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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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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지주 “올해 충당금 7000억 수준 예상…보수적으로 연체율 관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4.30 17:17
BNK금융그룹.

▲BNK금융지주.

BNK금융지주는 올해 충당금전입액 규모를 7000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권재중 BNK금융그룹 부사장(CFO)은 이날 진행한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충당금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하고 “1분기에 1658억원이 적립됐기 때문에 남은 기간 5400억원 정도를 감안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보수적으로 잡은 숫자인 만큼 이보다 아래로 가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BNK부산은행과 BNK경남은행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연체율이 최근 늘어나고 있는 것은 지난 3개월을 보면 연체 금액 60% 정도는 비은행에서 발생했다"며 “비은행 상당 부분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분이 크고, 캐피탈이나 저축은행은 일반 개인 여신에서 나타난다"고 했다. 이어 “은행은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 개인 신용에서 늘어나고 있다. 기업과 관련해서는 경기 민감 업종인 부동산, 임대업 등에서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며 “연체율의 증가 속도를 쉽게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예년에 비해 속도가 가파른 편이라 보수적인 입장에서 연체율 관리를 위해 굉장히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한 것과 관련해서는 “위험가중자산(RWA)이 4100억원 정도 감소하면서 CET1비율이 빠르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BNK금융의 1분기 말 기준 CET1비율은 12%로 전분기 말 대비 31bp(1bp=0.01%포인트(p)) 좋아졌다. 1분기 RWA 성장률은 -0.54%로 집계됐다. 그는 “증권 예치금 축소 등 월말의 일회성 요인이 있었다"며 “CET1비율을 12%가 아니라 11.8% 중반으로 보는 게 맞다. 9월 정도에는 안정적으로 12%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권 CFO는 1분기 시중은행들이 지역은행들의 기반 지역으로 기업금융을 강화하면서 경쟁이 심화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대출 성장성이 완만해진 부분도 있지만 1분기에는 시중은행들이 기업대출에 굉장히 적극성을 보이면서 저희의 거점지역인 부울경 지역에도 적극적으로 들어왔다"며 “이에 따라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대출에서 이탈된 부분도 있다"고 했다.




이어 “금리 경쟁이 크기 때문에 다 따라갈 수는 없지만 방어를 할 때는 가격 이외의 부분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방어선을 잘 설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축구에도 빈 공간이 있다. 고객들을 잘 타깃팅해 공격적인 상품 개발로 공격적인 측면도 같이 하고 있다"며 “공수를 아우르는 양면을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원화대출 성장률은 4%로 제시했다. 1분기에는 0.51% 성장에 그쳤다. 권 CFO는 “1분기 성장은 경영계획상보다도 미달을 했는데, 기업대출 경쟁이 상반기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하기 때문에 신규 부분에서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을 모색하고자 한다"며 “1분기에는 예상보다 경쟁이 워낙 심했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 같고 계획보다는 다소 완만하게 성장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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