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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종합] SK하닉·삼성물산, LG엔솔·화학, 에코프로·비엠, HLB 등 주가↓

27일 코스피가 전날보다 22.03p(0.83%) 내린 2625.05로 집계돼 이틀 연속 하락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수는 전장보다 7.68p(0.29%) 오른 2654.76으로 시작해 오전에는 하락세를 보였고, 오후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495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650억원, 외국인은 371억원 매수 우위로 낙폭을 제한했다.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관은 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은 이전 4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에서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0.1원 내린 1331.0원에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4.35%) 정도만 올랐고 나머지는 일제히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전날 마이크론 테크놀러지가 엔비디아에 제공할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대량 생산을 시작한다고 밝힌 뒤 경쟁 심화 우려에 4.94% 하락했다. 현대차(-0.21%), 기아(-1.48%), 삼성물산(-3.35%) 등 저PBR주(주가순자산비율)뿐만 아니라 LG에너지솔루션(-1.83%), 삼성바이오로직스(-0.62%), POSCO홀딩스(-1.50%), LG화학(-1.27%), NAVER(-0.30%) 등이 줄줄이 내렸고, 삼성전자는 보합세였다. 업종별로는 의약품(0.89%), 증권(0.33%), 기계(0.23%)만 상승했고, 이외 전 종목이 하락했다. 하락한 업종 중에는 전기가스업(-2.11%), 유통업(-1.84%), 운수창고(-1.79%) 등의 낙폭이 큰 편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65p(1.57%) 내린 853.75로 마쳐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70p(0.31%) 오른 870.10으로 출발했으나 이후 줄곧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1553억원, 외국인이 25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7거래일 연속,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다. 반면 개인은 2134억원을 순매수해 지난 14일 이후 10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이 0.57%, 셀트리온제약이 9.03% 올라 전날에 이어 바이오주 강세를 이어갔다. 엔켐(0.45%)과 신성델타테크(1.53%)도 오른 종목이었다. 내린 종목으로는 에코프로비엠(-2.27%), 에코프로(-1.86%), HLB(-2.70%), HPSP(-2.39%), 레인보우로보틱스(-1.66%), 리노공업(-1.40%) 등이 있었다. 전날 대비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조 6100억원 늘어난 12조 3827억원, 코스닥시장 2800억원 증가한 10조 7907억원이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에이피알 따따블은 불발됐지만… 화장품주 지각변동 예고

올해 첫 유가증권시장 입성 종목인 에이피알이 상장 첫날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에 실패했다. 증권가에서는 상장일 유통가능 물량이 전체 주식 수의 37%로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면서도 동종그룹 평균 PER(주가수익비율)을 고려했을 때 충분히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공모가(25만원) 대비 6만7500원(27.0%) 오른 31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이피알의 이날 시가총액은 2조4080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128위에 이름을 올렸다. 에이피알의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78.2% 뛴 44만5500원이었다. 장중 최고가는 87% 오른 46만7500원이었다. 에이피알은 올해 첫 조 단위 공모주란 점에서 상장 전부터 '따따블' 기대감이 커졌지만, 100%에도 도달하지 못한 것이다. 에이피알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는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진행한 일반투자자 청약 결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에이피알의 일반 투자자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1112.54대 1으로 청약 증거금은 약 13조9130억원이 모였다.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663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허수성 청약이 금지된 이후 최고치다. 이에 공모가도 희망 가격 범위(14만 7000원~20만원) 상단을 초과한 25만원으로 확정됐다. 에이피알이 따따블에 성공했다면 100만원대 황제주로 등극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에이피알이 따따블에 실패하면서 국내 증시에서 마지막 황제주로 기록된 종목은 에코프로(작년 9월12일)로 남게 됐다. 이는 상장일 유통가능 물량이 많다는 우려를 극복하지 못한 결과다. 또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가치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성장주 중심의 새내기 종목의 주가 상승폭이 이전보다 줄어든 상황이다. 앞으로 풀릴 보호 예수 주식 물량을 고려했을 때 단기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있다. 에이피알의 상장 첫날 유통 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 수의 37%, 7000억원대 수준이었다. 1개월 후에는 11.53%, 2개월 후엔 11.68%의 물량 보호예수가 풀린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이피알은 상장 당일의 유통 물량이 다소 많은 점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2개월 내 보호예수가 풀리는 물량을 고려했을 때 상장 후 단기 주가 변동성은 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에이피알의 PER이 여전히 낮은 만큼 이익 개선을 기반으로 주가도 상승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에 화장품주 시총 순위가 변동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 화장품 대장주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이날 기준 시총은 7조1537억원, 4조8963억원이다. 이미 에이피알은 화장품주 시총 3위에 올라섰다. 코스맥스(1조 2133억원)와 한국콜마(1조491억원), 마녀공장(3456억원) 등을 앞선 순위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이피알의 시총은 올해 지배순이익 추정치 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은 12.9배에 불과한데, 동종그룹 평균 PER 수준을 봤을 때 경쟁심화에도 저평가 상태“라면서 "에이피알의 실적 모멘텀은 뷰티 부문의 고성장으로 신제품 출시에 따른 ASP(평균판매단가) 상승과 해외 수출 증대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에이피알은 신제품과 해외 확장 기반으로 올해 매출액을 전년 대비 52% 늘릴 것"이라며 “연구개발과 생산 내재화를 통해 홈뷰티 사업 역량도 극대화하면서 K-뷰티 트랜드를 선도할 업종으로 주목된다"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엔비디아 파트너라는 에스넷의 임원은 왜 주식을 팔았을까?

코스닥 상장법인 에스넷의 주요 임원이 지분 매도에 나서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에스넷은 최근 엔비디아와 파트너십 체결 등의 소식을 알리며 주가가 급등하던 상황이다. 게다가 지금은 감사보고서 마감을 앞두고 있는 시기다. 주요 주주의 지분 매도 소식이 민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확인할 결과 에스넷의 김기철 부사장과 김병수 부사장은 지난 19일 장내매도를 통해 회사 지분을 처분했다. 김기철 부사장은 보유주식 1만5618주 중 9124주를 1주당 5480원에 매도해 4999만원을 회수했고, 김병수 부사장은 보유주식 2333주를 1주당 5390원에 전부 매도해 1258만원을 회수했다. 매도 규모는 작지만 시기가 문제였다. 이들이 주식을 매도하고 3일 뒤 에스넷은 대규모 미디어데이를 열고 회사의 사업을 소개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국내 AI 인프라 중 20~25%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하고 관련 보도자료도 배포했다. 이 자리에서 유인철 에스넷 STO(최고기술책임자)는 “지난해 회사의 AI 인프라 매출은 200억~300억원 수준이었는데, 5년 뒤 100%, 200%가 아니라 1000%, 2000%씩 뛸 거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에 곧바로 찬물을 끼얹은 것도 회사 임원이다. 부사장들의 지분 매도 소식은 미디어데이 다음날인 23일 장 마감 뒤 나왔다. 회사는 때마다 잇따라 호재성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주가 부양에 힘쓰던 상황이라는 점도 임원의 지분 매도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다. 지난해 6월 에스넷의 자회사 굿어스는 엔비디아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사업영역을 확대했다고 발표했다. 엔비디아 GPU 서버 및 AI 기반 데이터 분석, 예측 솔루션 및 메타버스 플랫폼 및 구축 서비스 지원을 위에 굿어스가 나선다는 얘기였다. 정식 계약은 아니지만 미국 증시를 주도하는 거대 기업과의 협업이 기대되면서 주가가 깜짝 급등을 하기도 했다. 이후 주가는 다시 박스권에 갇혔다가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다는 것이 확인되자 다시 급등세를 탔다. 모처럼 주가가 오르자 주요 임원이 주식을 매도하는 행태가 불안한 이유는 그동안 에스넷이 각종 테마에 편승하기 위해 많은 시도를 해왔다는 점 때문이다. 지난 2019년에는 당시 핫했던 5G 테마 관련 행사와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각종 매체에 기고와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이어 2021년에는 메타버스 테마를 두고 같은 움직임을 보였으며, 지난해 초에는 삼성의 스마트싱크 관련 종목으로 언급되고 최근에는 클라우드과 챗GPT 테마주로 이름이 거론되는 중이다. 이렇게 주요 테마를 갈아타며 증시에서 이름은 거론됐지만 실적과 주가는 따라오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에스넷은 지난 2014년부터 최근까지 5000원과 1만원 사이의 박스권에서 주가가 횡보 중인 종목이다. 이 기간 연매출 2000억~3000억원, 영업이익은 100억원에 못미치거나 손실을 기록하는 수익성을 유지했다. 이런 상황에서 모처럼 엔비디아 이슈로 주가가 올랐지만 곧바로 임원의 주식 매도 공시가 나오면서 다시 상승세가 꺾였다. 27일 코스닥시장에서 에스넷은 전날보다 2.04% 떨어진 5290원을 기록 중이다. 전날도 2%대 약세였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하이브 깜짝 실적 내고도 주가 주르륵…엔터株 수난시대

올 들어 엔터주 약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일부 종목의 경우 실적 호조에도 주가는 오히려 하락 추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음반 시장의 성장 둔화 전망에 투자자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는 양상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는 이날 정오 기준 전일 대비 7.13% 하락한 20만2000원을 기록했다. 전날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연초(1월2일 기준) 24만1500원이었던 주가는 20만원 초반으로 떨어지는 등 올 들어 16.4% 떨어졌다. 하이브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한 6086억원, 영업이익은 75.5% 늘어난 89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역대 분기 최대다. 앨범과 음원, 콘텐츠 매출 등이 증가하면서 실적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연결 기준 전체 매출액 또한 2조1781억원으로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 최초로 연매출 2조원 고지에 올랐다. 하이브 매출 증가는 하이브 소속 가수인 세븐틴과 르세라핌, 뉴진스 등의 음반 판매량이 성장한 영향을 보인다. 군 공백기인 BTS도 다큐멘터리 등으로 매출이 발생하면서 실적 호조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실적 호조에도 주가가 7% 넘게 하락한 데는 올 1분기 실적 전망이 좋지 않아서다. 4분기 실적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지만 1분기에는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분기 음반·음원 매출은 1840억원이었으나 올 1분기 매출은 1280억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도 하이브 실적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중장기적인 음반 판매 성장 둔화 등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나섰다. 이 연구원은 “앨범 성장 둔화에 따른 산업의 밸류에이션 하락으로 목표 주가수익비율(P/E)을 13% 낮췄다"며 “목표주가도 34만5000원에서 31만5000원으로 하향한다"고 설명했다. 저PBR주 열풍에 엔터주가 소외되면서 하이브를 비롯해 주요 국내 엔터테인먼트주의 주가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JYP 엔터는 엔터주 가운데 가장 주가 하락폭이 크다. JYP 엔터 주가는 올 들어 27.1% 하락했다. SM 엔터는 이날 소속 아이돌그룹인 에스파 멤버 카리나의 열애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올해만 주가가 17.4% 떨어졌다. YG엔터도 블랙핑크 재계약 이슈 등이 불거진 이후 주가가 하락해 올 들어 14.5% 급락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자율 밸류업’ 국민연금 지원군 확보로 힘 받나

정부가 저평가 기업의 가치 제고를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세부안을 공개한 가운데 국민연금이 지원군으로 나서며 정책에 힘이 실릴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26일 금융위원회를 비롯해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은 기업가치 제고를 지원하기 위해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올 3분기 중 개발하고, 전담 지원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다만 상장기업이 자발적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참여토록 해 '맹탕'이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에 그간 주가가 급등했던 보험과 금융, 증권업종이 급락한 바 있다. 이같은 우려와 별개로 국민연금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국민연금은 지난 21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는 국내 기업을 발굴·투자하기 위해 위탁운용사 3곳 선정에 착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29일까지 자산운용사 및 투자자문사를 대상으로 제안서 및 관련 서류 등을 접수받고 3월 중 위탁운용사를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국민연금이 가치형 자산운용사만 따로 선정한 건 지난 2015년 10월 이후 9년여 만이다. 당시 국민연금이 선장한 운용사는 △미래에셋자산운용 △베어링자산운용 △신영자산운용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한국투신운용 △NH-CA자산운용을 비롯해 △현대자산운용 △흥국자산운용 △IBK자산운용 등 총 9개사였다. 특히 가치투자 대표 운용사인 신영자산운용은 지난해 9월 수익성 저조를 이유로 국민연금으로부터 위탁받았던 자금을 모두 회수당한 바 있다. 당시 이차전지 급등에도 이를 매수하기 보다 가치투자에 집중하면서 수익률이 저조하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번 국민연금의 가치형 자산운용사 선정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국민연금의 이같은 행보는 시기상 정부에서 추진 중인 밸류업 프로그램과 궤를 같이 한다. 올해 상반기 중 스튜어드십 코드에 기업가치 제고 노력에 대한 안내 지침이 추가되며 '코리아 밸류업 지수와 상장지수펀드(ETF)도 개발돼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벤치마크 지표로 활용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우려의 목소리 또한 나온다. 국민연금이 국내주식 비중을 2025년까지 지속적으로 축소될 계획인 데다 지난해 신영자산운용과 같이 단기수익률이 부진한 운용사들이 또다시 퇴출될 수 있다는 거다. 연기금의 추가 모집 공고에 자산운용사들은 소극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도 이에 대해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며 답변을 피했다. 국민연금은 2023년 11월 말 기준 기금 전체자산의 14.1%에 해당하는 141조 원을 국내주식 부문으로 운용하고 있다. 이 중 51.0%의 자산은 외부 전문기관을 통한 위탁운용으로 관리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번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공 여부는 연기금의 움직임에 따라 결정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대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프로그램에서의 추후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는 재료는 연기금이다. 정부는 밸류업 지수 및 ETF의 출시를 계획중이며 기관에서 이를 벤치마크로 삼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면서 “일본의 사례에서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국내에서도 연기금 위주의 매수세 유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든 기업을 대상으로 밸류업에 따른 스튜어드십 코드 시행을 언급했다"면서 “연기금 입장에서는 본인들이 지분율이 높은 기업들 혹은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기업들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리메드, 삼성으로부터 80억원 수혈… 주가반등 트리거 되나

리메드가 삼성 신기술투자조합을 상대로 8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등 대대적인 운영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미 부동산 양도 등으로 끌어모은 추가적인 자금도 있어, 올해 실적 반등의 기반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리메드는 전날 전환사채 발행 결정을 공시했다. 운영자금 확보를 목적으로 '삼성 이노베이티브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제1호'를 대상으로 한 80억원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하겠다는 것이다. 리메드는 국내 최초 전자약 상장사로 뇌재활, 망통증치료, 에스테틱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그러나 작년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영업손실 20억원, 순이익 2억원을 기록해 재무가 불안한 상황이다. 단기간 내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인 유동자산의 경우 226억원으로, 지난 2022년 말(422억원)에 비해 200억원가량 급감했다. 실적 부진에 따라 리메드의 주가도 영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작년 7월까지만 해도 급등을 거듭해 장중 최고 450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로 내리막길이 계속되며 2월 현재는 2700원대에 거래 중이다. 이에 리메드 측에서도 실적 개선을 위한 자금을 끌어들이려 80억원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6일에는 리메드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보유하고 있던 토지 및 건물을 한국경영아카데미에 매각, 9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기도 했다. 공시 당시 리메드 측은 양도계약의 목적을 해외시장 개척, 연구개발, 운영자금 확보라고 밝혔다. 주식담보대출을 합하면 리메드는 이달 들어서만 170억원의 자금을 확보해 숨통을 틔운 셈이다. 다행히 증권가에서는 올해 리메드가 뇌재활·만성통증제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작년 3분기 기준 리메드의 만성통증치료 사업은 전체 매출 중 64%, 뇌재활 사업은 15.4%를 차지하는 주력 비즈니스다. 리메드의 주요 캐시카우인 만선통증제품은 적극적인 해외 진출 전략으로 매년 매출이 늘고 있다. 지난 2021년에도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았으며, 인도와 중국과도 차례로 공급계약을 맺었다. 한국IR협의회에서는 올해 만성통증제품 관련 매출액을 135억원으로 추산, 작년 대비 11.2%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놨다. 우울증 등 뇌재활 제품의 매출 성장도 기대 포인트다. 해당 제품의 매출액은 지난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20%가량 성장했으며, 올해도 전년 대비 15.6%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미국 내 시판 허가를 받아 수출 규모가 점차 늘고 있고, 뇌졸중 및 치매까지 적응증을 확산하기 위한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헬멧형으로 된 초소형 재택용 제품이 올해 판매 개시될 것으로 보이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김태현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리메드의 작년 영업적자 28억원으로 추정되지만, 올해 영업이익은 13억원으로 흑자전환 가능"이라며 “단 독일 짐머사에 대한 납품 물량 감소 추세가 계속될 경우 주가 반등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미래에셋증권 인도법인, 리테일 고객 계좌수 100만개 돌파

미래에셋증권 인도법인은 리테일 고객 계좌수 기준 100만개를 돌파했다고 27일 밝혔다. 미래에셋증권 인도법인은 2022년 4월 온라인 트레이딩 플랫폼 'm.Stock' 출시 후 2년도 안된 시점에서 올해 1월 기준 현지 온라인 증권사 중 8위, 전체 16위로 급상승하며 인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증권사로 자리매김했다. 미래에셋증권 인도법인은 일일 평균 거래량 214만건을 처리하며, 약 7300억원 상당의 고객자산 및 약 1800억원 상당의 신용잔고(MTF) 등을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인도법인은 올해 'm.Stock 2.0' 출시 예정이며 향상된 대고객 서비스 제공을 통해 고객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은 2018년 인도법인 설립 이후 작년 5월 초 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4억5000만 달러(약 6000억원) 까지 늘리며 공격적인 온라인 마케팅을 바탕으로 현지에서 브로커리지 사업을 강화했다. 선도적으로 파격적인 마케팅 및 가격 전략 등을 펼친 점이 미래에셋증권 인도법인 거래고객 증가에 주효했다는 평이다. 또한, 미래에셋증권은 작년 12월 인도 현지 증권사 쉐어칸(Sharekhan Limited)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서(SPA)를 체결했다. 2000년 설립된 쉐어칸은 총 임직원수 3500여명, 총 계좌 약 300만계좌, 현지 업계 10위 수준의 증권사로 인도 전역에 130여개 지점 4000명 이상의 비즈니스 파트너(외부 전문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쉐어칸 인수를 통해 미래에셋증권은 미래에셋자산운용 등과 함께 그룹 차원에서 비즈니스 시너지를 극대화하여 5년내 인도 5위권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미래에셋증권은 인도시장에서의 비즈니스 경쟁력을 현실화하며 새로이 추가한 미래성장 엔진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룬 쵸드리(Arun Chaudhry) 미래에셋증권 인도법인 리테일사업본부장은 “2022년 4월 m.Stock 론칭 후 22개월만에 100만 고객 달성을 해 기쁘다"며 “최고의 기술력과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 그리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미래에셋증권이 인도 증권업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래에셋은 지난 2006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설립해 금투업계 최초로 인도에 진출했다. 2023년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총 56개의 펀드와 약 25조원 규모를 운용하는 인도 내 9위 운용사로 성장한 인도 내의 유일한 독립 외국자본 운용사다. 인도 현지에서 미래에셋그룹은 자산 운용 및 증권, 자문뿐 아니라 다양한 영역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하며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2019년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인도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운용지주사 체제로 전환을 승인받아 NBFC(Non-Banking Financial Company), VC(벤처캐피털)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미래에셋은 금융위기 당시 해외운용사들이 인도시장 철수했을 때에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투자 전문 그룹으로 탄탄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인도 현지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받고 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미래에셋, ‘TIGER 미국30년국채프리미엄액티브(H) ETF’ 신규 상장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한국거래소에 'TIGER 미국30년국채프리미엄액티브(H) ETF'를 신규 상장한다고 27일 밝혔다. 'TIGER 미국30년국채프리미엄액티브(H) ETF'는 미국 30년 국채에 투자하며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해 매월 1% 이상의 분배금을 추구한다. 아직 본격적인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가운데 해당 ETF는 채권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활용해 안정적이고 높은 인컴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커버드콜이란 기초자산 매수와 동시에 해당 자산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이다.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하면 주가 하락 시에는 옵션 매도 프리미엄만큼 손실이 완충되지만, 상승 시에는 수익률이 일정 수준으로 제한된다는 단점이 있다.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TIGER 미국30년국채프리미엄액티브(H) ETF'는 옵션 부분 매도 전략을 적용해 콜옵션 매도 비중을 최대 30% (명목금액 기준)까지로 제한한다. 특히 국내 상장된 미국 장기채 커버드콜 ETF 중 유일하게 만기가 짧은 1주일 이내 콜옵션을 매도하는 위클리 커버드콜 전략을 적용한다. 만기가 1주일 이내인 옵션을 매주 매도하면 1개월물 옵션을 매월 한번 매도하는 것 보다 높은 프리미엄을 확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배당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옵션 매도 비중 30% 를 제외한 나머지 70%는 금리 하락에 따른 미국 채권 가격 상승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TIGER 미국30년국채프리미엄액티브(H) ETF'는 채권형 ETF로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 투자 가능하다. 연금저축과 퇴직연금(DC·IRP) 계좌 투자 시 매월 지급되는 분배금에 대한 배당소득세(15.4%)가 이연돼 세금을 재투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연금으로 인출 시 배당소득세가 아닌 3.3~5.5%의 연금소득세로 과세된다. 이밖에도 환헤지형인 'TIGER 미국30년국채프리미엄액티브(H) ETF'는 향후 금리 인하 시 달러 약세를 방어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현재 국내외 상장된 미국 장기채 커버드콜 ETF는 모두 원달러 환율 변동에 노출돼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30년국채프리미엄액티브(H) ETF' 신규 출시를 기념해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상장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 SK증권과 KB증권에서 해당 ETF의 일 거래 및 순매수 조건을 충족한 고객들에게는 추첨 등을 통해 문화상품권이 증정된다. 자세한 이벤트 내용은 각 증권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동준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팀 팀장은 “TIGER 미국30년국채프리미엄액티브(H) ETF는 자본차익과 인컴수익 모두를 사이의 적절한 균형을 갖춘 상품"이라며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채권가치 상승의 수혜와 함께 당분간 높게 유지될 채권시장의 변동성을 활용한 매월 1% 이상의 높은 분배금까지 확보할 수 있는 상품으로 현 시장 상황에서 금리인하에 베팅하는 가장 효과적인 ETF"라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NH투자증권, 베트남 현지법인 신규 MTS 출시

NH투자증권(대표이사 정영채)은 베트남 자회사인 NH Securities Vietnam(이하 NHSV)이 리테일 고객의 만족도를 제고하고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신규 MTS(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인 'NHSV Pro'를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NHSV Pro는 NH투자증권의 나무(Namuh)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기반으로 현지 주식 초보투자자를 위한 부가서비스와 최신 트렌드를 가미하여 개발된 차별화된 MTS다. 비대면 계좌 개설을 용이하게 하는 E-KYC를 도입해 개좌개설 편의성을 대폭 향상해, 신속한 계좌개설을 진행할 수 있다. 또한 MTS 내에서 투자 교육 콘텐츠, 모의투자 서비스, 브로커 채팅 등의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사용자 중심으로 앱을 개편했다. 이번 MTS 론칭행사에는 26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렸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과 정중락 WM Digital사업부 총괄대표, 김홍욱 Global사업본부 대표가 참석했으며, 현지에서 디지털 금융 회사와 협업 관련 미팅을 실시하는 등 현장에서 직접 베트남 디지털 사업 강화에 힘썼다. 이날 정영채 대표이사는 “NHSV Pro 출시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제고하고, 현지에 차원이 다른 디지털 금융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여 NHSV를 베트남 디지털 선도 증권사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NHSV는 오는 29일 호치민 지점을 확장 이전하는 오픈식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디지털 선도 증권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일환으로 호치민 지점을 확장 이전하며, 이후 차세대 시스템 도입, 전산시설 확충, 백업전산센터 확보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009년 베트남 현지 증권사인 CBV증권과 합작 법인으로 베트남에 진출한 이후 2018년 100% 지분인수를 통해 NHSV를 출범시켰다. NH투자증권은 NHSV를 동남아 이머징마켓 핵심 거점으로 키우기 위해 영업조직 확충 및 IT시스템 업그레이드 등 기반 구축에 집중해 왔다. 이런 노력의 결실로 NHSV는 2019년부터 흑자로 전환했으며, 2023년에는 28억원의 경상이익을 달성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업비트, 보이스피싱 피해액 50억원 환급 “서울경찰청과 협력”

두나무는 오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보이스피싱을 당한 피해자 246명에게 약 50억원을 환급했다고 27일 밝혔다. 두나무는 서울경찰청 피싱범죄수사계와 지난해 9월 보이스피싱 피해금 환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상호협조체계를 구축했다. 업비트는 실시간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을 활용해 보이스피싱 등 이상거래를 막고 피해금을 동결했다. 이후 경찰청과의 협력으로 피해자를 찾아내 피해금을 돌려줄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피해 신고를 하지 못했던 피해자들도 피해금을 환급받을 수 있게 됐다. 업비트는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동결한 보이스피싱 피해금도 경찰청과 협조해 연내 환급할 예정이다. 두나무 관계자는 “경찰청과 협력한 덕분에 신속하게 피해자를 찾아내 동결한 자산을 돌려줄 수 있었다"며 “업비트는 앞으로도 보이스피싱 피해 방지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피해자들의 신속한 피해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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