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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이자 부담 우려↑…재무건전성 ‘빨간불’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국내 카드사들이 현금 자산을 확보하고 있지만, 기준금리 상승기조에 자금 조달 환경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특히 은행 대출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어 일부 카드사들은 유동성, 재무건전성 관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신한·삼성·국민·현대·우리·하나·롯데카드 등 국내 7개 전업카드사의 전체 조달 자금(125조4333억원) 가운데 회사채(79조5837억원) 비중은 63.4%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72.5%)과 비교해 10%가까이 줄어든 셈이다.카드사는 은행과 달리 수신 기능이 없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로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마련한다. 올 들어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여신전문금융채 금리도 급등한데다, 레고랜드발 채권시장 경색까지 겹치면서 발행조차 어려운 상황에 처한 상황이다.실제 여전채 금리(AA-, 3년물 기준)는 올해 초 연 2.634%에서 지난 1일 5.845% 수준이었다. 앞서 지난달에는 6.3%까지 뛰었다. 여전채 금리가 6%대에 진입한 건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0년 이래 처음이다.카드사들은 이 같은 상황에 자금조달 창구를 확대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은행에서 돈을 빌려오는 일반차입금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9월 말 기준 카드사의 일반차입금은 3조1874억원으로 1년 전(7987억원)보다 네 배로 증가했다. 전체 비중으로 봐도 1년 새 0.8%에서 2.5%로 세 배가 넘는다.카드사는 최근 3년간 은행 차입 비중을 1% 안팎으로 관리해왔다.카드사들은 만기가 짧은 기업어음(CP)도 급증했다. 국내 카드사의 CP 조달 비중은 19.3%(24조2220억원)로 전년(12.4%, 12조8900억원)보다 7%가까이 늘어났다. 카드사들의 차환 물량은 크게 확대된 상태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무섭게 자산 성장을 하면서다. 2019년~2020년 3분기까지 만기가 도래한 차입부채 규모는 월평균 4~5조원 수준이었지만, 내년 만기도래 예정인 차입부채는 월 평균 6~7조원 수준으로 2~3조원이나 차이가 난다.문제는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카드사들이 빌려온 은행 대출은 대부분 변동금리다. 현재 기준금리는 3.25%다. 지난해 8월 0.50%에서 계속해서 올려온 결과다. 지난 10월 말 기준 7개 신용카드전업사의 차입부채 잔액은 약 97조원이었다. 이 중 내년 말까지 37%(약 36조), 2024년까지 63%(약 61조)가량이 만기도래할 예정이다.저금리 시절에 발행한 여전채가 내년부터 만기가 돌아오는 점도 걱정거리다. 내년 만기가 도래하는 카드채 규모는 43조6000억원에 달한다. 카드사의 조달금리는 올해 4분기 들어 신규발행채권 금리와 만기도래채권 금리 차이가 4%포인트 이상으로 벌어졌다. 즉, 앞서 발행한 여전채의 평균 금리가 연 2%대인데, 내년 이후 차환하려면 연 6% 수준의 금리를 줘야한다.전문가들은 대출금리 상승세가 내년 초까지 정점을 찾아 올라갈 가능성이 높아 부실에 대비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추세대로면 은행 평균 대출금리(잔액기준)는 내년 상반기 연 5%를 찍을 것"이라면서 "기업 대출의 경우 연말 연초 신용등급이 하향되면 잠재 부실 가능성이 커질 수 있어 대응책을 마련해야한다"고 말했다.하현수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올해는 장기자금 조달이 쉽지 않아 단기자금 발행이 크게 증가했다"며 "단기자금 차환물량이 향후 예정된 기존 차환물량에 반복적으로 누적되면 발행시장 내 수급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yhn7704@ekn.kr사진=연합

한국ESG기준원, 우수기업 시상식...대상에 KB금융지주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한국ESG기준원이 2일 서울 한국거래소 본관에서 ‘한국ESG기준원 우수기업 시상식’을 열었다. 올해의 명예기업에는 SC제일은행이 선정됐다. 최희남 SC제일은행 이사회 의장은 이날 수상소감에서 "SC제일은행은 글로벌 금융기관으로 글로벌 스탠다드를 조기에 도입, 정착했고, 최고경영자인 박종복 SC제일은행장도 (ESG에) 확실한 신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최 의장은 "앞으로도 지배구조 명예기업으로 SC제일은행의 지배구조 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 의장은 "수상기업 수상자 가운데 여성 경영인이 한 명도 없다는 것이 아쉽다"며 "앞으로는 이 자리에 여성 경영인이 수상자로 나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배구조 부문의 최우수기업으로 현대글로비스, 신한라이프생명보험이 뽑혔고, 우수기업으로 SK가스, 롯데하이마트, 클래시스, 농협생명보험, 삼성화재해상보험이 선정됐다. 정봉현 신한라이프 부사장은 수상소감에서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상품을 제공하는 생명보험사이기에 안정적인 지배구조, 지속가능경영을 인정받은 이번 수상이 어느 상보다 뜻깊은 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자부심, 책임감을 갖고 ESG경영체계를 공고히해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SG 부문 대상으로는 KB금융지주가 선정됐다.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은 "KB금융은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중심으로 전 계열사가 실질적인 ESG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며 "영광스럽고 중요한 상을 주신 만큼 KB금융이 ESG 경영에 모범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우수기업으로 한국지역난방공사가 뽑혔고, 우수기업으로는 LG이노텍, ㈜현대바이오랜드, LX세미콘, JB금융지주, 삼성카드가 선정됐다. 한편,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그동안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정부와 기업인들의 노력, 성과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불투명한 기업지배구조는 여전히 한국 증시의 저평가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며 "기업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고, 우리 기업과 경제의 지속가능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정부의 노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우리 자본시장의 경우 외국인 주주 비중이 상당히 높은 상황임에도 이들에게 충분한 정보가 적시에 제공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었던 만큼 대규모 상장사를 중심으로 2024년부터 영문공시를 단계적으로 의무화하겠다"고 했다. 금융위는 2024년 자산 10조원 이상인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를 대상으로 영문공시를 의무화해 2026년에는 의무 대상을 자산 2조원 이상인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 부위원장은 "ESG공시 단계적 의무화에 대비해 ESG공시제도를 구체화하는 한편 ESG 평가기관의 신뢰성 제고, 기업에 대한 ESG 교육 및 컨설팅 확대, 정책금융기관의 금융지원 강화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한국ESG기준원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한국ESG기준원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심인숙 한국ESG기준원 원장과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신한라이프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한국ESG기준원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사진 왼쪽)과 정봉현 신한라이프 부사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신한자산운용‘SOL 월배당 ETF’, 연타석 홈런 달성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신한자산운용의 SOL상장지수펀드(ETF)가 월배당 ETF를 연속으로 히트하고 있다. SOL 미국S&P500으로 시작된 월배당 상품도 어느덧 16개로 증가하며월배당ETF가 투자 트렌드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개인투자자의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며 SOL ETF의 월배당ETF 상품인 ‘SOL 미국S&P500’과 한국판 SCHD ‘SOL 미국배당다우존스’의 규모도 어느덧 600억을 넘어섰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운용센터장은 "불안정한 증시 속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도 투자자의 월배당 ETF에 대한 관심은 꾸준했다"며 "특히 SOL 미국배당다우존스의 경우 상장 이후 매일 10억원 이상 유입되며 2주일 만에 순자산이 150억을 넘었다, 채권형과단기자금형에투자금이 몰리는 가운데 주식형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례적인 성과"라고 말했다.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 ETF’는 미국 대표 배당성장 ETF인 SCHD(Schwab US Dividend Equity ETF)와 동일한 지수를 추종한다.SCHD ETF의 경우 과거 연평균 12%의 배당금 증가율과 연 3% 중반의 안정적인 배당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이는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 ETF’에서 동일하게 기대할 수 있어 연금투자에 최적화된 상품이다.또한 국내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월배당 전략까지 가미해 매월 꾸준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으며 지난달 11월 15일 상장했다. 2일 현재 국내 월배당 ETF 규모는 7231억원이다. 16개 상품 중 분배 정책을 변경하여 월배당으로 전환한 10개 ETF를 제외하면 6개의 월배당 상품이 올해 신규 출시됐고 이들 상품 규모는 1554억원 수준이다. 김 센터장은 "월배당 투자자는 자본수익과 배당수익을 함께 누릴 수 있으면서도 매월 일정 수준의 현금흐름을 원한다"며 "기존 상품의 분배 정책을 변경하기 보다는 투자자의 니즈를 충족할 월배당 구조의 상품을 추가 상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yhn7704@ekn.krdddd

신한투자증권, 연금계좌 ETF 이벤트 실시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퇴직연금 확정기여형(DC)·개인형(IRP) 및 개인연금 고객 중 이벤트 대상 상장지수펀드(ETF) 순매수 금액에 따라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지급하는 ‘연금계좌 ETF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달 31일까지 실시하는 이번 이벤트는 퇴직연금 DC·IRP 및 개인연금계좌에서 이벤트 대상 ETF 순매수 금액에 따라 네이버페이 포인트 최고 3만원에서 1만원까지 지급하는 이벤트다. 이벤트 대상 ETF는 신한자산운용 SOL ETF 4종목(SOL 국고채 10년,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 SOL 미국 TOP5 채권혼합40 Solactive, SOL 미국 S&P500)과 한국투자신탁운용 ACE ETF 7종목(ACE 글로벌 브랜드 TOP10 블룸버그, ACE 미국S&P500, ACE 미국S&P500 채권혼합액티브, ACE 미국나스닥100, ACE 미국나스닥100 채권혼합액티브, ACE 미국 WideMoat가치주, ACE G2전기차 &자율주행액티브)이다. suc@ekn.kr신한투자증권

KB증권, ‘알아서 척척!’ 디폴트옵션 이벤트 2탄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KB증권은 디폴트옵션 본격 시행과 동시에 ‘제2탄 알아서 척척! 굴려주는 KB증권 디폴트옵션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KB증권은 본격적인 디폴트옵션 시행을 기념하며 ‘제2탄 알아서 척척! 굴려주는 KB증권 디폴트옵션 이벤트’를 내년 2월 말까지 실시한다. 이 이벤트는 KB증권 확정기여(DC)형과 개인형퇴직연금(IRP) 가입 고객 중에서 이벤트 기간 동안 KB증권 디폴트옵션을 등록하거나 100만원이상 매수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각각 1000명을 추첨해 모바일 문화상품권 1만원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로 중복 당첨이 가능하다. 또한 지난 7월, ‘제1탄 디폴트옵션 사전 이벤트’에 참여했던 고객을 대상으로 KB증권 디폴트옵션을 등록하거나 매수하는 고객에게 모바일 커피쿠폰을 지급하는 보너스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김상혁 KB증권 연금사업본부 상무는 "디폴트옵션 상품이 본격적으로 출시됨에 따라 나만의 운용전략을 짜서 내 퇴직연금 수익률을 점검해 볼 수 있게 됐다"며 "KB증권은 본인이 원하는 시간에 모바일로 퇴직연금 상담을 받아볼 수 있는 예약상담서비스가 있으니, 이를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suc@ekn.krKB證, '알아서 척척!' 디폴트옵션 이벤트 2탄 실시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신한투자증권의 실적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독일 헤리티지 펀드 계약 취소에 따른 투자 원금 전액 반환 결정문이 판매사들에 전달된 가운데, 이를 수용할 경우 신한투자증권의 거대한 비용 지출을 피할 수 없어서다. 나아가 지주사의 실적 악화, 주주들의 반발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조정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여론과 금융당국과의 갈등을 피할 수 없어, 신한투자증권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독일 헤리티지 펀드는 신한투자증권 등 7개사가 판매한 펀드다. 판매사들은 지난 2017년 4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독일에 소재한 ‘기념물 보존등재 부동산’ 헤리티지 건물 리모델링하는 사업에 브릿지론 형태로 투자하는 상품을 판매했다. 그러나 해외 시행사 파산 등으로 2019년 6월부터 환매가 중단됐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헤리티지 펀드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분쟁 조정안이 각 판매사에 통보됐다. 같은 달 21일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에서 ‘착오에 의한 계약취소’를 사유로 한 전액 배상 결정에 따른 것이다. 즉 펀드 제안서의 내용이 과장되거나 허위로 작성돼 민법상 계약 취소 사유에 해당하며, 이에 따라 판매사가 투자금 전액을 고객에게 반환해야 한다는 요지다. 판매사들은 이 조정안을 수취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수락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판매사들의 이번 조정안 수락 여부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신한투자증권의 동향이 주목되고 있는데, 판매사 중에서 헤리티지 펀드 판매 규모가 가장 크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총 6개 판매사에서 헤리티지 펀드가 4835억원어치 팔린 가운데, 이 중 80%에 달하는 3907억원이 신한투자증권의 몫이다. 다른 판매사들도 신한투자증권의 선택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분조위에서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 통보가 온 상태"라며 "신한투자증권은 분조위 판단에 대한 검토를 거쳐 이사회에서 수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받자니 실적에 타격...안 받자니 여론·금감원 갈등 부담신한투자증권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조정안을 받아들일 경우 심각한 실적 악화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올 3분기 말 기준 신한투자증권은 2272억원어치 헤리티지 펀드 관련 충당금을 계상한 상태인데, 전액 배상 시 약 1500억원에 달하는 추가 충당금 설정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이는 고스란히 영업외비용에 반영돼, 해당 분기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도 점쳐진다.이미 신한투자증권은 작년 비슷한 상황을 겪은 바 있다. 당시에도 금감원 분조위는 라임·옵티머스 펀드 건에 대해 계약취소에 따른 판매사의 전액 배상을 결정했는데, 이를 받아들인 신한투자증권은 1145억원의 영업외손실을 실적에 반영하며 작년 4분기에만 467억원의 적자를 봤다.신한투자증권만의 문제도 아니다. 신한금융그룹의 비은행 핵심 계열사로써, 충당금 추가 계상이 현실화할 경우 모기업 신한지주의 실적 악재도 피할 수 없다. KB금융지주와의 ‘리딩 금융’ 경쟁에도 불리해질뿐더러, 주가 하락에 대한 신한지주 주주들의 반발도 부담스러운 요소다.그 때문에 조정안 수용 결정 기한에 대한 연장 요청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으로써도 여러 가지 법적 검토를 거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이사회를 설득할 시간도 필요하기 때문이다.금투업계 한 관계자는 "신한투자증권의 이사회가 조정안을 동의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며 "한번 연장을 신청하면 2주 정도 기간이 늘어나게 되는데, 금감원 입장에서도 부담이 큰 사안이라 수용할 가능성이 클 것 같다"고 말했다.조정안 거부도 쉽지 않다. 법적 분쟁을 피할 수 없을 뿐더러, 투자자를 비롯한 여론의 반응이 호의적일 리 없다. 이미 지난 라임·옵티머스 사태 때 전액 반환 결정을 수용한 바 있어, 비판의 수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에 대한 부담도 크다. 검사 출신인 이복현 금감원장이 사모펀드 사태에 연루된 판매사들에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어, 소위 ‘눈 밖에 날’ 가능성도 높아서다.업계 관계자들도 이번 사안을 우려스럽게 들여다보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이 조정안을 수용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한 가운데, 이와 같은 전액 배상이 관례화될 경우 국내 사모펀드 시장 발전이 저해될 수밖에 없다는 시각이다.헤리티지 펀드에 연루되지 않은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라임·옵티머스 건이 있긴 했지만, 금감원장이 바뀌면서 이번 결정도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며 "판매 과정에는 불완전 판매가 없었는데도 이런 결정이 일반화된다면, 판매사만 모든 리스크를 지고 투자자들은 수익만 취하는 구조가 굳어질 수도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suc@ekn.kr신한투자증권.

[종합주가지수] 美 파월 훈풍? 코스피는 아쉽…삼성전자 등 주가 보합권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7.31p(0.30%) 오른 2479.84에 마쳤다. 코스피가 2500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 8월 19일 이후 3개월여만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공식화하자 국내 금융시장에도 훈풍이 불었다. 파월 의장은 30일(현지시간)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그 시점은 이르면 12월 회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빅스텝’(한 번에 0.5%p 금리인상)을 결정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7.8원 내린 1301.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에는 1290원대까지 하락했다. 장중 1307.8원까지 반등한 환율은 장 후반 다시 하락 전환한 뒤 전날 종가보다 19.1원 내린 달러당 1299.7원에 마쳤다. 1300원 선 아래 환율 마감은 지난 8월 5일(종가 1298.3원)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이날 주요 6개 통화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07을 웃돌다 105대로 하락했다. 주식시장에서도 코스피가 28.90p(1.17%) 오른 2501.43에 개장했다. 다만 코스피는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줄자 상승 폭을 반납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28억원, 기관은 2252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2762억원을 순매도했다. 장 초반 급등한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보합권으로 내려앉거나 하락 전환해 마감했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장중 1.61%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종가는 0.64% 상승한 6만2600원에 그쳤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SK하이닉스, LG화학, 삼성SDI 등은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2.20%), 증권(2.09%), 섬유·의복(1.36%), 금융업(1.16%) 등이 강세였으며 의료정밀(-1.56%), 화학(-0.64%) 등은 약세였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06p(1.52%) 오른 740.60으로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43p(1.57%) 오른 740.97에서 출발한 뒤 큰 움직임 없이 등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484억원, 기관이 2422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3713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하루 동안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8조 7195억원, 코스닥시장 5조 6684억원이었다. hg3to8@ekn.kr오늘 코스피는... 1일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연합뉴스

파월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발언에 국내 증시의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살아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11월 국내 수출이 2개월 연속 감소하고 기업 이익 전망이 하향조정되고 있는 만큼 연말 ‘산타랠리’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7.31포인트(0.30%)오른 2479.84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7%(28.90포인트) 오른 2501.43에 장을 열었다. 코스피가 장중 2500선을 돌파한 건 지난 8월19일 이후 약 3개월여만이다. 코스피는 국내 수출이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지수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11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603억3000만달러)보다 14.0% 감소한 519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0월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수출액이 감소한 것이다. 무역수지 역시 70억1000만달러(약 9조1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이날 지수는 기관과 외국인이 이끌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244억원, 318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2757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차익 실현에 나섰다.코스닥지수도 상승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1.6포인트(1.52%) 오른 740.60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29.54)보다 1.57%(11.43포인트) 오른 740.97에 상승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석 달 만에 1300원 아래로 무너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9.1원 내린 1299.7원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 아래로 하락한 것은 지난 8월12일 이후 약 4개월만이다.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8.8원)보다 17.8원 내린 1301원에 개장했다이는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 속도조절 가능성을 언급,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회복된 데 따른 것이다. 파월 의장은 전날(현지시간) 브루킹스 연구소 주최 연설에서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는 것은 타당하다"며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할 시기가 빠르면 12월에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미 연준이 이번 달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폭을 0.75%포인트에서 0.50%포인트로 낮출 것이라는 전망에 점차 무게가 실리고 있다.다만 국내 전문가들은 ‘산타랠리’는 어렵다며, 보수적인 시각을 내놓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이익이 줄어들고 있는 만큼 당분간은 상승세보다는 ‘박스권’에 갇혀있을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중론이다.서상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발언에 힘입어 나스닥이 4.4% 급등하면서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이라면서도 "11월 한국 수출 감소로 인한 기업 가치 둔화 우려가 커질 것으로 보여 지수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달 FOMC에서 매파적 정책기조가 재확인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코스피는 2250~2550선에서 머물 것"이라며 "기업 실적의 불확실성과 연준의 매파적 정책대응이 결합하면서 증시에 대한 추세적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이달 경기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금리인하 기대감도 줄어들 수 있어 적극적인 대응은 자제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은 금리 인하 기대가 더 강화되거나 긍정적인 실적 전망이 나오는 등 확실한 무언가가 있어야야할 것"이라면서 "오히려 펀더멘털 둔화로 인한 증시 하방압력 확대가 본격화될 가능성도 있어 코스피 하락 추세에 대한 대응을 생각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yhn7704@ekn.kr1일 코스피는 7.31p(0.30%) 오른 2,479.84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11.06p(1.52%) 오른 740.60, 원/달러 환율은 19.1원 내린 1,299.7원으로 장을 마쳤다.

한국예탁결제원, ICSD와 국채통합계좌 구축·운영 합의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달 29일과 1일 각각 유로클리어(벨기에) 및 클리어스트림(룩셈부르크) 본사에서 양 기관과 국채통합계좌 구축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국채통합계좌란 유로클리어·클리어스트림이 예탁원에 개설하는 계좌로,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에 개별 계좌를 개설하지 않아도 이 계좌를 이용해 국채의 통합 보관 및 관리가 가능한 계좌다. 이번 합의는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될 외국인 국채투자 이자·양도세 비과세 조치 세법 개정에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탁원은 국제예탁결제기구(ICSD)인 유로클리어 및 클리어스트림과 국채통합계좌 시스템을 구축 중이며, 내년 상반기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채통합계좌 서비스는 외국인 투자자가 국채통합계좌를 이용하는 경우 ▲외국인투자등록(IRC) ▲상임대리인 및 보관기관 선임 ▲국내 직접계좌 개설이 불필요해 국채투자 접근성 강화 효과가 있다. 또한 ICSD내에서 외국인 투자자간 역외 거래가 가능해 국내 직접계좌를 통하는 경우보다 국채투자 편리성·활용도가 제고될 수 있다. 이명호 예탁원 사장은 "한국 국채가 지난 9월 세계국채지수(WGBI) 관찰대상국 편입에 성공하고, 해외 투자자의 국채투자에 관한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본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국채통합계좌 구축 프로젝트가 점차 속도를 내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suc@ekn.kr한국예탁결제원_국제예탁결제기구ICSD와_국채통합계좌_구 (왼쪽부터)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피터 스나이어스 유로클리어 최고경영자. 한국결제예탁원

신한카드, 경희대와 참여형 ESG 플랫폼 개발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신한카드는 경희대학교 국제학연구원 기후변화센터와 데이터 기반 소비자 탄소중립 참여 확대를 위한 공동 연구를 추진하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신한카드는 오형나 경희대 교수(기후변화센터장교수) 비롯한 경희대 기후변화센터 연구진과 함께 카드 결제 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의 탄소중립활동 참여를 확대키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우선 카드 소비 내역과 전기, 수도 사용량, 생활쓰레기 배출량 등 외부 공공 데이터를 바탕으로 소비자가 직·간접적으로 배출한 탄소배출량을 더욱 정확히 측정할 수 있도록 ‘신한 그린인덱스’의 고도화를 추진한다. 이를 기반으로 고객의 탄소중립 활동을 유도할 수 있는 소비자 참여형 ESG 플랫폼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신한 그린인덱스는 신한카드가 지난해 개발한 국내 금융업 최초 소비자 관점 탄소배출지수다. 예컨대 고객이 여름휴가 등 여행을 계획할 때 이 플랫폼에서 이동, 숙박, 관광, 음식 등의 기본 정보를 제공한다. 더불어 여행으로 인한 탄소배출량과 탄소중립 실천방안 등 ESG 활동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친환경 여행정보’를 제공하는 식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당사의 빅데이터 분석 역량과 경희대 기후변화센터의 탄소중립, 환경경제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객의 ESG 활동 참여를 확대해 국가 2050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신한카드의 데이터 사업을 ESG 영역으로 본격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yhn7704@ekn.krdddd 신한카드와 경희대학교 국제학연구원 기후변화센터의 데이터 기반 소비자 탄소중립 참여 확대를 위한 공동 연구를 추진하는 업무 협약식에서 오형나 경희대 기후변화센터장(가운데)과 안중선 신한카드 부사장(왼쪽에서 두번째), 문동권 신한카드 부사장(왼쪽에서 네번째)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신한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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