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씰리침대, 다양한 연령대에 통했다

글로벌 프리미엄 매트리스 브랜드 씰리침대가 고가에도 높은 수면의 질을 제공해 3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4일 씰리침대의 한국 법인 씰리코리아컴퍼니에 따르면, 전국 주요 19개 매장에서 엑스퀴짓 라인 제품을 구매한 고객 연령을 분석한 결과 30대부터 50대까지 고르게 나타났다. 30대는 40%, 40대는 34%, 50대는 18%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신혼부부가 '스몰 웨딩' 등을 표방하며 예식 비용보다 실용적인 혼수용품에 투자하는 트렌드가 자리를 잡으면서 엑스퀴짓을 혼수품으로 구매한 비중이 55%나 차지했다. 소비자가 높은 가격에도 엑스퀴짓 제품을 선택하는 데에는 만족감 때문이다. 수면의 질이 일상생활의 완성도를 좌우해 침대 구매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 엑스퀴짓 라인 중 인기가 높은 'H' 모델은 티타늄 합금 소재의 '레스트 서포트 코일'(ReST Support Coil)' 스프링 시스템을 적용해 최적화된 신체 맞춤형 지지력과 몸을 감싸주는 듯한 편안함을 준다. 1950년부터 정형외과 의사들과 협업하며 쌓은 혁신적인 기술력이 집약돼 있다. 내장제는 캐시미어와 울 패딩으로 선택해 부드러운 감촉을 극대화하고 통기성과 보온성을 높였다. 소비자들의 만족도는 수치로도 드러난다. 4일 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씰리코리아컴퍼니의 매출은 810억 원으로 전년(676억 원) 대비 19.8% 늘었다. 영업이익도 전년(104억 원)보다 33.1% 성장해 138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처음으로 100억 원(111억 원)을 넘어섰다. 올해도 전망은 밝다. 지난해 2월 출시한 엑스퀴즈 라인의 'H' 모델의 매출이 전년 대비 97% 증가했다. 이 중에서 'H' 모델은 출시 당시 목표로 삼았던 월 200개 판매 및 전체 매출의 10%를 일찌감치 달성했다. 씰리침대 관계자는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꾸준하게 진행한 기술 혁신과 품질 개선의 노력으로 '엑스퀴짓'을 포함한 프리미엄 라인의 성장을 이끌었다"며 “한국 고객의 체형과 수면 환경에 최적화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프리미엄 매트리스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대한원외탕전협회, 산불 이재민·소방관 치유 한의약품 지원

대한원외탕전협회(회장 서영석)는 4일 “최근 일어난 최악의 산불로 큰 피해를 본 이재민과 진화에 힘쓴 소방관들을 위해 8000만원 상당의 한의약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대한원외탕전협회는 영남권 산불 피해지역에 대한한의사협회 중앙회와 경북도한의사회 주도로 한의사 의료봉사팀이 구성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이재민과 소방관들을 위해 의료봉사팀이 활용할 수 있는 한약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한의약품 기부에는 채움생 원외탕전실, 옥천당 공동탕전실, 큰나무한의원 행림원외탕전실, 동양허브 원외탕전실, 원미 공동탕전실, 한퓨어 원외탕전실, 더한 원외탕전실, 동의한방 원외탕전실, 맑은샘한의원 해피원외탕전실, 열린메디 원외탕전실, 포레스트요양병원 원외탕전실, 혹부리한의원 원외탕전실, 해밀한의원 원외탕전실, 북경한의원 원외탕전실, 따뜻할온 원외탕전실, 참초원 원외탕전실, 한음 한방신경정신과한의원 원외탕전실 등이 참여했다. 서영석 대한원외탕전협회장은 “산불로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고 전한 뒤 “불철주야 고생하고 계신 소방관분들과 아직 한기가 가시지 않은 체육관등에서 생활하고 계신 이재민들을 위해 협회 소속 원외탕전들이 십시일반으로 체력회복과 감기예방에 좋은 한약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포커스] 의정부시 도심 봄꽃길, 어서 오라 ‘유혹’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정부시는 봄철 꽃나무 개화 시기를 맞아 '의정부럽(Love) 도시숲 프로젝트–어딜가든 의정부路 봄꽃의 향연'을 통해 도심 곳곳의 봄꽃 명소와 산책길을 적극 알리고 있다. 실제로 걷고 싶은 도시, 의정부 곳곳에는 벚꽃길-산책로-공원-하천 등 도심 속 자연 명소가 즐비해 시민이 봄의 정취를 느끼며 일상 속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특히 가족 단위 나들이객과 도심 속 여유를 즐기려는 시민에게는 잊지 못할 봄날의 추억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4일 “시민이 따뜻한 봄날 벚꽃의 장관을 감상하며 재충전 시간을 누리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도시숲과 하천을 연계한 자연경관을 조성해 시민에게 더 나은 휴식 공간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의정부럽(Love) 도시숲 프로젝트는 도심 속 녹지 공간을 문화와 자연이 하모니를 이루는 쉼터로 조성해 시민에게 쾌적한 생활환경과 일상 속 힐링을 제공하는 도시 경관 개선 사업이다. 의정부 벚꽃은 3일부터 10일 사이 절정을 이룰 것이란 예측이다.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과 함께하는 산책은 지금이 아니면 누릴 수 없는 계절의 특권이다. 녹양동 입석마을 일대는 1.4km에 이르는 벚꽃길이 조용한 주거지 풍경과 어우러져 은은한 봄정취를 자아낸다. 의정부동 직동근린공원은 0.4km의 짧은 거리지만 아기자기한 분위기로 연인들 발길이 끊어지지 않는다. 장암동 중랑천변 3.0km 구간은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천변 풍경이 어우러져 걷는 내내 봄의 정취를 오롯이 느낄 수 있다. 신곡동 부용천변 1.4km 구간은 낮에는 따스한 햇살과 어우러진 벚꽃길이, 밤에는 조명과 함께하는 야경이 조화를 이루며 산책 코스로 제격이다. 낙양동 민락천변은 2.6km 산책로를 따라 봄바람과 꽃잎이 어우러진 설렘 가득한 풍경을 선사하며, 가족 단위 나들이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직동근린공원 초화원은 벚꽃과 함께 형형색색 튤립이 어우러져 화사한 봄날 정원을 연출한다. 공원 내 진달래꽃 군락은 부드럽고 따스한 봄의 감성을 화사하게 전한다. 송산사지 근린공원 내 전통정원은 전통 건축 양식과 조화를 이루는 튤립 화단이 어우러져 고즈넉한 정취를 자아낸다. 금오동 호국로변은 산철쭉이 길가를 가득 채우며 걷기 자체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고, 민락천 산책로에는 무궁화 군락지가 조성돼 있어 우리나라 꽃의 아름다움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다. 추동근린공원은 잣나무 군락지가 조성돼 맑은 공기와 함께 숲속의 평온함을 만끽할 수 있다. 음악도서관 주변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은 도심 속 이색적인 풍경으로 산책과 여유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명소로 유명하다. 자일동 산림욕장은 조용한 숲속 산책을 원하는 시민에게 적합하며, 장암숲 늘품길에는 사계절 내내 자연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용현산업단지 내 산책로는 직장인을 위한 짧은 힐링 코스로 인기가 높다. 송산1호 수변공원 황톳길은 땅의 기운을 느끼며 걸을 수 있는 독특한 매력을 지녔으며, 중랑천 청보리길은 초록빛 물결과 시원한 강바람이 어우러져 산책 즐거움을 더한다. 의정부 공원 중 최대 규모인 추동근린공원(71만㎡)은 △추동웰빙공원 △해날광장 △도당화원 △소나무숲과 잣나무숲 등이 어우러진 웅장한 경관을 자랑한다. 의정부시는 이곳을 경기북부를 대표하는 고품격 숲정원으로 탈바꿈시켜 새로운 생태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공원 접근성과 환경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입구 정원을 새롭게 조성하고, 모든 주요 구역을 숲 둘레길로 연결할 계획이다. 도시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추동하늘마당'도 조성해 일출과 일몰 감상 명소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직동근린공원은 42만7000㎡ 규모로 칸타발라정원를 비롯해 △청파원 △힐빙(힐링+웰빙)정원 △피크닉정원 등으로 구역이 나뉘며, 안골계곡으로 이어지는 산책길과 자연 속 쉼터가 곳곳에 마련돼 가족 단위 방문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봄이면 벚꽃과 다양한 계절 꽃을 즐길 수 있으며, 피크닉을 위한 정자와 휴식 공간도 풍성하게 조성돼 있다. 또한 자연 친화적 진입광장을 새롭게 조성해 잔디마당, 전망광장, 앉음벽 쉼터 등을 갖춘 도심 속 휴식처로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 송산사지 근린공원은 고려 말 충신 6인의 위패를 모신 역사문화 공간이고, 송산사지는 1977년 경기도 기념물로 지정됐다. 전통정원 양식을 고스란히 간직한 이곳은 수경시설, 연못, 배롱나무원, 산책로 등이 절 어우러져 아늑함을 안겨준다. 특히 연못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 냇물이 전통정원 원형을 잘 보여주며 최근에는 시민 편의를 고려해 녹지형 주차장도 새롭게 조성했다. kkjoo0912@ekn.kr

‘CJ실비김치’ 꺼낸 제일제당, 젊은 층 ‘맵부심’ 저격

CJ제일제당이 일반 김치 대비 '30배 매운 김치'를 키워드로 맵부심(매운맛+자부심) 있는 소비자들의 도전 의식을 자극하고 있다. 지난 1일 CJ제일제당이 출시한 김치 신제품 'CJ실비김치'가 그 주인공이다. 베트남 고춧가루·국산 청양 고춧가루 2가지에 3가지 비법액젓을 더해 매운맛과 감칠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젊은 1~2인 가구를 핵심 타깃으로 설정한 만큼, 800g 중량에 용기·파우치 이중포장 형태로 간편함을 강조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맵기의 정도다. CJ제일제당의 설명대로라면 매운맛을 측정하는 척도인 스코빌 지수 기준 일반 배추김치의 30배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구체적인 스코빌 지수를 제시하기 어려우나 비교대상 제품은 자사 하선정, 비비고 김치"라며 “기존 브랜드에서 대중적으로 한국인이 선호하는 김치 맛을 구현한 반면, CJ실비김치는 뚜렷한 맛 방향과 디자인 콘셉트를 기반으로 차별화했다"고 설명했다. 온·오프라인 판매가 아닌 온라인 전용 제품으로 내놓은 점도 눈길을 끈다. CJ실비김치는 배민B마트 등 배달 앱, CJ제일제당 공식몰에서 선판매 중이며, 오는 11일부터 네이버 쇼핑 등 온라인 전 경로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대중적인 접근보다 타깃에 적합한 온라인 플랫폼 중심의 마케팅과 빠른 소통, 바이럴(Viral, 온라인에서 콘센츠가 퍼지는 현상) 확산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불닭볶음면 등 전 세계에서 K-푸드 매운맛 유행이 확산하는 만큼, CJ제일제당이 수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실비김치를 출시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일반 김치처럼 상시 섭취하면 건강에 무리를 줄 수 있겠지만, 가끔 매운맛이 생각날 때 기호성으로 먹는 용도로 적합해 보인다"며 “특히, 국내 젊은 층뿐만 아니라 해외 매운맛 선호자들을 타깃으로 삼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당장에 수출 계획은 없다는 것이 CJ제일제당의 입장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타겟 제품은 지속 검토하고 있다"면서 “다만, 실비김치는 제품의 강한 매운맛 특성을 기반으로 온라인 시장 전용으로 출시한 제품으로, 소비자 반응에 따라 판매 확장 범위를 검토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연세·고려·한성·한국공대, 산불피해 학생에 장학금 지급

대학들이 최근 영남권 산불 피해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대학생들에게 학업 유지를 위한 특별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연세대학교(총장 윤동섭)는 대형 산불로 직접피해를 입은 특별재난지역(울산시 울주군, 경북 의성군, 경남 산청군·하동군 등) 출신 재학생을 대상으로 특별장학금을 신설해 지급한다. 산불 피해로 경제적·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제공해 학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대학이 재난 극복을 위한 사회의 노력에 동참한다는 취지에서 특별장학금을 신설했다고 연세대는 설명했다. 이번 장학금은 생활비 지원을 위한 것으로 신청 결과에 따라 개별 금액이 산정돼 오는 5월 중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연세대 관계자는 “재난이라는 예기치 못한 상황 속에서도 학생들이 학업과 대학생활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고려대학교(총장 김동원)도 특별재난지역 출신 재학생들에게 '재해극복장학금'을 지급한다. 자연재해 및 기타 재난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을 돕기 위해 재해극복장학금을 운영 중인 고려대는 피해지역 학생들이 피해사실 확인서를 제출하면 학교가 정한 금액을 장학금으로 지원한다. 재해극복장학금 신청 기간은 4월 1일부터 30일까지이며, 고려대 포털을 통해 장학금 신청을 받는디. 고려대 관계자는 “산불 피해 지역이 확대될 경우 장학금 대상자를 늘리는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성대학교(총장 이창원)는 영남 산불피해지역 재학생은 물론 최근 대규모 지진 피해를 입은 미얀마 유학생들에게 '특별재난지역 재해극복장학금'을 지급키로 했다. 갑작스럽게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재학생들을 지원하는 긴급경제사정곤란 장학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한성대는 산불로 경제적, 심리적 고통을 겪고 있는 학생들을 돕기 위해 특별재난지역 재해극복장학금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공학대학교(총장 황수성) 역시 산불 피해 학생을 위한 '긴급가계곤란 장학금' 제도를 신설해 최대 80만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특별재난지역 및 기타 산불 피해 지역에 주소를 둔 재학생으로,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 발급한 피해사실확인서 등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한국공대 긴급가계곤란 장학금 신청 기간은 오는 7일부터 5월 30일까지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기자의 눈] ‘탄핵선고 뒤탈’ 없어야 서민경제 산다

4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가 나온다. 계엄령 파동과 탄핵 정국에 따른 시국 불안이 종지부 찍을 전망이다. 그동안 4개월은 '아닌 밤중에 홍두깨' 같았던 비상계엄과 현직 대통령 구속, 179명 목숨을 앗아간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역대 최대 규모의 피해를 낸 경북지역 산불까지 혼란의 연속이었다. 잠잠해질만 하면 파도처럼 몰아치는 게 놀라울 정도다. 공교롭게도 시국이 어지러울 때마다 그 후폭풍은 꼭 소상공인들이 얻어맞았다. 연말 대목을 앞두고 벌어진 사건·사고에 각종 모임이 줄줄이 취소돼 요식업계 매출이 직격탄을 맞았고, 봄꽃 축제를 앞두고 발생한 '역대급 산불'로 소상공인들은 가슴에 멍이 들고 있다. 최근 소상공인·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선 산불 피해에 놀란 지방자치단체의 축제 취소사태를 두고 상인들끼리 '갑론을박'을 벌이는 안타까운 모습이 연출됐다. 봄꽃축제만 손꼽아 기다려왔던 어떤 상인은 “산불과는 관련 없는 하천가 축제들까지 취소하며 다른 소상공인 숨통을 조여야하나"라며 불만을 토로한 반면, 산불지역 상인들은 “피해지역은 살길이 막막한데 꼭 축제를 해야 하나"라며 분노했다. 산불에 다 타버린 산자락도 참담했지만, 어느 편을 들기 어려울 정도로 소상인들의 안타까운 외침도 서글프긴 매한가지였다. 4일 헌법재판소의 선고 결과가 어떠하든 간에 사회 갈등이 최고조에 이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일부 기업들은 선고 당일 아예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시행하겠다고 밝혔고, 헌법재판소 인근 식당들도 아예 문을 열지 않겠다는 소식까지 들려온다. 탄핵선고가 어느 쪽의 손을 들어주든 정치권은 헌재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 정치권이 싸울수록 그 불똥은 민생에 튄다. 정치권이 헌재 결정에 불복한다면, 서민경제의 축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그 후폭풍을 맞게 된다. 탄핵선고 결과에 상관없이 정치권은 민생경제 살리기를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을 조속히 합의해 통과시켜야 한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3일 발표한 한국에 상호관세 25% 부과에도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 좌고우면할 겨를이 없다. 대통령 탄핵의 리스크를 넘겼으니 이제 사회 안정과 경제 회복에 '올 인'해야 한다. 더이상 정치 불안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가슴에 대못을 박아선 안된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롯데칠성음료, 강릉에 ‘강원 물류거점’ 구축

롯데칠성음료가 강릉에 음료 및 주류 제품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강원도 거점물류센터를 구축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일 강릉시 공제로21에 강릉물류센터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3일 밝혔다. 강릉물류센터는 종전의 강릉지점, 속초지점, 강릉직매장으로 분산운영하던 물류 시스템을 통합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롯데칠성음료는 “강릉물류센터는 음료 및 주류 보관창고, 공병장, 주류 패키지 작업공간 등 시설을 갖췄다"며 “강릉공장, 강릉IC까지 10분 내 위치한 입지도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강릉공장과 강릉물류센터 간 자율주행차량을 이용한 물류수송 시범운영도 검토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날 강릉시와 옥계항 활성화 업무협약도 맺었다. 협약에 따라 기존에 수출제품을 부산항까지 육로로 운송해 오던 경로를 옥계항을 활용한 해양 운송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향후에 옥계항을 기점으로 일본 직로 개항 등 물류 단계를 간소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강릉물류센터 건립으로 물류 운영을 효율화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갖추게 됐다"면서 “아울러 옥계항 활성화 추진은 더욱 다양한 운송 경로 확보와 함께 강릉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中企 해외법인 진출 확대 ‘마중물 자금’ 푼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중소벤처기업의 해외진출 확대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해외법인지원자금'을 신규 공급한다고 3일 밝혔다. 해외법인지원자금은 해외법인을 이미 보유하고 있거나 설립 예정인 국내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해외진출을 위한 마중물 자금으로 활용된다. 중진공 해외거점이 소재한 16개국(아랍에미리트(UAE), 독일, 러시아, 멕시코, 미국,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중국, 칠레, 카자흐스탄, 태국, 프랑스)에 해외법인을 운영 중이거나 설립 예정인 국내 중소벤처기업이 지원대상이며, 국내기업은 해외법인의 지분을 50% 초과 보유하는 등 실질적 지배력을 확보해야 한다. 지원 여부는 국내기업의 기술사업성, 해외법인의 운영현황 또는 설립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정된다. 정책자금 융자 한도는 10억원이며, 해외법인 설립 예정 기업인 경우 투자와 융자를 결합한 '성장공유형 방식'을 통해 최대 50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융자금은 해외법인의 설립 및 운영에 필요한 운전자금으로 사용 가능하며, 현지 법인이 직접 활용할 수도 있다.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은 “고환율과 미국의 관세 정책 등으로 중소벤처기업의 경영 환경이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이번 자금 지원이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법인이 외화를 획득하는 전초기지로 성장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법인지원자금 신청은 중진공 누리집 또는 전국의 지역본·지부를 통해 접수 가능하며, 세부 지원기준 및 절차 등 자세한 내용은 정책자금 안내 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여성MZ 취향 플랫폼 29CM, 사통팔달 확장경영

패션플랫폼 무신사의 온라인 편집매장 29CM이 몸집을 키우고 있다. 여성 패션 플랫폼으로 시작해 홈인테리어 및 주방 용품에 이어 문구까지 확장해 라이프스타일 전체를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힌다. 이에 대한 본격적인 신호탄으로 29CM는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서울 강남 삼성동 코엑스의 더 플라츠홀에서 프리미엄 문구 편집숍 포인트오브뷰의 운영사 아틀리에 에크리튜와 공동 주최해 문구 박람회 '인벤타리오(INVENTARIO) : 2025 문구 페어'를 개최한다. 이 행사에는 연필과 펜, 수첩, 디자인 생활용품을 제작하는 국내·외 69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상품은 종류별이 아닌 '종이라는 세계', '쓰는 즐거움' 등 5개 테마로 총 119개 부스에 마련돼 있다. 공간은 '29CM 브랜드관', '포인트오브뷰 전시관', '인벤타리오 특별관', '브랜드 부스', '워크룸'(참여 브랜드 상품 체험 공간)으로 꾸며졌다. 또, 색연필 제조사 지구화학과 점보 지우개로 유명한 화랑고무 등 대형 브랜드와 키티버니포니, 오이뮤, 흑심 등 신진 브랜드의 상품을 비롯해 아티스트와 브랜드, 브랜드와 브랜드 간 협업품도 처음으로 공개돼 방문객의 높은 주목을 받았다. 행사 첫날인 2일에는 '오픈런'을 위해 일찌감치 방문객이 문전성시를 이뤘다. 성별 관계없이 취향으로까지 번진 문구 트렌드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듯 여성들 못지않게 남성 방문객도 줄을 이었다. 29CM가 민간기업 최초로 문구 박람회를 개최한 배경에는 그동안 사무·학습 용품 중심인 문구 시장이 개인 취향, 개성과 접목하면서 감성 영역의 라이프스타일에 적용 가능한 상품의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감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MZ세대 사이에서 활자의 매력을 추구하는 '텍스트 힙'과 '라이팅힙' 트렌드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29CM의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문구 카테고리 거래액은 2023년 동기와 비교해 3배 증가했다. 만년필, 볼펜, 연필 등 필기구 판매량은 2.4배 늘었다. 지난 2월10일부터 20일까지 열흘 동안 열린 '이구(29)홈위크' 기획전은 역대 최대 성과를 달성했다. 침구, 타월 등 홈 패브릭 상품과 화병, 러그 등 인테리어 소품, 주방용품 등 거래액이 전년 동일 행사 대비 2배 이상 뛰었다. 이를 통해 29CM에서 주로 거래되던 카테고리가 패션 및 액세서리에서 문구와 생활용품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장되는 흐름을 엿볼 수 있다. 29CM 관계자는 “취향 소비의 문구인들이 신규 고객으로 다수 유입될 경우 라이프스타일 전 영역에서 충성 고객으로 전환될 잠재력이 크다"며 “이를 발판 삼아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한미약품 조직 재정비, 신약개발 ‘다원화’ 주력

경영권 분쟁을 끝내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출범시킨 한미약품그룹이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글로벌 빅파마로의 도약을 다짐했다. 특히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자체 신약개발 기조에 더해 오픈이노베이션을 활성화하고 기술수출(라이선스 아웃)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여 새롭게 출범하는 전문경영인 CEO 체제의 성과가 주목된다. 3일 한미약품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취임한 김재교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지난 1일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임직원들에게 첫 CEO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재교 대표는 메리츠증권 부사장 출신으로 한미약품그룹이 지주사 대표이사에 전문경영인을 선임한 것은 김 대표가 처음이다. 김 대표는 이번 CEO 메시지에서 신약개발에 주력한다는 창업주 고 임성기 회장의 뜻을 이어갈 것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 대표는 이번 한미사이언스 조직개편에서 '기획전략본부'와 '이노베이션본부'를 신설했다. 기획전략본부는 '경영전략팀'과 '사업전략팀'으로 구성된다. 경영전략팀은 그룹과 계열사의 중장기 전략 수립과 신성장 사업 기획을 맡고, 사업전략팀은 다양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기회를 넓히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이노베이션본부는 △커넥트&디벨로프먼트(C&D)전략팀 △론칭&디벨로프먼트(L&D)전략팀 △IP팀으로 구성되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들 3개 팀은 한미약품그룹의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협업) 및 라이선싱 전략을 강화하고 내부 기술 및 제품의 라이선스 아웃(기술수출) 등 글로벌 사업화 전략을 한층 강화하는 핵심 역할을 맡는다.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그룹은 약효지속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려주는 플랫폼 '랩스커버리', 면역항암치료와 표적항암치료를 동시에 수행하는 이중항체 플랫폼 '펜탐바디' 등 자체 신약개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외부 바이오텍과의 오픈이노베이션보다는 자체 신약개발에 주력하는 제약사로 평가돼 왔다. 또한 한미약품은 지난 2015년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에 국내 역대 최대규모인 5조원 규모의 당뇨병 신약 후보물질 기술수출을 성사시킨 경험이 있다. 이때 기술수출한 후보물질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이후 반환됐지만 한미약품은 이를 비만약 치료제로 개발해 내년 국내에 출시한다는 목표다. 자체 신약개발 역량을 보유한 한미약품이 오픈이노베이션으로 신약개발 경로를 다각화하고 기술수출도 재개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그룹 주력사 한미약품은 앞서 지난해 경영권 분쟁을 겪으며 전문경영인 CEO로서 입지를 굳힌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가 R&D, 제조, 국내사업, 글로벌사업 등을 담당하는 전문경영인 임원 7명과 함께 '전문경영인 그룹 협의체'를 구성해 가동하고 있어 한미약품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탄탄하게 다지고 있다. 김재교 대표는 “한미약품그룹은 지난 50년간 도전과 혁신의 아이콘으로 한국 제약산업을 선도해 왔으며 이제 혁신적인 글로벌 신약 개발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하려 한다"며 “더 좋은 의약품을 우리 기술로 만들고자 했던 창업주의 뜻을 이어받아 '글로벌 빅파마로의 도약'을 위해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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