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차익 7억’ DMC센트럴자이 1가구 청약…‘동탄 로또’ 기록 깨나?

서울 은평구 증산동에서 7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이 예상되는 아파트가 무순위 청약을 받는다. 2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DMC 센트럴자이' 계약 취소 주택 1가구(전용면적 84㎡, 12층)를 대상으로 무순위 청약이 실시된다. 이 단지는 2022년 3월 입주한 DMC(디지털미디어시티) 역세권 아파트다. 지하 3층~지상 30층, 14개동 총 1388가구 규모로 조성됐다. 분양가격은 2020년 최초 분양 당시 책정된 금액에 발코니 확장비를 더한 7억9510만원이다. 해당 평형 매매가가 14억~15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반값으로 아파트를 장만할 수 있는 셈이다. 이 단지 전용 84㎡(11층)은 지난 7일 15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청약 자격은 까다롭다는 평가다. 자녀가 2명 이상인 서울 거주 무주택자만 신청 가능하다. 청약통장과 가점이 필요 없으며, 당첨자는 추첨으로 선정된다. 계약금은 분양가의 10%이며 10월 7일까지 잔금 90%를 납부해야 한다. 당첨자 발표일은 29일이다. 높은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만큼 많은 청약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경기 화성시 '동탄역 롯데캐슬'의 경우 2017년 첫 분양가로 공급돼 10억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되자 294만대1이라는 역대 최고 경쟁률을 세웠다. 지난해 동작구 '흑석자이' 무순위 2가구 모집엔 93만 4828명이 몰리기도 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부동산업소 불법 중개 매월 단속…‘둔촌 주공’ 첫 대상

서울시가 이달부터 매달 불법중개행위가 우려되는 지역 일대 부동산 중개사무소를 중점 점검한다고 26일 밝혔다. 부동산 불법중개행위 근절과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서다. 첫 번째 점검 대상은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주변 중개사무소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1만2032세대의 대단지 아파트로, 올해 11월 말 입주를 앞두고 있다. 최근 1년간 이 단지의 매매가가 20% 이상 상승했고, 입주에 맞춰 대규모 임대차 물량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측되면서 최근 6개월 동안 단지 주변 중개사무소 개설·이전이 30% 이상 증가하는 등 불법중개행위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이번 점검은 시 신속대응반, 민생사법경찰국, 강동구가 합동 추진한다. 우선 강동구 전체 부동산 중개사무소에 주요 법위반사례 및 처벌 규정을 안내하고, 불법중개행위 자제 요청 안내문을 발송하는 등 공인중개사의 자정 노력을 당부할 예정이다. 현장점검을 통해 집값 담합행위, 허위 매물, 과장광고, 무자격자 중개행위 등도 점검한다. 위법행위는 적발 즉시 수사 전환해 엄중 처벌할 방침이다. 경미한 사항은 시정조치 및 행정지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신규 부동산중개업소의 경쟁과열로 불법적인 방법으로 취득한 개인정보를 이용한 스팸 전화, 문자 발송 등 개인정보보호법과 정보통신망법 위반 사례에 대해서도 조사해 위반 사실을 관련기관에 통보할 예정이다. 시는 지역별 부동산 가격 상승 요인 분석을 통해 중점 점검 대상지를 선별하고, 분양권 불법 전매와 가격담합 등 투기 조장 행위에 대한 기획점검을 매월 추진함으로써 불법거래행위를 철저히 차단할 계획이다. 조남준 시 도시공간본부장은 “다양한 양상으로 부동산거래 질서를 교란하는 불법 중개행위는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점검을 통해 이 같은 경우가 포착될 경우, 부동산시장 안정화를 저해하는 불법행위에 무관용으로 대응하여 투명한 부동산시장을 조성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9월 아파트 입주 물량, 지방이 절반 이상

수도권 아파트 가격·전셋값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다음달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은 지방 위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9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2만 3438세대로 이 중 절반이상인 1만 3709세대가 지방에서 공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은 2023년 11월(5559세대) 이후 가장 많은 입주물량이 공급되며 9월 도시별 물량 중 가장 많은 물량이 입주한다. 재개발 사업 완료된 대단지들이 입주하며 5939세대가 부산에서 공급될 예정이다. 한편 9월 입주물량이 월간으로는 많지만 부산은 2022~2023년 입주물량이 집중된 이후 올해부터 입주물량이 줄기 시작해 2025년부터 연간 1만여 세대 정도만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수도권은 입주물량이 9729세대가 입주한다. 전월 경기 지역 위주로 수도권 새 아파트 입주가 많았던 반면 9월 수도권 입주시장은 한 템포 쉬어 가는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경기 4384세대, 인천 3081세대 서울 2264세대가 입주한다. 지방에서는 부산 5939세대, 전북 1925세대, 충남 1715세대, 대구 1304세대, 경북 1235세대 등이 입주를 시작한다. 주요 개별 단지를 살펴보면 서울은 송파구 문정동 힐스테이트e편한세상 1265세대, 강동밀레니얼중흥s클래스 999세대 등이 입주한다. 두 단지 모두 재건축, 재개발 정비사업이 완료된 단지다. 경기는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에 위치한 판교해링턴플레이스 1123세대가, 파주시 다율동 운정신도시에 위치한 해오름마을8단지운정자이퍼스트시티 920세대가 9월 입주를 진행한다. 인천은 대규모 2개 단지가 입주한다. 미추홀구 학익동 학익SKVIEW 1581세대, 서구 왕길동 왕길역로열파크씨티푸르지오 1500세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부산은 동래구 온천동 래미안포레스티지 4043세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동래구 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단지가 될 예정이다. 그 외 사하구 장림동 두산위브더제니스센트럴사하 1643세대도 9월 입주를 시작한다. 전북은 익산시 마동에 위치한 익산풍경채어바니티 1566세대가, 경북은 안동시 풍산읍 안동역영무예다음포레스트 944세대, 충남은 당진 수청면 당진수청2지구RH-3블록호반써밋시그니처3차 853세대가 입주를 준비중이다. 직방 관계자는 “최근 대구 주택시장 관련 지표가 개선되는 등 수도권 주택시장의 온기가 지방으로 퍼질 지가 관심사"라며 “최근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저가매물을 찾는 실수요 위주로 거래가 조금씩 늘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시장 회복에 대한 예단은 일러 보인다. 학군, 교통 등 입지적 장점이 뚜렷한 일부 지역 및 단지가 거래를 주도하고 있고 경쟁력을 갖춘 단지와 그렇지 못한 단지가 나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서울 아파트 가격, 역대 최고가 90% 수준까지 근접

올해 들어 이어진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로 7∼8월 계약된 서울 아파트 실거래 가격이 역대 최고가 평균 90%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부동산R114는 올해 7∼8월 계약된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를 2021년 이후 동일 단지, 동일 주택형 직전 최고가와 비교했다. 그 결과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는 평균 90%까지 매매가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과 2022년은 집값이 급상승했던 시기로, 이 시기에 아파트값이 역대 최고가를 찍은 단지가 대부분이다. 구별로 서초구와 용산구는 올해 3분기 거래가격이 직전 최고가 평균 99%까지 올라섰다. 거래된 아파트들 상당수가 사실상 역대 최고가를 넘어섰거나 육박했다는 의미다. 특히 강남권과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같은 직주근접형 도심 아파트 가격 상승 속도가 상대적으로 빨랐다. 강남구가 97%를 회복해 뒤를 이었고, 마포구와 종로구가 95%, 성동구와 중구가 93%를 회복했다. 또 목동 재건축 호재가 있는 양천구와 송파·광진·영등포구가 최고가 92%까지 실거래가를 회복했다. 동작구(91%)와 강동구(90%)도 최고가 대비 90% 수준으로 거래가가 올랐다. 특히 지난 6월에 이어 7월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상승 거래도 증가했다. 올해 3분기 상승 거래 비중은 67%로, 하락(27%) 또는 보합(6%) 거래를 압도했다. 3분기 서울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도 2분기 가격 102%에 달했다. 개별 단지별로는 이미 전고점을 넘어선 곳들이 속출하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는 전용면적 84.95㎡가 지난달 46억 5000만원에 팔려 이 주택형 최고가를 기록했다.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95㎡는 지난 6월 말 50억원에 계약돼 국민주택형 아파트 중 최초로 '50억원' 시대를 열었다. 비강남권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7단지 전용 66.6㎡도 이달 6일 20억원, 16일에 19억 5500만원에 매매돼 2022년 9월 전고점 가격(19억 2500만원)을 경신했다. 이에 비해 강북지역은 상대적으로 가격 회복 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도봉구는 7∼8월 실거래 가격이 직전 최고가 대비 79%로 서울지역에서 가장 낮았다. 노원구(80%), 금천구(83%), 강북구(83%), 중랑구(85%) 등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곳은 회복률이 80%대에 그쳤다. 재건축 사업성 문제가 불거진 노원구 상계 주공5단지 전용 31.98㎡는 이달 초 거래가가 5억 2000만원으로 2021년 8월 최고가(8억원) 대비 65% 선이었다. 이렇게 매매 가격이 급등하면서 이달 들어 거래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7월 매매는 아직 거래 신고일이 일주일 남았는데 25일 현재까지 8534건이 신고됐다. 이는 6월(7496건) 거래량보다 1000건 이상 많은 것으로, 2020년 7월(1만 1170건) 이후 4년 만에 최다 거래량이다. 다만 8월은 현재까지 1849건이 신고돼 7월보다 거래량이 줄어들 전망이다. 이 가운데 정부가 다음 달부터 전방위적인 대출 축소에 나서기로 하면서 부동산 시장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축소와 집값 상승을 막기 위해 다음 달부터 2단계 스트레스 DSR을 시행하는 등 강도 높은 대출 억제에 나설 방침이다.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시행되면 가산금리가 높아져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종전보다 오르고, 대출 한도도 축소된다. 이미 일부 시중은행은 금융당국 눈치에 자체적으로 돈줄 죄기에 동참하고 있다. 이들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높이고, 갭투자에 이용될 만한 일부 전세자금대출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정부는 연내 전세자금대출에도 DSR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라 매매뿐만 아니라 전세 거래 시장도 위축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미 이달 들어 거래가 감소하면서 시장에 나오는 매물은 늘고 있다. 이달 말까지 대출 한도 축소가 우려되는 수요자들의 막바지 계약이 몰릴 수 있지만, 7월 거래량을 넘긴 어려울 전망이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달 초 7만 6000여건으로 감소했던 서울 아파트 매물 건수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현재 8만여건을 등락하고 있다. 부동산 규제 정책에 신중한 정부지만, 추가 수요 억제책이 나올지도 관심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앞서 서울지역 아파트값 상승과 관련해 “필요한 경우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서울 아파트 초강세 속 ‘2년째 미분양’ 1000가구 있다

서울 아파트값이 2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식지 않는 열기를 보이고 있다. 인구 감소, 지방 소멸 등에 따라 서울 부동산 시장에만 수요가 몰리는 '될놈될', 즉 똘똘한 한 채를 사둬야 한다는 사람들이 많아서다. 그런데 이같은 초강세에도 불구하고 2년째 팔리지 않는 아파트 수가 여전히 1000가구 정도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1~6월) 서울 지역 민간 미분양 주택은 총 959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약 1년 반 전인 2022년 12월(994가구)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역 별로 보면 강동구가 304가구로 가장 많았고 동대문구(170가구), 강서구(146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526가구로 조사됐다. 지역 별로 강동구(246가구), 강서구(146가구), 강북구(41가구), 광진구(35가구), 양천구(33가구) 순으로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집값 및 분양가가 상승곡선을 타며 일부 미분양 단지가 완판되는 모습과 대비된다. 서울 아파트 가격과 분양가는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셋째 주(지난 1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8% 상승해 2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분양가 상승세 또한 가파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서울 민간아파트 3.3㎡(평)당 평균 분양가는 4190만4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02%, 전월 대비 8.28% 상승했다. 이러한 상승세에 따라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던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들도 최근 온기를 띄고 있다. 실제 경기도 광명시에서 분양한 '트리우스 광명'은 지난달 2일 미분양 물량 총 16가구를 대상으로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평균 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미분양 물량을 모두 소진했다.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오전나구역에서 선보인 '의왕 센트라인 데시앙' 또한 최근 완판에 성공했다. 그러나 '안될안(안 될 놈은 안 되는)'은 여전히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강동구 천호동 '천호역마에스트로'는 77가구 중 58가구, 길동 '에스아이팰리스강동센텀 1, 2'는 64가구 중 62가구, 80가구 중 75가구가 미분양 물량으로 남아 있는 등 1000가구에 가까운 아파트들이 팔리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집값 상승세 영향으로 수도권 일부 미분양이 해소되는 것과 반대로 서울 미분양이 1년 반 전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단지의 규모나 입지, 분양가 등의 이유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즉 서울 내 미분양으로 남아있는 단지들은 가구 수가 적은 소형 '나홀로' 단지거나 비역세권에 위치해 수요자들이 외면하는 곳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기에 지나치게 높은 분양가를 책정해 팔리지 않는 물량도 있다. 서진형 광운대 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은 “서울 내 미분양은 대부분 입지 여건이 좋지 않고, 분양가가 인근 시세 대비 높아 구매 후 가격 상승 여력이 없다고 판단되는 '나 홀로' 아파트라고 보면 된다"며 “이러한 단지들 때문에 서울 분양시장 내에서도 양극화가 심화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현상을 해결하려면 취득세 감면, 장기 미분양의 경우 양도소득세 감면을 실행해야 하는데, 현재 여소야대 상황에서는 이러한 대책을 실현하기가 불가능하다"며 “결국 입지 여건 및 가격 상승 여력이 중요한데 이를 충족하지 못하는 단지들이 미분양으로 남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문 닫는 자영업자 속출에 상가 경매 11년 만에 최대

지난 7월 법원 상가 경매건수 2294건, 2013년 1월 이후 가장 많아 경기 악화 등으로 채무를 감당하지 못한 자영업자들이 늘어나면서 경매 시장의 신규 상가 매물이 급증하고 있다. 2013년 1월 이후 11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상가 시장을 더욱 침체하게 하고 있다. 25일 경매, 공매 데이터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7월 전국 법원에서 진행된 상가 경매 건수는 총 2294건이었다. 2013년 1월(2512건)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전월(2083건) 대비로는 10.1% 늘었고, 작년 같은 달(1059건)과 비교하면 116% 급증했다. 월별 상가 경매 진행 건수는 2022년만 해도 1000건을 하회했다. 그러나 작년 초부터 매물이 쌓이면서 지난해 4월 1091건으로 1000건을 넘어섰고, 올해 6월에는 2000건을 돌파했다. 더 큰 문제는 경매에 나오는 물건 10건 가운데 8건은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상가 경매 낙찰률은 올해 들어 계속 20%를 하회해 6월 15.6%까지 떨어졌다. 7월에는 20%로 다소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경기 악화 등으로 채무를 버티지 못해 경매 시장에 신규로 나오는 상가 매물은 늘고 있지만, 고금리, 임대료 하락 등으로 낙찰 받으려는 수요는 저조해 시장에 매물이 계속 쌓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상가 경매 시장도 상황은 좋지 않다. 7월 서울에서 진행된 상가 경매는 총 286건으로 1년 전(106건) 대비 2배 넘게 증가했다. 상가 경매 건수는 2015년 2월(293건) 이후 가장 많았다. 특히 동대문 등지의 패션몰, 전자제품 전문상가 등 테마상가를 중심으로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저조하다. 실제 충무로의 한 패션몰 내 상가는 작년 8월 경매에 처음 나온 이후 9차례 유찰을 거듭한 끝에 지난달 겨우 주인을 찾았다. 낙찰가는 3110만원으로 감정가(1억8000만원)의 13%에 불과하다. 경기 지역 상가 경매도 7월 총 487건으로 2015년 3월(585건) 이후 최대치였다. 지방의 경우 공급 과잉으로 공실이 늘면서 오랜 기간 임차인을 찾지 못한 상가가 경매로 나오는 사례가 많다. 상가 임대시장은 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고, 경매 신규 신청 건수도 계속 늘고 있어 상가 매물 적체 현상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서울만 팔린다…수도권 아파트 매매, 3년만에 지방 추월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거래가 급증하면서 2021년 2월 이후 처음으로 전체 매매건수 가운데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지방 아파트 매매건수를 추월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부동선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의 월별 아파트 매매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건수는 올해 6월 2만1888건으로 2만건을 넘어섰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건수는 올해 1월 1만2083건에서 2월 1만3671건, 3월 1만6184건, 4월 1만9천507건, 5월 1만9천842건 등으로 계속해서 높아졌다. 이 중 서울은 올해 1월 2456건에서 6월 6150건으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가 급증하면서 전국에서 매매된 아파트 가운데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월 높아지고 있다. 수도권 거래 비중은 올해 1월 37.6%에서 2월 41.0%, 3월 40.2%, 4월 44.2%, 5월 45.8%에서 6월 50.5%로 50%를 넘어섰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건수가 지방 매매 건수를 앞선 것이다. 이는 2021년 2월(50.4%) 이후 처음이다. 서울과 수도권은 아파트 가격이 계속해서 상승하는 반면 지방은 부동산 시장 침체가 계속되면서 수도권 위주로만 매수세가 활발한 분위기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19일까지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누적 변동률을 보면 서울의 아파트값은 2.67%, 인천은 1.03% 올랐다. 경기도 아파트가격은 0.23% 하락했지만 수도권 전체로는 0.82% 올랐다. 이 기간 지방은 1.26% 내렸다. 전문가들은 서울의 거래가 확연하게 증가하며 아파트 매매시장에서도 수도권 위주로만 매수세가 활발하다고 진단했다. 당분간 수도권 위주의 매수세 쏠림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수도권 아파트 매매·전세 가격 상승세 지속···거래량도↑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늘고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가운데 이 같은 분위기가 경기·인천 등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 번지고 있다. 2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번주 0.02% 올랐다. 재건축이 0.03%로 전주(0.01%) 대비 오름폭이 커졌고 일반아파트는 0.01% 상승했다. 신도시는 0.02%, 경기·인천은 0.01% 각각 비싸졌다. 서울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강남권에서 시작됐던 상승세가 비강남으로 확산 중이다. 개별지역으로는 동대문(0.09%), 중랑(0.07%), 동작(0.05%), 양천(0.03%), 마포(0.03%), 강서(0.03%) 등이 변동률 상위를 나타냈다. 신도시는 광교(0.08%), 동탄(0.06%), 분당(0.01%) 등 경기 동남권에 위치한 2기신도시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전세 가격은 작년 7월 이후 1년 이상 상승 곡선을 타고 있다. 이번주를 놓고 보면 서울이 직전 주와 동일하게 0.02% 올랐다. 신도시는 0.01%, 경기·인천은 0.02% 상승했다. 서울 개별지역은 동대문(0.10%), 송파(0.06%), 양천(0.05%), 은평(0.04%), 마포(0.04%), 동작(0.04%) 등에서 상승흐름이 두드러졌다. 신도시 개별지역은 광교(0.06%), 동탄(0.06%), 분당(0.01%) 등이 올랐다. 나머지는 보합(0.00%)을 나타냈다. 한국부동산원 '8월 셋째 주(19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 아파트값은 22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상승 폭은 줄어든 상황이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28% 오르면서 22주 연속 상승했다. 다만 5년 11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던 전주(0.32%)에 비해서는 상승 폭이 축소된 모습이다. 구별로 보면 반포·잠원동 한강변 선호단지 위주로 가격이 오른 서초구(0.59%)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금호·행당동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오른 성동구(0.57%)가 그 뒤를 이었다. 송파구(0.48%), 마포구(0.37%), 용산구(0.32%), 강남구(0.39%), 동작구(0.34%), 광진구(0.31%) 등의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지방 아파트값은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하락 폭은 지난주 0.02%에서 이번 주 0.01%로 줄었다. 이에 따라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8%를 기록했다. 전세시장에서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셋값 상승 폭이 커지면서 전국 기준 전셋값 상승 폭도 지난주 0.07%에서 이번 주 0.08%로 다소 커졌다. 시장 관심사는 정부가 다음달부터 스트레스 DSR 2단계 차등 적용으로 대출규제를 강화에 나선다는 점이다. 이러한 제도 도입 효과는 시장에서 수요 감소와 수요 증대가 동시에 발생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대출 한도가 줄어들면서 이탈되는 수요도 존재하지만, 스트레스 금리에 대한 3단계(100%, 2025년 1.5%~1.7% 예상) 적용까지 아직 1년여의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미리 의사결정에 나서려는 수요도 동시에 가세하기 때문이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우상향 중인 거래량에 연동되며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물들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으므로 과거 고점 가격에 대한 회복 양상이 하반기 내내 서울과 수도권 곳곳에서 이어질 것"이라며 “정부의 '8·8 대책' 발표 이후 2주 가량 시간이 지나간 만큼 이와 관련된 법 제도 정비에 발 빠르게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청약시장 열기 속 8월 마지막 주 1345가구 분양

부동산 매매시장 상승세의 영향으로 분양시장 또한 뜨거운 열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달 넷째 주 전국에서는 1300가구 이상의 청약 접수가 예정돼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23일 발표한 '8월 셋째 주(19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은 0.0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의 경우 전주보다 0.28% 오르면서 2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처럼 아파트 매매시장이 되살아나고, 분양가 상승세 또한 잠잠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하루빨리 '내 집 마련'을 하기 위해 청약시장에 뛰어드는 수요자들이 늘어나는 분위기다. 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7월 전국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은 12.47대 1로 집계됐으며, 서울 평균 청약 경쟁률은 148.87대 1에 달했다. 이처럼 청약시장 분위기가 뜨거워진 가운데 다음주 전국에서는 약 1300가구가 수요자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에는 전국 6곳 총 1345가구(도시형생활주택•오피스텔•민간임대포함, 행복주택 제외)가 청약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는 5년 만에 신규 분양을 앞둔 '디에이치 방배'가 공급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단지는 현대건설의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인 '디에이치(THE H)'로 공급되며, 분양가 상한제 적용 및 실거주 의무 조건이 없어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올해 서울 서초구에서 분양에 나선 '메이플자이', '래미안원베일리'(조합원 취소분), '래미안원펜타스' 등이 우수한 청약 성적을 거둔 만큼 방배동에서 오랜만에 등장하는 신규 단지의 청약 성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오는 27일 방배동 일원에 건립되는 디에이치 방배의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이 단지는 지하4층~지상 최고 33층, 29개동, 총 3064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면적 59~114㎡ 1244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서울 아파트값 22주 연속 올랐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22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셋째 주(지난 1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8% 상승해 2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상승폭은 지난주 0.32%보다 소폭 줄었다. 구별로는 서초구가 0.59% 올라 서울에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송파구(0.48%), 강남구(0.39%) 등 같은 강남권도 강세가 계속됐다. 마포구와 용산구도 각각 0.37%, 0.32% 올랐다. 다만 전주(각각 0.39%·0.36%)보다 상승폭이 꺾였다. 경기도(0.11%)와 인천(0.15%)도 강세를 보였다. 수도권 전체도 지난주와 같은 0.16% 상승세를 보였다. 부동산원은 “서초구, 강남구를 중심으로 상승거래가 발생하고 있으며 마포구, 용산구 등 강북권 소재 인기 단지는 매도희망가격 상승에 따른 관망 분위기가 다소 존재하나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전세가격은 서울(0.19%→0.20%)과 전국(0.07%→0.08%) 모두 전주 대비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수도권(0.14%→0.16%) 전세가격 또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반면 지방 전세가격은 -0.01%로 하락전환 했다. 서울 내 지역별로는 영등포·강서·동작구 등이 있는 서남권(0.22%)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영등포구(0.29%)와 강서구(0.23%)는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부동산원은 “영등포구는 문래동3가 및 신길동 대단지 위주로, 강서구는 방화‧등촌동 구축 위주로, 동작구는 상도‧사당동 학군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는 0.12% 오르며 전주(0.10%) 대비 상승폭이 늘었다. 용인 처인구(-0.16%)는 공급물량 영향있는 가운데 포곡읍이나 고림동 위주로 하락했으나, 부천 원미구(0.24%)는 중·역곡동 주요단지 위주로, 김포시(0.24%)는 장기·풍무동 위주로, 고양 덕양구(0.23%)는 화정·성사동 준신축 위주로, 시흥시(0.22%)는 정왕·신천동 등 교통환경 양호한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