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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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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한성숙 중기부 장관 “회복 넘어 성장으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11.05 18:33

5일 서울 역삼동 팁스타운서 기자간담회
한성숙 중기부 장관 “우선순위 따라 정책 설계”
“중소·벤처·소상공인 서로 연결해 생태계 만들자”

한성숙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5일 서울 역삼동 팁스타운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정책 과제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정희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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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5일 서울 역삼동 팁스타운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정희순 기자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중소기업이 회복을 넘어 성장으로 갈 수 있도록 중기부가 앞장서겠다"며 중소기업·소상공인 성장을 위한 '4대 핵심 과제'를 발표했다.


◇ 한성숙 장관 “공직 무게감 크다…조직에 '토론 문화' 심는 중"


한 장관은 5일 서울 역삼동 팁스타운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00일간 소비촉진과 소상공인·중소기업 긴급지원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는 이들의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간기업에 있을 때는 해당 기업의 이해관계만 신경 쓰면 됐는데, 공직을 맡아보니 여기서 하는 일은 훨씬 더 무겁고 복잡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여전히 직의 무게는 무겁지만, 지금은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그에 맞춰 정돈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관 취임 이후 중기부의 지원이 가장 시급하다고 느낀 분야로는 '소상공인'과 '수출 중소기업'을 꼽았다.


한 장관은 “장관이 되자마자 '소상공인 100만 폐업'이 이슈가 됐고, 이후에는 '수출 중소기업의 관세 대응'이 이슈였다"며 “여러 지원 예산들 중에서도 이 두 가지는 가장 빨리 소진이 되는데, 그만큼 해당 분야는 누군가의 생계가 걸린 문제라는 걸 절실하게 느꼈다"고 했다.




한 장관은 중기부의 조직 혁신안으로 '토론 문화'를 제시했다.


그는 “과거 네이버에서 '스테이션 제로'라는 조직을 만들고 신입들과 함께한 토론 속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정부 조직은 기존에는 없던 새로운 정책을 만드는 곳이다. 없는 데에서 새로운 것을 만들 때 더 잘 하려면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토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회복 넘어 성장으로"…4대 핵심 정책방향 제시


한 장관은 앞으로 추진할 4대 핵심 과제로 △어게인(Again) 벤처붐 △중소기업 스케일업 △활기찬 소상공인 △연결·융합의 생태계 조성 등을 제시했다.


먼저 어게인 벤처붐은 모태펀드 출자 예산을 두 배 이상 확대하고, 연기금·퇴직연금 등의 벤처펀드 출자를 허용해 민간 투자를 촉진하는 게 핵심이다. 이와 함께 청년창업가 1000개사, 팁스 선정기업 1200개사 등 유망 창업기업을 매년 6000개사 이상 육성해 '모두의 창업' 시대를 열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 인공지능(AI)·딥테크 분야에 13조5000억원 규모의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Next Unicorn Project)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중소기업 스케일업을 위해서는 연구개발(R&D)에 역대 최대 규모인 2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이중 절반인 1조1000억원은 벤처캐피탈(VC)이 투자한 스타트업을 정부가 매칭 지원하는 팁스 방식 R&D로 추진한다. 아울러 기업 승계 활성화를 위해 '인수·합병(M&A)형 기업승계 특별법'(가칭) 제정도 추진한다.


소상공인 정책으로는 '원스톱 재기지원'을 비롯해 글로컬 상권 육성, 플랫폼사가 소상공인을 발굴해 정부와 투자하는 '톱스(TOPS) 프로그램' 등이 제시됐다.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 스타트업, 소상공인이 하나로 연결된 융합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 기존의 기업 간 협력은 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융합 생태계에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스타트업, 소상공인 모두가 서로 연결되고 협력하는 관계가 된다.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을 연결고리로, 각 주체들 간의 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한 장관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스타트업, 소상공인이 연결된 융합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며 “경제 주체 간 연결·융합 시너지가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이 되는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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