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2차전지주가 급등락세를 보이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종목이 시장의 관심을 얻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2차전지주는 당분간 변동성이 심화될 수 있지만, 수급이 비었던 대형 반도체 종목의 경우 반등을 모색하는 과정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2차전지 조정기 오나…변동성↑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지난 25일(129만3000)원부터 28일(110만4000원)까지 종가 기준 14.6% 떨어졌다. 에코프로는 27일 98만5000원까지 급락했지만, 28일 12.08% 오르며 소폭 회복세를 보이기도 했다.에코프로비엠도 25일(46만2000원)부터 28일(40만7500원)까지 11.79%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은 27일 17.25% 급락했다가 28일 8.23% 올랐다. POSCO홀딩스도 25일부터 28일까지 5.9% 떨어진 상태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등락폭이 가장 크다. 25일(7만4400원)부터 28일(8만원)까지 7% 올랐다. 이 종목은 27일 21.74% 급락하더니, 28일 20.12% 급등했다. 이는 실적 개선이 확인된 영향이 미친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3206억원) 대비 11.4% 증가한 3572억원을 기록했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었다.2차전지 종목은 그간 과도한 수급 쏠림 현상이 지속되면서 주가가 급등해왔다. 내재가치를 뛰어넘는 주가 상승세로 과열국면이 이어지면서다. 전문가들은 2차전지 종목은 올해까지 변동성이 클 것이라면서 성장성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만큼 주가가 안정된 후 중장기 투자로 가져가야한다고 조언했다. 이준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테마는 말 그대로 테마주이기 때문에 타이밍을 맞추기가 어려운 만큼 쉬어가는 기간도 필요하다"며 "주가 변동성이 완화되고, 실적이 눈에 확인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형 반도체株 박스권 벗어날까2차전지 종목 과열 현상이 해소되면, 대형 반도체주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 2차전지주가 급락했던 27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900원(2.7%) 오른 7만1700원에 마감했다. 2차전지주가 소폭 회복한 날인 28일에는 1.53% 하락했다.개인투자자들의 움직임도 눈에 띈다. 개인투자자들은 28일 삼성전자를 1298억원어치 사들였다. 반면,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각각 278억원, 535억원어치 팔아치웠다. SK하이닉스는 2차전지주가 급락했던 27일 전 장 대비 1만1000원(9.73%) 오른 12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 주가가 12만원을 넘어선 것은 1년 4개월 만이었다. SK하이닉스는 28일에도 4000원(3.23%) 오른 12만8000원으로 마감했다.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고 있다.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지나면서 하반기에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다.하나증권은 28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8000원에서 9만5000원 상향조정했다. 한화투자증권은 8만2000원에서 9만4000원, 삼성증권은 8만원에서 9만원으로 올려잡았다. 교보증권과 메리츠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도 각각 11.7%, 8%, 6.25% 올렸다.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도 교보증권(11만→16만원), 메리츠증권(13만2000→14만7000원), 유진투자증권(12만→13만원), 키움증권(13만5000→14만원), 하나증권(11만5000→15만8000원), 현대차증권(12만7000→13만5000원) 등이 상향조정했다.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은 바닥 통과 시그널이 명확하게 포착됐기 때문에 실적 및 업황의 우상향 방향성이 확보됐다"며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하반기, 내년 초 점차 실적 개선세도 확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yhn7704@ekn.kr2차전지주가 급등락세를 보이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종목이 시장의 관심을 얻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