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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먹통 다음날 공매도 ‘폭탄’…카뱅 2위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카카오가 ‘카카오톡 먹통 사태’ 이후 증시 개장 첫날 공매도 폭탄을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하루 카카오에 쏟아진 공매도 물량은 코스피200 종목 중 1위로, 정치권이 온라인 플랫폼 규제를 논의하던 작년 9월보다 많았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 공매도량은 141만6977주로, 공매도가 가능한 모든 코스피200 종목 중 최다를 기록했다. 이날 공매도 거래대금도 673억8563만원으로 유가증권시장 1위를 차지했다.카카오에 쏟아진 17일 공매도 물량은 지난해 5월 3일 공매도 재개 이후 단일 종목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정치권으로부터 나타난 ‘규제 리스크’가 수면 위로 떠오르던 1년여 전을 웃도는 수준이다.작년 9월 7일 당시 여당이던 더불어민주당은 ‘공룡 카카오의 문어발 확장: 플랫폼 대기업의 불공정거래 근절 대책’이라는 토론회를 개최하며 카카오를 직접 지목한 바 있다. 이에 이튿날인 8일 하루 동안 카카오 주가는 10.06% 폭락, 시가총액 6조8930억원이 증발했다. 이날 공매도량은 124만4735주로 이달 17일보다 17만여주 적었다.이달 17일 공매도 물량이 두 번째로 많은 종목은 카카오 계열사 카카오뱅크로 112만4745주가 몰렸다. 하루 거래대금은 183억7319만원으로 삼성전자(374억5106만원), SK하이닉스(320억3528만원), LG에너지솔루션(238억6029만원) 다음으로 많았다.지난 일주일(17∼21일) 동안 공매도량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카카오뱅크(354만7627주)와 카카오(343만1658주)가 각각 1위, 3위였다. 두 번째로 공매도량이 많은 삼성전자(347만7923주)는 수량에서는 카카오뱅크·카카오와 비슷했으나, 전체 거래량 대비 공매도 비중은 4.99%로 카카오뱅크(19.02%)·카카오(12.20%)에 비해 현저히 적었다.공매도는 투자자들이 특정 종목에 대한 주가 하락에 베팅할 때, 소유하지 않은 주식을 빌려 매도한 뒤 차익을 얻는 투자 기법이다. 고평가된 종목이 주로 타깃이 되며 악재가 가격에 빠르게 반영된다는 특징이 있다.증권가는 이번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서비스 장애가 카카오 밸류에이션(평가 가치)에 미칠 영향이 정부의 규제 논의에서 촉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단일 플랫폼 사업자가 다수의 인터넷 서비스를 독점하고 있어 피해 영역이 상당히 넓었다는 점에서 집중화 리스크가 부각됐다"며 "플랫폼 산업 전반의 독과점 폐해가 거론되며 전방위 규제 압박이 커져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국민 대다수가 이용하는 카카오가 주력 메신저의 자리를 놓치지는 않겠지만 플랫폼사업자의 독과점에서 나올 수 있는 리스크가 부각된 점은 부담"이라며 "플랫폼 규제가 강화된다면 이는 투자심리에 부담 요인"이라고 분석했다.정부는 플랫폼 시장 독과점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를 마련 중이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온라인 플랫폼 독점화가 카카오 사태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독점화를 철저히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suc@ekn.krKRX 공매도 모니터링 센터. 사진제공=한국거래소

매수세 올리는 外人…코스피 반등 신호탄 될까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국내 증시가 여전히 불안한 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등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수세를 올리고 있다. 증권가 의견은 엇갈린다. 외국인의 매수로 국내 증시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과 코스피 지수가 2000선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7일부터 21일까지 51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1일까지는 총 2조30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외국인 자금이 쏠렸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9일까지 13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지난 20일 37억원의 순매도를 보였지만, 21일에는 재차 191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1일까지 외국인 투자자의 누적 순매수금액은 2조4389억원에 달한다. 이중 대부분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사는데 쓰였다. 이 기간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9198억원, SK하이닉스를 8296억원 순매수했다. 전체 순매수금액의 70% 이상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매수하는데 쓰였다.외국인들의 순매수세는 미국과 중국의 경쟁 속에서 반도체 기업을 선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7일(현지시간)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를 발표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에는 1년간의 유예기간을 부여했다.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의 대중 반도체 제재 강화, 중국의 대만 통일 의지 등이 외국인 자금을 국내 반도체로 끌어들고 있다"며 "지금은 외국인 수급이 대형주에 머물러 있지만, 반도체 장비 등 중소형 종목으로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매수세를 봤을 때 역사적 저점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나증권이 최근 내놓은 보고서를 보면 코스피 기업 중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5배 이하인 기업의 비중은 41%로 글로벌 금융 위기(55%) 수준은 아니지만, 미·중 무역분쟁 당시(40%)와 유사한 수준이다. 상장사 10곳 가운데 4곳의 주식이 실제 가치의 절반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반면, 일각에서는 단순한 숏커버링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증시안정펀드 투입과 공매도 금지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면서 낙관적 시각이 나오자, 공매도 투자자들이 수익 실현을 위해 삼성전자 주식을 사서 빌린 주식을 상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주식 반등과 외국인의 매수세는 기업가치 등을 배제한 일시적 흐름일 뿐이라고 보는 것이다.공매도 비중도 높다. 지난주 코스피200 종목의 공매도 비율은 10%를 넘어섰다. 이는 코로나 19 위기가 본격화한 2020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가 급증하고 있는데, 이는 현재 시장이 하락 쪽으로 상당히 쏠려 있다는 점"이라면서 "추가적인 시장 하락 시 코로나 당시처럼 한시적인 공매도 금지 조치가 다시 시행된다면 공매도가 많은 대형주들의 주가가 ‘깜짝 반등’은 가능하겠지만, 추세적으로 반등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말했다.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이 연말까지 긴축 기조를 가져갈 것으로 보이는데다, 경기 침체 우려까지 나오고 있어서 증시 약세장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코스피가 2000선까지 추락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기 침체 현실화 등 최악의 파국을 상정한 국내 증시의 진짜 바닥은 코스피 2000선"이라며 "현 지수나 평가가치 단계에선 부화뇌동격 투매 동참보단 보유가, 속절없는 관망보단 전략대안 저점 매수가 유리하다"고 조언했다.yhn7704@ekn.kr하나은행 딜링룸. 연합

"금리 계속 올릴 것"...美 국채금리 2007년 이후 최고치 기록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가 12주 연속 상승하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올리던 1984년 이후 가장 긴 상승세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이번 주 0.2%포인트 가까이 올라 주간 단위로 12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현재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4.2%대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미 국채 금리 급등은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준의 지속적인 금리인상과 각국 중앙은행들의 동반 금리인상으로 채권시장이 얼어붙은 여파로 해석된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당장 미국에서는 11월 초 4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날 "우리는 당분간 금리를 계속 올릴 것"이라고 말해 이런 관측에 힘을 실었다.특히 주택담보대출(모기지)에서 신용카드 이자율까지 거의 모든 시장 금리의 근거로 활용되는 10년물 미 국채 금리의 가파른 오름세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커다란 부담을 주고 있다.일본에서는 중앙은행이 통화완화 정책 고수에도 불구하고 자국 국채 금리가 정책 상한선을 넘어서자 긴급 채권 매입에 나선다고 밝혔고, 영국에서도 감세 정책 후폭풍으로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파운드화 가치가 폭락하자 리즈 트러스 총리가 물러나기도 했다.인베스코의 최고채권전략가 롭 왈드너는 블룸버그통신에 "채권시장은 물가상승률이 자연스럽게 내려갈 것이라는 신뢰를 잃었다"면서 "채권 수익률이 오버슈팅되고 있다. 변동성이 계속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연준이 12월에는 기준금리 인상폭을 낮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향후 채권 시장이 다소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보도에서 연준이 11월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한 뒤 12월에는 그보다 낮은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고민할 것이라고 전했다.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 버클리) 연설에서 "지금이 (기준금리 인상폭의) 단계적인 축소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금리인상 속도조절론을 폈다.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최근 고물가, 고금리에 증시 약세까지 맞물리며 상장지수증권(ETN) 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증권사들은 올해 상반기 WTI원유 ETN에 주목한 반면, 하반기에는 리츠, 채권, 천연가스 등 상품을 대거 내놓으며 ETN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서도 향후 더욱 다양한 ETN을 통해 시장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ETN 시장은 원유 선물 상품의 시대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으로 원자재 값이 급등한 가운데,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급이 불안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체제인 WTI원유 가격이 크게 치솟아, 높아진 변동성에 대한 투자수요가 많아졌다. 지난 4월 27일 하루만 해도 KB증권, 메리츠증권 등이 WTI원유 선물 ETN 17종을 동시 상장하기도 했다. 이 시기 원유 관련 레버리지 상품을 막아왔던 한국거래소가 다시 상품 출시를 허용하기 시작한 것도 주요 원인이다. 유가 급상승에 따라 인버스 상품 가격이 급락하자, 이를 정상가로 공급하기 위해 새로운 상품들을 대거 상장시킨 것이다.올 하반기에 접어들며 유가가 안정되는 가운데 거시경제 환경이 더욱 악화되자, ETN 출시 경향도 달라지기 시작했다.본격적인 인플레이션 시대가 도래한 올 7월은 리츠가 안정적인 대안 투자처로 꼽혀, 삼성증권과 KB증권으로부터 ‘리츠 TOP10 ETN’이 출시됐다. 우량 리츠의 경우 물가 상승분을 적용해 임대료를 인상하기 용이하고, 매각으로 특별 배당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증권과 KB증권은 은퇴시기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임을 강조하기도 했다.이후 9월 무렵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Fed)의 ‘자이언트 스텝’이 계속되면서 금리 인상 기조가 장기화되고, 세계적으로 약세장이 심화하자 다양한 대표지수 선물 ETN이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달 대신증권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변동성 지수를 추종하는 ‘대신 S&P500 VIX S/T 선물 ETN’을 상장했으며, 이번 달에는 코스닥150 선물의 양방향을 추종하는 ETN을 내놨다.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도 코스피200 및 코스닥150 선물지수 ETN을 각각 출시한 바 있다.메리츠증권은 금리 인상기를 맞아 채권금리에 주목해 국고채 ETN에 중점을 뒀다. 지난 8월 말 국고채 30년물 ETN 4종을 시작으로, 이달에는 국채 30년 총수익 지수와 미국채 10년 총수익 지수를 추종하는 ETN을 내놨다. 전날에는 하나증권과 대신증권이 천연가스 ETN을 새롭게 선보였다. ‘하나 블룸버그 천연가스 선물 ETN’과 ‘대신 S&P 천연가스 선물 ETN’으로, 둘 모두 미국 천연가스 선물 지수를 상·하방으로 2배 레버리지 추종하는 2종의 상품으로 구성됐다. 이번 상품 출시는 겨울철을 앞두고 천연가스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에 의해 가스 수급 불안이 확대되자 변동성에 주목하는 투자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또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천연가스 가격 급등에 대비해 인버스 ETN을 다수 상장하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하반기 이처럼 다양한 ETN 상품이 쏟아져 나오는 것은 ETN 시장을 활성화시키고자 하는 한국거래소의 의중도 강력히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0년 원유 ETN의 대규모 거래 정지 이후 신규 ETN 상장도 대거 제약을 했으나, 작년부터 투자자들의 선택지를 넓히기 위해 다시금 금·은·구리 등 원자재 위주로 상품 라인업을 갖추기 시작한 것이다. 더불어 한국거래소는 이달 5일 시행세칙을 개정, 소수점 배율과 채권형 상품에 한해 3배율 레버리지를 허용했다. 이번 개정으로 ±0.5, ±1, ±1.5, ±2 등 총 8종의 상품이 나올 수 있게 됐으며, 채권형은 ±2.5, ±3이 추가돼 총 12종으로 넓어진다. 상품 안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허용범위 내에서 투자위험을 조절하고, 기준금리 인상 및 증시 변동성 확대로 채권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이 정도면 웬만한 상품들은 기본적으로 다 시장에 갖춘 것 같다"며 "현재 상장지수펀드(ETF)와 비슷한 테마형, 3배 혹은 소수점 배율 상품 및 추종 주가지수에 변형을 가해 전략적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상품이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suc@ekn.kr사진=연합국내 증권사들이 리츠, 채권, 천연가스 등 상품을 대거 내놓으며 ETN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제2회 SBCF, ‘블록체인 NFT 레드카펫’ 개최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제2회 서울 Book&Contents Fair(SBCF)에서 블록체인 기반의 대체불가능토큰(NFT) 레드카펫이 펼쳐진다. 21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웹 3.0 탈중앙화 플랫폼 기업인 인스타페이는 오는 11월 24일부터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경의선 책거리’에서 열리는 SBCF에서 ‘블록체인 영화제 스페셜 NFT 레드카펫’을 개최하기로 하고, 레드카펫 NFT 발행 준비와 경매 참가자 모집에 나섰다.SBCF는 책뿐만 아니라, 웹툰, 영화, 게임 분야 등의 콘텐츠 생태계에서 신인작가의 발굴 플랫폼이 되겠다는 취지를 가지고 시작했다. 작년에 1회 대회를 개최해 각 분야에서 선정된 7편의 작품을 대상으로 ‘새로운 발견과 발굴’이라는 당선작 모음집을 출판하기도 했다.올해는 다양한 콘텐츠의 공존과 융합의 역할을 통해 본격적인 신진작가의 등용문이 되겠다는 계획이다. ‘블록체인 영화제 스페셜 NFT 레드카펫’은 이러한 SBCF의 신인 등용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서 개최된다. 인스타페이는 최근 NFT 특허를 취득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이번 ‘레드카펫 NFT 행사’에 이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SBCF의 조직위원장인 배재광 대표는 "SBCF는 넷플릭스와 같은 중앙화 플랫폼이 아닌 최초의 탈중앙화 플랫폼을 지향하는 만큼, NFT를 발행하는 레드카펫 행사는 SBCF가 본격 콘텐츠 큐레이션 플랫폼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suc@ekn.kr

올 3분기 DLS 미상환 잔액 31.6조...발행금액은 3.4조원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 9월 말 기준 DLS(DLB포함) 미상환 발행잔액이 31조5918억원으로, 전년 동기(27조1850억원) 대비 16.2%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같은 시기 DLS 발행금액은 3조3930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459억원) 대비 11.4% 증가했다. 발행 종목 수는 447종목으로 전년 동기(361종목) 대비 23.8% 늘었다. 발행 형태별로는 전체 발행 금액 중 공모발행이 40.1%(1조3618억원), 사모발행이 59.9%(2조312억원)를 차지했다. 공모 발행금액은 전년 동기(4415억원) 대비 208.4% 커졌고, 사모 발행금액은 전년 동기(2조6044억원) 대비 22.0% 줄었다.기초자산 유형별로는 금리, 신용 기초자산이 99.0%(3조3588억원)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연계 DLS가 전체 발행금액의 75.8%(2조5728억원), 신용연계 DLS가 23.2%(7860억원)였다.DLS를 발행한 전체 19개 증권사 중 상위 5개 증권사가 전체 발행금액 68.0%(2조3065억원)를 차지했다. 하나증권이 9498억원으로 가장 많이 발행했고, 다음으로는 한화투자증권, 메리츠증권이 각각 4225억원, 4095억원을 발행했다.3분기 DLS 총 상환금액은 2조4081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1201억원) 대비 22.8% 감소했다. 상환 유형별로는 만기상환금액이 1조7896억원으로 전체 상환금액의 74.3%를 차지했다. 조기상환금액과 중도상환금액은 각각 5619억원, 566억원으로 전체 상환금액 대비 각각 23.3%, 2.4%에 해당했다.suc@ekn.kr

나재철 금투협회장, 한은에 ‘자본시장 안정화 대책’ 요청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이 최근 금리 인상과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사태 등으로 회사채 시장이 경색되고 증권사·자산운용사의 유동성 문제도 불거지자 한국은행에 시장 안정화 대책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20일 금융투자협회 등 업계에 따르면 나 회장은 지난 18일 이창용 한은 총재를 만나 관련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나 회장은 이 자리에서 회사채 시장의 유동성 경색으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이 겪는 어려움을 설명하며, 한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후에 시행했던 ‘금융안정특별대출’ 재도입을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금융안정특별대출제도는 적격 회사채를 담보로 제공하는 경우 언제든 한은으로부터 차입할 수 있는 대기성 여신제도다.또 나 회장은 회사채 시장 내에서 소외당하는 A등급 회사채의 원활한 유통 문제에 대해서도 한은이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AA등급 이상의 높은 신용등급을 지닌 회사채와, 신용등급은 낮지만 수익률이 높은 하이일드 회사채 사이에 끼어 A등급 회사채가 시장에서 제대로 소화되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앞서 나 회장은 전날 한 행사장에서도 김주현 금융위원장을 만나 시장 안정화 대책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에는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과 함께 ‘증권시장 현안 논의를 위한 간담회’를 긴급 개최하기도 했다.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종합주가지수] 코스피 2200선 ‘위태’했다…SK하이닉스·LG화학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0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19.35p(0.86%) 내린 2218.09에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1.91p(0.53%) 내린 2225.53으로 개장해 오후 한때 2230선 위로 올랐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에 2200선을 위협 받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2억원, 기관은 4087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3973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지난밤 뉴욕증시가 기업들 호실적에도 인플레이션 우려에 하락 마감한 영향을 받았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9.99p(-0.33%) 하락한 3만 423.81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67%)와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0.85%)도 전 거래일보다 하락 마감했다. 장중 넷플릭스와 유나이티드항공 등 현지 기업들이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것은 호재였다. 그러나 글로벌 인플레이션 경계심이 떠오르며 미 국채금리가 오른 것 등이 발목을 잡았다. 영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같은 달보다 10.1% 올랐다. 이는 전월 기록한 9.9%를 웃돈 수치다. 유로존 9월 CPI도 전년보다 9.9% 올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각국 공격적인 긴축에도 인플레이션 통제가 쉽지 않고 이 같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매파’(통화긴축 선호) 발언도 이어졌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놀랍게도 계속 위를 향하고 있다"며 물가에 의미 있는 압력을 가하기 위해서는 기준금리가 4.5% 또는 4.75%에 가까워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미국 10년물 국채금리(4.13%)와 2년물 국채금리(4.56%)는 각각 4%, 4.5% 선을 넘어섰다. 다만 국내증시는 장중에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규제 완화 가능성이 떠오르자 오후 들어 낙폭을 줄이는 양상이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중국 당국이 입국 때 코로나19 검역 축소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입국자들 격리 기간을 현행 10일(호텔 7일, 집 3일)에서 7일(호텔 2일, 집 3일)로 줄이는 등의 방식이다. 시가총액(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대부분이 전 거래일보다 하락했다. 전 거래일 대비 강세는 현대차(0.30%)와 삼성물산(1.84%) 정도였다. SK하이닉스(-2.91%), 삼성바이오로직스(-1.42%), 삼성SDI(-2.81%), LG화학(-4.05%) 등 대다수는 약세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섬유·의복(0.35%), 비금속광물(0.32%), 기계(2.10%), 의료정밀(1.24%), 유통업(0.44%) 등은 올랐다. 화학(-2.30%), 의약품(-0.85%), 철강·금속(-0.73%), 전기·전자(-0.91%) 등은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0.12p(1.47%) 내린 680.44로 종료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2p(0.31%) 내린 688.44로 개장했다. 장 초반 잠시 690선을 상회하기도 했지만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에 670대까지도 밀렸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308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503억원, 기관은 1674억원을 순매도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2.62%), 에코프로비엠(-3.95%), 엘앤에프(-5.57%), HLB(-3.05%) 등 시총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전 거래일보다 하락했다. 이날 하루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8조 2640억원, 코스닥시장 5조 1770억원으로 집계됐다. hg3to8@ekn.kr코스피 하락 마감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연합뉴스

한국거래소, 네이버와 ‘영문공시 활성화’ 손잡았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한국거래소는 네이버와 영문공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양 기관은 인공지능(AI) 번역 인프라를 고도화해 상장사의 영문공시를 활성화하고, 자본시장 선진화에 기여하기로 했다. 현재 국내 주식시장은 외국인 투자 비중 대비 수시공시, 정기보고서 등 영문 정보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게 거래소의 진단이다. 특히 분량이 방대한 정기보고서의 경우 대다수 상장사들이 영문보고서 작성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거래소는 그간 국문공시의 영문 자동변환, 상장사에 대한 영문 번역서비스 등 보다 효율적으로 영문공시를 제공하기 위한 방안들을 모색했다. 거래소는 네이버와 논의한 결과 AI 번역 인프라를 활용한 영문번역이 영문공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AI 번역 인프라 고도화에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협약으로 거래소는 그간 축적된 국문, 영문공시 데이터를 제공하고, 네이버는 공시번역 품질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데이터 학습 등을 진행한다. 거래소 측은 "이를 통해 상장사의 영문공시 작성, 제출 여건이 개선되는 한편 외국인 투자자의 기업정보 접근성이 제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한국거래소 20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임재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사진 왼쪽)이 신중휘 네이버 책임리더와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네이버와 AI 번역 인프라를 고도화해 상장법인의 영문공시를 보다 활성화함으로써 자본시장 선진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카드사 점유율 지각변동…신한-삼성-현대 순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카드사 점유율 다툼이 거세다. 그간 금융지주계 카드사가 점유율에서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었지만, 삼성카드와 현대카드 등이 치고 올라오고 있다. 2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7개 전업카드사의 올해 1~8월 누적 신용카드 이용실적에 따른 시장점유율(개인 신판 기준)은 신한카드(22%), 삼성카드(19.9%), 현대카드(17.5%) 순으로 집계됐다.2위인 삼성카드가 1위인 신한카드와의 개인 신용판매 점유율 격차를 2.1%포인트까지 좁혀진 점이 눈에 띈다. 삼성카드가 개인화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개인 고객 기반을 넓혀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현대카드는 5년 만에 ‘KB국민카드’로부터 3위 자리를 탈환했다. 현대카드는 개인 신용판매 3위권을 유지해오다 2018년 KB카드에 3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KB국민카드의 점유율은 17.1%다. 현대카드가 그동안 상업자 전용 신용카드(PLCC) 사업을 비롯해 범용 카드 등 본업인 신용카드업 전반에서 상품을 기획하고 개발하는데 집중해 온 효과다. 실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전체 카드 발급수 기준으로는 현대카드가 전체 PLCC 621만장 가운데 80%에 달하는 497만장으로 나타나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비중이 큰 신한카드는 71만장으로 전체 발급수의 11.4%에 불과했다.발급 건수 기준 상위 10개 카드 중 9개도 현대카드였다. 가장 많이 발급된 PLCC는 현대카드와 이베이가 제휴한 스마일 신용카드다. 이 카드는 2018년 출시 이후 올해 7월말 까지 71만장이 넘게 발급됐다.이 밖에 1~8월 누적 신용카드 이용실적에 따른 시장점유율은 롯데카드(10.0%)가 5위, 우리카드(7.3%) 6위, 7위 하나카드(6.2%)였다.카드사 간 회원 유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각종 악재에 개인 회원 점유율을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중고차 금융 서비스 등 개인 회원을 위주로 한 상품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확보해 수익 구조 다변화로 이어나가겠다는 게 중론"이라고 말했다.다만, 카드사 입장에선 신용판매 점유율 확대가 긍정적인 상황은 아니다. 카드사 간 경쟁 과열에 따른 마케팅비 확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압력 등이 본업인 신용판매의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카드사들의 상반기 실적은 선방했지만, 하반기에는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급격한 금리상승으로 조달금리가 올라감에 따라 카드사의 건전성 관리에 적신호가 켜진 탓이다.실제 올 상반기 8개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3695억원으로, 1년 전보다 23.4% 증가했다. 상반기에만 대손충당금을 4730억원 추가 적립하고도 20% 넘는 증가율을 보였다.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조달비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당국이 대손충당금 적립을 강화하는 등 제반여건이 예상했던대로 크게 악화하고 있어 실적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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