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에너지경제신문 박기범 기자] 기술특례상장을 한 제약·바이오 기업 애니젠이 정작 상장 이후에는 기술 성장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재무구조상 좀비기업의 모습이 더 부각되고 있어 현재 주주들에게 손을 벌리는 선택을 했다. 22일 애니젠은 2016년 말 기업공개(IPO) 이후 첫 유·무상증자를 단행했다.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141만주(1주당 0.2378825818주)를 1만2820원에 발행해 180억7620만원을 조달한다는 목표이다. 대표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이고, 청약기일은 12월 13일이다. 또한 1주당 0.3주씩 무상증자하기로 결의했다. 조달한 180억원의 자금 중 25억원은 설비 구입 등 시설 자금으로 쓰이고 155억원은 임상 실험 진행 등을 위한 운영 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즉 시설 자금은 대규모 공설 증설이나 토지, 건물 구입이 아닌 업무를 위한 주요 장비 구입에 포인트가 맞춰있다. 운영자금은 전체의 절반가량인 75억원이 임상실험 비용으로 쓸 예정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현재의 자금 사정이 녹록지 않음을 추론할 수 있다. 올 상반기말 애니젠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5억원에 불과하다. 결국 사업 경비 조달에도 어려움을 겪는 것이 애니젠의 현주소다. 고금리로 인해 바이오 산업에 자금이 막힌 외부 요인도 돈가뭄의 원인이지만, 애니젠은 상장 당시의 계획과 현실의 괴리가 크다는 점도 한 몫한다. ◇ 5년 전 목표 아직도 달성 못해애니젠의 상장 당시 계획과 실제 성적표에는 상당한 온도차가 있다. 애니젠이 캐시카우라고 공시한 펩타이드 소재 부문을 보면 2016년 말 당시 애니젠은 의약용 펩타이드의 경우 상장 2년 이내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5년이 지난 지금, 당시 예상 매출액의 1/3도 나오지 않고 있다. 특히 고부가가치인 의약용 펩타이드 소재의 부진이 뼈아프다. 전립선암 치료제인 루프로렐린은 2018년 60억원의 매출이 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난해 말 기준 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형 당뇨병 치료제인 엑세나타이드와 신경병증 치료제 지코노타이드는 상장 후 7년이 지난 지금도 매출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애니젠 측은 빠르면 2년 뒤에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의료용 펩타이드 소재 중 가장 실적이 좋은 1형 당뇨병 치료제인 데스모프레신도 수출 측면에서 본다면 상당히 부실하다. 애니젠은 인도·미국·이란·대만·중국 등의 국가에 품목 등록 및 승인을 받고 수출을 계획했다. 하지만 첫 단추도 꿰지 못했다. 수출을 하겠다고 했으나 5년이 지나고도 대만과 중국을 제외하면 시작도 못한 셈이다. 신약 개발 부문도 마찬가지다. 당시 애니젠은 "국내외 제약회사와 기술이전을 추진 중에 있으며 전임상시험 종료 후 임상 1상 진입시점에서 기술이전을 통한 선급기술료 확보와 임상 공동 개발을 통한 마일스톤 (Milestone)에 따른 기술료 수입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5년 전 예상을 달성하지 못했다. 매출뿐만 아니라 임상의 진행도 마찬가지다. 5년 전 예상한 임상 진행 단계를 아직도 달성하지 못했다. ◇ 소액주주 경영권 분쟁… 기술 특례 상장 부작용기술 진척이 미미하면 바이오 기업임에도 일반기업처럼 실적과 재무상태에 눈이 갈 수 밖에 없다. 애니젠은 3년 이상 영업손실을 낸 좀비기업이다. 2017년 이후 영업이익은 없다. 올해 같은 경우는 영업손실이 26.2억원으로 매출액 34.8억원과 대동소이 하다. 매출액 역시 22년 15.6%, 23년 41.6%씩 뒷걸음질 치고 있다. 실사를 한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벤처캐피털의 국내 바이오 분야 투자 금액은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하고 바이오 시장에 대한 투자가 위축됐다"면서 "이러한 영향으로 지난해와 올해 애니젠이 음(-)의 매출액 성장률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애니젠 측은 적극적인 행보를 가져가지 않았고 이는 경영권 분쟁으로 이어졌다. 올해 경영권 분쟁을 일으켰던 소액주주는 △신약개발과 관련된 진행상황, 전망, 구체적 계획, 자금조달 방안 등을 주주들에게 공개하지 않고 홍보성 자료도 배포하지 않은 점 △2022년 말 62억원의 당기순손실 발생과 기 발행한 전환사채에 대한 상환 계획은 공개된 바 없어 신약 개발을 위한 개발비용이 있는지 의문 △2021년 11월 진행된 IR에서 확약한 매출계획 중 지켜진 것이 없는 것을 들어 임시 주주총회를 신청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기술특례상장 도입 당시 제기된 부작용 우려가 현실화됐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나스닥처럼 기회는 주돼 상장 요건을 엄격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 골자이다. 지난해 말 나스닥 상장 1호 K-바이오 기업으로 화려하게 나스닥 시장에 입성한 피에이치파마(이하 pH파마)가 4개월 만에 상장폐지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기술특례상장은 장점과 단점이 분명하기에 좀비기업 양산이란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가술특례상장으로 상장한 이후 도태되는 회사를 상장폐지 시키는 규정을 제도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파는 개미...美 반도체주는 순매수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삼성전자에 대한 ‘개미(개인 투자자)’의 투심이 차갑게 식었다.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가 갈수록 낮아지고, 최근 미국이 중국 내 반도체 기업에 대한 제재안을 확정하며 성장성 악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단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은 엔비디아 등 반도체 관련 종목을 사들이며 업황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최근 한달 삼전 1조1258억 순매도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7만원까지 회복됐던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 18일부터 다시 하락세가 시작되면서 6만원 후반대로 복귀했다.이는 최근 한 달간 개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매도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삼성전자를 1조1258억원 규모 순매도했다. 이는 해당 기간 최다 순매도 규모며, 2위 에코프로(5382억원 순매도)의 두 배를 넘었다.고유가·고물가로 원가는 높은데 메모리 판가가 여전히 낮고, 이에 따른 실적 개선도 예상보다 더딘 것이 삼성전자를 외면하는 이유로 풀이된다. 실제로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가의 실적 전망치도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1년전 47조원에서 3개월 전 9조5000억원, 이달 24일 기준 8조원으로 급격히 낮아졌다.또한 현지시각 21일 미국에서 중국 내 반도체 기업을 대상으로 한 제재안을 확정한 것도 삼성전자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 제재안에 따르면 미 반도체법상 보조금을 받는 기업의 중국 내 반도체 생산량 확장이 5% 내로 제한된다. 당초 국내 업계에서 우려했던 수준보다는 선방했지만, 한국 기업이 제시한 완화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사실상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 확대가 막혔다는 평가다.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첨단 반도체 생산량을 늘려야 하는데, 5% 증설은 사실상 기존 생산량 유지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중국 내 생산량은 전체의 약 40%로 알려졌다.◇美반도체 3배 레버리지 줍줍해외, 특히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의 매수세가 반도체 관련주에 집중된 것도 이같은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반도체 업황이 반등하더라도 제재안을 피할 수 있는 미국 기업 수혜를 입으리라는 것이다. 최근 한 달간 미국 주식에 대한 순매수 결제액 규모를 분석한 결과,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2억4272만달러(한화 약 316억원)으로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순매수 2위(1억1156만달러, 한화 약 145억원) 역시 미국 반도체 성장주 상승에 3배 베팅을 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SOXL이 차지했다. 특히 엔비디아의 경우 미래 전망이 밝은 AI 반도체 시장의 90%를 점한 상태다.단 금투업계 일각에서는 지금 당장 삼성전자의 주식 비중을 축소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실제로 증권가에서 제시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는 평균 9만1000원으로, 최근 한 달 내 목표주가를 하향한 증권사는 한 군데도 없었다. 감산 결정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고, 오는 27일 새벽 발표될 미국 마이크론의 3분기 실적 발표 결과에 따라 업황 개선 모멘텀이 부각될 수 있다는 취지다.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반도체 업종은 마이크론 실적 발표를 통해 업황 회복 단서가 재확인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부정적인 매크로 환경이 이어지고 있지만, 실적 시즌을 통해 반도체 업황 개선 계기가 부각될 수 있다"고 밝혔다.suc@ekn.kr삼성전자. 연합뉴스

한국거래소,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금융당국의 불공정거래 대응 체계 전면 개편에 따라 단기 시세조종 적출 기준을 장기화하는 등 시장감시시스템을 고도화한다. 거래소 시감위는 25일 "모든 가용자원을 동원해 시장감시·심리 기능을 강화하고 조직 및 업무체계 전반을 쇄신할 계획"이라며 불공정거래 재발 방지를 위해 마련한 시장감시시스템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현재 거래소의 이상거래 적출 기준은 최대 100일로 설계됐다. 하지만 지난 4월 ‘라덕연 사태’와 6월 ‘5개 종목 동시 하한가 사태’ 등으로 적출 기준 강화 필요성이 높아졌다. 이에 거래소는 최근 사건들의 경향을 반영해 단기 적출기준 외에 중기(6개월)와 장기(연간) 이상거래 적출기준을 신설한다. 또 주가상승폭 대상기간을 확대하고 주가상승폭 산출기준을 변경하며, 연계계좌군 관여율 수치와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기업의 시장가치 지표를 적출 기준에 조정·반영할 예정이다. 또 거래종목의 유사성, 계좌 간 체결집중도 등 매매 패턴의 유사성을 분석해 불공정거래 연루 계좌를 판단하는 데 필요한 수단을 다양화하고, 관련 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로 만들어 분석에 활용한다. 현재 단기적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종목만 경보를 보내고 장기적으로 상승하는 종목에 대해선 투자주의 환기 효과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는 시장경보 제도에 ‘초장기 투자경고지정’ 요건도 신설한다. 초장기 투자경고 종목은 1년 전과 비교해 주가가 200% 이상 상승한 종목에 대해 매매양태 등 불건전성을 반영해 지정할 예정이다. 이어 신종 불공정거래 대응력을 제고하기 위해 외부 의견을 수렴하는 전문가협의회를 신설하고, 현행 시장감시본부 내 6부를 7부로 늘리는 조직개편도 단행한다. 이 밖에도 기관 간 공조와 제보 공유 활성화, 증권사 차액결제거래(CFD) 계좌 매매내역 확보와 CFD 관련 특별 감리 추진, 리딩방 등 사이버 감시 기능 강화 등 다수의 방안이 함께 추진된다. 이번 개선방안은 거래소 규정 개정과 시스템 개발이 완료되는 대로 이르면 올해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시행된다.khc@ekn.kr증권가 여의도 증권가 풍경 사진=연합뉴스

[작전세력의 진화, 장외시장] 작전주가 대장주되도록 손놓은 금투협

장외시장에서 시세조종을 통해 수천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일당이 기소됐다. 이들은 앞서 에디슨EV(현 스마트솔루션즈)와 디아크(현 휴림에이텍)의 주가조작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회계사 출신 이준민과 그 동료들이다. 이번 혐의는 앞서 기소한 사건과 별도가 아니라 전부 연결된 ‘작전’이다. 에너지경제는 장외시장까지 이용한 ‘주가조작 일인자’의 수법을 자세하게 들여다보았다. [편집자주][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비상장주식 장외시장 K-OTC에서 시가총액 1위를 기록했던 두올물산(현 카나리아바이오엠)이 사기적 부정거래로 주가를 끌어올린 사실이 적발됐다. 주가조작 일인자로 알려진 전직 회계사 출신 이준민 씨의 작전이다. 이에 K-OTC를 운영하는 금융투자협회의 책임론도 부각되고 있다.◇ 등록 한달만에 대장주…알고 보니 주가조작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올물산은 지난 2021년 9월 13일 K-OTC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상장 첫날부터 두올물산은 상한가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527억원을 기록한다. 당시 전체 142개 기업이 등록된 K-OTC시장에서 시총순위 52위를 기록했다. 상승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후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K-OTC 등록 한달 만인 2021년 10월 12일에 시가총액 1위를 기록한다. 시총은 3조4428억원까지 올랐다. 이후에도 주가상승은 이어졌다. 두올물산이 사상 최고가격을 기록한 2022년 2월 16일의 시가총액은 24조5282억원을 달성했다. 상장 첫날 시총과 비교하면 464배 증가한 수치다.검찰의 수사 결과 두올물산의 주가 급등은 통정거래에 의한 사기적 부정거래의 결과로 밝혀졌다. K-OTC 등록 이전부터 주식을 나눠 받은 이들과 회사 측이 거래 시간과 가격 등을 미리 정해 주가를 끌어올린 것이다.◇ 금투협, 주가조작에 속수무책…관련규정 미비이에 대해 K-OTC시장을 운영하는 금융투자협회의 미숙한 시장운영이 논란이다. 신생 등록사가 한 달 만에 시장의 대장주로 등극하기까지 실질적으로 검증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금투협은 두올물산이 대장주가 되기까지 총 두차례 주가급등에 대한 사유를 묻는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바이오사업을 신규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이 주가 급등에 영향을 끼친것 같다는 답변을 보냈고 이에 대한추가 조치는 없었다.당시 두올물산이 추진한다는 바이오사업은 당시 코스닥 상장사인 OQP(현 휴림에이텍)이 추진하던 오레고보맙이라는 난소암 치료물질 관련 사업이다. OQP는 해당 사업에 대한 가치를 3752억원으로 부풀렸다가 감사보고서에서 의견거절을 받아 거래가 정지된 곳이었다.코스닥 시장에서 가치 평가에 문제가 있다는 사업을 K-OTC 등록사가 이어받아 추진하는데도 금투협은 이에 대한 실효성 있는 규제를 할 수단이 없었다. 당시 K-OTC 운영규정은 자본 관련 문제나 감사의견, 기업회생 등에 대한 이슈에 대해서만 공시의무를 부여하고 등록해제 등의 조치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 언론 지적에도 "모니터링 하고있다" 답변만결국 금투협은 두올물산이 주가급등으로 시장의 대장주가 되는 과정에서 단 하루도 주식거래를 정지할 수 없었다. 시장조치는 이미 두올물산이 대장주가 된 뒤인 2021년 10월 15일 주가 급등에 의한 투자유의를 공시한 것이 처음이었다. 그나마 2022년 3월들어 투자유의종목 지정도 해제해준다. 문제는 이미 언론보도 등으로 두올물산의 주가 급등이 비정상적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던 상황이라는 점이다. 당시 일부 언론에서는 두올물산의 주가가 일부 주식리딩방의 매수 신호 뒤 급등하고 있다는 지적을 한 바 있다. 확인 결과 ‘두올물산kotc’라는 아이디가 그해 9월 6일 개설해 운영하던 채팅방에서는 두올물산의 주가를 움직이겠다는 특정인이 등장한다.주가가 12만9500원을 기록한 10월 19일 해당 채팅방에서는 "2시전에 (주가를) 끌어올리겠다"는 내용의 채팅이 오간 뒤 실제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19번 연속 상한가 마감을 한 다음 날이었다. 당시 시간대별 거래내역을 확인해보면 10주씩 꾸준히 매도-매수주문이 나오고 체결되는 모습을 보였다.검찰 수사 결과 주가조작을 지휘한 이준민 씨 일당이 K-OTC시장 등록 이전에 지인들에게 두올물산 주식을 나눠 준 뒤 해당 시기에 통정거래를 통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확인됐다.거래내역을 확인해 봐도 통정거래 정황이 뚜렷한 상황이었지만 금투협은 이에 대한 조치를 하지 못했다.당시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두올물산의 주가급등을 확인하고 조회공시를 요구했고 실시간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등록 해제 등의 요건에는 맞지 않아 거래는 유지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검찰도 "금투협 허술했다" 지적소극적인 금투협의 대응에 대해 검찰도 문제 제기에 나서고 있다.남부지검은 이 씨 등을 기소하며 K-OTC시장에 대해 "유동성이 작아 물량통제가 쉽고, 소규모 매매만으로도 주가급등 및 유동성 가장 등 시세·시황 조작이 가능하다"며 "시세조종 등 범행에 취약한 구조적인 문제점이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금투협은 지난 2005년부터 ‘프리보드’라는 이름으로 비상장주식 장외시장을 운영했다. 프리보드는 2014년 K-OTC로 이름을 바꾸고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K-OTC시장 운영규정에 등록기업 임직원의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거래를 정지하거나 등록을 해제할수 있게 된 건 지난해 10월부터다. 출범한지 17년이 지나서야 위법행위에 대한 시장규제가 신설된 것이다.현재 카나리아바이오엠이라는 이름으로 거래 중인 두올물산은 주가조작 등으로 주요 인물 등이 구속까지 됐지만 관련 시장조치를 받은 상황은 아니다. 이 씨 등의 혐의가 자본시장법 위반이긴 하지만 횡령과 배임은 아니기 때문이다.이에 대해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두올물산의 사례로 K-OTC시장도 작전세력의 놀이터가 될 수 있음이 알려졌다"며 "유사한 사례를 막기 위해 정규시장에 준하는 규제가 비상장주식 거래 시장에도 도입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khc@ekn.kr사진=연합지난 2021년 10월 19일 두올물산 관련 오픈채팅방 대화내용. 캡처=강현창기자

키움증권, 음악 수익증권 발행 및 실명계좌 도입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키움증권은 25일 뮤직카우와 음악 수익증권 발행 및 고객 실명계좌 도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키움증권과 뮤직카우는 작년 9월 7일 혁신금융서비스에 지정 된 후 약 1년여의 준비 끝에 지난 19일 ‘음악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으로 거래되던 1084곡을 음악 수익증권으로 전환 발행을 완료했다. 발행된 음악 수익증권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뮤직카우 앱을 통해 거래가 가능하며, 고객은 사전에 뮤직카우 앱에서 키움증권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키움증권은 뮤직카우와 음악 수익증권에 대한 발행·유통 협업 외에도 투자계약증권 발행 1호를 목표로 하고 있는 미술품 조각투자업체인 테사와도 실명계좌 제공 서비스를 제휴하며 조각투자업체들의 제도권 안착을 지원하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뮤직카우와 협업해 음악 수익증권 서비스를 출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업체와 투자자 보호장치가 마련된 새로운 금융상품 출시 및 향후 토큰증권으로의 확장에 적극 협력 하겠다"고 말했다. yhn7704@ekn.kr2023090701000389400018481 키움증권은 25일 뮤직카우와 음악 수익증권 발행 및 고객 실명계좌 도입을 완료했다. 사진은 키움증권 사옥. 에너지경제신문DB

KB증권, 추석 황금연휴 ‘해외주식·해외파생 24시간 데스크’ 운영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KB증권은 추석부터 개천절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기간에도 미국, 일본 등 주요 해외시장의 매매 지원을 위해 해외주식·해외파생 24시간 데스크를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해외주식 거래는 해외주식 24시간 데스크를 통한 유선 거래뿐만 아니라 KB증권 온라인 매체인 HTS ‘헤이블(H-able)’, MTS ‘KB 마블(M-able)’ 및 ‘마블 미니(M-able mini)’에서도 가능하며 해외파생 거래는 해외파생 24시간 데스크 외에도 프로그램 내 모드전환을 통해 가능하다. KB증권 ‘글로벌원마켓’ 서비스를 이용하면 환전이 불가능한 연휴기간에도 매매 시 부과되는 환전수수료 없이 원화 그대로 5개국(미국·중국·홍콩·일본·베트남)의 해외주식 거래가 가능하며 ‘미국주식 24시간 거래’ 서비스를 통해 오전 9시부터 익일 오전 8시50분까지 원하는 때 미국주식을 매매할 수 있다. 해외파생의 경우 휴일과 연휴에도 KB증권 자체 환전이 가능해 평상시처럼 해외파생 매매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연휴기간에도 끊김 없이 해외주식 및 해외파생을 거래할 수 있다. 윤만철 WM영업본부장은 "국내 휴장일에도 해외주식, 해외파생 투자 고객의 24시간 거래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24시간 데스크를 운영한다"며 "KB증권은 고객 친화적인 서비스와 콘텐츠를 확대 제공해 많은 고객들이 해외주식 및 해외파생 매매에 활용할 수 있는 투자환경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giryeong@ekn.krKB증권 사옥 KB증권이 추석 황금연휴기간에도 24시간 해외시장 매매를 지원한다. KB증권 사옥

메리츠증권, 추석 연휴 해외 데스크 24시간 운영...11개국 거래 가능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메리츠증권은 추석 연휴기간 동안 해외주식·해외파생·차액결제거래(CFD) 데스크를 24시간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추석 연휴기간 거래가 가능한 국가는 미국, 중국, 일본, 홍콩, 베트남과 유럽 등 11개국이다. 단 오는 29일은 중추절 연휴로 중국(상하이·선전)은 하루 휴장한다. 메리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유선을 통해 해외주식, 해외파생, CFD 거래가 가능하다. 메리츠증권은 원화로 해외주식 거래가 가능한 통합증거금 서비스도 제공해 환전 없이 미국, 중국, 홍콩, 일본주식을 매수할 수 있다. 올해 12월 말까지는 비대면 고객을 대상으로 해외파생상품 거래 수수료 및 환전 수수료 인하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의 비대면 전용 종합 투자계좌인 ‘슈퍼(Super)365’에서는 해외 주식거래 수수료가 0.07%(미국, 중국, 일본, 홍콩)이며, 환전 수수료 미국 90%, 중국·홍콩·일본 80% 할인이 기본으로 적용된다. suc@ekn.krclip20230925095338 메리츠증권은 추석 연휴기간 동안 해외주식·해외파생·차액결제거래(CFD) 데스크를 24시간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작전세력의 진화, 장외시장] 알고보니 짜고 친

장외시장에서 시세조종을 통해 수천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일당이 기소됐다. 이들은 앞서 에디슨EV(현 스마트솔루션즈)와 디아크(현 휴림에이텍)의 주가조작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회계사 출신 이준민과 그 동료들이다. 이번 혐의는 앞서 기소한 사건과 별도가 아니라 전부 연결된 ‘작전’이다. 에너지경제는 장외시장까지 이용한 ‘주가조작 일인자’의 수법을 자세하게 들여다보았다. [편집자주][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 비상장주식의 시세를 조종해 7000억원이 넘는 부당 이득을 챙긴 기업사냥꾼 일당이 기소됐다. 해당 종목은 K-OTC 시장에서 대장주 자리까지 올랐지만 결국 거품이 모두 걷히면서 투자자들에게 큰 피해를 입혔다.24일 검찰에 따르면 최근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가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비상장주식 장외시장 K-OTC에서 사기적 부정거래(자본시장법 위반)를 한 혐의로 이준민 씨(52)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 씨 일당은 이미 에디슨EV와 디아크 관련 주가조작으로 구속돼 관련 재판을 받는 중이다.◇ 535원에서 12만9500원까지 242배 급등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1년 4월부터 6월까지 두올물산(현 카나리아바이오엠)의 주식을 지인들에게 10주 이하씩 소규모로 무상 배포한 뒤 회사를 K-OTC에 등록한다. 이후 그해 9월 거래가 시작되자 거래 시간과 가격, 규모를 미리 정하는 통정매매로 주가를 급등시켰다.검찰은 해당 거래로 두올물산의 주가가 535원에서 12만9500원까지 242배 급등했다고 발표했다. 실제 두올물산의 주가는 액면가 100원에 거래 첫날 107원의 종가를 기록했으며 이후 9월부터 거래가 시작되자 주식을 미리 주문을 내는 방식인 일명 ‘에어드랍’과 대규모 상한가 매수 주문으로 급등시킨 혐의를 받는다. 그 결과 535원이었던 A사 주가는 12만9500원으로 242배 급등했다.535원은 두올물산이 처음 거래를 시작한 2021년 9월 13일의 가격이다. 두올물산은 이날 액면가 100원에 기준가격 107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그리고 이날 시가와 저가, 고가는 모두 상한가인 535원이었지만 거래량은 총 42주에 불과했다.이날부터 두올물산은 총 22일 연속 급등하기 시작한다. 이 중 19일이 상한가로 마감했다. 그 결과 10월 19일 두올물산의 주가는 검찰의 발표대로 12만9500원까지 오른다. 시가총액은 12조원을 넘었다. 현재 코스피와 비교하면 시총 26위 KT&G보다 높다.특이한 점이라면 이 기간 일평균 거래량이 821주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거래량이 1000주를 넘어간 날은 단 3거래일에 불과하다. 상한가를 기록했던 9월 29일에는 단 한주만 거래되기도 했다.이런 주가 흐름은 정상적으로 보기 힘든 수준이었다. 당시 두올물산이 매출은 그해 상반기 기준 매출은 105억원, 영업이익은 84억원에 불과하다. 총 자산규모도 130억원 수준에 그친다. ◇ 검찰, 통정매매 지적… 이준민 추가기소결국 주가 급등은 검찰의 수사결과처럼 통정매매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비공식적으로 운영되던 두올물산 관련 오픈채팅방에서는 통정매매에 대한 흔적을 찾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이후에도 주가급등은 그치지 않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두올물산의 고점은 지난 2022년 2월 16일 기록한 26만5000원이다. 상장 첫날과 비교하면 494배나 오른 것이다. 시가총액은 24조원을 넘었다. 코스피와 비교하면 시총 13위 KB금융지주보다 높은 수치다.당시 두올물산의 주가 급등을 두고 ‘한국판 게임스탑’이라며 개인 주주들의 승리라는 해석도 나왔다. 두올물산의 모회사인 디아크를 공매도한 기관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입으리라는 예상 때문이었다.하지만 실제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공매도 수량이 전체 주식수 대비 1%도 되지 못해 공매도 투자자의 매수 주문과 일반 투자자의 매도 주문이 만날 가능성이 극히 적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두올물산의 주가는 고점을 찍은 뒤 오를 때보다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현재 두올물산의 주가는 900원에 불과하다.만약 고점에 물린 투자자라면 손실률이 -99.3%다. 실제 그 피해는 고스란히 두올물산을 매수했던 일반 주주들이 떠안았다. 검찰은 이 씨 일당이 이 과정에서 돈을 잃기는커녕 7147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고 밝혔다.khc@ekn.kr현재 주가조작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준민 씨가 지난 6월 구속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남부지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출처=금융투자협회

화승코퍼레이션, 실적 개선에도 여전히 투기등급 직전

[에너지경제신문 박기범 기자] 자동차 부품업을 영위하는 상장사 화승코퍼레이션이 올 상반기 상당 부분 개선된 실적에도 불구하고 신용평가사의 투기등급 직전 평가를 받았다. 현재 영업실적으로는 빚을 갚기 쉽지 않다는 의미다.◇신용등급 ‘BBB-/부정적’ 못벗어나지난 19일 한국기업평가는 화승코퍼레이션의 ‘BBB-/부정적’인 신용등급을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BBB-/부정적’은 자칫 투기등급인 BB등급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리스크를 내포한다. 등급전망이 ‘부정적’이란 의미는 향후 1~2년 내에 등급의 하향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BB등급으로 강등은 통상적으로 기한의 이익 상실(EOD) 사유가 된다. 기한의 이익이 박탈된다면 회사채를 즉시 상환해야 할 수 있다. 이는 곧 회사에 상당한 재무 부담으로 이어진다. 1978년에 설립된 화승코퍼레이션은 자동차용 호스, 실링 등 자동차용 고무부품을 주로 제조·생산한다. 이들 제품은 국내 시장에서 50%를 상회하는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현대·기아차에 대한 의존도가 매출의 60%에 이른다는 점이 단점이다. 이는 가격 협상력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협상력이 떨어지다 보니 수익성에 어려움이 있다. 2017년부터 올해(상반기 실적은 연환산 가정)까지 화승코퍼레이션은 매년 1조원을 넘는 매출액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1.0% ~ 4.7% 수준에 불과하다. ‘현대차 밴더사의 영업이익은 이면까지 들여다봐야 한다’는 속설은 있지만, 제조업을 주업으로 하며 조 단위 매출을 내는 기업 기준으로 보면 아쉬운 성적표다.그래도 올해는 4.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면서 개선세를 보였다. 실적이 향상된 배경으로 2021년부터 이어진 반도체 칩 수급난 완화가 꼽힌다. 전방산업인 완성차의 생산 차질이 해소됨에 따라 자동차 부품공급 물량이 증가한 것이다. 그럼에도 재무안정성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으며 등급이나 등급전망이 상향되지는 못했다. 자체 영업현금흐름 창출로 차입부담을 완화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 부채비율 350%… 빚 갚기에 빠듯화승코퍼레이션의 상반기말 부채비율은 350.6%다. 통상적으로 부채비율이 300%를 넘어갈 경우,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갚기 어려운 ‘한계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박도휘 삼정KPMG 책임연구원은 "업종별로 차이는 있지만, 부채비율이 300%일 경우 금융비용이 순이익보다 많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2022년이나 올 상반기 말은 한계기업과 같은 상황은 아니다. 그렇기만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차입금의 비율이 4배 수준에 그친다. 아울러 외부자금 의존도는 날로 커지고 있다. 2018년 이후 화승코퍼레이션의 차입금의존도는 50%를 넘겼다. 올 상반기 말 기준으로 54.5%로 소폭 감소했지만, 회사의 절반이 넘는 자산을 빚(이자 발생)을 내 매입했다는 의미다. 통상적으로 차입금의존도는 업종마다 상이하지만 30%를 기준으로 높고 낮음을 판단한다.◇ 고금리 영향 이자비용 더 증가해 부담고금리 흐름은 차입금의존도가 큰 기업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다. 2022년 말 기준 화승코퍼레이션의 차입금은 6687억원으로 전년보다 333억원 감소했으나 이자비용은 전년보다 79억원 증가했다.또한 당기순이익으로 시야를 넓혀볼 경우는 잡손실과 유형자산손상이란 변수가 더 있다. 화승코퍼레이션은 2018년에 잡손실 255억원(매출액의 1.6%), 2021년에 195억원(매출액의 1.4%)을 계상하는 등 잡손실 비율이 꾸준히 큰 상황이다. 아울러 3년 연속 100억원 이상의 유형자산을 손상처리하면서 2020년과 2021년에는 영업이익이 당기순손실로 전환됐다. 민원식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수익창출력은 개선됐고 차입부담은 완화됐으나 전반적인 재무안정성은 여전히 열위한 수준"이라면서 "자체 영업 창출흐름을 통해 경상적인 투자부담은 대응 가능하지만, 급격한 차입부담 완하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인터뷰] 이대희 삼성증권 미디어전략팀장 “투자자 길잡이 되기 위한 유튜브 채널 만들 것”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서 겪는 어려움보다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겪는 어려움이 더 클 것 같다. 항상 투자자들의 길잡이가 되어줄 수 있는 정보들을 알기 쉽게 전달하는 채널이 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이대희 삼성증권 미디어전략팀장은 에너지경제와 만난 자리에서 증권사의 유튜브 채널이 갖는 목적을 이같이 밝히고, 실제 투자에도 적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바야흐로 대 유튜브 시대다. 연예인은 물론 기업들과 정치인들까지 소통을 목적으로 각각 채널을 개설중이다. 소셜러스에 따르면 우리나라 유튜브 구독자 수는 올해 6월 기준 4100만명에 달한다. 우리나라 성인의 스마트폰 사용률이 97%인 만큼,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사람들이라면 모두 유튜브를 보고 있다는 얘기다. 유튜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삼성증권의 약진이 눈에 띈다. 삼성증권의 공식 유튜브 채널(Samsung POP)의 구독자 수는 24일 기준 149만명으로 150만명을 눈앞에 뒀다. 이는 국내 증권사 중 1위다. 이대희 팀장은 1위 비결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한발 더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경직된 느낌 보다는 친근하면서 재미를 더한 ‘소프트한’ 느낌의 콘텐츠들로 투자자들을 공략했다. 그는 "똑같은 정보를 전달하더라도 전달방식에 따라 시청자들의 몰입도는 달라진다"면서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기 보다는 예능의 형식을 가미해서 좀 더 쉽게 내용을 풀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현재 인기를 얻고 있는 ‘3분 비디오’ 콘텐츠는 채권과 리츠 등 다양한 투자상품을 상황극으로 코믹하고 쉽게 전달하고 있으며 투자심리 토크쇼인 ‘I Like 댓!’도 다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알아본다는 신선함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ETF 찍먹’ 콘텐츠는 국내 대표 운용사들 전문가들이 출연해 ETF 상품들에 대한 요모조모를 투자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전달 중이다. 콘텐츠 제작을 위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에 대해서는 알기 쉬운 정보전달과, 앞서가는 트랜드를 꼽았다. 우선 쉬운 정보전달을 위한 대표적인 콘텐츠는 ‘리서치하이라이트’다. 모토는 리서치센터에서 발간한 리서치 보고서를 2분 안에 알기 쉽게 전달하자는 것이다. 이 팀장은 "리서치 보고서에는 애널리스트들이 분석한 양질의 투자정보가 담겨있지만, 전문 용어도 많고 많은 정보를 담고 있어 일반 투자자들이 이해하기에 조금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며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게 전문용어를 풀어 쓰고, 다양한 정보 중 핵심만 뽑아내 콤팩트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또 트렌드를 앞서가기 위해 재미와 정보를 동시에 제공하는 전략을 집중적으로 추진 중이다. 최근 야외로 나가서 사람들과 소통하는 콘텐츠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증권이 쏜다’는 젊은 세대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젊은 세대들이 많이 찾는 장소를 직접 찾아가 무작위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삼성증권 서비스에 대해 얼마만큼 알고 있는지 퀴즈와 선물을 증정하는 콘텐츠다. 최근 금융사들은 잘파세대(2006년 이후 출생자인 Z세대와 2010년 이후 출생자인 알파세대의 합성어)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같은 트랜드에 맞춰 ‘틱톡’과 ‘반려동물’ 등 젊은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해 공략중에 있다.이 팀장은 "올해 초에 틱톡에 채널을 개설해 틱톡 코리아 담당자와 미팅도 하고 조언도 구하면서 채널 운영을 열심히 해왔다"며 "최근 증권사 최초로 ‘이서치의 리서치톡’이라는 콘텐츠를 통해 잘파세대들이 선호하는 버추얼 캐릭터를 활용해 회사의 투자정보를 전달하는 콘텐츠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삼성증권 댕냥이 프로젝트를 통해 반려동물들의 귀여운 영상으로 재미있는 콘텐츠들을 만들어 올리고 있다"면서 "결과적으로 출발은 늦었지만 증권사가 운영하는 틱톡 채널 중에 팔로워 수나 좋아요 수 측면에서 가장 앞서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콘텐츠 제작에 있어 실제 투자에 적용할 수 있는 정보들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팀장은 "유튜브 이외에 저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인 mPOP 안에 ‘실전영상’이라는 메뉴를 운영하고 있다"며 "실전영상에는 이름 그대로 투자에 실제 쓸 수 있는 정보들을 담고 있고, 해당 정보를 실전에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메뉴로 이동하는 기능도 추가해 놓았다"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이 처음 운영될 때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 업무와 별개로 유튜브까지 맡아야 한다는 점이 부담돼서다. 하지만 분위기는 최근 크게 달라졌다는 게 이 팀장의 설명이다. 그는 "매일 오후 4시에 애널리스트가 라이브로 출연해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리서치포유라는 이름의 방송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삼성증권 소속 애널리스트들은 이 방송을 위해서 별도의 리포트를 발간하고 외부 설명회 일정도 조정해가며 출연할 정도로 적극적"이라고 설명했다.이대희 삼성증권 미디어전략팀장이 에너지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삼성증권 제공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