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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글라스, 호텔·병원 등 상업용 바닥재 시장 고급화 추진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KCC글라스의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홈씨씨 인테리어’가 국내 바닥재 시장 고급화에 따라 LVT제품인 ‘센스타일 프로’의 디자인 리뉴얼을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PVC 바닥재의 일종인 ‘LVT(Luxury Vinyl Tile, 럭셔리비닐타일)’는 시공이 간편하고 내구성이 뛰어나 상업용 공간에 많이 쓰이는 고기능성 바닥재로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카펫을 대체해 수요가 늘고 있는 제품이다. KCC글라스는 지난 2021년 아산공장에 최신 공정설계와 체계화된 품질관리 시스템을 갖춘 LVT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센스타일 프로는 이번 리뉴얼을 통해 최신 인테리어 트렌드를 반영한 디자인이 강화되면서 디자인 패턴이 총 66종으로 확대됐다. 특히 사무실, 음식점등 상업용 공간에서도 자연 친화적인 분위기 연출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높아짐에 따라 이탈리아, 터키의 수입 대리석과 콘크리트와 같이 국내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석재 디자인 비율을 40% 확대하는 등 천연소재 느낌의 디자인 패턴을 대폭 강화했다. 센스타일 프로는 특수 UV 도료 코팅으로 내구성과 내오염성이 뛰어나 유지 관리가 쉽고 오랜 기간 사용이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또한 국내 최장(最長)의 제품 냉각용어닐링 시스템(Annealing System)을 갖춘 설비에서 생산해 온도 변화에 따른 제품의 수축 및 팽창을 최소화했다.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북미 최대의 바닥재 전시회인 ‘TISE 2023(The International Surface Event 2023)’에서도 소개돼 호평받은바 있다. 이와 함께 홈씨씨 인테리어는 북미와 유럽의 고급 바닥재 시장을 타깃으로 개발한 프리미엄 LVT 제품인 ‘센스레이’도 신규 출시했다. 센스레이는 30여년 가까이 축적된 KCC글라스의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개발한 고성능 상업용 바닥재로 유리섬유(Glass Fiber)가 함유된 치수 안정층과 중지층을 적용해 뛰어난 보행감을 구현했으며 평활하지 않은 바닥 시공시 바닥의 굴곡이 드러나는 전사현상도 최소화했다. 특히 두꺼운 내마모층으로 내구성이 뛰어나 호텔, 병원, 공항등 보행이 매우 빈번한 상업용 공간에 적합한 제품이다. 또한 457.2x914.4mm규격의 차별화된 사이즈와 총 10종의 디자인 패턴으로 고급스러운 공간 연출도 가능하다. 센스타일 프로와 센스레이는친환경 버진(Virgin)PVC 원료 사용으로 재활용이 가능하며 인체에 해로운 프탈레이트와 중금속을 포함하지 않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환경부의 환경표지인증과 미국의 실내 공기 품질 인증 표준인 FloorScore등 인증도 획득했다. KCC글라스 관계자는 "최근 인테리어 고급화 열풍이 지속되면서 상업용 공간에서도 다채로운 디자인의 바닥재를 원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디자인은 물론 내구성과 친환경성까지 뛰어난 홈씨씨 인테리어의 LVT 제품으로 개성있고 고급스러운 공간을 연출해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kjh123@ekn.krㅁ센스타이 릿공 ㅁ KCC글라스 브랜드 ‘홈씨씨 인테리어’ 센스타일 프로 임페리얼 스톤 시공 이미지. KCC글라스

현대건설, 층간소음 1등급 기술 ‘H 사일런트 랩’ 본격 가동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현대건설이 층간소음 저감기술에 대한 개발부터 실증까지 종합적인 연구가 가능한 ‘H 사일런트 랩(H Silent Lab)’을 구축하고 국내 최초의 1등급 인정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한 표준 상품 개발을 가속화한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마북 기술연구단지에 층간소음 전문 연구시설을 건립하고 관련 기술 검증을 위한 첨단 장비와 전문 인력을 갖춰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8월 국토교통부 인정기관이 실시한 바닥충격음 성능등급 평가에서 경량·중량충격음 모두 국내 건설사 최초로 1등급 인정서를 취득하며 기술 상용화 기반을 마련했다. H 사일런트 랩은 현대건설 1등급 바닥시스템을 상용화하기 위한 전초기지로서, 내부 환경(온도 및 습도)변화 실시간 모니터링, 반복적인 하중 시험을 통한 내구성 평가 등 장기적인 품질 확보를 위한 연구를 진행한다. 현대건설은 기존 층간소음 연구시설 및 H 사일런트 랩 운영을 통해 층간소음 관련 기초 연구부터 기술 개발, 실증, 실제 적용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복합 층간소음 연구 시스템을 갖추고 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 사일런트 랩은 아파트의 구조와 평형, 바닥 두께 등에 따라 달리 나타나는 진동의 주파수 대역과 정확한 소음 발생 위치 파악을 위해 아래층 거실의 천장과 벽에 여러 개의 센서를 설치하고, 층간소음 원인과 특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바닥, 천장 마감재 등 세대 내 다양한 조건의 진동 및 소음을 측정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여 예측 정밀도를 향상시켜 1등급 기술을 고도화 하고 이를 현장에 조기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 지상 4층, 총 7가구 규모의 H 사일런트 랩은 바닥구조(슬래브, 온돌층, 완충재 시스템별 조합)에 따른 층간소음 성능 뿐만 아니라 경량 벽체 차음 성능도 검증이 가능하다. 우리나라 대부분 아파트에 적용 중인 ‘벽식 구조’ 외에도 평형 변경이 용이한 ‘PC 라멘조’로 구성해 벽체의 조건에 따라 소음이 전파되는 특성을 연구하며 기술 개발을 병행하고 있다. 라멘조는 공간을 구분하는 벽체가 없이 외부기둥과 보로 구성돼 있어 자유로운 평면 구성과 공간 활용도가 높은 것이 장점이다. 향후 다양한 고객 니즈를 반영해 주거 상품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라멘조를 선제적으로 적용하여 평면 변경을 통한 층간소음은 물론 경량 벽체 차음 성능 연구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특히 H 사일런트 랩에 설치한 라멘조는 공장에서 사전 제작된 콘크리트 건축자재를 건설현장으로 이동, 조립, 시공하는 PC(Precast Concrete) 공법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OSC(Off-Site Construction) 방식으로 건설산업의 변화를 주도하고 품질과 안전성을 높여 최상의 주거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현대건설의 개발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한편 현대건설은 국내 최초로 국가 공인 기관이 발급하는 1등급 인정서를 취득하며 최고의 성능을 입증했다. 바닥충격음 성능등급 평가에서 역대 최고 등급인 1등급 인정서를 모두 확보한 것은 현대건설이 최초다. kjh123@ekn.kr현대 층간 ㅇㅇ 현대건설이 용인 마북 기술연구단지에 층간소음 전문 연구시설을 건립했다. ‘H 사일런트 랩’ 연구실에서 층간소음을 연구 중인 현대건설 직원들.

취득세 오르니 주택 ‘증여 비중’ 급감

[에너지경제신문 김지형 기자] 지난해 12월 말 역대 최고를 찍었던 주택 증여 수요가 올해 들어 다시 급감했다. 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의 주택 증여 비중은 11.0%(전체 6536건 거래 중 722건)로 지난해 12월의 36.4%(7199건 중 2620건) 대비 25.4%포인트(p)나 감소했다. 올해 1월 서울 주택 증여 비중은 작년 7월(8.6%) 이후 6개월 만에 최저다. 올해부터 증여 취득세 과세표준이 바뀌어 세부담이 늘어나게 되자 작년 말까지 앞당겨 증여 신고를 한 영향이다. 참고로 지난해 12월 주택 증여 비중은 정부가 거래량 조사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역대 최대였다. 한편 전국의 주택 증여 비중도 작년 12월 19.6%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뒤 1월에는 11.0%로 감소했다. 아파트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해 말 서울 아파트 증여 비중은 29.9%로 역시 2006년 조사 이래 최고를 찍은 뒤 지난 1월에는 10.8%로 19.1%p 줄었다. 강남구의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전체 378건 거래 가운데 59.5%인 225건이 증여였다가 올해 1월에는 169건중 7.7%인 13건만 증여로 기록됐다. 특히 용산구는 지난해 12월 67건 거래 중 증여가 42건으로, 증여 비중이 62.7%까지 치솟았으나 올해는 16건의 거래 중 증여는 단 1건(6.3%)에 불과했다. 중저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노원구도 작년 12월 증여 비중이 50.3%로 전체 거래량의 절반을 넘었다가 올해 1월에는 8.3%로 급감해 뚜렷한 대비를 보였다. 작년 12월 전체 거래량 151건 가운데 76건이 증여였는데 올해 1월에는 108건 중 9건으로 줄었다. 도봉구 아파트도 작년 12월 증여 비중이 44.8%(67건 중 30건)까지 커졌다가 올해 1월에는 10.6%(47건 중 5건)로 작아졌다. kjh@ekn.kr서울아파트모습 지난해 12월 말 36.4%로 역대 최고를 찍었던 주택 증여 비중이 올해 1월 11.0%로 급감했다. 서울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주거환경 ‘열악’ 면목동, 최고 35층 1450가구 탈바꿈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개발에서 소외돼 주거 환경이 열악했던 서울 중랑구 면목동 일대가 다양한 생활기반시설을 갖춘 1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서울시는 면목동 69-14 일대 재개발사업 후보지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기획안에 따르면 면목동 69-14 일대(5만8400㎡)는 최고 35층, 1450가구 내외의 ‘열린 주거단지’로 재탄생한다.지역과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단지 내 공공보행통로를 만들어 인접한 학교나 면목역으로 이동하는 보행자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공공보행통로를 중심으로 주민공동이용시설과 근린생활시설을 연계 배치해 자연스러운 교류가 이뤄지는 열린 공간을 구축할 계획이다.향후 인접한 모아타운 사업 개발에 따른 통행량 증가를 고려해 겸재로54길과 상봉로1길은 보행과 차량동선을 분리해 안전한 도로로 조성한다.아울러 두 길이 교차하는 지점에 약 3000㎡ 규모의 공원을 만든다. 공원 하부에는 생활체육 시설이, 상부에는 문화시설이 들어서 지역 커뮤니티의 거점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단지 스카이라인은 인접한 저층 주거지와 용마산 등 자연경관과 어우러지도록 한다. 고층의 탑상형부터 중저층의 특화형까지 다양한 높이와 형태의 건축물을 배치할 예정이다.특히 아파트 건축물(주동)이 주변 지역을 위압하지 않도록 점진적으로 높아지는 형태의 스카이라인을 조성하는 한편, 주요 조망지점에서 용마산 등 자연경관을 바라볼 수 있도록 시각적 개방감을 확보한다.면목동 69-14 일대는 그간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개별주택 단위 신축이나 소규모정비사업 등이 추진됐다.그러다 근본적인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공감대 속에 주민들의 노력으로 2021년12월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돼 정비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면목동 69-14 일대는 신속통합기획의 절차 간소화를 적용받는다. 이를 통해 연내 정비계획 입안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정비사업으로 지역에 필요한 생활기반시설이 조성되면 주민 전체의 삶의 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신속통합기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다양한 사업을 앞둔 지역 일대의 환경개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kjh123@ekn.kr서울 중랑구 면목동 일대가 다양한 생활기반시설을 갖춘 1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 중랑구 면목동 69-14 일대 신속통합기획안 조감도.

이사수요 한파 실감…올해 1월 주택거래량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지난 1월 전국 주택 거래량이 역대 가장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월별 주택거래량을 살펴본 결과, 2023년 1월 전국 주택거래량은 5만228건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월별 기준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주택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2020년7월(22만3118건)과 비교하면 무려 77.5%나 감소한 것이다.주택에서도 빌라(다세대, 연립)와 단독(단독주택, 다가구)의 거래량이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올해 1월 전국 빌라거래량은 6037건, 단독거래량은 5067건으로 2006년1월 이후 가장 낮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아파트 거래량은 올해 1월 3만9124건으로 집계됐다.지역별로 보면, 서울 주택 거래량이 6536건을 기록했다. 경기 1만2022건, 인천 3675건, 부산 3515건, 대구 1458건, 광주 1462건, 대전 2653건, 울산 825건, 세종 297건, 강원 1930건, 충북 2180건, 충남 3452건, 전북 1724건, 전남 1699건, 경북 2906건, 경남 3211건, 제주 683건 등으로 나타났다.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지난 2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의 금리와 주택 가격 하락세로 인해 주택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의 거래량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kjh123@ekn.kr올해 1월 전국 주택 거래량이 역대 가장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2006년~2023년 1월 전국 주택거래량. 경제만랩

이달부터 달라지는 청약제도…1주택자 기존주택 처분의무 폐지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이달부터 청약에 당첨된 1주택자가 기존 주택을 처분해야 하는 의무가 폐지되고 투기과열지구에서도 분양가 9억원이 넘는 주택을 특별공급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더해 ‘줍줍’으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은 거주 지역과 상관없이 다주택자도 신청할 수 있게 된다.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일부 개정령안’을 공포하고 즉시 시행했다고 1일 밝혔다.해당 개정령안이 시행되기 전에는 1주택자가 청약에 당첨되면 당첨된 주택의 입주 가능일부터 2년 이내에 기존 소유 주택의 소유권 처분해야 했다. 또 처분 미서약자는 청약당첨 순위에서 후순위로 배정받았다.하지만 이달부터는 1주택자가 청약에 당첨돼도 기존에 가지고 있던 집을 처분할 의무가 없어진다. 아울러 이전에 처분 조건부로 당첨된 1주택자도 소급 적용을 받는다.투기과열지구에서도 분양가 9억원으로 묶여있던 특별공급 기준이 폐지되면서 전국에서 분양가 9억원 넘는 주택이 다자녀, 노부모 부양가구, 신혼부부,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 대상 특별공급 물량으로 배정될 수 있게 됐다.이 정책은 2018년 도입됐으나 이후 분양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수도권 등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지역에서 소형평형만 특별공급으로 배정되는 문제가 발생했다.이 때문에 세대원 수가 비교적 많은 다자녀나 노부모 부양 가구에는 무용지물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무순위 청약 요건도 대폭 완화된다. 기존에는 주택이 건설되는 지역에 거주하고 세대 구성원 모두가 무주택자여야만 무순위 청약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지역과 보유 주택 수에 상관없이 국내에 거주하는 성인이라면 누구나 무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다만 공공주택은 무주택 세대구성원으로 대상이 제한된다.당장 2일 취소 후 재공급 청약을 진행하는 순천 한양수자인 디에스티지, 울산대현 시티프라디움 등의 단지가 이를 적용받는다.둔촌주공 또한 예비당첨자 선에서 계약되지 않은 소형평형 물량에 대해 오는 3일 무순위 청약 공고를 올리고 8일 청약홈에서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다만 이번 규제 완화로 청약시장 열기가 단기간 되살아나기는 어려울 것이 전망된다.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현재 청약시장에서 흥행 성패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분양가"며 "분양가 경쟁력이 낮다고 판단되면 무순위 청약 등 규제가 대폭 완화됐어도 수요자들의 선택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daniel1115@ekn.kr청약 당첨 1주택자의 기존 주택 처분 의무가 폐지되고 거주지역과 상관없이 다주택자도 무순위 청약을 신청할 수 있게 된다. 사진은 서울의 한 견본주택에 줄 서 있는 인파. 사진=김다니엘 기자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캄보디아에 버스 200대 기증…대중교통 개선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비가 오거나 혹서의 날씨에도 보호조치 없이 오토바이로 자식들을 태우고 가는 어머니들을 보면서 안전을 위해 버스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 했어요. 학생들을 비롯해 시민들이 냉방장치가 된 버스로 편히 이동하면서 이동 중 책을 보는 등 시간 활용이 가능하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를 통해 주 교통수단을 현재 오토바이와 뚝뚝이로부터 공공교통기구인 버스로 전환해 캄보디아의 국력이 확대되길 바랍니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국내외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는 부영그룹이 캄보디아 프놈펜시에 버스 200대를 기증하며 기부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부영그룹은 지난 28일 프놈펜시 가든 시티 내 버스 차고지에서 버스 200대를 기증하는 행사를 가졌다고 1일 밝혔다. 행사는 부영그룹 창업주 이중근 회장, 쿠옹 스렝 캄보디아 프놈펜시 시장을 비롯한 캄보디아 관계자, 박정욱 주캄보디아 대사와 한국 교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기증은 캄보디아 프놈펜시의 열악한 대중교통 여건을 개선하고자 하는 부영그룹의 사회공헌 일환으로 이를 통해 대한민국과 캄보디아의 우호와 협력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기증 금액은 운송비 포함 883만달러(약 117억원)에 달한다. 쿠옹 스렝 시장은 "이번 버스 기증으로 프놈펜시의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을 위해 힘써주신 이중근 회장에 감사드린다"며 "부영그룹이 한국 정부와 캄보디아 왕립 정부 간의 관계와 협력을 증진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영그룹은 캄보디아 프놈펜에 총 1만5000가구의 미니신도시급 부영타운을 지을 계획으로 현재 1474가구를 포함한 주상복합단지 공사가 완료돼 분양이 임박하다. 앞서 부영그룹은 캄보디아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부영타운 내에 ‘우정 캄보디아 학교’의 기공식을 진행했으며 공사는 진행 중에 있다. 우정 캄보디아 학교가 완공되면 프놈펜 부영타운은 주거 단지 내에 어린이집을 포함한 유치원부터 초·중·고등학교와 간호대학 및 노인정까지 갖춰지며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부영타운 내에서 교육시설과 노인복지시설을 해결할 수 있게 된다. 부영그룹은 그동안 캄보디아에 한국 졸업식 노래가 담긴 교육용 디지털 피아노 3000여 대와 전자칠판 4만 여개를 기증했으며 초등학교 300개교 건립기금 약 890만달러(약 118억원)를 비롯해 태권도 센터 건립 및 발전기금 약 55만달러(약 7억3000만원)를 지원하며 한국 기업으로서 대한민국의 국가 브랜드를 높이고 한국의 우호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데 기여하고 있다. 부영그룹은 이러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인해 캄보디아 사람들에게 고마운 기업으로 기억되고 있다. 롱 디멍쉐 전 주한 캄보디아 대사는 "한국 대표기업으로 삼성, 현대, SK를 꼽겠지만 캄보디아 등 동남아에서는 부영그룹이 최고"라고 말하기도 했다. 부영그룹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며 지금까지 1조원이 넘는 금액을 사회에 기부했다. daniel1115@ekn.kr.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오른쪽), 쿠옹 스렝 프놈펜시 시장, 박정욱 주캄보디아 대사가 부영그룹이 기증한 버스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부영그룹

“나라의 통치자가 ‘건폭’이라니”…尹대통령 신조어 일파만파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건폭(건설노조 폭력배)’ 발언을 내놔 그와 관련한 논쟁이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노동자들은 건설노조를 조직폭력배에 빗댄 윤 대통령의 과격한 발언에 반발하면서 노조 탄압을 중단하라는 대규모 집회까지 열기도 했다.1일 노동계에 따르면 전날 민주노총 산하 전국건설노동조합 4만3000여명(주최 측 추산)은 종각, 경찰청, 서울시청, 광화문 등 서울 곳곳에서 윤 대통령의 건폭 발언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정부가 건설 현장이나 건설사의 불법행위를 근절하기보다 건폭 프레임을 악용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는 비판이다.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국무회의 직후 건설현장의 폭력 실태를 보고 받은 뒤 "건폭이 완전히 근절될 때까지 엄정하게 단속해 법치를 확고히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주요 매체들은 윤 대통령이 건설현장 폭력을 건폭이라고 지칭하자 ‘건폭 때리기’, ‘건폭근절’, ‘건폭엄단’ 등 건폭 키워드를 쓰며 신조어로 이미 고착화한 모습이다.심지어 법무부와 경찰청은 건설현장의 불법행위를 수사하기 위해 출범한 수사단을 ‘건폭수사단’이라고 명명하며 앞으로 건폭은 더 자주 쓰일 것을 시사했다.참고로 ‘폭력’의 사전적 의미는 신체적인 공격 행위를 불법적인 방법으로 강제적 행사할 때를 지칭한다.국토교통부가 최근 영상으로 밝힌 ‘건설노조 불법행위’를 보면 공사지연 등 태업이나 비노조 근로자 작업투입 방해, 근무시간 집단행동, 주택 밀집지역 노조 차량 확성기 등 소음 민원 유발 등이 있었다.이중 서울 강남 건설현장에서 건설노조가 비조합원 근로자 현장출근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있었던 몸싸움은 ‘폭력행사’로 제시했다.사전적 의미로 건설현장의 신체적 위협을 불법적, 강제적 폭력이었다고 지칭할 수 있지만, 마치 ‘조폭’을 소탕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발언은 과도하다는 일각의 우려도 나오고 있다.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대통령의 건폭 발언은 이념적으로 가지고 있는 노조에 대한 편견이자, 결단력 있는 지도자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포퓰리즘 선동의 역할이 크다"며 "노동개혁은 노사가 함께 풀어가야 하는 주체로 보고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와 관련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심각성을 표현하기 위해 건폭이라는 용어를 쓴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노동계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노조를 불법으로 매도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논란이 되고 있는 타워크레인 ‘월례비 거부’에 대해선 공감대를 형성했어도 입장이 전혀 다르다. 정부나 건설업계는 ‘월례비’가 단순히 노동자 금품을 갈취하는 성격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노동계에서는 불안전한 작업지시를 눈 감아달라는 일종의 뇌물로 본 것이다.민주노총 건설노조 관계자는 "주 52시간을 지키지 않는 초과근무나 타워크레인 중량물 인양시 신호수 2명 배치 과정 등은 무시하면서 눈 감아 달라는 의미의 월례비를 주는 행위는 우리도 거절한다"며 "노조를 폭력으로 만드는 동안 정부가 다단계 불법 하도급이나 안전에는 전혀 관심을 갖지 않는 것 같다"고 일갈했다.노동계에선 ‘안전’에 대해 이번 정부가 소홀히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 노조 관계자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취임 초기 안전정책 방향을 잠깐 언급했을 뿐, 윤석열 대통령에게서 안전 키워드는 찾아볼 수 없다"며 "건설안전특별법 제정에 대해선 고민조차 않는 모습을 오히려 비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건설안전특별법은 지난 2020년9월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법안이다. 발주자, 설계자, 시공사, 감리자 각 주체들에게 책임을 명확하게 부여해 안전한 시공을 보장한다는 취지이다.중대재해처벌법의 ‘옥상옥’ 규제라고 불리는 ‘건설안전특별법’은 몇 년 째 국회에서 계류 중이며, 이번 정부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건설안전 전문가는 "노조의 불법행위, 건설사의 불법 하도급 문제가 건설현장을 넘어 국민에게까지 피해를 주고 있지만, 인간의 가장 기본적 문제인 안전을 먼저 떠올리면 노동개혁의 정책방향이 어디로 가야 할지를 더 명확히 알 수 있을 것이다"고 진단했다. kjh123@ekn.kr지난 28일 민주노총 건설노조 조합원들이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고 있다. 연합뉴스지난 28일 광화문 일대에 걸린 민주노총의 건설안전특별법 제정 촉구 현수막. 사진=김준현 기자

3억대 ‘반값아파트’, 토지임대부 고덕강일3단지 특별공급에 1만3000여명 몰려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분양가 3억원대의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3단지 사전예약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며 3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1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에 따르면 고덕강일3단지 토지임대부 분양주택(뉴:홈 나눔형) 400가구를 모집하는 특별공급 사전예약을 지난달 27∼28일 접수한 결과 1만3262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33.2대 1을 기록했다. ‘반값아파트’로 불리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은 공공이 토지를 소유하고 건축물 등에 대한 소유권은 수분양자가 취득하는 분양주택의 유형이다. 40년간 거주한 뒤 재계약(40년)을 통해 최장 80년까지 살 수 있다. 유형별로 보면 청년특별공급이 75가구 모집에 8871명이 몰려 118.3대 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신혼부부특별공급 14.6대 1, 생애최초특별공급 11.8대 1이었다. SH공사는 청약 흥행 배경에 대해 서울 지역 최초 공급이었다는 점과 합리적인 분양가격을 꼽았다. 이번 사전예약은 정부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공공주택 청년유형이 반영된 서울지역 첫 공급으로 추정 분양가는 주변 전세 수준과 비슷한 3억5500만원이다. SH공사는 토지임대료를 보증금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점과 더불어 향후 제도 개선을 통해 토지임대료 선납할인·전매제한 기간 후 사인 간 거래 등이 가능하다는 점이 수분양자에게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고 진단했다. 고덕강일3단지 일반공급 접수 일정은 1순위 오는 2∼3일·2순위 6일·당첨자는 23일 발표한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최근 아파트 분양시장 한파에도 고덕강일 3단지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일반공급에도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daniel1115@ekn.krAKR20230228163900004_01_i_P4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3단지 사전예약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며 3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3단지 투시도. SH공사

서울 대치·목동 학군지 전세 인기 ‘시들’…갱신계약도 5억원 뚝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새 학기가 시작되는 시즌이지만 서울 주요 학군지 전세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통상 1, 2월에는 개학을 앞두고 이사 수요가 몰리면서 서울 대치·목동 등 학군지를 중심으로 전세난이 거세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금리 인상에 전세 수요가 월세로 옮겨간 데다 입주물량까지 쏟아지면서 전세의 인기가 떨어지고 있어서다.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84㎡는 지난 1월 전세 14억원에 계약됐는데 종전 계약인 지난 2020년(20억4000만원)보다 6억4000만원 낮은 가격이다. 동일면적 전세 최고가는 지난 2021년12월 기록한 21억8000만원으로 1년여 만에 전세 시세가 7억원 넘게 하락한 셈이다.신규계약뿐만 아니라 임차인이 동일한 갱신계약에서도 전세 가격 하락 상황은 마찬가지다.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아이파크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9일 12억8000만원에 전세 갱신계약을 했다. 지난 2021년에 성사된 종전 계약이 17억500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을 4억7000만원이나 낮추는 데 동의한 것이다.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13단지 전용 70㎡는 지난 2021년2월 전세 8억원에 계약했으나 지난달 18일 이보다 2억5000만원을 내린 전세 5억5000만원에 갱신계약을 체결했다.목동 A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전세가격을 낮춰주지 않으면 더 저렴한 집으로 이사를 갈 수 있게 보증금을 달라는 임차인이 늘어나고 있고 집주인들은 당장 전세금을 돌려주기 어렵다보니 임차인이 원하는 가격에 맞춰 낮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임차인이 갑인 분위기라 계약갱신청구권 사용도 많이 줄었다"고 귀띔했다.임차인 우위 시장이 형성되면서 지난 2020년8월 정부가 임차인을 보호하기 위해 도입한 임대차 계약갱신청구권 사용건수도 감소하는 양상이다. 굳이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하지 않아도 임차인이 저렴한 가격에 전세계약을 할 수 있어서다.부동산중개업체 집토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주택의 갱신청구권 사용은 역대 최저치인 6574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1만4119건) 대비 53.4% 감소한 수치다.아울러 전세 가격 하락에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 대비 전세 가격 비율인 전세가율도 3개월 연속 하락세다.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51.2%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11월(53.9%) 이후 매월 낮아지고 있다. 이대로라면 전세가율이 50%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높다. 이미 서울 25개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구(42.5%), 송파구(45.3%), 서초구(45.9%), 양천구(49.1%)는 50% 이하를 기록하는 등 전세가율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올해 강남 일대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이 대거 예고된 점도 전세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서울 내 3만4000가구가 신규 공급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이달 3400여가구 규모의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입주를 시작으로 오는 5월 대치푸르지오써밋(489가구), 오는 8월 반포 래미안원베일리(2990가구) 등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강남권역에만 7000가구 이상이 공급되는 셈이다.개포동 B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새 학기 이주 수요는 이미 12월과 1월 중으로 다 마무리가 된 상태로 오히려 학기가 시작하는 3월은 잠잠한 편"이라며 "그래도 강남 아파트 입주 여파로 상황이 역전됐기 때문에 집주인들도 웬만하면 임차인이 원하는 가격에 보증금을 맞춰주려는 분위기라서 전세 가격은 당분간 낮게 유지될 것 같다"고 말했다. giryeong@ekn.kr전세 가격 하락세가 가파른 가운데 서울의 한 공인중개업소에 전월세 상담 환영 안내 문구가 붙어 있다. 사진=김기령 기자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한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 사진=김기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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