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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박기범 기자] 유전체 분석 정밀의료 전문기업 이원다이애그노믹스(이하 EDGC)가 자본시장에서 외면을 받고 있다. 주가는 올초 대비 급락했고, 유상증자도 실패했다. 게다가 신주인수권부사채(이하 BW)는 6개월 보유 시 수익률 100%가 가능한 상황까지 급락한 상황이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EDGC 10회차 BW는 1시 50분 기준 5298원에 거래 중이다. 만기 기준 수익률은 35.019%다. EDGC의 10회차 BW는 분리형 BW로 지난 5월 11일 공모 발행됐으며 풋옵션은 1년 뒤부터 매 3개월마다 행사 가능하다. 채권 수익률이 높다는 것은 채권의 상환 여부에서 위험하다는 의미와 동일하다. 일반채권 시장 기준 수익률이 가장 높은 채권은 부도가 난 위니아 그룹의 대유플러스 12회 공모 BW로 수익률이 144%에 달한다. 이어 14회 BW는 수익률이 73%다. EDGC의 수익률은 대유플러스 채권 다음으로 높다. 시장에서 상환 위험이 매우 높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아울러 위니아 그룹에서 부도가 나지 않은 대유에이피보다 수익률 기준 15% p가 높다. 아무리 위니아 그룹이 상호 출자 및 상호 보증으로 전 계열사로 위험 전이 가능성이 높지만, 시장에서는 EDGC의 위험이 더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EDGC의 신용등급은 애당초 부도위험이 내재돼 있다. 나이스신용평가 기준 EDGC의 신용등급은 ‘B-/부정적’으로 평균누적부도율이 좁게 보면 15.04%, 넓게 보면 18.29%에 달한다. 쉽게 말해 10곳 중 2곳은 망한다는 의미다.발행 당시에도 위험은 내포돼 있었다. 그런데 EDGC의 채권은 급락했다. 이날 거래 가격인 5298원은 최초 발행가액인 8650원과 비교해 39% 하락했다. 만약 이날 EDGC의 BW를 매수해 내년 5월에 매수청구권(풋 옵션)을 행사한다면 2배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EDGC의 채권 가격은 추석 이후 크게 하락했다. 그 사이 주요 이벤트는 유상증자였는데 호재보다는 악재에 가까웠다. 유상증자 확정발행가액은 680원으로 1차 예정발행가액인 929원보다 249원 줄었다. 모집 총액도 687억원에서 503억원으로 함께 감소했다. 청약결과도 참담했다. 일반공모 청약까지 진행한 최종 청약률은 32.3%에 불과했다. 이번 증자를 통해 687억원을 조달하려 했으나 최종적으로 조달하게 되는 자금은 163억원 수준이다.당장 자금 조달 계획에 빨간불이 켜졌다. 전환사채 7회 차와 8회 차 상환을 위한 자금도 조달하지 못했다. 7회 차 CB 잔액은 265억원, 8회 차 CB 잔액은 100억원이다. 상반기 말 기준 현금 61억원과 유증으로 조달하는 자금을 합쳐도 7회 차 CB를 하회한다. 앞으로도 문제다. 올해 발행한 10회 차 BW 역시 조기행사 가능성이 높다. 소위 말하는 ‘외가격(OTM, Out of The Money)’ 상태이기 때문이다. 가격 조정 한도가 현재 주가 보다 높다. 10회차 BW의 기준주가는 1517원으로 가격조정한도는 기준주가의 70%인 1062원인데 최근 EDGC의 주가는 700원~800원 사이에서 거래 중이다.남은 건 영업을 통해 현금을 유입하는 방법뿐이다. 하지만 EDGC는 2018년부터 지금까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줄곧 마이너스이다. 감가상각비나 금융비용이 고려되는 당기순이익은 말할 것도 없다. 신석호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재무부담이 과중한 수준이며 유동성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확대된 재무부담 및 유동성위험이 중단기적으로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KB증권, 소셜벤처 임직원 대상 금융상담 프로그램 진행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KB증권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의 일환으로 지난 26일 ‘소셜벤처 기업 임직원 대상 무료 자문 솔루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찾아가는 원데이 금융상담 프로그램-메리 재테크 원데이 클래스’로 엠와이소셜컴퍼니(MYSC)가 운영하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공유 오피스 ‘메리히어’ 입주사 임직원 대상으로 진행됐다. MYSC는 임팩트 투자와 혁신벤처 육성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지난 7월 KB증권과 임팩트 투자 업무협약을 맺었다. KB증권은 프로그램의 대상인 소셜벤처 기업의 임직원들이 사회초년생 또는 재산형성기인 40대 이하가 많은 점과 투자 등 자산관리에 관심이 있지만 이와 관련한 자문 서비스 기회가 많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의 1부는 MZ세대 직장인을 위해 슬기로운 절세 생활 ‘세금 아껴서 호캉스 가자’와 ‘부린이를 위한 실용적인 부동산 지식 A to Z’이라는 주제로 세미나가 진행됐다. 절세 세미나에서는 연말정산 전략, 해외 주식 세테크 등 직장인이 세금을 아낄 수 있는 팁을 소개했으며 부동산 세미나에서는 부동산 거래의 시작부터 물건 찾기, 계약 및 거주에 이르기까지 사회 초년생들이 꼭 체크해야 할 실용적인 부동산 거래 정보를 제공했다. 2부에서는 KB증권 세무·부동산 전문가와 1대 1로 심도 있는 자산관리 상담이 이뤄졌다. 이민황 KB증권 자산관리솔루션센터장은 "봉사나 기부 등 전통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넘어서 사회적 혁신과 탄소중립을 추구하는 소셜벤처 기업들과 다양한 연대와 협업을 통해 동반 성장하는 가치를 창출하고자 한다"며 "지속적으로 상생의 모델을 만들어 나가며 선한 가치를 확산시키는 KB증권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giryeong@ekn.krKB증권 소셜벤처 프로그램 지난 26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공유 오피스 메리히어에서 열린 ‘소셜벤처 기업 임직원 대상 무료 자문 솔루션’ 프로그램 종료 후 KB증권 직원 및 참여자들이 KB금융 캐릭터 인형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B증권

두산로보틱스 등 48개사 내달 의무보유등록 해제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에 의무보유등록된 상장주식 총 48개사 3억5188만주가 다음 달 중 해제된다. 31일 예탁원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두산로보틱스의 44만1998주를 포함한 총 6개사 1억 2329만주, 코스닥시장에서 42개사 2억2859만주가 의무보유에서 풀린다. 의무보유등록은 관계법령에 따라 일반투자자 보호를 위해 최대주주 등이 소유한 주식을 일정기간 동안 한국예탁결제원에 처분이 제한되도록 전자등록하는 것을 말한다. 총 발행주식수 대비 해제 주식수 상위 3개사는 에이치피오(69.61%), 삼성에프엔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69.24%), 한화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67.14%)다. 의무보유등록 해제 주식수 상위 3개사는 이스트아시아홀딩스인베스트먼트리미티드(7200만주), 삼성에프엔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5352만주), 한화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4740만주)다. yhn7704@ekn.kr2023102001001036500051911 한국예탁결제원에 의무보유등록된 상장주식 총 48개사 3억5188만주가 다음 달 중 해제된다. 사진은 예탁원 서울 사옥. 에너지경제신문DB

키움증권, ‘갤럭시 폴드 맞춤형’ 영웅문S# 화면 제공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키움증권은 31일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 이용자를 위한 영웅문S# 부가 화면 서비스를 새롭게 제공한다고 밝혔다. 갤럭시 폴드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모델로 태블릿급 크기의 디스플레이(갤럭시 Z폴드5 기준 192.1mm)를 펼치고 접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키움증권은 이용자들이 디스플레이를 펼쳤을 때 큰 화면에서 보다 많은 정보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우측 공간을 활용한 새로운 부가 화면을 제공한다. 이용자는 영웅문S# 앱을 통해 우측 부가 화면에 고정 노출하고자 하는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으며, 앱 내 화면 이동과 별개로 다양한 정보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는 종합 뉴스, 국내/해외 호가, 국내/해외 종목 뉴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추후 국내/해외 체결, 시세 분석, 관심종목, 차트정보 등 총 20여개의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열 예정이다. 키움증권은 지난 9월에도 ‘갤럭시 Z플립5 전용’ 영웅문S# 위젯 서비스를 새롭게 제공하여 앱을 열지 않고도 ‘플렉스 윈도우’에서 종목 현재가 및 관심종목 시세를 확인할 수 있도록 구현한 바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앞으로도 디바이스별 맞춤화된 기능과 서비스를 지속 출시할 계획"이며 "고객들에게 보다 편리한 투자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yhn7704@ekn.krㄴ 키움증권이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 이용자를 위한 영웅문S# 부가 화면 서비스를 새롭게 제공한다. 사진제공=키움증권

하이투자증권, 차지인과 MOU...STO 사업 추진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 전문기업인 차지인과 토큰증권(STO)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30일 하이투자증권 본사에서 진행된 협약식은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이사와 최영석 차지인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하이투자증권과 차지인은 이번 협약을 통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 기반의 토큰증권 발행, 투자계약증권의 STO화 및 계좌관리기관 서비스 협력 등 토큰증권 관련 사업기회 발굴 등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차지인은 전기차 충전과 블록체인을 접목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콘센트 기반의 충전 플랫폼 구축 및 솔루션을 제공해 왔다. 이번 MOU는 향후 토큰증권을 통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자금을 모집하고, 충전 인프라 운영에 따른 수익을 배분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영석 대표는 "토큰증권을 활용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민간투자 유도를 통해 탄소배출 저감 및 전기차 보급 확대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홍원식 대표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라는 매력적인 자산이 토큰증권을 통해 상품화가 될 수 있도록 차지인과 협업을 진행하게 됐다"며 "다양하고 차별화된 토큰증권을 제공하기 위해 유망 기초자산 발굴 및 추가 제휴 등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uc@ekn.krclip20231031092849 하이투자증권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 전문기업인 차지인과 토큰증권(STO)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이사, 최영석 차지인 대표이사. 사진=하이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에 ‘GWM반포센터’ 오픈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유안타증권이 31일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에 GWM반포센터를 열고 인근 고액자산가(HNW) 고객을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 영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원베일리는 올해 8월 입주를 시작한 23개동 2990세대 대단지 아파트로 주변 8300세대의 배후 금융 수요와 더불어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프라이빗뱅킹(PB) 영업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곳이다. 이에 유안타증권은 기존 을지로 GWM센터에서 자리를 옮겨 인력 보강과 함께 차별화된 상품 전략 및 서비스를 갖추고 GWM반포센터로 확장 이전했다. 센터 오픈을 위해 스타PB로서 오랫동안 고액자산가 대상 자산관리 역량을 보인 윤향미 센터장과 경험과 역량면에서 검증된 베테랑 시니어 PB들로 진용을 꾸렸다. GWM반포센터는 본사 GWM(Global Wealth Mgt)부문 랩(Wrap), 신탁, 펀드 관련 100여명의 상품 전문가들과 연계해 슈퍼리치 및 영리치(Young Rich) 고객 맞춤형 WM서비스를 제공하는 특화점포다. 본사 전문가 그룹이 차별화된 상품 포트폴리오와 맞춤형 상품을 기획, 운용하여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HNW 고객들 각각의 자산관리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센터와 함께 밀착 서비스를 제공한다. 투자손실이 발생한 고객의 금융자산에 대한 복구와 치유를 위한 힐링특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새로운 투자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다각도의 자산 컨설팅 서비스도 마련했다. 정진우 GWM사업부문대표는 "GWM반포센터를 통해 고객 관점의 철저한 리스크관리를 수반한 자산 증식과 손실 자산에 대한 맞춤형 케어, 증여 및 절세 전략을 통한 합리적 부의 이전 서비스를 기반으로 모든 연령대를 아우르는 최고 수준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본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suc@ekn.krclip20231031092557 유안타증권이 31일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에 GWM반포센터를 열고 인근 고액자산가(HNW) 고객을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 영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한화자산운용, ‘한화미국금리맞춤솔루션 펀드’ 설정액 500억원 돌파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한화자산운용은 한화미국금리맞춤솔루션펀드(UH)의 설정액이 지난 27일 기준 512억원으로, 4일 설정 후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설정액 500억원을 돌파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최근 미국 고금리 기조가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등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해결책을 찾는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미국금리맞춤솔루션펀드는 변동금리채권과 고정금리채권을 시의적절하게 전환해 통화정책 변동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다. 일반적으로 금리와 채권 가격은 상반된 움직임을 보인다. 해당 펀드는 요즘과 같은 금리 상승기나 고금리 상황에는 변동금리채권을 보유하여 이자율 확대 효과를 누리며 금리 하락기에는 고정금리채권을 활용해 이자수익 확보 및 채권 가격 상승으로 인한 자본 차익을 추구한다. 변동금리채권의 경우 미국 국채를 담보로 돈을 하루 빌릴 때 기준이 되는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 금리에 가산금리를 제공하는 채권을 활용한다. 1영업일 초단기 금리가 기준이 되므로 금리 변동에 따른 가격 하락은 제한적인 반면 이자는 매일 복리로 쌓이는 효과가 있다. 뿐만 아니라 외환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달러채와 원화채의 비중을 적절히 조절하고, 불균형이 발생할 경우 달러·원 환전을 통해 환율 변동 위험을 헤지하는 등 리스크를 최소화한다. 이희연 해외채권운용팀장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 채권 가격 상승으로 얻게 될 자본차익을 목표로 채권 상품을 찾는 수요가 작년부터 크게 늘었으나 최근 고금리 장기화 우려로 채권투자자들의 불안이 덩달아 커지고 있다"며 "이 펀드는 미국 금리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안정적인 채권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좋은 해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suc@ekn.krimg_l 한화자산운용은 한화미국금리맞춤솔루션펀드(UH)의 설정액이 지난 27일 기준 512억원으로, 4일 설정 후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설정액 500억원을 돌파했다고 31일 밝혔다.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고금리 기조 장기화에 신용채권인 회사채 수요가 감소하자 기업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2년 전 발행한 채권의 만기가 다가오면서 만기 연장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회사채 발행 규모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최근 서울 강남에서 부동산PF 만기 연장 실패 사례까지 등장하자 부동산PF 부실 우려도 되살아나는 양상이다.◇회사채 발행 작년 대비 절반 수준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30일까지 집계된 회사채 발행 규모는 4조1816억원으로 지난해 10월(3조6871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지난 2021년 10월(8조1721억원)과 비교하면 48.8%가 감소했다. 전체 채권 대비 비중도 지난 2021년 10월 42.6%에서 지난해에 41.1%로 줄었고 올해 40%로 축소됐다.회사채 발행 규모가 줄어든 데는 회사채 발행 금리가 상승한 영향이 크다.올해 초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된 것과 반대로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채권 시장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최근 미국 국채금리가 16년 만에 5%를 돌파하면서 회사채 금리도 급등했다.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전쟁으로 시장에 불확실성이 높아진 탓에 금리 인하 시점이 불투명해진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이에 신용 스프레드 수치도 확대되는 양상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신용 스프레드는 81bp(1bp=0.01%p)로 집계됐다. 지난 4일 76bp를 기록한 이후 이달 들어 수치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신용 스프레드는 3년물 회사채(신용등급 AA-)와 국고채 간 금리 차이를 의미한다. 회사채 금리가 상승하면 스프레드 수치가 커지며 스프레드 수치가 벌어질수록 기업들의 부담은 커지게 된다. 지난 27일 기준 회사채 3년물 금리는 4.884%, 국고채 3년물 금리는 4.073%로 집계됐다.이러한 탓에 2년 전 발행한 채권 만기가 도래하고 있지만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을 주저하는 실정이다.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신용등급 A-인 이지스자산운용은 300억원 조달에 1.1배 수요가 응찰했고 절대 금리로 금리 상단인 7.20%로 결정됐다. 전체적으로 모두 낙찰 금리 레벨이 높아졌고 미 매각도 발생하는 양상이다.LG유플러스도 채권시장 불확실성 고조에 회사채 발행을 한 차례 보류했다가 내년 초 회사채 만기에 대비해 발행을 재개하기로 했다. 모집액은 1000억원 수준으로 감액해 발행할 예정이다. ◇‘르피에드 청담’발 위기 확산될까채권 시장이 불안정하자 부동산PF 우려도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 프리마호텔을 고급 주거단지로 개발하는 ‘르피에드 청담’ 사업에서 부동산PF 브릿지론이 만기 연장에 실패했다.4640억원 규모의 브릿지론으로 지난 18일이 만기일이었으나 만기 연장이 이뤄지지 않았다. 다음달 15일까지 만기 연장 여부를 다시 확정해야 한다.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저금리 장기화로 회사채 조달을 늘려왔으나 금리가 급등하면서 회사채 조달이 크게 감소했다"며 "저금리 때 조달한 회사채의 만기도래 규모는 내년 64조원으로 지난해 53조원에 비해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giryeong@ekn.kr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매년 하반기 배당 매력에 ‘투자자들의 피난처’로 꼽히던 은행주가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전쟁과 미국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가 겹치면서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면서 배당 매력이 큰 은행주가 일찌감치 반등했지만, 투자심리 악화 요인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당분간 주가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은행지수는 이달 18일 659.05포인트까지 치솟았다가 23일부터 3%의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더니, 현재 590선까지 내려앉은 상태다. 한 달로 기간을 넓혀보면, 지수는 지난 9월 27일(637.27포인트) 대비 7.33% 하락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률(4%)을 초과한 수준이다. 작년 같은 기간 지수는 6.5% 상승했다. KRX은행지수는 KB금융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기업은행, 카카오뱅크, BNK금융지주, JB금융지주, DGB금융지주, 제주은행 등 국내 주요 은행 종목을 담고 있다. KRX은행지수에 속한 종목 중 일주일 간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인 것은 KB금융이다. KB금융의 이날 종가는 5만1100원으로 23일(5만5200원) 대비 7.42% 하락했다. 이 기간 외국인은 KB금융 주식을 5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는 외국인이 은행주를 순매도한 규모(700억원) 70%에 달하는 수준이다.증권가에서는 은행주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간 은행주는 경기에 덜 민감한방어주 성격이 한데다, 높은 배당 기대감으로 투자 매력이 부각돼 왔다. 하지만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장기화가 예상되고, 이·팔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은행주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은행주 주가는 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는 만큼 경기가 회복해야 반등을 모색할 것"이라면서 "이·팔 전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만큼 은행주는 방어주로서의 매력이 점차 줄어들면서 투심도 위축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은행주의 4대 금융지주의 4분기 평균 배당수익률도 3.5%에 불과한 점도 주가를 끌어내리는 요소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상 하반기는 은행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이지만, 기업은행을 제외한 4대 금융지주의 4분기 평균 배당수익률은 3.5%인 점을 봐야한다"며 "미국 국채금리의 연이은 고점 갱신으로 국내 국채금리도 3년물 이상이 4%대를 기록 중인데 일반적으로 금리 상승은 은행주에 긍정적이나 현재는 마진 개선에 대한 기대보다 신용위험 우려가 큰 시기이므로 금리 상승은 건전성 악화 국면을 장기화하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정부가 은행권에 대한 횡재세 부과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눈치보기 장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횡재세는 특별대손준비금 도입 이슈의 연장선상으로 봐도 무관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배당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은 지속적으로 투심을 불안하게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융당국이 내놓은 횡재세 성격의 초과이익 환수 방안은 초과이익의 일부를 세금으로 거두는 것이 아니라 별도의 준비금을 적립하는 방향이라면 순익에 미치는 영향은 전혀 없을 것"이라며 "실제 도입여부도 미지수이기 때문에 횡재세 이슈만으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일 필욘 없으나, 은행주 투자에 가장 큰 이유인 배당에는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투심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yhn7704@ekn.kr은행주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사진은 신한지주,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반도체·이차전지가 끌어내린 증시...관건은 FOMC·PMI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국내 증시를 지탱하던 반도체·이차전지 관련주가 부진하자 코스피 지수도 이달에만 6% 이상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두드러지자, 시장금리가 급등하며 기술주 및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식었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증시 반등의 열쇠는 이번 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등 주요 이벤트에 달렸다고 관측했다.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 수익률은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6.27%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 S&P500(-3.99%), 일본 닛케이225(-3.35%), 중국 상해종합주가지수(-2.29%) 등 주요국 증시에 뒤처진 수치다. 코스닥 지수는 이보다 더욱 뒤처진 -9.98%로 마감했다.이같은 국내 증시의 부진은 시가총액 비중이 큰 반도체 업종의 하락이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채권 시장 금리가 급등하며 기술주 매도세가 대거 출현했고, 이에 따라 글로벌 반도체 업황도 다시 침체했기 때문이다.실제로 미국 증시의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이달 동안 코스피 하락폭과 유사한 -6.03%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25일(현지시간)에는 엔비디아가 4.31% 급락하고 인텔·퀄컴 등 다른 반도체주도 일제히 하락하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4% 이상 내린 바 있다.이는 국내 반도체주에도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치를 넘어선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며 지난 18일 일시적으로 주가 7만원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바로 다음 날부터 하락세가 계속돼 6만6700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27일까지 약 한 달 간 삼성전자의 주식을 5212억원어치를 팔아치워 최다 순매도 종목에 올리기도 했다. 이차전지 관련주의 부진은 국내 증시에 반도체 이상 가는 타격을 줬다. 10월 한 달 동안 외국인이 3조원 가까이 순매도하며 국내 증시를 끌어내린 가운데, 외국인이 내다 판 종목들도 대부분 이차전지 관련주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7일 기준 순매도 1위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LG에너지솔루션(-5070억원), 삼성SDI(-4677억원), 에코프로비엠(-3336억원), LG화학(-2778억원), SK이노베이션(-2147억원), 포스코퓨처엠(-1775억원) 등이 최다 순매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이에 주요 이차전지 관련주를 모아놓은 KRX 2차전지 K-뉴딜지수는 10월 한 달 동안 18.27% 낙폭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량 매도가 시작되자, 올해 내내 지속됐던 이차전지 관련주에 대한 쏠림 현상이 큰 악재로 돌아온 모양새가 됐다. 반도체 업종과 마찬가지로 시장금리의 급등이 기술주 중심의 이차전지주들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했다.금융투자업계에서는 곧 다가올 미국 FOMC, 한국·중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이벤트 결과에 따라 국내 증시의 반등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반도체 및 이차전지 업종 부진 원인이 고금리에 따른 기술주 비선호 현상이었던 만큼, 금리에서 좋은 신호가 나타날 경우 충분히 대세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다음 주까지 있을 증시 이벤트를 통해 채권금리 안정, 그리고 국내와 중국 경기 회복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통해 미국의 통화정책 스탠스, 고용 상황 등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가늠할 수 있어, 국내 증시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suc@ekn.kr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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