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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3분기 누적 순이익 1조6433억원...전년 대비 27% 증가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삼성화재가 포트폴리오 개선 중심의 전략적 시장 대응, 손해율 하락 등에 힘입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삼성화재는 3분기 연결기준 누적 세전이익 2조2204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25.8% 증가한 수치다. 지배기업주주지분 순이익은 1조6433억원으로 전년 대비 27.0% 증가했다. 세전이익 가운데 보험손익은 1조81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0% 늘었고, 투자손익은 전년 대비 33.2% 증가한 3834억원이었다. 장기보험은 누적 보험손익 1조30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4% 증가했다. 또한, 보험계약마진(CSM) 총량은 3분기 말 13조2593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6045억원, 전년 말 대비 1조580억원 확대했다. 삼성화재는 타겟 시장 신상품 출시, 포트폴리오 개선 중심의 전략적 시장 대응을 통해 3분기 신계약 CSM 1조1642억원, 누적 신계약 CSM은 2조6068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보험은 손해율은 전년 동기 대비 1.6%포인트(p) 줄어든 81.7%였다. 연휴기간 교통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손해율이 상반기 대비 소폭 늘었지만, 자연재해 사전 대비 활동 및 손해 관리 강화를 통해 이룬 결과다. 이에 따라 누적기준 보험손익은 24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하며 안정적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일반보험은 누적 보험손익 19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2% 성장했다. 이는 특종/해상 보험의 시장 확대 및 해외사업 성장에 따른 보험수익 증가와 고액 사고 감소로 손해율이 하락한 결과다. 자산운용은 운용효율 제고 노력과 탄력적인 시장 대응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0.58%포인트 개선된 2.95%의 투자이익률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투자이익은 전년 동기비 17.4% 증가한 1조6932억원이었다. 김준하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고물가, 저성장 등 어려운 사업 환경에서도 우수한 사업 실적을 시현해가고 있다"며 "남은 기간 시장 변화에 더욱 기민하게 대응해 2023년을 최고의 성과로 마무리 하겠다"고 말했다.삼성화재

신한은행, ‘패밀리 상생 적금’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신한은행은 저출산·인구 고령화 등 인구 문제 극복을 지원하기 위해 ‘패밀리 상생 적금’을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패밀리 상생 적금은 고객 생애주기에 초점을 맞춘 고객중심 금융 상품이다. 기본금리 연 3.0%에 우대금리 최고 연 6.0%포인트(p)를 더해 최고 연 9.0% 금리가 적용되는 1년 만기 상품이다. 이 상품은 5만좌 한도로 출시됐으며 개인고객 누구나 가입(1인당 1계좌)할 수 있고 매월 최대 50만원까지 자유롭게 입금할 수 있다. 우대 금리는 △가입 기간 중 결혼·임신·출산·2자녀 이상(2005년 이후 출생) 가구 또는 기초연금 수급자에 해당하는 경우 연 3.0%p △부모급여, 양육(아동)수당, 기초연금을 신한은행 본인계좌로 6개월 이상 수령하는 경우 연 2.0%p △신한은행 입출금 통장 첫 신규 시 연 1.0%p를 제공한다. 패밀리 상생 적금은 지난 6월 신한은행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상생금융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제출된 170여건의 제안 중 선정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개발된 상품이다. 가입은 전국 영업점 또는 신한 쏠(SOL)을 통해 할 수 있다. 청첩장·가족관계증명서 등 적금 금리 우대 증빙서류도 쏠(SOL) 앱에서 간편하게 제출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이번 적금 출시를 기념해 ‘패밀리 상생 적금 가입하고 골드바 도전하세요’ 이벤트도 진행한다. 12월 8일까지 패밀리 상생 적금 가입·신한 쏠(SOL)이벤트 페이지에서 응모를 완료한 고객 중 30만원 이상 적립, 신규일로부터 자동이체 6개월 이상·이체금액 10만원 이상 등록, 우대금리 관련 증빙서류 제출 완료 등 조건을 모두 충족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순금 1돈 골드바(10명)를 제공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상품기획을 통해 높은 금리로 임신·육아기에 경제적 부담을 덜어드리고 은퇴시기 노후자금을 마련하는 데도 도움을 드리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사회문제 해결에 참여하는 상품·서비스 개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등을 통해 진정성 있는 상생금융을 실천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sk@ekn.kr신한은행

우리은행, ‘우리미술대회 시상식’ 개최...총 348명에 상장과 부상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우리은행은 서울시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은상 이상 수상자 22명과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6회 우리은행 우리미술대회 시상식’을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10월 14일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함께 만드는 세상, 우리의 힘을 믿어요!’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우리미술대회 본선에는 300여명의 본선 진출자들이 참가해 심사위원단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을 선정했다. 올해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은 중·고등부 대상 덕원예술고등학교 1학년 ‘이수빈’ 양이, 우리은행장상은 유치·초등부 대상 리라초등학교 6학년 황겸‘양이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수상자들에게는 상장과 장학금이 수여됐고, 나머지 수상자들에게도 우편으로 상장과 부상이 전달된다. 시상식에 참석한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나눔 실천과 모두가 함께 공존하는 세상의 선한 힘‘이라는 이번 대회의 주제를 기발한 상상력과 뛰어난 표현력으로 그려낸 인상적인 작품들이 많았다"며 "우리은행은 앞으로도 우리미술대회와 각종 사회공헌으로 우리 아이들이 재능과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계속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동상 이상 주요 수상작 62점은 11월 30일까지 우리은행 본점 은행사박물관 우리갤러리에 전시되며, 우리미술대회 홈페이지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우리은행 우리은행은 이달 10일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제26회 우리은행 우리미술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조병규 은행장이 시상식 후 수상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하나은행, 글로벌 PB어워드에서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하나은행은 글로벌 금융전문매체 더 뱅커(The Banker)지와 PWM(Professional Wealth Management)지가 공동 주최한 ‘제15회 글로벌 PB어워드(Global Private Banking Awards 2023)’에서 국가별 최고상인 ‘2023 대한민국 최우수 PB은행상(Best Private Bank in Korea)’을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수상으로 하나은행은 2011년 국내 최초로 ‘대한민국 최우수 PB은행상’을 수상한 이후 올해로 통산 11회째 수상을 이어갔다. 이달 9일 저녁(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시상식에서 더 뱅커(The Banker)지는 하나은행을 대한민국 최우수 PB은행으로 선정하며, ▲패밀리 오피스, 가업승계컨설팅 등 초고액 자산가에 특화된 자산관리 전문성 ▲미술품 신탁 등 아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 ▲초개인화 AI 자산관리 솔루션 ‘아이웰스(AI Wealth)’ 등 혁신적인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 등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하나은행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글로벌 금융지 주관 4대 PB어워드를 모두 석권했다. 올해 3월 유로머니(Euromoney)지로부터 통산 16번째 ‘대한민국 최우수 PB은행상’을 수상한 데 이어, 글로벌파이낸스(Global Finance)지로부터 글로벌 및 지역 부문 ‘최우수 디지털 클라이언트 솔루션 PB은행상’과 ‘대한민국 최우수 PB은행상’을 수상했다. 10월에는 PBI(Private Banker International)지로부터 ‘북아시아 우수 PB은행상’과 ‘아시아지역 최우수 PB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영훈 하나은행 자산관리그룹장은 "하나은행이 대한민국 대표 PB은행으로 꾸준히 인정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보다 하나은행을 믿고 거래해 주시는 손님들 덕분이다"며 "앞으로도 손님들을 위한 진정성 있는 서비스로 신뢰에 보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하나은행

[인터뷰] 63빌딩 오르며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한화그룹의 트레이드마크를 꼽아보자면 단연 서울 여의도의 63빌딩이 떠오른다. 이와 연관된 대표적인 행사로는 세계불꽃축제와 63빌딩 계단오르기 대회가 있다. 이 중 올해부터 ‘한화생명 시그니처 63런(RUN)’(이하 63런)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열린 63빌딩 계단오르기 대회는 참신함과 대중의 호응 모두를 잡은 한화생명의 간판 행사로 매년 이목을 끌고 있다. 코로나19를 지나 4년만에 성대하게 열린 이번 63런 행사 뒤에는 지난달 한화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여성 리더 중 한명으로 발탁된 최현경 한화생명 브랜드전략팀 상무가 있다. 워킹맘으로서 여성 리더 중 한 명이 된 최 상무는 본인 만의 브랜딩 철학으로 ‘고객에 보내는 최선의 정성’을 꼽았다. 최 상무는 지난 여름 오랜만에 열린 63런 행사의 기획자다.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63런 행사가 이전과는 대중성면에서 확실히 달랐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그는 "올해 범용성을 늘리는 데 신경을 썼다. 두명 이상 참가인 단체참여를 늘리고 행사는 63브랜딩 강화를 위해 6월 3일 개최로 리브랜딩했다. 네이밍도 63빌딩 계단오르기에서 63런으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화적으로 더 즐기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올해 브랜드 쇄신에 나섰구나’하는 시선을 받고 싶었다"며 기획에 대한 의도를 전했다. 그러면서 "재개장하며 인원을 확대하는 게 괜찮을까 궁금해서 테스트하는 개념으로 먼저 오픈했는데 크루부문 신청이 선착순으로 마감됐다. 참가자들은 아이를 데리고 온 부부나 동창 모임, 스포츠클럽회원 등으로 꾸려졌다"고 부연했다. 63런 행사가 보험사인 한화생명을 알리는 것과 어떤 연관이 있을까. 최 상무는 한화그룹의 63빌딩이 한화생명과 접점도 높고 선호이미지를 형성하기에도 유효한 자산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보험회사다보니 보험이라는 것에 대한 이미지를 쌓기 어렵다는 고민이 있었다"며 "한화생명에 대한 고객 선호도, 고객 경험도를 어떻게 개선할까라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고민했다. 63빌딩이 정말 중요한 자산인데, 활용하고싶다는 의지가 있었고 불꽃축제 말고도 강력하게 63빌딩을 활용하기 좋은 행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의 경우 "기록부문이든 코스튬부문이든 매년 매니아층이 많아 대중적으로 행사를 좀 더 키울 수 없을까 하는 강도높은 고민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63런 행사 진행 방향도 ‘대중성’에 맞추겠다는 방침이다. 최 상무는 "행사 참석 후 자녀를 데리고 전망대에 가거나 여의도에 가서 시간을 보내고, 회사에서 마련한 야외공간에서 광합성하듯 쉬다가 가는 것을 보며 하나의 즐거운 나들이처럼 여겨지는듯 하다"며 "내년에도 날씨가 좋은 6월에 행사를 열어 63빌딩 주변 방문이 문화체험 등 좋은 경험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이 같이 즐거움을 느끼는 과정에서 한화생명 선호도 긍정적 작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여성 리더의 자리에 오르면서 팀원으로 일해 온 지난 날을 회고하기도 했다. 그는 행사를 진행할 때 고수하는 원칙으로 ‘고객의 편안함’을 꼽았다. 최 상무는 "디지털마케팅과 온.오프라인 브랜드마케팅 활동을 진행해 왔는데 매번 ‘이 활동을 통해 뭘 얻을거냐’는 본질적 질문에 서게 된다"며 "궁극적으로 한화생명을 좋아하면 좋겠으나 고수하는 것은 ‘그 날 하루는 고객의 경험에 흠집나지 않고 큰 불편함 없이 좋은 경험이나 추억을 가져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늘 정성을 다한다는 느낌을 주고자 한다"며 "불꽃축제 행사 진행 당시 안내하지 않은 장소에 주차한 뒤 클레임을 했을 때도 팀원들이 정성을 다하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임원 자리에 오르는 데 있어 성과를 낸 대표적인 업무를 소개해달라는 질문에 최 상무는 ‘좋은 리더를 만난 것’과 ‘성실함’이라는 예상 외의 답을 꺼냈다. 그는 "나는 평범하고, 카리스마나 치트키가 없는 사람이다"며 "팀원들 덕에 이 자리에 왔다는 감사함을 가진다"고 말했다. 이어 "워킹맘으로 일하면서 회사에서 워킹맘과 일하는 것이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밸런스를 유지하는 데 힘썼다. 성실하게 자기 책임을 다하는 평범한 사람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이를 키우는 것이 제약이 있다는 점을 인정해주고, 핸디캡이 아니라고 생각해 준 좋은 리더가 계셨던 것도 이 자리에 오르게 된 요소다"고 덧붙였다. 보수적이고 남성 위주인 기업이 많은 금융권에서 여성 임원의 탄생은 아직까지 생소하게 느껴지는 것이 현실이다. 최 상무는 후배들을 위해 더 성실하게 일했다고 설명했다. "제가 느끼기엔 금융권의 남성위주 문화도 최근 바뀌는 분위기가 감지된다"며 "대기업보다 스타트업이 더 빠른데, 사실 좀 더 빨라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워킹맘 후배들에게 안좋은 프레임을 씌우고 싶지 않아서 책임감을 다하며 일했다"고 말했다. 최 상무는 앞으로 진정성에 맞춘 브랜딩 전략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라이프플러스라는 이름으로 고객의 이익을 플러스 시키는 브랜드 지향에 대한 진정성은 의심할 바가 없는데, 고객에게 이 것이 잘 전달되게 하기 위해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며 "암보험 상품의 경우 진단금이나 치료비만 주고 끝나는게 아니라 예방이나 사후 상황에 있어 해드릴 것이 없는지까지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MZ세대 손님을 위해서 계획하는 방향은 문화와 관련된 쪽이었다. 최 상무는 "아트페어와 관련된 행사를 진행하는데 자녀들을 보낸 부분이 인상적이었다"며 "MZ가 미술계 큰 손이라는 얘기도 나오는데 실제 현장에서 보니 이 같은 현상을 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트에 있어 새 고객와의 라포를 형성할 만한 부분을 고민해보고 있으며 63빌딩에 들어오는 퐁피두를 통해서도 이 같은 기회를 노려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pearl@ekn.kr최현경 한화생명 브랜드전략팀 상무.‘2023 한화생명 시그니처 63 RUN’ 행사 당시 모습.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손해보험사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자동차보험료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압박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한 부담은 사실상 손보업계 빅4 보험사에 돌아갈 것이란 관측이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손보사들이 최근 내년도 사업계획과 관련한 미팅에 나선 가운데 자동차보험료 인하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보험사들은 올해 상반기 9조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손보사들의 경우 올해 상반기까지 자동차보험 부문으로 나타낸 수익이 5559억원에 이른다. 올해 9월 기준 상위 5개사(삼성화재·현대해상·KB손보·DB손보·메리츠화재)의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78.3%를 기록해 업계가 보는 손익분기점인 80%대를 밑돌았다. 이 같은 요소로 인해 현재 당국으로부터 상생금융 압박이 커지는 모양새다. 손보사의 경우 필수보험인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통해 상생금융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어느 보험사가 먼저 구체적인 인하 방침을 내걸고 나설지에 관심이 모인다. 당국 입김도 작용하지만 공식적으로 자동차보험료 인하 여부가 각 회사에 달린 만큼 인하폭과 발표 시기 등을 어떻게 결정할지에 대해선 결정된 바가 없다. 지금까지는 특정 회사가 보험료를 내리면 나머지 회사들이 따라가는 방식을 보였다. 올해는 KB손해보험이, 지난해는 삼성화재가 보험료 인하 행렬에서 선두로 나섰다. 올해도 업계 점유율 1위인 삼성화재가 인하에 가장 먼저 나설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인하폭은 지난해 1%대 인하, 올해는 2%가량 내려갔다. 각각 자동차보험 부문 이익 규모는 상반기 기준 지난해 6250억원, 2021년 4130억원 수준이었다. 규모에 따라 단순 추산하면 인하폭이 1%대 중반일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보험료 인하에 따라 감소하는 자동차보험료 수입은 3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이 강도 높은 상생금융 마련을 주문하고 있는 요인을 감안하면 할인폭은 이보다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업계에 따르면 당국은 손보사들이 제시한 인하율인 2%보다 1%p 높은 인하율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규모가 20조원 가량인 자동차시장에서 2%만 보험료를 내릴 경우 수입은 4000억원 마이너스다. 상위 4개사가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점으로 볼 때 덜 걷히는 보험료 3000억원 이상을 상위 4개사가 집중적으로 부담하게 될 전망이다. 손보업계는 보험료가 크게 내려가면 손해율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비치고 있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은 보험수익에서 자동차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업계는 이달 중 인하폭과 적용시기가 확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각 회사가 자율적으로 정하는 것이 원칙이나, 자동차보험이 소비자물가지수에 포함되는 만큼 당국과의 물밑협상에 따라 인하 수준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말 인하 여부와 규모가 결정된 뒤 내년 초 책임개시일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한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업계가 1.5%~2%내외 인하폭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안다"며 "손해율이나 순익, 최근 상생금융 동참 분위기로 인해 확실시되고 있다. 평균적인 보험료 조정 시기보다 1~2개월 앞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pearl@ekn.kr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손보사들이 최근 내년도 사업계획과 관련한 미팅에 나선 가운데 자동차보험료 인하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연합

개시 준비 주담대 대환대출 인프라…비교 플랫폼 활성화는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이르면 연내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담보대출 대환대출 인프라가 시작하는 것을 앞두고 은행권은 준비에 한창이다. 금융당국 주도의 서비스인 데다 앞서 신용대출 대환대출이 성과를 본 만큼 주담대 대환대출 인프라에 대한 참여가 높을 것이란 예상이다. 단 빅테크·핀테크사 중심으로 운영되는 대환대출 비교 플랫폼에 대한 시중은행들의 참여가 많을 지는 미지수다. 은행들은 플랫폼 내 입점 여부를 검토 중이란 입장인데, 이미 제휴를 맺고 있는 빅테크사 중심의 제휴가 이뤄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르면 연내 대출 비교 플랫폼 앱이나 주요 은행·보험사·저축은행·여신전문금융회사 앱에서 주담대와 전세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 인프라가 시작된다.앞서 지난 9월 금융위원회는 올해 말까지 주담대, 전세대출 대환대출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고, 대국민 서비스는 연말 또는 내년 1월부터 단계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부터 시작한 신용대출 대환대출 인프라의 연장선으로 추진된다. 금융위에 따르면 신용대출 대환대출 인프라는 지난 10일까지 총 2조52억6000만원의 대출 이동이 발생했다. 연간 이자절감액은 약 398억원으로 집계됐다. 주담대, 전세대출은 신용대출보다 규모가 더 크기 때문에 대환대출 인프라가 가동되면 소비자들의 대출이동 편의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금융사들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예상이다. 은행권도 주담대, 전세대출 대환대출 인프라 개시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 금융위는 주담대 대환대출 인프라에는 19개(잠정) 대출비교 플랫폼과 32개(잠정) 금융사가, 전세대출 대환대출 인프라에는 16개(잠정) 플랫폼과 22개(잠정) 금융사가 참여할 것으로 전망한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주도하기 때문에 주담대를 취급하는 은행들은 자연스럽게 참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담대, 전세대출 시장이 큰 만큼 대환대출 참여는 꼭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은행에서는 대출 비교 플랫폼을 운영하는 빅테크·핀테크사와 제휴를 맺고 플랫폼에 직접 입점하는 것에는 회의적인 반응이 나온다. 대환대출 인프라가 가동되면 대출 비교 플랫폼이나 자사의 금융회사 앱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대출 비교 플랫폼은 여러 금융사의 상품을 한 눈에 비교하고 대출 이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금리 경쟁을 해야 하는 은행 입장에서는 부담스럽게 다가온다. 앞서 신용대출 대환대출 인프라 출시 때도 은행들은 빅테크·핀테크사와 제휴를 맺는 것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고 카카오페이 등 일부 빅테크의 대출 비교 플랫폼에만 5대 시중은행이 모두 참여했다.핀테크 업체 한 관계자는 "앞서 신용대출 대환대출 출범 때도 시중은행들과 제휴를 맺는 것에 애를 먹었다"며 "금융당국의 강제성이 없기 때문에 은행들이 플랫폼과 제휴를 맺는 것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이미 당행에 대한 주담대, 전세대출에 수요자가 많고, 대출 비교 플랫폼을 거치기 보다는 자체 앱을 발전시키려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플랫폼 기업의 대출 비교 플랫폼에 입점하는 것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했다. 은행들은 주담대·전세대출 대환대출 인프라 시작을 앞두고 온라인 전용 대환대출 상품을 판매하거나 준비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자사 앱 신한 쏠(SOL)에서 ‘주택담보대출 은행 갈아타기 특별금리’를, KB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 앱에서 ‘KB스타 아파트담보대출’를 판매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대출 비교 플랫폼에 들어가는 것에 대비해 다음 달 주담대 대환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또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결국에는 주담대 대환대출에 대한 플랫폼 제휴를 맺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기존에 입점을 했던 플랫폼 중심으로 제휴를 맺을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dsk@ekn.kr지난 5월 출시된 신용대출 비교 플랫폼. 연합뉴스

대환대출 인프라로 이자 398억원 절감...이용금액 2조원 돌파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스마트폰 앱을 통해 기존에 받은 신용대출을 낮은 금리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 인프라의 이용금액이 2조원을 넘어섰다.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해 절감된 이자는 연간 약 398억원에 달했다. 1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월 31일 대환대출 인프라 출시 이후 이달 10일까지 이용금액은 2조52억6000만원이었다.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해 8만7843명의 금융소비자가 낮은 금리로 대출상품을 갈아탔다. 절감된 이자는 연간 약 398억원이었다. 대출비교 플랫폼과 제휴를 맺고 대환상품을 제공한 금융사는 지난 6월 26개에서 이달 47개로 늘었다. 일평균 이용금액은 185억2000만원이었다. 대출금리는 평균 약 1.6포인트(p) 하락했다. 대출금리 하락으로 신용점수가 오른 금융소비자의 평균 상승 폭은 KCB 기준 35점이었다. 특히 전체 대출이동 가운데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금융소비자들의 대출이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6월 1일 9.3%에서 이달 10일 22.1%로 상승했다. 금융당국은 이르면 올해 말 또는 내년 1월부터 아파트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도 대환대출플랫폼을 통해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도록 이용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대출플랫폼의 이해상충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대출상품 비교, 추천 알고리즘 검증을 강화하고, 소비자에 대한 중개수수료 전가 방지를 위해 중개수수료 요율을 비교, 공시할 계획이다. 향후 필요시 주담대, 전세대출 대환대출 운영을 위한 리스크 관리방안을 마련해 특이사항 발생 시 필요한 조치를 한다는 방침이다.금융위원회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찾아가지 않은 금융자산 17조9000억원...6주간 주인찾기 캠페인 실시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장기미거래 금융자산 등 금융소비자가 찾아가지 않은 금융자산이 17조9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과 전 금융사는 이달 13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6주간 숨은 금융자산 찾아주기 캠페인을 실시한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소비자가 찾아가지 않은 숨은 금융자산은 6월 말 기준 17조9138억원으로 조사됐다. 숨은 금융자산이란 금융소비자가 오랫동안 잊어버리고 찾아가지 않은 금융자산이다. 소멸시효가 완성된 휴면금융자산, 3년 이상 거래가 발생하지 않은 장기미거래 금융자산, 미사용 카드포인트를 의미한다. 6월 말 기준 숨은 금융자산 가운데 장기미거래 금융자산이 13조6471억원으로 가장 많고 미사용 카드포인트 2조6489억원, 휴면 금융자산 1조6178억원 순이다. 이번 캠페인은 보다 많은 금융소비자들이 숨은 금융자산을 찾아갈 수 있도록 은행, 보험사, 증권사, 카드사, 저축은행 이외에 상호금융권으로 참여 회사를 확대하고, 예적금, 보험금, 카드포인트 외에 증권계좌에 남아있는 장기미거래 투자자 예탁금도 캠페인 대상으로 추가했다. 캠페인 기간 금융사를 통한 개별 안내와 함께 대국민 홍보 및 이벤트도 실시한다. 상호금융중앙회, 서민금융진흥원 등 유관기관과 금융회사는 영업점 및 자사 홈페이지, SNS 등을 통해 홍보물을 게시하고, 개별 고객을 대상으로 이메일 및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숨은 금융자산’ 조회·환급방법을 안내할 예정이다. 다만, 유관기관 및 금융회사는 이메일 또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신분증 등 개인정보나 계좌비밀번호 등 금융정보를 요구하지 않으며, 환급을 위한 수수료 명목으로 금전 이체를 요구하지 않고, 인터넷주소(URL)도 따로 제공하지 않으므로 출처가 불분명한 URL은 접속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금융소비자는 개별 금융사의 영업점이나 고객센터를 통해 숨은 금융자산을 문의할 수 있다. 인터넷 홈페이지 파인에 접속하거나 휴대폰에서 ‘어카운트인포’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보다 편리하게 숨은 금융자산을 조회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보다 많은 금융소비자들이 쉽고 편하게 소중한 자산을 찾아갈 수 있도록 ‘숨은 금융자산’ 관리체계를 꾸준히 정비해나갈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마련한 ‘숨은 금융자산 관리기준 개선방안’에 따라 금융회사는 금융자산 만기도래 전후 금융소비자에 대한 안내를 강화하고, 담당조직을 지정,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금융소비자에게 금융자산의 만기가 도래하기 전 적용금리가 하락한다는 사실과 함께 만기시 자동 입금계좌 설정방법 등을 안내하고, 만기도래 이후에는 적용되는 금리수준 및 ‘숨은 금융자산’ 조회·환급방법을 정기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다.금융자산

5대 금융그룹, 상생금융 놓고 갈팡질팡...이자이익 기부·출연 논의도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5대 금융그룹이 이달 16일 금융당국 수장들과 회동을 앞두고 어떤 내용의 상생금융 방안을 내놓을지에 대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은행권의 이자이익을 거듭 지적하고 있는 만큼 은행권이 코로나19 이후 벌어들인 이자이익의 일정 비율을 기부나 출연 형태로 내놓는 아이디어도 거론되고 있다.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김광수 은행연합회 회장은 상생금융 방안과 관련해 각 금융지주 회장에게 "개별 금융그룹별로 대응하기보다는, 금융 취약계층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내용을 마련해 은행권 공동으로 준비하자"고 제안했다.이에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당초 13일 김 회장과 함께 비공개 간담회 형식으로 만나 이달 16일 당국과의 회동에 앞서 적절한 상생금융 아이디어를 미리 논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사전에 지원 규모 등을 조율한다는 오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 등이 나오면서 모임을 이틀 앞두고 해당 일정이 잠정적으로 취소됐다. 특히 이달 3일 하나은행이 소상공인, 자영업자 대상 1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발표한 데 이어 신한금융그룹도 6일 1000억원 규모의 취약 금융 계층 지원 방안을 내놨음에도 금융당국의 압박이 계속되면서 금융사들의 부담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6일 "올해 은행권 이자이익이 60조원으로 역대 최고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은행이 반도체나 자동차만큼 다양한 혁신을 해서 60조원의 이자수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인지에 대해서는, 은행 산업에 계신 분들도 현실적 판단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이자이익을 끊임없이 거론하면서 금융권에서는 코로나19 이후 벌어들인 이자이익의 일정 비율을 기부나 출연 형태로 내놓고, 이렇게 마련된 재원으로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의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대환(갈아타기)해주거나 일부를 탕감해주고, 전세 사기 피해자 대상 금융지원 등에 쓰자는 아이디어도 거론된다. 다만 은행권이 이미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출연 또는 기부하는 통로가 많은 상황에서 별개의 재단이나 기금을 또 만들 필요가 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은행권은 2012~2025년 청년창업재단(디캠프)과 관련해 설립, 운영 지원금(1750억원)과 펀드 출연금(6700억원)을 내놨고, 서민금융진흥원, 신용회복위원회,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에 취약계층 대출과 보증재원으로 약 7000억원을 이미 출연했거나 할 예정이다. 아울러 은행연합회 20여개 회원기관은 새희망홀씨대출 등 금융지원과 별개로 2019년부터 작년까지 4년 연속 1조원 이상을 사회공헌사업에 썼다. ys106@ekn.kr김주현 금융위원장(오른쪽)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 금융위원회를 마치고 브리핑룸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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