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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사명변경’ 리노스, AI 확장 기대감에 10%대 강세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리노스가 장 초반 10%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4분경 리노스 주가는 전일 대비 129원(10.14%) 오른 1401원에 거래되고 있다.리노스는 오는 2월 1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경영진 선임, 상호 변경, 사업목적 추가 등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특히 사명을 ‘폴라리스AI’로 변경, 인공지능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다. 이미 핵심 계열사 폴라리스오피스가 클라우드, 보안솔루션 등 IT 전문기업으로 입지를 구축한 만큼, 리노스 역시 AI를 통해 시너지를 일으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suc@ekn.kr

금호석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수혜…목표가↑ [삼성증권]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삼성증권은 30일 금호석유에 대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시행되면 주가에 수헤 될 것 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목표주가는 기존 14만4000원에서 15만4000원으로 상향조정했고, 투자의견도 ‘중립’에서 ‘매수’로 올려잡았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업가치 개선을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본격화하면 금호석유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할 것"이라며 "2~3개월 내 단기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조 연구원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상장사들이 PBR,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주요 투자지표를 비교 공시하도록 하고 기업가치 개선 계획을 공표하도록 권고하거나 자사주를 소각하도록 하는 등의 내용이 담길 것"이라면서 "금호석유는 자사주를 18.4% 보유중이라 자사주 활용 가이드라인이 발표되면 주주가치 환원 가능성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석유화학 업종이 대표적인 저PBR 업종이라도 수익성이 나타나는 기업이 수혜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현재 한국 석유화학 업계 대부분의 업체가 PBR 1배 미만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미온적이었던 주주환원 정책 외에도 업황 부진에 따른 수익성 급감에 기인한다"며 "주가 부양의 압력을 받는다 해도 적자 국면이거나 재무건전성이 악화한 업체들이 부양책을 추가로 제시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yhn7704@ekn.kr서울 을지로 금호석유화학 본사.

효성중공업, 역대 최대 매출·아쉬운 이익 [신한투자증권]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효성중공업이 어닝쇼크를 기록했지만 실적은 회복세라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온다.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역대 최대 매출이지만 이익은 아쉽다"며 "매출액은 역대 최대치인 1조2920억원이지만 영업이익은 634억원으로 다소 아쉬웠다."고 평가했다.이 연구원은 "중공업부분은 고마진 물량 일부 이연, 저마진 ESS 반영, 임금상승분과 성과급 반영 등으로 4분기 매출액 7987억원, 영업이익 460억원을 기록했다"며 "건설은 4분기 매출액 4933억원으로 수주잔고 증가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추세지만 영업이익은 174억원으로 원가 상승의 영향을 받아 줄었다"고 설명했다.이어 "전력기기는 저마진 ESS 매출 반영이 수익성에 영향을 주면서 4분기 수주가 8781억원, 잔고는 3조7000억원으로 증가했다"며 "건설은 4분기 수주는 8955억원, 잔고는 5조원으로 계절적 성수기의 영향으로 회복했다"고 분석했다.끝으로 "올해 연간 전력기기 마진율이 증가하고 건설사업의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주가 상승 랠리를 기대해 볼 수 있다"며 "이연 물량이 반영되는 올해 1분기 실적 호조를 기대한다"고 내다봤다.khc@ekn.kr효성중공업 CI

롯데정보통신, 자회사 신사업 모멘텀 보유 [한화투자증권]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한화투자증권이 30일 보고서를 통해 롯데정보통신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5만5000원을 유지했다.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정보통신의 4분기 실적은 전망치에 부합"이라며 "저평가 받아왔지만 본업 성장성과 신사업 기대감을 감안하면 할인받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롯데정보통신의 작년 4분기 매출액은 3464억원, 영업익 180억원으로 한화투자증권 추정치에 부합했다. 쇼핑, 면세 등 차세대 시스템 수주와 대형 프로젝트들의 집행 본격화 등이 매출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자회사 이브이시스의 매출도 전년 대비 63%나 성장해 연결 실적에 힘을 보탰다.롯데정보통신의 경우 계열사 향 SI 수요 증대에 따른 본업 실적 성장세가 예상보다 가파르다는 평이다. 올해도 스마트팩토리, 슈퍼·마트 통합, 로지스틱스 등 IT 인프라 관련 투자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김 연구원은 "자회사 이브이시스 매출은 올해도 20% 이상 성장할 것"이라며 "올 상반기 정식 오픈을 앞둔 자회사 칼리버스는 유통·쇼핑·엔터 등 그룹사 채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이고하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suc@ekn.kr

천보, 실적 회복 확인돼야…목표가 하향 [하이투자증권]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30일 천보에 대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외국우려기업(FEOC)에 따른 수혜가 오는 2026년 이후로 지연될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 있다고 보고 목표주가를 1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매수’ 의견은 유지했다.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천보의 가장 큰 투자 포인트는 전해질이 탈중국화가 필요한 IRA 핵심 광물에 속한다는 것이었는데 지난해 12월 발표된 IRA FEOC 세부 조항에 따르면 자동차 제조사는 핵심광물 추적을 위한 시스템을 오는 2026년까지 구축해야 한다"며 "해당 기간까지는 원산지 추적이 어렵고 배터리 셀 제조원가 비중이 2% 미만인 특정 광물에 대해서는 FEOC 규정을 적용 받지 않는다는 내용이 포함돼 전해질도 이에 해당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정 연구원은 그러면서 "이 경우 당장 탈중국화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은 아닐 수 있어 천보의 FEOC 수혜가 강해지는 시점이 오는 2026년 이후로 지연될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 있다"고 내다봤다.정 연구원은 "천보 주가는 지난해 4분기부터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고점 대비 큰 폭 하락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기대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며 "다만 하반기 신공장 본격 가동으로 점진적인 회복세가 예상돼 시장 우려가 충분히 반영된 현 주가를 바닥으로 점차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giryeong@ekn.kr천보 CI. 천보

MSCI가 롤러코스터… 편입설에 주가 요동 주의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변경이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신규 편입 후보 종목들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편입 가능성에 기대자금이 몰렸다가 불발로 가닥이 잡히면 다시 급락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가 펼쳐지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지수 편입 이벤트를 좇는 투자는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머티는 이달 들어 주가가 27.8% 하락했다. 지난 10일 장중 기록한 상장 이후 최고가인 24만4000원과 비교하면 40.9%가 감소했다. 시가총액도 지난 10일 16조원대에서 이날 11조원으로 5조원 넘게 증발했다.주가가 하락한 데는 최근 MSCI 지수 편입에 실패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유안타증권은 이달 중순 보고서를 통해 에코프로머티의 편입이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머티의 시가총액을 본다면 편입 가능성은 높지만 MSCI가 유동비율을 보수적으로 판단할 가능성이 높아 편입 실패 의견을 제시한다"고 말했다.편입 불발 가능성이 제기된 이후 지난 22일 에코프로머티 주가는 20만원대가 무너졌고 일주일 새 14만원선까지 빠졌다. 주가가 연일 하락한 지난 22일과 23일 2거래일 동안 개인은 223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도 7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차전지 약세 흐름과 편입 불발 가능성 등이 겹악재로 작용한 탓이다.MSCI는 세계 최대 지수 산출기관으로 매년 2·5·8·11월에 4차례 정기 점검을 통해 각 국가와 종목 비중을 조정한다. MSCI 한국 지수는 글로벌 펀드가 국내에 투자할 때 참고하는 대표 지수로 이 지수를 추종하는 외국계 펀드 등을 통해 글로벌 자금이 유입된다. 이에 따라 MSCI 이슈가 있을 때마다 지수 편입 후보 종목들로 기대자금이 몰리고 편입이 불발되면 주가가 약세를 띠는 경향이 있다. 에코프로의 자회사인 에코프로머티는 지난해 11월 상장 직후부터 MSCI 편입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자금이 몰렸다. 다음 달 13일에 2월 MSCI 한국지수 변경 결과가 발표되는데 에코프로머티를 비롯해 한진칼, 알테오젠, 두산로보틱스 등이 편입 후보로 꼽혀왔다.MSCI 편입 이슈에 주가가 급등락을 오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에 전문가들은 MSCI 편입 기대감에 특정 종목들로 수급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불발 발표 시 부정적인 시장 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언급하고 있다.앞서 금양은 지난해 8월 MSCI 편입 결과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단기간 큰 폭으로 올랐다가 하락한 바 있다. 지난해 6월 5만원대에 그쳤던 금양 주가는 같은 해 7월 15만원대로 뛰었다. 하지만 MSCI의 ‘극단적 주가 상승’ 조항에 저촉됨에 따라 8월11일 편입 불발이 발표되면서 주가는 하루 만에 9.5%가 하락했다.에코프로는 지난해 8월 MSCI 지수 편입을 확정지으면서 발표 당일에만 거래대금이 1조123억원 몰렸다.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MSCI 이벤트 패턴은 정기 리뷰 발표보다 한 두 달 빠른 시점부터 편입 예상 후보들의 수급 쏠림 및 주가 급등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라며 "만약 편입 기대감으로 이미 오른 종목들을 보유한 상태라면 정기 리뷰 발표일 이전 시기에 순차적으로 포지션을 정리하는 것이 합리적 판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giryeong@ekn.kr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변경이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신규 편입 후보 종목들의 주가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다. 픽사베이

신조선가 상승에도 후진하던 조선업… "이제는 눈여겨 볼 때"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신규로 배를 건조하는 비용을 나타내는 신조선가지수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주가는 뒷걸음질 중이다. 수주 감소에 대한 ‘피크아웃’ 우려와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유입됐고, 전반적인 국내 시장 위축 등이 이유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는 피크아웃에 대해 양보단 질이라는 평가다. 수주는 줄지만 고부가가치 선박의 수주가 이어지면서 이익개선이 빠르게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주가 역시 빠른 상승세를 기대해볼만 하다는 설명이다. 29일 영국의 조선·해운 전문 분석기관인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전주(181.03포인트) 대비 0.13%포인트 오른 181.16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 19일 전주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으나 일주일 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작년말 신조선가지수는 178.36으로 마쳤다. 지난해 신조선가지수는 매월 상승세를 이어온 만큼 올 1월도 상승이 점쳐진다. 조선소들의 수익을 결정짓는 요소 중 하나인 신조선가지수가 상승중인 반면 조선업 관련주 주가는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이날까지 한화오션은 -12.35%로 부진했고, 현대미포조선(-17.90%), HD현대중공업(-8.29%), 삼성중공업(-3.87%), HD한국조선해양(-6.12%) 순으로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는 신규수주가 줄면서 ‘피크아웃’(고점 후 하락)에 대한 우려감이 가장 크다.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조선업체의 수주량은 총 218척, 1008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으로 전년 대비 40%가 감소했다. 김현준 한국신용평가 선임 연구원은 연초 발간한 보고서에서 "최근 3년 간 대규모 발주에 따른 기저효과,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올해도 신규수주는 다소 감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국내 주요 조선사는 3년 치 이상의 수주잔고를 확보했다"며 "낮은 가격에 수주할 유인이 없는 점을 고려하면 발주 감소 전망에도 불구하고, 수주선가는 양호한 수준이 유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선가의 고공행진은 국내 조선업계에 있어 가장 유리한 부분 중 하나다. 국내 조선업체들은 수주가 몰리면서 LNG운반선이나 암모니아운반선과 같은 고부가가치 선박만 선별해 수주하는 상황이다. 이에 선가는 상승세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 즉 이익의 내실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거다. 더 이상 ‘박리다매’가 아닌 ‘폭리소매’ 환경으로 바뀌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은 조선업계의 이익개선이 본격화 될 예정인 데다 선가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매수에 나설 때라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상장 조선사의 밸류에이션 멀티플(시장가치)은 코스피200을 상회할 것"이라며 "이는 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 내다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양형모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까지도 조선업종은 충당금을 반영하면서 적자를 발생시킨 만큼 제작 마진에 대한 확인이 필요했다. 4분기 실적을 통해 조선소도 돈을 벌 수 있다는 점을 투자자에게 확인시켜줄 것"이라며 "1분기부터 적자 없이 모든 조선소가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며, 곧 선박 발주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이익 증가와 수주 증가 측면에서 비중을 확대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paperkiller@ekn.kr한화오션이 개발한 암모니아운반선 조감도. 사진=한화오션 제공

반도체 외인·개인 쌍끌이 매수… 삼전 주가는 언제 움직이나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대형 반도체 종목에 개인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가 동시에 몰리면서 향후 주가 전망에 관심이 집중된다. 증권가에서는 연중 지속되는 인공지능(AI) 강세에 수급도 충분하게 받쳐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지속적으로 반등을 모색할 것이라고 분석했다.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올 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각각 1조1516억원, 4436억원 순매수했다. 이는 올해 개인 순매수 종목 1위와 3위다. 개인은 지난 5거래일간 SK하이닉스를 가장 많이 매수했다. 이 기간 개인은 SK하이닉스 주식 2063억원을 순매수했다.외국인은 올 들어 삼성전자 주식만 2조2243억원이나 사들였다. 11일의 삼성전자 블록딜 물량이 2조1412억원 수준이었다. 현재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 주식을 매수한 금액을 제외한다면 사실상 매도 우위 상태다. 외국인 순매수 2위인 삼성에스디에스(1923억원)와의 격차도 2조원이 넘는다.외국인 순매수가 두드러지게 나타난 지난 5거래일동안 수급도 삼성전자에 집중됐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340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같은 기간 전체 외국인 순매수 금액(1조5767억원) 절반 이상이 삼성전자에 몰린 것이다.수급이 쏠리는 것과는 다르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다소 부진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 들어 각각 6.15%, 4.99% 하락했다. 이는 기관의 매도세가 거세지면서다. 기관은 올해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 각각 3조4537억원, 2913억원 순매도했다.외국인과 개인이 대형 반도체 종목을 집중 매수하는 이유는 글로벌 파운드리업체안 대만 TSMC의 실적 개선과 SK하이닉스의 영업흑자 전환, 인공지능(AI) 확산 등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특히 디램(DRAM) 생산 가동률 증가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는 지적도 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가동률이 올라가면 재고가 쌓여 현재의 공급자 우위 구도에 변화가 있을 것이란 우려가 있지만, HBM과 DDR5 등 인공지능 반도체 선단공정 수요가 굳건하다"며 "반도체 업황이 내년까지 성장 구간에 진입한 만큼 주가 하락은 비중을 늘릴 기회"이라고 조언했다.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도 "국내 대표 반도사들은 기술 경쟁력 기반의 DDR5, HBM(고대역폭 메모리) 등 고성능 메모리를 바탕으로 올해도 안정적인 실적을 낼 것"이라면서 "AI 발전과 함께 고성능 메모리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염두에 둔 비중 확대 전략이 필요할 때"라고 설명했다.본격적인 상승세는 2분기 이후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반도체 종목의 경우 시장 경쟁력은 증명됐지만 박스권에 갇힌 국내 증시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 때까지는 단기 탄력 저하에 대한 우려도 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 등 당분간 박스권 내 움직일 가능성이 높아 반도체 종목의 주가에는 단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미국 내 반도체 공장 가동률 등이 상승해 한국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하반기에야 본격적인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yhn7704@ekn.kr대형 반도체 종목에 개인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가 동시에 몰리면서 향후 주가 전망에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에너지경제신문DB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작년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이 허용된 후 상장일 주가가 강세를 띤 공모주 중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아 급락하는 경우가 과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상장일 공모주 투자를 결정한 투자자들의 단기 손해가 클 것으로 보여, 한국거래소가 투자 과열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거래소 측은 개인의 투자 판단을 모두 막을 수 없으며, 오히려 가격 형성 기능 측면에서 긍정적인 현상이라는 입장이다.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22일~26일) 중 코스닥 시장에 신규 입성했던 현대힘스·우진엔텍 모두 하한가를 기록한 채 장을 마쳤다. 이 두 종목은 상장 첫날 ‘따따블’을 기록한 바 있다. 우진엠텍의 경우 24일 상장해 26일까지 주가가 강세가 이어졌다.이들 2개사뿐 아니라 작년 6월 26일 한국거래소가 공모주 상한가 규정을 완화한 후 대부분의 공모주가 상장 당일 주가를 크게 밑돌고 있다. 현재까지 ‘따따블’을 기록한 종목은 현대힘스·우진엔텍을 포함해 DS단석·LS머트리얼즈·케이엔에스 등 5개사다. 이 중 상장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우진엔텍과 LS머트리얼즈를 제외한 종목 모두 상장일 주가의 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다른 종목들도 마찬가지였다. ‘따따블’ 종목 외 상장 당일 주가가 공모가 대비 두 배 이상 뛰어오른 14개사 중 당시 주가 수준을 유지하는 종목은 단 한 곳도 없었다. 특히 필에너지·블루엠텍·시큐레터 등은 아예 공모가를 하회하는 수준이다.특히 공모주들의 주가 하락은 상장 이후 단기간 내 급격히 시작되는 경향을 보였다. 작년 6월 26일 이후 이달 23일까지 상장한 77개 종목 중 52개 종목이 상장 후 1주일 새 상장 당일 종가를 밑도는 하락세를 보였으며, 그린리소스, 교보14호스팩 등 일부 종목들은 절반 가까이 급락했다.이에 상장 초기 ‘추종 매수’ 등 공모주 투자를 감행했다가 큰 손실을 본 개인 투자자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 희망범위 상단을 초과하는 기업공개(IPO) 기업이 늘면서 향후 이같은 양상이 가속화되리라는 관측도 나온다.증권업계에서는 한국거래소의 규제 완화가 새내기주 투자 과열을 부추긴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주식 매매에 도입된 상·하한가 제도나 이전에 있던 ‘따상’ 역시 주가가 과도하게 변동했을 때 투자자들의 ‘패닉 바이·셀’을 막고, 나아가 시장 전체가 시스템 충격을 받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된 장치다. 그런 만큼 ‘따따블’을 허용한 것이 투자자들의 단기 손실을 키우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다.한국거래소 측에서는 이와 정반대 입장을 보인다. 과거 ‘따상’만이 허용되던 시기에는 매도 주문이 체결되지 않아 수일째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가격 형성 기능이 현저히 저하된 상황이었지만, 현재는 상한가를 열어놓은 만큼 주가가 과열됐다가 제자리로 돌아가는 시기가 빨라져 오히려 긍정적이라는 해석이다.한국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주가 급등락에 따른 투자 손실이 있을 수 있지만 개인의 심리까지 거래소가 룰을 정할 수는 없고, 각 투자자가 이성적인 판단을 해야 한다"며 "효율적인 시장일수록 빠른 시간에 적정 가격을 찾아가야 하는 만큼, 시장 성숙도에 따라 오히려 상·하한가 제도도 폐지될 수 있는 것"고 밝혔다.suc@ekn.kr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EDGC, 마른 수건 짰다…잔고 38억원 중 37억원 써버려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 코스닥 상장법인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가 보유 현금 대부분을 활용해 투자자들에게 발행한 전환사채(CB)를 되사들였다. 마른 수건을 짜내는 식의 사채 회수에 나선 것은 부도를 막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도 현재 회사의 유동 문제가 해결되기는 어려운 수준이라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설명이다.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확인한 결과 EDGC는 지난 26일 제7회차 CB와 제8회차 CB 일부를 만기 전 상환했다. 사채 취득 자금은 회사의 운영자금이다. 먼저 7회차 CB는 170억원의 권면총액 중 25억원어치를 다시 사왔다. 8회차 CB에서는 권면총액 100억원 중 약 12억원 규모를 만기 전 취득했다. 해당 채권은 말소할 예정이다.7회차 CB의 경우 투자자들에 의한 가압류까지 진행된 채권이다. 지난해 11월 EDGC 7회차 CB의 투자자인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KB증권, 중소기업은행은 28억5000만원 규모의 채권 가압류 청구를 진행해 인용판결을 받기도 했다.이들은 앞서 일부 CB 물량을 주식으로 전환했다. 전환가격이 당시 주가보다 높았다. 수익을 거둔 게 아니라 어쩔 수 없는 손절을 진행했다는 얘기다.8회차 CB는 한투한화 디지털헬스케어 제1호 사모투자 합자회사가 투자한 것이다.EDGC 측은 이번 CB의 일부 상환 이후 남은 사채원금의 약 50%에 대해서는 주식 전환이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등을 진행해 갚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잔여 사채원금의 조기상환 청구는 오는 2025년 1월 30일까지 유예한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이번 사채 일부 상환이 회사에 주는 부담이 상당하다는 게 증권가의 우려다. EDGC의 지난해 3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 규모는 약 38억원에 불과하다. 이중 37억원을 이번 CB 중도 상환에 쓴 것이다.EDGC처럼 발행한 CB를 만기 전 취득해 소각하는 경우 회사는 의례적으로 주주환원이나 부채관리 등의 이유를 들지만 사실은 악재다. 채권자가 CB의 주식전환이 아니라 중도상환을 요구할 경우 여유가 있는 회사라면 다른 투자자를 주선해 이를 인수하는 게 부담이 적다. 하지만 이를 사준다는 곳이 없을 경우 회사가 부도를 막기 위해 채권을 되사온다. EDGC는 지난 2021년 창업주인 고(故) 이철옥 회장의 별세 이후 유동성 위기가 심화하는 중이다. 지난해 10월 진행한 유증에서는 구주주 청약률 31.4%, 일반공모 청약률 1.3%의 참패를 겪은 바 있다.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회사의 현금을 대부분 사용해 CB를 갚은 경우 계속기업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지기에 감사의견을 적정으로 받는 데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며 "정기주총 전 관련 리스크가 부각될 가능성이 크니 감사보고서를 확인한 뒤 투자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khc@ekn.krEDGC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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