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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주식거래앱 사기 주의보…금감원 “적극 신고해달라”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A씨는 지난해 9월 인스타그램에서 책을 무료로 나눠준다는 광고글을 보고 카카오톡 채팅방에 입장했다. 이후 단톡방에서 공모주 청약 권유가 있었고 A씨는 가짜 주식거래 앱을 통해 총 1700만원을 입금했다. 두 달 뒤 A씨가 출금을 요청하자 이들은 수수료 추가 지급을 요구하면서 출금을 거절하고 단톡방에서 강제 퇴장시켰다. 금융감독원은 28일 최근 재테크 책 무료 증정 광고로 투자자들을 유인해 가짜 주식거래 앱 설치를 유도하는 금융투자 사기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기관계좌로 공모주 청약 시 싼 가격으로 많은 물량 배정이 가능하다고 하면서 가짜 주식거래 앱 설치를 유도하는 금융투자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이들은 SNS에서만 활동하고 투자금 편취 후 바로 잠적하는 사기 행태를 보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연예인 등 유명인을 사칭해 재테크 책을 무료로 증정한다는 광고 글로 투자자를 채팅방으로 유인한 후 금융회사 임직원이나 교수 등을 사칭해 투자자문을 해준다며 가짜 주식거래 앱 설치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단체 채팅방 내 바람잡이들의 투자 성공사례를 보여주며 앱이 정상 작동하고 있는 것처럼 투자자를 속여 입금을 유도한다. 이어 가짜 주식거래 앱 화면에 공모주가 입고된 것처럼 꾸민 뒤 출금을 요구하면 수수료·세금·보증금 등 각종 명목으로 추가 입금을 요구하고 자금을 편취하는 행태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금감원은 "기관계좌로 공모주를 싸게 많이 배정받을 수 있다는 말에 속지 말고 단체 채팅방 등을 통해 사설 주식거래 앱 설치를 유도하는 업체와는 어떤 금융거래도 하지 말라"며 "불법 업자로 의심되면 즉시 거래를 중단하고 바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giryeong@ekn.kr투자사기 금융감독원이 최근 재테크 책 무료 증정 광고로 투자자들을 유인해 가짜 주식거래 앱 설치를 유도하는 금융투자 사기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금융감독원

카뱅, 전직원 스톡옵션 행사 다가와도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 카카오뱅크가 임직원 800여명에게 부여한 스톡옵션 행사일이 다가온다. 하지만 대규모 신주 상장에 따른 오버행 부담은 없다. 주가가 낮아 스톡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다. ◇ 전직원 대상 스톡옵션 41만주…풀릴 가능성 없어28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전직원에게 부여한 스톡옵션의 부여대상자가 기존 817명에서 지난 25일 807명으로 줄었다. 당초 해당 스톡옵션은 총 866명에게 부여했던 것으로 당시 카카오뱅크 전직원이 대상이었다. 해당 스톡옵션의 행사일은 오는 3월 10일부터 시작돼 2029년 3월 10일에 끝난다. 스톡옵션이 있는 직원이 이 기간 안에 회사 측에 주식매수를 신청하면 정해진 가격에 신주를 받을 수 있다.해당 스톡옵션은 주식으로 전환되면서 기존 주식가치가 희석되는 ‘오버행’에 대한 부담은 적다.우선 스톡옵션 물량이 그리 많지 않다. 현재 카카오뱅크의 유통주식수는 4억7687만2137주고 해당 스톡옵션으로 발행하는 신주는 총 41만2685주에 불과하다. 오버행에 대한 우려가 적은 이유는 또 있다. 바로 주가다. 해당 스톡옵션의 행사가격은 4만6693원이다. 이 가격은 2022년 4월 이후 카카오뱅크가 한 번도 달성한 적이 없는 주가다. 현재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2만9100원에 불과하다. 지난 1년간 주가가 3만원을 넘은 적도 손에 꼽는다.◇ 카카오페이 먹튀 여파로 주가 동반 하락 영향카카오뱅크는 지난 2021년 8월 6일 상장 첫날부터 주가가 5만원을 넘어가면서 금융업종 대장주가 되기도 했었다. 시가총액이 30조원을 넘었다. 며칠 뒤 주가가 9만원을 넘기기도 했다.하지만 이후 주가가 떨어지며 그해 12월까지 6만원 후반대에서 주가가 안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상장 전부터 제기되던 고평가 논란을 나름 선방하는 모습이었다.하지만 대형 악재가 발생했다. 형제회사이자 상장시기도 비슷한 카카오페이에서 임직원의 스톡옵션 먹튀 사건이 터진 것이다.카카오페이가 상장하고 한달이 지난 2021년 12월 당시 카카오페이 대표 등 임원 8명이 스톡옵션을 행사해 1주당 5000원에 주식을 취득한 뒤 이를 1주당 20만4017원에 전량 매도해 총 878억원의 차익을 거뒀다.이 여파로 카카오뱅크 주가도 크게 흔들렸다. 주가가 연일 폭락하며 6만원대였던 주가가 1개월만에 4만원대로 떨어졌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나온 대책 중 하나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스톡옵션 부여였다.◇ 모회사 카카오 주가조작 혐의까지…존재감 사라진 스톡옵션하지만 악재가 끝나지 않았다. 금융당국이 전자금융거래법을 개정해 간편송금 서비스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것이다. 카카오톡을 활용한 송금기능이 막힐 수 있다는 우려에 다시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증권가는 카카오뱅크에 대한 목표주가 하향 리포트를 쏟아냈다. 2022년 10월에는 주가가 1만5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이후 소폭 회복한 주가는 현재 2만원 후반대 박스권에 갇혀있다. 지난해에는 모회사 카카오의 주가조작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주가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임직원 사기 진작과 주가 상승 등을 기대하고 스톡옵션을 시행했겠지만 주가가 회복하지 못하면서 스톡옵션이 있으나마나한 상황이 됐다"며 "경영진이 사익 추구를 하다가 주주와 임직원을 모두 실망시키고 계열사 전체의 리스크로 번진 사례"라고 설명했다.khc@ekn.kr카카오뱅크 CI

불안했던 1월 코인 시장...업계에선 "반등 동력 충분"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코인 시장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등장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타고 있다. ETF 운용사의 대량 매도와 비우호적 금융환경 등으로 투자자들의 이탈이 이어져 추가 하락 가능성도 점쳐지는 중이다. 단 업계 전문가들은 코인 시장이 중장기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28일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암호화폐 총 시가총액은 1조7000억 달러, 24시간 거래대금은 353억 달러에 이른다. 시가총액의 경우 이달 초 1조7737억 달러를 기록한데 비해 소폭 하락한 수치다. 거래대금은 같은 기간 622억 달러에서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이번 코인 시장 한파는 ‘대장주’ 비트코인이 주도했다. 비트코인은 올 초 현물 ETF 상장 기대감으로 작년 말부터 시세와 거래량을 늘려왔으며, 이를 따라 이더리움을 포함한 알트코인들의 거래량도 상승세를 보여왔다. 실제로 작년 10월 말 1조3000억원 수준에 불과하던 글로벌 코인 시총은 이달 10일 1조8628억원으로 40% 넘게 급등했다.그러나 이달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된 후 운용사 그레이스케일에서의 ETF 대량 매도, 호재 소멸 등에 의해 정작 비트코인 시세·거래량은 내리막길을 탔다. 한 번 ‘큰손’의 매물이 출회하자 단기 가격 변동에 민감한 투자자들도 불안감을 느끼고 덩달아 시장에서 이탈해 하락세를 부추겼다. 한때 4만8000 달러대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 시세는 현재 4만2000 달러대에 위치했으며, 한때 4만 달러선이 무너지기도 했다.거시적인 글로벌 금융환경도 가상자산 시장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잇따른 미국 연방준비제도 및 유럽중앙은행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 우호적으로 나온 선진국 경제지표 등에 의해 조기 금리인하에 기대감이 떨어졌다. 이는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를 하락시키는 결과를 낳아 주식과 코인 시장 약세에 일조했다는 평가다. 연초 이후 미국 달러 가치와 시장금리가 오름세를 띤 만큼 미국·일본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요국 주가지수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이에 글로벌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당분간 비트코인의 단기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투자에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미국 암호화폐 투자사 플레이스홀더(Placeholder)의 크리스 버니스크(Chris Burniske) 파트너는 SNS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이 2만 달러대로 하락해도 놀랄 것이 없다"며 "최소 3만 달러로 떨어진 후 2만 달러대 지지를 테스트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단 암호화폐 시장의 중장기 반등 가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연내 미국 기준금리 인하 이벤트는 확실시된 분위기며, 오는 4월부터 도래할 비트코인의 반감기도 반드시 시장에 영향을 미치리라는 분석이다. 국내 시장의 경우 연내 가상자산 관련법의 본격 시행, 토큰증권(STO) 시장 개막 등에 의해 전반적인 인식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국내 한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아무리 약세라 하더라도 작년 이맘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업황이 많이 회복된 상황"이라며 "사실상 ‘크립토 윈터’가 끝난 것으로 보고 있으며, 각 가상자산 거래소들도 최근 급락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암호화폐 컨설팅 업체 원더프레임의 김동환 대표는 "비트코인 ETF발 매도세가 줄어들면 가격이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비트코인 시세가 어디까지 내려갈지는 예단하기 어려우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충분히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suc@ekn.kr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이젠 무섭다" 신성델타테크 임원들 주식 매도에도 급등 행진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뉴스만 나오고 어떠한 증명도 없다."신성델타테크 종목토론방에 올라온 게시물 제목 중 하나다. 주가 악재 중 하나인 임원들의 주식 매도에도 초전도체 이슈가 다시 부각되면서 신성델타테크 주가가 20% 이상 올랐다. 주가가 연고점을 장중 돌파하는 등 강세를 이어가면서 고점에 대한 우려 또한 높은 상황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신설델타테크는 전 거래일 대비 22.10%(1만6200원) 오른 8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 9만1200원까지 뛰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날 주가 급등세는 임원들이 주식을 매도했다는 소식에도 양자 컴퓨팅 서비스 기업인 테라 퀀텀(Terra Quantum) 연구진이 흑연을 이용한 상온 초전도성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는 소식이 호재가 됐다. 같은 초전도체 관련주인 파워로직스도 이날 22.05%가 뛰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신성델타테크의 윤종규 전무와 김정현 상무가 각각 보유 중인 주식 1만주 중 절반인 5000주씩을 장내 매도했다. 윤 전무는 지난 24일 신성델타테크 주식을 1주당 7만3379원에 팔았고 김 상무는 지난 23일 주당 7만5000원씩 매도했다.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매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신성델타테크 주가는 지난 24일에도 장중 8만2100원을 기록,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통상 회사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임원들의 주식 매도는 시장에서는 고점이라는 시그널로 읽혀 악재 중 하나로 평가된다. 다만 구자천 대표이사가 19일과 22일 각각 1000주씩 총 2000주를 매수해 이를 호재로 인식한 게 더 컸다는 분석도 나온다.다만 문제는 신성델타테크가 직접 초전도체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신성델타테크가 초전도체 관련주로 묶인 이유는 지분 52.52%를 보유한 자회사 엘앤에스(L&S) 벤처캐피탈이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상온·상압 초전도체인 ‘LK-99’를 발견했다는 퀀텀에너지연구소의 지분 9.37%를 보유 중이기 때문이다. 엘앤에스 벤처캐피탈은 지난 2012년 12월 퀀텀에너지연구소에 5억원을 투자해 지분을 확보했다. 하지만 투자금액이 미미할뿐더러 LK-99는 현재 학회에서 초전도체가 아닌 것으로 결론이 난 상태라는 점에서 초전도체 관련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 더 많다. 현재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종목토론 게시판에는 ‘월욜부터 금욜까지 내리 하한가면?’, ‘주가. 사람들이 고점이라며 난리’라는 제목의 글들이 속속 게시되며 고점에 따른 하락 우려감이 나오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증시가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투자자들 일부가 이슈가 발생한 종목으로 쏠리는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하나금융경제연구소는 지난 12월 ‘진화하는 개미(개인투자자)들의 행진’ 보고서를 통해 "증시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기업가치에 기반한 중장기적 투자가 아니라 대외 이슈에 따른 주가 상승 차익을 목적으로 한 단기 투기적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테마주 투자는 개인의 선택이지만 높은 위험성을 지닌 만큼 그에 따른 책임도 개인들이 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초전도체 테마주는 그간 언론 보도 등과 같은 이슈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테마주에 대한 투자도 하나의 투자전략으로 보고 있지만 하락에 따른 책임은 오롯이 투자자들이 감내해야 한다"고 말했다. paperkiller@ekn.kr국내 연구진이 발견했다는 상온·상압초전도체인 LK-99. 사진=연합뉴스

전기차 부진에 휘청이는 이차전지株, 시총 50조 증발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전기차 수요 둔화 등 악재에 이차전지 업종 시가총액이 올 들어 50조원 가까이 증발했다.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코스닥 시장 합산 시가총액 상위 50위 중 이차전지 9개 종목의 시총은 지난 26일 기준 259조7224억원으로 연초 308조6084억원보다 48조8859억원이 감소했다.이들 9개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 POSCO홀딩스, LG화학, 삼성SDI,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 SK이노베이션, 에코프로머티 등이다.연초 대비 시총 순위도 줄줄이 밀려났다. 포스코홀딩스는 7위에서 10위로, 포스코퓨처엠은 14위에서 17위로, SK이노베이션은 23위에서 31위로, 에코프로머티는 24위에서 34위로 내려갔다.특히 포스코그룹과 에코프로그룹의 타격이 컸다.포스코그룹 6개 상장사(POSCO홀딩스·포스코퓨처엠·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DX·포스코엠텍·포스코스틸리온)의 시가총액 합계는 이달 초 91조613억원에서 지난 26일 74조4780억원으로 줄었다.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약 16조6000억원이 감소했다.에코프로그룹 4개 상장사(에코프로머티·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에코프로에이치엔)의 시가총액도 연초 59조5368억원에서 지난 26일 50조727억원으로 9조원가량 증발했다. 지난 24일에는 카카오그룹 시총에도 역전 당했다.같은 기간 등락률 하위권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이차전지와 전기차 관련 상품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ACE 포스코그룹포커스’ ETF가 21.35% 하락하는 등 낙폭이 가장 컸고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19.47%), ‘TIGER 2차전지TOP10’(-19.08%),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 Fn’(-18.26%)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이처럼 하락세가 가파른 데는 전방산업인 전기차 수요 둔화로 주요 배터리 기업들이 어닝쇼크를 기록하면서 이차전지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382억원으로 시장 기대치(5834억원)를 밑돌았다. 포스코퓨처엠도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73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인 영업이익 192억원을 벗어났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엘앤에프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280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미국 전기차업체인 테슬라도 직전 분기에 이어 어닝 미스를 기록하면서 배터리 종목 주가에 하방 압력을 높였다.다만 지난 26일 LG에너지솔루션과 에코프로가 전일 대비 각각 3.5%, 9.3% 급등하면서 추세 전환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전문가들은 기술적 반등에 무게를 실었다.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배터리 업계 실적은 지난해 4분기를 바닥으로 회복할 전망"이라면서도 "올해 BEV(순수 전기차) 출하량과 전기차(EV)용 2차전지 수요 전망을 기존 추정치 대비 각각 5.8%씩 감소한 1350만대, 1061GWh로 조정했다"고 말했다.giryeong@ekn.kr전기차 수요 둔화 등 악재에 이차전지 업종 시가총액이 올 들어 50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사진은 국내 한 전기차 충전소. 연합뉴스

개미들 이달에만 4조원어치 사들였는데…순매수 상위 10개 주가 평균 -15%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올 들어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한 규모가 4조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새해 들어 증시 부진이 지속되자 저가 매수 심리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26일까지 개인 투자자는 4조6310억원어치 순매수했다.앞서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해 11~12월 2개월 연속 순매도한 바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매도 규모를 크게 늘리며 7조6580억원가량 순매도했으나 이달 들어 대거 ‘사자’로 전환했다. 이러한 흐름이 이달 말까지 이어진다면 이달 순매수액은 월별 기준으로 지난 2022년 6월(5조4870억원)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달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순매수액은 1조1520억원에 달했다. 삼성SDI(6460억원)와 SK하이닉스(4440억원)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고 두산로보틱스(2690억원), LG화학(2390억원), SK이노베이션(2120억원), LG전자(182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개인 투자자들이 이달에는 다양한 업종의 주식을 순매수했는데 이는 이차전지 종목 위주였던 지난달과 대조적이다. 실제 지난달 순매수 1위는 이차전지 관련 종목인 LS머트리얼즈로 순매수액은 3510억원 수준이었다. 2위는 DS단석이 차지했다. 3위에는 LG에너지솔루션, 4위와 5위에는 각각 삼성SDI, 에코프로비엠이 이름을 올리며 이차전지 종목이 3~5위를 차지했다. 개인들은 지난해 12월에는 삼성전자를 2조8860억원, SK하이닉스를 3200억원가량 각각 순매도한 바 있다.이달 개인 순매수액 상위 10개 종목의 수익률은 지수 대비 모두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26일 기준 10개 종목의 주가는 지난해 말 대비 모두 하락했으며 평균 하락률은 15.6%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6.6%), 코스닥 하락률(-3.3%)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하락률이 가장 큰 종목은 두산로보틱스로 34.2% 내렸으며 삼성SDI(-23.6%), 오리온(-19.3%), JYP엔터테인먼트(-19.1%) 등 순으로 내림 폭이 컸다.투자자(사진=에너지경제DB)

전기차 불황…에코프로·포스코그룹 등 이차전지 관련주 시총 올들어 49조 증발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지난해 한국 증시 상승을 주도한 에코프로, 포스코홀딩스 등 이차전지 관련주들이 올 들어 곤두박질치면서 시가총액 또한 50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코스닥시장 합산 시가총액 상위 50위 안에 드는 이차전지 9개 종목의 시총 합산은 연초 308조6084억원에서 지난 26일 259조7224억원으로 48조8859억원이 감소했다. 이들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 POSCO홀딩스, LG화학, 삼성SDI,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 SK이노베이션, 에코프로머티 등이다. 시총 순위(유가·코스닥 합산)도 줄줄이 밀려났다. 포스코홀딩스는 7위에서 10위로, 포스코퓨처엠은 14위에서 17위로, SK이노베이션은 23위에서 31위로, 에코프로머티는 24위에서 34위로 각각 주저앉았다. 그룹사별로 보면 배터리 소재·리튬 사업을 주로 영위하고 있는 포스코와 에코프로그룹의 타격이 컸다. 포스코그룹 6개 상장사(POSCO홀딩스, 포스코퓨처엠,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DX, 포스코엠텍, 포스코스틸리온)의 시가총액 합은 연초 91조613억원에서 지난 26일 74조4780억원으로, 약 4주 만에 16조6000억원이 감소했다. 에코프로그룹 상장사 4개(에코프로머티,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시가총액도 연초 59조5368억원에서 지난 26일 50조727억원으로 9조원 넘게 증발했다. 지난 24일에는 카카오그룹 시총에도 역전당했다. 같은 기간 등락률 하위권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이차전지와 전기차 관련 상품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하고 ‘ACE 포스코그룹포커스’(-21.35%),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19.47%), ‘TIGER 2차전지TOP10’(-19.08%),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 Fn’(-18.26%) 등이 크게 내렸다. 전방산업인 전기차 시장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주요 배터리 기업들이 줄줄이 ‘어닝쇼크’를 기록하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은 작년 4분기 연결 기준 3382억원으로 집계되며 시장 기대치(5834억원)를 크게 밑돌았고, 포스코퓨처엠 역시 연결 기준 작년 4분기 영업손실 737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영업이익 192억원)를 크게 벗어났다. 코스닥 ‘배터리 3대장’ 가운데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엘앤에프는 작년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280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증권사가 거의 없지만 시장에서는 어닝쇼크로 받아들여졌다. 지난 24일(현지시간)에는 전 분기에 이어 또 ‘어닝 미스’를 기록한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올해 사업이 작년보다 험난할 것임을 예고하면서 이튿날인 25일 국내 배터리주 주가에 하방 압력을 더했다. 테슬라는 "올해 자동차 판매 성장률은 작년에 달성한 성장률보다 눈에 띄게 낮아질 수 있다"며 부정적인 가이던스를 내놓아 이차전지에 대한 투자심리를 급격히 얼어붙게 했다. 이후 26일 LG에너지솔루션이 3.5% 넘게 반등하고 에코프로는 9.3% 급등하는 등 이차전지 종목 대부분이 강세를 보였지만, 전기차 업황이 부진한 만큼 추세 전환보다는 기술적 반등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더 실린다.전기차 충전 중인 전기차(사진=로이터/연합)

삼성증권, 작년 영업이익 7406억원…전년 대비 28.1%↑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삼성증권은 26일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8.1% 증가한 740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평균인 8647억원을 밑도는 실적이다.매출액은 13조1701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9.7% 늘어난 5480억원으로 집계됐다.1주당 현금배당은 2200원으로 결정했으며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배당성향은 35.8%로 전년과 동일하다.삼성증권은 "브로커리지 매출 증가와 기업금융(IB) 및 상품운용손익, 금융수지 안정화 등에 따라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yhn7704@ekn.kr삼성증권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8.1% 증가한 7406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삼성증권. 에너지경제신문DB

삼성자산운용, 반도체 ETF 시리즈 순자산 1조 돌파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26일 KODEX 반도체 시리즈 6종의 순자산이 1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최근 세계적으로 AI 반도체 열풍이 불며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는 가운데 올해만 삼성 반도체 ETF 시리즈의 순자산이 1053억원 급증, 1조 426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대표 반도체 ETF인 KODEX 반도체를 필두로 AI반도체, 시스템 반도체 등 국내외 반도체 산업 전반에 투자 가능한 6종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먼저 2006년 상장한 국내 최초 반도체 ETF인 KODEX 반도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대표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연초 이후 보험 123억원, 은행 134억원 등 기관들의 순매수가 늘어나며 총 순자산 7000억원을 돌파했다. 작년 11월에 상장한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 ETF는 HBM(고대역폭메모리, High Bandwidth Memory) 관련 장비주와 ‘손 안의 미래’라 불리는 온디바이스 AI(On Device AI)관련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반도체 소부장 ETF 중 가장 우수한 성과인 연초이후 3.77%를 기록하며 개인 투자자 순매수 66억원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또 미국과 아시아 반도체 시장에 투자하는 상품도 있다. KODEX 미국반도체MV, KODEX 아시아반도체공급망exChina액티브, KODEX 한중반도체(합성)을 통해 시차나 환전의 불편함 없이 손쉽게 해당 국가의 반도체 산업에 투자가 가능하다. KODEX 미국반도체MV의 기초지수인 MV미국반도체25지수는 엔비디아의 비중이 높아 AI반도체의 성장을 잘 대변한다. 실제로 MV미국반도체25지수는 국내 투자자들이 많이 참조하는 종합반도체 지수인 필라델피아 지수(PHLX Semiconductor Sector Index) 대비 연초 이후 2.94%p, 1년 기간에는 7.25%p만큼 초과 성과를 보이며 동기간 각각 10.05%, 62.4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대환 삼성자산운용 ETF운용3팀 매니저는 "삼성자산운용은 국내외 반도체 ETF 라인업을 통하여 투자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하는 ‘반도체 투자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인공지능(AI) 산업의 최대 수혜주로 국내외 반도체 기업들이 수혜를 누리고 있고, 이런 흐름은 단기성 이슈로 그치지 않는 메가트렌드로 올해는 반도체의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yhn7704@ekn.krㅇㅇㅇ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반도체 시리즈 6종의 순자산이 1조원을 돌파했다. 사진제공=삼성자산운용

대신증권, 코스콤과 토큰증권 플랫폼 구축 MOU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대신증권은 전날 코스콤과 ‘토큰증권 플랫폼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토큰증권 법제화에 대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마련됐다. 토큰증권 관련 법안 시행 시 규제 샌드박스를 기반으로 운영 중인 조각투자 시장이 절차 간소화에 힘입어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신증권은 코스콤의 IT기술력에 금융전문성을 더해 활성화된 토큰증권 시장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계좌관리기관으로 참여하는 대신증권은 지난해 인수한 국내 1호 부동산 조각투자사인 카사코리아를 포함해 다양한 조각투자사와 협업을 이어간다. 이를 통해 투자자에게 부동산, 미술품 등 다양한 토큰증권에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할 예정이다. 송종원 대신증권 경영기획부문장은 "최근 조각투자 시장이 활기를 띄는 가운데, 이번 협약으로 대신증권이 시장 선점을 향해 한발 더 앞서 나갈 수 있게 됐다"며 "발행사와 투자자 모두에게 신뢰할 만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uc@ekn.krclip20240126131158 (왼쪽부터)송종원 대신증권 경영기획부문장과 김성환 코스콤 디지털사업본부장이 협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신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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