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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주주환원 점진적 확대 예상 [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한화생명의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음에도 주주환원 정책이 점진적으로 확대할 것을 근거로 목표주가를 상향했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22일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생명이 전일 발표한 실적은 기대치를 다소 하회했다"면서도“다만 추후 새로운 자본관리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며, 주주환원의 점진적 확대를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21일 한화생명은 지난해 4분기 별도 기준 순이익이 384억원(보험손익864억원, 투자손익-87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았다. 지난해 4분기 계리적 가정 조정의 영향으로 손실계약 비용이 1182억원 발생했으며, 투자부문은대체투자 평가손실 350억원이 발생했다. 한화생명은 올해 신계약 CSM목표를 2조원 이상으로 제시했다. 정 연구원은 “한화생명은 전일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배당이나 향후 주주환원 계획 관련 발표는 없었다"면서도 “다만 경쟁사처럼 밸류업 프로그램이 발표되면 이를 고려해 추후 자본정책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의 지난해 말 K-ICS비율은 183%이다. 사측의 관리목표(170~190%) 안에 있는 만큼 배당재개는 가능해도,한화생명의 높은 금리민감도를 고려하면 당분간 주주환원은 큰폭의 변화보다는 점진적인 확대가 나타날 것으로 정 연구원은 전망했다. 그는 “향후 발표할 주주환원 정책에서 배당은 과거성향('19년이전20%)을 넘어서기 쉽지 않아 보이며, 다만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13.5%)를 일부소각하는 형태는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이노션, 기아 슈퍼볼 광고 대호평...투자의견 ‘매수’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22일 보고서를 통해 이노션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500원을 유지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노션이 제작한 기아 EV9 광고 '퍼펙트(Perfect) 10"이 슈퍼볼 광고 선호도 조사에서 자동차 부문 1위, 전체 3위를 달성했다“며 "2010년 슈퍼볼 광고 시장 진출 후 꾸준히 상위권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시장에서 이노션의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주요 고객인 기아의 EV 시리즈가 아직까지 시장 초기 단계인 만큼 인지도 확대가 중요한데, 전세계 1억명이 시청하는 슈퍼볼을 통한 인지도 상승은 차후 이노션의 CX(고객 경험) 실적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올해는 2026년 실적 목표 달성을 위한 중요한 첫 해“라며 "현재 추진 중인 5000억원의 M&A 성사 시 이노션이 목표로 제시한 매출총이익 1.3조원 달성은 충분히 가능“이라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한화오션, 2분기 본격 실적회복 기대 [하나증권]

하나증권은 한화오션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일회성 비용으로 적자를 기록했다며 2분기 이후 관련 비용 해소에 따른 실적개선이 기대돼 목표주가 3만3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22일 밝혔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4년은 E-7, E-9 비자 인력 확보로 생산공정이 정상화되는 가운데 LNG선 매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상선 부문 중심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연간 20척 이상 LNG선 생산체계 확립 및 상반기 중 기존 대형 컨테이너선 인도 완료를 통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1분기 중 일부 생산공정 관련 비용 집행이 예상되고 있지만 해당 비용이 해소되는 2분기부터 정상화가 기대된다"면서 “연간 기준으로는 흑자 전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2309억원, -488억원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매출은 전분기대비 16.4%, 전년대비 53.9% 개선됐는데 이는 조업일수가 전분기 대비 늘어나며 건조물량이 증가한 가운데 LNG선 매출 비중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반면 영업손실은 생산공정 안정화 비용이 상선 부문에서 1400억원, 해양 부문에서 800억원 가량 반영되면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유 연구원은 “해당 일회성 요인들을 제외하면 경상적인 실적은 손익분기점(BEP) 수준은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며 “당기순이익은 이연법인세자산 인식으로 흑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증시 종합] 삼성생명·SDI, HLB·알테오젠·에스엠 등 주가↑

21일 코스피다 전장보다 4.48p(0.17%) 내린 2653.31로 집계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수는 전장보다 0.87p(0.03%) 내린 2656.92에 개장해 보합권 내 제한적인 등락을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9원 내린 1334.7원에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896억원, 외국인은 1031억원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1443억원 순매수했다. 전날 개인은 1930억원, 외국인은 1080억원가량 순매수세를 보였으나 이날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다음날 미국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 공개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경계감이 높아진 점도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줬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삼성전자(-0.41%), SK하이닉스(-0.40%) 등 반도체주를 비롯해 셀트리온(-1.61%), POSCO홀딩스(-0.45%) 등이 하락했다. 아울러 현대차(-1.03%), 삼성물산(-0.62%), KB금융(-4.12%) 등 일부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이 내렸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74%), 기아(0.60%), 삼성SDI(1.27%) 등은 올랐다.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삼성생명(8.08%)은 장중 8만 8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0.17%), 화학(-0.51%), 전기가스업(-1.68%) 등이 내렸고, 섬유·의복(2.02%), 운수창고(0.79%)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2.10p(0.24%) 내린 864.07에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4.59p(0.53%) 내린 861.58로 출발해 보합권 내 등락하다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장중 872.38까지 오르며 지난달 12일(880.30) 이후 약 한 달 만에 870선을 웃돌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상승 폭을 줄였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1138억원, 기관은 750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2084억원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가 전일과 동일한 가격에 마친 가운데 에코프로비엠(-1.78%), 엔켐(-1.95%), HPSP(-0.18%), 신성델타테크(-17.52%) 등이 내렸다. 반면 HLB(1.64%)는 장중 8만 490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아울러 알테오젠(7.81%), 솔브레인(0.36%) 등도 올랐다. 아울러 JYP엔터테인먼트(0.65%), 에스엠(2.51%), 와이지엔터테인먼트(0.35%) 등 엔터주도 상승했다. 이날 장 마감 기준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8조 9990억원, 코스닥시장 14조 5780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이 전날 대비 1조원가량 감소한 반면, 코스닥시장 2조 6000억원 늘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소프트센, “미국 S사 차세대 배터리 R&D 생산설비 턴키 수주”

소프트센은 미국 S社로부터 R&D용 차세대 배터리 생산설비 일체를 턴키로 수주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차세대 배터리 생산설비는 미국 S사와 국내 메이저 배터리업체가 협력하여 설치한 국내 연구소에 납품할 계획이다. 미국 S社는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과 대용량 셀 기술을 접목시켜 수명과 성능을 대폭 강화한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배터리의 약 70~80%를 차지하는 황화물계는 고속 충전을 위해 리튬이온 전달 효율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미래의 배터리'로 불리는 차세대 배터리는 기존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대체하여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화재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꿈의 배터리이다.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에 비해 주행 거리 연장, 배터리 수명 연장, 안전성 향상 및 비용 절감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본의 도요타, 한국의 SDI,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전세계 유수의 완성차 및 배터리 생산업체들이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소프트센은 테슬라(Tesla)의 협력사인 ONE에 LFP 배터리용 X-Ray 검사장비를 공급하며 LFP 배터리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주로 중국 업체에서 생산하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는 국내 업체들이 주력으로 생산해 온 삼원계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낮지만, 화학 구조가 안정적이라 화재 위험성이 낮고, 배터리셀의 열화 현상도 적어 수명이 길다.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에 사용처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소프트센 관계자는 “아직 R&D용 설비이기는 하지만 차세대 배터리를 생산하는 전체 설비를 납품하는 만큼, 고객사의 연구개발 라인이 안정화되면 본격 생산 라인용 대규모 추가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현재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LFP 배터리용 검사장비는 물론, 차세대 배터리 생산 설비를 개발하여 미래의 먹거리도 동시에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외인·개인도 관심 뚝… 메타버스株 1개월새 30%↓

국내 메타버스 관련주에서 외국인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의 이탈하면서 주가도 휘청이고 있다다.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가 예상을 뛰어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과 대조되는 부분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맥스트는 지난 한 달간 29.90% 급락했다. 이 기간 외국인은 맥스트 주식을 9억7191억원 순매도해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맥스트는 국내 증강현실(AR) 시장 대표주자로 꼽힌다. 자이언트스텝은 지난 한 달간 25.15% 하락했다. 이 기간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억5182억원, 5억4043만원 어치를 팔아치우면서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스코넥도 지난 한 달간 17.94% 떨어졌다. 이 기간 외국인은 해당 종목을 9억원가량 팔아치웠다. 스코넥은 애플과 메타,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MR 기기 출시 소식으로 관심을 받았던 종목이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스코넥이 메타버스, 콘텐츠 관련 종목으로 성장성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포바이포는 한달 새 7.26% 하락했다. 포바이포는 자체 화질 개선 인공지능(AI)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애플 비전프로 출시와 챗 GPT 개발사 오픈AI가 텍스트를 동영상으로 만들어주는 AI '소라(Sora)'를 공개하면서 수혜 기대감이 커졌지만, 최근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중이다. 메타버스 관련 종목이 부진한 이유는 '실적 부진'이 크다는 평가다. 실제 맥스트는 지난 2021년 상장 당시 AR 시장은 2025년까지 약 1982억 달러(약 265조9051억원) 규모의 글로벌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실적 개선은 여전히 나타나지 않고 있다. 2021년 맥스트는 매출액 23억6700만원에 영업손실 42억9800만원을 기록했다. 2022년에도 매출액 28억58000만원, 영업손실 105억7600억원으로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다. 작년 3분기까지 연결기준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 약 120억원, 92억원을 기록했다. 자이언트스텝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자이언트스텝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245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에 이어 적자를 지속한 것이다. 스코넥도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실적으로 매출 43억원, 영업손실 4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12억원이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가상현실(VR)과 AR, XR 등 주요 메타버스 서비스들이 '킬러 콘텐츠' 부재와 기기 판매 부진하면서 투자심리도 악화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애플 비전 프로 외에도 삼성전자의 갤럭시 글래스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새로운 기기 개발·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성장 기대감은 클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 메타버스 산업의 확장이 이뤄지는 해가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메타버스 산업 진흥을 위한 지원 근거를 담고 있는 '가상융합산업진흥법'이 지난 1일 국회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전 세계 메타버스 시장이 오는 2030년까지 1조3034억달러(약 177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평균 예상 성장률은 48%다. 다만, 주가에 반영되기 까지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작년 글로벌 XR 시장은 기기 판매 부진으로 역성장하면서 주가도 하락했지만, 애플 비전프로와 삼성전자 갤럭시 글래스 등 빅테크 기업들의 신규 XR 디바이스 출시로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며 “하드웨어가 보급되면 관련 콘텐츠 시장도 빠르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가는 중장기적 회복 관점에서 봐야한다"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세종메디칼, 카나리아바이오 전량 매도로 400억원 날려

세종메디칼이 카나리아바이오에 대한 투자로 약 400억원가량의 손실을 확정했다. 카나리아바이오의 완전자본잠식 우려가 커지면서 주요 투자자들이 손실을 감수하며 투자금을 회수하는 모양새다. ◇ 세종메디칼, 카나리아바이오에 500억원 투자해 400억원 손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세종메디칼은 보유 중이던 카나리아바이오 주식 273만3760주 전량을 33억5705만원에 처분했다. 거래는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거래 상대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지분 거래의 주당 가격은 1228원으로 거래가 이뤄진 20일 종가보다 낮다. 세종메디칼은 한때 카나리아바이오의 지분 11.7%를 보유한 2대 주주였다. 지난 2022년 7월 세종메디칼의 경영권을 카나리아바이오의 최대주주인 카나리아바이오엠이 인수한 뒤 그해 10월 세종메디칼이 카나리아바이오에 대한 투자를 집행하면서 이뤄진 구조다. 이는 일종의 무자본 M&A로 세종메디칼은 이 과정에서 카나리아바이오에 약 500억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지난해 연말 기준 세종메디칼은 카나리아바이오 주식 728만8275주를 보유 중이었다. 하지만 모든 지분 손실을 감수하고 전량 처분한 것이다. 세종메디칼은 지난 1월 19일부터 카나리아바이오의 지분을 시장에 내다 팔기 시작했다. 장내매도와 블록딜 등의 형태로 지분을 전부 팔아 약 100억원을 회수했다. ◇ 오레고보맙 임상 중단 권고…주요 투자자 '엑소더스' 세종메디칼의 '손절'은 카나리아바이오의 주요 무형자산인 난소암 치료제 오레고보맙의 임상 중단 권고가 계기가 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1월 17일 카나리아바이오는 데이터안전성모니터링위원회(DSMB)로부터 오레고보맙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중단하라는 권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카나리아바이오 입장에서 주요 자산인 오레고보맙에 대한 대규모 손상차손으로 완전자본잠식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카나리아바이오의 무형자산 규모는 1593억원으로 대부분이 오레고보맙에 대한 가치인데 이를 손상차손 처리하면 올해 이익결손금 규모가 42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카나리아바이오의 자본총계는 481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일부 교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가 주식으로 바뀌었지만 자본총계 증가는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임상 중단 권고 공시 이후 이틀 뒤부터 세종메디칼은 장내에서 카나리아바이오의 지분을 매도하기 시작했다. 결국 카나리아바이오의 임상 실패가 세종메디칼의 매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카나리아바이오의 최대주주이자 세종메디칼의 최대주주기도 한 카나리아바이오엠은 최근 K-OTC 등록까지 해제되는 등 악재가 이어지는 중이다. 카나리아바이오의 대한 손절을 단행하는 투자자는 세종메디칼뿐만이 아니다. 최근 최대주주 카나리아바이오엠의 특수관계인인 오티씨바이오글로벌과 윤부혁 헬릭스미스 대표, 한도 오큐피바이오 감사(전 홈캐스트 사외이사) 등이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 ◇ 개인주주들은 “주가조작 엄벌" 탄원서 준비 카나리아바이오가 위기에 빠지면서 최근 회사의 일반 투자자들도 집단행동에 나설 분위기다. 최근 카나리아바이오는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ACT)를 통해 의결권 4.50%를 모았다. 주주연대는 최근에는 카나리아바이오 등의 주가조작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회사 경영진을 엄벌에 처해달라는 탄원서를 준비하는 한편 회사 측과 사태 해결을 위한 대화를 시도하는 중이다. 이에 대해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세종메디칼의 카나리아바이오 투자는 큰 손실로 마무리됐지만 아직 회사 정상화를 기대하는 개인 주주들이 많다"며 “감사보고서 통과가 1차 관문인데 오레고보맙에 대한 손상차손이 불가피해 자본잠식 우려가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삼성자산운용, 이차전지산업레버리지 순자산 2000억 돌파

삼성자산운용은 KODEX 이차전지산업레버리지의 순자산이 2000억원을 넘어섰다고 21일 밝혔다.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가 지난 20일 기준으로 순자산 2064억원을 기록하면서 섹터 레버리지 ETF 중 최대, 전체 46개 레버리지ETF 중에서는 KODEX레버리지, KODEX코스닥150레버리지에 이어 3번째 규모가 됐다. 이러한 순자산 증가는 올해 들어 개인투자자들의 2차전지 ETF 순매수 금액 532억원 중 57% 이상인 304억원이 KODEX 2차전지산업 레버리지에 쏠릴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개인투자자들의 누적 순매수 규모는 1243억원에 달한다. 개인 투자자들이 KODEX이차전지산업레버리지에 집중 투자한 이유는 국내 이차전지 주식들이 바닥을 친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 LFP 배터리의 시장확대로 인한 한국 배터리 기업의 입지 약화 우려 등이 시장에 반영돼 있는 상황에서 최근 신용평가회사가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의 높은 실적 성장세와 안정적인 사업 기반 등을 고려해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했다. 에코프로의 경우 주식 1주를 5주로 나누는 액면분할을 추진한다고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의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여기에 더해 LG화학, 포스코퓨처엠 등 주요 양극재 업체들이 GM과 장기계약 체결 등의 시장 호재까지 나오면서 2차전지 산업의 바닥 탈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는 모습이다. 실제로 이러한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집중된 KODEX 이차전지산업레버지의 2월 수익률은 전체 ETF에서 가장 높은 24.97%를 기록했다.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는 FnGuide 2차전지 산업지수를 2배 따라가는 레버리지ETF로, 배터리 셀, 소재, 장비, 부품 등 2차전지산업 밸류체인 전반에 골고루 분산 투자한다.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코스모신소재 △POSCO홀딩스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등 대표종목 25개를 담고 있다. 박성철 삼성자산운용 ETF운용1팀장은 “2차전지산업의 바닥권 탈출을 예상하는 투자자라면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 ETF가 2차전지 지수의 일간 수익률 2배를 추종하기 때문에 요즘과 같이 강한 시세 흐름을 보일 때 더 탄력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2차전지 산업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있는 스마트 투자자들과 지난 해 2차전지 투자로 발생한 손실을 만회하고자 하는 분들 모두에게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 ETF가 좋은 투자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조각투자 러시 증권사들… 소문은 ‘요란’ 흥행은 ‘아직’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미래 먹거리인 조각투자 등 신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술품, 부동산 등 다양한 조각투자 분야에서 공모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아직 투자자들의 관심이 저조해 흥행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토큰증권발행(STO)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조각투자 플랫폼 운영사와 업무협약(MOU)를 잇따라 체결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지난 15일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소유' 운영사인 루센트블록과 STO 사업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소유 전용 투자상품을 출시하고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활용한 투자 채널 연계 등을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교보증권은 지난해 7월 STO, 마이데이터 등 디지털 신사업을 추진하는 DT전략부를 신설해 같은 해 12월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 '테사'와도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하나증권은 프린트베이커리, 루센트블록, 피나클, 오아시스 비즈니스 등과 조각투자 서비스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투자증권도 한우 조각투자 플랫폼인 '뱅카우'를 운영하는 스탁키퍼와 MOU를 맺었고 신한투자증권도 투게더아트와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발행 사업 본격화에 나섰다. 이밖에도 대신증권은 지난해 3월 부동산디지털수익증권거래소 '카사'를 인수한 데 이어 올 초 코스콤과 토큰증권 플랫폼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MOU를 맺고 시장 선점에 힘쓰고 있다.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도 토큰증권 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토큰증권 증권사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양상이다. 증권사들이 조각투자를 비롯한 토큰증권발행(STO)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는 데는 실적 악화에 따른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 부담 증가 여파로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 기준 10대 증권사 중 6곳이 4분기 순손실을 냈다. 이에 실적 개선의 일환으로 새로운 투자자 유입이 가능한 STO 시장 진출 작업에 착수한 것이다. 조각투자 플랫폼과 협업하게 되면 계좌관리기관으로 지정돼 청약 시 해당 증권사 계좌로 연동돼 토큰증권 계좌 개설을 유도할 수 있으며 거래금이 증권사 계좌에 예치된다는 장점이 있다. 증권사들이 앞다퉈 STO 사업에 진출하고 있지만 최근 진행된 조각투자 공모 성적은 좋지 않다. 투자자들에게 아직은 조각투자 시장 자체가 낯선 탓에 투심이 저조해서다. 서울옥션블루가 운영하는 미술품 조각투자 서비스 '소투'는 지난달 앤디 워홀의 '달러 사인' 8호의 조각투자 공모를 진행했는데 청약률이 86.9%를 기록하며 미달됐다. 아트투게더의 공모 물건인 구사마 야요이의 '호박' 1호 작품 또한 완판에 실패하며 17.9%의 실권주가 발생했다. 공모 경쟁률이 높았지만 거래금 납부 직전 투자자들이 투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STO 관련 법안이 여전히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지난해 금융위원회가 토큰증권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토큰증권 시장 개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하지만 토큰증권 관련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국회에서 계류 중이다. 다음 달 총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법안 통과는 더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형 증권사 한 관계자는 “토큰증권 자체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높은 상황이지만 시장 여건이 아직 따라주지 못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권사의 신규 먹거리임은 분명하기 때문에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이슈분석] 리포트에만 존재하는 9만전자 언제쯤?… 칩스법보다 실적이 ‘키’

삼성전자의 주가가 7만원대 초중반 박스권에 머물고 있다. 연기금의 지속적인 매도세가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는 미국 정부의 '칩스법' 보조금 수령 여부보다는 삼성전자의 실적이 명확한 상승세를 보여야만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는 박스권에 갇힌 상태다. 올 연초 8만원에 근접하기도 했지만, 이후 2개월 연속 7만원대 초중반에 머물며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도 지난 2일과 13일 7만5200원에 마감한 것을 빼면 줄곧 7만원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어, 월간 수익률이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는 동 기간 코스피 상승률(6%)보다 못한 수치다. 작년 삼성전자의 연간 실적이 전년 대비 하락하는 등 실적이 부진했지만, 분기를 거칠수록 반도체 파운드리 부문 적자폭 개선세가 보여 긍정적인 해석이 나왔다. 실제로 올해 들어 각 증권사는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일제히 상향, 9만원~10만원을 제시했다. 최근에는 유안타증권(9만5000원), 유진투자증권(9만1000원), 신한투자증권(9만원), NH투자증권(9만5000원), 한화투자증권(9만4000원) 등이 대표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는 것은 연기금의 강력한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각각 2612억원, 3440억원 사들였지만, 기관 투자자는 607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그중에서도 연기금 등에서만 5171억원어치의 매물이 출회했으며, 그다음으로는 투자신탁 쪽에서 1500억원어치 순매도가 나왔다. 기관 중에서는 증권사를 포함한 금융투자 측에서 홀로 2139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에서는 연기금이 작년 해외주식 비중을 늘리며 역대급 수익률을 보인 만큼 올해 국내 주식을 더욱 줄이고 있다는 해석이다. 특히 코스피 수익률이 타 금융 선진국 대표지수 수익률에 크게 미치지 못했으며, 가장 시가총액 비중이 큰 삼성전자에 대한 매도 물량이 많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최근 삼성전자를 둘러싼 가장 큰 이슈는 미국 정부로부터의 '칩스법' 보조금 수령 여부다. 최근 미 정부는 인텔, 글로벌파운드리스에 수 조원에 달하는 보조금 지원 계획을 발표했는데, 삼성전자 역시 보조금을 받기 위한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거대 자본이 유입될 가능성이 생겼다. 정작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칩스법 보조금 대상이 되는 것을 그리 큰 호재로 여기지 않는 분위기다. 칩스법 가이드라인 대상이 될 경우 중국향 반도체 생산을 늘릴 수 없는데, 그간 공격적인 투자를 집행해 온 중국 내 법인의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보여서다. 결국 삼성전자의 주가가 본격적으로 반등하려면 현재 정부 주도하에 이뤄지는 국내 증시 리스크 해소와 더불어, 실적 개선세가 숫자로 명확히 나타나야만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현재 대부분의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올 상반기 실적의 바닥을 확인한 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다행히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은 여전히 나쁘지 않다.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작년 160억달러 최대 수주 규모를 달성한 데 이어, 향후 수년간 기록 경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는 관측이 우세하다. 특히 일본 AI 1위 업체 PFN이 AI 반도체 생산 파운드리를 TSMC에서 삼성전자로 변경한 점은 고무적이다. 이 PFN의 주요 고객이 엔비디아, MS 등이어서 향후 미국에서도 추가 대형 수주를 받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칩스법 보조금은 가드레일 조항이 너무 많아 주가에 변수가 될 것 같지는 않다"며 “결국은 실적이 좋아야 하는데, 올 1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시장이 의심하는 상황이어서 좀처럼 주가가 반등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것 같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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