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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주식거래 전산장애 의심시 증빙 확보해야"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온라인 주식거래 시 전산장애가 의심되면 반드시 동영상, 사진 등 증빙 자료를 확보해야 권리구제를 받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펀드 등 투자성 상품은 청약 철회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사전에 확인하고 가입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17일 올해 상반기 금융투자 분야 신속민원 처리결과를 분석해 소비자가 유의해야 할 사항을 이처럼 안내했다. 민원인 조모씨는 A사 공모주 청약에 참여했다가 상장 당일 증권사 전산장애로 모바일 트레이딩시스템(MTS) 접속을 못해 A사 주식을 개장 직후 매도하는 데 실패했다. 조씨가 증권사에 손해 배상을 요청했지만 증권사 측은 "서버와 프로그램 등 자사 전산시스템에 결함이 없으며 조씨의 MTS 환경상의 문제로 추정된다"고 답변, 사실상 손해배상을 거부했다. 금감원은 민원접수 후 조씨가 제출한 동영상 자료를 토대로 증권사에 손해배상금 지급을 권고했고, 해당 증권사도 입증자료로 확인된 사안에 대해선 배상 요청을 수용했다. 조씨가 제출한 동영상엔 개장 직후인 오전 9시 1분부터 조씨가 매도 주문을 시도했지만 화면 멈춤 및 대기 상태가 수 분간 지속되는 장면이 찍혔다. 금감원은 "증권사 전산장애 등으로 인한 손해배상을 받기 위해선 접속장애, 동영상, 캡처 화면 등 주문 장애를 확인할 입증자료와 장애 상태 해소 후 거래완료 등을 통해 손해 발생 사실을 확정할 입증자료를 갖춰 두는 게 권리구제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공모주식형 펀드에 가입했다가 다음 날 청약철회를 요청했지만 은행으로부터 거부당한 민원 사례도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한 사항으로 안내했다. 금감원은 "투자성 상품(금융투자상품)의 청약 철회 대상은 일정한 조건을 충족한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등으로만 제한돼 있다"며 "청약철회 대상 상품이 아닌 경우에는 가입에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주식 신주인수증서를 일반 주식으로 오인해 신주 배정 권리를 상실한 민원 사례와 관련해서도 "신주인수권증서는 장기 투자상품 또는 주식이 아니며 행사조건에 따라 유상청약을 하지 않으면 그 권리가 소멸한다"며 "거래 기간 내에 증권사를 통해 매도하거나 안내 일자에 유상 청약을 해 신주를 배정받아야 한다"고 안내했다. 신용거래 융자로 주식거래를 하는 경우 반대매매로 민원을 제기하는 사례도 빈번하다며 신용융자 시 담보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금감원은 강조했다. 민원인 박모씨는 B사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C사 주식을 매입했는데, B사 주식이 거래정지되자 증권사가 C사 주식을 반대매매했다고 민원을 신청했다. 금감원은 박씨 사례에 대해 "관리종목 지정 또는 감사인 의견거절 등으로 거래정지된 주식은 담보 평가에서 제외될 수 있으며 약정된 담보 비율을 하회하는 담보 부족이 발생한 경우 담보부족분은 반대매매 등으로 해소될 수 있다"며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빌린 경우 반대매매 조건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yhn7704@ekn.krddd 금융감독원. 에너지경제신문DB

대신증권, 코스닥150 선물 ETN 2종 상장...양방향 레버리지 추종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대신증권은 코스닥150 선물 지수를 정방향 2배 또는 역방향 2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증권(ETN) 2종을 신규 상장한다고 17일 밝혔다. ‘대신 레버리지 코스닥150 선물 ETN’과 ‘대신 인버스 2X 코스닥150 선물 ETN’은 최근 확대된 증시 변동성에 대응하고자 하는 투자자 니즈를 반영해 마련됐다.신규 상장하는 ETN 2종은 한국거래소(KRX)에 상장된 ‘코스닥150 선물 TWAP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대신 레버리지 코스닥150 선물 ETN’과 ‘대신 인버스 2X 코스닥150 선물 ETN’은 각각 기초자산의 일일등락률을 2배, -2배 추종한다. 이번 상장되는 ETN의 만기는 5년이며, 제비용은 연 0.05%이다.최대경 대신증권 패시브운용본부장은 "이번 양방향 ETN이 코스닥150 지수 레버리지 투자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줄 것"이라며 "이번 상품을 활용한 다양한 투자전략으로 변동성이 커진 증시에 대응하길 바란다"고 밝혔다.suc@ekn.kr

하이투자증권, 맞춤형 포트폴리오 ‘젠포트’ 서비스...출시 기념 이벤트도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고객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를 위해 ‘젠포트’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17일 밝혔다. 젠포트는 온라인 자산관리 핀테크 기업 뉴지스탁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로 개별 투자자가 맞춤형 주식매매 포트폴리오를 제작하여 매매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투자자는 펀더멘탈 등 600여개의 요소를 활용해 본인만의 투자전략을 구성하고, 뉴지스탁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투자전략을 활용할 수 있다. 수립된 전략은 과거 데이터를 통한 백테스팅을 통해 검증을 할 수 있으며, 실제 계좌를 연동하여 매매에 바로 활용할 수 있다.하이투자증권은 주식계좌에 잔고를 보유한 모든 고객에게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젠포트를 활용한 주식 매매 수수료를 0.0125%로 적용한다.홍원식 하이투자증권 사장과 문홍집 뉴지스탁 창업자는 이날 젠포트 서비스에 각각 1, 2호로 가입하며 서비스 흥행에 대한 기대를 북돋웠다.홍 사장은 "투자자에게 유용한 자산관리 수단의 확대 제공을 위해 본 서비스를 출시하게 됐다" 며 "자신만의 특별한 투자전략을 활용하기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고 유용한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문 창업자는 "예전보다 수준 높은 포트폴리오를 제작하는 투자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젠포트 서비스 제휴 증권사가 확대돼 기쁘다"고 밝혔다.오는 11월 11일까지 서비스를 등록하는 고객 선착순 500명에게는 5000원 상당의 스타벅스 커피쿠폰을 증정한다. 12월 중에는 젠포트 우수고객 등을 초청해 포트폴리오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는 오프라인 세미나도 진행할 예정이다.suc@ekn.kr홍원식 하이투자증권 사장이 젠포트 서비스에 1호로 등록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KB증권, 미국주식 애프터마켓 거래시간 연장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KB증권은 미국주식 투자자들의 편의성 증진을 위해 미국주식 애프터마켓의 거래시간을 연장한다고 17일 밝혔다.애프터마켓이란 미국 현지 시장에서 정규장 종료 후 시간외거래가 가능한 시장으로 미국 현지에서는 4시간동안 거래가 가능하다. 이에 KB증권은 현지 증권사와의 협업 및 내부 시스템 개발을 통해 10월 17일부터 애프터마켓 거래 가능 시간을 현행 정규장 종료 후 1시간에서 연장 후 4시간으로 변경했다.애프터마켓의 거래시간을 오전 9시까지 가능하도록 연장해 KB증권 고객들은 아침 출근시간대에 미국 현지시장 정규장 종료 후 이루어지는 주요 기업의 실적발표 및 공시사항, 기타 뉴스 등을 확인할 수 있다.여기에 KB증권의 ‘글로벌원마켓’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외환시장이 열리지 않아 환전이 불가능한 오전 9시 이전에도 원화만으로 미국주식을 바로 거래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환전을 하지 못했어도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다.이홍구 KB증권 WM영업총괄본부장(부사장)은 "KB증권은 미국주식 애프터마켓 거래시간 연장을 통해 투자자들의 미국주식 접근성을 더욱 높이고자 한다"며, "향후에도 다양한 서비스 개선을 통해 투자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증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yhn7704@ekn.kr

개미들 곡소리에도...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국민주’라 불리는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의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반도체 업황 악화와 성장주에 불리한 금리인상 국면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증권가에서도 3사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내리고 있다. 큰 손해를 본 개인투자자들은 경영진들로부터 추가적인 주가 부양 메시지를 기대하고 있지만, 이는 부재한 채 주가 하락을 부채질하는 결정이 잇따르고 있어 주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초 7만8600원에서 이달 14일 기준 5만6300원으로 28.37% 하락했다. 이 기간 네이버와 카카오도 각각 55.98%, 55.11% 급락했다. 이 3사가 올해 가장 많은 개인투자자 순매수량을 기록해 ‘국민주’로 불리는 만큼, 끝없는 하락세에 소액 주주들의 피해도 막심할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삼성전자는 이달 소폭 올랐지만, 네이버와 카카오는 지난달에만 20%가량 하락한 데 이어 이번 달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3사의 부진은 업황 악화 및 거시경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악화의 영향을 정면으로 받고 있다. 코로나19 유행 당시 몰렸던 수요가 엔데믹 영향으로 급감하자, 반도체 공급 과다로 가격이 급락하면서 영업이익에 타격을 입었다. 설상가상으로 미국의 대중국 규제가 이어지며 수요가 더욱 줄었으며, 3분기 실적마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지 못했다.네이버와 카카오는 성장주 특성상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 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성장주는 금리가 높아질수록 미래 실적에 대한 할인율이 낮아져 주가가 약세를 띤다. 특히 최근에는 네이버의 미국 패션 중고거래 플랫폼 ‘포쉬마크’ 인수와 카카오의 자회사 물적분할·가치 하락 영향으로 연일 52주 신저가를 경신해왔다.◇ 시장 악화에 상반기 내놓은 대책도 ‘백약이 무효’이들도 떨어지는 주가를 마냥 보고만 있지는 않았다. 네이버는 지난 3월 최수연 대표이사가 취임하면서 시총 150조원, 해외 매출 비중 50%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또 본인의 연간급여를 50% 감축하고 기업가치와 연동한 제한조건부주식(RSU) 비중을 전체 보상의 45%로 확대했다. 같은 달 취임한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주가 15만원과 해외 매출 비중 30%로 목표로 설정하고, 이를 지킬 때 까지 법정임금만 받겠다고 약속했다. 스톡옵션 행사가도 15만원으로 설정했다. 이외에도 자사주 매입, 배당 확대 등 추가적인 주가 부양을 공언했다.하지만 성과는 영 시원찮다. 취임 후 7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는 3월 대비 또다시 반토막이 났기 때문이다. 한때 코스피 시가총액 3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던 양사는 현재 10위권도 위태롭다.증권업계에서도 이들의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다. 삼성전자에 대해 최근 유진투자증권이 목표주가를 7만5000원에서 7만2000원으로, 한화투자증권이 8만1000원에서 7만3000원으로 내렸다. 네이버에 대해서는 한국투자증권(33만원→30만원)과 NH투자증권(36만원→27만원) 등이, 카카오에 대해서는 현대차증권(10만4000원→9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10만5000원→7만4000원) 등이 일제히 목표주가를 낮췄다. 주가가 회사의 미래 성장성을 상당 부분 반영하는 만큼, 증권업계 전문가들도 3사에 대한 기대감을 점차 거두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하반기 3사 대표 ‘묵묵부답’...깊어지는 개미 불안올해 3분기가 지나서도 주가 하락이 심화하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3사로부터 추가적인 주가 부양 메시지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암담하다. 수일 전 삼성전자가 이재용 부회장의 특명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단 이런 소문이 나온 배경에는, 조만간 이 부회장의 회장 취임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고위 경영진들의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네이버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 후 주주환원 재원을 최근 2개년 평균 연결 잉여현금흐름(FCF)의 30%로 설정한 뒤 기말 현금배당과 자기주식 취득 및 소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으나, 8월에 자사주 취득 및 소각 관련된 부분을 현금배당으로 전환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달 포쉬마크 인수 당시 최수연 대표가 직접 주가 회복에 자신이 있다는 메시지를 내놨으나, 시장에서는 별다른 호응이 일고 있지 않다.네이버 관계자는 "이미 주주환원에 관한 정책을 발표한 상황이고, 향후 신사업 분야에서 실적을 내 주주들께 이득을 돌려드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카카오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지난 13일 임직원의 성과급 지급을 위해 자사주를 처분했다는 공시가 올라오자 주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15~16일 동안 데이터센터 화재에 대한 대처 미흡으로 카카오톡 및 관련 서비스 장애가 장기화하며 이날 카카오의 주가에 악영향은 없을지 주주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한 카카오 개인투자자는 "작년부터 시작된 하락장에도 카카오의 성장성을 믿고 버텼는데, 올해 모습은 여전히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며 "다시금 경영진들이 개인 주주들이 안심할 수 있는 메시지를 보여주면 좋겠다"고 말했다.suc@ekn.kr연초 이후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주가 추이. 구글

시장-고객에 기민한 삼성증권...채권명가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최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삼성증권이 오랜 기간 갈고 닦은 자산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반 투자자들 사이에서 ‘채권명가’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상품을 단순히 판매하는데 그치지 않고, 고객들의 수요와 시장 상황을 빠르게 포착해 채권 라인업을 확대하는 한편 고객들이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도록 다양한 투자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식이다.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 말까지 삼성증권이 리테일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한 채권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6배 증가했다. 이는 삼성증권의 자산관리, 고객 관리, 상품소싱 노하우가 총집결된 결과다. 삼성증권은 고객들에게 채권을 많이 판매하는데 그치지 않고, 오랜 기간 채권 투자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는데 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개인들도 채권 투자에 눈을 뜨면서 대다수의 증권사들이 채권 판매에 주력하고 있지만, 사실 이 시장의 포문을 가장 먼저 연 것도 삼성증권이었다. 삼성증권은 올해 초부터 금리 매력도가 좋은 신종자본증권, 미국 국채 등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필요가 있다고 자산가들에게 조언했다. 일반적으로 채권은 주식 대비 기대수익률이 낮아 기관 및 법인투자자의 전유물로 여겨졌는데, 보다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개인들 역시 주식보다는 채권을, 특히 AA급 이상 우량 등급의 채권을 일정 부분 편입해야 하는 시기로 본 것이다. 여기에 연초부터 자산가들 중심으로 금리형 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도 삼성증권이 채권을 주목한 배경으로 꼽힌다. 이에 삼성증권은 개인투자자들의 채권 투자 활성화를 위해 기존 만원 단위였던 최소가입금액을 1000원 단위로 낮추고, 모바일 앱에서도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특히나 이용 증권사와 관계없이 투자자가 동일한 종목에 투자할 수 있는 주식시장과 달리 채권시장은 증권사가 채권을 직접 공급하기 때문에 증권사의 상품소싱이 중요한 경쟁력으로 여겨진다. 각 증권사가 확보하는 채권 상품이 천차만별인 만큼 고객 수요, 시장 상황을 얼마나 올바르게 포착하는지가 관건인 것이다. 삼성증권이 특판 채권 외에도 국내외 저쿠폰 국채, 신종자본증권, 월이자지급식 채권 등을 두루 갖출 수 있었던 건 이러한 ‘상품 소싱 능력’이 뒷받침된 결과다. 이 중 월이자지급식 채권의 경우 매월 정해진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특성으로 인해 퇴직자 등 유동성 확보를 중시하는 고객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증권은 고객마다 필요로 하는 채권 만기가 다르다는 점을 포착하고 월이자지급식 채권의 만기도 1.5년, 2년, 2.5년, 3년 등으로 다양화했다. 실제 올해 8월 업계 최초로 선보인 ‘AA등급 만기 1~3년 월지급식 여전채’는 1000억원어치가 모두 판매됐으며, 7월 15일에는 KB금융지주, 우리은행, 농협은행 등 3종의 선순위 채권을 300억원 한도로 판매해 27분 만에 완판하는 기록을 세웠다. 절세를 원하는 고액자산가들 사이에서는 저쿠폰채권이 인기를 끌고 있다. 과거 저금리시기에 낮은 표면금리로 발행된 저쿠폰채권의 경우 최근 금리 상승으로 액면가 대비 채권가격이 많이 하락해 매매차익을 볼 수 있고, 전체 수익 가운데 이자소득세를 내는 이자수익 비중이 적어 세금 부담을 낮추는데 유리하다. 즉 투자자 입장에서는 세전 연 4%대의 안정적인 이자를 받을 수 있는 고쿠폰 채권, 세금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저쿠폰 채권을 활용한 투자 아이디어를 모두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삼성증권 측은 "채권 이자지급 주기를 다양화해 고객들이 적기에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있다"며 "발행사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PB 전문성을 비롯한 자산관리 노하우, 고객과의 오랜 신뢰 등이 뒷받침된 결과"라고 밝혔다.삼성증권.

금융시장 불안에…최대 20조원 규모 채안펀드 재가동 검토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금융당국이 최대 2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 안정펀드(채안펀드) 재가동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져서다. 10조원 규모의 증권시장 안정펀드(증안펀드)에 이어 채안펀드까지 준비될 경우 사실상 금융당국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내놓을 수 있는 대책이 총동원되는 셈이다. 16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한국은행의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과 미국 물가 지표 악화 등 대내외 악재가 겹치자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20조원 규모로 조성을 추진해온 채안펀드의 재가동을 검토하고 나섰다.이 펀드는 2008년 10조원 규모로 처음 조성됐고 회사채 수요를 늘려 채권시장 경색을 막는 용도로 사용됐다. 이후 2020년 코로나19 사태 등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보다 10조원 늘린 20조원을 최대 목표로 다시 조성됐다. 금융당국은 채안펀드 조성 후 필요할 때마다 자금을 지원하는 ‘캐피털 콜(capital call)’ 방식으로 3조원 가량을 모집해 투자를 집행했고 현재 1조6000억원이 남아있다.이에 따라 채안펀드가 재가동되면 기존에 남은 1조6000억원으로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매입을 우선 재개하고 부족할 경우 산업은행을 비롯한 은행, 증권사 등이 추가 출자하는 재약정을 거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안펀드 재가동은 ‘캐피털 콜’ 방식에 매입 대상은 우량 회사채와 우량기업 CP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금융당국이 이처럼 채안펀드 재가동을 검토하는 것은 금리 상승 기조로 회사채 시장 투자심리가 빠르게 위축되면서 기업들의 자금조달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최근 강원도가 빚보증 의무 이행을 거부하면서 발생한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사태’ 여파로 채권 투자기관 사이의 불안심리가 더욱 커진 분위기도 반영됐다.지난 9월 자산유동화증권(ABS)을 제외한 회사채 발행 규모는 5조3440억원으로 집계돼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올 초 1월(8조7710억원)과 비교해선 39.1%, 지난해 같은 기간(8조4950억원)에 비해서도 37.1% 급감한 규모다. 금융투자협회가 공시한 회사채(신용등급 AA-) 3년물 최종호가 수익률은 연 5.3%대로 오른 상태다. 연 4% 언저리였던 8월 초 대비 두 달여 만에 1%포인트 넘게 급등했다.하지만 금융당국이 채안펀드 재가동 검토에 들어감에 따라 기업들의 자금난 우려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채안펀드 재가동 시 CP도 매입할 예정이어서 단기자금 시장의 신용경색 우려도 줄여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우량등급 채권은 정책금융기관을 통한 매입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신용도가 낮은 기업의 경우 기업 기초여건(펀더멘털)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를 높여도 회사채 발행이 어려워져 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비우량등급 회사채와 CP 매입 여력을 기존 6조원에서 8조원으로 확대해 자금난에 처할 수 있는 저신용 기업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금융당국은 증권 시장 안정을 위해 10조원 수준의 증안펀드도 신속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 증안펀드는 증권시장에서 주가가 급락하고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을 때 시장 안정을 위해 투입할 목적으로 증권사·은행 등 금융회사와 유관기관들이 마련한 기금이다. yhn7704@ekn.kr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시장 합동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개미들 어쩌나"…‘순매수 1위’ 네이버 30%대 ‘뚝’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증시 추락에도 개인 투자자들은 국내 성장주 양대 산맥인 네이버와 카카오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최근 하락을 거듭해 투자자들의 손실이 불가피한 가운데 당분간 반등의 기회를 찾기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4일 기준 최근 1개월간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네이버로, 이 기간 8121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외국인이 네이버를 8832억원 순매도하며 시장에 쏟아낸 매물을 개인이 대부분 받아냈다. 기관은 381억원을 순매수했다.네이버의 외국인 보유율은 53.14%에서 49.93%로 떨어졌다. 개인은 이 기간 카카오도 1561억원 순매수해 3위 자리에 올렸다.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64억원, 987억원을 순매도한 물량을 개인이 사들인 것이다.카카오의 외국인 보유율도 28.29%에서 28.15%로 소폭 감소했다.네이버와 카카오를 합치면 이 기간 개인의 순매수 금액은 9682억원에 이른다. 순매수 2위 종목인 ’국민주‘ 삼성전자를 4083억원 순매수한 것까지 포함하면 개인은 이들 세 종목만 1조3765억원 순매수했다.이 기간 개인의 유가증권시장 전체 순매수 금액인 1조8607억원에 근접하는 규모다.국내 증시가 불안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개인들은 다른 종목을 팔더라도 이들 종목의 반등을 기대하며 저점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개인들의 매수세에도 최근 이들 종목의 주가는 내림세를 지속했다. 글로벌 금리 인상이 지속되는 만큼 성장주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연일 52주 신저가를 경신할 만큼 타격이 심했다. 성장주는 금리가 높아지면 미래 실적에 대한 할인율이 높아져 불리해진다.네이버는 지난 14일 16만5500원에 거래를 마감해 최근 한 달간 주가가 30.61% 떨어졌다. 전날인 13일에는 장중 15만5000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특히 지난 4일에는 북미 최대 패션 C2C 커뮤니티 ’포쉬마크‘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며 당일에만 주가가 8.79% 떨어졌고, 이튿날에도 7.08% 추가 하락했다. 카카오는 지난 14일 5만1400원에 거래를 마치며 같은 기간 주가가 26.57% 하락했다. 카카오 역시 지난 13일 장중 4만7300원까지 내려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이 기간 카카오페이(-43.15%), 카카오뱅크(-34.70%), 카카오게임즈(-26.16%) 등이 동반 급락해 증권가에서는 카카오그룹의 기업 가치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이달 14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2.30% 오른 2,212.55에 마감하며 2210선을 회복하자 네이버와 카카오도 이날 하루 각각 4.42%, 8.67% 급등에 성공했다.그러나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들 종목의 주가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당장 올해 3분기 실적 역시 부진할 전망이다.네이버의 경우 포쉬마크 인수 이후 상당수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내렸다. 한국투자증권(33만원→30만원)과 NH투자증권(36만원→27만원), 다올투자증권(38만원→26만원), 삼성증권(35만원→28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35만원→28만2000원), IBK투자증권(35만원→31만5000원), DS투자증권(33만원→27만원) 등이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외국계 투자은행(IB)인 노무라증권도 네이버 목표주가를 기존 34만원에서 18만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변경했다.정호윤·안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6% 증가한 2조800억원, 8.9% 감소한 3064억원으로 컨센서스(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2020년 이후 네이버의 영업이익률(OPM)은 꾸준히 하락하고 있고, 3분기에도 매출 증가율 둔화와 비용 증가 영향으로 역대 최저 수준인 14.7%를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카카오도 마찬가지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3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7.2% 증가한 1조8669억원, 영업이익은 9.7% 증가한 1845억원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겠지만, 컨센서스에는 다소 미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yhn7704@ekn.kr사진=연합네이버 카카오.

금리인상 공포에 美증시 ‘털썩’...다음주 코스피도 ‘불안’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시하는 지표인 기대 인플레이션이 급등한 영향으로 미국 증시가 급락했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장기화될 경우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도 길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다음주 국내 증시도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3.89포인트(1.34%) 내린 29634.83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2.37%, 3.08% 하락했다. 미시간대가 이날 발표한 10월 기대인플레이션이 상승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 10월 기준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5.1%로 전달(4.7%) 대비 상승했고, 5년 기대 인플레이션도 전달 2.7%에서 2.9%로 높아졌다.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계속 오른다는 것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장기화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에 무게가 실린다. 이에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주요 기관들은 최종 기준금리 전망치를 5%대로 올려잡았다.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물가 상승 기조를 위해 당분간 가파른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발언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옐런 장관은 국제통화기금(IMF) 및 세계은행(WB) 연차총회 연설에서 "우리는 미국에서 해야할 일에 대해 확신하고 있다"며 바이든 행정부의 최우선 정책 과제는 물가잡기에 있고, 이를 위해 해야할 일이 아직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에서 결정되는 달러 환율이 최선의 체제라는 점을 지지한다"며 금리 인상, 강달러 기조 유지를 거듭 확인했다.이에 따라 다음주 국내 증시도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지수는 최근 한 달새 7.88% 급락했다. 이달 14일 현재 코스피는 2212.55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 주간 예상밴드로 2090~2210선을 제시했다. 원/달러 환율을 감안한 달러 환산 코스피는 1715선까지 하락해 낙폭 과대 관점에서 기술적 반등이 나올 수 있는 주가 레벨에는 도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만 지금은 실제 경기둔화가 확인되고 있는 초중반 국면이며, 코스피가 추세적으로 상승 전환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번 경기 둔화 국면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는 비용이라고 김 연구원은 강조했다. 그는 "거시적으로는 높은 물가로 인해 정부, 중앙은행의 경기 부양을 기대하기 어렵고, 미시적으로는 물가임금 상승으로 인해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크다는 점이 기업과 투자자들을 곤란하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기업들은 비용절감을 위한 자동화, 무인화 노력을 경주할 가능성이 큰 만큼 로봇 테마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조언이다.14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49.68포인트(2.30%) 오른 2,212.55에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2.8원 내린 1,428.5원에 거래를 마쳤다.연합

[종합주가지수] 2.3% ‘쑥’ 오른 코스피 2200 탈환…카카오·셀트리온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4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49.68p(2.30%) 오른 2212.55에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7.79p(1.75%) 오른 2200.66에 개장해 상승 폭을 키워 장중 2220.54까지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650억원, 기관은 3640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6231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10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유지해 이 기간 총 2조 8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전일 미국 증시 분위기가 급반전했던 것과 관련해 국내 증시에서도 전반적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는 모습이었다. 이날 환율 변동성이 줄어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 것도 투자 심리 개선에 도움을 줬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2.8원 내린 1428.5원에 마쳤다. 대장주 삼성전자(1.99%)와 함께 최근 낙폭이 컸던 네이버(4.42%), 카카오(8.67%) 등 성장주 반등도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기획재정부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에서 경기 둔화 우려를 재차 언급하는 등 국내외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불안감은 고조되고 있다. 곧 발표될 미국 9월 소매 판매 결과도 주목 받는 상황이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외에 LG에너지솔루션(1.26%), SK하이닉스(0.63%), 삼성SDI(1.17%), 현대차(1.52%), 기아(1.02%), 셀트리온(5.45%) 등이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0.12%)와 LG화학(-0.35%)은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6.95%), 건설업(4.79%), 서비스업(4.12%), 기계(3.93%), 섬유·의복(2.93%), 금융업(2.88%), 철강·금속(2.87%) 등 대부분이 강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6.65p(4.09%) 오른 678.24에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58p(2.08%) 오른 665.17에 시작해 상승 폭을 확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은 1847억원, 기관은 1449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3388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10위권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3.43%), 에코프로비엠(0.10%), 엘앤에프(0.15%), HLB(2.15%), 에코프로(6.80%) 등 전 종목이 상승했다. 카카오게임즈(9.44%)는 자회사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상장 철회 소식에 급등했다. 거래 재개 이틀째인 신라젠(29.95%)은 전날에 이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하루 거래 대금은 유가증권시장 7조 127억원, 코스닥시장 5조 1623억원이었다. hg3to8@ekn.kr급등한 코스피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종가가 표시돼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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