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서초·이수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 전환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서울 서초아파트지구와 이수아파트지구가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된다. 재건축을 통한 신규 주택 공급이 훨씬 빨라지게 됐다. 서울시는 지난 23일 제16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서초아파트지구와 이수아파트지구를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하는 안건을 수정 가결했다고 24일 밝혔다. 과거의 도시관리 기법인 ‘아파트지구 개발기본계획’을 현대적인 개념의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하려는 정책 방향에 따른 결정이다. 아파트지구는 1976년 도심에 아파트를 집중 공급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주거 요구를 수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아파트지구를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전환해 노후아파트단지 재건축 가이드라인을 선제적으로 제시하고 입체적 토지 이용 및 주변과 소통하는 통합적 도시관리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서초아파트지구의 지구단위계획 전환 주요 내용은 오는 2030년 안에 재건축 시기가 도래하는 삼풍아파트와 우성5차 등 2개 단지를 대상으로 주변도시와의 연계성 등을 고려한 재건축 지침을 마련하는 것이다. 가로환경 개선 및 단절 없는 보행연계를 위해 공원 및 공공보행통로 등을 계획했다. 이외에도 기존 아파트지구의 개발잔여지, 중심시설용지 등에 대해서도 용도완화, 5층 이하에서 40m 이하로 높이기준을 완화하는 내용도 함께 담고 있다. 이수아파트지구 내 재건축 대상 단지는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정비계획 수립 시 창의적인 건축계획을 유도하고 지구 내 부족한 공원 등 공공시설을 확충해 주민편의를 증진하고 소통공간을 마련토록 했다. 사업추진에 제약이 컸던 지구 내 도로망을 일부 조정해 공공보행통로로 변경함으로써 사업성을 높이고 주택공급 확대를 유도했다. 또 지역 명소인 방배동 카페골목과 벚꽃길의 보존 및 활성화를 위해 카페골목 일대에 연도형상가 배치해 상업문화가로로 특화하고 벚꽃길은 원지반 보존을 통해 재건축 이후에도 벚꽃길을 보존토록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아파트지구의 지구단위계획 전환을 통해 도시·사회 여건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재건축 가이드라인 선제적 제시로 신속한 주택 공급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날 위원회에서는 가로수길, 금천구 가산, 남성역세권의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안’도 함께 수정 가결했다. giryeong@ekn.kr서초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서초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서울시 이수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이수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서울시

현대엔지니어링, LG화학 E-Project 수주…친환경 플랜트 분야 진출 가속화

[에너지경제신문 김지형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LG화학이 추진하는 ‘LG화학 E-Project’ 중 약 2300억원의 EPC 사업을 수주했다고 24일 밝혔다. LG화학 E-Project는 충청남도 당진시에 위치한 석문국가산업단지 내에 에어로겔(Aerogel) 생산과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해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친환경 플랜트를 건설하는 것이다. 그와 더불어현대엔지니어링은 플랜트에 필수적인 물과 공기를 생산하는 유틸리티 생산 설비, 부대시설, 수처리시설을 포함하는 UTOS(Utilities&Offsites)와 단지 인프라 설비 건설도 함께 수행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에 수주한 LG화학 E-Project 수행을 통해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해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는 플라스틱 재활용 설비 건설에 나서면서 글로벌 친환경 플랜트 시장의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특히, LG화학 E-Project 플랜트에서 생산되는 에어로겔은 지구상의 고체 중 가장 밀도가 낮고 가벼운 물질로 알려져 있으며, 단열·방음 효과가 탁월해 건축물뿐만 아니라 우주선, 우주복 등 다양한 산업부문에서 단열·방음재로 사용되고 있는 신소재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발주처 LG화학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을 통해 향후 LG화학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사업의 파트너십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전사적인 역량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kjh@ekn.kr현대엔지니어링 사옥 현대엔지니어링 사옥.

현대건설, 세계 최초 3D 프린팅 놀이시설물 개발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현대건설이 세계 최초로 3D 프린팅 어린이 놀이시설물을 개발해 이달 말 준공하는 ‘힐스테이트 홍은 포레스트’에 설치를 마친데 이어 내년 초 ‘부천 일루미스테이트’에 적용을 앞두고 있다. 24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이번 개발된 놀이시설물은 기존 비교적 단순한 기능 및 형태의 3D 프린팅 시설물을 넘어 이용객의 적극적인 활동이 가능한 복잡한 기능과 형태를 구현한 대형 구조물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특히 성능 및 안정성 평가를 거쳐 Q마크를 획득해 우수한 품질을 인증받은데 이어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상 어린이놀이기구의 재료, 설계 및 제조방법 등 어린이 안전을 위해 마련된 까다로운 심사기준을 모두 통과해 안전인증을 발급받는 등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제품 가능성을 입증받았다는 점이 돋보인다. 힐스테이트 홍은 포레스트에 설치된 ‘토끼 놀이터’는 어린이들에게 친근한 토끼를 현대건설의 디자인 감각을 거쳐 형상화한 놀이시설물로, 생동감 있는 색상과 함께 다양한 형태를 통일감 있게 표현하고 있어 뛰어난 조형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내년 초 부천 일루미스테이트에 적용 예정인 ‘달 놀이터’는 친근감 있는 노란색 달 모양이 특징으로, 놀이대 주변의 조명과 어우러져 어린이들에게 상상 속 달나라 여행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3D 프린팅 조경 기술로 2020년 7월 특허 출원 이래 국내 최초 공동주택 옥외용 3D 프린팅 벤치를 개발해 힐스테이트 및 디에이치 10여개 단지에 설치해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시켜 왔으며, 품질은 물론 디자인의 우수성 또한 널리 인정받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차별화된 첨단 기술을 적극 활용해 우수한 디자인과 품질의 3D 프린팅 어린이 놀이시설물을 구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4차 산업 기술과 탁월한 디자인 감각을 접목시킨 매력적인 조경 시설을 적극 개발해 소비자들에게 제안할 것이다"고 말했다. kjh123@ekn.kr현대 노링터 현대건설의 3D 프린팅 기술로 제작된 힐스테이트 홍은 포레스트의 ‘토끼 놀이터’ 사진. 현대건설

양천구-LX서울본부, 디지털트윈 행정서비스 모델 시연회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도심의 재난이나 각종 문제를 해결하는 가상세계 속 쌍둥이 디지털트윈이 생활 속으로 더 깊이 들어오고 있다. 양천구와 한국국토정보공사(LX) 서울지역본부는 23일 이같은 내용을 한 디지털트윈기반 스마트행정 구축 및 확산 행정서비스 모델 시연회를 개최했다. 디지털트윈은 현실세계를 컴퓨터 속 가상 세계에 구현해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시뮬레이션하고 결과를 예측 분석하는 기술이다. 양 기관은 지난해 10월부터 양천구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디지털트윈 행정서비스 모델 구축사업을 진행했다. 사업을 통해 개발한 안양천 수위정보를 IoT센서를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하천관리 서비스, 안양천 구역 유동인구 데이터 수집 및 분석하는 서비스, 공항소음 모니터링 서비스 등을 시연했다. 그 외에도 가상의 디지털트윈 플랫폼에서 조감도의 건축물을 구현하고, 이를 통해 발생하는 일조량, 조망권 등을 미리 분석하는 시뮬레이션을 시연하기도 했다. 이는 최근 가결된 목동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으로 재건축 이후 변화될 양천구 도시모습을 사전에 예측하는데 활용 가능하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양천구 전체 모습은 34년 전 모습 그대로인데, 미래형 양천구로 변화하는 도시공간을 LX디지털트윈 플랫폼에서 구현해 효과와 문제를 사전 예측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건태 LX서울지역본부장은 "양천구와 함께 디지털트윈을 활용한 행정서비스를 발굴해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kjh123@ekn.kr양천구 이기재 양천구청장(좌측 중앙)과 김건태 LX서울본부장(우측 중앙)이 시연회에 참여한 모습. LX

공시가 현실화율 2년전으로 회귀…재산세 감면도 추진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정부가 내년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율(시세 대비 공시가격 비율)을 2020년 수준으로 낮춘다. 1주택자 내년 재산세도 2020년 수준으로 되돌리기로 했다.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는 부동산 보유세 부담을 2020년 수준으로 완화하기 위해 공시가격 현실화 수정 계획과 주택 재산세 부과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했다고 23일 밝혔다.공시가격은 정부가 과세 등을 위해 매년 1월1일 기준으로 감정평가를 거쳐 정하는 평가 가격이다. 재산세·종합부동산세와 건강보험료·기초연금 등 67개 행정제도 기준으로 사용된다.기존 계획대로라면 공시가격 산정 때 적용할 현실화율은 올해 71.5%(아파트 기준)에서 내년 72.7%로 높아져야 했다.그러나 정부는 내년에도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질 경우 공시가격이 실거래가보다 높아지는 역전 현상이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공시가 현실화율을 되돌리기로 했다.2020년 수준의 현실화율을 적용하면 내년 아파트 등 공동주택 공시가 현실화율은 평균 69%로 낮아진다. 참고로 공동주택은 공시가 현실화 로드맵 도입 전인 2018년 현실화율이 평균 68.1%. 2019년 68.1%, 2020년은 69.0%였다.내년 9억원 미만 아파트에 적용하는 현실화율은 68.1%, 9억원 이상~15억원 미만은 69.2%, 15억원 이상은 75.3%다.기존 계획과 비교하면 9억원 미만 아파트는 현실화율이 1.9%포인트, 9억∼15억원은 8.9%p, 15억원 이상은 8.8%p 내려 시세 9억원이 넘는 고가 주택 공시가격이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지게 된다.내년에 표준 단독주택은 53.6%, 표준지는 65.5%의 현실화율이 적용된다. 현실화율 인하로 내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올해와 비교해 평균 3.5% 떨어질 것으로 추산됐다. 단독주택은 7.5%, 토지는 8.4%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국토부는 2024년 이후 장기적으로 적용할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은 올해 하반기에 마련하기로 했다.정부는 1주택자의 내년 재산세도 2020년 수준으로 되돌린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재산세 부과 때 한시적으로 공정시장가액비율을 60%에서 45%로 낮췄다. 공시가격이 10억원이라면 45%를 적용해 4억5000만원이 과세표준이 되는 식이다.내년에도 1주택자에 대한 공정시장가액비율 인하 기조를 유지하되 공시가 하락 효과를 반영해 45%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계획이다.공시가격과 재산세 공정시장가액비율 조정은 법 개정이 필요한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정부가 정하면 곧바로 시행할 수 있다.그러나 종부세는 다르다. 정부가 지난 7월 내놓은 종부세 개편안을 담은 세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지가 관건이다.kjh123@ekn.kr지난 22일 열린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공청회 현장. 사진=김다니엘 기자

1기 신도시 재정비 연구용역 착수 본격화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정부가 1기 신도시 재정비를 위한 연구용역에 들어갔다. 결과는 2024년 나올 예정이다.국토교통부는 23일 서울 한국지식재산센터에서 ‘1기 신도시 정비기본방침 수립 및 제도화 방안’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연구용역은 국토연구원과 한국법제연구원, 한아도시연구소가 24개월간 진행한다. 1기 신도시에 공통으로 적용하는 정비 가이드라인인 ‘정비기본방침’과 내년 2월 발의 예정인 특별법안을 마련하기 위한 작업이다.정비기본방침에는 도시기능 성장 방안·광역교통과 기반시설 설치 방안·특례 및 적용기준·선도지구 지정 내용 등이 담긴다.디지털 전환, 탄소중립, 콤팩트시티 등 도시 관련 최근 트렌드를 담아 자족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비기본방침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연구용역과 동시에 1기 신도시가 위치한 일산, 분당, 중동, 평촌, 산본 5개 지자체도 내년 1월까지 각각 정비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시작한다.착수보고회에서는 노후도시는 재정비촉진사업, 재건축, 리모델링으로도 정비가 가능하지만 광역적 도시정비와 신속한 사업 추진에 한계가 있어 특별법이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됐다.현재 국회에서는 주택 규모, 건설 비율 특례와 광역교통시설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시행자와 입주기업에 대한 조세감면 등을 담은 1기 신도시 정비 관련 특별법이 8건 발의돼 있다.국토부는 기존에 발의된 법률을 비교 검토한 뒤 민관합동 TF, 지자체 의견을 청취해 특별법을 마련할 예정이다.또한 국토부와 1기 신도시 각 지자체가 용역 추진 상황을 상시 공유하고, 신도시별 총괄 기획하는 주민의견이 정비기본방침 및 정비기본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연구용역진과 소통한다.김상석 국토부 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은 "1기신도시 등 노후도시 정비를 위한 연구용역이 본격적으로 착수된 만큼, 앞으로 국토부와 지자체가 함께 차질 없이 1기 신도시 정비계획을 수립해나갈 것이다"며 "연구용역 과정에서 지자체·주민과 함께 1기 신도시 정비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jh123@ekn.kr1기신도시 중 대표 아파트인 분당 시범한양 전경. 사진=김준현 기자

[르포] 잠실 진주아파트 빗장 풀리나...문화재 발굴 해결 실마리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지난해 11월 재건축 공사현장에서 약 1600년 전으로 추정되는 삼국시대 문화재가 발견되면서 공사가 중단됐던 잠실 진주아파트의 문제가 신속한 해결 기미를 보이고 있다. 재건축 발목을 잡았던 문화재 이전 문제가 순조롭게 협의되면서 예비 수요자들이 시기에 맞춰 입주할 가능성 높아졌다.23일 본지 기자가 만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진주아파트는 현재 터파기 공사가 진행 중이며 문화재 발견 당시에도 (공사가)부분적으로 계속되고 있었다"며 "큰 문제가 해결됐으니 앞으로 공사 사업 속도를 크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화재 발견 인한 공사 중단 위기앞서 지난해 11월 송파구 재건축 공사현장에서 한성기 주거지와 수혈(삼국시대 주거양식), 주혈(움집터의 바닥에 기둥을 세우기 위해 파놓은 구멍) 등이 발견되면서 진주아파트는 공사 중단 및 재건축 사업 일정 지연 위기에 놓이게 됐다.이는 재건축 조합원들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오랜 숙원사업이 지연될뿐만 아니라 도급제 계약을 체결해 공사 중단으로 인한 손해와 발굴비용 또한 부담해야 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송파구청과 조합이 문화재청과의 협의를 이끌어내면서 공사는 다시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게 됐다.지난 15일 송파구청은 사업 지연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던 진주아파트에 대해 문화재를 단지 내 어린이공원에 이전·보존하는 방향으로 문화재청과 협의했으며 현재 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송파구청 관계자는 "문화재청이 원형 보존을 결정했다면 설계변경을 포함한 여러 가지 변경 사항이 필요했지만 단지 내 이전 보존으로 결정 나면서 공사 재개에 속도를 낼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일반적으로 10개월 이상 걸리는 문화재 이전보존조치를 이례적으로 4개월 만에 완료했다. 이는 실질적으로 조합이 부담해야 하는 상당한 금액의 이전보존조치비용을 절감해 주민들의 재산권을 보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변 신축 아파트 없어 높은 기대감 서울시 송파구 신천동 20-4 일대에 재건축되는 진주아파트는 총 23개동, 지하 3층~지상 35층으로 지어지며 구역 면적은 약 11만2000㎡이다. 총 2678가구 중 819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며 전용면적은 59㎡(209가구), 84㎡(180가구) 등 다양하다.비교되는 단지로는 송파구 잠실 랜드마크인 파크리오와 일명 ‘엘리트’라고 불리는 엘스, 리센츠, 트리지움 등이 있다. 최근 잠실 아파트 단지가 가파른 하락세를 겪고 있지만 향후 경기 활성화 시 여전히 부동산 가치는 경쟁력이 있다. 그런 만큼 진주아파트에 거는 기대도 남다르다.신천동 내 A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주변에서 신축 아파트 문의가 많다. 신축 아파트를 선호하는 경향이 최근 많아 보인다"며 "파크리오나 엘스, 리센츠, 트리지움 등은 증축된 지 15년가량 지났고 장미, 잠실5단지는 언제 재건축될지 모르기 때문에 진주아파트의 가치는 확실히 있다"라고 말했다.이어 "실제로 잠실의 아파트를 판매하고 진주아파트를 매매한 사례가 종종 있었다"라고 덧붙였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진주아파트 일반분양 시기도 예비 수요자들에겐 관심거리다. 진주아파트재개발조합 관계자는 "문화재 문제가 해결돼 막혔던 것이 뚫린 느낌이다"라며 "현재 공정률은 4~5% 수준으로 본래 상반기에 예정된 분양은 내년 하반기에 추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daniel1115@ekn.kr서울시 송파구 신천동 20-4 일대에서 진주아파트 재건축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김다니엘 기자맞은편에서 바라본 진주아파트 재건축 공사현장 전경. 사진=김다니엘 기자

최저 또 최저…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 달랑 500건대에 그쳐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거래절벽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량이 또 역대 최저 기록을 경신했다. 이대로라면 정부가 서울 규제지역 해제를 시행하더라도 거래절벽을 해소하는 데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2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는 526건으로 지난 9월 기록한 614건보다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인 지난해 10월 거래 건수는 2195건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아직 신고 마감 기한이 일주일가량 남은 점을 고려하더라도 최근 거래 추이를 고려하면 전체 건수가 500건대에 그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는 지난 2월 816건을 기록하며 2006년 조사 이래 월별 기준 처음으로 1000건 이하로 떨어졌다. 이후 금리 인상과 맞물려 거래절벽이 심화되기 시작하면서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거래 건수는 3개월 내내 600건대에 그쳤다. 특히 지난 9월에는 614건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이번에 이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거래절벽이 심화되는 데는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세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 들어 기준금리가 다섯 차례 연속 인상되면서 대출금리까지 덩달아 오르자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진 수요자들이 집을 매수하지 않고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주택 거래량이 급감한 것이다. 여기에 집값 하락세까지 이어진 가운데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거래량이 회복되지 않는 상황이다. 매수자와 매도자 간 가격 격차가 큰 점도 거래절벽의 주 요인이다.주택 거래가 끊기면서 폐·휴업하는 공인중개업소도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폐업한 공인중개사사무소는 총 988곳, 휴업은 92곳으로 폐·휴업만 총 1080곳에 달한다. 지난 6월 1229건을 기록한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며 올 하반기 기준 최다 기록이다.서울 강북구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임대료 내기도 빠듯하니 근처 중개업소들이 하나둘씩 문을 닫고 있다"며 "하루 온종일 문의 한 건도 없으니 직원들도 서로 눈치만 보니 불편해서 영업을 접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서울 양천구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 역시 "거래가 없으니 수수료도 없고 수입이 전무하다고 보면 된다"며 "15억원 초과 주택에 대해 대출을 허용해줬지만 금리가 계속 오르니까 수요자들이 선뜻 매수에 나서기 어려울 수밖에 없으니 매수 문의도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업계에서는 거래절벽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가 거래절벽 해소와 부동산 경착륙을 막기 위해 기존 규제 정책 완화에 나서고 있지만 시장에서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어서다.정부는 지난 10일 서울과 인접 지역(성남, 과천, 하남, 광명)을 제외한 전국의 규제지역을 해제하고 다음 달 1일부터 15억원 초과 주택에 제한했던 주택담보대출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하지만 이번 추가 규제지역 해제 효과가 제한적이자 서울 등 5개 지역에 대한 규제지역 조치도 전부 해제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다만 거래 활성화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이다.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10일 규제지역에서 해제된 지역에서 거래량이 늘어난다면 규제 완화가 거래절벽 해소에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겠지만 규제 완화 이후로도 거래량은 오히려 감소하는 추세"라며 "특히 무주택자라면 집값 하락 기조가 뚜렷한 현 시점에서 매수하지 않기 때문에 집값 하락 기조가 이어지는 동안 거래절벽은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giryeong@ekn.kr서울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모습. 사진=김기령 기자

1기 신도시 아파트 거래가 실종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시장에 매물을 내놓는 집주인이 없어요. 그나마 올라온 호가에 만족하는 매수자들도 없고요. 서로 눈치만 보다가 이젠 매물이 회수되고 전월세만 늘어났네요."(분당 서현동 A 공인중개업소 대표)경기 분당 등 수도권 1기 신도시에서 심각한 거래절벽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재건축 및 리모델링 등 정비사업 속도가 지지부진해지는 사이 가격은 더 떨어지거나 전월세로 전환되고 있고 거래는 멸종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23일 경기도부동산포털에 따르면 분당구 아파트 매매건수는 대선 당시 기대감이 높았던 3월부터 5월까지 각 234건, 222건, 165건 거래가 이뤄졌지만 6월부터 100건 이하로 떨어지더니 지난달과 이달에는 각 22건, 4건 거래가 진행됐다.이제는 매물 잠김 현상도 심각하다.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분당은 지난 1월 약 3230개에서 시작해 3월부터 매물이 꾸준히 늘어나 7월 3883개까지 나오더니 23일 기준 3460개로 줄었다. 반면 전월세는 지난 5월 약 1400개, 680개 매물에서 이날 기준 3535개, 1586개까지 두 배 이상 늘어났다. 분당 인근 B중개업소 대표는 "정부에서 기대감을 잔뜩 올려놓고 맹탕 정책을 펼치다보니 매도자도 매수자도 어쩌질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양시 일산구 사정도 다를 바 없다. 일산동·서구도 3월부터 5월까지 총 383, 387, 367건이 거래됐는데 지난달에는 89건, 이달에는 38건으로 거래가 10분의 1로 뚝 떨어졌다.일산서구 킨텍스 인근 공인중개업소 C 대표는 "1기 신도시 마스터플랜 기대감은 진작 사라진지 오래다. 이보단 금리인상이 문제다"며 "규제지역 해제 이후 문의가 좀 오긴 했지만 여전히 대출이자가 높아 적체된 매물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다른 신도시도 마찬가지다. 평촌신도시가 있는 안양시 동안구는 3월 118건 거래됐는데 지난달과 이달 34, 32건으로 떨어졌다. 중동신도시가 있는 부천시도 4월 289건 최고 거래를 찍고 이달 33건 거래됐다. 산본신도시가 있는 군포시는 4월 128건에서 이달에는 9건밖에 거래가 되지 않았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1기 신도시는 정비사업과 관련된 정부 특별법이 곧 발표될 예정이긴 하나 경기위축, 고금리 부담 등으로 수요가 지속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당분간 시장변화에 한계가 있어 보이는 가운데 거래시장 숨통을 터주기 위해선 추가 규제지역 해제나 부동산 세금 중과 정책 등의 완화를 고려해볼 만하다"고 평가했다.거래절벽 현상은 기존 주택 외 분양시장에서도 번지고 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거래절벽 해소를 위해 미분양 해소 대책을 제시했다. 그는 "다주택자가 주택을 살 수 있도록 세제 등 규제완화 및 매입임대주택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야 한다"며 "또한 중도금대출 12억원까지 늘렸듯 DSR 완화 정책 등도 함께 제시해 분양시장 거래절벽을 해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한편 분당에선 거래절벽 현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그래도 신도시재건축을 염원하는 집주인들은 재건축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겸하고 있다. 상품가치와 더불어 사업성이 가장 뛰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분당에서는 재건축 의지가 남다른 분위기였다.분당에서 만난 재건축 관련 관계자는 "지금은 관망세가 짙지만 그래도 예비 매수자들이 분당 재건축시장의 상품가치를 알고 있어서 경기가 좋아지면 다시 거래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kjh123@ekn.kr경기 분당 서현역 인근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김준현 기자분당 한신아파트 및 시범아파트 인근 상가 전경. 사진=김준현 기자

한미협회, 정세영 명예회장에 ‘한미우호상’ 수여

[에너지경제신문 김지형 기자] (사)한미협회는 22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제20회 ‘한미 친선의 밤’ 행사에서 故 정세영 前 현대자동차 회장 및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에게 ‘한미우호상’을 수여했다고 23일 밝혔다. 한미우호상은 대한민국과 미국의 상호 이해와 우호 증진을 위해 1963년 설립된 한미협회가 양국 간의 우호 및 친선 증진에 크기 이바지한 인사를 선정해 수여하는 상으로, 지난 2002년 이후 매년 선정하고 있다. 한미협회는 올해 한미우호상 수상자로 故 정세영 현대자동차 회장 및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을 선정하며 "자동차 산업으로 한국과 미국의 교두보를 열었으며, 한국 최초의 고유모델인 현대차의 ‘포니’를 선보여 대한민국의 자동차 산업 글로벌 성장의 초석을 다진 공로를 인정해 수상자로 선정했다"라고 밝혔다. 故 정세영 명예회장은 국내 기술로 만든 최초의 자동차인 포니(PONY) 개발을 주도하는 등 국내 자동차 산업을 일으키고 세계적 수준까지 끌어올린 한국 자동차 산업의 아버지로, 포니정이란 애칭으로 불렸다. 1957년 현대건설에 입사한 후, 1967년 현대자동차를 정주영 회장과 함께 설립하고 고유모델 개발과 수출을 통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전시켰다. 1987년부터는 현대그룹과 현대자동차 회장을 겸직하며 자동차, 중공업, 건설, 화학 등 국가 기간산업의 육성 및 수출을 통해 국가발전에 이바지한 바 있으며, 1999년 현대산업개발 회장에 취임한 후 2005년 영면할 때까지 자동차 산업의 장점을 건설에 접목하며 건설산업의 선진화에도 이바지했다. 고인의 장남인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카타르 월드컵 대회 출장 중인 관계로 영상을 통해 "선친께서 한미우호상을 수상할 수 있게 되어 큰 영광으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아버님께 미국은 기회의 땅이자 도전의 무대였고, 한국자동차 산업도 미국이란 파트너가 없었더라면 빼어난 성장을 이루지 못했을 것이다. 당신의 꿈과 대한민국의 가능성을 열어준 미국과의 우호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길 바랐던 선친의 진심과 노력을 한국과 미국에서 인정해주는 것만으로도 매우 기뻐하셨을 것"이라고 대리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미협회의 전날 행사에는 국방부, 주한 미국 대사관, 주한미군, 한미연합사령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한미협회 회원 등 양국 인사 약 300명이 참석했으며, 故 정세영 명예회장의 장손이자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장남인 정준선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가 대신 수상해 의미를 더했다. kjh@ekn.kr사진1. 故 정세영 故 정세영 前 현대자동차 회장 및 HDC그룹(전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한미우호상을 고인의 장손인 정준선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가 대신 수상했다. HDC현대산업개발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