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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금융지주, 이찬우 대표이사 회장 선임…“변화·혁신 적임자”

NH농협금융지주가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이찬우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신임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최종 추천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이 회장이 이사회·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됐고, 임기는 2027년 2월2일까지라고 3일 밝혔다. 위원회는 지난해 9월26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했고, 내·외부 후보군을 대상으로 종합적인 경영능력과 전문성 등을 중심으로 논의와 심사를 진행하면서 후보군을 압축한 바 있다. 특히 금융환경 불안정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이 회장이 금융산업과 거시경제에 대한 시야를 토대로 농협금융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1966년 경북 영덕 출생으로 부산대 사대부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제31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했다. 그는 기획재정부 미래사회정책국장·경제정책국장·차관보 등을 역임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금감원 검사 결과에 우리금융지주 ‘주주들’ 명운 달렸다

금융감독원이 이달 4일 우리금융지주를 포함한 주요 금융지주사들의 정기검사 결과를 발표하는 가운데 이번 검사 결과가 우리금융의 보험사 인수합병(M&A) 승인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금융권에서는 현재 탄핵정국 등으로 대내외 경영 환경이 녹록치 않은 만큼 이번 인수 건은 '금융산업 발전'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금융의 보험사 인수가 불발될 경우 정부가 현재 추진 중인 밸류업 정책의 본질도 퇴색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달 4일 우리금융, KB금융, NH농협금융지주를 포함한 주요 금융사들의 정기검사 결과를 발표한다. 핵심은 단연 우리금융지주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그간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사태와 관련해 수차례 우리금융을 겨냥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금감원은 작년 6월 우리금융을 대상으로 손 전 회장 사태 관련 현장검사를 진행한 뒤 8월 재검사를 진행하고, 10월부터는 정기검사를 실시했다. 금감원은 당초 12월 검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비상계엄 사태와 경제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사결과 발표를 두 차례 연기했다. 이 원장은 작년 12월 검사 결과 발표를 미룬 것에 대해 “위법 행위에 대해 경미하게 취급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매운맛'으로 시장과 국민에게 알리려는 의도"라고 강조한 바 있다. 특히 우리금융이 지난달 금융당국에 동양생명보험, ABL생명보험 인수 승인 신청서를 제출한 상황에서 검사 결과 수위에 따라 후폭풍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병환 금융위원장도 우리금융의 보험사 인수 승인 신청서 제출에 대해 “심사를 하는 과정에서 금감원 검사 결과가 중요한 포인트"라고 강조한 바 있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우리금융 검사에 따른 기관제재와 보험사 인수 심사는 별개로 이뤄져야 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우리금융의 보험사 인수는 주주가치 제고와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밸류업 프로그램과도 연관되기 때문이다. 다수의 외국인 투자자들은 탄핵정국으로 인한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금융사들이 기존에 발표한 밸류업 계획에도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시각들이 있다. 실제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 지표인 우리금융의 CET1 비율은 11.96%로 KB금융지주(13.85%), 하나금융지주(13.17%), 신한금융지주(13.13%), NH농협금융지주(13.11%) 가운데 가장 낮다. 우리금융 전체 실적에서 우리은행 비중이 95%를 차지하는 기존의 포트폴리오에서는 보험사 인수 없이 자체적으로 CET1 비율을 끌어올리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금융이 보험사 인수로 은행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면, 그 편의는 결국 주주나 고객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보험사 인수 승인과 검사 결과에 따른 제재는 별개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에서는 우리금융이 인수를 추진 중인 동양생명, ABL생명은 현 정부의 이른바 '아픈 손가락'으로 불리는 보험사 매물들과 거리가 있어 금융당국이 인수를 승인할 만한 명분이 부족하다는 비관론도 있다. 예를 들어 KDB생명은 산업은행이 수차례 매각을 추진했지만, 재무건전성이 취약해 새 주인을 찾지 못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금융지주사의 M&A는 정무적 판단과 포트폴리오 다각화라는 두 가지가 충족돼야 하는데, 동양생명과 ABL생명은 전자보다는 후자의 성격이 강하다"라며 “금융당국의 결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흥국생명 “효력 상실된 보험 계약, 모바일로 간편하게 부활시키세요”

흥국생명은 효력이 상실된 보험의 부활 여부를 하루 만에 확인하고, 모바일을 통해 간편하게 계약 부활을 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3일 밝혔다. 모바일 부활 청약 서비스는 가입자가 콜센터나 설계사를 통해 부활 의사를 전달하면 별도의 인터넷 페이지(URL)가 제공되고, 이를 통해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에는 계약자가 직접 작성한 부활 청약서를 제출해야만 부활 절차를 진행할 수 있었다. 또한 흥국생명은 지난해 도입한 '선심사 시스템'을 통해 부활 가능 여부를 더욱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 동의를 얻은 병력 정보를 바탕으로 하루 만에 부활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고객의 편의성이 한층 강화됐다. 보험 계약 부활은 효력이 상실된 보험을 다시 활성화하는 절차다. 2016년 4월 이전 가입한 보험은 해지일로부터 2년 이내, 이후 가입한 보험은 3년 이내에 신청이 가능하다. 부활 신청 시 미납된 보험료와 이자를 납입하면 기존 보험 계약의 효력이 다시 발생한다. 권정완 흥국생명 계약관리팀장은 “모바일 부활 청약 서비스와 선심사 시스템을 통해 고객에게 더욱 편리하고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하나 트래블로그 체크카드, 하나은행 전 영업점에서 신청 즉시 발급 가능

하나카드는 하나은행 전 영업점에서 '하나 트래블GO 체크카드(비자(Visa))'와 '하나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마스터(Master),유니온페이(UPI))'를 신청 즉시 발급받을 수 있다고 3일 밝혔다. 이날부터 트래블로그의 비자 브랜드인 '하나 트래블GO 체크카드'를 하나은행 전 영업점에서 신청 즉시 바로 받아 볼 수 있다. 이미 지난해 마스터, 유니온페이 브랜드의 '하나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를 오픈한 바 있는 하나카드는 이번 '하나 트래블GO 체크카드'까지 라인업을 확장해 하나은행 전 영업점을 통해 3개 해외 브랜드의 트래블카드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트래블로그는 24시간 365일 모바일 환전으로 현금 없는(Cashless) 여행을 선도하는 하나금융그룹의 대표 해외여행 서비스다. 전 세계 유일 58종 통화 무료환전을 제공하고 있다. '하나 트래블로그 체크카드'와 '하나 트래블GO 체크카드'는 기존 트래블로그 서비스 3대 주요 혜택인 ▲환율 우대 100% ▲해외가맹점 이용 수수료 면제 ▲해외 ATM 인출 수수료 면제가 동일하게 적용 된다. 국내 결제 시 하나은행 결제계좌에서 출금되며, 해외 결제 또는 해외 ATM 인출 시 외화 하나머니에서 즉시 차감된다. 외화 하나머니 잔액 부족 시에는 카드 결제계좌에서 자동 환전 후 결제 되며 환율은 하나은행이 고지하는 실시간 환율로 적용되어 편의성을 강화했다. 하나카드는 미국, 유럽, 일본을 주로 여행한다면 '마스터+비자' 조합을 중화권, 동남아를 주로 여행한다면 '마스터·비자+유니온페이' 조합을 여행객에게 추천한다. 해외 여행 시 브랜드에 따라 국가별 서비스가 달라 해외 브랜드 카드를 2개 이상 가지고 가는 게 합리적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해외 브랜드사마다 제휴한 가맹점에서만 결제가 가능해 이용 할 수 있는 가맹점이 다르기 때문"이라며 “또한 해외 브랜드사마다 이용수수료가 면제되는 ATM이 달라 필요에 맞춰 인출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은 해외 브랜드사별 진행 중인 다양한 이벤트를 필요에 맞게 선택 및 적용 할 수 있고, 소매치기 등 카드 분실 시 다른 카드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등이 2장 이상의 카드 조합을 추천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성영수 하나카드 사장은 “항공권 및 숙소 예약 등의 사정으로 해외여행이 임박해 '트래블로그' 카드 발급을 원하는 손님 요청이 쇄도해 '하나 트래블로그 체크카드'에 이어 이번 '하나 트래블GO 체크카드'까지 하나은행 전 영업점 즉시 발급을 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하나카드는 그룹 내 긴밀한 협업을 통해 손님 편의성과 접근성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삼성생명 “숨어있는 만기·휴면보험금, 미신청 연금 찾아가세요”

삼성생명은 고객의 소중한 보장가치를 지키고 고객 권익 보호를 위해 '숨은 보험금 찾아주기'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숨은 보험금이란 보험금 지급 금액이 확정됐으나 아직 청구되지 않은 보험금이다. 분할보험금, 만기보험금, 소멸된 계약의 휴면보험금과 신청하지 않은 연금이 해당된다. 대부분 보험 가입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보장 내용을 잊어 보험금 청구 시점을 놓쳤거나, 주소나 연락처가 변경된 사실을 회사에 알리지 않아 정확한 안내를 받지 못해 발생한다. 이번 캠페인은 고객이 오랫동안 찾아가지 않은 보험금을 회사가 먼저 안내하고 지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삼성생명은 이달부터 숨은 보험금이 있는 고객에게 문자를 발송하고 담당 컨설턴트와 함께 고객이 보험금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삼성생명 고객이라면 홈페이지와 모바일, 콜센터 또는 고객플라자 방문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 숨은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으로 고객이 잊고 있었던 소중한 보장자산을 되찾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고객 권익보호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카카오뱅크, ‘K-패스 프렌즈 체크카드’ 출시…월 교통비 캐시백 4000원

카카오뱅크가 'K-패스 프렌즈 체크카드'를 출시한다. 고객들의 필수 생활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함이다. 카카오뱅크는 이 카드 이용시 K-패스 환급 혜택에 교통비 캐시백 혜택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고 3일 밝혔다. 전월 사용실적이 30만원 이상인 고객의 경우 대중교통(버스·지하철) 월 5만원 결제시 4000원 캐시백 혜택이 제공된다. K-패스는 지난해 5월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해 선보인 정책으로, 월 15회 이상 이용시 최대 60회까지 이용 요금 일부를 환급해주는 서비스다. 일반 고객은 20%, 만 19~34세 청년은 30%, 저소득층은 53% 환급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일부 가맹점 외 제한 조건 없는 0.2%(주말·공휴일 0.4%) 무제한 캐시백 혜택 외에도 △일상(배달의 민족·GS25·커피 프랜차이즈) △생활용품(다이소) 및 택시 △온라인쇼핑(쿠팡·에이블리) △주유/통신(GS칼텍스, 휴대전화 요금) △학원 등 11개 업종 및 가맹점 대상 월 최대 2만9000원의 추가 캐시백 혜택이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카드는 카카오뱅크 어플리케이션 내 프렌즈 체크카드 페이지의 '체크카드 신청하기'를 누르면 발급받을 수 있다. 이용은 카드 수령 후 K-패스 홈페이지 및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본인 인증 후 등록하면 가능하다. 카카오프렌즈의 '춘식이'를 활용한 디자인이 적용된 것도 특징이다. 흰색 플레이트 위로 춘식이가 교통수단을 타고 이동하는 모습을 2D 도트 컨셉으로 표현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K-패스 프렌즈 체크카드를 이용하면 교통비 뿐 아니라 다양한 일상 생활 속 할인 혜택을 제공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하나금융그룹, MSCI ESG 평가서 최고등급 ‘AAA’ 획득

하나금융그룹이 글로벌 ESG 평가기관의 2024년 ESG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AA' 등급을 획득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글로벌 ESG 평가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이 발표한 2024년 ESG 평가에서 'AAA' 등급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하나금융그룹은 ESG 중장기 전략을 선포했던 첫해인 2021년 MSCI 평가등급에서 A등급을 획득한 지 불과 3년 만에 최고 등급인 AAA등급으로 2단계 상향됐다. 또한, 발표일 현재까지 '2024 MSCI ESG 평가' 등급이 확정된 글로벌 은행 중 가장 높은 점수인 7.6점을 기록하며 세계 유수의 글로벌 은행들을 제치고 은행산업부문 전 세계 1위를 달성했다. 세계 최대 ESG 펀드 벤치마크 제공업체이자 ESG 평가 분야에서 국제적 권위를 보유한 MSCI는 지난 1999년부터 매년 전 세계 약 8500개의 상장기업들을 대상으로 ESG 성과를 평가하고 있다. 환경, 사회, 지배구조 영역의 10개 주제와 35개 핵심 이슈를 평가하고, 평가 결과에 따라 AAA부터 CCC까지 7단계의 등급을 부여한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번 평가에서 ▲이사회 독립성 및 투명성 제고 ▲반부패 및 윤리경영 강화 등을 통해 지배구조 부문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나아가 ▲어린이·외국인 유학생·시니어 손님 등을 위한 금융교육 ▲소상공인·자영업자·금융취약계층과의 상생금융 확대 등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 걸쳐 글로벌 최상위 수준의 평가를 받았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이번 MSCI AAA 등급 달성은 하나금융그룹이 다양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진정성 있는 ESG 경영 활동을 일관성 있게 실천해온 노력을 대내외에 다시 한번 입증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ESG 선도기업으로서 우리 사회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업무 집중하고 내부신고 활성화”...직원들 기강 잡는 금융권

최근 금융사들이 직원들의 점심시간을 제한하고, 내부 신고를 활성화하기 위한 당근책들을 제시하는 등 기강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대내외적으로 경영 환경이 녹록치 않은데다 올해부터 금융지주, 은행에 책무구조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만큼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기존의 업무방식을 효율적으로 개선하자는 취지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현재 운영 중인 내부고발제도인 '올바른제보제도'의 세부 기준을 손질했다. 애매한 문구를 명확하게 고치고, 명문화해 직원들의 내부고발을 활성화하고, 조직문화를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민은행의 '올바른제보제도'는 금융 사고를 예방하거나 이미 발생한 사고의 확대를 방지하기 위해 임직원등으로부터 전화, 팩스, 이메일, 우편, 행내 전산망 등을 통해 제보를 접수하는 것을 뜻한다. 해당 제보가 은행의 손실을 예방하는 등 효과가 있는 경우에는 표창, 포상금 등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이 회사는 내부채널을 통한 고발제도뿐만 아니라 법무법인 율촌, 김앤장을 통해서도 준법 관련 신고가 가능하게끔 외부 채널을 구축했다. 내부고발 방법도 이메일, 전화 등으로 다양화해 중대한 금융사고가 예상되거나 직무분리, 명령휴가, 장기근무자관리 등 주요 사고예방 조치를 이행하지 않은 경우 회사가 즉각 인지하고 대처하도록 했다. 우리은행은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금융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다수의 기업이나 공공기관이 사용 중인 외부 익명신고 운영 전문채널 '레드휘슬 헬프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IP 추적이나 신원 노출 등을 우려하지 않고 자유롭게 신고할 수 있도록 외부 채널을 운영하는 것이다. 레드휘슬 헬프라인뿐만 아니라 내부망인 준법감시시스템이나 신고 전용 내부 이메일, 신고 접수 전용 전화, 외부 우편 등 모든 채널을 통해 내부고발이 가능하게끔 했다. 해당 채널에서는 준법감시나 사고 관련 제보뿐만 아니라 직장내 괴롭힘, 개인고충 등도 접수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작년 10월부터 내부고발 포상금을 기존 5억원에서 최대 20억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사고 규모나 피해 예상규모에 따라 포상금을 차등 지급하는 식이다. 다만 내부고발이 단순 포상금만 올려서는 활성화하는데 한계가 있는 만큼 제보한 직원들이 인사상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사후 관리도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다. 나아가 신한금융지주, 신한은행, 신한카드 등 신한금융그룹은 지난달 중순 임직원들에게 공문을 보내 '온타임 캠페인'을 준수하도록 당부했다. 'ON(溫) 타임' 캠페인은 점심시간을 정오에서 오후 1시까지로 제한하고, 업무시간 중 불필요한 이동을 금지하는 것이 골자다. 특히 박창훈 신한카드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불필요한 야근을 자제하고, 가급적 업무를 제 시간에 끝낼 것을 주문했다는 후문이다. 금융사들이 내부 분위기를 다잡는 배경에는 금융사고로 조직이 어수선해지는 것을 원천 차단하고, 기존의 업무방식이나 습관만 고집해서는 '생존'을 담보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깔려있다. 각 사마다 경영 전략, 상품, 서비스 등에 차별화를 꾀하기 어려운 시대이기 때문에 조직 긴장도를 높이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각 업권 간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고 실적, 수익성, 방향성 등도 상향평준화되고 있다"며 “기존 업무 방식에 각성이 필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대출 90초면 뚝딱”…금감원, 과장 대출광고 금지한다

금융감독원과 은행연합회, 저축은행중앙회는 소비자들이 광고를 오인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2일 금감원은 은행연합회, 저축은행중앙회 등 업권별 협회와 공동으로 18개 은행 및 79개 저축은행의 총 797개 대출상품 광고를 점검하고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는 표현을 시정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1년 3월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후 처음 있는 조치다. 이번 점검에서 금감원은 은행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상의 광고효과를 위해 최저금리만 강조하는 대출상품 광고를 다수 발견했다. 이에 은행·저축은행 대출상품 광고의 경우 광고매체 공간이 협소하더라도 대출금리를 게시에 최저·최고금리를 함께 표시하도록 했다. 동일한 대출상품임에도 은행 홈페이지와 대출상품 비교 플랫폼상 표시된 금리가 다른 사례도 발견됐다. 금감원은 금융기관이 비교 플랫폼상 대출상품 금리정보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관련 사후관리를 강화하도록 하고, 비교 플랫폼 광고에 '최신 금리는 해당 금융기관 홈페이지나 영업점에서 확인해야 한다'는 내용의 안내문구를 추가해 소비자의 오인을 방지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내 통장에 비상금이 90초면 뚝딱' 등 단정적인 표현으로 대출 수요를 자극하는 사례도 지적했다. 금감원은 대출실행의 간편성·신속성만을 과장해 강조하는 단정적 표현은 사용하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다. 일부 저축은행 대출광고 중 부대비용 등 상품 관련 정보에 대한 표기가 불충분한 사례도 있어 시정에 들어간다. 금감원은 대출 관련 부대비용 등 기타사항에 대한 협회 모범사례를 마련하고 회원 저축은행이 충실히 모범규준을 따르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금감원과 은행연합회, 저축은행중앙회는 소비자들이 광고를 오인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대출상품 광고에 노출된 최저금리 외에 상세한 금리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대출상품 비교 플랫폼에서 상품정보를 검색할 때도 대출광고 상의 대출금리 조건이 현재 시점의 대출조건과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하고 최신 정보인지 확인해야 한다. 일부 대출상품 비교 플랫폼은 과거 기준의 대출금리를 기재하는 경우가 있다. 대출상품을 선택할 때는 대출실행 절차의 간편성과 신속성 외에도 실제 대출 가능여부, 대출조건 등을 꼼꼼히 따져본 후 결정해야 한다. 아울러 부대비용 등 기타 대출 관련 정보도 충분히 확인해야 한다. 중도상환수수료, 대출 실행 시 부대비용 등 기타 대출관련 정보가 상이할 수 있어서다. 대출상품 광고에 중도상환수수료에 대한 설명을 '최고 1% 이내'와 같이 모호하게 표현하거나, 대출 실행 시 발생하는 부대비용(인지세, 등기비용, 채권매입비용, 감정평가비용 등), 대출금리 산출 기준일자 및 고정·변동금리 여부 등도 명확하게 표시되지 않았다면 유의해야 한다. 은행연합회와 저축은행중앙회는 개선내용을 반영해 광고심의 매뉴얼을 보완하는 등 회원사의 실무이행을 지원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점검 과정에서 확인된 미흡사항 등과 관련해 소비자 유의사항을 주요 금융상품별로 안내하고, 이후에도 금융상품 광고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며 주요 점검결과에 따른 소비자 유의사항 등을 지속적으로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하태경號 보험연수원 조직개편…전략기획부 신설하고 1본부4부로

보험연수원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 보험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뒷받침하기 위한 교육 혁신 역량을 강화하고자 조직개편과 인사를 실시했다. 2일 보험연수원에 따르면 연수원은 기존의 2본부4부로 운영되던 조직을 전략기획부(정책기획팀, AI전략팀), 연수부(연수팀, 자격검정팀), M러닝부(콘텐츠개발팀, M러닝운영팀), 경영지원부(경영지원팀, ICT지원팀)의 1본부4부로 개편했다. 금융혁신의 시대적 요구에 발맞춰 AI 교육의 기획·개발 기능 및 신규사업 추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전략기획부를 신설하고 기존 미래전략팀을 AI전략팀으로 변경했다. 보험교육의 전문성 강화 및 교육품질 개선을 통합 관리하기 위해 기존 연수기획팀 및 연수운영팀을 연수팀으로 일원화해 시너지 효과를 높였다. 아울러 연수원은 이번 조직 개편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창의적인 역량 강화를 위해 부장 1명을 본부장에, 중견급 팀장 3명을 부장으로 승진 발탁해 배치했다. 연수원 관계자는 “근래 최대 규모 본부장 및 부장급 승진 인사를 통해 금융혁신에 발맞춘 조직역량 강화와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아래는 조직개편에 따른 보직 승진자 인사 명단. ◇ 업무총괄 △ 본부장 겸 경영지원부장 이정민 □ 전략기획부 △ 전략기획부장 겸 AI전략팀장 김용태 □ 연수부 △ 연수부장 이준구 □ M러닝부 △ M러닝부장 겸 M러닝운영팀장 장진욱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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