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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울상지은 카드사...4분기도 연체율·수수료 압박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카드사들이 업황 악화 속 일제히 실적이 하락한 3분기 성적표를 받아 든 가운데 여전히 연체율 상승과 수수료 인하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4분기 실적도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카드사들은 올해 말까지 리스크 관리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대로 먹구름 낀 성적표…조달비용 증가 ‘원인’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내 카드사들의 3분기 실적이 대다수 전년 대비 하락한 결과를 나타냈다. 신한카드의 3분기 순이익은 4691억원으로 전년 동기(5877억원) 대비 20.2% 감소했다. 삼성카드는 같은 기간 4565억원에서 4301억원으로 5.8% 줄었다. KB국민카드는 3523억원에서 2724억원으로 22.7% 줄었다.총자산 기준 하위 카드사의 경우 실적 약세가 두드러졌다. BC카드와 우리카드의 3분기 순이익은 각각 696억원, 11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2%, 34.1% 감소했다. 롯데카드의 경우 3657억원의 순이익으로 2695억원었던 전년 대비 35.7% 늘었으나 이는 자회사 매각으로 인한 일회성 처분이익이 반영됐다. 매각 건을 제외한 순이익은 1676억원으로 전년동기비 37.8% 줄었다.반면, 현대카드 순이익은 225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2078억원)대비 8.6%가량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건전성 관리에 집중해 카드대출 채권자산 규모를 줄여온 결과라는 설명이다. 현대카드의 단기카드대출 자산은 지난 2021년 말 6336억원에서 지난해 말 4637억원으로 26.8% 줄었다. 애플페이 도입 영향으로 매출액도 증가했다. 애플페이 도입 후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익이 1조6056억원, 2030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7.4%, 2.7% 늘었다.현대카드를 제외한 카드사들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주요 원인은 금리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확대와 대손비용 비중 증가다. 카드사의 자금조달 수단인 여전채 금리는 지난달 31일 4.93%까지 치솟으며 5%를 목전에 두기도 했다. 3분기 자금조달 이자율은 평균 2.56%로 나타났다. KB카드의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전분기 1686억원에서 3분기 1882억원으로 11.2% 늘었다. 신한카드는 2662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46% 급증했다.◇올해 내내 전망 어둡다…연체율·수수료 추가 인하 ‘압박’카드사들의 실적에 드리워진 먹구름은 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도 연체율이 오르고 있어 부실 차주의 상환 능력이 떨어질수록 카드사 부담도 동시에 커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하나·우리·KB국민카드의 올 3분기 연체율이 2%를 넘어섰다. 하나카드의 경우 연체율이 2.25%로 국내 카드사들 중 가장 높았다. 우리카드와 국민카드는 각각 2.1%, 2.02%의 연체율을 나타냈다. 카드론을 제때 갚지 못해 만기를 미루는 사람이 늘어나고, 부실 가능성이 높은 저신용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연체율이 2% 이상인 카드사가 3곳 이상인 것은 지난 2015년 1분기 이후 8년 6개월 만이다. 연체율 2%는 통상 업계에서 카드사가 감당할 수 있는 연체율 수준으로 여겨진다아울러 조달 금리 부담과 수수료 압박도 가중될 전망이다. 현재 금융당국과 업계가 연말까지 적격비용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할 예정으로, 영업원가의 일종인 적격비용 재산정 주기를 기존 3년에서 5년으로 늘리는 안을 두고 논의 중이다. 만일 이번에 주기가 연장되지 않을 시 내년 재산정 주기가 돌아오게 되며, 통상적인 흐름에 따라 가맹점 수수료가 인하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이에 수익성 방어를 위해 카드사들이 건전성을 위주로 한 경영 등 4분기 리스크 관리에 전력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자금조달 시장 상황이 좋지 않고 연체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일부 회사는 저신용자 대출문을 막고 있다"며 "당분간 건전성 관리와 허리띠 조르기식 경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pearl@ekn.kr20일 업계에 따르면 4분기 실적도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카드사들이 올해 말까지 리스크 관리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

SGI서울보증, 김장김치와 후원금 1000만원 전달

[에너지경제신문 박경현 기자] SGI서울보증은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중앙봉사관에서 ‘사랑의 김장나눔’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후원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SGI서울보증 임직원 20명이 참가한 이번 봉사활동은 취약계층가정의 겨울나기를 지원하고자 진행됐다. 이날 임직원들이 담근 김치는 종로구 취약계층 245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SGI서울보증은 파트너십 브랜드 ‘SGI ON’을 바탕으로 의료, 주거, 교육, 환경, 지역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고 있으며, 임직원 봉사단인 "SGI Dream Partners"가 2016년부터 활동 중이다. ‘SGI Dream Partners’는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조직으로 이번 김장봉사를 포함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및 기부금 후원을 주도함으로써 나눔과 상생의 조직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유광열 SGI서울보증 대표이사는 "임직원들이 담근 김장김치와 후원금이 지역사회를 따뜻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SGI서울보증은 미래세대의 성장과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pearl@ekn.krclip20231120170402 SGI서울보증은 사랑의 김장나눔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후원금을 전달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중앙봉사관에서 봉사활동에 참가한 SGI서울보증 임직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기업은행, 하반기 IBK창공 데모데이 개최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IBK기업은행은 이달 28일부터 이틀간 서울 을지로 IBK파이낸스타워에서 창업육성 플랫폼 ‘IBK창공(創工)’의 올해 하반기 데모데이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데모데이는 혁신창업기업의 사업모델을 발표하고 참여기업들에게 투자유치 및 대·중견기업과의 협업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총 28개사가 IR피칭에 참여하고 부스전시를 통해 기업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김주호 KAIST 전산학부 교수의 기조연설과 IBK창공의 AI분야 스타트업 5개사가 참여하는 패널토론을 진행한다. 행사장 로비에는 이틀 동안 각각 14개 기업이 친환경 부스를 설치해 혁신기술 및 서비스 시연을 통한 기업홍보를 진행한다. 해당 부스에서는 투자유치 및 창업유관기관, 대·중견기업 관계자와의 네크워킹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데모데이를 통해 참여 스타트업들이 새로운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향후 스타트업의 단계별 지원 확대, 보다 안정적인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창공

SGI서울보증, 사랑의 김장나눔 봉사활동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SGI서울보증은 서울 종로구 대한적십자사에서 ‘사랑의 김장나눔’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후원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고 20일 밝혔다. SGI서울보증 임직원 20명이 참가한 이번 봉사활동은 취약계층가정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지원하고자 진행됐다. 이날 임직원들이 담근 김치는 종로구 취약계층 245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SGI서울보증은 파트너십 브랜드 ‘SGI ON’을 바탕으로 의료, 주거, 교육, 환경, 지역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임직원 봉사단인 ‘SGI Dream Partners’가 2016년부터 활동 중이다. ‘SGI Dream Partners’는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조직으로 이번 김장봉사를 포함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및 기부금 후원을 주도함으로써 나눔과 상생의 조직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유광열 SGI서울보증 대표이사는 "임직원들이 담근 김장김치와 후원금이 지역사회를 따뜻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SGI서울보증은 미래세대의 성장과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김장나눔 17일 서울 종로구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중앙봉사관에서 사랑의 김장나눔 봉사활동에 참가한 SGI서울보증 임직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말 미·일 여행은 하나카드와 함께하세요"

[에너지경제신문 박경현 기자] 하나카드는 연말을 맞이해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고객을 대상으로 ‘다가오는 연말 맞이 여행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이번 이벤트는 지난 추석 명절 당시 선보인 미국과 일본 여행 이벤트의 인기에 힘입어 다시 한 번 혜택을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내달 31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먼저 미국 여행 이벤트로 현지에서 150·300·500만원 이상 결제 시 5·10·15만 하나머니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이벤트 대상 카드상품은 하나카드의 해외 특화 프리미엄 카드 총 9개로 △하나 스카이패스 아멕스 플래티늄 카드 △CLUB Premier Travel 카드 △CLUB Premier Hotel 카드 △CLUB Primus Skypass 카드 △CLUB Primus Asiana Club 카드 △CLUB Primus Point 카드 △CLUB Signature SKYPASS 카드 △CLUB Signature Asiana Club 카드 △하나 CLUB H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리저브 카드다.일본 여행 이벤트로는 일본 여행 중 꼭 한 번씩은 방문하는 일본 3대 편의점인 세븐일레븐, 패밀리마트, 로손에서의 하나머니 적립 혜택이 준비돼 있다. 미국 여행 이벤트와 동일한 9개 카드를 대상으로 해당 편의점에서 결제 시 최대 4만5000 하나머니 한도 내 결제 금액의 100%가 적립된다. 그 외 하나 신용카드로 결제 시 최대 4000 하나머니 한도 내 결제 금액의 10%를 하나머니로 제공할 예정이다.또한 하나카드 회원이라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하나카드 공항 서비스’ 혜택도 마련돼 있다. △트래블로그 신용카드 이용 시 인천공항 라운지 1만원 이용 가능 △인천·김포·김해공항 라운지 30% 할인 또는 1+1 제공 △전 세계 공항 라운지 이용권 하나카드 결제 시 최대 27% 할인 △인천·김포·제주·대구공항 내 제휴 카페·레스토랑 10% 할인 △인천공항 면세점 10% 할인과 함께 항공·호텔·면세 등 여정에 필요한 다채로운 혜택들을 확인할 수 있다.하나카드 마케팅추진부 관계자는 "지난 추석 시즌에 맞춰 진행한 이벤트가 좋은 반응을 얻어 손님의 합리적인 여행을 지원하고자 준비했다"며 "이번 연말 여행은 물론 앞으로도 해외여행은 항상 하나카드가 함께 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이벤트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pearl@ekn.kr하나카드.

김주현 "금리 낮춰달라"...은행권, 이자 감면 방안 연내 발표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은행권이 자영업자·소상공인 차주들을 위해 향후 발생할 이자부담을 일부 경감하는 방식을 검토한다. 금융지주사와 은행연합회는 은행과 논의를 거쳐 세부적인 지원 규모 등을 연내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지주 회장단은 2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과 금융지주 회장단 간담회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과 이태훈 은행연합회 전무가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은행권이 높은 이자수익을 거두고 있는 상황에서 상생 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금융당국과 금융지주 회장단이 모여 추가 상생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이 회의는 앞서 지난 16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며 개최 일정이 연기됐다. 이날 금감원 발표에 따르면 국내 은행은 3분기까지 44조2000억원의 이자이익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8.9%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3분기 이자이익은 14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00억원 늘었다. 3분기 연속 순이자마진(NIM)은 하락했으나, 대출 등 이자수익 자산이 늘어 이자이익이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국내 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9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2% 늘었다. 김주현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단기간 급격히 늘어난 이자부담 등으로 우리 경제를 바닥에서부터 떠받쳐온 동네·골목상권 붕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금융권, 특히 은행권은 역대급 이익이 지속되고 있다"며 "금융권의 역대급 이자수익 증대는 금융을 이용하는 국민들의 역대급 부담 증대를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금리를 부담하고 있는 자영업자·소상공인 등의 절박한 상황을 고려해 금융사의 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최대한의 범위 내에서 코로나19 종료 이후 높아진 금리부담의 일정 수준을 직접적으로 낮춰줄 수 있는, 체감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복현 원장은 "최근 국회에서 ‘횡재세’ 입법 논의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과거 어느 때보다 우리 금융권이 양호한 건전성과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업계 스스로 국민들 기대 수준에 부합하는 지원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특히 지원방안이 부작용 없이 원활히 시행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관리해 달라"고 주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은행 등 금융사가 이자수익을 많이 내면 초과이익의 40%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 부담금을 징수하는 횡재세법을 발의한 상태다. 김 위원장은 "금융당국으로서는 수많은 대내외 불확실성을 감안, 유연하고 정교하게 대응해야 하는 금융산업에 대해 국회 입법 형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 많은 우려가 있다"며 "결국 업계가 어떻게 대응하는가에 달려 있는 문제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간담회에 참석한 8대 금융지주와 은행연합회는 이날 논의를 거쳐 자영업자·소상공인 이자부담 경감을 위해 공동의 사회적 역할 확대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향후 발생할 이자부담 일부는 경감하는 방식을 검토해 최종 방안을 연내 발표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금융지주의 사회적 역할 강화를 기대하는 만큼 금융당국도 금융지주가 본연의 역할을 온전히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했다. 이어 "금융지주 발전을 위한 규제 개선은 건실한 ‘내부통제’와 ‘투명하고 공정한 지배구조’가 뒷받침 돼야 추진동력을 얻을 수 있다"며 "제도개선 방안도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은 이번 간담회를 시작으로 은행·금융투자업권·보험 등 여타 금융권역별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릴레이로 개최할 예정이다. 릴레이 간담회를 통해 금융당국과 금융업권간의 금융현안에 대한 상호 이해와 공감대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 dsk@ekn.kr김주현 금융위원장(오른쪽)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2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과 금융지주 회장단 간담회에서 금융지주 회장들이 참석해 있다.(사진=에너지경제신문)

원금은커녕 이자도 못내…깡통 대출 3조 육박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경기침체와 고금리 여파로 시중은행에서 자금을 대출받고 이자를 내지 못하는 가계와 기업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원자재가격 상승과 소비 위측 등의 영향으로 최종 부도처리 되거나 파산·청산 절차에 돌입한 기업들의 깡통대출 역시 급증하는 추세다. 20일 국내 4대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이 공시한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무수익여신 잔액은 지난해 말 2조2772억원에서 올해 3분기 말 2조8988억원으로 27.3% 급증했다. 같은 기간 4대 은행 총여신이 1295조7838억원에서 1334조2666억원으로 3.0% 증가하는데 그친 것과 비교해 가파른 증가세다. 이에 따라 총여신에서 무수익여신이 차지하는 비율은 0.18%에서 0.22%로 높아졌다. 무수익여신은 원리금은커녕 이자 조차 받지 못하는 대출을 의미한다. 은행들은 3개월 이상 원금상환이 연체된 여신에 이자 미계상 여신을 추가 반영해 무수익여신 잔액을 산정하는데, 고정이하여신보다 더 악성으로 취급한다. 이 무수익여신은 가계보다 기업 대출에서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4대은행 기업대출 부문 무수익여신은 지난해 말 1조5310억원에서 올해 3분기 말 1조9754억원으로 29.0% 증가했다. 일부 은행은 50% 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 부문 무수익여신이 7462억원에서 9234억원으로 23.7% 증가한 것보다 더 가파른 증가세였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누적 어음 부도액은 4조15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3203억원보다 214.9% 급증했다. 1~9월 평균 어음 부도율도 지난해 0.08%에서 올해 0.25%로 크게 뛰었다. 국제금융협회(IIF)는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 기업들의 부도가 지난해 1~10월보다 올해 같은 기간 약 40% 늘어 주요 17개국 중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은행들은 올 들어 무수익여신이 급증하는 등 자산건전성에 적신호가 들어오는 데 대해 대손충당금을 꾸준히 늘려 부실에 대비할 것으로 전망된다.pearl@ekn.kr20일 국내 4대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이 공시한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무수익여신 잔액은 지난해 말 2조2772억원에서 올해 3분기 말 2조8988억원으로 27.3% 급증했다. 연합

우리금융, 상상인저축은행 인수하지 않기로..."인수가격 이견"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상상인저축은행을 인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인수 가격을 두고 상상인그룹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는 설명이다.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염두에 두고 삼일회계법인을 자문사로 선정해 실사를 진행했지만, 조건이 맞지 않아 인수 검토를 잠정 중단했다.우리금융 측은 "가격에 대한 이견으로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상상인에 대주주 적격성 유지요건 충족명령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상상인저축은행,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지분을 매각하라고 의결했다. 이에 따라 상상인은 내년 4월까지 6개월 안에 계열 저축은행 대주주 보유 지분을 10% 이내로 남기고 매각해야 한다. 이 중 우리금융그룹은 경기권에 영업거점을 두고 있는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검토했다. 상상인저축은행을 인수할 경우 충청권에 거점을 두고 있는 우리금융저축은행과 시너지를 창출하는데 용이하고, 영업 기반을 수도권으로 넓힐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김건호 우리금융지주 미래사업추진부문 상무는 지난달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상상인저축은행 인수에 대해 검토 중인 사안이 맞다"며 "대주주 관련해서 매각명령이 있는 저축은행은 합병 가능하다는 (당국의) 개선 명령이 있어 함께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우리금융은 상상인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실사를 진행하던 중 기존 금융 계열사와의 시너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모, 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인수를 하지 않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가격 차이에 대한 이견도 좁히지 못했다. 그간 업계에서는 우리금융이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검토 중인 것을 두고 회의적인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우리금융 입장에서는 저축은행보다 증권사, 보험사 인수가 시급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상상인저축은행의 실적이 좋지 않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올해 상반기 24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작년 6월 말 2.13%에서 올해 6월 말 10.67%로 뛰었다. 저축은행 업계 전반적으로 금리 인상, 경기침체 등으로 부실 차주가 늘면서 대출 규모를 축소한데다 부동산PF 관련 대손충당금 규모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ys106@ekn.kr우리금융지주.

은행, 이자이익 또 최대…3분기까지 44.2조 벌어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국내 은행권이 올해 3분기까지 44조원에 이르는 이자이익을 냈다. 역대 최대 규모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 자료를 보면 국내 은행의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9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8.2% 늘었다. 3분기만 보면 순이익은 5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6% 늘었는데, 전분기와 비교하면 23.9% 줄었다. 항목별로 보면 올해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44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늘었다. 역대 최대 규모다. 3분기 이자이익은 14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00억원 증가했다. 올해 들어 3분기 연속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하고 있으나, 대출 등 이자수익 자산이 늘어 이자이익이 소폭 증가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3분기까지 비이자이익은 4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원 늘었다. 단 3분기 비이자이익은 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000억원 줄었다. 이는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 평가·매매 손실 등에 따른 것이다. 3분기 누적 판매비와 관리비는 18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00억원 늘었다. 3분기 누적 대손비용은 5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0억원 증가했다. 2분기 중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 관련 거액 충당금 환입(1조2000억원)에 따른 기저효과 등에 주로 기인한다. 3분기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8%로 전분기 대비 0.02%포인트(p),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87%로 2.78%p 각각 하락했다. 3분기 누적으로는 ROA는 0.69%, ROE는 9.41%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15%p, 1.76%p 상승했다.금감원 관계자는 "은행 순이익은 지난해 이후 금리상승과 이자수익자산 증가 등으로 확대됐으나, 올해 들어 순이자마진과 ROA·ROE 지표가 하락하는 등 수익성이 점차 둔화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고금리 상황 장기화와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에 따라 은행의 대손비용 부담도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은행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을 통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dsk@ekn.kr자료=금융감독원.

기업은행 본점,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이 20일 중소기업은행 본사를 서울에서 대전으로 이전하는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충청은행, 충북은행 퇴출 이후 20여년간 충청권에 지방은행이 없었던 만큼 기업은행 본점을 대전으로 이전해 국가균형발전에 이바지한다는 구상이다. 황운하 의원실에 따르면 현행 ‘중소기업은행법’에는 중소기업은행의 본점을 서울특별시에 둔다고 명시하고 있다.1998년 충청은행과 1999년 충북은행이 퇴출되면서 충청권에는 20여년간 지역을 근간으로 한 지방은행이 부재한 상황이다. 지역균형발전 명목으로 금융공공기관 지방이전을 추진했지만, 특정 지역 쏠림현상으로 또 다른 불균형을 초래하고, 충청권은 금융 소외지역으로 전락했다는 게 황 의원의 진단이다.한국은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충청권은 기업1개당 대출금액, 중소기업 대출 평균 이자율이 지방은행을 둔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출금액은 낮고, 평균이자율은 높아 자금유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금융위원회의 ‘은행 지역 재투자평가’에 따르면, 지역 기반 은행의 해당 지역에 대한 지역자금 공급, 서민대출, 중소기업대출, 인프라 투자가 최우수등급을 받았다. 황 의원은 "대전은 대한민국 교통의 중심지로서 서울·경기 및 타지역과 이동이 편리해 지방 중소기업들의 접근성 측면에서 유리하고, 기업은행 본사 이전 시 거주지 이전 등 임직원들의 생활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로 판단된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중소기업은행 본점을 대전광역시에 두도록 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 금융 인프라 육성을 도모하고, 국가균형발전에 이바지하겠다"며 "대전, 충청권에 금융인프라를 확충해 지난 20여년간 지역은행이 부재하면서 겪었던 불편함을 해결하고, 대전·충청권을 금융 소외지에서 금융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한편,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은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기업은행의 본점을 지방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 "행장으로서 당혹스럽다"고 밝혔다.김 행장은 "각종 통계에서도 나오지만 중소기업 대출의 60% 이상이, 벤처기업은 65%가 수도권에 집중됐고, 기업은행 관점에서 보면 중소기업 대출의 66.5%가 수도권에 있다"며 "다른 중견,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현장에서 지원해야 하는데, 현장에서 지원하는 기업은행 본부가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은 중소기업 지원 관점에서 걱정된다"고 말했다.ys106@ekn.krIBK기업은행 본점.(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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