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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대희 삼성증권 미디어전략팀장 “투자자 길잡이 되기 위한 유튜브 채널 만들 것”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9.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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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삼성증권 미디어전략팀장이 에너지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삼성증권 제공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서 겪는 어려움보다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겪는 어려움이 더 클 것 같다. 항상 투자자들의 길잡이가 되어줄 수 있는 정보들을 알기 쉽게 전달하는 채널이 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이대희 삼성증권 미디어전략팀장은 에너지경제와 만난 자리에서 증권사의 유튜브 채널이 갖는 목적을 이같이 밝히고, 실제 투자에도 적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바야흐로 대 유튜브 시대다. 연예인은 물론 기업들과 정치인들까지 소통을 목적으로 각각 채널을 개설중이다. 소셜러스에 따르면 우리나라 유튜브 구독자 수는 올해 6월 기준 4100만명에 달한다. 우리나라 성인의 스마트폰 사용률이 97%인 만큼,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사람들이라면 모두 유튜브를 보고 있다는 얘기다.

유튜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삼성증권의 약진이 눈에 띈다. 삼성증권의 공식 유튜브 채널(Samsung POP)의 구독자 수는 24일 기준 149만명으로 150만명을 눈앞에 뒀다. 이는 국내 증권사 중 1위다.

이대희 팀장은 1위 비결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한발 더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경직된 느낌 보다는 친근하면서 재미를 더한 ‘소프트한’ 느낌의 콘텐츠들로 투자자들을 공략했다. 그는 "똑같은 정보를 전달하더라도 전달방식에 따라 시청자들의 몰입도는 달라진다"면서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기 보다는 예능의 형식을 가미해서 좀 더 쉽게 내용을 풀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현재 인기를 얻고 있는 ‘3분 비디오’ 콘텐츠는 채권과 리츠 등 다양한 투자상품을 상황극으로 코믹하고 쉽게 전달하고 있으며 투자심리 토크쇼인 ‘I Like 댓!’도 다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알아본다는 신선함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ETF 찍먹’ 콘텐츠는 국내 대표 운용사들 전문가들이 출연해 ETF 상품들에 대한 요모조모를 투자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전달 중이다.

콘텐츠 제작을 위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에 대해서는 알기 쉬운 정보전달과, 앞서가는 트랜드를 꼽았다. 우선 쉬운 정보전달을 위한 대표적인 콘텐츠는 ‘리서치하이라이트’다. 모토는 리서치센터에서 발간한 리서치 보고서를 2분 안에 알기 쉽게 전달하자는 것이다. 이 팀장은 "리서치 보고서에는 애널리스트들이 분석한 양질의 투자정보가 담겨있지만, 전문 용어도 많고 많은 정보를 담고 있어 일반 투자자들이 이해하기에 조금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며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게 전문용어를 풀어 쓰고, 다양한 정보 중 핵심만 뽑아내 콤팩트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또 트렌드를 앞서가기 위해 재미와 정보를 동시에 제공하는 전략을 집중적으로 추진 중이다. 최근 야외로 나가서 사람들과 소통하는 콘텐츠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증권이 쏜다’는 젊은 세대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젊은 세대들이 많이 찾는 장소를 직접 찾아가 무작위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삼성증권 서비스에 대해 얼마만큼 알고 있는지 퀴즈와 선물을 증정하는 콘텐츠다.

최근 금융사들은 잘파세대(2006년 이후 출생자인 Z세대와 2010년 이후 출생자인 알파세대의 합성어)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같은 트랜드에 맞춰 ‘틱톡’과 ‘반려동물’ 등 젊은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해 공략중에 있다.

이 팀장은 "올해 초에 틱톡에 채널을 개설해 틱톡 코리아 담당자와 미팅도 하고 조언도 구하면서 채널 운영을 열심히 해왔다"며 "최근 증권사 최초로 ‘이서치의 리서치톡’이라는 콘텐츠를 통해 잘파세대들이 선호하는 버추얼 캐릭터를 활용해 회사의 투자정보를 전달하는 콘텐츠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삼성증권 댕냥이 프로젝트를 통해 반려동물들의 귀여운 영상으로 재미있는 콘텐츠들을 만들어 올리고 있다"면서 "결과적으로 출발은 늦었지만 증권사가 운영하는 틱톡 채널 중에 팔로워 수나 좋아요 수 측면에서 가장 앞서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콘텐츠 제작에 있어 실제 투자에 적용할 수 있는 정보들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팀장은 "유튜브 이외에 저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인 mPOP 안에 ‘실전영상’이라는 메뉴를 운영하고 있다"며 "실전영상에는 이름 그대로 투자에 실제 쓸 수 있는 정보들을 담고 있고, 해당 정보를 실전에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메뉴로 이동하는 기능도 추가해 놓았다"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이 처음 운영될 때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 업무와 별개로 유튜브까지 맡아야 한다는 점이 부담돼서다. 하지만 분위기는 최근 크게 달라졌다는 게 이 팀장의 설명이다. 그는 "매일 오후 4시에 애널리스트가 라이브로 출연해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리서치포유라는 이름의 방송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삼성증권 소속 애널리스트들은 이 방송을 위해서 별도의 리포트를 발간하고 외부 설명회 일정도 조정해가며 출연할 정도로 적극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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