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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저PBR株 잡아라”…흥국화재, 상한가

흥국화재가 장 시작과 동시에 상한가로 직행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흥국화재는 전 거래일 대비 1215원(29.89%) 상승한 5280원에 거래 중이다. 흥국화재우도 전장 대비 1520원(26.07%) 오른 7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정부가 발표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덕이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으로 보험주는 이번 정책에 수혜 종목으로 꼽힌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금융당국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내놓은 정책이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는 상장사의 이사회가 PBR, 자기자본이익비율(ROE) 등 기업가치가 저평가된 이유를 분석해 대응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투자자들에게 적극 설명·소통하는 것을 지원하는 방안이 담겨있다. PBR은 주가 1주를 순자산가치로 나눴을 때 몇 배가 되는지를 측정하는 지표다. 통상 1배 이하면 시가총액이 회사를 청산한 가치보다 낮은 상태로 저평가됐다는 뜻이고, 이보다 높으면 실제 가치보다 높게 평가됐다는 뜻이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신세계인터내셔날, 증익 추세 전환 기대 [KB증권]

KB증권은 13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대해 지난해 부진을 뒤로 하고 올해 1분기부터 다시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주가의 추세적 상승을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2만2000원을 유지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올해 매출액은 1조4220억원, 영업이익은 7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 50% 증가할 전망"이라며 “특히 수입 의류 부문은 2개 이상의 신규 브랜드를 선보이면서 매출이 9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컨센서스에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은 24% 하회했다"며 “국내 의류 부문에서 대손상각비가 발생했고 화장품 부문에서 재고 평가충당금이 발생하는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올 1분기부터는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올 1분기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되지만 사업 성과 개선이 있어야 주가 상승도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실적과 주가의 저점은 분명 지났으나 올해 계획하고 있는 신규 브랜드 론칭, 라이선스 사업 진출 등 성과에 힘입어 향후 실적 가시성이 보다 개선되는 모습이 확인돼야 주가의 추세적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한진칼·에코프로머티 MSCI 한국지수 편입에 강세

한진칼과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에 편입됐다는 소식에 강세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분 현재 한진칼은 전 거래일 대비 11.37% 오른 8700원을 기록중이다. 에코프로머티도 5.82% 뛴 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MSCI는 2월 정기 리뷰에서 한국 지수에 에코프로머티와 한진칼을 새로 편입한다고 밝혔다. 반면, JYP엔터테인먼트와 F&F, 호텔신라, 현대미포조선, 펄어비스 등 5개 종목은 제외됐다. 인덱스 변경은 오는 29일 종가에 이루어져 3월 1일부터 변경된 종목이 반영된다. 인덱스 변경 전 액티브 펀드의 매수수요가 선제적으로 발생하는 만큼 주가가 상승중인 것으로 전망된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수 편입에 따른 패시브 매입 수요는 에코프로머티가 1100억원, 한진칼은 1150억원이다. 지수 제외에 따른 매도 수요는 JYP Ent 1250억원, 호텔신라 1100억원, 현대미포조선 900억원 등이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팬오션, HMM 인수 결렬 긍정적…목표가 6800원 [하나증권]

하나증권은 13일 팬오션에 대해 HMM 인수 결렬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는 6800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3년 4분기 팬오션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원, 687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를 하회했다"며 “건화물선 운임지수(BDI)가 지난 3분기대비 큰 폭 상승해 평균 2033포인트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연말 업황 하락 전망에 베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12월 초까지는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에 따른 철강 수요 회복 기대감과 중국 항만의 낮은 수준의 철광석 재고, 올해부터 적용 예정인 유럽연합 배출권거래제(EU ETS)를 회피하기 위해 연말까지 성약을 체결하기 위한 움직임이 많았기 때문에 건화물선 운임이 상승했다"며 “실질적인 물동량 증가가 동반되지 못한 운임 상승은 오래가지 못했고 12월 중순부터 운임 하락이 지속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분기 평균 BDI는 1428포인트를 기록할 것"이라면서 “지난 12월 초 일시적으로 3000포인트를 상회했던 BDI는 2월 중순 현재 1000포인트 중반을 기록 중인데, 팬오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8.6% 감소한 80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하림그룹의 HMM 인수가 무산된 것은 긍정적"이라면서 “최근 2개월간 팬오션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됐는데 이는 모기업 하림그룹이 컨소시엄을 통해 HMM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팬오션 대규모 증자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향후 주가 방향성은 업황에 따른 영업실적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중국의 철강 수요 회복과 노후선 폐선 가속화로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기대된다"고 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엔씨소프트, TL 부진 확인…목표주가↓ [현대차증권]

엔씨소프트의 신작 게임 쓰론앤리버티(TL)가 론칭 초기 부진한 실적을 거두는 중인 것이 확인되고 있다. 이에 실망한 증권가도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낮추는 중이다. 13일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엔시소프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4377억원으로 전년 대비 20.1% 줄고 영업이익은 39억원으로 낮아진 기대치조차 하회(어닝쇼크)했다"며 “플랫폼 별 매출은 모바일 전분기비 9% 증가한 반면, PC는 TL 출시에도 감소하며 신작 매출이 상당히 저조했음을 암시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은 인건비가 분기 2000억원 이상을 유지했고 TL 출시에 따른 마케팅비 지출 영향"이라며 “올해 실적은 매출액 1조8287억원, 영업이익 1649억원으로 실적 정상화가 아닌 소폭의 개선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TL 해외 출시를 제외하면 모바일 게임 2~3종 외 대형 신작 출시가 연내 없다"며 “결국 아이온2를 주력으로 대형 프로젝트들이 출시되는 2025년부터 실적 정상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삼성증권과 유안타증권,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흥국증권, 상상인증권 등이 엔씨소프트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에 부정적인 보고서를 내놓았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크래프톤 “이만한 대형주 없다”...목표가 27만원 ‘상향’ [상상인증권]

상상인증권이 13일 보고서를 내며 크래프톤의 목표주가를 27만원으로 상향했다. 지난해 4분기 크래프톤은 매출 5346억원, 영업익 1643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어닝 서프라이즈의 주된 요인은 모바일 매출액"이라며 “4분기는 중국 비수기로 지난 3년간 매출이 감소하는 추이를 보였는데, 이번 4분기는 오히려 성장했다"고 밝혔다. 크래프톤의 대표작 배틀그라운드의 트래픽, 매출 증가가 예상을 뛰어넘었으며, 시장상황과 무관하게 롱런할 수 있는 IP임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또한 시작성과에 따라 올해 증익 가능성도 열려있다. 최 연구원은 “크래프톤은 매년 영업권 상각 규모가 높아 EPS 단에서 업사이드가 압도적으로 높지는 않지만, 숫자를 기반으로 논리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국내 대형게임주"라며 “의미있는 대형신작 공개와 출시 시에는 업사이드가 더 크게 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KT, 올해도 이익성장은 제한적이나 주가 수준은 부담 [하나증권]

하나증권은 KT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3만3000원을 유지한다고 13일 밝혔다. 이익상승이 제한적인 데다 자사주 취득 및 소각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저(低) PBR(주가순자산비율) 수혜로 주가가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상승했기 때문이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서비스매출액 및 주요 영업비용 흐름을 감안할 때 2024년에도 영업이익 및 세전이익 감소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최근 저 PBR 관련주로 부상하는 모습이지만 시장 기대와 달리 2024년 주당배당금(DPS) 증가 및 대규모 자사주의 취득·소각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통법 시행령 개정, 제4 이통통신 정책 자금 지원 및 펀딩 진행, 5G 요금제 다양화 등 국내 규제 상황이 좋지 않다"면서 “최근 시장 금리와 가장 믿을만한 지표인 기대배당수익률로 보면 부담스러운 주가 수준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작년 4분기 KT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5% 늘어난 265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종 비용 등 반영으로 낮춰진 시장전망치(2803억원)를 밑도는 실적이다. 이는 이동통신망사업(MNO) 및 초고속인터넷 매출 정체와 더불어 물가 상승에 따른 제반 영업비용 증가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KT에 대한 단기 투자 전략은 보수적으로 가져갈 것을 권한다"며 “특히 최근 주식 시장에서 이슈화되고 있는 저 PBR 열풍에 경계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PBR이 낮은 기업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향후 주주이익환원 정책 강화를 기대하기 때문이지만 다. KT를 비롯한 국내 통신주들의 경우엔 실질 배당 성향이 50%를 넘고 있으며 이익 흐름은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2023~24년과 달리 2025년도에는 성장을 위한 투자를 해야 할 것"이라며 “따라서 주주이익환원 규모를 늘리라는 요구가 높아진다고 해도 현실적으로 수용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들의 목소리가 큰 상황이라 배당금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맞다"면서 “냉정한 투자 판단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쌀 때 사자”…서학개미, 테슬라에 올라탔다

올 들어 서학개미들이 테슬라를 다시 사들이기 시작했다. 테슬라 주가 약세가 이어지면서 상승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저점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달 2일부터 지난 9일까지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순매수 상위 1위 종목은 테슬라로 5억7461만달러를 사들였다. 테슬라 외에도 테슬라 관련주 3개가 순매수 10위권에 올랐다. 테슬라의 하루 수익률 2배를 추종하는 '티렉스 2X 롱 테슬라 데일리 타깃 ETF'(T-REX 2X LONG TESLA DAILY TARGET ETF)가 순매수 규모 1억1239만달러로 4위로 집계됐고 테슬라 주가가 오르면 1.5배의 수익을 거두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1.5X'(DIREXION DAILY TSLA BULL 1.5X SHARES)도 같은 기간 서학개미가 1억143만달러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테슬라의 주가 지수를 추종하는 고배당 상품인 '테슬라 커버드콜 ETF'(TD YL TSL IN ETF)도 9위(6661만달러)를 차지했다. 커버드콜은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콜옵션(특정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을 다소 비싼 가격에 팔아 위험을 안정적으로 피하는 방식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옵션 없이 주식만 보유하고 있는 상태에서 주가가 하락하게 되면 투자자의 손실은 커지지만 커버드콜 상품의 경우 콜옵션을 지니고 있어 동시에 팔면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서학개미 보관금액도 테슬라가 1위를 차지했다. 지난 8일까지 집계된 국내 투자자들의 테슬라 보관금액은 107억6326만달러다. 보관금액 2위인 엔비디아(63억5711만달러)보다도 약 40억달러 더 많은 수준이다. 서학개미들이 테슬라를 매수하기 시작한 데는 주가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 전략이 작용한 영향이다. 테슬라는 전기차 부진에 지난해 4분기 기대 이하의 실적을 내놓으면서 연초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테슬라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 급감한 20억6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8.2%로 전년 동기 대비 절반으로 떨어졌다. 실적 부진에 지난해 말 248.48달러였던 주가는 실적 발표 다음날인 지난달 25일 200달러선이 무너졌다. 지난 5일에는 지난해 5월 이후 1년여만에 처음으로 181.06달러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최근에는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는 등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200달러를 넘지 못하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9일 193.57달러에 마감하며 올해만 22.1%가 하락했다. 시가총액도 지난 9일 기준 6165억달러(약 821조7677억원)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말 7914억달러 수준이던 시총이 올 들어 1800억달러가량 증발한 셈이다. 서학개미들이 주가 상승에 베팅하며 테슬라 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테슬라의 올해 성장 전망도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 올 1분기 업황이 불확실해 단기 주가 변동성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조희승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델 Y 판매량과 연관 있는 베를린 공장 가동이 부품 조달 문제로 지난달 말부터 2주간 중단된 것과 차세대 플랫폼 기반의 신형 모델 생산 목표 시점이 내년 상반기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매우 낮은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그러면서 “UAW 파업 여파로 전반적인 인건비 상승 영향이 불가피하고 경쟁 심화와 수요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광고비 집행을 시작하는 것을 감안하면 수익성 부분도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주요기업 배당 2조4000억원 늘렸다… 삼성전자 여전히 1위

지난해 국내 주요 기업들의 배당 규모가 전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지난 8일까지 현금·현물배당을 발표한 76개 기업의 배당액을 조사한 결과 총액은 28조4486억원으로 전년 대비 9.3%(2조4306억원) 늘었다고 밝혔다. 76개 기업 중 45개사는 전년보다 배당액이 증가했고 12개 기업은 동일한 금액을, 19개사는 전년 대비 감소한 배당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나란히 역대 최대 실적을 낸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전체 배당액 증가에 기여했다. 현대차는 결산배당과 반기·3분기 배당을 합산한 총액이 전년보다 63.8%(1조1683억원) 증가한 2조9986억원을 기록하며 배당금 증가 1위에 올랐다. 기아는 전년보다 58.1%(8155억원) 늘어난 2조2188억원을 결산배당하기로 결정했다. 배당 규모가 가장 크게 감소한 기업은 LG화학이다. LG화학은 2022년 7831억원을 배당했으나 최근 공시한 지난해 결산배당금은 절반 이하로 줄어든 2743억원이다. 전체 배당액 순위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반도체 부문의 대규모 적자에도 전년과 동일한 9조8094억 원을 배당하기로 해 1위를 차지했다. 배당액을 가장 많이 받는 개인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다. 이 회장은 전년 대비 195억 원 증가한 3237억원을 받는다. 이어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2307억원),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1762억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549억원을 받는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주가도 이익도 줄어드는 와이지엔터… 주주마음 어떻게 달랠까

와이지(YG)엔터테인먼트(이하 와이지엔터)가 블랙핑크의 완전 재계약 실패 여파로 주가가 휘청이는 가운데 신규 걸그룹의 대박 기대감마저 낮아지면서 투자심리는 더욱 얼어붙은 모양새다. 라이벌인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가 주주 달래기에 나선 반면, 와이지 측이 내놓을 만한 뾰족한 수는 보이지 않아 향후 주가 흐름도 '시계제로'인 상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와이지엔터 주가는 지난 8일 전 거래일 대비 4만22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 5만900원 대비 17.09%(8700원)가 감소한 수치다. 와이지엔터 주가는 지난 1월 18일 4만100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뒤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블랙핑크 재계약에 대한 실망감과 기대를 모았던 베이비몬스터의 흥행에 대한 불안심리가 더해진 탓이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말 블랙핑크의 멤버 4인(제니, 리사, 로제, 지수)은 모두 소속사를 떠나는 대신 블랙핑크 팀 활동만 함께 한다고 밝혔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복적인 활동 지연으로 신뢰도가 낮아진 가운데, 블랙핑크 재계약 내용에 대한 실망감까지 더해지며 투자심리가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블랙핑크의 빈자리를 채워야 할 베이비몬스터의 흥행 가능성에도 물음표가 따른다. 와이지엔터는 지난해 11월 베이비몬스터의 신곡 뮤직비디오인 'BATTER UP'을 공개한 바 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촌스럽다'는 의견의 비중이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 15년 전 데뷔한 투애니원(2NE1)과 다를 게 없다는 거다. 또 2월에 공개한 두 번째 싱글도 차트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등 부진한 모습이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2월 1일 발매된 두 번째 디지털 싱글 'Stuck in the middle' 이후 여전히 여론의 흥행 가능성은 엇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싱글 영상 공개 당시 유튜브 동시 접속자 수가 20만명을 넘어서는 등 초기에 확보한 팬덤의 강도는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국내 증권사들은 와이지엔터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중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와이지엔터의 평균 목표주가는 6만9250원으로 지난해 말(8만1000원) 대비 14.5% 하향 조정됐다. 특히 교보증권이 8만원에서 5만6000원으로 30%를, 대신증권은 9만원에서 6만5000원으로 27.77% 낮췄다. 최근 기업밸류 프로그램 도입에 따라 기업들이 주가 부양을 위해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에 나서고 있지만 와이지엔터는 꺼넬 카드가 많지 않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에스앰엔터는 지난 7일 부진한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직후 자사주 24만1379주를 소각해 주가부양에 나선다고 밝혔다. 예정 소각예정금액은 149억5368만원이다. 반면 와이지엔터는 자사주 14만4171주를 보유 중에 있으나 전액 소각에 나선다 해도 금액은 7일 종가 기준 60억원이 불과하다. 현금성자산 1205억원을 보유중인 만큼 이를 재원으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나설 수 있다. 하지만 중국의 공동구매 감소에 따른 이익 저하 및 신규 아티스트의 부진 등으로 미래가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실적개선이 동행해야 주주환원 정책도 힘을 받는 만큼 드라마틱한 주가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K팝 그룹의 초동 판매량에서 중국 공동구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50~6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일본과 아시아 등을 중심으로 성장의 보폭을 넓히고 있는 보이그룹 '트레저'와 작년 말 데뷔한 걸그룹 '베이비몬스터'를 통해 성장성을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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