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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앞 ‘메가톤급’ 부동산 공약…시장은 ‘뜨뜻미지근’

정부가 4.10 총선을 앞두고 최근 '메가톤급' 부동산 개발 폭탄을 잇따라 투하했다. 재개발 활성화를 위한 1.10 부동산 대책·노후계획도시재정비특별법 시행령, 철도·도로 지하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 등을 연달아 내놨다. 서울시도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과 서남권 개조 프로젝트 구상을 공개했다. 예전이면 하나만 발표해도 시장이 들썩거렸을 대형 호재들이지만 정작 시장 반응은 뜨뜻미지근하기만 하다. 고금리 등 대외 여건이 워낙 어려운데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 등 국내 부동산 경기가 극도로 침체돼 있다. 게다가 개별 대책들이 구체적이지 않고 현실성이 떨어져 단기적 효과를 내기엔 한계가 많기 때문이다. 정부가 지난 1월 31일 발표한 '노후계획도시특별법 시행령'은 재건축 규제 완화 대상을 50여곳에서 전국 108곳으로 대폭 확대했다. 핵심은 재건축의 가장 높은 허들이라 할 수 있는 안전진단의 면제 대상을 구체화한 것이었다. 다만 무분별한 용적률 500% 상향은 차단된다. 조례와 상관없이 국토계획법에 따라 150%까지 용적률을 상향하도록 했는데, 기존 1종, 2종 등에서 용도변경이 불가한 상태로 1.5배 늘리기 때문에 모든 단지가 500% 용적률을 받을 수 없다. 역세권 등 선별적으로 적용되며 게다가 충분한 공공기여(기부채납)를 전제로 한다. 성남 분당구 서현동 소재 공인중개업소 A대표는 “1기 신도시 특별법 기대감과는 별개로 분당 일대는 늘 가격을 고수하려는 매도자와 가격을 좀 더 깎아보려는 매수자간 힘겨루기가 지속되고 있어 거래량이 거의 없다"며 “게다가 여전히 금리가 높아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보니 리스크를 감수하려고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정부는 교통혁신 방안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 GTX A·B·C노선 연장과 D·E·F 신설 추진을 포함한 수도권 신도시 광역벅스 4개 노선 개통, 김포골드라인 차량 증편 추진 등이 핵심이다. 또 도심 내 철도 및 도로 지하화에도 본격 나섰다. 철도 지하화의 경우 연구 용역이 발주됐고, 고속도로는 경부선 기흥-양재 구간, 경인선 청라-신월 지하화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에 들어갔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새로운 내용이 없을 뿐더러 엄청난 예산 소요 등을 이유로 현실화 가능성이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지적한다. 한문도 서울디지털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대부분 기존에 나온 대책들을 중복해서 발표했을 뿐 어느 것 하나 진행 중인 것은 없고 계획만 있는 상태다"라며 “충분히 검토하고 세밀한 계획이 나와야 시장에 혼란을 주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지역 소멸을 막겠다며 대대적인 비수도권 그린벨트 해제도 발표됐지만 시장은 움직임이 없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울산을 찾아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던 환경평가 1·2급지 개발을 허가하는 등 토지규제 완화 방침을 밝혔다. 울산의 경우 전체 행정구역의 25.4%인 268㎢가 그린벨트로 설정돼 있으며, 개발이 불가능한 환경평가 1·2급지 비율은 81.2%에 달한다. 도시 중심부를 가로질러 도시 공간을 단절시킨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그러나 침체된 울산 지역 부동산 시장 활성화에는 미흡하다는 게 현장의 반응이다. 울주군 소재 공인중개사 B씨는 “스마트팜(수직농장), 농지 체류형 쉼터 조성 등이 그린벨트 해제와 맞물려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지역 투자자들이 크게 관심을 갖지 않는 실정이고, 침체된 울산의 주택시장이 활성화가 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과 대치동, 성남 비행장 등 여의도 면적 117배에 달하는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도 발표됐다. 이번 해제된 지역에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성남시 분당구 일대 등 '금싸라기 땅'이 걸쳐 있다. 비행장이 있는 수도권 군사시설보호구역은 대표적으로 건축물의 높이를 제한받기에 높이제한 제약조건이 완화되면 자연스럽게 해당 지역은 호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부동산 투자자들 사이에선 이번 발표가 수서와 분당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호재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국내 최대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 '부동산스터디'에선 고도제한이 풀릴 것인지에 대해서도 갑론을박을 펼치기도 했다. 수서 지역 종상향이 자유로울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그러나 군사보호구역 토지 개발 가치의 핵심인 고도 제한이 완화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이 지역 공인중개업소에선 반응이 시큰둥하다. 강남구 세곡동 일대 공인중개업소 C대표는 “기존에 건축협의를 할 때 군과 협의하던 부분이 절차가 생략됐다는 것 외엔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용도변경이 가능한지 나와 있지 않아 크게 의미가 없어 보인다"며 “오히려 세곡동 집주인들이 이번 호재로 괜히 집값만 올려 세금만 부추기는 거 아닌지 우려된다는 전화만 몇 번 왔었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달 5일 용산역에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을 발표했다. 코레일이 과거 정비창으로 쓰던 용산역 뒤편 부지 49만5000㎡에 100층 짜리 랜드마크 초고층 빌딩 등을 짓는다. 세계 최초로 45층 높이 건물을 연결하는 보행전망교(스카이트레일)를 설치하는 등 수직도시(콤팩트시티)를 만든다. 그러나 PF 위기 등 최악의 부동산 시장 불황 속에서 재원 조달이 최대 걸림돌이다. 또 옛 공단 지역으로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남권 대개조에도 시동을 걸었다. 제조업 중심 공간을 미래 첨단·융복합산업 집적지로 전환하고 노후 주거지에 여가와 문화, 녹색 감성을 더해 직(職)·주(住)·락(樂)이 어우러진 미래 첨단도시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영등포, 구로, 금천, 강서, 양천, 관악, 동작 등 7개 자치구가 포함된다. 준공업지역 내 250%로 제한했던 용적률을 최대 400%까지 완화해 녹지와 편의시설 등이 더해진 직주근접형 주거지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한 교수는 “용산국제업무지구는 대규모 사업이라 지자체와 SH만으로 진행하기엔 버거운 것이 있어 사업을 완수하기까지 상당히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서남권 대개조 프로젝트는 방향성은 올바르나, 기존 지역에 용적률을 250%에서 400%까지 완화하면 투기심리를 자극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kjh123@ekn.kr

지난달 전국 아파트 분양가 지난해 대비 16% ↑…상승세 당분간 지속될 듯

최근 분양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지금이 가장 저렴하다는 인식이 수요자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 실제 최근 시장에서는 아파트를 짓는 기본 원자재인 시멘트, 철근 등의 가격이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면서 분양가 상승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기본형건축비 인상은 지난해에만 세번 올랐으며, 재작년 역시 세 차례가 인상된 바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기본형 건축비 인상 이유는 건설자재 가격과 노무비 등 공사비가 상승한 영향"이라며 “실제 건설자재 가격 중 레미콘이 7.84%, 창호유리가 1%나 올랐고, 노무비도 철근공 5.01%, 특별인부 2.64%, 보통 인부 2.21% 등 6개월 전과 비교해 크게 뛰었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2022년 7월 발표한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 의무 대상 확대 방안에 따르면 올해부터 사업계획 승인을 새로 신청하는 30가구 이상 민간 아파트에는 제로에너지 건축이 의무화돼 건축비만 약 30%가량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전국 아파트 분양가도 전년 대비 큰폭으로 상승했다. 1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3.3㎡(평)당 평균 분양 가격은 1987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분양가격 1718만원 대비 약 15.66%(269만원) 증가한 금액이다. 이렇다 보니 분양 당시 고분양가 지적을 받으며 계약률이 더뎠던 단지들이 최근 완판 소식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6월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백석동에 분양된 '천안 백석 센트레빌파크디션'은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지만 분양가 상승세가 가팔라지자 수요자가 몰리며 이달 전 가구가 완판됐다. 또 지난해 12월 인천 계양구 작전동에 공급된 '두산위브더제니스센트럴 계양'도 최근 계약이 빠르게 진행되며 24일 만에 전 가구완판을 기록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원자재비는 물론, 노무비까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분양가가 하늘 모르고 치솟고 있어,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지금이 가장 싸다는 인식이 자리를 잡고 있다"라며 “특히 우수한 입지와 상품성을 갖춘 브랜드 단지에 대한 관심은 더욱 뜨겁고 이러한 분위기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분양 캘린더] 3월 첫째 주 전국 5721가구 청약

이달 첫째 주 전국에서 5700여 가구가 분양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3월 첫째 주에는 전국 14곳에서 총 5721가구(오피스텔 포함, 행복주택 제외)가 청약 접수를 받는다. 청약홈 개편 전 건설사들이 물량을 쏟아낼 전망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개편은 오는 4일부터 22일까지 약 3주간 진행되며, 해당 기간 신규 모집공고가 중단된다(아파트 제외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등의 모집공고는 정상 진행). 청약홈 개편이 이뤄지는 3월 중에는 신규 분양 물량을 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개편 전 입주자 모집승인을 받아 청약에 나서는 단지들의 청약 성적에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에서는 서대문구 '경희궁 유보라'(오피스텔 11실, 아파트 108가구), 강동구 '에스아이팰리스 올림픽공원'(58가구) 등이 청약에 나선다. 또 경기 광주시 '광주 탄벌 서희스타힐스'(76가구), 평택시 '평택 푸르지오 센터파인'(851가구)이 청약을 앞두고 있으며 인천 서구 'e편한세상 검단 에코비스타'(732가구)의 청약이 진행된다. 지방에서는 광주 광산구 '봉산공원 첨단 제일풍경채'(948가구), 부산 금정구 '더샵 금정위버시티'(308가구), 울산 남구 '힐스테이트 문수로 센트럴'(566가구) 등이 청약에 나설 예정이며 충북 청주시 '힐스테이트 어울림 청주사직'(1675가구)이 청약을 앞두고 있다. 견본주택 오픈 예정은 'e편한세상 평촌 어반밸리' 등 3곳이며 당첨자 발표는 11곳, 정당 계약은 2곳에서 이뤄진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녹지환경 조성 신축 아파트 분양, 수요자 선택폭 넓힌다

최근 단지 내 조경이나 커뮤니티 등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하는 신축단지가 나와 수분양자의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통계청의 '체감환경만족도' 조사 결과, 생활 환경에서 주관적 웰빙을 측정하는 지표 중 녹지환경이 59.1%로 생활 환경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빛 공해(46.8%) △대기(42.3%) △하천(41.1%) △소음·진동(36.6%)이 뒤를 이었다. 특히 '녹지환경'은 조사가 시작된 이래로 12년동안 환경 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렇다 보니 각 지자체에서 지역민들의 주거 만족도 제고를 위해 녹지공간 확충에 힘을 쓰고 있는 모습이다. 통계청의 '인구 천명당 도시공원면적'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전국의 공원 면적은 2013년 403.88㎢에서 2022년 582.65㎢로 44.26% 증가했다. 1인당 공원면적은 2013년 8.62㎡에서 2018년 세계보건기구 권고기준인 9㎡를 넘어선 이후 꾸준히 늘어 2022년 12.32㎡로 42.8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흐름은 주택시장에도 반영되고 있다. 건설사들이 단지 내부에 널찍한 조경공간을 조성해 입주민의 주거 만족도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실제 최근 공급되는 단지는 주차장을 100% 지하화하고 주차장을 없앤 지상 공간에 다양한 조경을 마련하는 등 자연친화적인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넓은 조경공간을 갖춘 공원형 아파트는 시세도 높게 형성된다. 서울시 은평구 응암동에 위치한 '녹변역e편한세상 캐슬'은 내부 녹지율47.2%, 4만6560㎡의 조경시설을 갖추고 있는 서울 도심에서 찾아보기 힘든 공원형 아파트다. 이 단지는 올해 1월 전용면적 84㎡가 11억250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동월 거래가보다 1억1500만원 올랐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부산 기장군 일광읍 소재의 '일광 자이 푸르지오 2단지'는 380m가 넘는 단지 규모에 걸맞은 중앙광장과 생태공원을 연상케하는 풍부한 녹조와조경이 조성된 자연친화적 단지다. 해당 단지의 전용면적 84㎡는 지난 1월 6억4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이는 지난해 동월 거래가 대비 1억8500만원 오른 가격이다. 부동산업계 한 전문가는 “최근 아파트는 단순 거주공간을 넘어 힐링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어 주거 쾌적성을 더해주는 조경공간이 필수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이렇다 보니 조경공간이 단지의 가치를 가늠하는 척도가 되고 있어 널찍한 조경공간을 갖춘 공원형 아파트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단지 내 쾌적한 주거 환경을 갖춘 신규 단지로는 경기도 부천시 송내동 일원(부천송내1-1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에 '송내역 푸르지오센트비엔'이 있다. 지상 공간에 조경 공간을 크게 늘린 공원형 단지로 설계해 쾌적한 주거환경은 물론 사생활 침해를 최소화했다. 실제 대지면적의 34.42%가 조경공간으로 조성된다. 또 전북 전주 서신동 일원에 '서신 더샵 비발디'가 분양 중이다. 지상의 경우 차 없는 공원형 아파트로 구현되며, 단지 내 조경시설에는 네이처 테라스를 비롯해 스플래시 가든, 산수정원 등 특화정원이 마련될 예정이다. 김준현 기자 kjh123@ekn.kr

분상제 아파트 실거주 의무 3년 유예 국회 통과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에 대한 실거주 의무를 3년간 유예하는 주택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게 됐다. 전세 물량이 늘어날 수 있어 주택 시장이 안정될 수 있다. 하지만 분쟁의 소지가 있고, 갭투자 등 차익을 노리는 투자를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국회는 29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에 대한 실거주 의무를 3년간 유예하는 주택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재석 201명 중 찬성 174표, 반대 16표, 기권 11표였다. 이 법안은 실거주 의무가 시작되는 시점을 지금의 '최초 입주 가능일'에서 '최초 입주 후 3년 이내'로 완화하는 내용이다. 즉 입주 전 한 번은 전세를 놓는 것이 가능해진다는 의미다. ◇ 전세 물량 늘어날 듯 지난달 말 기준 실거주 의무가 적용되는 단지는 전국 77개 단지 4만9766가구이며 이 중 이미 입주가 시작된 곳은 11개 단지 6544가구다. 이곳 입주 예정자들은 실거주 의무가 3년 유예되면서 당장 새 아파트에 입주하기 위해 기존 전셋집 계약을 변경 및 연장하거나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벗어나 시간을 벌 수 있게 됐다. 따라서 이번 개정안 통과로 인해 최근 신규 물량 부족·이사철 임박 등으로 급속히 치솟던 전세가격을 안정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실제 서울의 전세가격은 지난해 8월을 시작으로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아파트 전세가율은 52.2%로 2022년 12월 이후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전세 물량은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며 앞날도 어두운 상태였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달 21일 기준 서울아파트 전세 매물은 3만3567건으로 지난해 동월(5만526건) 전 대비 33.6% 감소했다.올해 신규 입주 물량 또한 지난해 3분의 1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에 개정안이 최종 통과된다면 전세 물량이 급격하게 늘어나며 시장이 안정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개정안으로 인해 전세 1회가 가능해지면서 당장 실거주 의무 적용 단지(4만9766가구)의 절반만 시장에 나온다고 하더라도 전세난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 “분쟁소지·투기 부추겨" 반면 일각에서는 전세계약은 2년 주기인데 반해 실거주 유예는 3년으로 제한해 분쟁의 소지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계약갱신청구권(2+2)을 고려했을 때 유예 기간을 4년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세보증금으로 주택 잔금을 치루며 급한 불을 끈 집주인들이 3년 후 돈을 갚지 못하는 불상사가 다수 발생할 수도 있다. 아예 실거주 의무 폐지가 논의돼야 주장도 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계약갱신청구권 사용을 둘러싸고 집주인과 세입자 간 갈등이 생길 여지가 있고 임대차법과 충돌 소지가 있어 유예 기간을 차라리 4년으로 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기간 문제로 인해 세입자가 피해자가 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잔금으로 인한 불상사도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반대 여론도 있다. 정부는 2021년부터 갭투자를 막고 실수요 무주택자들이 집을 싸게 살 수 있도록 분양가 상한제를 실시하면서 대신 최초 입주 가능일로부터 90일 이내에 실거주하도록 의무화했다. 이를 3년 유예할 수 있도록 해주면 갭투자 등 시세 차익을 노린 투기 세력들에게 틈을 내줘 분양가 상한제 실시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김봉수 기자 bskim2019@ekn.kr

SK에코플랜트, 中 건설사와 이집트 재생에너지 공동개발

SK에코플랜트가 중국 최대 국영건설사CSCEC(중국건축공정총공사)와 이집트 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그린암모니아 프로젝트 공동개발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SK에코플랜트는 전날(현지시각) 이집트 카이로 정부청사 총리실에서 CSCEC와 이집트 신재생에너지청(NREA)•국영송전회사(EETC)•수에즈운하경제구역(SCZONE)•국부펀드(TSFE) 등 주요 정부기관과 '재생에너지 연계 그린수소•그린암모니아 생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날 협약식에는 무스타파 마드불리 이집트 총리가 함께 배석해 의미를 더했다. CSCEC는 전 세계 총 77개국에 진출해 있는중국 최대 국영건설사다. 2023년 기준 미국 건설 엔지니어링 전문지 ENR 기준 세계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번 프로젝트가 진행되면 양 사는 태양광 500MW, 육상풍력 278MW 등 총 778MW의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구축한다. 여기서 만들어진 전력은 블룸에너지 SOEC(고체산화물 수전해기)를 비롯한 250MW 규모의 수전해기를 통해 물에서 그린수소를 뽑아낸다. 그린수소는 저장과 운송이 용이한 그린암모니아로 변환, 수출을 추진한다. 연간 그린수소 생산량은 약 5만톤, 그린암모니아 생산량은 약 25만톤 규모로 예상된다. 상업운전 시작은 2029년 말, 총 사업비는 약 2조60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 사는 이집트 정부로부터 부지를 지정받고 공동으로 타당성 조사에 착수한다. 조사 결과에 따라 구체적인 프로젝트 규모, 일정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와 CSCEC는 각 사가 보유한 역량을 바탕으로 이번 공동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SK에코플랜트는 그린수소 밸류체인, 즉 재생에너지 사업개발부터 핵심기자재 생산, 그린수소 생산 및 그린암모니아 변환까지 통합 솔루션을 완비했다. SK에코플랜트는 캐나다-유럽 대륙간 그린수소 프로젝트, UAE•오만 그린수소•그린암모니아 프로젝트에도 참여 중이다. CSCEC는 이집트에서 약 40년의 업력을 통한 높은 사업적 영향력과 더불어 정부, 시장과도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집트는 풍부한 일조량과 사막 기후, 넓은 영토 등을 기반으로 재생에너지 잠재력이 크다. 태양광의 경우 일조시간이 길고, 흐린날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풍력 역시 수에즈만이나 나일강 동서부의 강한 풍속 덕에 양질의 풍황자원을 확보하고 있다. 이집트 정부는 2020년 기준 3.1GW 수준의 재생에너지 자원을 2030년 13.2GW까지 늘리겠다는 국가적 목표도 세웠다. 이러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바탕으로 이집트는 최근 글로벌 그린수소 프로젝트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풍부한 재생에너지 잠재력이 실현된다면 타 지역에 비해 저렴하게 그린수소 생산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 같은 기대감으로 이집트 내에서만 20건이 넘는 그린수소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 정부도 2040년 전 세계 수소 시장의 5%를 점유하는 것을 목표로 다각적인 지원을 준비 중이다. 배성준 SK에코플랜트 에너지사업단장은 “이집트를 비롯한 아프리카 국가들은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과 대규모 부지를 바탕으로 그린수소 생산 및 수출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며 “SK에코플랜트는 CSCEC와 전략적 협력을 바탕으로 아프리카는 물론 글로벌 그린수소 프로젝트의 핵심 주체로 입지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HDC현대산업개발, 안전·품질 최우선 기업문화 확산

HDC현대산업개발이 '2024 안전·품질 경영 선포식'을 통해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기업문화 확산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29일 밝혔다. 전날 열린 2024 안전·품질 경영 선포식에는 최익훈 대표이사, 김회언 대표이사, 조태제 대표이사 등 경영진을 비롯한 현장소장 및 임직원, 협력회사 대표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날 선포식에서 올해 안전·품질 관련 중점 추진사항을 밝히고 우수 현장과 협력사에 대한 포상도 진행했다. 최익훈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는 “지난해 협력사, 임직원 여러분들이 안전 품질 강화를 위해 노력해주신 점에 감사드린다“라며 "훌륭한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새로운 도약의 10년을 준비하는 출발점인 올해 디지털 전환과 품질 실명제 관리체계를 강화하는 등 안전과 품질 역량을 강화해 경영시스템을 쇄신하고 신뢰를 회복해 나가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 한해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기업문화를 확산시켜 나가는 데 힘쓸 계획이다. 안전을 위해서는 노사가 참여하고 실천하는 자기 규율 예방문화를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비상주 고위험 작업의 원스톱 안전관리 시행 △현장 중심의 안전보건 교육 확대 △선제적 사고 예방 활동 강화 △안전보건 활동 실행력 제고를 추진해 나간다. 이를 통해 고위험재해 비율을 5% 이내로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고객 만족과 신뢰 회복을 위한 기본과 원칙을 준수해 품질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점관리 공종의 관리지표를 추가 확대하고 콘크리트 자체 품질점검을 확대해 품질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 도입한 품질 실명제 관리 시스템을 디지털화 하고 제도 이행률 100%를 달성하는 등 책임관리를 확대해 나간다. 이에 더해 착공현장의 설계와 시공 안전성 검토(DFS/Design For Safety)를 강화하고 고위험 공종에 대한 기술검토를 실시하는 등 선제적 기술 안전 지원체계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올해 HDC현대산업개발의 안전과 품질을 책임질 제30기 안전 품질위원회 출범과 인증식 수여도 진행됐다. 안전 품질위원회는 HDC현대산업개발에 등록된 협력회사 대표 50여명으로 구성됐으며 협력사의 자율적인 참여를 통해 무재해 현장을 만들고 자체 품질점검 활동 등으로 하자발생을 줄여 건설현장의 품질향상을 이루기 위해 설립된 조직이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전국 아파트값 13주 연속 하락…송파구만 올랐다

전국 집값이 14주 연속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값이 13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송파구는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넷째 주(지난 26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하락하며 지난주(-0.05%)에 이어 14주 연속 내려갔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0.04% 내려가면서 하락폭을 유지했으며 지방 또한 0.05% 하락했다. 경기도 0.06% 내려가면서 지난주(-0.06%)에 이어 하락폭을 유지했다. 서울의 매매가가 하락한 가운데 서울 강남구는 집값이 0.02% 내리며 1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고, 서초구는 0.04% 떨어지며 14주 연속 하락했다. 강동구 또한 0.03% 떨어지며 12주 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송파구의 경우 0.01% 올라 지난주(-0.01%)에 이어 2주 연속 상승했다. 부동산원은 “매수 관망세 지속으로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개발기대감 및 정주여건에 따른 단지별 상승·하락이 혼재하고 있으며 일부 급매물 위주 거래의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내 일부 지역이 보합 및 상승전환한 가운데 은평·서대문·마포구 등이 위치한 서북권과 양천·강서·구로구 등이 속해있는 서남권은 0.03% 내려가며 지역 내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부동산원은 “은평구는 녹번‧신사동 구축 위주로, 금천구는 급매물 거래되며 독산‧시흥동 위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전국 전세가격은 0.02% 오르며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의 경우 0.05% 오르며 41주째 상승세를 유지했다. 수도권(+0.06%→+0.06%)은 상승폭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 내 지역별로는 성동·광진·노원구 등이 속해있는 동북권이 0.08% 상승했다. 특히 성동구(+0.16%)는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부동산원은 “성동구는 금호‧옥수동 대단지 위주로, 광진구는 자양‧광장동 위주로, 노원구는 월계‧중계동 학세권 선호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0.07% 상승했던 경기는 0.046% 오르며 상승폭이 줄었다. 수원 영통구(0.25%)는 원천·이의·매탄동 위주로, 부천 오정구(0.24%)는 여월·오정동 위주로, 수원 팔달구(0.23%)는 우만·고등동 위주로 상승했으나, 안양 만안구(-0.19%)는 안양동 위주로, 안성시(-0.18%)는 아양동·대덕면 위주로, 파주시(-0.15%)는 검산·아동동 위주로 하락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한라·아세아시멘트, MZ세대 신입사원 체험형 인덕션 확대

MZ세대가 청년 입사자의 중심 연령층을 형성하면서 전통 제조업의 입사자교육도 변화의 바람을 타고 있다. 한라시멘트와 아세아시멘트는 미래 성장동력을 이어간다는 목표로 MZ세대 특성에 맞춰 기획한 관리직 공채 신규입사자 인덕션(induction)프로그램을 도입, 본격 시행에 나섰다고 29일 밝혔다. 아세아시멘트와 한라시멘트의 인덕션교육 참가자는 모두 25명으로, 전사 인덕션 프로그램 외에도 소속 본부별 인덕션 및 OJT(On the Job Training)를 포함, 각 사별로 2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올해 인덕션 교육에서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기존 청취 위주의 일방적 주입식 교육 대신 현장 체험형 활동과 소통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함으로써 대상자들의 자연스러운 몰입과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점이다. 직접 움직이며 체험하고 소통하는데 익숙한 MZ세대들의 특성을 고려해 전체 일정을 구성, 현장 방문과 더불어 그 외 다양한 체험을 통해 구성원간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편성된 것이 특징이다. 체험형 프로그램은 한라시멘트와 아세아시멘트의 생산 공장 답사를 포함, 경주투어에 이어 공감 향상 워크샵, 별도 문화공연 관람까지 다채롭게 구성됐다. 이러한 변화는 최근 다수의 MZ 세대 입사를 겨냥한 것으로, 앞으로 아세아시멘트와 한라시멘트의 각종 사내 교육과행사 등에도 광범위하게 적용될 전망이다. 한라시멘트 교육 담당자는 “MZ세대들의 인력 비중이 늘고 있는 만큼 그 특성을 충분히 고려한 교육 과정을 기획하고자 노력 중"이라며 “향후 아세아시멘트와의 공동 교육 프로그램 운영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준현 기자 kjh123@ekn.kr

대우건설, 국내 최대 초저온 물류센터 공사 수주

대우건설은 지난 28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590번지에 위치한 국내 최대 규모의 초저온물류센터인 '한국초저온 인천물류센터 신축사업'을 수주했다고 29일 밝혔다. 한국초저온 인천물류센터 신축사업은 11만8658㎡의 대지에 초저온동이 포함된 지하1층~지상7층의 창고동과 지하1층~지상4층의 지원동을 신축하는 사업으로 총 공사금액은 4930억원(VAT 포함)이다. 발주처는 한국초저온인천으로 에너지·인프라 전문 사모펀드 운용사인 EMP벨스타,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기술공사 등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이다. 대우건설이 수주한 한국초저온 인천물류센터는 LNG 냉열을 사용하는 친환경 저온물류센터로 시공될 예정이다. LNG 냉열은 영하 162℃의 LNG를 0℃로 기화시킬 때 발생하는 에너지로 냉열은 냉동창고 운영에 사용되고, 기화된 천연가스는 발전에 활용된다. LNG냉열을 활용하면 짧은 시간 안에 냉동 온도를 얻을 수 있어 일반 전기 냉동기에 비해 전기 사용량을 절반 이상 감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초저온물류센터는 글로벌 팬데믹 당시 상온에 노출된 백신들이 폐기되며 보관 장소로서 그 중요성이 부각됐다. 특히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에서의 보관이 필요한데 당시 한국초저온이 운영하는 평택물류센터가 영하 80도를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창고로 꼽혀 백신 보관 및 유통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한국초저온 인천물류센터 신축사업을 시작으로 비주택부문의 수주 확대를 통해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데이터센터, SOC를 포함한 사업성이 높은 비주택 부문의 사업 수주와 해외 사업 다각화 등을 통해 침체된 주택 시장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대우건설이 수주한 한국초저온 인천물류센터 신축 사업은 일반적인 주택 사업과 달리 발주처가 공사비 재원을 100% 확보해 수금 안정성이 양호하다는 장점이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풍부한 시공경험과 뛰어난 시공능력을 바탕으로 한국초저온 인천물류센터 신축사업을 수주할 수 있었다"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국내 부동산 시장 침체를 극복하고 세계 건설 디벨로퍼로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준현 기자 kjh12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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