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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부천원미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설계 당선작 공개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LH가 지난 8월 주최한 부천원미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기본설계 공모 수상작이 마침내 공개됐다. 7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유선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의 ‘원미동 사람들을 위한New Living Infra’가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 앞서 부천원미 지구는 지난 2009년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됐으나 토지 등 소유자의 과도한 부담 등으로 결국 사업이 추진되지 못하고 2014년 지구지정이 해제된 지역이다.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31일 도심공공주택복합지구로 지정됐으며 사업을 통해 1,678가구의 신규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부천원미 지구 설계방향은 ‘지역사회와 융화하는 도시정비 주거공간의 새로운 패러다임 창출’이다. LH는 정비사업에서 발생하는 기존 주거지와 정비사업 신규단지 간 단절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역정체성을 유지 및 계승하는 공간 구현 △기존주거지와 연결하는 공용 공간 특화 등을 계획했다. 이번 최우수작은 지역의 길, 경관, 커뮤니티를 연결해 원미동의 지역정체성을 담은 열린 단지를 계획하고, 단지만의 독자적인 계획이 아닌 원도심과 새로운 도시 구조를 잇는 연결점이라는 조화로운 도시적 모습을 제시했다. 또한 단지 외부와 연결된 3가지 커뮤니티 로드(문화, 스포츠, 키즈 로드)를 제안하고, 지역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소통 공간을 설계해 지역주민과 입주민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열린 마을을 계획했다. LH는 이번 설계안을 바탕으로 주민과 지자체 의견을 더해 부천원미 지구를 도시정비 주거공간의 새로운 모델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내년 상반기에 주민과 함께 민간참여 건설사를 선정하고, 내년 말에는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계획 승인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해 지구 지정된 7개 지구 중 부천원미지구가 차질 없이 추진됨에 따라 서울시에 위치한 나머지 6개 지구도 함께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박현근 LH 도시정비계획처장은 "입주민이 만족하고 지역 주민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주거단지를 만들어 부천 원미동에 양질의 주택을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kjh123@ekn.kr[관련사진] 기본설계 최우수작 기본설계 최우수작. LH

내년부터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 시작…2027년 완료

[에너지경제신문 김지형 기자] 방위사업청이 내년부터 대전으로 이전을 시작한다. 국토교통부는 방위사업청 지방이전계획(안)이 제5회 국가균형발전위원회(2022년10월18일~21일)에서 원안의결로 통과됨에 따라 방위사업청 지방이전계획(안)을 원안대로 승인한다고 6일 밝혔다. 정부는 국방과학기술의 역량 결집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을 국정과제로 추진 중이며, 방위사업청은 지난 8월 이전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그 후속조치로 지방이전계획(안)을 수립했다. 방위사업청 지방이전계획(안)에 따르면 방위사업청 전 직원 1624명은 대전정부청사 부지 내에 청사를 신축해 이전한다. 2023년 지휘부 및 정책부서 일부가 먼저 대전 서구 구(舊)마사회건물을 임차하여 이전하고(1차 이전, 238명), 이후 2027년 청사 신축이 완공되면 나머지 1386명을 포함한 전 직원이 신청사로 입주할 예정이다.(2차 이전, 1386명) 국토교통부는 방위사업청이 국방과학연구소와 군 본부, 주요 방산업체 등 관련기관이 집적화되어 있는 대전으로 이전함으로써 R&D 개발 및 기술협력 등에 유기적 연계·협업이 가능해지고, 지역균형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kjh@ekn.kr방위사업청 방위사업청 전경. 연합뉴스

둔촌주공 12월 일반분양 추진…분양가 3.3㎡당 3900만원 희망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으로 꼽히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올림픽파크포레온)가 연내 약 5000가구 물량의 일반분양에 나선다.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재건축사업 조합은 조합원 공지를 통해 "다음 주 일반분양가가 결정되고 올해 중으로 일반분양을 시행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조합은 그러면서 "분양 일정을 최대한 당겨야 고금리로 사용하고 있는 사업비 대출이자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앞서 둔촌주공은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과 공사비 갈등을 빚어왔다. 갈등을 좁히지 못하고 지난 4월부터 공사가 중단됐었는데 지난 8월 조합과 시공사업단이 합의하면서 지난달 극적으로 공사가 재개됐다. 당시 조합 측은 "내년 1월 일반 분양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당초 계획보다 일반 분양 일정을 앞당긴 데는 최근 건설업계 시장 상황이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자금 경색으로 금융비용이 늘어나고 사업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자 일반분양 일정을 당긴 것이다. 이미 사업 지연으로 금전적인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금전 피해는 막겠다는 취지다.앞서 지난달 27일 둔촌주공 시공사업단은 만기를 하루 앞두고 둔촌주공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차환을 마무리하면서 급한 불을 끈 바 있다. PF 연장 무산 우려가 나왔으나 차환에 성공하면서 위기를 넘긴 것이다. 시공단은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이자를 포함한 기존 사업비 7231억원을 조달했다. 다음 만기는 내년 1월19일이다.둔촌주공 조합 측은 빠르면 오는 25일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낸다는 계획이다. 현재 조합은 일반분양 가격 산정 자료를 강동구청에 제출하고 일반분양가 확정을 기다리고 있다.조합 측의 희망 분양가는 3.3㎡당 3900만원 수준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최종 일반분양가가 3.3㎡당 평균 3700만원 안팎이 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이 경우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11억~12억원 선에 형성돼 최근 정부가 발표한 대출 규제 완화안이 적용되면 중도금 대출이 가능할 전망이다.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은 5930가구를 철거하고 지상 최고 35층, 85개동, 1만2032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4786가구다. giryeong@ekn.kr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가 연내 4786가구 일반분양에 나선다. 사진은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 현장. 연합뉴스

‘7900억’ 재개발 최대어 한남2구역 대우건설 품에…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대우건설이 올해 도시정비사업 최대어로 불리는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 재개발 사업을 수주했다. 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2 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조합은 지난 5일 오후 2시 개최한 시공사 선정 임시총회에서 대우건설을 최종 시공사로 선정했다. 총회에 앞서 2차 시공사 합동설명회가 진행됐고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이 마지막까지 치열한 홍보전을 펼쳤다. 현장에는 조합원 908명 중 760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우건설이 410표를 얻어 342표를 받은 롯데건설에 앞섰다. 양사는 지난 9월 시공사 입찰에 참여한 이후 역대급 파격적인 사업 조건을 내걸고 강한 수주 의지를 보였다. 시공사 선정을 사흘 앞둔 지난 2일에는 대우건설의 부재자 투표 불법 행위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기도 했으나 결국 조합원들의 막판 표심은 대우건설로 향했다. 조합원들의 마음을 움직인 건 대우건설이 내건 ‘118 프로젝트’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한남2구역을 한남뉴타운의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며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인 ‘써밋’을 내세워 단지명을 ‘한남 써밋’으로 제안했다. 또한 한남뉴타운에서 볼 수 없었던 118m 높이(최고 층수 21층)로 설계해 6개의 주동을 연결하는 ‘360m 스카이브릿지’를 조성하는 ‘118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전용 84㎡ 이상의 가구에는 가구 당 1대의 프라이빗 엘리베이터를 제공한다는 설계안도 제시했다. 이밖에도 호텔급 서비스 제공을 포함해 유수의 설계사들과 협업해 한남2구역을 한강 명소이자 랜드마크로 재탄생시킨다는 방침이다. 우선 대우건설은 △LTV(주택담보대출비율) 150% △최저 이주비 가구당 10억원 △입주 2년 후 분담금 납부 등의 사업조건을 제시했다. ‘LTV 150%’는 역대 재개발 사업 최대 수준이다. 대우건설은 사업비 전체를 비롯해 조합원 이주비를 기본 이주비 법정한도(LTV 40%) 외에 추가로 110%를 지원해 총 150%의 이주비를 책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조합원들의 금리 부담을 고려해 금융기관 경쟁입찰을 통해 최저금리로 지원할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한도 없는 사업비 전체 조달로 후분양이 가능한 사업조건을 제시해 조합의 이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다만 후분양의 경우 공사비의 원가부담을 시공사가 떠안아야 하기 때문에 자금 조달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우건설 관계자는 "최근 PF보증 우발채무 리스크 확산으로 건설업체 위기설이 나오고 있지만 대우건설은 올 3분기 현재 현금성 자산만 2조2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외부의 자금조달 없이 회사 자체적으로 단기부채 상환과 PF채무보증 리스크로부터 완벽하게 대비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남2구역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일대 11만5005㎡ 부지에 지하 6층~지상 14층, 아파트 30개동, 총 1537가구(임대 238가구 포함) 규모의 공동주택과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한남뉴타운 가운데 3구역에 이어 두 번째로 사업 속도가 빠르다. 서울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과 가장 가까운 사업지인데다 일반분양 비율이 45%에 달해 사업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giryeong@ekn.kr한남써밋 전경 대우건설이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 재개발사업의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 사진은 한남써밋 전경. 대우건설

[르포] 서울 청약시장 가늠자 ‘리버센SK뷰롯데캐슬’ 견본주택 가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25평은 너무 좁고 34평은 일반분양 물량이 얼마 없고. 게다가 서울 아파트 가격이 계속 하락하다 보니 현재의 분양가격이 적당한지도 잘 모르겠네요."(40대 예비청약자 A씨)6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롯데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4일부터 서울 중랑구 중화동에서 ‘리버센SK뷰롯데캐슬’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들어갔다. 서울 청약시장에서 오랜만에 큰 단지 분양이 나와 예비청약자들의 관심이 상당하다. 특히 최근 정부가 아파트 중도금 대출이 제한되는 기준선을 분양가 9억원 이하에서 12억원 이하로 조정함에 따라 이에 맞춰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도 더 집중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금리인상 등 부동산시장이 침체일로를 지속 걸으며 아파트 가격 하락기조가 이어지다 보니 예비청약자들이 분양가격에 만족하지 않는 분위기다.◇ 발코니 확장비 2000만원, 부담 느끼는 예비청약자들리버센SK뷰롯데캐슬은 지하2층~지상 35층, 아파트 8개동, 전용면적 39~100㎡, 총 1055가구로 조성된다. 이중 501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난 4일 기자가 찾은 리버센SK뷰롯데캐슬 견본주택은 서울지하철 7호선 중화역 중화1구역을 재개발 중인 공사현장 인근에 있다. 이날 서울 아침 기온은 1.6도로 올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음에도 분양에 관심이 많은 예비청약자들이 견본주택 관람을 위해 긴 줄을 이뤘다.견본주택 내부는 총 2층으로 구성됐다. 1층에는 리버센SK뷰롯데캐슬 견본주택 모형도와 상담창구가 있고 2층에 전용 59㎡A와 84㎡A 2가지 남향위주 3Bay 판상형 구조 주택형 견본주택이 마련돼 있다. 다양한 전용면적이 있지만 대부분 59타입(25평·200가구)과 84타입(34평·178가구) 외에는 분양물량이 몇 가구 없어 예비청약자들은 사실상 이 두 타입에서 고민해야 한다.총 가구 수 100가구로 구성된 59㎡A와 32가구를 모집하는 84㎡A타입은 모두 침실3, 욕실2, 거실과 주방으로 설계됐다. 거실은 ‘ㄷ’자 구조로 아일랜드 식탁과 싱크대가 위치해 있다. 안방에는 별도 옷장을 두지 않고 따로 수납할 수 있는 드레스룸 공간을 구성했다. 안방 발코니에는 수전과 전동식 빨래건조대가 있다. 다용도실에서는 세탁기 수전과 함께 손빨래가 가능한 수전도 사용할 수 있다. 서울 중랑구 면목동에서 견본주택을 찾은 40대 예비청약자 A씨는 "생각보다 천장도 낮고 수납공간도 많이 없다"며 "신혼부부들은 좋을 것 같은데 기존 주택에서 이사하는 4식구 이상 가족에겐 공간 활용이 아쉬울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지역에 거주 중인 50대 B씨는 "확장형 옵션 덕에 집이 커 보이기는 하나 실질적으로 발코니 확장비가 최대 2500만원까지 나온다고 하니 추가 비용이 많이 부담될 것 같다"고 전했다. 참고로 발코니 확장 공급 대금은 59A타입이 1970만원, 84A타입이 2310만원 정도 책정돼 있다.◇ 리버센SK뷰롯데캐슬 최종 성적은?최근 전국적으로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리버센SK뷰롯데캐슬 분양 흥행여부가 향후 서울 대단지 청약의 흥행성적을 가늠할 척도가 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이 단지는 3.3㎡(평)당 분양가가 2835만원이다. 구체적으로 △59㎡(25평) 7억2000만원 △70㎡(29평) 8억3000만원 △84㎡(34평) 9억5000만원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와 포애드원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올해 평당 아파트 평균 분양 가격이 3280만원으로 나타나 가격적인 측면에선 매력이 있어 보인다.지난 4일 견본주택 분양관계자는 최근 서울에서 분양한 △강북구 북서울자이폴라리스(평당 2932만원)와 한화포레나미아(3140만원) △도봉구 창동 다우아트리체(3300만원) 등과 비교하며 가격 경쟁력을 자랑하기도 했다.그러나 이 지역은 주변 비교할 대단지 아파트가 없어 감점요인이다. 그나마 기존 아파트 인근 시세를 2002년 준공된 묵동 아이파크(84㎡ 시세 9억원), 면목동 사가정센트럴아이파크(84㎡ 11억8000만원)와 비교해야 한다.중랑구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실제로 부동산 시장이 급격하게 침체하며 청약시장에도 한파가 불고 있어 큰 시세차익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평가했다.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서울 민간아파트 평균 초기분양률은 92.7%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보다 7.3%포인트(p) 하락한 수치로 2019년 2분기(91.3%) 이후 최저치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최근 분양시장이 빠르게 냉각되고 있는 상황 속 서울에서 오랜만에 매머드급 일반분양에 7호선 역세권 물량이 공급돼 청약결과가 주목된다"며 "특히 9억원 이하에서 12억원 이하로 집단대출이 허용되면서 여신규제 완화에 따른 수요자의 청약적극성 여부도 확인이 가능해 질 것 같다"고 진단했다. 또한 "11월 성북구 장위동 장위자이레디언트, 송파구 문정동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도 공급될 예정이라 11월 분양시장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kjh123@ekn.kr서울 중랑구 중화동에 위치한 리버센SK뷰롯데캐슬 견본주택 현장. 사진=김준현 기자인근 리버센SK뷰롯데캐슬 공사 현장. 사진=김준현 기자

올해 첫 반값아파트 고덕강일에 들어선다…사전청약 어떻게?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윤석열 정부 첫 반값아파트가 연내 사전청약을 실시한다. 시세 절반 수준의 분양가에 분양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금리 인상기에 매력적인 주거 방안이 될 전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수요에 비해 공급 물량이 턱없이 부족하고 향후 재건축을 고려하면 한계도 분명하기 때문에 청약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올해 안에 반값아파트를 사전청약 형태로 공급할 예정이다. 올해에는 서울 고덕강일지구 내 3단지에 500가구를 우선 공급하고 추후 공급지역을 선정해 순차적으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반값아파트는 토지임대부 주택을 말하며 토지 소유권은 SH(서울주택도시공사) 등 공공이 갖고 건물만 분양하는 형태다. 아파트 원가에서 땅값이 빠지기 때문에 분양가를 시세보다 저렴하게 낮출 수 있다. 대신 분양을 받았더라도 토지소유권이 없기 때문에 토지 임대료를 내야 한다. 내 집이지만 건물만 갖고 토지는 소유하지 못하는 것이다.현 정부 첫 반값아파트가 들어설 고덕강일지구 내 아파트 시세는 9억~10억원 선으로 형성돼 있다. 인근 강일리버스트 전용면적 59㎡가 10억5000만원에 시장에 나와 있고 강일리버파크 5단지 전용 59㎡가 지난해 3월 9억1800만원에 거래됐다. 인근 시세를 고려했을 때 고덕강일 반값아파트는 5억원 선에서 분양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토지임대부 주택 장단점 장점 단점 시세 절반 수준의 저렴한 분양가 시간 지날수록 건물 가치 하락 분양 후 집값 키맞추기 현상으로시세차익 획득 가능 토지소유권 없어 재건축 연한 도래 시 사업 추진 난항 예상 전문가들은 반값아파트는 최초 분양자 입장에서는 향후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청약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청약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할 부분은 첫째도 입지, 둘째도 입지"라며 "과거에도 입지가 좋은 지역은 분양가가 저렴해도 결국 인근 시세에 맞춰 가격이 올랐었기 때문에 고덕강일에 들어서는 단지라면 청약 지원을 할 충분한 메리트가 있다"고 말했다.앞서 토지임대부 주택은 지난 2011년 이명박 정부 시절 서울 강남에서 두 차례 공급된 바 있다. 서초 우면지구에 들어선 LH서초5단지와 강남 세곡지구의 LH강남브리즈힐로 당시 분양가는 각각 2억400만원, 2억2000만원이었지만 현재 전용 84㎡ 기준 13억9000만원, 14억4000만원에 나와 있다.다만 공급 물량이 500가구에 불과한 점과 수분양자에게 토지 소유권이 없기 때문에 향후 재건축 시기가 도래했을 때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함영진 직방빅데이터랩장은 "공급 물량 500가구는 사실상 많은 사람들에게 공급 기회가 주어진다고 보긴 어렵다"며 "당해지역 우선공급 비중이 높을 것으로 보이는데 물량 자체가 많지 않기 때문에 고덕강일의 경우 서울 거주자 위주로 공급되고 끝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김 소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토지 가치는 오르지만 건물 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토지임대부 주택의 경우 30~40년 후 재건축 시기가 도래하면 토지 소유는 공공에 있기 때문에 내가 분양받은 주택이라고 하더라도 사실상 거주용에 그치게 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giryeong@ekn.kr아파트 단지촌과 빌라촌이 혼재된 서울 주택가 모습. 사진=김기령 기자

서울 아파트 10채 중 4채 꼴로 평균 매매가 하락…성북구 비중 가장 높아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서울 아파트 10가구 중 거의 4가구는 지난해보다 평균 매매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6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서 지난해와 올해 각각 계약된 서울지역 같은 단지 내 동일면적 아파트의 평균 매매 가격을 비교한 결과 전체 거래의 36.5%(4086건 중 1492건)는 평균 매매가격이 지난해보다 떨어졌다.구별로 보면 하락 거래 비중은 성북구가 55.9%로 가장 높았고 서대문구(51.9%), 은평구(51.3%) 등이 뒤를 이었다.성북구는 길음·하월곡·돈암동 등 대단지 위주로 올해 들어 매매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길음동 길음뉴타운 1단지 전용면적 84㎡는 평균 매매가격이 지난해 10억4856만원이었으나 올해는 8억9000만원으로 1억5000만원 넘게 하락했다. 길음뉴타운 3단지 푸르지오 전용 59㎡도 지난해 평균 8억500만원에 거래됐으나 올해는 평균 5억4500만원에 매매되며 가격이 떨어졌다.서대문구 남가좌동 DMC 센트럴아이파크 전용 84㎡는 지난해 평균 14억67만원에 거래됐으나 올해는 10억8000만원 수준으로 하락했고 DMC래미안 e편한세상 전용 84㎡도 평균 매매가가 최고 3억원까지 하락했다.하락 거래 비중이 가장 낮은 자치구는 서초구로 222건 중 31건(14.0%)만 지난해 평균 매매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용산구(15.0%)와 강남구(24.6%) 아파트도 지난해 평균 매매가와 비슷하거나 높은 수준에 거래된 비율이 높았다.서초구, 강남구와 함께 강남3구에 해당하는 송파구는 하락 거래 비율이 45.8%로 집계되는 등 다른 양상을 보였다. 송파구는 최근 가락·잠실·방이동 대단지 위주로 거래심리가 위축되는 분위기다.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마지막주 송파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60% 하락하는 등 서울 25개 자치구 중 하락폭이 가장 컸다.잠실동 레이크팰리스 전용 84㎡는 지난달 말 17억9500만원에 매매됐는데 지난해 11월 기록한 최고가인 24억8000만원보다 7억원 가까이 떨어졌다.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84㎡는 지난달 19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두 달 전인 지난 8월에는 23억1000만원에 매매됐는데 4억원 가까이 하락한 것이다.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는 지난해와 올해 기록한 최고가 비교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올해 거래된 서울 아파트 중 최고 매매가가 지난해 고점보다 낮은 비율은 50.9%로 절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울 아파트가격은 올해 들어 이어지는 가파른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우려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하락 폭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는 양상이다.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가격동향을 보면 10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34% 하락했다. 23주 연속 하락세다. 낙폭은 지난 2012년 6월11일 이후 10년4개월 만에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giryeong@ekn.kr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대우건설, 한남2구역 총회 하루 앞두고 최종 결의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대우건설이 한남2구역 시공사 선정총회를 하루 앞둔 4일 "한남2구역 지난 입찰과정에서 조합원들에게 제안한 모든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특히 한도 없는 사업비 전체 조달로 후분양이 가능한 사업조건을 제시해 조합원 이익을 극대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대우건설은 ‘과천푸르지오써밋(과천주공1단지 재건축)’을 후분양으로 진행해 성공시킨 바 있다. 일반분양가를 선분양 대비 3.3㎡ 682만원 높은 3998만원으로 분양에 성공하며 업계 주목을 받았다는 전언이다. 이 외에도 대우건설은 △사업비 전체 책임조달 △조합원 이주비 LTV150% △최저 이주비 세대당 10억 △이주비 상환 1년 유예 △아파트, 조경 모두 10년 하자보증 등 사업조건을 달았다. 대우건설 관계자에 따르면 이는 정비업계에서 볼 수 없었던 유례없는 ‘역대급’ 조건이라는 것이다.이와 관련 앞서 지난달 29일 개최된 한남2구역 1차합동설명회에 직접 참석한 대우건설 백정완 사장은 "대우건설의 대표이사로서 118프로젝트를 포함한 모든 사업조건을 하나하나 직접 챙기겠다"며 "사업비 전체조달부터 이주비 LTV150%, 최저이주비 10억원 등 한남2구역에 제안한 모든 사업조건을 한 치의 거짓없이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백정완 사장이 언급한 ‘118 프로젝트’는 기존 조합 원안설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한남2구역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근본적 해결책으로 조합원들의 설계변경에 대한 갈증과 염원을 해결하겠다는 취지에서 나왔다. 이는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근거로 최고 층수 14층인 원안설계 대비 7개층이 상향된 21층의 설계와 6개의 주동을 연결하는 360m 스카이브릿지를 통해 ‘한남써밋’을 한강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명품단지로 재탄생 시키겠다는 계획이다.대우건설 관계자는 "한남2구역 시공사선정 총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고, 대우건설은 재개발 역사상 가장 위대한 변화를 맞이할 준비가 완벽하게 되어있다"며 "내일 있을 총회에서 한남을 넘어 한강을 대표할 새로운 랜드마크인 ‘한남써밋’에 조합원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한다"고 전했다.한남2구역 인피니티파크. 대우건설

롯데건설, 한남2구역에 ‘후분양’ 제안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롯데건설은 서울 용산구 한남2 재정비촉진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에 조합원 이익 극대화를 위해 ‘후분양’ 또는 ‘준공 후 분양’ 사업조건을 제안했다고 4일 밝혔다.‘후분양’은 건축물을 완공 또는 일정 공정률 이상 짓고 난 후에 분양하는 제도다. 시기를 조정해 분양가를 높여 분양할 수 있지만 분양하기 전까지 수입금이 발생하지 않아 공사비와 사업비를 즉시 상환할 수 없어 조합에 이자가 발생한다. 이에 롯데건설은 조합원 이익 극대화를 위해 후분양을 제안하면서 조합원이 부담해야 하는 금융이자를 100% 롯데건설이 부담하는 사업조건을 마련했다.우선 롯데건설은 공사비 지급 방식으로 조합의 분양 수입금이 발생한 후에 공사비를 받는 ‘분양수입금 내 기성불’ 조건을 제안했다. 후분양 시 조합은 분양 시기까지 수입금이 없어 대출을 받아 공사비를 지급해야 하지만 ‘분양수입금 내 기성불’의 경우 조합 수입금이 발생하는 후분양시기까지는 건설사에 공사비를 지급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조합원 입장에서는 공사비 지급에 따르는 금융이자를 내지 않아도 된다.반면 단순 ‘기성불’은 공사진행률에 따라 공사비를 매월 받아가는 조건이다. 그렇기 때문에 후분양 사업장의 경우에도 조합에서 공사 진행률에 따라 공사비를 지급해야 한다. ‘기성불’ 방식의 재개발 현장의 경우 조합이 대출을 통해 공사비를 지급하고 향후 이자까지 정산해야 하기 때문에 이자에 대한 부담으로 ‘후분양’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 어렵다.롯데건설은 지난해 6월 착공에 들어간 청담 르엘과 지난 1월 착공을 시작한 잠실 르엘 등에서 현재 분양수입금 내 기성불 방식으로 공사비를 받지 않고 후분양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나인원 한남은 준공 후 분양을 진행한 바 있다.뿐만 아니라 롯데건설은 한남2구역에 공사비보다 사업비를 우선 상환하도록 하는 ‘사업비 우선 상환’ 조건을 제안해 조합 사업비에 대한 이자를 경감시켜 후분양 시에도 조합원에게 부담이 없는 조건을 제안했으며 ‘조합원 분담금 입주시 100% + 4년 후 납부(입주시점까지 금융비용 롯데건설 부담)’도 제안했다.오학우 하나감정평가법인 감정평가사는 "한남2구역과 같은 최고급 입지의 경우 부동산 경기 하락시에도 가격방어가 이뤄져 ‘후분양’을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며 "다만 후분양에 따르는 금융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시공사의 제안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으며 특히 고금리시대에는 조합원의 경제적 부담과 직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시공사의 신용도와 자금력까지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롯데건설 관계자는 "조합원의 이자비용을 최소화하고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한남2구역에 진정한 의미의 ‘후분양’ 을 제안했다"며 "현재 청담,잠실 르엘에서 ‘분양수입금 내 기성불’방식의 후분양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 노하우를 살려 한남2구역에서도 최고의 이익을 실현해 조합원님께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giryeong@ekn.kr롯데거설이 제안한 한남2구역 르엘 팔라티노 스카이라운지. 롯데건설롯데건설이 한남2구역에 제안한 ‘후분양’ 사업조건관련 제안서 일부. 롯데건설

[에너지경제신문 김지형 기자] 연내 수도권에서 6만3000여 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작년보다 두 배가 넘는 물량이지만 서울은 고작 8%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건축비, 물가 등의 상승으로 분양이 대거 연기되고 있는 만큼 예정된 물량이 모두 공급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3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연말까지 수도권에 총 6만3873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작년 동기간 2만2838가구보다 두 배가 넘는 수치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4만5018(70.48%)가구로 가장 많고, 인천 1만3504가구(21.14%), 서울 5351가구(8.38%) 순이다.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최근 발표된 대출규제 완화로 온기가 돌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는 무주택자 및 1주택자에 한해 주택 가격과 상관없이 규제지역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50%로 일괄 완화한다고 밝혔다. 또한 투기과열지구 내 15억 초과 아파트에 대해서도 대출이 허용되고, 중도금 대출 보증도 9억원 이하에서 12억원 이하로 확대된다. 기존주택 처분 조건으로 청약에 당첨된 1주택자의 기존주택 처분기한도 6개월에서 2년으로 연장된다. 부동산 전문가는 "대출규제 완화로 획기적인 반전을 예상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부동산 거래에 숨통은 트일 것으로 보인다"며, "분양시장에서도 수분양자들의 부담이 한 층 덜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주요 대단지들은 치열한 경쟁도 펼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j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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