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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리아바이오엠, 액면가 밑돌며 시장 퇴출

한때 시가총액 25조원을 자랑했던 카나리아바이오엠(이하 카바엠)이 K-OTC시장에서 퇴출됐다. 정리매매 마지막날 주가는 1주당 94원으로 액면가 100원에도 못미쳤다. 카바엠은 코스닥과 K-OTC 시장을 넘나들며 주가조작을 펼친 세력이 활용한 대표적인 작전주였다. 카바엠은 퇴출됐지만 코스닥 시장에 남아있는 해당 세력의 일명 '작전주'는 지배구조와 유동성에서 취약한 모습을 보여주며 안정을 찾지 못하는 중이다. ◇불성실공시 누적으로 K-OTC 퇴출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29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진행된 카바엠의 정리매매가 종료돼고 시장 등록이 해제됐다. 정규 시장에 비유하면 상장이 폐지된 셈이다. 카바엠은 지난해 10월 퇴출 위기가 있었으나 자회사였던 헬릭스미스의 희생으로 퇴출을 피한 바 있다. 카바엠이 당시 자회사였던 헬릭스미스에 대한 유상증자를 6개월 이상 연기하며 벌점을 받을 상황에서, 헬릭스미스 이사회가 유증 납일일을 먼저 변경하며 모회사의 벌점 부과를 대신 받았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동성 위기에 몰려있던 카바엠은 예고했던 우앤컴퍼니와 에쓰씨엔지니어링의 지분 취득 결의를 결국 취소하며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횟수 누적으로 시장에서 퇴출됐다. ◇26만원 넘던 주가 94원에 정리 카바엠의 위기는 이 회사의 시세 조종을 통해 7000억원이 넘는 일당이 구속되면서 불거졌다. 지난해 9월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가 이미 에디슨EV 관련 주가조작으로 구속 중이던 이준민 씨 등 3명에 대해 추가기소를 진행했다. 카바엠은 지난 2년 전 시가총액이 20조원이 넘는 대형주였다. 지난 2022년 2월 18일 주가는 26만1500원으로 시총이 25조1192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검찰 수사 결과 이는 모두 작전에 의한 거품이었다. 이들은 카바엠의 주가를 미리 주문을 내는 방식인 '에어드랍'과 대규모 상한가 매수 주문으로 급등시켜 7147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당시 카바엠은 주가조작 기간 중 22거래일 연속 급등하며 주가가 12만9500원까지 올랐다. 이 기간 일평균 거래량은 821주에 불과했고 단 1주만 거래된 날도 있었다. 이후 2022년 2월 16일 주가가 26만5000원을 기록하면서 상장 첫날과 비교하면 494배나 올랐다. 시가총액은 25조원을 넘으며 현재 카카오보다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다. ◇카나리아바이오·세종메디칼 등 악영향 한편 카바엠과 관련된 다른 상장법인들은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각종 악재에 시달리며 투자자들에 피해를 주는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코스닥 상장법인 카나리아바이오의 경우 회사의 주요 무형자산인 난소암 치료제 오레고보맙의 임상 중단 권고로 이번 감사보고서 통과조차 확신할 수 없는 처지다. 헬릭스미스의 경우 최근 최대주주를 변경했지만 미공개정보이용으로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세종메디칼도 유동성 위기에 시달리며 사상 최저수준의 주가를 연일 기록하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카바엠은 장외사장의 대장으로 불리며 시장에 많은 이슈를 남겼던 종목'이라며 "하지만 결국 시장에서 퇴출되면서 작전주의 말로를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한국거래소 정은보號 출범…코리아 디스카운트 해결할까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의 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 취임식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정은보호(號)의 출범을 앞두고 시장에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불법 공매도 등 국내 증시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후 주주총회를 열고 정 전 원장을 신임 이사장을 선임하는 안건을 부의한다. 선임안이 통과되면 이임식과 함께 오는 15일 취임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임기는 3년이다. 1961년생인 정 전 원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28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 생활을 해왔다.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관을 거쳐 지난 2016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난 2021년 금융감독원장을 역임했다. 정 전 원장은 금융, 자본시장에 전문성이 높다고 평가받고 있는 인물로 지난 2020년에도 거래소 이사장 후보로 오른 바 있다. 정 전 원장이 신임 이사장에 취임하게 되면 가장 먼저 당면할 과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가 될 전망이다. 정부가 이달 중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을 발표하기로 한 만큼 취임 직후 세부안 마련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한국형 밸류업 프로그램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기대감에 저PBR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급등했다. 저PBR주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의 2600선 돌파를 주도하면서 국내 증시가 부진을 회복한 상황에서 곧 발표될 세부안이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증시가 다시 하락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세부안을 조율할 거래소와, 거래소를 이끌 신임 이사장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다. 불법 공매도 근절을 통한 투자자 신뢰 회복도 주요 과제 중 하나다. 오는 6월까지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가 시행 중이고 이 기간 동안 공매도 제도 개선안을 구축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제도 개선안 없이는 금지 기간 연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공언한 바 있어 부담이 큰 상황이다. 여기에 대체거래소(ATS) 출범, 토큰증권(STO) 사업 등 시장의 새로운 변화에 맞춘 기준과 시스템 구축도 주요 현안이다. 한편 지난 2020년 12월부터 3년간 한국거래소를 이끌어온 손병두 이사장은 이날 이임식을 끝으로 물러날 예정이다. 이미 지난달 20일 이사장 임기를 마쳤으나 차기 이사장 선임까지 직을 유지해왔다. 손 이사장은 취임 이후 국내 증시 선진화 등을 추진해왔으며 STO 사업, 유니콘 기업의 국내 상장 등에 앞장서왔다. 내부적으로는 CEO 소통 우편함을 만들어 거래소 직원들과의 내부 소통 창구를 만드는 등 소통에 힘쓴 바 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1월 CPI쇼크… 국내 증시·환율·국채시장에 ‘찬물’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돈 '쇼크'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국내 시장에서도 우려감이 확대 중이다.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2600포인트 붕괴 직전까지 밀렸고, 원·달러 환율은 1340원까지 급등했다. 또한 우리나라 국채 금리마저 상승세를 나타내며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22포인트(-1.10%) 하락한 2620.42로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078억원, 1085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이 5352억원을 순매도 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8.14포인트(0.96%) 오른 853.29로 거래를 종료했다. 개인은 126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60억원, 585억원을 팔았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에 비해 7원(0.53%) 뛴 1335.10원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시장이 코스닥에 비해 부진한 이유는 그간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에 따른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업종의 랠리로 코스피 지수가 상대적으로 크게 상승한 영향 때문이다. 다만 국내 증시는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 강화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 약화 등으로 2601.99포인트, 831.56포인트까지 밀렸던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낙폭을 축소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휴 이후 국내 증시는 외국인의 적극적인 순매수 속에 양대 지수 모두 강세를 보였으나 미국의 1월 CPI 쇼크 영향에 따른 차익실현 압력 클 것"이라며 “다만, 연초 이후 5조 원 가까이 누적 순매도를 기록한 개인의 매수세가 하방을 일부 제한시킬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우리나라 국채 및 회사채 금리도 상승세다.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이에 연동된 흐름을 나타낸 탓이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0.5bp(1bp=0.01%포인트) 오른 3.45%를, 국고채 10년물도 8.5bp 뛴 3.53%를 기록했다. 신용등급 'AA-' 무보증 회사채 3년물도 10.3bp 상승한 4.17%를 기록했다. 이날 국내 금융시장 부진은 전날 발표된 미국의 1월 물가상승률이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시기가 늦춰질 것이란 전망이 시장에 실망감을 던졌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월 CPI는 전년 대비 3.1%로 예상치인 2.9%를 상회했다.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ore CPI)는 3.9%로 예상인 3.7%보다 높았다. 미국 시장도 요동쳤다. 미국의 2년물 국채금리는 19.5bp 오른 4.66%를 기록했고, 5년물은 19.0bp 뛴 4.32%에서 거래됐다. 또 달러인덱스도 전날보다 0.68% 오른 104.879포인트를 기록했다.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각각 1.35%, 1.37% 하락한 3만8272.75포인트, 4953.17포인트로 마감했다. 금리에 더욱 민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0% 밀린 1만5655.60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은 지난해와 같이 장기간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전망 중이다. 지나친 우려는 기우라는 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CPI 여진이 증시에 중간중간 가격 되돌림을 만들어낼 소지가 있지만 단기 과열 신호가 등장한 상태였기에, CPI가 조정의 명분을 제공한 것으로 보면 될 것"이라며 “현시점에서 추가적인 지수 하락이 나타나더라도 9~10월처럼 매크로 악재로 인한 가격 조정이 재현될 확률은 낮으며, 적어도 3월 FOMC까지는 기간 조정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CPI가 높게 발표되며 증시가 급락했지만 이는 증시 레벨 부담이 느껴질 만큼 많이 상승했기 때문"이라며 “코스피 지수는 주가수익비율(P/E) 배수나 정책 효과를 어림셈해도 현 수준이면 충분한 레벨로. 잠시 쉬며 2분기 금리인하를 대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2조 대어’ 에이피알이 떴다…따따블 가능성↑

에이피알이 올해 첫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눈앞에 뒀다. 증권가에서는 예상 몸값 2조원에 성장성과 확장성이 높은 대어급 상장인 만큼 상장 후 가치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이날부터 15일까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일반청약자를 대상 배정 주식 수는 9만4750주~11만3700주다. 일반청약자 배정물량의 절반은 모든 청약자에 대해 균등배정된다. 이후 남은 절반은 청약 수요 기준으로 비례배정된다. 주관사의 최소 청약 주식 수는 10주로, 증거금률 50%를 적용하면 공모가 25만원 기준 125만원을 넣어야 응모가 가능하다. 배정물량은 대표주관사인 신한투자증권이 80%를 가지고 있다. 공동주관사인 하나증권의 배정물량은 20%다. 에이피알의 상장 예정일은 오는 27일이다.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신규 공장, R&D, 해외 마케팅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에이피알의 공모가는 전일 희망 범위(14만7000∼20만원) 최상단을 초과한 25만원으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에이피알이 상장 첫날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에 성공해 100만원까지 오른 다면 투자자들은 1주당 75만원의 차익을 거둘 수 있다. 2일부터 8일까지 진행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약 2000개 기관이 참여했고, 이들 중 97% 이상이 공모가 상단 혹은 상단 초과 가격을 제시했다. 26만원 이상의 금액을 기입한 기관들도 약 36%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663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작년 4월 금융투자협회의 '증권 인수업무 등에 관한 규정' 및 '대표주관업무 등 모범기준' 개정 이후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도전한 기업 중 최고 경쟁률이다. 에이피알은 2014년 10월 설립된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으로 2021년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을 바탕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에이피알 뷰티테크의 핵심인 '메디큐브 에이지알' 뷰티 디바이스는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외 누적 판매 168만대를 돌파했다. 차세대 뷰티 디바이스 '부스터 프로'는 출시 3개월 만에 10만대 판매를 넘어섰다. 시장에서는 에이피알이 상장 첫날 따따블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앞서 상장한 우진엔텍이 상장 첫날인 지난달 24일 300% 상승한 2만1200원으로 따따블을 기록했고, 현대힘스도 따따블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도 상장 후 에이피알의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이피알의 공모가 상단은 올해 지배순이익 추정치 기준 PER 12.9배에 불과한데, 뷰티디바이스 산업의 성장성과 확장성을 감안하면 저평가된 수준"이라면서 “에이피알의 주가는 27만~31만원,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2조~2조4000억원에서 거래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다만, 에이피알의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불안요소다. 에이피알의 상장 후 유통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수의 36.9%(279만주, 5589억원)다. 상장 한 달 뒤에는 48.37%, 2개월 뒤에는 60.05%, 6개월 후에는 66.43%가 유통 가능하다. 유통가능 물량이 많으면 상장 후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지기도 한다. 구주매출이 공모주식 총 37만9000주 중 7만주로 비중이 높다는 점도 투자심리를 악화할 수 있단 지적도 있다. 기업공개(IPO)의 특성상 신규 자금 조달이 아닌, 기존 주주가 엑시트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이피알은 올해 당사 추정치 기준 밸류에이션은 10.3~14.0배 수준이기 때문에 국내외 피어그룹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상장 당일의 유통 물량 37%와 2개월 내 보호예수가 풀리는 물량 23.2%을 고려했을 때 상장 후 단기 주가 변동성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개미’는 국내증시 이탈 계속...‘인버스·해외’ 거꾸로 베팅

국내 증시에서의 '동학개미(국내 개인 투자자)' 이탈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수익률이 타 선진국에 비해 뒤처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은 미국·일본 주식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남은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도 국내 지수 역추종 상장지수펀드(ETF)나 해외주식 ETF에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3일까지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6조6992억원을 순매도했다. 동 기간 기관 및 외국인은 각각 1조4039억원, 5조4301억원을 사들였다. 이달'저PBR(주가순자산비율 1배 미만)'주에 매수세가 집중되며 코스피 지수도 2600선을 회복했는데, 국내 개인 투자자보다는 외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상장사들의 기업가치를 제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겠다고 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개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를 외면하는 모습이다. 연초 이후 코스피 지수가 1.69% 하락할 동안 미국 나스닥 지수는 6% 넘게 상승했고, 일본 니케이225 지수도 13% 넘게 올라 호황을 누리는 만큼 뒤처지는 수익률이 개인의 신뢰를 훼손시켰기 때문이다. 실제로 개인 자금이 국내 증시에서 빠져나가면서 미국·일본 주식시장에 몰리고 있는 현상이 보인다.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주식 보관금액은 2월이 채 끝나기 전인 현재 696억달러까지 모였는데, 지난 1월(647억달러)에 비해 상당히 커졌다. 일본주식 보관금액도 2월 현재 38억달러 수준으로,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경우 1월(39억달러)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작년 11월(41억달러)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국내에 남은 개인 투자자들도 국내 대형주보다는 대표지수 역추종 ETF, 혹은 해외 지수 추종 ETF를 중심으로 순매수가 일어나고 있다. 지난 13일 기준 최근 10일 동안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ETF·ETN 포함)은 코스피200 지수를 두 배 역추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였다. 이외에도 'KODEX 인버스',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등도 순위권에 올랐다. 또 다른 인기 순매수 종목은 미국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 'TIGER 미국S&P500' 등 ETF였다. 이외에도 KIB플러그에너지, 오가닉티코스메틱, 카나리아바이오, 골든센츄리 등 코스피·코스닥 시장 내 중소형주들에 투심이 몰렸다. 정작 코스피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 ETF나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의 직접적인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정되는 현대차·미래에셋증권 등 대형주들은 개인의 외면을 받아 순매도 종목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증권가에서는 오는 하반기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있을 시기까지 국내 증시가 박스권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개인 투자자들의 이탈 속도가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해당 시기까지 국내 증시에서 수 가지 리스크가 존재하는 것도 개인들의 투심을 당장 돌려놓기 어렵게 하는 요소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오는 3월 말 배당금 지급, 총선 이후 증시 부양책의 정책모멘텀 소진, 6월 공매도 재개 가능성이 리스크가 될 것"이라며 “상반기 한국 증시는 박스권, 미국 증시는 한차례 오른 후 정체하면서 금리 인하 시그널을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NH투자증권, 전우용 교수 초청 ‘잡동산이 현대사’ 주제  명사특강 실시

NH투자증권(대표이사 정영채) 100세시대연구소는 공개형 생애자산관리 교육프로그램인 '100세시대 아카데미 명사특강'을 오는 22일 오후 3시 30분부터 5시까지 90분 동안 유튜브 생방송으로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100세시대연구소는 올해 첫 명사특강으로 일상과 생활속에서의 한국의 근 현대사를 조명해 보는 강의를 개최한다.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를 모시고 현대 생활속의 다양한 물건들의 역사와 사연을 따라가면서 한국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는 특강 시간을 마련했다. 2024년 '100세시대 아카데미'는 명사특강으로 사전 참가 신청을 통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참가신청은 NH투자증권 영업점 또는 모바일 링크 등을 통해 할 수 있으며, NH투자증권 거래 고객이 아니어도 참여할 수 있다. 김진웅 NH WM마스터즈 수석전문위원(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장)은 “올해 첫 아카데미 명사특강으로 현시대를 만든 역사와 사연에 대해 근 현대사의 우리들의 삶을 역사학자의 눈으로 바라보는 시간을 마련했다"며 “올해도 100세시대아카데미는 다양한 방면의 명사들을 초대할 예정으로 평소 관심있던 주제들의 명사를 만나보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이베스트투자증권, 333명에 주식 쏜다...‘스냅·애플·테슬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국내 투자자들에게 인기 많은 미국주식 스냅, 애플, 테슬라 3종을 333명에게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서 해외주식을 거래하는 투자자들은 조건에 따라 추첨을 통해 미국주식 1주를 받을 수 있다. 거래일수를 기준으로 미국주식 종목인 스냅, 애플, 테슬라의 추첨 대상이 되며, 당첨 인원은 총 333명이다. 중복 당첨도 가능해 스냅, 애플, 테슬라 종목 각 1주씩 총 3주를 받을 수도 있다. 이벤트 기간은 오는 3월 29일까지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온라인 계좌 보유 고객이라면 누구나 이벤트를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 안내 및 이벤트 신청은 이베스트투자증권 공식 홈페이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가능하다. 당첨자 발표는 4월 4일이며, 당첨 주식 지급 예정일은 4월 12일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는 “3년 연속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한 외국 주식 1, 2위에 오른 테슬라와 애플 등의 인기 종목들을 혜택으로 드리기 위해 준비한 이벤트"라며 “이벤트 신청 전이라도 기간 내에 거래 조건을 채우면 거래일수에 포함되니 부담 없이 참여해보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온디바이스 AI 전략’ 정부 발표에 제주반도체 8%대 강세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시장이 가시화되면서 제주반도체가 장 초반 8%대 강세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6분 기준 제주반도체는 전 거래일 대비 2550원(8.53%) 오른 3만2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보합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지난 6일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반도체가 강세를 보이는 데는 전날 정부의 온디바이스 AI 관련 정책이 발표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전날 '온디바이스 AI 활성화 전략'을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차세대 AI 기술개발에 올해 24억5800만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의료·교육 등 필수 서비스에 AI를 적용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AI 일상화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올 하반기 중 고난도 AI 연구를 수행하는 'AI 연구거점'도 한국과 미국에 조성할 예정이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아시아나·대한항공, 주가 동반 약세

아시아나항공과 아시아나IDT의 주가가 급락 중이다. 대한항공의 주가도 약세다. EU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조건부 승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일명 '재료소멸'에 따른 매도 주문이 나오는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오전 9시 20분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전날보다 6.31% 떨어진 1만3370원을 기록 중이다. 아시아나IDT의 주가도 전날보다 10.47% 급락하며 2만2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한항공의 주가는 전날 보다 0.85% 감소한 2만34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전날 장 마감 뒤 EU 집행위원회가 13일(현지시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부문을 매각하고, 티웨이항공에 바르셀로나와 파리, 로마, 프랑크푸르트 등 4개 유럽 노선의 운항을 지원하는 내용의 조건부 승인이다. 소식이 전해지자 그동안 합병 기대감으로 올랐던 관련 상장사의 주가가 오히려 약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합병에 대한 기대감에 몰렸던 투기성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으로 분석된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특징주] ‘매각 추진’ 롯데손보, 전날 상한가 이어 이틀째 강세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롯데손해보험이 이날도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인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9시 22분경 롯데손해보험 주가는 전일 대비 1.48% 오른 3420원에 거래 중이다. 최근 최대 주주 JKL파트너스가 롯데손해보험 매각을 추진하는 가운데, 전날 매각 주관사 JP모건이 원매자들과 1대1 미팅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퍼지며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또 정부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밑도는 '저PBR' 종목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며 보험주를 포함한 금융업 전반에 투심이 쏠린 영향으로도 풀이된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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