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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3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에서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나유라 기자) |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은 내년도 보험산업에 대해 "이전까지 겪었던 저금리, 저성장 시대가 아닌 고금리, 저성장 고물가, ESG가 새로운 도전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은 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3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안 원장은 "코로나19의 어려운 터널이 끝나기도 전에 인플레이션이라는 또 다른 터널이 이어지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지난 수년간 풀어놓은 유동성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격발장치 삼아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로 터져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보험산업 성장이 전반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고물가가 보험산업의 수익성과 성장성을 위협할 것"이라며 "사회복지가 제공하는 최저 수준 이상의 보장을 원하는 소비자들은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지금보다 더 많은 사회경제적 역할, 즉 사회적 안전망의 역할을 보험업에 요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안 원장은 "얼마 전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많은 CEO들이 2023년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으로 인한 경기침체 가능성 등 국내 경기 불확실성을 우려했다"고 밝혔다.
내년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신지급여력제도(K-ICS) 등이 도입되는 점도 보험업에 부담 요인이다. 그는 "부채의 시가평가는 경제환경 변화와 이에 따른 계리적 기초변화를 부채평가에 바로 반영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보험사의 수익성, 건전성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안 원장은 "이에 따라 내년도 보험산업은 경기 불확실성, 새로운 제도 도입의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라는 당면과제에 집중해야 한다"며 "코로나19 기간 대두된 디지털 혁신, 보험업 영역 확장,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 보험산업의 중장기 성장기반을 다지는 작업도 소홀히 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도 보험사에 소비자 보호, 채널 혁신 등을 당부했다. 김 부위원장은 "우리나라 보험업은 국민의 건강과 재산을 지키고 실물부문을 지원하면서 빠르게 성장했다"며 "보험업의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건전성을 제고하는 한편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내년도 IFRS17 도입 등 외부 시장 상황에 대비해 보험사들도 철저히 준비해달라"며 "고객 중심의 경영 문화를 구축해 보험사들이 소비자로부터 탄탄한 신뢰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