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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 “LK-99, 초전도체 아니다” 결론…테마주 주가 와르르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국제 학술지 네이처가 ‘LK-99’가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기사를 내자 초전도체 테마주들이 하한가 수준까지 떨어지고 있다. 17일 오전 10시30분 기준 서남은 전일 대비 26.84% 급락한 766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국일신동(-27.64%), 모비스(-21.17%), LS전선아시아(-29.16%), 서원(-25.13%) 등도 급락하고 있다. 신성델타테크는 장 초반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초전도체 테마주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했으나 전일 대비 4.81% 하락한 4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네이처는 16일(현지 시간) 한국 연구진이 상온·상압 초전도체라고 주장한 ‘LK-99’에 대해 "상온 초전도의 징후를 보지 못했고 초전도체가 아니다"라며 "이 물질의 불순물, 특히 황화구리가 초전도체가 나타내는 특성과 유사한 전기 저항의 급격한 저하와 자석 위에서의 부분 부상을 보인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giryeong@ekn.krAKR20230728146700017_02_i_P4 (1) 국내 연구진이 상온·상압 초전도체라고 발표한 ‘LK-99’ 모습. 유튜브 캡처

"유커 돌아온다"… 호텔·면세·화장품주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가 돌아온다는 소식에 관광업종이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매출 회복 기대감에 호텔·면세·화장품 기업들은 주가가 이달 들어 최대 60% 넘게 올랐다.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기업인 코리아나 주가는 이달 들어 64.5% 급등했다. 같은 기간 호텔·카지노업 비중이 큰 롯데관광개발 주가는 54.6%, 세금 환급 대행업체 글로벌텍스프리 주가는 49.3% 상승했다. 이외에도 유커 관련 수혜주로 꼽히는 파라다이스(24.6%), 현대백화점(20.8%), 호텔신라(19.6%) 등도 주가가 20% 안팎으로 올랐다. 이들 기업의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한 데는 유커들의 한국 관광이 재개되면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다.중국 정부는 지난 10일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7년 사드 보복 조치로 중국 여행사들의 한국행 단체 상품 판매가 전면 중단된 이후 6년 만이다.전체 방한관광객 수의 절반을 차지하던 유커가 끊기면서 국내 면세·호텔·화장품 업체들이 지난 수년간 매출에 타격을 입은 만큼 이번 단체관광 재개 소식이 이들 기업의 실적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도 유커의 단체관광 재개로 관련 업종들이 부진을 딛고 부활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단체 관광 코스에 면세점 방문이 필수 코스로 포함돼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국내 면세점에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며 "중장년층이나 가족 단위 관광객들은 단체관광을 선호할 것으로 예상돼 방한 관광 재개가 면세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특히 유커 귀환 수혜주들의 주가 급등은 외국인과 기관이 이끌고 있다.이번 유커 귀환 소식으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는 호텔신라의 경우 이달 개인이 2219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차익 실현에 나선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86억원, 114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면세업을 영위하고 있는 현대백화점 역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9억원, 482억원어치를 사들였다.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따이공 매출액 의존도가 하락하고 영업이익률이 개선되고 있는 부분은 실적과 주가에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더불어 하반기 외형성장까지 가시화된다면 밸류에이션 리레이팅까지도 가능한 시점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giryeong@ekn.kr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돌아온다는 소식에 관광업종이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픽사베이

물거품 된 만호제강의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 경영권 분쟁에 맞서 자사주를 우리사주조합에 넘겨 의결권을 부활시키려 한 코스피 상장사 만호제강의 ‘꼼수’가 수포로 돌아갔다. 회계법인이 그 같은 자사주 처분에 대해 반대했기 때문이다.만호제강은 조만간 있을 정기주총을 앞두고 최대주주 측과 2대주주 사이의 지분차이가 1% 미만으로 좁혀진 상황이다. 2대주주 측은 이미 정관변경과 이사·감사선임 안건을 내고 공격 수위를 높이는 중이다. 자사주를 활용해 의결권을 늘리려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며서 만호제강의 대응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만호제강은 지난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지난 6월 발표한 자기주식처분결정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자사주 처분을 회계상 처분으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외부감사인의 의견을 반영했기 대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당초 만호제강이 자사주를 처분하려던 것은 2대주주인 엠케이에셋이 공격적으로 지분을 확대하면서 경영권 분쟁을 일으키자 이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엠케이에셋은 이른바 ‘슈퍼개미’로 알려진 개인투자자 배만조 씨가 소유한 투자 전문 법인이다. 다른 상장사에도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과거 코스피 상장사 TYM 최대주주와 지분 경쟁을 벌인 적도 있다.자사주는 의결권과 배당에서 제외되는 주식이다. 이에 자사주를 우리사주조합에 넘겨 의결권을 부활시켜 엠케이에셋의 공세를 막으려 했다는 것이다.현재 만호제강의 최대주주는 김상환 대표와 특수관계자 등으로 지분율은 19.32%다. 2대주주인 엠케이에셋은 지난 10일 만호제강의 지분율이 18.41%라고 공시했다. 엠케이에셋은 지난 2021년 초부터 만호제강의 지분을 사들이며 존재감을 키워왔다. 처음 공시하던 2021년 3월에는 지분율이 5.20% 수준이었으나 꾸준히 장내에서 지분을 사들이며 대주주 지분율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투자규모를 늘렸다.앞서 만호제강이 자사주를 처분한다고 했을 당시에도 이를 전부 사들일 의사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회사 측이 이를 거부했다. 대신 만호제강은 자사주를 우리사주조합합 측에 넘기려했다. 회사 측이 밝힌 공식적인 주식 처분 목적은 ‘근로자의 자산 증식과 복리후생’이지만 시장은 이를 믿지 않았다. 총 직원 수가 175명에 불과한 회사의 우리사주조합이 190억원 어치의 자사주를 매수한다는 것은 실제 거래가 아니라 파킹 목적의 거래가 의심되는 상황이었다.결국 철회하긴 했지만 앞서 만호제강은 3차례에 걸쳐 자사주를 장내매수를 통해 우리사주조합에 넘겼다. 처음에는 5월 19일 장내매매를 통해 20만주가 우리사주조합으로 넘어갔고 6월 9일에는 15만주를 우리사주조합이 매수했다. 이어 우리사주조합은 6월 27일 장외매수를 통해 13만9000주를 샀다.올해 1분기 말 기준 5.02%던 우리사주조합의 지분율은 이후 16.36%까지 올라갔다. 이를 최대주주 측과 합친다면 2대주주의 경영권 공격에도 충분히 방어가 가능했다.하지만 결국 자사주 매각을 철회하게 되면서 만호제강 대주주 측은 오는 9월 열리는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치열한 지분싸움을 벌일 수 밖에 없게 됐다.한편 만호제강은 최근 5개 종목 하한가 사태로 구속된 네이버 카페 바른투자연구소의 운영자 강 모 씨가 투자한 회사로 알려졌다.강 씨는 자신의 카페에 만호제강에 투자를 하는 이유로 ‘최대주주측이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경영권을 방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번에 만호제강은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자사주를 매입하게 하려고 거액의 대출을 주선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이는 주식의 ‘파킹’을 시도하는 것으로 불공정거래로 판단될 가능성이 높은 데다가 거액을 대출을 해주는 회사의 경영진 입장에서도 배임혐의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불공정거래가 시장의 주요 이슈로 떠오르면서 자사주를 활용해 경영권을 지키려는 여러가지 꼼수에 대해서도 금융당국이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늦게라도 분위기를 깨닫고 자사주 거래를 취소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다면 경영권 방어가 힘들어지기 때문에 치열한 지분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khc@ekn.kr만호제강 홈페이지

"초전도체 사업 안해요" 공시에도 상한가...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초전도체 관련주가 다시 급등세다. 물리학 박사와 대학 연구교수 등의 이력을 가진 핀테크 기업 대표가 LK-99에 대해 "초전도체가 맞다"고 주장한 글이 알려지면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고 주장중인 상온·상압 초전도체 추정 물질 ‘LK-99’는 현재 검증단계 돌입한 상태다. 문제는 일부 기업들이 ‘초전도체 사업을 하지 않고 있다’는 공시에도 주가가 상한가를 이어가는 등 투기심리가 몰리고 있다는 점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신성델타테크와 인지컨트롤스가 상한가를 기록하며 각각 5만2000원 1만4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인지디스플레와 모비스, 서남도 가격제한폭까지 뛰며 3345원, 4605원, 1만4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도 이날 초전도체 사업에 대한 부인 공시를 낸 덕성과 LS전선아시아도 각각 상한가를 기록하며 1만3240원, 1만7180원으로 장을 종료했다. 이외에도 고려제강(14.80%), 원익피앤이(13.77%), 아모텍(11.05%)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퀀텀에너지연구소 등 국내 연구진이 초전도체라며 주장중인 ‘LK-99’는 현재 검증 단계에 있다. 하지만 최근 연세대 연구교수 출신인 김인기 보나사피엔스 대표가 "초전도체가 맞다"고 적은 글이 알려지면서 관련주들도 힘을 받는 모양새다. 김 대표는 지난 8일 자신의 SNS에 LK-99와 관련, "길쭉한 결정이 나와야 하는데 나왔다. 상온초전도체도 맞고, 새로운 강자성체도 맞다"며 "구리가 결정의 어느 납의 위치에 들어갔는냐로 결정의 종류가 달라진다. 이 두 결정이 볼츠만 분포로 섞여있다"고 썼다. 이어 "이제 나는 더 이상의 실험적 검증이 필요하지 않다"며 "원저자들은 원래 생각보다 더 대단한 걸 발견했다. 축하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인하대에서 물리학 학·석·박사 학위를 받은 후 포스텍 연구부교수, 연세대 연구교수 등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문제는 일부 기업들이 초전도체 사업을 하고 있지 않다는 내용의 공시에도 매수세가 몰리며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이상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덕성은 이날 조회공시 요구에 따른 답변공시를 통해 "최근 초전도 기술 등과 관련하여 주가가 급변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나 현재 당사에서는 이와 관련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 않다"며 "본 공시사항 외에 별도로 공시할 중요 정보는 없으며, 상기 미확정 사항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 재공시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LS전선아시아도 이날 "초전도체 케이블과 관련된 사업을 진행하거나 초전도체 개발에 대한 사실이 없다"고 공시한 바 있다.사진=유튜브 갈무리

‘고민 끝’ 증권사 CFD 재개한다…수익성 위축 시 완전 중단 불가피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지난 4월 일어난 주가조작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된 차액결제거래(CFD) 서비스를 다음 달부터 속속 재개한다. 증권사들은 금융당국의 제도 개선에 따라 관련 시스템을 정비하는 중이다. 재개 이후 시장 예상처럼 판매 유입 규모가 축소된다면 완전 중단까지 고심할 계획이다.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존 CFD 운영사인 13개 증권사 중 메리츠·NH투자·신한투자증권은 오는 9월 1일 CFD 신규거래 서비스를 재개한다. 메리츠증권은 지난달 31일 홈페이지를 통해 CFD의 투자위험등급을 1등급(초고위험)으로 분류한다는 내용이 추가된 ‘CFD 거래 설명서’를 공지했다. 메리츠·NH투자·신한투자증권 외 사업을 영위 중인 증권사들도 속속 재개할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전산개발에 나선 상태다. 서비스 재개 여부 및 일정은 현재 미정이다. 유진투자증권·키움증권·하나증권·DB금융투자·KB증권 5곳은 재개 시점을 정하진 않았지만 시스템 정비 중이다. 키움증권은 이미 CFD 재개 방침을 확실히 밝힌 상태다.다만, SK증권은 지난달 국내 주식 CFD 서비스를 완전 종료했다. 한국투자증권도 9월 1일 이후 CFD 매매 중단 정책을 이어간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공지사항을 통해 "9월 1일 이후, 추후 별도 공지시 까지 CFD 매매 중단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했다. 유안타증권은 아직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지난 4월 8개 종목에서 주가조작으로 인한 무더기 하한가가 발생했다. 이 배경으로 CFD를 악용한 주가 조작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지난 6월 CFD 규제 보완을 위해 31일까지 CFD 신규거래 신규 거래 및 계좌 개설 중단 조치를 취했다. 현재는 13개 증권사 모두 신규계좌 개설과 기존 계좌를 통한 신규 거래를 중한 상태다.업계에서는 CFD 서비스 완전 중단보다는 재개를 선택하는 증권사가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CFD 서비스 재개 여부를 검토 중인 증권사 대부분이 결국 취급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2분기 실적에는 악영향을 미치긴 했지만, 수익 측면에서 놓치기는 아까운 사업인 만큼 서비스를 재개 해 추이를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금융당국의 고강도 CFD 제도개선안으로 9월에는 눈치싸움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재개 이후 시장의 우려대로 투자 대비 수익성이 좋지 않다면, 완전 중단까지도 고려하는 증권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9월부터 CFD 관리감독 체계와 개인투자자 보호 장치가 강화된다. 증권사는 매일 금융투자협회에 투자자 CFD 잔고를 제출해야 한다. CFD에 따른 주식매매 때 실제 투자자 유형도 표기해야 한다. 금감원이 행정지도로 운영했던 최소증거금률 40% 규제는 상시화된다. 또 증권사는 CFD 취급 규모를 신용공여 한도에 포함해 자기자본 100% 이내로 관리해야 한다. CFD 거래를 할 수 있는 개인전문투자자 최초 지정 때 반드시 대면이나 영상통화로 본인 확인해야 한다. 개인전문투자자 자격 요건도 2년마다 증권사가 확인해야만 한다. 금융투자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강도 높은 CFD 제도 개선으로 판매 유입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은 있다"면서 "재개 후 시장 상황을 파악 후 재중단 및 지속 여부를 판단하는 증권사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yhn7704@ekn.kr국내 증권사들이 지난 4월 일어난 주가조작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된 차액결제거래(CFD) 서비스를 다음 달부터 속속 재개한다. 연합

올해 증권사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올 상반기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이 영업이익 5000억원을 넘기면서 올해 연간 영업익 ‘1조 클럽’ 가입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양사 모두 2분기 수백억원대 차액결제거래(CFD) 관련 충당금을 쌓았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의존도가 낮고 주식 위탁매매(브로커리지) 등 리테일 수익이 큰 것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남은 하반기도 증시 거래대금에 따른 수탁 수수료 수익이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기자본 상위 10대 증권사의 올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총합은 3조84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6% 증가했다.단 증권사별 증감률은 2분기 충당금 적립액 및 부동산 의존도에 따라 천차만별이었다. KB증권(95.53%), 키움증권(67.31%), NH투자증권(49.38%) 등은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하나증권(-54.49%), 대신증권(-34.70%), 미래에셋증권(-27.64%) 등은 급감했다. 올 상반기 부동산 PF 부실, CFD 파동 여파로 평소보다 많은 충당금을 적립하거나 작년도에 집계된 일회성 이익에 대한 기저효과 등에 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 삼성·키움, 수백억 충당금에도 성장이에 올해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는 증권사가 어느 곳이 될지도 관심사다. 현재 누적 영업이익이 5000억원을 상회해 가장 1조 클럽 가입 가능성이 높은 증권사는 키움증권(5697억원)과 삼성증권(5421억원)이다.삼성·키움증권 모두 적지 않은 CFD 충당금을 쌓았지만, 부동산 PF 의존도가 낮고 큰 리테일 성과를 거뒀다는 공통점이 있다. 키움증권의 경우 CFD 관련 충당금 800억원을 적립했지만, 30%대에 달하는 위탁매매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상반기 3379억원의 수탁 수수료 수익을 거둬 증시 거래대금 및 투자자예탁금 회복세 수혜를 입었다. 충당금 500억원을 적립한 삼성증권도 1억원 이상 고액 자산가가 23만5000명으로 느는 등 리테일·투자금융(IB) 부문이 골고루 성장한 결과 상반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데 성공했다.키움증권 관계자는 "CFD 충당금 규모가 컸지만, 덕분에 관련 리스크는 일단락됐다고 보고 있다"며 "이번에 적립한 충당금이 오히려 3분기에 환입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거래대금 회복 효과 짭짤하반기 들어서도 부동산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증시 거래대금은 호조를 띠고 있어, 삼성·키움증권의 1조클럽 가입 전망을 밝히고 있다. 작년 고물가·고금리 영향으로 16조원까지 감소했던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올 상반기 19조원까지 회복됐으며, 하반기 들어서는 27조원까지 늘어난 상태다.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권사들의 수수료 수익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수탁 수수료이며 전체 수수료 수익의 약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며 "최근 거래대금이 다시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 및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아직 증권가 안팎에서는 삼성·키움증권의 1조 클럽 가입을 확실시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9806억원, 삼성증권은 9283억원으로 집계된 상태다. 최근 유가 급등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잔존하고, 중국 경기도 급격히 둔화하고 있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그러나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이같은 우려가 실제 증시 거래대금에 반영될 가능성을 제한적으로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6월, 7월 이차전지 테마를 중심으로 거래대금이 늘어난 경향이 있어, 하반기 중 어느 정도 정상화될 가능성은 있다"며 "단 최근 우려되고 있는 인플레이션이나 중국 경기 둔화가 국내 증시를 쥐락펴락하는 상황이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suc@ekn.kr삼성증권·키움증권 사옥 전경

“수익률도 냠냠냠” 식품업체들 하반기 실적도 배부르다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2분기 식품업체들의 실적발표가 마무리 된 가운데 라면업체들을 필두로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외 판매량 증가에 따라 깜짝 실적을 발표한 이후, 하반기에도 이익 상승세가 전망되고 있어 향후 주가 흐름도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음식료업 지수는 3659.17로 지난 7월 말(3288.02포인트) 대비 11.28%가 올랐다. 종목별 주가도 강세를 나타냈다. 라면업체들의 주가 상승이 눈길을 끈다. 삼양식품이 이달 들어(14일 종가기준) 46.20%가 급등했다. 이어 농심(19.27%), 오뚜기(9.40%) 등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는 국내외 판매량 증가에 따른 깜짝실적(어닝서프라이즈)이 이유다. 농심은 지난 11일 2분기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537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162%가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약 11% 늘어난 8375억원이다. 농심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으로 가격이 저렴한 라면 수요가 늘어난 것이 매출과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같은 날 삼양식품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1.2% 증가한 44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854억 원으로 11.8%가 늘었다. 특히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1899억원을 기록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경신했다. 오뚜기도 지난 14일 2분기 영업이익이 646억원으로 작년 같은기간 보다 35.4% 늘었다고 밝혔다. 매출은 8542억원으로 8.2%가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424억원으로 38.4% 상승했다. 라면기업들의 경우 하반기 실적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DS투자증권은 제품력과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점유율 상승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라면 자체의 수요 증가 외에도 한국 라면업체들은 글로벌 침투율이 상승하며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면서 "하반기 라면업체의 국내 판가 인하 영향과 곡물가 변동성 확대라는 위험요인이 존재하지만 제품력과 생산능력(CAPA)확대를 통해 글로벌 시장 침투율을 높여가며 프로덕트 믹스 개선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CJ제일제당과 동원F&B 등 가공식품 업체들도 제품판매량 상승에 따른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주가 역시 상승세다. 동원F&B(16.22%), 빙그레(16.00%), CJ제일제당(12.14%), 롯데칠성(11.76%), 롯데웰푸드(10.74%), 오리온(10.66%) 등은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다. 대장주격인 CJ제일제당에 대해 신한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각각 기존 40만원에서 4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동원F&B의 목표가를 4만4000원에서 5만원으로 높였다. 금융투자업계는 CJ제일제당의 실적은 3분기까지 부진을 점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바닥을 확인한 만큼 반등기회가 높다는 분석이다. 또한 동원F&B의 경우도 주가수익률(PER)이 5배 수준으로 과도한 저평가 상태로 봤다. 다만 하반기 들어 가격 상승률 둔화 가능성이 열려 있는 만큼, 판매량 확대 및 비용절감을 통한 수익 방어가 가능한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음식료 업체들의 2분기 실적발표는 라면 업체들의 어닝 서프라이즈로 막을 내렸지만, 하반기에는 상반기 대비 평균판매단가(ASP) 증가율이 둔화되는 것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가공식품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빠르게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ASP 증가율 둔화를 판매량 성장과 비용 절감 등으로 커버할 수 있는지 여부가 하반기 실적 전망에 핵심 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판매량 성장이 가파르게 이어지고 있는 오리온과 롯데칠성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서울 시내 대형마트 라면판매대 모습. 사진=연합뉴스

NH투자증권, ‘블룸버그, 나스닥과 함께 세계속으로!’ 빅데이터 경진대회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NH투자증권(대표이사 정영채)은 ‘블룸버그, 나스닥과 함께 세계속으로!’ 빅데이터 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올해는 해외시장 데이터를 활용한 과제로 진행되며, 대상자에게는 해외 연수 특전으로 블룸버그와 나스닥 현지 투어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NH투자증권은 빅데이터 경진대회를 통해 참가자들에게 실제 금융권 데이터를 분석하고 참신한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발굴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해 2020년도부터 매년 대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해외데이터 분석을 통한 해외주식 투자 기회 탐색을 주제로 진행된다. 이번 대회 과제는 ‘데이터 속에 숨어있는 해외주식 투자기회 찾기’이다. NH투자증권은 이를 위해 블룸버그와 미국 거래소 나스닥과 스폰서십을 맺었으며, 참가자들은 해외 기업과 해외 시장 특화 데이터 등 폭넓은 데이터 활용이 가능하다. 예선은 나스닥 종목 시세를 활용해 국내·해외 종목 관계를 분석하거나 뉴스 데이터로 투자 콘텐츠를 발굴하는 과제로 진행되며, 본선은 블룸버그 공급망(Supply Chain) 데이터를 활용해 기업 간 관계를 규명하고, 해외주식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제안 평가로 진행된다. 대상 1팀 상금 1000만원, 우수상 2팀 각 500만원, 장려상 3팀 각 300만원 등 총 16팀에 상금이 수여되며, 블룸버그에서 1000달러 상당의 특별상도 제공될 예정이다. 더불어, 대상 및 우수상 수상자에게는 체험형 인턴십, NH투자증권 입사 지원 시 서류전형 절차가 면제되는 입사 특전이 부여된다. 특히 대상자에게는 상금과 더불어 해외 연수 기회가 제공되어 블룸버그, 나스닥을 탐방할 수 있게 되며, 나스닥 타워에 수상자 사진을 게시하는 세리머니 등도 진행될 예정이다. 국내외 대학(원)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10월 16일까지 QV, 나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참가 신청할 수 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데이터 분석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평소에 접하기 어려웠던 해외시장 데이터 등을 통해 투자 콘텐츠를 발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빅데이터 인재 확보는 물론 고객들의 해외 주식 투자 편의성을 위한 투자 서비스 개선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230816빅데이터-경진대회 사진=NH투자증권 제공

워트, 상장 예비심사 승인...IPO 본격 추진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반도체 공정 환경제어 장비 전문기업 워트(대표이사 박승배)가 지난 14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워트는 상장 준비를 마치는 대로 8월 중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 공모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2004년에 설립된 워트는 반도체 공정 환경제어 장비 등을 생산하는 소부장 강소기업이다. 반도체 공정 내 온도와 습도 등을 제어하는 ‘초정밀 온도습도 공기조절장치(Temperature&Humidity Control system, 이하 THC)’가 주력 제품이며, 항온기장치(TCU), 공기정화장치(FFU), 청정모듈(CM) 등을 공급하고 있다. 워트는 과거 일본에 전량 의존하던 THC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고객사가 요구하는 환경제어 기준 대비 세밀한 온·습도 제어 기술로 국내 THC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업계 최초로 저비용 에너지 절감 기술 상용화에 성공함으로써 반도체 제조사의 수율 향상뿐만 아니라 에너지 절감에도 기여하고 있다. 초정밀 제어 기술력과 20년동안 업계에서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설립 이후 20년 연속 흑자 경영을 시현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연결기준 매출액 228억원, 영입이익 67억원, 당기순이익 5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의 경우 반도체 환경제어 장비 업계 평균인 13.8% 보다 15.6%포인트 높은 29.4%를 유지하고 있다. 박승배 워트 대표는 "회사의 기술력과 업계에서 쌓아온 레퍼런스 등을 바탕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해올 수 있었다"며, "향후에도 생산시설 및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주요 핵심산업 공정의 미세화 트렌드에 맞춰 사업영역을 다각화 함으로써 글로벌 시장 진출에 주력해 지속 성장을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사본(6) - 워트 본사 전경 사진 워트 본사 전경. 사진=IFG파트너스 제공

미래에셋, 호주 1위 로보어드바이저 운용사 ‘Stockspot(스탁스팟)’ 인수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호주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운용사인 ‘Stockspot(스탁스팟)’을 인수했다고 16일 밝혔다. 국내 금융그룹의 해외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운용사 인수는 이번이 처음이다.인수 가격은 약 2800만 호주달러(한화 약 240억원) 규모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Stockspot의 지분 약 53 %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잔여 지분은 정해진 기간 내 옵션 계약 구조에 따라 추가 인수할 계획이다.2013년 호주 시드니에 설립된 Stockspot은 6월 기준 운용자산 약 6억5000만 호주달러(한화 약 5700억원) 규모의 호주 1위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운용사다. 로보어드바이저(RA)란 ‘로봇(Robot)’과 어드바이저(Advisor)’의 합성어로, AI가 알고리즘과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개인의 투자 성향을 반영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운용하는 자산 관리 서비스다. Stockspot은 자체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호주 시장에서 개인 및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자문, 포트폴리오 관리 등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트랙레코드로 1만3000명의 고객을 보유하는 등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갖추고 있다.수년 전부터 로보어드바이저 운용사 인수를 추진해 온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 Stockspot 인수를 통해 AI 기반 서비스를 접목한 금융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미 로보어드바이저 등 AI 기반 산업을 활용한 비즈니스에 주목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2015년 ‘FutureAdvisor(퓨처어드바이저)’를, 골드만삭스는 2016년 미국 퇴직연금 전문 로보어드바이저 ‘Honest Dollar(아니스트달러)’를 인수한 바 있다.미래에셋은 미래 금융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호주 이외에도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신 성장동력인 AI를 적극 활용한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이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해나갈 예정이다.또한 Stockspot과 미래에셋자산운용 호주법인, 미래에셋 호주 상장지수펀드(ETF) 운용 자회사 ‘Global X Australia’ 간의 시너지를 발휘해 호주 연금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 앞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3년 호주 시드니 포시즌스 호텔을 매입하는 등 호주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왔다. 호주는 미국, 영국, 네덜란드에 이어 세계 네 번째로 큰 연금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Stockspot은 현재 호주 연금시장의 약 30%를 차지하는 SMSF(Self Managed Super Fund, 개인운영 퇴직연금) 계좌에 대한 자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연금과 관련된 다양한 자문포트폴리오를 선보일 계획이다.Stockspot 창업자이자 CEO인 크리스 브리키(Chris Brycki)는 "미래에셋과 같은 글로벌 금융회사가 전략적 투자자로 Stockspot의 지분을 인수한 것은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향후 Stockspot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이번 Stockspot 인수를 계기로 호주뿐만 아니라 전세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미래의 성장동력인 AI 및 로보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며 "미래에셋의 해외 시장과 ETF시장 진출은 항상 고객 관점에서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었으며 로보어드바이저를 또 하나의 신성장동력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스탁스폿 CI.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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