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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채널 복원’ 한국거래소, 상장사 공시책임자 간담회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한국거래소는 상장사와 상호 이해 증진을 통한 자본시장 성실 공시를 정착하기 위해 ‘2022 상장법인 공시책임자 간담회’를 열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2020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중단된 상장사와의 대면소통채널을 다시 복원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이 자리에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35곳의 공시책임자가 참가했다. 거래소는 이 자리에서 상장사의 고충과 건의사항을 듣고, 최근 기업공시환경의 변화와 관련 현안들을 공유했다. 송영훈 유가증권시장본부장보는 "투자자간 정보비대칭 해소를 위해 적시공시에 대해 각별히 유의해달라"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완화를 위해 상장사의 자율적인 영문공시 활성화를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상장사 책임자 간담회 한국거래소는 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상장법인과의 상호 이해 증진을 통한 자본시장 성실공시 정착 도모를 위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35개사의 공시책임자가 참가한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했다. 송영훈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보가 최근 기업공시환경의 변화 및 관련 현안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미국 중간선거 임박...연준만 바라보는 코스피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미국 중간선거를 이틀 앞두고 코스피는 상대적으로 무난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금리 상승,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경기침체 우려 등 대내외적인 악재가 가득한 탓에 중간선거에는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중간선거에서 야당인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추진력은 약화되나, 국내 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개정되거나 폐기될 가능성은 낮은 만큼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상장사에 대한 실적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성향이 지속되는 점이 투자심리에도 부정적이라는 평가다.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36포인트(0.99%) 오른 2371.79에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투자자와 외국인은 각각 2767억원, 112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개인 홀로 4064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6.59포인트(0.95%) 오른 700.48에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10일(현지시간) 발표되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8일 치러지는 중간선거 결과를 주시 중이다. 만일 8일 중간선거에서 시장 예상대로 야당인 공화당이 상원, 하원을 모두 장악할 경우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추진력이 떨어지면서 단기적으로는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역사상 중간선거 이후 미국 증시 수익률이 견조한 흐름을 보였지만, 이는 역대 중간선거가 대부분 경기 회복, 확장 국면에서 치러졌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오히려 경기하락국면에서 전개된 중간선거에서 지수 평균 수익률이 가장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960년 이후 15번의 중간선거가 있었는데, 현재와 같이 경기선행지수가 하락국면이었던 1978년, 1994년, 2014년, 2018년 중간선거 당시 추이를 보면 10월 말 이후 10년 증시 평균 미국 증시 수익률은 11.87%로 전체 중간선거 평균(16.5%)을 하회했다"며 "이는 중간선거라는 단기 이슈가 아닌 펀더멘털 악화가 증시 수익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이번 중간선거 역시 선거 결과보다는 경기, 펀더멘털 등이 증시 방향성을 좌우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한다고 해도 IRA 법안이 개정, 폐기할 가능성은 낮다는 점도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지난 8월 제정된 IRA 법안을 개정 혹은 폐기하기 위해서는 상원, 하원의 동의는 물론 조 바이든 대통령의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는 반대로 신재생에너지의 경우 IRA 법안에 따른 모멘텀이 계속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를 고려할 때 중간선거보다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 경기 둔화, 인플레이션 등이 투자심리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연준이 2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강한 매파적 발언을 내놨던 만큼 10월 CPI가 시장 전망치를 하회한다고 해도 당장 금리인상 속도조절론이 부각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물가가 조금이라도 오른다면 금리가 재차 오르면서 투자심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공화당이 승리하면 재생에너지에 부정적이라는 일각의 우려는 맞지 않다"며 "공화당 지역구에 풍력, 태양광 일자리가 더 많고, 지원책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공화당 의원들이 지역구별로 천문학적인 보조금을 받는 IRA를 흡집낼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ys106@ekn.kr사진=연합(자료=대신증권)

강남 미디어월에 작품상영 기회...이지스자산운용, 영상 공모전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은 다음달 9일까지 총 지원금 3000만원 상당의 ‘제2회 센터필드 미디어월 영상 콘텐츠 공모전’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센터필드 미디어월 영상 콘텐츠 공모전은 이지스자산운용이 문화 활동을 후원하고, 학생 및 신인 작가의 창의적인 미디어아트를 발굴하는 행사다. 지난해에는 노승관 작가, 티안 작가, WENT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센터필드(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231)의 최신식 미디어월 2곳에 수상작을 상영할 예정이다. 미디어월은 각각 가로 42.72m X 세로 6.48m(WEST동), 가로 34.08m X 세로 6.48m(EAST동) 크기다. 국내 미디어월 중 최상급 화질이다. 공모 주제는 ‘감각을 깨우는 미디어 콘텐츠’(Amplifying Human Sensory New Ambience)다. 팬데믹 이전으로 되돌아가는 일상에 새로운 감각과 경험을 불러일으키자는 취지다. 모집 부문은 대학원을 포함해 재학 중인 학생만 지원할 수 있는 ‘학생부문’과 참가 제한이 없는 ‘일반부문’으로 나뉜다. 총지원금은 3000만원이다. 부문마다 1등 수상자에게 1000만원, 2등 수상자에게 500만원이 수여된다. 최대 5인까지 팀을 꾸릴 수 있고,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도 참가할 수 있다. 참가 희망자는 12월 9일까지 이메일(mediawall@intoinmedia.com )로 참가신청서와 영상기획안 및 테스트 영상을 제출하면 된다. 심사 결과는 12월 20일 발표된다. 이후 영상 제작을 거쳐 내년 2월 말 첫 시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은 미디어가 팬데믹을 넘어 다시 시작된 일상에서 잊고 있던 감각을 되살리고, 감각의 새로운 확장 가능성을 열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라며 "꿈과 재능을 펼칠 무대가 필요한 미디어 관련 학생 및 신인 작가들이 많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강남 센터필드 강남 센터필드.

KB증권 "채권 관련 문의 4.4배 급증...금리형 상품 선호도 높아"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KB증권은 비대면 고객 상담 전문 조직인 프라임PB센터(PrimePB센터)로 접수된 고객들의 상담을 분석한 결과 금융상품 중 채권 관련 문의 비중이 4.4배 늘었다고 7일 밝혔다. 채권 문의 비중은 상반기 11.8%에서 하반기 51.4%로 상승했다. 고객들이 금리형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최근 가파른 금리상승으로 채권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프라임PB센터가 지난달 24일부터 25일까지 WM자산 1억원 이상 비대면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향후 유망 투자 국가를 묻는 질문에 미국을 꼽은 응답자가 66%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국 29%, 중국 2% 순이었다. 응답자들의 현재 투자상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은 국내주식(42%), 은행예금(25%), 금융상품(18%)이었다. 응답자의 상당수는 경기침체 탈출을 파악하는 지표로 금리(59%)를 꼽았다. 금리인상기에 유망하다고 생각하는 금융상품으로는 은행예금 50%, 채권이 26%였다. 투자에 대한 의사결정을 할 때 가장 큰 영항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자기주도(59%)로 판단한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전문가 의견이나 추천(19%), 경제방송이나 신문 등 언론매체(18%)를 꼽은 응답자도 있었다.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9%가 현재 자기주도로 투자결정을 하고 있지만 프라임서비스 미경험 응답자의 78%는 기회가 되면 비대면 상담 서비스인 프라임서비스를 이용하겠다고 답해 상당수 비대면 고객이 투자상담에 대한 니즈를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필요로 하는 자산관리서비스로는 자산포트폴리오 설계(34%), 세무상담(23%), 주식상담(19%), 노후설계(14%) 순이었다. 고객들이 자산의 분산투자와 세무상담에 많은 관심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KB증권은 지난 7월, 급증하는 비대면 온라인 고객의 자산관리 상담 서비스 강화를 위해 비대면 고객 상담 전문 조직인 프라임PB센터를 신설했다. 프라임PB센터는 프라임센터와 더불어 총 40명의 프라임PB가 주식은 물론 채권, 금융상품, 연금 등에 대한 상담을 전화나 게시판 또는 카카오톡을 통해 진행 중이다. ‘전문가 지정서비스’를 이용하면 전담PB와 신속하게 상담 받을 수 있다. 이번 설문 응답자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 41%, 경기/인천 31% 등으로, 서울과 경인지역이 72%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50대 41%, 자산규모로는 1억~3억원 74%로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하우성 KB증권 M-able Land Tribe장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비대면 자산가 고객의 투자인식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향후 프라임PB 조직을 더 강화하고 관련 서비스를 고도화, 체계화해 비대면 고객들의 니즈를 해결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KB증권

운용사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최근 국내 그룹주에 투자하는 펀드들에 편입된 주식 종목 비중에 변화가 보이기 시작했다. 기존에는 자산운용사들이 특정 그룹의 모든 종목을 모두 편입했다면, 최근에는 향후 전망이 밝은 반도체, 2차전지, 바이오 관련주 위주로 비중을 늘리는 형태다. 실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경우 자사 삼성그룹주펀드 내 주식 구성을 세 종목으로 좁힌 후 펀드명마저 변경했다.7일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따르면 지난 2일 ‘한국투자삼성그룹펀드(채권혼합)’의 명칭을 ‘한국투자삼성TOP3펀드’로 변경했다. 포트폴리오의 30%를 구성하던 약 16개의 삼성그룹주들을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바이오로직스로 좁힌 것이다. 이들 세 종목은 각각 반도체, 2차전지, 바이오 등 글로벌 유망 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기업들로, 미래에 큰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안정적인 성과와 초과 수익률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실제로 지난 10월 한 달간 코스피 지수가 6.41% 상승할 동안, 삼성전자의 주가는 11.86%, 삼성바이오로직스는 8.67%, 삼성SDI는 34.98% 오르며 수익성을 입증한 바 있다.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8월 이미 또 다른 자사 삼성그룹주펀드인 ‘한국투자삼성그룹펀드’의 운용전략을 이와 비슷하게 재편한 바 있다. 이 펀드는 삼성그룹주 16개 종목을 모두 펀드에 편입해왔지만, 현재는 시기별로 상대적 투자 매력이 낮은 종목은 제외할 수 있는 등 탄력적 운용이 가능하도록 전략을 변경했다. 특히 주가가 5만원대에 머물고 있고, 현재 반도체 업황 다운 사이클을 겪고 있는 삼성전자의 투자 비중을 최대한 늘렸다. 자본시장법상 펀드가 한 종목의 주식을 현물로 편입할 수 있는 최대치는 주식시장의 전체 시가총액에서 해당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까지다. 단 순자산의 10% 이내에서 선물 등 파생상품을 활용해 실질적인 투자 비중을 높일 수 있다. 이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한국투자삼성그룹펀드 내 삼성전자의 현물 주식 편입 최대치(약 20%)를 모두 채운 후, 나머지 10%를 선물로 채우는 과감한 운용을 실시했다. 그 결과 이 펀드의 최근 한 달(4일 기준) 수익률은 약 11%로, 인덱스펀드를 제외한 삼성그룹주펀드 중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경쟁사들도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옥석 가리기’ 전략을 두고 고심하는 모습이다. 한국투자삼성TOP3펀드와 같은 포트폴리오 재편은 당장 없을 것으로 보이나, 유망산업 관련주 위주로 비중을 조정하는 움직임은 꾸준히 관측된다. 대표적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5대그룹대표주펀드’는 삼성전자의 비중을 20% 가까이 가져가고, 반도체(SK하이닉스), 전기차·모빌리티(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2차전지(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으로 상위 10개 종목을 구성했다. KB자산운용의 ‘KB한국대표그룹주펀드’도 이와 비슷한 자산구성을 취하고 있다.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미래에셋5대그룹대표주펀드의 경우 지난해 말 편입 종목 수가 32종목이었는데, 최근에는 27종목만을 포함하고 있다"며 "경쟁사들의 동향도 꾸준히 모니터링 하고 있는데, 아직 큰 틀에서의 운용전략은 변동이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반면 한국투자신탁운용처럼 삼성그룹주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삼성자산운용은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고른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퇴직연금삼성그룹주40펀드’의 지난 8월 기준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SDI의 주식 보유 비중은 총 25%로 지난해 8월(22.7%)에 비해 3%가량 늘었지만, 기타 삼성물산, 삼성전기, 삼성화재,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엔지니어링 등 주식 비중도 골고루 증가했다. 과반 이상을 차지하던 ‘KODEX 삼성그룹 상장지수펀드(ETF)’의 비중만을 5% 가까이 줄였을 뿐이다. 안정적인 퇴직연금 운용을 위한 펀드인 만큼 업황 변화와 관계없이 기존 전략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복안으로 해석된다. 한편 자산운용사들의 ‘선택과 집중’ 전략은 곧 ETF로도 확산될 것으로 관측된다. 기존에는 혼합형 ETF를 주식과 채권 각각 10종 이상을 담게 했는데, 지난 8월 이 기준이 자산유형별 구분 없이 총 10종 이상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단일 혹은 소수종목 ETF가 이달부터 신규 상장한다. 삼성자산운용(삼성전자), 미래에셋자산운용(테슬라), 한화자산운용(애플), 한국투자신탁운용(엔비디아)에서 단일종목 ETF 4종이, KB자산운용(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SDI), 신한자산운용(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소수종목 ETF 2종이 상장될 계획이다.suc@ekn.kr사진=연합▲최근 한달 삼성전자 주가 추이. 구글

불안한 채권시장 지난달 순매수 42%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잇따른 악재로 채권시장 전체 순매수 규모가 1년 전 대비 42% 감소한 반면 개인 순매수액은 4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채권 순매수액은 27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5% 줄었다. 자산운용사(공모·사모) 채권 순매수액이 9조1000억원에서 3조9000억원으로 57.3% 감소하며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이어 은행이 21조3000억원에서 12조5000억원으로 41% 줄었다. 기타법인(-31.4%), 외국인(-19.9%) 등도 순매수 규모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보험사는 같은 기간 5조4000억원 순매수에서 2조2000억원 순매도로 전환됐다. 올해 금리와 물가가 치솟으면서 경기가 위축되자 보험 가입 여력이 낮아지며 보험사들 자금 사정이 악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개인 순매수액은 6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4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주식시장 상황이 좋지 않자 개인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채권으로 눈을 돌렸기 때문이다. KB증권에 따르면 올해 KB증권에서 채권을 매수한 고객 1만4289명 중 63.5%는 기존에 채권 투자 경험이 없어나 올해 처음 계좌를 개설한 고객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최근의 채권시장발 자금경색은 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9월 말 레고랜드 사태가 터진 이후 최근 흥국생명의 콜옵션(조기상환) 미이행까지 이어지며 채권시장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이 채권에서 손을 떼고 있는 가운데 개인들도 채권이 안전자산이라는 신뢰를 잃고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전문가들은 국내외 금리 인상이 내년 1분기 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이후에는 채권 투자가 살아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정부의 시장 안정화 정책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면 단기자금시장과 일부 기업의 유동성 우려가 점차 낮아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dsk@ekn.kr여의도 여의도 전경.(사진=에너지경제신문)

메타, 테슬라 제치고 서학개미 순매수 1위…"저가매수 신중해야" 지적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국내 서학개미들이 최근 들어 메타, 구글,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주식을 집중적으로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실적 쇼크로 이들의 주가가 많이 빠지자 저가매수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10월 28일∼11월 3일) 국내 투자자들이 순매수한 1위 종목은 페이스북 운영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이었다. 이 기간 국내 투자자들은 ‘메타 플랫폼 Class A’를 약 2636만달러(37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증권정보포털 결제내역은 해당일 3일 전의 미국 주식 매매거래를 반영하기 때문에 지난달 25일부터 시작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주간에 이뤄진 매매거래는 28일 결제내역부터 반영된다. 페이스북과 왓츠앱, 인스타그램 등 글로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운영하는 메타는 올해 3분기 실적이 곤두박질치며 주가가 폭락했다. 지난 7∼9월 매출은 277억 1000만달러(39조 3482억원), 순이익은 44억달러(6조 248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순이익(92억달러)의 절반 밑으로 쪼그라들었다. 투자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메타 플랫폼 CLASS A’ 주가는 종가 기준 137.51달러에서 95.2달러로 30.77%나 하락했다. 국내 투자자들은 3분기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급락한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도 대거 사들였다. 의결권이 있는 ‘알파벳 Class A’ 순매수액은 약 1507만달러(213억원), 의결권이 없는 ‘알파벳 Class C’는 409만달러(58억원)로 두 종목 순매수액을 더하면 테슬라(1604억달러·226억원)보다 많았다. 구글과 유튜브 등을 운영하는 알파벳의 3분기 매출은 690억 9000만달러(99조59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6% 증가에 그쳤다. 이는 코로나19 기간을 제외하면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특히 시장은 유튜브 광고 매출이 약 3%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약 2% 감소하며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에 알파벳의 주가는 지난달 25일 104.48달러에서 이달 1일 90.47달러로 13.41% 급락했다. 서학개미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은 상장지수펀드(ETF) ‘프로셰어스 울트라프로 QQQ’도 순매수액이 855만달러(121억원)에 달하며 10위권 안에 들었다. 이 ETF는 나스닥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우량기업 100곳을 별도로 모아 산출하는 ‘나스닥100 지수’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고위험·고수익 레버리지 종목이다. ‘TQQQ’라는 티커로 유명한 이 ETF는 금리 인상 압박에 취약한 기술주 특성상 최근 하락을 면치 못하다가 지난달 25일부터 일주일 동안 10% 가까이 다시 한번 급락했다. 그러나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 급락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여기기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가 하락이 거시경제 환경 악화로, 일시적인 현상이 아닐 수도 있는 만큼 기업 펀더멘털을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이다.FILES-US-TAIWAN-INTERNET-LANGUAGE-IT-META (사진=AFP/연합)

휴온스 3분기 매출 늘었지만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휴온스가 지난 7~9월 3분기에 전문의약품 수출 증가로 분기 최초 100억원을 돌파하며 매출액을 늘렸지만, 수출제품과 장기매출채권 등 충당금 반영,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수익은 크게 감소했다.휴온스가 4일 공시한 연결기준 3분기 영업실적(잠정집계)에 따르면, 매출액 1231억원, 영업이익 20억원, 당기순이익 2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9.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6.3%, 당기순이익도 ▽81.9% 나란히 크게 동반감소했다.직전 2분기 비교에서도 매출액 ▽0.08% 소폭 감소와 함께 영업이익 ▽81.4%, 당기순이익 ▽64.9%의 동반하락을 나타냈다.올해 1~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액 3630억원, 영업이익 246억원, 당기순이익 188억원으로 공시됐다.지난해 같은 기간 누적액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12.3% 늘어났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9.8%, ▽41.5% 나란히 줄었다.휴온스는 3분기 실적 관련 재무정보 자료에서 전문의약품과 뷰티·웰빙 부문에서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전문의약품의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보다 ▲4.3% 늘어난 528억원을 기록했다. 마취제가 수출 호조로 분기 최초 100억원을 돌파했고, 순환기계통 의약품도 143억원 올리며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또한, 뷰티·웰빙 3분기 매출도 446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16.5% 증가했다. 주로 여성갱년기 유산균 ‘메노락토’, 다이어트용 ‘살사라진 락토페린’ 등의 꾸준한 판매에 힘입었다고 회사는 말했다.다만, 뷰티·웰빙과 점안제·주사제 등 CMO(수탁제조) 매출은 직전 2분기보다 ▽1.9%, ▽22.6% 뒷걸음질했다.휴온스는 CMO 3분기 매출이 2분기보다 크게 줄어든 이유로 점안제 ‘슈가마덱스나트륨’ 등 출고지연에 따른 매출 하락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올해 1월 인수한 건강기능식품 자회사 휴온스푸디언스(Foodience)는 3분기에 OEM 실적과 수출 증가로 매출 127억원을 올리며, 올해 1분기 반등 이후 3분기 연속 상승세를 탔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4분기 적자(▽394억원) 이후 원가율 개선, 비용 효율화을 꾀하며 적자 폭을 줄여 3분기 9억9000만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반면에 중국의 점안제 관계기업 휴온랜드(Huonland)는 3분기 매출 390억5000만원으로 전기(410억원)보다 줄었고, 영업이익도 3억5700만원으로 2분기(5억6600만원)와 비교해 ▽37% 감소하며 실적 둔화 양상을 보였다.휴온스는 복합점안제 ‘HU007’의 국내 3상 임상시험을 포함한 개량신약 3건 임상진행, 차세대 톡신 HU-045주 임상 2상시험, 내년도 의약품급여(약가) 재평가 대비 자사전환 생물학적 동등성시험 진행에 따른 약가인하 회피로 연간 50억원 손익개선 등이 내년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자료=휴온스

예탁원, 부산전자공고에 명상숲 조성해 ESG 실천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은 4일 부산 동래구에 위치한 부산전자공업고등학교에 학교명상숲을 조성하고 완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날 기념식에는 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을 비롯해 하윤수 부산광역시교육감, 정현섭 부산전자공업고등학교장이 참석해 완공을 축하했다. 예탁원은 앞으로도 학교명상숲 조성사업을 지속 추진해 탄소중립에 동참하고 지역사회와 협력할 계획이다.예탁원은 탄소중립에 기여하고, 본사가 위치한 부산지역 발전을 위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으로 지난 2018년부터 부산광역시교육청이 추천한 학교에 숲을 조성해왔으며, 현재까지 총 9개 학교에 조성했다. 이번 학교명상숲은 84년 전통의 명문 특성화고등학교인 부산전자공고 내 교정에 1055제곱미터(㎡) 규모로 조성됐으며, 이는 과거 5년간 조성한 학교명상숲중 최대규모다.이명호 사장은 "학교명상숲 조성은 지역사회 공헌과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예탁결제원의 대표적인 ESG 실천활동"이라며 "학교명상숲이 미래세대의 주인공인 학생들에게 쾌적한 교육환경을 만들어 주고, 탄소중립의 중요성 인식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하윤수 교육감은 "기업이 자발적으로 청소년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점이 인상적"이라며 "우리 교육청도 내실있는 생태환경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생활 속 환경보전을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정현섭 교장은 "학교명상숲을 조성해 준 예탁원에 감사드린다"며 "학교명상숲이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는 휴식 공간과 야외 학습공간으로 그리고 함께 조성된 맨발걷기 체험장이 건강증진에 사랑받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suc@ekn.kr▲(왼쪽에서 세 번째)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네 번째)최재원 부산전자공고 학생대표, (다섯 번째)하윤수 부산광역시교육청 교육감, (일곱 번째)정현섭 부산전자공고 교장. 한국예탁결제원

금감원, 독일 헤리티지 펀드 분조위 개최...연내 마무리 추진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4700억원대 환매 중단 사태를 낳은 독일 헤리티지 펀드에 대한 금융당국의 분쟁조정 절차가 연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헤리티지 펀드 분쟁조정을 위한 사전 간담회와 본회의 진행으로 연내 마무리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4일 밝혔다. 독일 헤리티지 펀드는 독일 내 문화적 가치가 있는 오래된 건물을 매입한 뒤 내부 리모델링을 거쳐 매각 혹은 분양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의 펀드다. 국내 금융사들은 이 펀드가 일반적인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보다 위험이 높고 부동산 개발 관련 인허가 지연 및 미분양 시 원리금 상환 불확실성이 높음에도, 원리금 상환이 가능한 것처럼 판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등 7개사는 2017년 4월∼2018년 12월 4885억원어치를 판매했다. 그러나 해외 시행사 사업 중단 등으로 2019년 6월부터 환매가 중단돼 4746억원이 회수되지 못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에 접수된 분쟁조정 요청 건수는 모두 190건이다. 금감원은 분쟁조정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운용사는 싱가포르에, 최종 사업자는 독일에 각각 소재하는 등 복잡한 투자구조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금감원은 그동안 해외 감독 당국과의 공조를 실시해왔고, 분쟁 조정 시 적용 가능한 법리를 외부 법률 자문 및 내부 검토 등을 통해 고민해왔다고도 부연했다. 지난 8월 추가로 확인된 사실관계로 법률 자문을 다시 받았으며, 지난달 열린 분쟁조정위원 세미나를 통해 쟁점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헤리티지 펀드 환매 중단이 발생한 뒤 3년여가 지나 피해 투자자뿐 아니라 관련 금융사들도 분쟁조정 절차가 마무리되길 희망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suc@ekn.kr금감원 금융감독원.(사진=에너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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