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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코스콤, 토큰증권 플랫폼 시범사업 추진 업무협약 체결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키움증권은 25일 코스콤과 ‘토큰증권 플랫폼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근 토큰증권 제도 마련을 위한 개정 법률안이 입법 예고됨에 따라, 실제 법안 시행 시 계좌관리기관인 증권사가 구축한 시스템을 기반으로 조각투자사인 발행사가 즉시 비즈니스를 시작할 수 있도록 업계 표준을 제시하는 것이 이번 MOU의 가장 큰 목표이다. 국내 주식시장 점유율 18년 연속 1위 (대한민국 주식시장 점유율 18년 연속 1위 05~22년 회계연도 국내주식 약정금액 기준로 탄탄한 리테일 고객기반을 갖추고 있는 키움증권과 지난 40여년 간 자본시장의 정보기술(IT) 인프라 구축을 담당해온 코스콤이 협업해 분산원장 기술과 증권사 시스템의 실제 연동을 검증할 예정이다. 특히 키움증권은 뮤직카우, 테사와의 계좌 연동 외에도 조각투자 사업자, 블록체인 기술업체, 금융기관 등 다양한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토큰증권과 관련한 경험과 기술을 축적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황현순 키움증권 대표는 "양사가 협력해 준비하는 토큰증권 플랫폼이 향후 토큰증권 시장의 표준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우선 코스콤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이 양사의 토큰증권 사업과 국내 토큰증권 시장의 발전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yhn7704@ekn.krㅇㅇㅇㅇ 키움증권은 25일 코스콤과 ‘토큰증권 플랫폼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제공=키움증권

교보증권, 전주지점 이전 오픈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교보증권 전주지점은 새로운 투자환경과 업그레이드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지점을 이전 오픈했다고 25일 밝혔다. 지점 이전 위치는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승정빌딩이다. 지점을 이전하면서 VIP접견실과 고객 대기공간을 확충해 고객 편의에도 중점을 뒀다. 중심상업지구와 복합문화시설 및 주요 주거단지가 위치한 에코시티에 인접해 고객 접근성을 높혔다는 게 교보증권 측의 설명이다. 교보증권은 지점 이전을 기념해 신규 고객 대상 이벤트도 진행한다. 오는 10월31일까지 일정금액 자산 순입금고하면 금융투자상품권과 감사 기념품을 증정한다. 김순애 전주지점장은 "더 많은 고객들이 편리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공간을 마련했다"며 "한층 좋아진 시설과 서비스로 고객들을 맞이해 투자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giryeong@ekn.kr교보증권 교보증권 CI. 교보증권

금투협-거래소, 증권업계에 빚투·테마주 과열 관리 강화 요청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금융투자협회와 한국거래소는 최근 주식시장의 ‘빚투(빚내서 투자)’ 및 테마주 투자 과열 우려가 커진데 대해 증권업계에 위험 관리 강화를 요청했다고 25일 밝혔다. 금투협과 거래소는 최근 시장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증가하는 신용융자 추이를 고려, 각 금융투자사와 투자자에 각별한 유의를 요청했다. 지난 17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0조6000억원으로 연고점을 기록했으며, 23일 기준 20조1000억원 수준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20조원을 웃돌고 있다. 이에 금투협은 증권사 신용융자 담당 부서뿐 아니라 준법감시인 협의체 등을 통해 내부 통제 차원의 신용융자 리스크 관리 강화를 지속해서 요청하기로 했다. 이어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내부 시스템을 개편해 선제적인 테마주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적극적인 시황 변동 조회 공시, 불공정거래 혐의 종목에 대한 철저한 조사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테마주 관련 불공정 거래 의심 행위를 인지한 경우 거래소 시장감시위 불공정거래신고센터에 신고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증권업계는 ‘금융투자회사의 리스크관리 모범규준’ 및 사별 자체 리스크관리 기준 등을 철저히 이행해 투자자 보호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과도한 신용거래에 따른 위험 요인을 측정하고 통제할 수 있는 관리 체계를 작동하고, 해당 시스템이 적절한 효과를 내는지 주기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또한 신용거래 가능 종목 선정, 종목별 보증금률·담보유지비율 설정, 고객별 한도 차등 등에 대한 내부 기준을 철저히 준수하고 신용거래가 적합하지 않은 고객에게는 거래를 권유하지 않기로 했다. 금투협과 거래소 측은 "신용융자는 레버리지(차입) 투자로, 주가 상승기에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하락기에는 더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테마주의 경우 투기성 자금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큰 경우가 많아 단기간에 큰 손실이 초래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suc@ekn.kr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와 한국거래소는 최근 주식시장의 ‘빚투(빚내서 투자)’ 및 테마주 투자 과열 우려가 커진데 대해 증권업계에 위험 관리 강화를 요청했다고 25일 밝혔다.

한화자산운용 글로벌언택트펀드, ‘한화글로벌테크히어로펀드’로 변경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한화자산운용은 ‘한화글로벌언택트 증권자투자신탁’을 ‘한화글로벌테크히어로 증권자투자신탁’으로 펀드명을 변경한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펀드는 코로나가 전세계적으로 유행할 당시 언택트 투자 트렌드에 착안해 출시됐다. 코로나 이후 중점을 두고 있는 인공지능(AI) 핵심기술과 관련 수혜 기업을 선별하고 투자하는 운용전략을 펀드명에 담았다. ‘한화글로벌테크히어로펀드’의 주요 투자처는 AI 반도체 산업 패권 부각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이다. 반도체와 인공지능, 클라우드 컴퓨팅, 바이오 기술 관련 핵심기술 종목 선별 전략이 강화됐다. ’한화글로벌테크히어로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44.15%에 달한다. 3개월, 6개월, 1년 기간 수익률 또한 동일 유형군 중에서 상위 10% 이내이다. (18일 A 클래스 (UH), 글로벌주식형, 펀드스퀘어 기준). 주요 투자 종목으로는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AMD 등이 있다. 박성걸 한화자산운용 매니저는 "생성형 AI 및 그래픽 처리 장치, 클라우드, 응용 소프트웨어 등 관련 기업들은 향후 수백억 달러의 시장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화글로벌테크히어로펀드는 원천기술을 보유한 선두 기업뿐만 아니라 공급체인 내 관련 기업을 발굴해 투자하기 때문에 광범위한 응용산업 성장의 수혜를 핵심적으로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suc@ekn.krclip20230825111447 한화자산운용은 ‘한화글로벌언택트 증권자투자신탁’을 ‘한화글로벌테크히어로 증권자투자신탁’으로 펀드명을 변경한다고 25일 밝혔다.

KB증권, ‘깨비의 선택’ 선보여…매주 전문가 선정 상품 추천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KB증권은 한 주간 주목해야 할 금융상품을 소개하는 ‘깨비의 선택’을 오픈했다고 25일 밝혔다. ‘깨비의 선택’은 KB증권 상품 전문가들이 펀드·ELS·장외채권·국내외 ETF·발행어음 등 매주 눈 여겨봐야 할 금융상품을 선정해 소개하는 메뉴다. 금융상품을 처음 접하는 초보 투자자나 자산관리에 관심이 많은 투자자에게 시황에 맞는 상품을 매주 추천한다. KB증권 대표 MTS인 ‘KB 마블(M-able)’에서 ‘깨비의 선택’ 알림 설정만 하면 매주 월요일 오전 새롭게 선정된 금융상품을 번거로운 절차 없이 클릭 한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투자자 성향에 맞게 투자정보를 제공하고 한 주간의 이슈를 ‘콕’ 집어 알려주는 ‘주간 콕콕’ 콘텐츠도 함께 제공된다. 매주 국내외 시장동향, 주목해야 할 경제지표나 이슈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하우성 KB증권 플랫폼총괄본부장은 "금융상품을 활용한 자산관리가 점차 중요해지는 만큼 투자경험이 적은 초보 투자자부터 투자전문가까지 다양한 금융상품으로 자산을 늘려갈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준비했다"며 "고객이 쉽게 이해하고 안전하게 상품을 가입할 수 있는 넘버원 금융상품 플랫폼 제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giryeong@ekn.krKB증권 KB증권이 한 주의 주목할 만한 금융상품을 선정해 소개하는 서비스인 ‘깨비의 선택’을 오픈했다. KB증권

엔비디아發 훈풍에 반도체주 오랜만에 웃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선두주자인 엔비디아가 1분기에 2분기에도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엔비디아 호실적에 국내 반도체 기업으로 투심이 몰렸다. 이에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한동안 이어온 박스권 장세를 벗어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4.22% 상승한 12만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내내 11만원대에 그쳤던 주가가 12만원대로 올라선 것이다.삼성전자도 전 거래일 대비 1.64% 오른 6만8200원을 기록하며 지난 23일부터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반도체 양대산맥’ 일제히 상승반도체 양대산맥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동반 상승한 데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엔비디아는 23일(현지시간) 장 마감 직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135억1000만달러(약 18조225억원)를, 주당 순이익은 2.70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시장에서는 생성형 AI 열풍에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는데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시장 기대치를 20%나 뛰어넘었다.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깜짝 실적’에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을 납품하는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이다. 엔비디아가 집중하고 있는 생성형 AI 시장에서는 그래픽처리장치(GPU)에 필요한 HBM 공급이 중요한데 SK하이닉스는 HBM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50%에 달한다. 삼성전자도 시장 점유율이 40%에 육박한다.지난 5월 말 엔비디아가 1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당시에도 이들 기업들의 주가는 급등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당시 각각 7만전자, 10만닉스를 돌파한 바 있다.이번 엔비디아 2분기 실적 발표 전부터 반도체주는 매수세로 들썩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실적 발표 전날 삼성전자를 415억원어치 사들였다. HBM의 핵심인 TSV 공정에 필수인 TC 본딩을 독점하고 있는 한미반도체도 수혜주로 꼽히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8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증권가 좀 더 지켜보자 기대반 우려 반다만 최근 우리나라 증시가 테마 순환매 형태를 띠고 있어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실제로 반도체 후공정 관련주로 구분되는 한미반도체, 이수페타시스 등도 엔비디아 수혜주로 꼽히는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이지만 이번 엔비디아발 수혜에서는 다소 멀어졌다. 한미반도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63% 하락한 5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수페타시스도 전 거래일 대비 3.61% 내린 3만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수페타시스는 전자제품의 핵심 부품인 인쇄회로기판(PCB)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업체로 AI 반도체 관련주로 분류된다.대형증권사 한 관계자는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에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가 상승에 기존에 고점에 있던 분들은 분할매도에 나서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하락 마감한 종목들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테마성 종목들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어 실적주에 대한 투심이 생각보다 강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국내 반도체주가 박스권 장세를 뚫고 주가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HBM 턴키(일괄 생산) 생산체제를 구축한 유일한 업체로 내년부터 공급 안정성을 강점으로 시장 지배력이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며 "이는 최근 공급부족이 심화되고 있는 HBM 시장에서 강점 요인으로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giryeong@ekn.kr엔비디아 CI.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각각 증권·IT업계 ‘대장’으로 꼽히는 미래에셋증권·네이버 간 관계에 온기가 돌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보유한 네이버파이낸셜의 올 상반기 지분 가치가 1조원을 넘어서는 등 상호 투자한 지분 가치가 커지고, 네이버파이낸셜의 금융 플랫폼과 미래에셋증권 간 협업도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올 상반기 말 기준 타법인출자금 잔액 규모는 8조4299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1352억원(1.60%) 증가했다.이중 네이버파이낸셜 지분 25.5%(전환우선주 18.15%+보통주 7.35%)의 가치는 6개월 새 총 733억원 증가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으며, 총 지분가치는 1조원을 돌파했다(1조443억원). 앞서 지난 2020년 1월 15일 미래에셋증권은 7256억원을 네이버파이낸셜에 투자해 지분을 취득한 바 있다. 이후 약 3년 반 동안 지분가치가 2800억원 가량 상승한 것이다.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 2019년 말 네이버의 금융 플랫폼을 담당하기 위해 설립된 자회사로, 네이버페이 등 주요 금융서비스를 총괄하고 있다. 주요 서비스인 네이버페이 간편결제서비스 일평균 이용 금액이 2019년 3171억원에서 작년 말 7326억원까지 뛰어오른 만큼, 네이버파이낸셜의 기업 규모도 급격히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미래에셋증권이 보유한 네이버의 지분도 회복세에 들어섰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17년 네이버의 지분 1.72%를 5000억원에 취득했는데, 이것이 지난 2021년말 1조원 수준까지 뛰어오른 바 있다. 그러나 이 지분의 가치는 작년 증시 혹한기를 거친 결과 5600억원의 평가손실을 입고 다시 취득금액 수준(4997억원)으로 회귀한 바 있다.그러나 이 네이버의 지분은 올해 상반기 동안 다시 150억원 상승해 감소세가 그치게 됐다. 마찬가지로 네이버가 보유한 미래에셋증권의 지분 7.7%의 평가가치 역시 동기간 545억원 상승했다.당초 미래에셋증권과 네이버 및 그 자회사의 상호 지분투자는 단순 투자 목적이라기보다 미래에셋증권의 본업 경쟁력-네이버의 막강한 플랫폼 영향력 간 협업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이미 지난 2020년 네이버파이낸셜은 미래에셋증권과 제휴한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미래에셋증권X네이버통장’을 내놓은 바 있으며, 올해 잔고 2조원을 넘겼다. 또한 양 그룹 간 협력하에 조성된 ‘미래에셋네이버신성장투자조합1호’, ‘미래에셋-네이버아시아그로쓰펀드’도 꾸준히 성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최근에도 네이버파이낸셜이 연내 직접 주식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전망이라는 소식이 들리며 미래에셋증권과의 협업 여부가 주목된다. 네이버 측이 네이버페이 플랫폼을 통해 매매주문을 받고, 실질적인 거래는 증권사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구조다. 이미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네이버로부터 계좌연동 제안 요청을 받은 상태며, 이중 미래에셋증권만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단 아직 양 사는 확정된 사항이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모든 증권사와 꾸준히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타사와 마찬가지로 네이버 측으로부터 제안은 들어온 걸로 알고 있다"며 "단 정해진 사항은 없고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단계"라고 밝혔다.suc@ekn.kr

서울보증·두산로보틱스 출사표…兆단위 IPO 잔혹사 뒤집나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SGI서울보증보험과 두산로보틱스가 기업공개(IPO) 시장에 등판하면서 분위기 반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선 그간 대어급 상장이 취소되는 등 눈치보기 장세가 계속됐지만, 조단위 대어급 상장이 본격 시작되면서 시장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4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다음달 이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연내 증시에 입성할 계획이다. 공기업 중에선 2010년 한국지역난방공사 이후 13년 만의 IPO다. SGI서울보증의 기업가치는 최대 3조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서울보증보험의 최대주주는 지분 93.58%를 보유한 예금보험공사다. 예금보험공사는 IPO 과정에서 보유지분 가운데 약 10%(3000억원 규모)를 매각해 공적자금을 회수할 방침이다. 시장에서는 서울보증보험의 기업가치를 최대 3조원대로 평가하고 있다. SGI서울보증 관계자는 "예금보험공사의 구주매출은 10% 수준"이라면서 "상장 후 예금보험공사 지분은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단계적으로 매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어로 꼽히는 두산로보틱스도 증시 입성을 준비 중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전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번 상장에서 162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가는 2만1000~2만6000원이다. 수요예측은 다음달 11~15일, 일반청약은 다음달 21~22일 진행할 예정이다. 두산로보틱스의 현재 기준 예상 예상가치는 2~3조원대 수준이다. 6조원대의 기업가치가 거론되는 SK에코플랜트도 예비심사 청구를 준비하고 있다. 에코프로의 자회사 에코프로머티리얼즈도 지난 4월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상태다. 조단위 대어급 상장은 올 들어 처음이다. 지난해 시장 상황 악화로 SK쉴더스와 원스토어를 시작으로 컬리, 케이뱅크, 현대오일뱅크 등이 줄줄이 상장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기도 했었다. 올해는 코스닥 시장에서 마녀공장, 시큐센 등 조단위 증거금을 모집하면서 공모주 투자열기를 되살렸으나, 상장 후 주가가 기대치를 밑돌면서 점차 관심이 줄어들기도 했다. 올해 첫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넥스틸은 기관 수요예측에서 235.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1500~1만2500원) 하단으로 확정됐다. 현재는 공모가(1만1500원) 대비 8.4% 추락한 상태다. 증권가에서는 SGI서울보증을 시작으로 조단위 대어급 상장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공모주 투자열기도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기관이나 일반 투자자들의 공모주 투자 심리도 회복되고 있는 점은 조단위 대어급 상장 흥행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상반기 공모 규모에서 아쉬운 측면이 있었다면, 하반기에는 1조원 이상 규모의 기업들이 잇따라 상장하면서 전체적으로 시장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yhn7704@ekn.kr2023082301001193400057451 SGI서울보증보험과 두산로보틱스가 기업공개(IPO) 시장에 등판하면서 분위기 반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SGI서울보증보험 사옥. 에너지경제신문DB

‘이차전지→초전도체→맥신→양자 얽힘… 테마주 폭탄돌리기 기승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신기술 나왔다고 하면 아묻따 고고’ 한 텔레그램 채널 관리자가 양자(量子) 기술 관련주들이 급등하자 적은 글이다. 신기술 테마주가 나오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매수에 나선다는 걸 지적한 표현이다. 이차전지 관련주의 과열양상이 해소되자 갈 곳 잃은 투자 자금들이 각종 테마주들로 쏠리고 있다. 순환매를 기대했던 것과 달리 테마에서 테마로 옮겨가는 풍선효과로 이어진 것이다. 특히 초전도체 이슈가 증시를 흔들면서 ‘제2의 초전도’를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신기술 이슈’에 쏠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들 테마주들의 경우 ‘단타’ 성격이 강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차전지에서 초전도로 그리고 ‘양자 얽힘’지난 23일 국내 연구진이 상온에서 대규모 양자 얽힘 현상을 구현할 수 있는 양자 소재 후보 물질을 확인했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 11개 중 우리로, 텔레필드, 코위버, 케이씨에스, 파이버프로, 피피아이, 아이윈플러스 등 7개 종목이 양자컴퓨팅 관련주다. 이튿날인 24일 우리로가 20%대 상승률을, 텔레필드와 케이씨에스가 각각 5%, 2%대의 오름세를 나타낸 것과 달리 파이버프로와 아이윈플러스, 코위버는 마이너스(-)로 전환했고, 양자컴퓨팅 관련주 상당수는 약보합세를 이어갔다. 양자 이슈가 일일천하(一日天下)로 막을 내린 거다. 우리나라의 양자역학 관련 기술은 현재 걸음마 단계다. 정부는 지난 6월 올해부터 2035년까지 민·관 합동으로 최소 3조원을 투자, 선도국 대비 85% 기술수준을 달성하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한 상태다. 그간 이슈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하는 테마주는 존재해 왔다. 하지만 올해 나타난 양상은 이차전지에 쏠렸던 수급이 이탈하면서 테마주를 타고 또 다른 테마로 이동중이라는 것이다. 실제 올해 상반기 에코프로 주식을 2조원 가까이 사들였던 개인 투자자들은 하반기(7월 3일~8월 23일)에만 1조4000억원어치를 순매도 했다. 이차전지에서의 수급이 이탈하면서 시중 자금은 초전도체로 옮겨가기 시작했다. 국내 연구진이 상온 초전도체 물질이라고 주장한 ‘LK-99’에 대한 이슈가 시장을 지배하기 시작한 7월 27일을 필두로 관련주는 급등세를 연출했다. 특히 덕성과 서남은 지난 8월 8일 장중 각각 1만4800원, 1만543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7월 26일 종가 기준으로 덕성은 3465원, 서남은 3030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 16일(현지시간) 네이처는 LK-99에 대해 초전도체가 아니라 절연체라는 연구 결과를 소개하면서 주가는 관련주는 급락세를 탔고, 23일 기준 서남은 4000원 선으로 덕성은 7000원 후반에 거래를 마쳤다. ◇꿈의 물질 맥신? 기술 테마 쏠림은 ‘맥신(MXene)’으로 이어졌다. ‘꿈의 물질’로 평가되던 맥신 관련주는 지난 17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맥신의 분자 분포를 예측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히면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같은 소식에 아모센스와 휴비스, 나인테크 등은 지난 17일부터 상승세를 기록 18일과 19일 상한가를 기록했으나 일부 회사들이 맥신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면서 주가는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곤두박질 쳤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맥신 테마 상승에 대해 "초전도체 테마가 보여 주었던 모습과 상당히 유사한 흐름으로 해석된다"며 "초전도체 테마에 강하게 쏠렸던 자금이 맥신 테마로 한 번에 쏠리며 상한가를 만들어 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뉴스플로우에 따라 만들어질 수 있는 강한 변동성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특정 세력이 일부 테마들을 끌어올리는 것 같다"면서 "주가가 상승한다고 함부로 투자에 나섰다가는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사진=유튜브 갈무리

금감원, 라임펀드 2000억원 횡령 추가 적발… 다선 국회의원 특혜성 환급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금융감독원이 대규모 환매 사태를 일으킨 라임 사태 등을 전면 재검사한 결과 다선의 국회의원을 포함, 운용사의 펀드 돌려막기 및 펀드자금 횡령 등을 추가로 적발했다. 금감원은 24일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자산운용 등 3개 운용사에 대한 추가 검사를 실시한 결과 기존에 밝혀지지 않은 새로운 위법혐의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운용사의 경우 특정 인사를 위한 펀드 돌려막기 및 펀드 자금 횡령, 임직원 사익 추구 등 새로운 위법 행위를 발견했고, 펀드자금이 투자된 기업에서는 횡령·배임 혐의 등 부정한 자금 유용 사례를 적발했다. 금감원은 이같은 내용들을 지난 5월부터 수차례 수사기관에 통보한 상태다.이는 이복현 금감원장이 전 정권에서 ‘봐주기 의혹’이 불거졌던 3대 펀드 사건을 정조준한 것으로 해석된다. 우선 금감원이 적발한 특정 펀드 수익자를 위한 펀드 돌려막기의 경우 대규모 환매 중단 선언 직전인 2019년 8월~9월 중 4개 라임 펀드에서 부실 등으로 환매 자금이 부족하자, 다른 펀드 자금(125억원)과 운용사 고유자금(4억5000만원)을 이용해 특정 인물들에게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금을 돌려받은 인물로는 다선 국회의원인 A씨가 2억원을, B중앙회(200억원), 상장회사 C(50억원) 등이다. 다만 금감원은 이들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함용일 금감원 부원장은 "라임이 운용한 펀드는 개방형이어서 소속 직원의 자금 인출 행위가 있지 않을까 해서 검사를 시작하게 됐다"며 "이 과정에서 의원 등이 발견된 것으로 의원이 누구인지,또 어느 당인지 확인해 주기는 어렵다"고 말했다.또 라임 펀드가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사모사채 등을 투자한 5개 회사 등에서 약 2000억원의 횡령 혐의도 적발됐다. 이들 기업들은 대여한 목적과 달리 자금으로 필리핀 리조트 인수를 위해 유용했거나 비상장사 대표의 경우 회사 자금을 본인의 계좌에 입금하는 등의 방법으로 빼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캄보디아 개발 사업이라는 허위 명목으로 자금을 인출하고 허위 매매계약서를 작성해 실제 계약 내용과의 차액을 편취하기도 했다.옵티머스 펀드와 관련해서도 횡령과 부정거래 행위 등이 추가로 적발됐다.공공기관 기금운용본부장인 D씨는 2017년 6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전체기금의 약 37%에 달하는 총 1060억원을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하면서 옵티머스자산운용 부문 대표로부터 1000만원을 받았다. 또한 D씨의 자녀는 옵티머스운용 관계사로부터 급여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옵티머스 펀드 자금이 투자된 특수목적법인(SPC)에서도 15억원 규모의 횡령 혐의가 발견됐다. 여기에 옵티머스 전 임원들은 펀드 돌려막기와 임직원들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사적 이익 취득 등이 새롭게 밝혀졌다.디스커버리 펀드에서는 2019년 2월 투자처인 해외 SPC 자금 부족으로 만기가 다가온 3개 펀드의 상환이 어려워지자 또 다른 해외 SPC에 투자한 펀드 자금으로 ‘돌려막기’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디스커버리 임직원 4명은 펀드 운용 과정에서 알게 된 부동산개발 인허가 사항 등 직무 관련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4600만원 상당의 이익을 얻기도 했다.금감원은 사회적 관심도가 높은 점을 감안, 자본시장법 위반 사항에 대한 제재절차를 신속하게 마무리하고, 수사 통보된 사항에 대해서는 수사기관과 협조하여 엄정 대처하겠다고 밝혔다.또한, 해외펀드 관련 위법행위 확인 등을 위해 미국의 감독당국(SEC, FDIC 등)과 컨퍼런스콜 및 이메일 등으로 긴밀하게 협조해 왔으며, 해외 기관으로부터 확보한 자료 분석을 통해 추가 혐의가 발견되는 경우 수사기관 통보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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