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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경 보험연구원장 "내년 보험업 ‘고금리-저성장-고물가’ 새 과제"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은 내년도 보험산업에 대해 "이전까지 겪었던 저금리, 저성장 시대가 아닌 고금리, 저성장 고물가, ESG가 새로운 도전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은 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3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안 원장은 "코로나19의 어려운 터널이 끝나기도 전에 인플레이션이라는 또 다른 터널이 이어지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지난 수년간 풀어놓은 유동성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격발장치 삼아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로 터져나오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보험산업 성장이 전반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고물가가 보험산업의 수익성과 성장성을 위협할 것"이라며 "사회복지가 제공하는 최저 수준 이상의 보장을 원하는 소비자들은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지금보다 더 많은 사회경제적 역할, 즉 사회적 안전망의 역할을 보험업에 요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안 원장은 "얼마 전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많은 CEO들이 2023년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으로 인한 경기침체 가능성 등 국내 경기 불확실성을 우려했다"고 밝혔다.내년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신지급여력제도(K-ICS) 등이 도입되는 점도 보험업에 부담 요인이다. 그는 "부채의 시가평가는 경제환경 변화와 이에 따른 계리적 기초변화를 부채평가에 바로 반영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보험사의 수익성, 건전성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안 원장은 "이에 따라 내년도 보험산업은 경기 불확실성, 새로운 제도 도입의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라는 당면과제에 집중해야 한다"며 "코로나19 기간 대두된 디지털 혁신, 보험업 영역 확장,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 보험산업의 중장기 성장기반을 다지는 작업도 소홀히 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도 보험사에 소비자 보호, 채널 혁신 등을 당부했다. 김 부위원장은 "우리나라 보험업은 국민의 건강과 재산을 지키고 실물부문을 지원하면서 빠르게 성장했다"며 "보험업의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건전성을 제고하는 한편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김 부위원장은 "내년도 IFRS17 도입 등 외부 시장 상황에 대비해 보험사들도 철저히 준비해달라"며 "고객 중심의 경영 문화를 구축해 보험사들이 소비자로부터 탄탄한 신뢰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3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에서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나유라 기자)

[2022 국감] 김주현 금융위원장 "태양광 대출 제도 개선 살펴보겠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태양광 발전 대출 부실화 우려에 대해 관련 제도를 개선할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6일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위 국정감사에 출석해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태양광 발전 관련 대출 부실화 우려 대책을 묻자 이처럼 답했다. 그는 "태양광 관련 건은 국무조정실에서 전반적으로 문제를 발표했다"며 "금융 쪽에서도 담보 평가나 대출 과정에서 문제가 있으면 그것은 금융당국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금융감독원에서 일단 실태 파악을 하고 있고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으로 안다"며 "금감원에서 조사 결과가 나오면 제도개선 측면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다른 부처와 협조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불법 공매도 적발 시 법인명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단 공매도 금지 필요성에 대해서는 시장상황을 보며 전문가 협의해 판단하겠다며 구체적인 답변이 어렵다고 했다.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법령을 핑계로 금융당국이 공매도 위반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지적했고 김 위원장은 "내부적으로 검토를 거의 마친 단계인데 일단 법인명 정도는 공개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유 의원이 "이렇게 계속 감추고 있으면 국민 불신이 더 커진다"고 지적하자 김 위원장은 "공감한다"고 했다. 그는 "법적으로 어디까지 적극적으로 (공개) 할 수 있는지, 필요하면 법 개정을 해서라도 해보겠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외국인 투자자 불법 공매도 적발 비중이 큰 이유에 대해 "우리나라 공매도 시장에서 외국인 비중이 많고, 그에 따라 적발 건수도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공매도 금지 입장에 관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질의하자 김 위원장은 "공매도나 시장조치는 시장상황을 보며 전문가와 협의해 그때그때 하는 것"이라며 "지금 상황에서 ‘공매도를 어떻게 하겠다’ 이렇게 말할 수는 없다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dsk@ekn.kr6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한금융, 3분기 주당 400원 배당…자사주 1500억 소각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6일 3분기 분기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신한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3분기에 주당 400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또 자사주 1500억원어치를 취득한 후 소각하는 안건도 의결했다. 자사주 소각은 7일 시작해 내달 1월 6일 종료할 예정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배당가능 이익 범위 내에서 취득 예정인 자사주 소각이므로 발생주식 총수는 줄어들지만 자본금은 감소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dsk@ekn.kr신한금융지주.

최원목 신보 이사장, 중소기업 현장 찾아 애로사항 청취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6일 경기 김포시 양촌산업단지에 자리한 ‘우리별’을 방문하고 6인의 중소기업 대표들과 함께하는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최 이사장은 현장의 애로사항을 듣고 경제회복과 성장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대표들은 코로나19 장기화와 고금리·고환율·고물가의 연이은 악재로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이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중소기업 경영 정상화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신보의 금융지원을 보다 강화해 달라는 의견을 전했다.이에 최 이사장은 "대내외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보증총량을 확대 운영하고, 최근 정부의 만기연장·상환유예 연장 방침에 따라 최대 3년간 전액 만기연장을 결정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간담회에서 수렴된 현장의 애로사항과 개선방안들이 향후 정책추진 과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우리별의 연구시설과 생산 현장을 둘러본 최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악화된 경영환경에도 통신장비 국산화와 전문화를 위한 기업의 끊임없는 노력이 값진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보는 신성장 동력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2008년 5월 설립된 우리별은 산업용 유무선 전송장비 등 통신네트워크 필수 장비를 생산 중인 혁신 중소기업이다. 공공·군용 통신장비를 독자 기술로 개발하며 유무선 통합통신 선도기업 입지를 다져 왔으며, 최근 신재생 에너지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신보는 우리별에 대한 기술력 평가로 신재생 에너지 사업확장을 위한 29억5000만원의 녹색보증(총보증 84억5000만원)을 지원했다. 최 이사장은 이날 간담회를 시작으로 전국의 다양한 중소기업 현장을 찾아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신보의 정책에 다각도로 반영할 계획이다. dsk@ekn.kr6일 김포시 양촌산업단지 소재 우리별을 찾은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왼쪽)이 현장을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

정완규 신임 여신금융협회장 취임…"카드 수수료 개선 추진"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정완규 제13대 여신금융협회장이 취임했다. 여신금융협회는 6일 오전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정 회장을 제13대 여신금융협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신임 정 회장은 이날 공식 취임해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임기는 2025년 10월5일까지 3년이다. 정 회장은 이날 여신금융협회에 열린 취임 기자 간담회에서 "여전업계의 비즈니스가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신용카드 가맹점수수료 제도 개선을 통해 카드사의 신용판매 수익성 제고하고, 자회사 출자범위 및 겸영·부수업무 확대, 신기술금융 투자업종 확대 등 여전사의 본업 분야 수익성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규 수익원 창출에도 힘쓸 예정이다. 정 회장은 "지금까지 쌓아 온 다양한 금융데이터를 이용한 사업이나, 전자금융거래법 개정 등으로 영위할 수 있는 지급결제 관련 신규 사업, 해외 금융시장으로의 진출 등 여전사가 ‘멀티 플레이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빅테크와의 공정한 경쟁을 위한 제도도 개선할 방침이다. 그는 "플랫폼 비즈니스를 추진하는 데 제약이 있다면 이를 해소해 나갈 것"이라며 "여전업권이 다른 업권 대비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1963년생으로 전남사대부고와 고려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34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금융위원회 중소서민금융정책관,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등을 지냈다. 최근에는 한국증권금융 사장으로 재직했다. yhn7704@ekn.krzzz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

카카오뱅크 본인확인기관 선정…앱에서 본인 인증 가능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카카오뱅크는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본인확인기관으로 지정됐다고 6일 밝혔다. 인터넷은행 중 처음으로 본인확인기관 자격을 취득한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본격적으로 인증 서비스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본인확인기관은 주민등록번호를 대신해 본인확인을 할 수 있는 대체수단을 개발하고 이를 고객들에게 서비스하는 기관이다. 방송통신위원회 심사 절차를 거쳐 자격을 갖춘 기관만 지정된다. 이번 본인확인기관 지정에 따라 고객들은 카카오뱅크 인증서를 통해 본인확인이 필요한 각종 공공기관 온라인 서비스, 금융 서비스, 인터넷 포털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공공기관 사이트 로그인 시 공인인증서, 문자메시지 등 복잡한 절차 대신 카카오뱅크 앱에서 핀, 생체정보 등을 이용해 본인확인을 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자격 확보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인증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연내 국세나 지방세, 자동차검사 만기도래 등 등기우편으로 보냈던 문서들을 전자문서 형태로 고객들에 전달하는 ‘공인전자문서중계자’ 라이선스와 신뢰성 있는 전자서명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자서명인증사업자’ 라이선스까지 취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본인확인기관을 포함해 세 가지 라이선스를 모두 확보하면 고객들은 카카오뱅크 앱을 이용해 행정안전부, 국세청과 같은 정부기관 사이트에 로그인할 뿐 아니라 공문서를 신청하고, 신원확인이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지방세 고지서를 카카오뱅크 앱에서 받아보는 것도 가능하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7월 출범 당시부터 공인인증서를 사용하지 않는 모바일뱅킹 앱을 강조했다. 신규 인증 사업에서도 카카오뱅크만의 혁신을 녹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 인증서 하나로 본인확인부터 전자서명, 전자문서중계를 언제 어디서든 쉽고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외부 서비스를 카카오뱅크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카카오뱅크의 플랫폼 역량도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dsk@ekn.kr카카오뱅크.

토스인증서, 하나은행 하나원큐 앱서 사용한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앞으로 하나원큐 앱 가입시 토스인증서로 본인인증을 할 수 있다. 모바일 금융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하나은행과 포괄적 토스인증서 도입 관련 협약을 맺었다고 6일 밝혔다. 4대 시중은행에 사설인증서가 도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나원큐 앱 가입과 로그인 시 토스인증서가 활용된다. 토스인증서는 개발·절차가 마무리 되는 대로 도입할 예정이다. 하나원큐 회원가입과 로그인을 시작으로 전자서명, 마이데이터 통합인증 등 서비스 사용 범위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시중은행은 자체인증서를 활용하는 추세다. 이번 도입은 토스인증서가 금융인증서와 같은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의미로 풀이된다고 토스 측은 설명했다. 토스인증서는 별도 앱이나 공동인증서 없이 토스 앱만으로 빠르고 간편하게 본인인증·전자서명을 할 수 있다. 특히 공동인증서와 동일한 법적, 기술적 지위를 지닌 유일한 사설인증서다. 토스인증서는 한 번 발급받으면 PIN번호 또는 생체인증만으로 인증할 수 있으며 복잡한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유효기간은 3년이다. 지점을 방문할 필요 없이 휴대폰 인증과 신분증 촬영, 1원 계좌인증만 거치면 된다. 토스는 토스인증서를 채택한 1000여 사업자에게 매끄러운 인증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40개 금융기관뿐 아니라, 정부24, 국민건강보험공단 사이트를 비롯해 다양한 공공 부문, 생활, 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중이다. 올해에만 신규 고객사를 약 800곳 확대했다.dsk@ekn.kr

우리은행, 무주택 청년 대상 ‘우리 청년약속 통장’ 출시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우리은행은 무주택 청년을 대상으로 비대면 전용 급여통장인 ‘우리 청년약속 통장’을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우리 청년약속 통장’은 연 소득 3600만원 이하인 만 19세부터 39세 이하의 무주택 개인을 대상으로 판매되며, ‘우리 WON뱅킹’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소득 정보 확인을 위해 8시부터 22시까지만 가입할 수 있으며 총 10만 좌 한도로 선착순 판매된다. 연 소득 정보와 잔여 판매 한도는‘우리WON뱅킹’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우리 청년약속 통장’은 최대 12만원의 캐시백 지원금과 우리은행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먼저 캐시백 지원금은 해당 통장 가입 월에 우리은행 주택청약종합저축에 신규 가입해 납입하고 매월 청년약속 통장으로 급여 이체시 매월 1만원씩 1년간 제공된다. 이외에도 청년약속 통장에서 발생하는 우리은행 전자금융 이체수수료, 자동화기기 출금수수료는 조건없이 면제된다. 혜택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우리WON뱅킹 상품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우리은행 관계자는 "무주택 청년층의 내 집 마련 첫 걸음을 응원하는 취지로 청약저축 납입금을 지원하는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우리은행은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고객 중심의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출금리 상승에 차주 이자부담 가중..."은행 신용위험↑"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차주의 이자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은행의 가계에 대한 보수적인 대출 태도가 장기적으로 전반적인 신용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6일 "한국은행 8월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잔액대출은 전월 대비 0.2%포인트(p) 오른 3.91%를 기록했는데, 3개월 전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상승 폭이 확대됐다"며 "이러한 추세라면 은행잔액 평균 대출금리는 연내 4%를 상회하고, 2023년 상반기 중 5%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만일 대출금리가 5% 수준에 근접한다면 이자부담이 2년 만에 두배로 늘어나는 셈이다. 가계대출보다 중소기업대출 금리가 더 빠른 속도로 상승한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 서 연구원은 "중소기업의 신규대출금리는 4.65%로 가계보다 낮음에도 중소기업대출금리가 더 빠른 속도로 상승, 중소기업대출금리는 이미 4%를 넘어섰다"며 "중소기업대출이 상대적으로 만기가 짧고 은행채 연동 대출금리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가계부채 위험이 순수 가계보다는 개인사업자, 가계성 법인이 더 높은 점을 고려할 때 가파른 금리 상승은 향후 전체 부채 위험을 키우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은행 간 예금금리 경쟁이 완화되면서 조달금리 상승 폭이 둔화된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다. 전월 0.52%포인트 상승한 신규 조달금리는 8월에는 0.05%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1년 만기 정기예금은 3.36%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올랐다. 그 결과 9월 신규취급 기준 코픽스 금리도 전월 대비 0.06%포인트 오른 2.96%를 기록했다. 서 연구원은 "예금금리 경쟁 완화는 5대 은행의 저원가성 예금 감소 폭을 완화하는데도 긍정적으로 기여, 9월 5대 은행의 저원가성 예금은 전월 대비 5조1000억원 감소했소했다"고 말했다. 9월에는 경쟁 완화로 자금 이동 속도가 둔화됐지만, 10월 이후에는 은행 간 금리 경쟁으로 자금 이동이 가속화될 것으로 서 연구원은 추정했다. 9월 후반부터 주요 시중은행이 향후 금융환경 악화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고자 금리를 적극 인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부동산 PF 문제가 수면 위로 부상하는 시점에서 은행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은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 예금기관의 유동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나 서 연구원은 기업대출 증가가 은행의 가계대출에 대한 대출 태도 보수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9월 가계대출은 1조4000억원 줄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가계대출은 14조원 급감했다. 그는 "부동산 가격 급락, 대출금리 급등 등으로 인한 가계대출의 채무불이행 위험이 높아지는 여건에서 은행의 가계에 대한 보수적인 대출 태도는 장기적으로 전반적인 신용위험을 높일 수 있어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키움증권 (자료=키움증권)

내년 보험산업 성장성 ‘암울’..."사업모형 역동성 제고해야"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2023년에는 인플레이션 확대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지속, 경기 둔화 등으로 보험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둔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보험산업은 장단기 복합 불확실성에 대응해 사업모형의 확장성, 역동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세중 보험연구원 동향분석실 실장은 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3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에서 "2023년에도 인플레이션 확대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경기둔화 추세가 2023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그는 "인플레이션의 단기 해소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2023년에도 금리 및 주식시장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통화기금(IMF)은 2023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2.2%로 낮게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경기침체가 발생할 경우 2023년 국내 경제 상황은 예상보다 악화될 수 있다.김세중 실장은 "국내 경기둔화가 심화되면 보험산업의 성장성, 수익성뿐만 아니라 장기 성장 기반을 약화시키는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높은 인플레이션도 보험산업에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그는 "보험수요 위축, 해지 증가 등 성장성이 둔화될 수 있고, 도덕적 해이가 증가하면서 손해율 상승으로 수익성이 저하될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보험계약의 실질가치 감소, 보험금 청구액 증가, 판관비 증가 등 경로를 통해 보험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2023년 보험산업 수입보험료는 올해 대비 2.1% 증가에 그칠 것으로 추산했다.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올해 3.8%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내년도 0.3%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일반저축성보험, 변액저축성보험의 부진 등이 맞물린 영향이다. 보장성보험은 종신보험 신규 수요 축소에도 갱신 보험료 중심으로 전년 대비 2.3% 성장이 전망되며, 일반저축성보험은 금리 경쟁력 약화로 인한 저축보험 실적 둔화로 전년 대비 2.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손해보험 원수보험료는 2022년 5.6%, 2023년 3.9%로 성장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이 중 장기손해보험은 상해 및 질병보험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가 전망된다. 자동차보험은 올해 상반기 보험료 조정 효과, 온라인채널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험연구원은 추산했다. 반면 일반손해보험은 책임보험 시장 확대와 신규 리스크 담보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5.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올해 하반기 해외투자 환헤지, 대출 관련 리스크가 커지는 가운데 보험사들은 향후 저축성보험 해지 리스크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 김해식 보험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은 "보험사 대출은 은행 등에 비해 취약차주 규모는 적지만, 비중은 상대적으로 높아 잠재적 신용 위험에 상당히 노출됐다"며 "지급보증, 선순위 위주의 부동산PF 노출 위험도는 낮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시 대규모 손실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IFRS17, ESG 도입 등 새로운 국제규범 시행은 보험사에 장기 시계 및 친환경, 친사회 경영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은 경기 불확실성에 대응해 안정적인 자본관리, 보험금 관리에 주력하며 경제의 충격을 흡수하는 영역으로 기능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시장 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하고 확장성 있는 사업 모형으로 전환하는 것도 내년도 보험사에 요구되는 과제로 꼽힌다. 김 실장은 "고물가에 대응한 보험금 관리, 규제는 시장왜곡 최소화와 취약계층의 보험업 가용성 제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개인보험, 국내보험에 한정된 시장 경계를 확장하는 등 시장 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하고 확장성 있는 사업 모형으로 전환해야할 시점"이라고 밝혔다.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3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에서 김세중 보험연구원 동향분석실 실장이 보험산업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자료=보험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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