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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4주 연속 하락폭 축소됐지만...한파와 함께 얼어버린 주택시장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정부의 규제완화 이후 서울 아파트 가격 하락폭은 4주 연속 축소됐지만 주택시장 거래절벽은 지속적으로 심화되는 추세를 보이면서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9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월 넷째 주(23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0.31% 하락해 전주(-0.35%)에 비해 낙폭이 0.04% 줄었다. 하락세는 35주 연속 이어졌지만 지난해 말 -0.74%에서 이달 초 -0.67%로 하락폭이 둔화한 것을 시작으로 4주 연속 낙폭이 감소하면서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집값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또한 4주 연속 회복세를 보이면서 이 같은 주장에 힘을 실었다. 1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66.0을 기록해 전주(65.8)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매매수급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월 첫째 주 64.1을 기록하며 8개월 만에 반등했고 이후 4주 연속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택시장 거래절벽 현상은 날이 지날수록 심화되는 모양새다. 새해가 밝은 지 약 한달이 지났음에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증가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서울 내 가장 큰 면적을 자랑하는 서초구에서는 올해 들어 5건의 매매 거래만이 기록됐다. 이는 지난해(691건) 및 2021년(2196건)과 비교해 급감한 수치이며 겨울방학 이사철인 것을 감안한다면 더욱 초라한 기록이다.최근 ‘마포더클래시’ 미계약 사태로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마포구 또한 이달 5건의 매매 거래만이 성사돼 놀라움을 안겼다. 마포구 아파트 거래량 또한 지난해(488건)·2021년(1602건)에 비해 급감하는 모습을 보였다.서울 내 거래절벽 현상이 심화되는 데에는 1·3대책 이후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설 신호를 보이면서 생긴 집값 상승 기대감으로 집주인들이 급매물을 거둬드린 것의 영향이 크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하지만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에서 거래량이 급감하고 ‘신저가’ 거래가 발생하는 일이 눈에 띄게 늘자 일각에서는 이에 대한 해결 대책으로 토지거래허가제를 전면 해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마지막 남은 규제인 토지거래허가제가 주택시장 거래를 위축시키고 있으며 일부 지역은 여전히 규제지역으로 남아있어 이중규제를 적용받고 있다는 원성이 거세지고 있다. 실제 토지거래허가구역 및 규제지역으로 모두 지정된 송파구 잠실동은 지난해 161건의 거래량만을 기록해 2021년(323건)에 비해 50% 이상 감소했으며 집값 또한 큰 폭 하락했다.잠실동 재건축 아파트 대장주인 잠실주공5단지 전용면적 82㎡는 지난 5일 22억7600만원에 거래되면서 최고가인 32억7880만원 대비 30% 이상 떨어졌다. 잠실 대장주라 불리는 ‘엘리트레(엘스·리센츠·트리지움·레이크펠리스)’ 중 하나인 리센츠 전용면적 84㎡는 19억9000만원에 계약이 체결되면서 최고가(26억5000만원)에 비해 약 24.9% 하락했다. 일부 수요자들은 토지거래허가제가 과잉규제이며 해제할 경우 거래량 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 또한 토지거래허가제 해제는 필수라는 것을 시사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하락폭이 지속적으로 축소하고 있음에도 거래절벽이 유지되는 것은 여전히 높은 주택가격 때문"이라며 "규제완화의 효과가 예상보다 더디다 보니 수요자들은 추가적으로 해제될 수 있는 규제를 기다리며 관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어 "정부는 1·3대책 이후 주택가격이 조종 받았음에도 거래량이 폭락한 상황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도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규제에 대한 제약을 걸지 않는다면 예전처럼 자본이 특정 지역으로 몰릴 수도 있다"라고 경고했다.서울 아파트 가격 하락폭이 4주 연속 축소되면서 부동산 시장 분위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래절벽은 심화되고 있어 추가적인 규제 해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토지거래허가제와 규제지역에 모두 포함되는 잠실동 전경. 사진=김다니엘 기자

올 봄 앞둔 주택시장 청약 전략은?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최근 주요 분양 단지에서 미계약이 급증하면서 무순위청약 물량이 대거 예고돼 있는 가운데 청약 접수 여부를 두고 고민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무순위청약은 ‘줍줍’으로 불리며 경쟁이 치열했지만 분양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수요자들도 신중해진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집값 하락 시기인 만큼 미계약이 나온 원인을 여러 측면에서 분석하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29일 분양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국 주요 분양 단지를 중심으로 정당계약과 예비당첨자계약에서 모든 물량을 소화하지 못하고 무순위청약으로 넘어가는 물량이 많아지고 있다.서울 마포구 ‘마포더클래시(아현2구역 재건축)’는 오는 30일 미계약분 27가구에 대한 무순위청약 접수를 시작한다.청약 자격은 마포더클래시 기존 당첨자와 부적격 당첨자를 제외한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무주택자라면 누구나 가능하다.마포더클래시는 지난해 12월 1순위 청약에서 총 53가구 모집에 1028명이 접수하면서 평균 경쟁률이 19대 1을 기록하는 등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실제 계약을 진행한 결과 27가구가 무순위청약 물량으로 나오면서 실제 계약률은 40%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분양 당시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던 데다 후분양 단지인 탓에 촉박한 잔금 납부 일정에 부담을 느낀 당첨자들이 계약을 포기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해당 단지 분양가격은 3.3㎡당 4013만원으로 전용 84㎡는 분양가가 최고 14억1700만원까지 책정됐다.한때 ‘10만 청약설’까지 나오며 청약 완판 기대를 모았던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은 지난 3일부터 17일까지 약 2주간 정당계약을 진행했으나 계약률이 70%대를 기록하면서 약 1400가구가 미계약된 것으로 알려졌다.조합과 시공단에 따르면 미계약분은 예비당첨자를 상대로 2월 초 추가로 계약을 진행하고 이후 발생하는 미계약 물량에 대해서는 2월 말이나 3월 중 무순위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무순위청약은 본 청약 단계에서 당첨자가 계약을 포기하거나 부적격 당첨자로 판단되는 경우 발생하는 미계약 물량에 한해 다시 청약 접수를 받아 당첨자를 뽑는 것을 말한다.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추첨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청약 가점이 낮아 청약에서 매번 고배를 마셨던 이들도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다.다음달부터는 무순위청약 자격 조건도 완화된다. 기존에는 무주택자에게만 무순위 청약에 접수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지만 다음 달부터는 다주택자도 접수할 수 있고 전국 단위로 자격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법이 개정된다.국토교통부는 지난 20일 보유 주택 수와 관계없이 누구나 무순위 청약에 신청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일부 개정령안’을 입법예고했다.이에 올림픽파크 포레온을 비롯해 다음 달 이후로 무순위청약을 진행하는 분양 단지는 완화된 제도에 따라 무순위청약 접수를 전국 단위 다주택자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이처럼 정부가 무순위청약 자격 요건을 완화한 데는 주택 시장 침체에 급증하는 미분양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실제로 수요자들이 움직일지는 미지수다.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시세보다 분양가가 높아질 수 있고 고금리도 수요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입주 시점에 시장 분위기가 좋아질 수도 있지만 기대만큼 회복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금리 충격이 당분간은 지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인근 시세와 비교해 가격적인 메리트를 판단해야 하고 옵션 비용 지원이나 금융 혜택 등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당부했다.giryeong@ekn.kr분양 시장 한파에 미계약 물량이 급증하면서 무순위청약을 진행하는 단지가 늘어날 전망이다. 사진은 서울의 한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 기사와 무관함. 사진=김기령 기자

건설업계, 분양시장 각 지역 첫 출사표 던져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최근 분양시장에서 지역 첫 출사표를 던지는 건설사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9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내달 우미건설의 브랜드 우미린은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린’을 통해 부산 첫 분양에 나선다. 부산시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27블록에 들어서며 전용 84~110㎡총 886가구 규모로 중대형 위주로 구성된다.한국토지신탁의 코아루는 내달 ‘영동 코아루리더스원’을 분양할 계획이다. 충북 영동군 첫 코아루 브랜드인 이 아파트는 전용 59·84㎡ 총 200가구로 조성된다.삼성물산의 래미안은 상반기 중 ‘래미안송도역센트리폴’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 단지는 인천 연수구에서 처음 선보이는 래미안 아파트로, 전용 59~101㎡ 총 2549가구로 구성된다.본래 건설사가 새 지역에서 분양사업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해당 지역에 대한 정보를 새롭게 수집해야 하고, 다양한 변수들을 분석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각종 리스크에 대한 부담도 극복해야 한다는 것.분양업계 관계자는 "건설사가 어려움 속에서도 지역 첫 분양에 공들이는 이유는 브랜드 인지도 확산의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고 평가했다. kjh123@ekn.kr우미건설의 브랜드 우미 린이 부산에서 처음으로 분양에 나섰다.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린 투시도.

구분 시기 시/도 위치 단지명 총가 구수 일반 분양 전용면적 (㎡) 청약접수 30일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 나이키빌 119 107 20~43 경기 의정부시 가능동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포레(@) 466 20 39~84 M/H 오픈 3일 경기 수원시 지동 수원성 중흥S-클래스 1,154 593 39~138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분양시장에 한파가 밀려올 전망이다. 설 연휴로 활발히 공급에 나서지 못한 건설사들이 분양 시기를 신중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29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2월 첫째 주에는 전국 2곳에서 총 127가구(행복주택 제외, 임대 포함)가 청약 접수를 받는다.다음주는 경기 의정부시에서만 청약 접수를 받는다. ‘나이키빌’(107가구),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포레’(20가구) 2곳이다.모델하우스는 1곳에서 오픈할 예정이며 당첨자 발표는 5곳, 정당 계약은 ‘힐스테이트 동대구 센트럴’ 등 3곳에서 진행된다.구체적으로 오는 30일 디오시종합건설은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 일원에 건립되는 도시생활형공동주택 ‘나이키빌’의 청약에 나선다. 지하 1층~지상 21층, 1개 동, 전용면적 20~43㎡, 총 119가구 중 10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서울지하철1호선 의정부역이 도보권에 있다.같은 날 롯데건설은 경기 의정부시 가능동 일원에 ‘의정부 가능1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포레’ 청약 접수를 받는다. 지하 2층~지상 29층, 4개 동, 전용면적 39~84㎡ 규모로 총 466가구 중 민간임대 20가구를 분양한다. 서울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과 의정부경전철 흥선역, 의정부시청역을 이용할 수 있다. kjh123@ekn.kr

서울 규제지역 풀리니 지방엔 미분양 대거 속출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새해 들어 분양에 나선 아파트 단지들이 청약시장에서 저조한 성적표를 연이어 받아들이고 있다. 정부의 규제완화 대책에도 청약시장 한파가 이어지자 일부 단지는 할인분양과 중도금 무이자 등 금융혜택을 제시하며 미분양 물량 해소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2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달 청약을 진행한 11개 단지 중 경쟁률이 1대 1을 넘어선 단지는 3곳에 불과했다.1순위 청약 기준으로 충남 서산 해미면 ‘서산 해미 이아에듀타운’은 일반공급 80가구 모집에 단 1명만 신청하는 데 그쳤다.인천 미추홀구 숭의동 ‘인천석정 한신더휴’도 139가구 모집에 17명이 신청했고, 인천 연수구 ‘송도역 경남아너스빌’도 94가구 모집에 통장 20개만 접수돼 0.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상황은 대단지도 다르지 않다. 경기 안양시 호계동 ‘평촌 센텀퍼스트’는 1150가구 모집에 257명이 신청해 경쟁률 0.22대 1에 그쳤다.727가구를 모집한 전북 익산 ‘익산 부송 데시앙 민간참여형 공공분양주택’도 120명이 신청하는 데 그쳐 0.1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현대건설이 시공한 대구 동구 ‘힐스테이트 동대구 센트럴’은 478가구 모집에 10명이 신청했다.다만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 1블록과 2블록 등 2곳은 461가구, 491가구 모집에 각각 1만3000여명이 몰리며 28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문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청약시장 한파가 올해는 지방을 중심으로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정부가 지난 3일 서울 4개 구(강남·서초·송파·용산)를 제외한 전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하면서 인기 지역은 청약 흥행 가능성이 커졌지만, 그 밖의 지역은 동일한 비규제지역 선상에 놓이면서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상황이 이렇게 되자 일부 단지는 이미 미분양 물량 해소를 위해 금융지원 등 타개책을 찾는 데 애쓰고 있다.공급물량이 쏟아지면서 지난해부터 장기 미분양 단지가 쌓이고 있는 대구에서는 ‘할인분양’을 내건 단지가 줄을 잇고 있다.대구 서구 내당동 ‘두류스타힐스’는 지난해 10월 195가구 모집에 64명만 청약하면서 현재 할인분양에 나섰다. 이 단지는 기존 분양가에서 10%를 할인해주고, 중도금 전액 무이자 지원과 선착순 계약자에만 축하금 400만원과 공기청정기를 증정한다.대구 수성구 ‘시지라온프라이빗’도 입주지원금 7000만원과 중도금 무이자, 시스템 에어컨 4대 무상시공 등 8500여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한다고 홍보하고 있다.파주시 ‘e편한세상 헤이리’, 충북 음성군 ‘음성자이 센트럴시티’, 경남 거제시 ‘거제한신더휴’ 등도 중도금 전액 무이자 지원을 하고 있다.서울도 예외는 아니다. 인근 단지보다 비싸게 책정된 분양가 때문에 미분양 물량이 나온 서울 구로구 오류동 ‘천왕역 모아엘가 트레뷰’는 3000만원 현금 지원, 중도금 무이자, 발코니 무상 확장, 계약금 최대 5000만원 무이자 대출 등을 제공하고, 입주 전 계약을 취소해도 계약금을 돌려준다. kjh123@ekn.kr서울 강남3구 및 용산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규제에서 해제되자 지방의 미분양 한파가 더 거세지고 있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악성 미분양(PG)’

일시적 2입주권자 ‘비과세’ 제외…주택 완공돼야 혜택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주택 입주권을 1개 보유한 상태에서 추가로 입주권 1개를 더 구입한 경우 해당 주택이 완공되기 전에는 일시적 2주택자로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없다. 반면 입주권이 주택으로 완공된다면 3년 이내 처분 조건 등을 준수할 경우 비과세가 가능하다.29일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에 따르면 과세 당국은 최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세법 해석을 제시했다.세무업계 한 관계자는 "자산을 입주권 상태에서 양도할 경우는 비과세가 불가능하지만, 입주권이 주택으로 완공된 후에는 납세자가 완공된 신규 주택을 취득한 상태에서 기존 입주권을 처분하는 셈이 되므로 처분 기한 등 요건을 준수한다는 전제 하에 비과세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이때 일시적 2주택자가 비과세 혜택을 받기 위한 주택 처분 기한은 최근 일괄 3년으로 연장됐다.지금까지는 일시적 2주택자가 기존 주택 1채를 보유한 상태에서 신규 주택을 취득할 경우 2년 이내에 기존 주택을 처분해야 특례를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새집을 사고 3년 안에 나머지 집을 팔면 1가구 1주택자로 간주해 비과세 혜택을 준다는 의미다.실거주 목적으로 주택 분양권이나 입주권을 사들인 1주택자 역시 새집이 완공되고 3년 이내에 기존 주택을 팔았을 때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그러나 1주택자가 비과세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존 주택을 취득하고 1년 이상 시간이 지난 후에 분양권이나 입주권을 매입해야 한다.이후 취득일로부터 3년 이내에 기존 주택을 양도하거나, 해당 입주권이 완공된 후 세대 전원이 이사해 1년 이상 계속 거주하면서 완공일로부터 3년 이내에 기존 주택을 양도한다면 비과세가 가능하다. kjh123@ekn.kr일시적 2입주권자는 해당 주택이 완공되기 전까지는 일시적 2주택자로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공시가 11억인데 9억에 거래"…집값 하락에 공시가격보다 싼 아파트 급증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금리 인상으로 집값이 급락하는 가운데 공동주택 공시가격보다 낮게 거래되는 수도권 아파트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가 서울과 경기, 인천 지역의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4분기 거래 중 303건이 동일 면적 최저 공시가격 이하로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동년 분기별 평균치인 48건보다 6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시세보다 낮게 거래되는 증여 등 직거래를 제외한 중개거래만으로도 232건의 아파트 거래가 공시가격 이하로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공시가격보다 2억원 이상 낮은 거래도 나왔다. 서울 서초구 서희융창아파트 전용면적 101.83㎡는 지난달 13일 9억3480만원에 중개 거래됐다. 동일 면적 최저 공시가격인 11억8000만원보다 2억4520만원 낮은 금액이다. 강남구 개포주공6단지 전용 83.21㎡는 지난달 17일 최저 공시가격인 20억800만원보다 1억원 가량 낮은 19억 원에 중개 거래됐다. 지난 2021년까지 매매가가 급등해 공시가격이 많이 올랐던 경기·인천 지역에서도 공시가격을 하회하는 실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 의왕시 휴먼시아청계마을 전용 121.82㎡은 지난달 10일 공시가격 최저값인 8억9400만원보다 2억원 가까이 내린 7억원에 중개 거래됐다. 인천 연수구 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2차 전용 84.97㎡는 지난해 11월 최저 공시가격(7억200만원)보다 7200만원 낮은 6억3000만원에 중개 거래됐다. 이처럼 시세가 공시가격을 하회해 공시가격이 더 높을 경우 감정액이 부풀려지거나 과도한 대출로 금융 불안정을 야기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진태인 집토스 아파트중개팀장은 "공시가격은 전세 대출 또는 보증보험 가입 시 감정 평가에 있어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실제 거래금액보다 공시 가격이 높은 경우 시세 대비 대출 또는 보증액이 상향돼 깡통전세나 부실 채권을 야기할 수 있다"며 "공시가격은 보유세의 산정근거로 활용돼 실제 자산 가치 대비해 과도하게 높을 경우 서민 실수요자의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giryeong@ekn.kr공시가격 이하 아파트 거래 건수 최근 집값 하락세에 지난해 4분기 수도권 아파트의 공시가격 이하 거래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토스 공시가격보다 낮은 실거래가 공시가격보다 싼 가격에 거래된 수도권 아파트 단지가 늘어났다. 집토스

"분양권 싸게 팝니다"…서울 아파트도 분양가보다 싼 ‘마피’ 속출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서울 아파트 단지에서도 분양가보다 싼 가격에 분양·입주권을 내놓는 ‘마이너스 프리미엄(마피)’ 매물이 나오고 있다. 고금리 상황 속에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자 수분양자들이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분양권을 정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2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입주를 앞둔 서울 송파구 가락동 ‘송파더플래티넘’은 ‘초급매’, ‘마피’ 등을 단 분양권 매물이 상당수 올라와 있다. 분양가가 14억 5140만원이던 전용면적(이하 전용 기준) 65㎡(고층)는 ‘마피’ 1억 5000만원을 내걸고 13억 140만원에 나와 있다. 같은 면적 11층 매물도 분양가보다 1억 3000만원 낮은 13억 2140만원에 올라와 있다. 이 단지는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으나, 작년 1월 일반분양 29가구 모집에 7만 5000여명이 몰려 약 2600대 1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 단지에서 최근 나온 마피 매물들은 집주인 개인 사정으로 급히 처분해야 하는 물건이 대다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6월 입주 예정인 양천구 신월동 ‘신목동비바힐스(주상복합)’ 64㎡(10층)도 분양가(7억 500만원)보다 7200만원 낮은 6억 3300만원에 분양권 매물이 올라와 있다. 이미 입주가 진행됐으나,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높게 책정돼 ‘무순위 청약’을 반복하는 단지들도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 매물 호가가 올라와 있다. 금천구 독산동 ‘신독산솔리힐뉴포레’ 68A㎡는 6억 44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이 평형은 지난해 6월 입주자 모집 당시 최고 7억 4700만원에 분양가가 책정됐다. 강북구 수유동 ‘칸타빌수유팰리스’ 59B㎡(7층)는 6억 8000만원에 올라와 있다. 입주자 모집 당시 이 평형의 최고 분양가 9억 2490만원보다 2억 4000여만원 낮은 가격이다. 도시형 생활주택도 분양가를 조금 웃도는 가격에 매물을 내놓거나 분양가 그대로 호가가 올라온 매물이 적지 않았다. 다음 달 입주를 앞둔 중구 입정동 도시형 생활주택 ‘힐스테이트세운센트럴2단지’ 45㎡(26층)는 분양가 8억 9140만원보다 고작 3000만원 높은 9억 2140만원에 나와 있다. 중구 인현동 ‘세운푸르지오헤리시티(도시형)’ 28㎡(25층)는 분양가 5억 1260만원 그대로 프리미엄 없이 매매 물건으로 나왔다. 입주를 앞둔 단지에서는 세입자를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전셋값을 낮춘 매물이 나오고 있다. 대단지 입주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데다가 전세금으로 잔금을 치르려는 집주인들이 몰리면서 전셋값이 속절없이 떨어지는 것이다. 다음 달 입주 예정인 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는 전체 3375가구 중 네이버 부동산에 올라온 전세 매물만 1296가구에 달한다. 월세는 1235가구다. 전체 가구 수의 3분의 1가량이 임대차 매물로 나온 셈이다. 39㎡의 전셋값은 최저 4억 7000만원부터 올라와 있다. 마포구 아현동 ‘마포더클래시’도 전체 1419가구 중 475가구가 전세 매물로 나와 있고, 월세 물건도 396가구에 달한다. 59㎡ 저층 전세 매물은 최저 5억 4000만원에 호가가 올라와 있고, 84㎡ 전세 호가도 7억원대에서 6억원 후반대로 점차 하락하는 추세다. 다음 달 입주를 앞둔 동작구 흑석동 ‘흑석리버파크자이’도 1772가구 중 340건이 전세 물량으로 나와 있다. 이달 들어서도 집주인들이 전셋값을 수천만원씩 내리며 59㎡ 매물은 전세 4억 5000만원부터 올라와 있고, 84㎡도 5억원 중반에서 6억원 대에 전셋값이 형성됐다.연 1만건 오가던 서울 아파트 입주·분양권 거래 작년 단 68건 (사진=연합)

중흥토건, ‘수원성 중흥S-클래스’ 593가구 2월 일반분양 예정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중흥건설그룹 중흥토건은 2월 지동115-10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수원성 중흥S-클래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수원성 중흥S-클래스는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지동 일원에 위치하며, 지하 최저 3층~지상 최고 15층 28개동, 전용 39~138㎡ 총 1154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전용 49~106㎡ 593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일부 타입에는 테라스와 복층을 적용해 공간 활용도를 한층 높였다. 특히 수원성 중흥S-클래스는 정부의 규제 완화가 적용되는 분양단지로 눈길을 끈다. 전매제한 1년을 비롯해 양도세 중과에 대한 부담도 없다. 또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최대 70%이며, 청약 조건도 완화돼 1주택자나 세대원도 청약접수가 가능하다. 수원성 중흥S-클래스는 편리한 교통 환경이 장점이다. 단지 인근에는 지하철 1호선·수인분당선·KTX·GTX-C(예정) 등 쿼트러플 노선이 경유하는 수원역이 자리하고 있다. 또한 신분당선과 동탄인덕원선이 지나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역(예정), 수원 1호선 트램 팔달문역(예정) 등 교통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밖에 단지 가까이 42번·1번 국도가 마련돼 있어 차량을 통한 수원 시내 곳곳 이동도 수월하다. 탄탄한 생활인프라도 마련돼 있다. 단지 바로 앞에 팔달문시장이 자리하고 AK플라자, 롯데백화점, CGV 등이 인접해 있다. 또한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아주대학교병원 등 의료시설과 팔달구청, 수원시청 등 공공기관도 가깝다. 이와 함께 단지 주변으로 수원천 산책로, 팔달공원, 수원화성둘레길 등 풍부한 녹지공간도 갖춰져 있다. 또한 수원화성, 화성행궁, 행리단길 등도 인접해 있다. 교육 환경도 주목된다. 수원성 중흥S-클래스는 바로 앞에 지동초교가 위치한 초품아 입지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단지 반경 1.5km 내에 인계초, 동성중, 수원고, 수원여고 등 초·중·고교 모든 학군이 자리하고 있다. 청약 조건도 완화됐다. 수원성 중흥S-클래스 1순위 청약 자격은 청약통장 가입 기간 12개월 이상, 지역·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한 만 19세 이상의 수원시 및 수도권(서울·인천·경기) 거주자에게 주어진다. 1주택자 및 세대원도 청약 신청이 가능하며 재당첨 제한도 없다. kjh123@ekn.kr수원성 중흥클래스 ㅇㅇ 중흥건설그룹 중흥토건이 ‘수원성 중흥S-클래스’ 2월 분양할 예정이다. 중흥건설그룹

전국 아파트값, 4주 연속 낙폭 축소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전국 아파트 가격 하락폭이 4주 연속 줄어드는 양상이다.2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넷째 주(2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42% 떨어져 지난주(-0.49%)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가격도 이번주 0.31% 하락했으며 지난주(-0.35%)보다 하락폭은 줄어드는 등 4주 연속 하락폭을 축소하는 양상이다. 수도권 역시 0.48% 하락하며 지난주(-0.59%)보다 낙폭이 축소됐고 지방(-0.39%→-0.35%), 5대광역시(-0.49%→-0.43%), 세종(-1.12%→-1.00%)도 가격 하락폭이 줄어들었다.한국부동산원은 "가격 하락폭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지만 매수 희망가격과 매도 호가 간 괴리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연휴 영향으로 거래도 감소해 하락세는 여전히 이어지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서울 25개 자치구별로 보면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은 강북구가 0.28% 하락하며 지난주(-0.37%)보다 하락폭이 크게 줄었고 도봉(-0.44%→-0.37%), 노원(-0.39%→-0.31%)도 하락 폭이 둔화됐다.강서구는 가양·마곡·방화동 위주로 아파트가격이 0.66%가 하락했고, 금천구(-0.55%)는 시흥·독산동 주요단지 위주로, 구로구(-0.50%)는 신도림·구로·개봉동 위주로, 강동구(-0.47%)는 상일·명일·암사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했다.강남권에서는 강남구는 이번주 아파트가격이 0.11% 하락하며 지난주(-0.25%)보다 하락폭이 크게 축소됐고 서초구도 0.06%만 하락하며 지난주(-0.12%) 대비 하락폭을 줄였으나 송파구 아파트가격은 0.26%가 하락하면서 전주(-0.25%) 대비 하락폭을 키웠다.이번주 전세가격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고금리 기조가 여전한 상황에서 임차인 우위시장이 유지되면서 하락세가 지속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75% 하락하며 하락세를 이어갔고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도 1.01% 하락했다. 다만 하락폭은 축소됐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84%)보다 낙폭을 줄였고 서울도 지난주(-1.11%)보다 하락폭이 줄어들었다. giryeong@ekn.kr1월 넷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하락폭이 4주 연속 축소됐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시도별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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