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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항체 의약품 산업서 고성장 예상…목표가 95만원 [유안타증권]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유안타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항체 의약품 산업에 필수 기업이라며 중장기적 성장을 예상했다. 이에 목표주가는 95만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면역관문억제제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면서 "면역관문억제제는 초기 암환자의 수술 전후 보조요법 관련 임상 성공을 발표하고 있고, 허가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신규 시장 수요를 발생시킬 것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허 연구원은 "특히 기존 시장에서는 병용 요법, 항체약물접합체(ADC) 관련된 병용 요법들이 다수 등장할 것"이라면서 "객관적반응률(ORR)과 무진행 생존기산 중앙값(mPFS) 개선은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들의 성장이 항체 의약품 수요 증가를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아밀로이드 양전자방출단층촬영(amyloid PET), MRI 등에 대한 접근성 확대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시장 성장을 가속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허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5공장을 건설 중인데, 이후 2032년까지 6~8공장을 순차적으로 건설할 계획을 발표한 상태"라며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생산 시설을 확대하면서 배치 단가 하락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가격 하락 움직임은 확인되고 있지 않다고 발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또 그는 "4공장 가동 효과와 중장기적으로 5~8공장 건설 및 수주가 이어지면서 견조한 성장 추이는 장기간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동사의 항체 CDMO 사업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진 상황으로 더 이상 신규 공장 건설 및 대형 수주가 동사 주가를 견인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허 연구원은 "그러나 신규 CDMO 모달리티로 선택한 ADC 관련 수주는 동사 주가의 트리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고성장이 예상되는 ADC에서의 동사 기술력을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yhn7704@ekn.kr유안타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항체 의약품 산업에 필수 기업이라며 중장기적 성장을 예상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 송도 제4공장 전경.

HL홀딩스, 실적은 눈높이 낮춰도 배당 눈높이는 여전 [하나증권]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하나증권이 HL홀딩스가 지난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5만1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 ‘매수’는 계속 유지했다. 16일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HL홀딩스는 지난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8% 줄고 영업손실은 133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며 "자체 물류/AS 사업 매출이 전년보다 8% 감소한 2896억원으로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에 따라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2024~2026년에 걸쳐 총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현재 시가총액 대비 5.8% 비중)을 계획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2019년 이후 5년 동안 매년 주당 2000원을 배당해 왔고, 평균 배당수익률이 5.0%였다"고 설명했다.khc@ekn.krclip20231116084801 HL홀딩스 CI

뉴프렉스, 3분기 이어 4분기도 수익성 개선 전망 [메리츠증권]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메리츠증권은 16일 뉴프렉스에 대해 올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고수익성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를 8000원으로 상향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뉴프렉스는 비용 절감을 위해 국내 공장 생산을 점진 축속하고 있는데, 이에 따른 매출 회복은 느리게 나타날 전망"이라며 "단 인건비가 낮은 베트남 법인의 지속성장과 경쟁사들의 철수로 인한 고마진 신제품 물량이 지속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내년 VR향 매출의 경우, 내년 출시할 저가형 제품의 중국 시장 진입을 기점으로 유의미한 비중확대가 예상된다"고도 덧붙였다. 뉴프렉스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5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0억원으로 102.4% 증가했다. 이 영업이익은 시장전망치(30억원)의 두 배에 달한다. 중저가 위주 스마트폰 시장 둔화 영향으로 매출이 부진했지만, 고마진 제품의 생산이 확대되고 전사적 비용 절감 노력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양 연구원은 "4분기 매출과 영업익은 각각 531억원, 55억원을 전망한다"며 "국내 고객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조기 출시 계획에 따라 올해는 11월부터 해당 매출이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그는 "울트라 모델 위주의 생산 확대를 통한 믹스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며 "VR기기향 매출도 4분기에 일부 반영, 고수익성 유지에 기여할 전망이다"라고 전했다. suc@ekn.krclip20231116084342

원익QnC, 4분기부터 서서히 회복되는 실적 ‘매수’ [BNK투자증권]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BNK투자증권은 16일 원익QnC에 대해 3분기 부진한 실적은 감산과 일회성 비용 때문으로 평가하고 4분기를 기점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부진에서 벗어날 것으로 점쳐짐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4000원을 유지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8월 캠퍼스S 가동에 이어, 연말에는 대만 공장도 가동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상위 파운드리 및 비메모리 고객 매출의 본격 확대와 시장점유율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 실적 부진에도 현재 주가가 바닥 부근에 있고 향후 성장 잠재력을 고려하면, 주가 조정 시마다 매수할 것을 권유한다"고 덧붙였다. 원익QnC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791억원, 133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64%가 감소한 수치다. 시장전망치 대비 각각 11%, 48%를 하회했다. 실적 부진은 감산 영향과 신공장 초기비용 투입이 이유다. 이 연구원은 "매출 감소는 메모리 제조사 추가 감산 영향이 주요인"이라며 "매출 감소에도 신공장 캠퍼스S 가동에 따른 초기비용 증가에 의한 판관비 증가로 영업이익률은 7.4%에 그쳤다"고 말했다. 또한 자회사인 쿠어스텍의 실적 급감도 부진 요인으로 꼽았다. 부진한 환경은 9월 바닥으로 4분기부터 회복세가 전망된다. 이는 감산 영향의 경우 9월이 가장 나쁜 것으로 나타났으며 10월부터 매출은 다시 개선되는 추세라서다. 자회사 쿠어스텍 매출도 회복 중이다. 또한 올해는 매년말 발생하던 성과급이 없을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과거보다 영업이익률 하락폭이 적을 전망으로 4분기 영업이익은 101억원, 이익률 5.5%를 예상한다"면서 "내년 초 자회사 모멘티브의 판가 인상이 예상돼 연결기준 수익성 개선 요인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다운로드 사진=에너지경제 DB

웅진그룹, 이큐셀 우선협상대상 선정…2차전지 사업 진출

[에너지경제신문 박기범 기자] 웅진그룹이 이화그룹의 계열사인 이큐셀을 인수를 목전에 두며 2차 전지 사업에 뛰어들 채비를 마쳤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은 이큐셀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웅진그룹의 이큐셀 인수는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으로 해석된다. 웅진케미칼과 웅진에너지, 웅진식품 등 제조업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던 웅진그룹이 2차 전지 산업에 진출한 것이다. 이큐셀은 2차 전지 공정 장비 관련 물류를 자동으로 연결해 주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회사다. 3분기 말 연결 기준 매출액은 792억원, 영업손실 3억6000만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659억원(595%)늘었고, 영업손실은 29억원 감소했다. 2020년 3월 감사의견 거절로 거래가 정지되었는데 현재는 감사의견 적정을 받아 형식적인 상장폐지 사유는 해소된 상태다. 이큐셀의 최대주주는 이아이디로 이큐셀과 마찬가지로 거래정지 중이다. 지난 5월 김영준 전 이화그룹 회장이 횡령, 배임혐의가 불거지면서 이화전기, 이아이디, 이트론 등이 모두 거래정지 됐다.clip20231115163844

[종합주가지수] 급등 코스피, SK하이닉스·LG에너지솔루션·삼성SDI·현대차·기아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5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53.42p(2.20%) 급등한 2486.67로 마쳤다. 이날 코스피 상승률은 공매도 금지 첫날이었던 지난 6일(5.66%)과 지난 1월 9일(2.63%) 이후 올해 세 번째로 높았다. 지수는 전장보다 48.96p(2.01%) 오른 2482.21에 개장한 뒤 상승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471억원, 기관은 1조 91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6333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반대로 개인은 1조 612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기관 순매수액은 올해 들어 두 번째로, 개인 순매도액은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많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8.1원 급락한 1300.8원에 마감했다. 채권시장에서는 국고채 10년물이 15bp(1bp=0.01%p) 이상 하락했다. 이날 호재는 간밤 발표된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었다. CPI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나자 시장은 12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기준금리 동결 및 내년 금리 인하 시작 기대감을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난 것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주가는 코스피에서 비중 20%가 넘는 삼성전자가 1.98% 급등해 7만 2200원으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3.15%)도 장중 13만 42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밖에 LG에너지솔루션(3.32%), 삼성SDI(3.10%) 등 이차전지 셀 업체들과 현대차(4.17%), 기아(4.22%) 등 자동차 업체들 주가도 큰 폭 올랐다. 다만 포스코홀딩스(0.53%), 포스코퓨처엠(0.68%) 등 포스코그룹주는 외국인 매도세에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포스코그룹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ACE 포스코그룹포커스’ 상장지수펀드(ETF)는 0.78%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보험(-1.26%), 음식료품(-0.77%) 등을 제외하고 전 종목이 상승세였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5.17p(1.91%) 오른 809.36으로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4.49p(1.82%) 오른 808.68에 출발해 상승 폭을 다소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은 1594억원, 기관은 13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대로 개인은 1769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0.40%)과 에코프로(1.51%)가 지수를 밀어 올리는 데 큰 힘을 쓰지 못했다. 이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3.55%), 엘앤에프(4.24%), 알테오젠(10.38%), 레인보우로보틱스(4.90%), 셀트리온제약(9.46%) 등의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이날 하루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9조 2190억원, 코스닥시장 7조 6720억원으로 집계됐다. hg3to8@ekn.kr미국발 훈풍에 웃음 지은 코스피 15일 미국발 훈풍에 웃음 지은 코스피.연합뉴스

공매도 금지에 다시 고개 드는 빚투… 신용융자 5000억 늘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공매도 금지 이후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로 유입되면서 빚투(빚내서 투자)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공매도가 전면 금지되면서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많아진 탓이다. 전문가들은 공매도 금지가 반드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진 않는다며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신용거래융자 17조 넘어서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7억1069억원으로 공매도 금지 조치 이전인 지난 3일(16억6247억원) 대비 약 5000억원이 늘어났다. 지난 9월 신용융자 잔고가 20조원을 넘어섰던 것에 비해 적은 수준이지만 잔고 금액이 상승 곡선을 그리는 등 증가세가 뚜렷하다.신용거래는 주가가 저점이라는 판단 하에 주가 상승을 예상하고 빚을 내 투자하는 ‘레버리지’ 투자 방식이다. 주가가 오르면 상관없지만 신용거래가 많은 종목의 경우 주가가 하락하게 되면 증권사가 해당종목을 반대매매를 실시하면서 투자자가 손실을 입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예탁금 3조 급증… 개미들 증시로신용융자 잔고와 함께 투자자예탁금도 늘고 있다. 국내 증시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3일 44조6820억원에서 공매도 금지 당일인 지난 6일 47조4297억원으로 증가하더니 지난 10일에는 48조1744억원까지 늘었다. 일주일 새 4조원 가량의 자금이 국내 증시로 유입된 셈이다.신용융자 잔고가 늘어난 배경에는 공매도 금지 이후 높아진 주가 상승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공매도가 주가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여기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공매도 금지가 주가 상승을 유도할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금융당국은 공매도 제도 개선을 이유로 지난 6일 공매도 금지 조치를 시행했다. 이에 지난 6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5.66% 올랐고 코스닥은 7.34% 폭등했다.증권사들이 영풍제지 사태 이후 지난달 신용거래 규모를 축소하거나 거래를 중단하고 나섰지만 공매도 금지 하루 만에 코스피와 코스닥이 역대 최고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급등하자 빚을 내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이다. ◇이차전지 종목에 빚투 집중특히 에코프로 등 이차전지 종목을 중심으로 빚투가 집중됐다. 에코프로의 신용잔고율은 지난 3일 3.65%에서 지난 14일 4.04%까지 치솟았다. 최근 한 달 내 에코프로 신용잔고율이 4%대를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신용융자 거래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비해 코스닥 종목에 더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14일 기준 신용융자 잔고율 상위 10개 종목을 살펴보면 10개 종목 중 9개 종목이 코스닥 상장사로 집계됐다. 코스닥 상장사인 랩지노믹스가 잔고율 9.52%로 가장 높았고 상보(8.78%), 오파스넷(8.27%), 시노펙스(7.88%) 등이 잔고율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는 한국무브넥스가 8.84%로 잔고율이 가장 높았다.다만 공매도 금지 영향으로 빚투가 증가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공매도 금지에 따른 증시 상승은 한계가 있다고 분석한다.실제로 공매도 금지 시행 첫날 외국인의 숏커버링 매수가 대거 유입되면서 주가가 급등했지만 다음날 하락하며 하루 만에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는 이해득실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막연한 기대도, 우려도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공매도 잔고 감소는 국내 수급에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적극성이 약해질 가능성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giryeong@ekn.kr공매도 금지 이후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로 유입되면서 빚투(빚내서 투자)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픽사베이

3Q 실적에 놀란 증권사, 수장 바꾸고 조직 개편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올 3분기 실적 발표 시즌 전후로 일부 증권사들이 인사 및 조직 개편을 발표했다. 해당 증권사들이 저조한 실적을 받아 들거나 각종 논란에 연루됐던 만큼, 연말 전 신속히 영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하나증권 IB 그룹장 외부서수혈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이달 초 신임 투자금융(IB)그룹장으로 정영균 전 삼성증권 IB본부장을 선임했다. 이는 올해 IB 부문 신규 딜이 저조하고 1800억원을 상회하는 충당금을 적립,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69억원에 그친 데 대한 조치로 보인다. 특히 하나증권은 초대형 IB 지정 및 발행어음 업무 신청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하이투자 대표 직속 4실 개편하이투자증권에서도 변화가 있었다. 전날 하이투자증권은 부동산금융 부문 사업조직을 프로젝트금융·구조화금융·부동산금융·투자금융실 등 4실로 개편, 대표이사 직속으로 편제했다고 밝혔다. 이 역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 대규모 충당금 적립으로 올 3분기 6억원의 영업손실이 난 데 대한 조치로 분석된다.실적 외적인 요소에 대한 리스크 관리 의도도 엿보인다. 하이투자증권은 조직개편과 함께 부동산 PF 부문을 담당하던 임원 7명을 일제히 내보냈다. 부동산 부문 실적이 저조하다는 명분도 있었지만, 하이투자증권을 둘러싼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징계성 조치라는 해석도 나온다.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국정감사에서 소환돼 ‘꺾기’ 등 불공정거래 관행 문제 및 타 증권사에 재직하는 김진영 부동산 부문 사장의 자녀에 15조원 규모 기업어음 발행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지적받은 바 있다. 김 사장은 그간 하이투자증권의 실적을 지탱했던 부동산 PF 부문의 주역으로 평가 받아왔다. 조직개편에서 대표 직속 투자심사실·리스크관리부가 신설된 것도 내부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취지라는 의견이 나온다.◇한화투증·키움 등 인사 카드 한화투자증권도 내부적으로 실적 부진을 파악하고 이달 초 선제적인 IB 부문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한화투자증권도 마찬가지로 부동산 시장 침체에 의한 IB 수익성이 악화해 3분기 영업손실 19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기존 IB 조직을 IB1·IB2 부문으로 나눠 기존 IB 본부 수장이었던 최용석 부사장이 부동산 관련 영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신설된 IB2 부문이 기업공개(IPO) 등을 전담하는 식이다. 앞서 한화투자증권은 올해를 IPO 비즈니스 확대 원년으로 삼고 전문성을 강화해 왔다.이처럼 일부 증권사들이 연말 전 이른 조직개편에 나선 것은 내년이 오기 전 주력 사업 분야를 강화하고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갖추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올해 차액결제거래(CFD)·영풍제지 사태를 연달아 겪은 키움증권 역시 리스크관리 시스템을 정비하기 위한 대응팀이 구성됐고, 새로운 사장이 선임되는 대로 인사 및 조직 개편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은 오는 16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차기 대표 선임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증권업계가 전반적으로 힘든 한 해를 거쳤던 만큼 눈에 띄는 새로운 신사업을 도모하기 위한 큰 조직개편은 없을 것"이라며 "내년 증권 업황이 올해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기존의 ‘무기’를 갈고 닦는 데 집중할 것이며, 연말 인사 시즌에도 이 점이 반영될 것 같다"고 말했다.suc@ekn.kr여의도 증권가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바닥 뚫린 항공株, 내년 상반기까지 반등 여력 ‘미미’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국내 항공 종목의 주가가 항공기 운항 정상화에도 부진을 면치 못하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항공사들의 여객 공급력이 지난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되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유가와 환율 흐름을 고려했을 때 내년 상반기까진 본격적인 반등 모멘텀으로 돌아서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7월 3일(2만4500원)부터 현재까지 10.6% 하락했다.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은 13.2% 떨어졌다. 저비용항공사(LCC)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진에어는 7월 3일(1만6640원)부터 현재까지 20.2% 떨어졌다. 제주항공 에어부산도 올해 하반기 들어 각각 29.35%, 10.8% 하락했다.항공주는 지난 6월 코로나19 위기 경보 수준이 하향 조정되면서 정상 운항이 가능해졌다. 시장에서는 항공사 수요가 늘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한 달 간 반짝 상승세를 보였지만, 올해 하반기 들어 7월부터 줄곧 하락세다. 특히 현재 저비용항공사는 주가는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던 2020년 1월 대비해서도 낮은 주가다. 실제 진에어의 2020년 1월 3일 종가는 1만3487원이며, 이날 종가는 1만1650원이다.항공주의 부진은 항공산업이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전환) 우려를 극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 줄어든 5203억원으로 집계됐다. 화물사업 매출도 항공 화물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1% 감소한 9153억원에 그쳤다.아시아나항공의 3분기 영업이익은 12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8% 줄었다.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의 여객 매출은 63% 증가한 1조2093억원을, 화물 매출은 47.7% 감소한 3557억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3분기 당기순손실은 312억원으로 집계됐다.유가 상승으로 비용 부담이 증가하면서 항공주에 대한 우려가 진 탓도 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78.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일주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WTI가격은 지난 6월 90달러대를 찍은 후 소폭 안정세를 찾았지만, 여전히 높다는 평가다. 유류비는 항공사 비용의 30% 정도를 차지해 유가가 상승하면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는 구조다.증권가에서는 본격적인 주가 회복세는 내년 상반기 이후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항공사들의 주가는 고점 대비 30% 이상 하락했는데, 유가 상승에 따른 영업비용 압박에 대한 우려와 공급 증가에 따른 경쟁 심화 등의 영향을 받았다"며 "주가의 부정적인 요인들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 내년 상반기까지는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항공업종의 투자 심리는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겨울 휴가철 성수기에 연말 반짝 반등을 보일 수 있으나, 항공업종 주가가 안정화를 찾는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겨울 휴가철 성수기 모멘텀과 새해 기대감이 올라오기 시작하는 연말연초 항공주로 투심이 가장 쏠리는 시기이기 때문에 일부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운임 조정과 유가 상승, 전쟁 장기화 등으로 항공 종목에 부담이 되는 요소들이 상당기간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아 항공업종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yhn7704@ekn.kr국내 항공 종목의 주가가 항공기 운항 정상화에도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향후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기들이 인천국제공항에 계류하고 있는 모습. 연합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 반도체 팹리스 업체 파두가 실적 부진을 속이고 상장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곧 증시 데뷔를 앞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도 뒤늦게 실적 부진을 알려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아직 상장 전이지만 이미 공모주 청약을 마쳤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원망이 높다.◇ 공모 청약 마친 뒤 적자 공시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 14일 공시를 통해 지난 3분기 영업손실 규모가 68억7799만원이라는 알렸다. 1분기 매출은 24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10억원 대비 32% 가량 늘었지만,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40억9538만원 대비 적자전환이다.이 소식을 접한 투자자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최근 파두 사태와 마찬가지로 실적 부진을 숨기고 상장을 추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 9일 일반투자자 공모 청약에서 3조원이 넘는 증거금을 모은 곳이다. 공모 청약경쟁률은 70.04대 1을 기록했고 증거금은 3조6705억원, 청약 건수는 38만1625건을 기록했다.수백대 일을 기록하는 경우도 나오는 공모 청약 시장에서 이번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성적이 ‘흥행’했다고 말할 수준은 아니지만, 만약 3분기 영업적자로 돌아설 것을 예상했다면 지금 수준의 청약도 어려웠으리라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설명이다.이번 파두 사태와 마찬가지로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증권신고서나 투자설명서에는 3분기 적자를 예상하는 문구가 없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분노를 더욱 키우고 있다.대표상장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이 작성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투자설명서에는 회사의 이익창출능력에 대해 "2019년 영업이익 기준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래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해내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회사 측 "먹구름 뒤 햇살"…투자자 "상장이 두렵다"에코프로머티리얼즈 측은 급히 공개 주주서한을 통해 투자자들의 분노를 잠재우는 중이다.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는 14일 홈페이지를 통해 "대표이사로서 상장을 앞둔 시점에서 분기영업실적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된 점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언젠가는 먹구름 뒤에 감춰진 햇살이 드러나고, 위기는 어쩌면 옥석을 가릴 수 있는 기회"라고 전했다.이번 영업손실 이유에 대해서는 "광물 가격 하락, 낮은 할인율로 계약한 니켈 중간재 재고 부담으로 수익성이 좋지 않았다"는 한 문장으로 설명했다.하지만 투자자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공모 청약에 우리 사주 청약이 100% 완판됐다는 점에서 직원들의 불만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공모 청약 투자자는 "최소 3조원의 몸값을 예상하며 공모 청약을 진행한 회사가 상장을 앞두고 적자전환을 발표하면 어쩌라는 건가"라며 "오는 17일 상장일을 두려운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광물가 변동 판관비 증가 손실이유한편 재무제표에서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유를 분석한 결과는 회사 측의 설명에 부연할 부분이 있다.우선 영업손실이 발생한 것은 매출원가가 매출보다 높아 이미 매출총이익 단계에서 2억2846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영향이 첫 번째 원인이다. 지난해 3분기에는 매출총이익(매출-매출원가)이 69억7180만원에 달했다.매출원가 상승은 회사 측이 설명한 광물가격 하락과 재고 부담 등이 영향을 준 부분이다.이어 회사 측이 설명하지 않은 두 번째 이유도 있다. 바로 판매관리비의 증가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판관비는 지난해 3분기 28억7642만원에서 올해 66억4952만원으로 131% 증가했다.판관비에서 지난 1년 동안 가장 크게 늘어난 계정은 ‘급여’다. 판관비 계정의 급여는 생산에 관여하지 않는 임원과 관리직 등에 지급하는 급여를 말한다.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해 3분기에는 임원 및 관리직 임직원에게 3억9392억원의 급여를 지급하는데 그쳤지만 올해 3분기에는 14억5912만원이 쓰였다. 지난해에는 미등기임원 3명이 연간 3억3200만원을 받은 반면 올해 3분기까지는 5명의 미등기임원이 6억1900만원을 수령했다. 이사와 감사의 보수도 늘었다. 지난해에는 6명의 이사와 감사가 총 5억4800만원을 수령했다. 이어 올해는 3분기까지 이미 7명의 이사와 감사가 6억6300만원을 받았다. 이 밖에 퇴직급여와 여비교통비, 지급임차료, 경산연구개발비, 운반비, 외주용역비, 주식보상비용 등의 대부분의 판관비 계정이 전년 대비 증가했고, 복리후생비와 전력비 지출만 줄었다.이에 대해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원료비가 급변하고 임원 수가 늘고 있는 상황이면 판관비 비중이 높아져 영업이익을 만들지 못할 수는 있다"며 "하지만 상장을 앞둔 상황이면 이런 과정을 투자자들과 공유하며 적절한 공모가격과 상장 시기를 조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khc@ekn.kr에코프로머티리얼즈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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