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선박 수주 취소’ 오히려 긍정적 [삼성증권]](http://www.ekn.kr/mnt/thum/202402/news-p.v1.20240214.6716b461f55443c28d12c75c771d6dc9_T1.png)
HD현대 계열사 현대미포조선이 뉴질랜드 선주와 맺었던 4000억원 규모의 수주계약을 취소했다는 소식에 대해 “긍정적일 수 있는 계약 취소"라는 증권가의 평가가 나온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확인한 결과 현대미포조선은 뉴질랜드 철도공사 키위레일과 체결한 여객화물겸용선(ROPAX) 2척에 대한 4169억원 규모의 수주 계약을 최근 해지했다. 현지 정부의 자금 지원이 중단되며 키위레일이 계약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박은 설계 단계를 마치고 아직 착공에 나서기 전이었다. 이에 대해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일반적인 경우와 달리 이번 수주 계약 취소는 현대미포조선의 손익에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수주 계약 취소로 회사가 겪고 있는 공정 지연 문제가 완화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현재 공정 지연의 원인 중 하나는, 주력 선종의 수요가 부진했던 2021~2022년에 추진했던 선종 다변화"라며 “당시 수주했던 비주력 선종들이 건조 작업에 병목현상을 일으키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추가적인 자원과 비용을 투입되면서, 실적이 악화되는 악순환이 지속되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수주 계약이 취소된 선박이 바로 병목현상을 유도한 이른바 비주력 신선종 중 하나로 실제로 회사가 지난 4분기에 설정한 충당금 중 일부가 해당 선박 건조와 관련됐다"며 “수주 취소에 따른 비용도 발생 가능 하지만 협상을 통해 충분히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