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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 경영진도 자인한 오버밸류 투자...

[에너지경제신문 박기범 기자]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 조종’혐의를 받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또 다른 문제로 ‘사법리스크’에 직면했다. 이번에는 고가인수 과정에서 매도자와 매수자가 공모했다는 혐의다. 카카오엔터의 문어발식 확장 과정에서 고가인수 논란이 있었던 터라 검찰 수사가 바람픽쳐스로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는 배우 윤정희의 남편인 이준호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을 핵심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검찰은 이 부문장이 아내인 윤정희가 투자한 제작사 바람픽쳐스에 매각 차익을 얻게 할 목적으로, 또 다른 피의자인 김성수 카카오엔터 대표와 공모했다고 보고 있다. 김성수 대표 역시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카카오엠이 인수할 당시 바람픽쳐스는 ‘완전’ 자본잠식 중이었다. 2019년 말 기준 바람픽쳐스의 자본총계는 (-)16.4억원으로 자본금 1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하지만 카카오엠은 바람픽쳐스를 200억원에 인수했다. 검찰은 카카오엠이 제작사 고가인수 뒤 200억원 증자과정에서 자사에 400억원의 손해를 입혔다며 특경법상 배임 혐의를 적용했다고 알려졌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 그룹 계열사 중에서도 인수합병(M&A)가 가장 많았던 곳이다. 2018년까지는 7개의 종속기업만 있었던 카카오엔터는 2022년 말 기준 53개의 종속기업을 거느리고 있다. 여타 다른 계열사보다 공격적인 M&A를 했고 그 결과 같은 기간 매출은 1876억에서 1조8648억원으로 10배 늘었고 총자산은 2521억원에서 3조4543억원으로 14배 늘었다.◇ 카카오엔터의 오버 밸류 투자, 양날의 검M&A 과정에서 고가 인수는 양날의 검이다. 웃돈 이상의 추가적인 가치 상승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투자가 실패한다면 ‘승자의 저주’에 빠지기 쉽다. 만약 가족·특수관계인간 거래 등 ‘공모’ 정황이 있다면 사법리스크까지 불거질 수 있다.카카오엔터는 그간 공격적인 투자를 했다. 2018년에는 매출 1.54억원이었던 인도네시아 웹툰 플랫폼 업체인 네오바자르를 현금 139억원, 기업가치 20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문어발식 확장 과정에서 웃돈도 많이 지불했다. 2020년 초 830억원이었던 영업권은 20배 이상 증가해 1조8870억원이 되었다. 2021년 말 카카오엔터의 총자산 3조 7176억원의 절반 이상이 영업권이었다는 의미다. 영업권은 인수 및 합병하는 과정에서 웃돈으로 지불한 가치를 계상하는 계정이다.2조에 육박하는 영업권은 1년이 지난 2022년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카카오엔터는 영업손실 138억원을 냈는데 당기순손실은 6298억원으로 불어났다. 기타비용으로 6676억원에 달하는 손상차손이 잡혔기 때문이다. 영업권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손상차손이 잡힌 것이다.손상은 회수가능가액이 장부가액보다 적을 경우 인식한다. 회수가능가액은 사용가치와 순공정가치를 비교해 큰 금액으로 산정하지만, 통상적으로 사용가치만 판단하곤 한다. 사용가치는 무형자산을 사용해 얻을 수 있는 현금의 가치를 측정하는 것이다. 즉 미래현금흐름을 현재가치할인법(DCF)을 활용해 추정한다.◇ 거액의 손상=경영진 인정한 ‘오버 밸류’카카오엔터처럼 영업권의 1/3을 한 번에 손상으로 잡는 경우는 흔치 않다. 대규모 인수가 코로나19에 집중되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영업권 손상은 단시일 내로 이뤄졌다.또 손상 절차상 경영진도 인지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카카오엔터는 영업권 손상 검토 시 경영진이 승인한 재무예산에 근거해 판단했다. 카카오엔터 내에서 짠 대략적인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밸류에이션을 오랜 기간 담당한 관계자는 "보통은 평가회사의 사업계획을 받아서 현금흐름 추정이 합리적인지 질의응답 등을 통해 검토한다"면서 "이를 통해 결과치가 나오면 회사와 이야기를 하며 보완한다"고 설명했다.회사의 재무예산을 기초로 하고 산정하더라도 향후 회수가능성이 현재 장부가액보다 떨어진다는 의미다. 그는 "영업권 손상을 염두해 두고 인수하지 않겠지만 손상을 계상했다는 것은 회사에서도 인수 당시의 밸류를 평가 후 조금 달리 보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카카오엔터가 오버 밸류로 인해 손상을 인식했고, 경영진이 검토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경영진 스스로 과중한 웃돈을 줬다는 걸 자인한 셈이다.◇ 카카오엔터 M&A 관련 조사, 이제 시작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카카오엔터 M&A 관련 검찰조사가 이제 시작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가장 주목하는 M&A는 카카오엔터의 드라마 제작사 아크미디어 투자다.아크미디어의 최대주주는 코리아그로쓰제1호사모투자 합자회사로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조성한 펀드로 알려져 있다. 또 아크미디어의 회장은 지창배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다.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혐의로 그를 소환조사하기도 했다. 그리고 카카오엔터가 투자할 당시 아크미디어는 "당사는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을 일컫는 국내 현존 유니콘 기업 가운데 설립 후 가장 빠르게 유니콘에 진입한 기업으로 기록됐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만약 카카오엔터가 아크미디어에 보답성 밸류에이션으로 투자했다면 심각한 일이다"이라면서 "다만 카카오 투자 수장과 아크미디어 회장이 나란히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혐의를 받기에 밸류에이션 역시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 종속기업 영업권 변동 추이.

인도 증시 대호황에 펀드 수익률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국내 인도 관련 펀드들의 수익률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인도 대표 지수인 니프티50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기업공개(IPO)도 200건을 넘어서며 호황을 맞았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내년 이후에도 기업과 투자자금의 ‘탈중국’이 계속되며 인도 경제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국내 증시에서 운용되는 인도 투자펀드의 총 설정액은 775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초 이후 3628억원, 약 두 배 가까이 급성장한 규모다. 동 기간 수익률은 16%에 달한다. 운용되고 있는 펀드 수는 216개다.상품별로 보면 삼성자산운용의 인도펀드 상품이 수익률 톱을 달리고 있다. 연초 이후 기준으로 ‘삼성클래식인도중소형FOCUS연금펀드’, ‘삼성인도중소형FOCU펀드’가 각각 34% 수익률로 선두에 있다. 이외에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인도중소형포커스펀드’(29%), IBK자산운용의 ‘IBK인디아인프라펀드’(23%) 등도 높은 수익률을 보이는 중이다.이처럼 인도 관련 펀드 수익률이 선전하는 이유는 현재 인도 증시가 사상 최대 호황을 띠고 있어서다. 인도는 지난 2010년대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주도로 강력한 제조업 국가로 탈바꿈했고, 2020년대 미국-중국 간 무역 갈등 본격화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통해 대표적인 ‘탈중국’ 수혜국으로 꼽힌다. 중국을 앞질러 세계 1위가 된 인구수와 낮은 노동임금에 주목한 글로벌 자금이 인도에 급격히 쏠리게 된 것이다.이에 인도국립증권거래소의 총 시가총액 규모는 10월 기준 3조7400억달러로 미국, 중국, 일본에 이은 4위에 올랐다. 올해 IPO 건수도 200건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인도 대표 지수 니프티50 지수는 2만포인트 초반대로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 지수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3.5배, 주가수익비율(PER)은 20배를 넘어 ‘고평가’가 아니냐는 일부 지적이 나올 정도다.그럼에도 글로벌 금융기관 등에서는 내년 이후에도 인도의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점치는 중이다. 성장주 위주로 구성된 미국 나스닥 지수 역시 PER이 20~30배에 달하는 만큼, 인도 역시 상당한 성장 잠재력이 남아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애플은 인도에서의 아이폰 생산 비율을 현 5%에서 2025년까지 25%로 확대하고, 중국의 아이패드 생산라인을 인도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어서 글로벌 기업의 유입이 계속될 전망이다.실제로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인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3%로 잡아 타 신흥국보다 높은 수치를 제시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은 인도의 2023~2024 회계연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6.4%, 그다음 연도는 6.0%로 잡았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말까지 니프티50의 목표 주가를 2만1800포인트로 상향했다.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인도 정부의 적극적 투자와 소비심리 호조에 따른 내수 성장이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극복하고 경제성장률을 견인하고 있다"며 "특히 디지털 전환 등 신성장 사업 분야에 대한 전망이 밝으며, 통신·금융 또는 경기소비재 관련주 투자가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suc@ekn.kr인도 뭄바이 증권거래소 내 황소상. 사진=연합뉴스

내년 반도체 시대 열리나…‘온디바이스 AI’ 수혜주로 쏠리는 눈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새로운 인공지능(AI) 기술인 ‘온디바이스 AI’의 도입으로 반도체 업종이 내년 증시를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온디바이스 AI를 적용한 스마트폰, PC 등은 기존 제품보다 메모리 반도체 탑재량이 두 배 이상 증가해 메모리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수혜주로 각광받고 있다.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제주반도체 주가는 75.6% 상승했다. 제주반도체는 모바일 메모리 반도체 설계 업체로 지난달 2일 4020원에서 출발한 주가는 지난 1일 종가 기준 7060원까지 치솟았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10.2%, 삼성전자는 4.9% 상승했으며 반도체 설계자산(IP) 업체인 칩스앤미디어(76.9%), 퀄리타스반도체(17.6%)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삼성전자는 지난달 8일 열린 ‘삼성 AI 포럼 2023’에서 내년에 출시될 갤럭시 S24에 온디바이스 AI를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구글도 지난달 AI 스마트폰인 픽셀 8을 출시했고 중국 비보는 업계 최초로 AI 스마트폰인 X100을 공개한 바 있다.온디바이스 AI는 인공지능(AI) 서비스가 서버나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적으로 정보를 수집·연산하는 기술을 뜻한다. 기기에 내장된 AI가 이용자 사용 패턴을 학습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특징이다.증권가에서는 내년부터 온디바이스 AI가 AI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도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업종이 온디바이스 AI의 최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AI 시장은 클라우드 서버 중심에서 스마트폰·PC·가전으로 확대되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AI 메모리 변화의 중심에 위치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온디바이스 AI에 특화된 D램 개발을 완료한 것으로 추정되고 내년부터 본격 양산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온디바이스 AI용 D램은 HBM과 유사한 고대역폭 설계가 필요한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미 온디바이스 AI에 특화된 LLW D램을 개발했으며 주요 고객사에 공급을 앞두고 있다.온디바이스 AI 시대의 도래가 반도체 시장 성장으로 이어지면서 증권가에서는 내년 주도주로 반도체 업종을 제시하고 나섰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올해 위축됐지만 AI 수혜로 저점을 통과했다는 분석이다.권희진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전체 수출 중 메모리 반도체 비중은 지난해 평균 56%에서 올해 평균 49%까지 축소됐으나 앞으로 AI 시장이 더 커지면서 점차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며 "온디바이스 AI 대중화로 메모리 반도체 수출 수혜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한 달간 주가가 70% 넘게 오른 칩스앤미디어도 주목했다. 칩스앤미디어는 반도체 칩 내 비디오 IP 전문업체로 최근 AI 반도체인 NPU IP ‘CMNP’ 개발을 완료했다.박준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칩스앤미디어는 AI NPU·GPU 시장에 필요한 영상 코덱과 IP를 공급하는 기업으로 수혜를 받을 것"이라며 "내년은 온디바이스 AI 서비스를 구동하는 추론용 AI 칩에 관심이 집중되는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giryeong@ekn.kr내년 온디바이스 AI 제품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반도체 업종이 온디바이스 AI 시장의 최대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픽사베이

홍콩 H지수 ELS 발행 줄고 일본 닛케이 ELS는 늘어

[에너지경제신문 박기범 기자] 3년 사이 종합주가지수가 반토막난 홍콩 H지수(HSCEI) 주가연계증권(ELS)의 발행량이 올해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코로나19 당시 최저치의 2배 수준인 일본 닛케이 225의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은 늘었다. 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홍콩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편입한 ELS는 4023억원 규모로 발행됐다. 9월 5137억원과 10월 4654억원에 이어 석 달 연속 감소했다. ELS는 기초자산인 주가지수나 개별 종목 가격 흐름이 사전에 정해놓은 조건을 충족했는지 여부에 따라 수익률을 결정되는 유가 증권이다. △홍콩 H지수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유로스톡스 50 △코스피 200 등 지수형 ELS가 기초자산으로 많이 활용된다. 홍콩 H지수는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 50개로 산출하는 지수이다 보니 중국 관련 리스크가 불거지면 급락하는 경향이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연임에 대한 우려로 ‘차이나런’(탈 중국)이 두드러졌던 지난해 10월에는 하루에만 지수가 6%나 빠지기도 했다. 홍콩 H지수 연계 ELS 월별 발행 금액은 작년 10월 2966억원에서 같은 해 11월 902억원, 12월 654억원으로 매달 30% 넘게 감소한 뒤 올해 4월까지 8301억원까지 늘어났으나 다시 4천억원대로 떨어지며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반면 일본 도쿄 증시의 대표 지수인 닛케이 지수 연계 ELS는 작년 연말을 기점으로 홍콩 H지수 연계 ELS와 발행 금액이 역전되더니 지난달에는 홍콩 H지수 ELS의 3.5배에 달하는 1조3952억원어치나 발행됐다.닛케이 지수 ELS는 발행 규모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11월 2075억원과 비교할 때 6.7배로 증가했다. 올해 1월 5418억원에 비해서도 2.6배로 불어났다. 이는 일본 증시가 거품경제 시기인 1990년 8월 이후 올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자 닛케이 지수와 연계된 ELS에도 투자하려는 움직임이 함께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닛케이 지수는 올해 초 이후 30% 상승했다. 지난달 20일에는 장중 3만3853.46까지 오르며 3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홍콩증권거래소 전경. 사진=연합뉴스

외국인, 매수우위 전환

[에너지경제신문 박기범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지난달 순매수했다. 4개월 만이다. 반도체 관련 종목을 집중적으로 순매수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11월 국내 주식시장에서 4조6890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 지난 8월부터 3개월 연속 이어오던 순매도세를 멈췄다. 지난달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순이었다. 각각 2조 90억원과 6790억원을 순매수했다. 두 종목의 순매수액은 전체 유가증권시장 순매수액의 80%에 달했다.전문가들은 △미국 국채 수익률 하락 △달러가치 하락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안 것으로 풀이했다. 외국인들은 △POSCO홀딩스 3700억원 △삼성SDI 3590억원 △포스코퓨처엠 3240억원 △LG화학 2230억원 △에코프로머티리얼즈 1360억원 등 이차전지 관련 종목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지난 10월 에코프로, 금양 등 이차전지 관련 종목을 순매수한 것과 대조적인 흐름이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이차전지 관련 종목들을 사들였다. 지난달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은 △POSCO홀딩스 3080억원 △에코프로머티리얼즈 2790억원 △포스코퓨처엠 2730억원 △삼성SDI 1930억원 등의 순이었다. partner@ekn.kr

다시 뛰는 건설株, 추격 매수 하지 말라는 이유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건설주가 연말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증권가의 반응은 싸늘하다. 건설업황 회복 속도가 더뎌 질 수 있는 만큼 추가 상승 여부가 뚜렷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이유에서다.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한 달 새 24.18% 상승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2억원, 10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같은 기간 개인은 316억원을 순매도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광주 화정 아이파크 사고 등의 여파로 9000원대까치 추락했었다. 현재 주가는 1만5150원이다.GS건설도 한 달간 17.94% 상승했다.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4억원, 15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은 330억원을 팔아치웠다. GS건설은 지난 4월 발생한 인천 검단 안단테자이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여파로 1만1200원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대우건설도 한 달새 14.62% 올랐다. 코스피지수가 해당기간 중 5.77% 오른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상승세다. DL이앤씨와 현대건설도 각각 6.15%, 3.91% 상승했다.건설주가 최근 강한 반등세를 보이는 이유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심리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가장 주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2년 7개월래 최저를 기록하면서 연준이 내년 금리 인하를 할 것이란 전망에도 힘을 받고 있다. 통상 건설업은 금리가 오르면 원자재 가격 상승과 자금 조달 비용 부담, 분양 수요에 대한 압박감이 확대된다. 반대로 금리 인하는 건설업에 ‘호재’로 작용한다. 이에 따라 건설사에 쌓여 있는 분양물량이 내년 전부 소화될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지는 중이다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주택 매매를 관망하던 수요자들도 금리 안정화 시점이 가시화하면 축적된 구매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시장에 복귀할 것"이라면서 "정부도 총선 이후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고 미뤄뒀던 수요 진작책에 다시 시동을 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대다수의 증권 전문가들은 건설주 상승은 ‘일시적’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 ‘추격 매수’는 피해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건설주는 금리 인상과 각종 안전사고로 수급이 비어있다가 한 번에 매수세가 몰린 것"이라면서 "당장 금리가 인하되더라도 경기 회복 기간을 둬야하고, 자금조달 부담이 바로 줄어들 긴 힘든 만큼 현재 오르고 있는 건설주를 매수하기엔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리스크도 여전히 남아 있다는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는 요소다. 올 상반기 기준 부동산PF 대출 잔액은 총 133조1000억원으로 1분기 대비 1조5000억원이 늘었다. 금융권 전체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2.17%로 지난 3월 말 2.01%와 비교해 0.16%포인트(p), 작년 말(1.19%) 대비로는 1%p 상승하는 등 부실이 커진 셈이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PF, 지방 미분양 등 주택 부문에 대한 문제는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며 "대형 건설사의 재무 현황을 고려하면 대응력은 갖추고 있지만, 다른 주가 상승 요인이 없는 이상 추세적 반등 전환으로 보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yhn7704@ekn.kr건설주가 연말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증권가의 반응은 싸늘하다. 에너지경제신문DB

다시 돌아온 외국인…어떤 주식 가장 많이 샀을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4개월 만에 순매수로 돌아선 가운데 이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이 주목을 받는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11월 국내 주식시장에서 4조6890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해 지난 8월부터 3개월 연속 이어오던 순매도세를 멈췄다. 지난달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로, 순매수액은 2조90억원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는 6790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두 종목의 순매수액(2조6880억원)은 전체 유가증권시장 순매수액(3조3700억원)의 80%에 달했다. 지난 10월 외국인 순매수 상위 1, 2위가 에코프로(2930억원)와 금양(1890억원)으로 이차전지 관련 종목이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고 달러 가치가 내리는 등 글로벌 매크로 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한 가운데 신흥국 통화 가치가 올라가 신흥국 증시의 매력도가 커졌다"며 "이에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 유입됐고,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도체 종목을 집중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 시행된 공매도 전면 금지로 인한 의미 있는 수급 변화는 시행 첫날 단 하루만 나타나 단기적인 영향만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POSCO홀딩스로 370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어 삼성SDI(3590억원), 포스코퓨처엠(3240억원), LG화학(2230억원), 에코프로머티리얼즈(1360억원) 등의 순으로 이차전지 관련 종목들에 매도세가 집중됐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은 지난달 시장 전반적으로는 매수세를 보였으나 과하게 올랐던 종목은 팔면서 헤지(위험 회피)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는데,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주가 상승이 과하다는 판단에 순매도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이차전지 관련 종목들을 사들였다. 지난달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은 POSCO홀딩스(3080억원), 에코프로머티리얼즈(2790억원), 포스코퓨처엠(2730억원), 삼성SDI(1930억원) 등의 순이었다. 아울러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 내 외국인 거래대금 비중은 전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거래대금 비중은 26.28%로 지난 10월(31.51%) 대비 5.23%포인트(p) 줄었고, 코스닥시장에도 14.98%로 지난 10월(17.34%) 대비 2.36%포인트 감소했다. 김석환 연구원은 "연말로 갈수록 전체 거래대금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는데 특히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자체적으로 북클로징(회계연도 장부 결산)을 하는 경우가 있어 거래가 한산한 경향이 있다"며 "계절성 요인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국내 상장사들의 이익 개선세가 가파르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12월에도 외국인들이 꾸준히 반도체를 매수하는 기조가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주가는 10월 하락분만큼 되돌림 성격으로 오른 것으로, 현재 외국인들이 반도체 종목 중심으로 매수하고 있으나 시장에 마땅한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사기보다는 미국과 국내 경기 회복 신호를 더 지켜보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달 외국인 수급은 지난달 수준에서 머물 것으로 보이며 코스피도 2,500선 내외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주식투자, 투자자 (사진=로이터/연합)

[종합주가지수] 코스피, 2500 간신히…LG에너지솔루션·삼성SDI·두산로보틱스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30.28p(1.19%) 내린 2505.01로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4.80p(0.58%) 내린 2520.49에 개장한 뒤 낙폭을 키웠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15.8원 오른 1305.8원에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660억원, 기관은 4196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5614억원어치 매수 우위였다. 외국인은 지난 29일 이후 2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왔으나 이날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시가총액(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1.10%), SK하이닉스(-0.97%) 등 반도체주를 비롯해 현대차(-0.81%), 삼성바이오로직스(-1.93%) 등이 하락했다. 테슬라 주가가 신차 사이버트럭 가격과 주행거리 등을 공개한 이후 하락한 여파 등에 따라 국내 이차전지 종목도 급락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5.72%)과 삼성SDI(-5.30%)는 5%대 하락률을 보였다. 또한 두산로보틱스(-4.41%)는 12거래일 연속 이어가던 상승세를 멈췄고, 에코프로머티리얼즈(-0.44%)도 5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반면 골드만삭스가 한국 방산주를 유망 투자처로 꼽은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8.02%), LIG넥스원(2.67%) 등 방산주는 올랐다. 하락한 종목은 492개로 현재 거래 중인 유가증권시장 전체 종목(944개) 절반에 달했다. 업종별로 보면 화학(-2.04%), 기계(-2.30%), 전기·전자(-1.91%) 등이 내렸고 의료정밀(2.24%), 운수창고(1.02%)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4.44p(0.53%) 내린 827.24로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5.38p(0.65%) 내린 826.30으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891억원, 기관은 1162억원어치 매도 우위였다. 반면 개인은 208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지난 27일 이후 4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였으나 이날 순매도세로 돌아섰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3.21%), 포스코DX(-8.03%), 레인보우로보틱스(-5.19%) 등이 하락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2.19%), 엘앤에프(0.11%), 알테오젠(3.25%) 등은 올랐다. 이날 하루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8조 7430억원, 코스닥시장 8조 7220억원으로 집계됐다. hg3to8@ekn.kr코스피 하락 마감, 환율은 15.8원↑ 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연합뉴스

한화투자증권, 연금자산 1조원 돌파...상품권 증정 이벤트도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한화투자증권이 연금자산 1조원 돌파를 기념해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이달 31일까지 진행하며 연금저축 순입금액 300만원 이상 시 최대 70만원, 개인형퇴직연금(IRP) 순입금액 300만원 이상 시 최대 3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증정한다. 한화투자증권의 연금자산 1조원 돌파는 지난 2018년 말 퇴직연금 사업을 시작한 후 약 5년 만에 이룬 성과다. 특히 올해는 9월 말 기준 퇴직연금 자산이 전년대비 34% 증가하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또한 한화투자증권은 우수한 퇴직연금 운용 성과를 나타냈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을 보면 올 3분기 기준 확정기여형(DC형) 3년 수익률에서 원리금보장형과 원리금비보장형 모두 퇴직연금 운용 증권사 중 1위를 기록했다. 한종석 한화투자증권 WM부문 전무는 "노후를 대비하는 연금자산은 고객의 내일을 위한 핵심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라며 "고객들이 간편하고 든든하게 노후를 대비할 수 있도록 금융 솔루션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uc@ekn.krclip20231201141953 한화투자증권이 연금자산 1조원 돌파를 기념해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빗썸, 2023 내부감사 경진대회 우수상 ‘문제 해결 능력 고득점’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빗썸이 지난 11월 초 진행된 ‘2023 내부감사 경진대회’에서 가상자산 업계 최초로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사단법인 한국감사협회·한국디지털포렌식전문가협회 주관으로 진행된 내부감사 경진대회는 공공기관, 금융기관 등 감사실무자가 참가해 디지털 데이터를 활용, 효율성과 전문성을 제고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번 경진대회 우수상에 선정된 빗썸은 가상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 기반 기술을 활용한 키워드 검색, 위치 정보 확인(GIS), 음성 텍스트 변환(STT), 이미지 내 문자 인식(OCR)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자금 유용 및 횡령, 정보 유출, 허위 입찰, 채용 비리, 직장 내 괴롭힘 등 부정 및 비리를 적발해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며 높은 점수를 받았다. 빗썸 감사실은 독립적인 제보 채널 운영을 통해 부정행위를 사전에 방지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내년 시행 예정인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등 내부통제 강화에 대한 법적 요구가 커짐에 따라 사내 내부통제체계를 지속 점검, 재정비를 통해 고객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진규 빗썸 감사실장은 "빗썸은 지속적인 내부 교육과 훈련을 통해 감사 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통한 감사 프로세스의 효율성 개선과 거래의 투명성을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라며 "이런 노력은 곧 빗썸이 가상자산 업계 내에서 신뢰성과 전문성을 견고히 다지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uc@ekn.krBithumb_BI (2) 빗썸이 지난 11월 초 진행된 ‘2023 내부감사 경진대회’에서 가상자산 업계 최초로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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