에 공제조합을 포함시키는 등의 대책은 수출에 대한 중소기업의 부담을 완화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책을 통해 중소기업 졸업 시 세제상 중소기업으로 간주하는 기간이 3년에서 5년으로 연장되고, 유망 중소기업에 대한 '성장사다리 점프업 프로그램'이 신설되는 등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안정적으로 성장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면서 “다만, 가업승계 시 사업용자산 범위 확대 등 가업승계 지원제도의 개선 등 중소기업계의 건의과제를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 간 협력과 모니터링을 강화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계는 정부의 성장사다리 대책과 중소기업 수출대책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통해 내수를 넘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삼성과 ‘스마트공장 상생’ 할 中企 찾아요”

# 농기계 캐빈 제조사 '위제스'에게 지난 2015년은 그야말로 위기였다. 중국업체들의 저가 공세가 가속화되면서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속절없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위제스에 한줄기 빛이 된 건 '대·중소 상생형 삼성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이었다. 덕분에 위제스는 2016년부터 단계별로 스마트공장을 도입해 주요 6개 협력사와 양방향 공급망을 구축했다. 제품 공정 불량률은 스마트공장 도입 이전과 비교해 97% 급감했고, 생산성은 42% 향상되면서 위제스의 매출은 약 60% 개선됐다. # 이유식 제조업체 '에코맘의산골이유식'은 사업 초기부터 '당일생산-당일발송'을 원칙으로 삼았다. 문제는 생산량이었다. 회사는 '대·중소 상생형 삼성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통해 스마트공장 시스템을 도입, 일일 생산량을 50% 끌어올리고 연간 3억원 이상의 원가를 절감하는데 성공했다. 동시에 컨설팅을 받아 제품 패키지에 썼던 플라스틱 뚜껑을 친환경 소재로 대체하는 등 경영시스템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었다. 이처럼 대·중소 상생형(삼성)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은 중기중앙회와 중소벤처기업부, 삼성전자가 함께 민간기업의 스마트공장 자발적 확산을 돕기 위해 도입된 사업이다. 지난 2018년부터 6년 간 약 1200억원을 지원해 2188개 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이끌어냈다. 해당 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의 평가는 대부분 긍정적이다.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참여기업의 만족도는 지난 2022년 기준 92.3%로, 특히 제조현장 전문가의 혁신활동 멘토링에 대한 만족도가 86.6%에 달했다. 삼성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기업은 미도입 기업 대비 영업이익이 37.6%p, 매출액 11.4%p, 종업원수 3.2%p 더 높아 경영성과가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중앙회와 중기부에 따르면, 올해 사업은 총 190억원 규모로, 총 190여개 스마트공장 도입을 추진한다. 우선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추진하는 기업 110여개 사를 선정해, 최대 1억 5000만원 지원한다. 올해부터는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지역 내 기초 스마트공장 지원에 나선다. 충북, 전남, 광주광역시, 경남과 함께 총 80여개 기업을 지원하며, 참여기업은 최대 6000만원(광주는 8000만원) 사업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삼성과 거래관계가 없는 중소·중견기업도 사업 참여가 가능하다. 참여기업에는 △삼성전자 현직 전문가(200명)의 제조현장 혁신활동 멘토링(3인 1조, 6~8주 업체 상주근무) △판로개척을 위한 스마트비즈엑스포 참가 △삼성의 교육 인프라를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 △스마트365센터를 통한 사후 유지관리 등 후속 연계사업도 지원한다. 아울러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경영, 중대재해처벌법 강화 등 산업 환경 변화에 따라 탄소배출량 감소, 친환경 소재 접목 등 안전한 작업환경 구축과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ESG 역량 강화까지 지원하고 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해당 사업으로 중소기업 제조 현장의 디지털화, 생산성 향상 등 혁신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중기중앙회에서도 기존 사업과 더불어 지자체 협업사업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지속성장 토대를 마련하고 스마트공장 사각지대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기중앙회와 삼성전자는 이달 1일부터 중기부 주관 '2024년 대·중소 상생형(삼성)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에 참여할 기업의 신청을 받는다. 세부내용 및 참여방법은 중기중앙회 홈페이지(www.kbiz.or.kr) 또는 스마트산업실(전화 02-2124-3392, 4311~3, 4373)로 확인하면 된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한미약품 글로벌 기대신약 ‘당뇨관리 비만약’, 미국도 주목

한미약품이 이달 하순 미국에서 열리는 당뇨병학회에서 자체개발 중인 차세대 비만약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현재 글로벌 비만약 돌풍의 주인공인 '위고비'의 효능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어 발표 결과가 주목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21~24일(현지시간) 미국 올랜도에서 열리는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자체개발중인 차세대 비만 치료 3중작용제 'HM15275'의 전임상 연구결과 4건을 발표할 예정이다. HM15275는 근육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체중 25% 이상을 감량하는 효과가 기대되는 비만 치료제로, 한미약품의 비만 프로젝트 'H.O.P'(Hanmi Obesity Pipeline)의 두번째 파이프라인이다.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임상 1상 승인을 받은 HM15275는 3가지 작용제를 결합해 효능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우선, 현재 글로벌 비만 치료제 주류인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작용제를 채택, 포만감을 증가시켜 체중을 감소시키고 인슐린 분비를 개선해 혈당조절을 원활하게 한다. 여기에 더해 GLP-1 작용제의 부작용인 메스꺼움·구토·설사를 완화하는 '위 억제 펩타이드(GIP)' 작용제, 포만감 조절 및 지질대사 조절효과를 갖는 '글루카곤(GCG)' 작용제까지 결합한 3중 작용제를 완성했다. 업계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는 GLP-1 단일 작용,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는 GLP-1와 GIP 2중 작용제로 알려져 있다. 한미약품의 HM15275는 한 단계 진화한 3중 작용제인 셈이다. 특히, HM15275의 체중 25% 감량 효과는 수술을 통한 체중 감량에 버금가는 효과로, 위고비는 임상 3상 시험에서 약 15%, 젭바운드는 약 21%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세가지 약리작용을 적절히 결합하면 비만뿐 아니라 제2형 당뇨병 및 심혈관 질환에 대한 치료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은 올해 약 150억달러(약 21조원)에서 오는 2030년 770억달러(약 106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약품은 오는 2030년까지 HM15275를 상용화하고, 나아가 먹는 비만 치료제, 디지털 비만 치료제, 폭식 등 섭식장애를 개선할 수 있는 치료제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업계는 한미약품이 경영권 분쟁과 상속세 납부 부담 속에서도 신약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경영권 분쟁이 한창이던 올해 1분기 총 467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출, 전년동기 458억원보다 2.0% 늘렸다. 특히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는 최근 송영숙 회장과 임종윤·임주현·임종훈 3남매 등 오너 일가 4인이 합심해 상속세 현안을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혀 갈등을 봉합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업계는 위고비의 성공에 자극받은 로슈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비만 외에 당뇨병, 고혈압 등 질환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2중, 3중 작용제 개발에 나서는 추세인 만큼 한미약품의 HM15275와 H.O.P 프로젝트 성공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K-스타트업의 도약 87] 네오켄바이오 “의료용 대마, 마약 아닌 신약 보고(寶庫)”

최근 바이오제약 업계에서 '의료용 대마(헴프·Hemp)'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뇌전증부터 치매, 우울증, 불면증까지 다양한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천연물 성분을 다량 함유한 동시에 마약 성분은 거의 없는 새로운 대마 품종이기 때문이다. 인위적 교배를 통해 개발된 비(非) 마약성 대마 품종의 총칭인 헴프는 환각 성분이 풍부해 마약 제조에 사용하는 '마리화나종'과 별개의 대마 품종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에 유엔(UN)은 물론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 50여개국에서 의료용 대마가 합법화돼 있고 전 세계적으로 헴프종 대마에 대한 규제 완화와 이를 활용한 의약품 개발이 활발해지고 있다. 의료용 대마 의약품 개발 바이오텍 '네오켄바이오'의 함정엽 대표는 “우리나라도 의료용 대마에 관한 규제를 완화해 내년 65조원 규모로 성장할 글로벌 의료용 대마 시장의 선점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정엽 대표는 지난 2021년 홍릉강소특구사업단이 있는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내 서울창업성장센터에서 KIST 기술출자회사로 네오켄바이오를 창업했다. KIST 천연물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던 함정엽 박사는 마이크로웨이브(전자기파)를 이용한 천연물 가공장치를 개발하고 이 장치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다. 함 대표는 이 장치를 활용해 의료용 대마에서 뇌전증 등 중추신경계 치료 천연물질인 '칸나비디올(CBD)'을 고순도로 추출하는 원천기술을 확보, 이 기술을 기반으로 네오켄바이오를 창업했다. 함 대표는 “기존 CBD 추출기술인 초임계추출법은 공정이 복잡할 뿐 아니라 다량의 온실가스를 사용하는 반면 네오켄바이오의 추출기술은 단일공정으로 고순도 CBD를 생산해 기존 기술보다 생산단가를 4분의 1로 낮출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 CBD는 그 자체로 뇌전증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는 천연물로, 부작용이 거의 없을 뿐 아니라 간단한 공정만 더하면 기존 뇌전증 치료제보다 저렴한 완제의약품을 대량으로 만들어 공급할 수 있다. 특히, 함 대표가 개발한 추출기술은 헴프종 대마에 미량 남아있는 마약 성분인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을 100% 제거해 순수한 CBD만 생산할 수 있어 안전성을 높였다. “현재 국내 뇌전증 환자는 지난 201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영국 GW파마슈티컬스사의 CBD 기반 뇌전증 치료제 '에피디올렉스'를 수입해 사용할 수 있지만 환자 1인당 연간 약 4000만원의 비용부담이 들어 환자부담 경감을 위해 저렴한 CBD 공급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네오켄바이오는 경북 안동에 있는 경북산업용헴프 규제자유특구에서 고순도 CBD 생산공정을 확보한 상태로, 현재 GMP 기준의 생산공장 구축을 준비 중이다. 또한 최근 태국 현지기업과 합작기업을 설립, 태국 생산기지를 기반으로 일본 등 아시아와 미국, 호주 등 해외 CBD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의료용 대마를 활용해 기능성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의료용 대마에서 발견되는 140여가지 치료제 성분에 대한 연구를 통해 아직 개발된 적 없는 새로운 적응증을 가진 의약품 개발에 나서 아시아 1위, 세계 10위의 의료용 대마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이다. 함정엽 대표는 “헴프는 마약이 아니라 의료용 식물"이라고 힘주어 말하면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 등 헴프를 마약에서 제외하는 규제 개선을 통해 국내 CBD 기반 의약품 생산 및 수출의 길을 열고 환자의 치료제 접근성을 확대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음식 포장주문에도 수수료 6.8%”…배민, 7월부터 부과

배달앱 '배달의민족(배민)'이 오는 7월부터 소비자의 음식포장 주문에 따른 중개 이용료를 입점사업자들에게 부과하기로 했다. 2일 배달앱업계에 따르면,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지난달 31일 '배민 외식업광장'에 “다음달 1일부터 배민포장주문 신규 가입에 대해 중개이용료 6.8%를 부과하겠다"는 공지사항을 올렸다. 즉, 배민 신규입점 음식사업자들이 배민에 소비자 포장주문을 할 때마다 중개이용료가 발생하며, 부가세 및 결제정산수수료도 별도 부과한다는 내용이었다. 정산은 일 단위로 매일 정산되며, 매출 규모에 따라 중소상공인 우대 수수료를 적용받는다. 중개이용료 6.8%는 배달 중개이용료와 동일한 수준이다. 가령 고객이 3만원짜리 음식을 포장으로 주문했다면 음식점주는 배민에 중개이용료로 2040원을 내야 한다. 다만, 배민측은 기존에 포장 서비스를 이용해 왔던 점주와 6월 30일까지 가입 승인이 완료된 음식사업자(가게)에는 내년 3월까지 포장 중개이용료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4월 이 같은 내용의 중개 이용료 정책시행을 예고한 바 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기업탐방] 에스지에너지 “태양열 발전 외장재도 디자인이 경쟁력”

오는 2025년부터 신축 건물 건설 시 신재생에너지를 도입해야 하는 제로 에너지 건축물 인증이 의무화된다. 이전까지는 공공 건축물이 대상이었으나, 2025년부터는 국내 신축하는 모든 건물에 신재생에너지 적용이 필수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에스지에너지는 늘어나는 신재생 에너지 수요에 맞춰 건물 외피를 태양전지판으로 이용하는 건물 외장형 태양광 발전시스템(BIPV, 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즉, 건물 외부에 마감재 대신 사용하는 건물일체형 태양광 모듈을 제조해 건축 비용을 줄이고, 제로 에너지 건축물 인증을 획득할 수 있는 디자인 부자재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대전 본사에서 만난 이진섭 에스지에너지 대표는 “일반 태양광 모듈은 디자인 개념 없이 불투명하나, 건물일체형 태양광 모듈은 그라스 표면의 코팅으로 색상을 변형해 기업 로고나 원하는 디자인을 적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방문한 공장에서는 에스지에너지 로고가 그려진 태양광 모듈이 설치된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었다. 현재 에스지에너지의 주력 제품은 총 4가지로, △원하는 색상으로 변경 가능한 컬러 모듈 △기업 로고 등 이미지를 구현 가능해 광고 홍보에 적합한 디자인 모듈 △석재 질감이 구현돼 대리석 대신 쓰이는 블랙 패턴 모듈 △건물 활용성이 높은 화이트 패턴 모듈 등이다. 이밖에 태양광 루버와 유리난간, 태양광 가로등 등 특수 모듈도 함께 제조하고 있다.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을 맞춤 생산하는 만큼 현재는 양산이 아닌 주문형 생산 방식을 채택해 하루에 100~200개의 패널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이 대표는 “한국은 국토가 작은 나라인 만큼 별개 공간을 사용하지 않는 도시형 태양광 발전이 유리하다"며 “건물일체형 태양광 모듈은 이에 부합하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전력을 건물 내에서 자가발전으로 공급하는 만큼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도 따라오는 장점이다. 에스지에너지의 건물일체형 태양광 모듈은 현재 발전 효율이 19% 수준으로, 22~23%까지 나오는 일반 태양광 패널의 85%까지 따라잡았다. 투자비용 회수는 약 20년이 소모된다. 제품 수명은 일반 태양광 패널과 동일한 약 25년이다. 2019년 법인을 설립한 에스지에너지는 기술력에 힘입어 2020년 벤처기업, 올해 이노비즈기업 인증을 획득했다. 현재 누적 생산용량은 16000㎾수준으로 △세종 금강 보행교 △화성 동탄우체국 △경기도교육청 등 납품 현장도 총 620개소에 이른다. 정부조달사업과 에너지공단 보급사업, 서울시 BPV 보급사업, 대기업 주문 생산 등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진섭 대표는 “2025년 이후 제로 에너지 건축물 인증이 의무화되면 일부 제품 규격화를 진행해 가격을 50% 정도로 줄일 것"이라며 제품 경쟁력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시장 규모가 커지는 만큼 대기업도 뛰어들 예정이나 대기업은 OEM(제조업자 개발 생산), ODM(주문자 상표부착 생산) 형식으로 생산하는 만큼 협업체제를 추진할 것이며, 이미 국내 10대 대기업 대부분과 미팅을 가졌다"며 에스지에너지의 시장 가능성을 덧붙여 강조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구지은 축출’ 아워홈…지분매각 재충돌 ‘불씨’ 남았다

아워홈 경영권 분쟁의 전세가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과 장녀 구미현 씨 연합으로 기울면서 수 년 동안 이어진 '남매 전쟁'도 새 국면을 맞이할 전망이다. 회사 장악에 성공한 장남·장녀 연대가 매각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막내인 구지은 부회장도 주주간계약을 내걸고 차녀 구명진 씨와 함께 맞대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지난달 31일 오전 11시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구본성 전 부회장의 장남 구재모 씨를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상법상 자본금 10억원 이상의 기업은 최소 3명의 사내이사를 둬야 하는데, 구재모 씨를 포함해 지난 4월 주총에서 선임된 구미현 씨와 그의 남편 이영열 씨를 합쳐 해당 규정을 충족하게 됐다.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한 구지은 부회장은 3일 임기 만료와 함께 이사회를 떠나게 된다. 앞서 주총 당시 사내이사 재선임에 실패한 뒤 경영권 사수를 위해 상정한 자기주식 취득 안건이 부결된 탓이다. 캐스팅보트로 꼽히던 구미현 씨 지분을 자사주로 사들여 현금화를 보장한다며 큰 언니를 설득하려는 의도였으나 실패한 것이다. 아워홈 주식 지분은 구본성 전 부회장이 약 40%를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 세 자매가 각 20% 가량을 갖고 있다. 2021년 발생한 '남매의 난' 때 구미현 씨는 막내동생(구지은)의 편에 섰으나 주주 배당금 등의 문제로 동생과 대립하면서 지난달 주총에 이어 이번 임시주총에도 오빠 편에 섰다. 아워홈 내홍의 최대 분수령이던 임시주총에서 장남·장녀 연합이 승기를 잡으면서 회사 경영 판도도 기존과 달라질 전망이다. 아워홈은 조만간 이사회 개최 후 차기 대표이사를 선임할 계획으로, 최근 대표이사 자리를 맡겠다고 의사를 밝힌 구미현 씨가 대표로 선임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영권 확보를 발판으로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미현 씨는 지분 현금화를 위해 대형 사모펀드(PEF)와 지분 매각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구미현 씨와 함께 지분 매각 추진 당시 자문사였던 라데팡스파트너스가 주장한 아워홈 기업가치는 2조원이다. 아워홈이 역대 최대 실적을 낸 만큼 업계는 매도자인 구본성 전 부회장 측에서도 더 높은 수준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아워홈 매출은 1조9834억원, 영업이익 942억원으로 전년 대비 8%, 76% 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구본성·구미현측 지분 매각 수준은 밖으로 알려진 게 없고, 비상장사 특성상 회사 시가도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따라 책정될 전망인 높다. 업계에선 구미현씨가 보유한 지분평가 가치는 1000억~1156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각에선 부풀려졌다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2022년 라데팡스파트너스가 책정한 기업가치 2조원 기준으로 환산하면 최대 3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다만, 매각 진행 시 법적 분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021년 구본성 전 부회장 퇴출 당시 구미현·구명진·구지은 세 자매는 의결권 공동행사에 대한 협약을 맺었는데, 이를 어긴 여지가 있다는 것이 구지은 부회장 측 주장이다. 주주간협약 위반 시 구미현 씨가 물어야 할 위약벌은 최대 1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관건은 협약의 유효 여부다. 구미현 씨 측은 협약 효력의 종결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구지은 측은 올 1월 주주간계약에 관한 협약 내용이 효력이 있다는 판결을 받은 만큼 여전히 유효하다고 보고 있어 다툼의 여지가 남은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워홈은 국내 2위 식자재 유통업체라는 시장 지위, 지난해 실적 호조로 사모펀드 입장에서 매력적인 매물"이라며 “다만, 자금 여력 없는 상황에서 소송전 결과로 구미현 씨가 위약벌을 물게 되면 지분에 가압류가 걸릴 가능성이 발생하고, 투자자 입장에서 사법 리스크가 높은 지분을 매수하는 것은 부담일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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