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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서프라이즈’ 카카오, 올해도 실적 개선과 주가 우상향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16일 보고서를 통해 카카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7만1000원을 유지했다. 최근 카카오는 작년 4분기 매출액 2조1711억원, 영업이익 189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광고 및 커머스의 성수기 효과와 인건비 등 비용 통제가 어닝 서프라이즈 요인"이라며 “카카오의 매출 성장은 본업을 포함한 플랫폼 사업이, 웹툰·미디어를 포함한 엔터테인먼트는 마케팅비 효율화 방향으로 실적 기여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카카오의 작년 4분기 인건비는 4771억원으로 직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는데, 그간 매출 연동비에 반영되던 SM엔터테인먼트의 지급 수수료가 인건비 반영으로 변경된 것을 감안하면 엄격한 비용 통제 기조를 유지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실적이 올해 실적의 방향으로 판단된다"며 “광고 업황 회복은 기존 예상대비 더디나 방향이 유효하고, 자회사 구조조정 및 비용통제 기조가 유지돼 올해 실적개선과 함께 주가 우상향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삼성증권, 예상보다 큰 일회성 비용… 업황회복 이익개선 기대 [하나증권]

하나증권은 삼성증권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7000원을 유지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대규모 충당금 반영에 따라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으나 향후 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약 1800억원의 충당금이 반영되며 부진했다"며 “예상보다 충당금 규모가 커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으나, 이는 보수적인 비용 반영 기조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 외 타 부문에서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고, 연간 자기자본이익률(ROE)도 8.6%로 준수해 향후 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삼성증권의 지난해 4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분기,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한 -72억원을 기록하여 시장 기대치인 929억원과 하나증권의 추정치인 573억원을 큰 폭으로 하회했다. 이는 4분기 중 충당부채전입액 392억원, 대출채권손상손실 1402억원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결과다. 안 연구원은 “대체투자자산 관련 손실을 보수적인 관점으로 인식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부문별로 브로커리지 수수료손익은 전분기 대비 29% 감소했다. 이는 국내 증시 거래대금 감소와 해외주식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한 프로모션 진행 등의 영향이다. 투자은행(IB)부문 수수료수익은 에이직랜드 기업공개(IPO) 주관 등에 힘입어 양호한 기업금융 실적을 기록했으나 부동산 업황 부진으로 전분기 대비 부진했다. 아울러 이자손익은 대출채권이자 증가 등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운용 및 기타 손익은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이 발생했지만 충당금 외에도 파생결합증권관련손실이 반영되며 예상을 밑돌았다. 안 연구원은 “금리 상승과 부동산 업황 악화 등의 부정적인 외부 요인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또한 2200원의 배당을 공시, 35%의 배당성향을 유지하며 주주환원 정책의 안정성을 재확인시켰다. 향후 업황 개선에 따른 증익이 기대되고 주주환원에 대한 의지도 높아 안정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증시 종합] 카카오, LG화학·엔솔, 에코프로·비엠, 펄어비스·신성델타테크 등 주가↑

15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6.62p(0.25%) 내린 2613.80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수는 전장보다 23.39p(0.89%) 오른 2643.81로 출발했으나 장중 하락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8억원, 기관은 484억원을 팔았고 개인은 284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장 막판까지 순매수세였으나 마감 직전 순매도 전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원 내린 1334.0원에 마감했다. 지난 밤 뉴욕증시는 물가 지표 우려가 완화된 영향으로 상승했지만 코스피는 크게 힘을 내지 못했다. 최근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점 등이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기아(-3.49%), 현대차(-2.24%), 삼성전자(-1.35%) 삼성바이오로직스(-0.85%) 등이 약세였다. 반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한 카카오(7.83%)를 비롯해 LG화학(4.88%), 삼성물산(2.56%), LG에너지솔루션(1.93%), POSCO홀딩스(1.73%) 등은 상승세였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1.99%), 전기가스업(-1.84%), 보험(-1.28%), 운수창고(-1.19%), 섬유의복(-1.18%), 금융업(-0.97%) 등이 내렸다. 반대로 화학(1.94%), 의료정밀(1.32%), 서비스업(1.23%), 유통업(0.95%) 등은 올랐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5.91p(0.69%) 오른 859.21에 마쳐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6.83p(0.80%) 오른 860.13으로 출발해 장중 한때는 약보합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이 나홀로 1076억원을 사들였다. 그러나 외국인은 899억원, 기관은 84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시총 1위인 에코프로비엠(3.90%)이 크게 오른 가운데 펄어비스(5.92%), 신성델타테크(2.99%), HPSP(2.44%), 에코프로(2.09%) 등도 상승세였다. HLB(-3.84%), 셀트리온제약(-1.63%), 엔켐(-1.45%) 등은 내렸다. 이날 하루 거래대금은 코스피가 10조 5886억원, 코스닥이 11조 413억원으로 집계됐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중학개미 유혹하는 中 경기 부양책… “투자 시기는 아직”

중국 증시의 대표 지수가 이달 들어 소폭 반등했다. 중국 정부에서 밀어 붙이는 경기 부양책이 투심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아직 부동산 관련 리스크가 해결되지 않았고, 정책 효과가 경기지표로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서는 좀 더 중국 증시의 바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과 함께, 투자 시에는 정책 수혜를 받는 국영기업 상장사에 주목하라고 권고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 증시는 최대 전통명절 춘절을 맞아 오는 17일까지 휴장하고 있다. 대표 주가지수인 상해종합지수의 경우 52주 최저점이었던 이달 5일(2702.19)부터 휴장 직전이었던 8일(2865.90)까지 6%대로 급격히 반등했다. 현재 개장 중인 홍콩증권거래소의 홍콩항셍지수도 최저점을 기록한 지난달 22일(5001.95)부터 전날(5386.31)까지 7.68% 상승했다. 오랜 기간 부진을 겪은 중국 증시가 최근 소폭 회복된 것은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추진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정부는 경제 성장 모멘텀이 꺾이고 있음을 시사한 후 강력한 '돈풀기' 정책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중국 국부펀드 '중앙후이진투자'는 작년 4분기 이후 현재까지 ETF 직접투자를 통해 한화로 74조원이 넘는 자금을 푸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에도 자국 정책은행을 통해 부동산·인프라 투자에 64조원을, 청년 취업 지원사업에는 56조원을 투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감은 계속되고 있다. 증시 하락의 주요 원인인 부동산 시장의 구조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고, 경기 부양책 효과가 실현되는 시점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중국 선강퉁·후강퉁을 통해 순유출된 외국인 자금 규모는 한화로 약 2조6900억원 규모로, 6개월 연속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상해종합지수는 올해 들어 3.25%, 1년간 12.64%가 내렸을 정도로 하락세가 가파르다. 증권업계에서는 아직까지는 중국 주식 투자를 경계, 좀 더 바닥을 확인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여전히 중국 내 부동산 시장의 구조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그에 따른 리스크 위험도가 높고, 과다한 제조업 투자로 인해 공급과잉 문제에 처했기 때문이다. 물가와 유동성 지표가 정부 목표치와 괴리를 보이는 등 정책 효과가 의도대로 흘러가지 않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장기적인 '차이나 디스카운트' 요인도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시진풍 주석이 집권기 내내 밀어붙이고 있는 '반부패 개혁'이 여러 부작용을 낳고 있다. 이 영향으로 민간경제에 여러 산업규제가 나타나, 중국 민간기업(POEs)보다는 국영기업(SOEs)로 투자와 성장이 집중됐다. 그 결과 국영기업과 민간기업의 연간 영업이익 증가율이 역전됐다. 올해도 새로운 반부패 규제 강화 계획이 발표돼 이같은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중국 증시는 향후 정부의 경기 부양책의 장기 지속, 그에 따른 경기지표 개선이 확인돼야 긍정적인 전망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현재 중국 주식 투자를 고려할 경우 안정적인 국영기업 중심 우량 가치주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중국 내 국영기업 우대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정부 정책 수혜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는 관련 종목 중심의 선별적인 투자 전략 유효하다는 의견이다. 우지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높은 홍콩 증시보다 국영기업이 많아 정책 수혜가 클 본토 증시를 선호한다"며 “비용 부담이 낮고 접근성이 용이한 본토 국영기업 관련 ETF 투자를 권한다"고 설명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매수 우위’ 외국인이 LS그룹株 사들이는 이유

외국인의 저(低)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 매수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LS그룹주도 사들이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증권가에서는 LS그룹 계열사들은 올해 2분기부터 주가를 가로막았던 실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한 달 새 LS와 LS에코에너지를 각각 586억원 147억원을 사들였다. 이차전지 흥행 때 사들였던 종목을 팔아치우는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지난 한 달간 LS머트리얼즈와 LS네트웍스도 각각 88억원, 39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의 매수 규모(6조5602억원) 대비 자금이 크게 쏠리진 않았으나, LS그룹주 중 대부분이 외국인 매수 우위인 수급 상황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LS그룹주 주가도 지난 한 달간 상승세를 보였다. LS와 LS에코에너지는 한 달간 13.11%, 8.50% 올랐다. 이 기간 LS네트웍스 주가도 4.55% 상승했다. 지난 한 달간 코스피 지수가 상승률(3.6%)를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지난해 12월 13일 상장해 역대 두 번째 '따따블(상장일 주가가 공모가의 4배까지 상승)' 종목에 올랐던 LS머트리얼즈는 750% 이상 급등 후 조정기를 겪으면서 한 달 새 32.9% 하락했다. 공모가(6000원) 대비 현재 주가는 400% 상승한 상태다. LS그룹주에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는 이유는 '성장성'이 주목받기 시작한 영향이 크다. LS그룹은 현재 여러 자회사들이 투자를 통해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 LS전선 해저케이블 및 LS I&D 광케이블 설비 증설과 LS MnM 전기차 소재 컴플렉스 구축 등을 계획하고 있다. 실적 흐름도 긍정적이다. 실제 LS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2022년보다 40.2% 증가한 24조516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018년 10조원 수준에서 2021년 13조원, 2022년 17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24조원을 넘어서며 뚜렷한 외형 확장세를 입증했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서도 LS그룹주는 자회사에 대한 성장 투자를 바탕으로 매년 실적은 물론 주가도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LS의 매출액 컨센선스(추정치)는 올해 25조8000억원, 2025년에는 26조9000억원 규모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추정치도 각각 1조200억원, 1조1000억원 수준이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S의 현재 주가는 순자산가치(NAV) 대비 60% 할인됐고, 자회사 보유지분이 높은 특성 감안하면 주가순자산비율(PBR) 0.6배, 주가수익비율(PER) 6.4배로 저평가 영역"이라면서 “신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 계획, 점진적 주주환원 강화 등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부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2분기부터 실적 우려와 LS그룹 계열사들의 재무구조 개선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LS는 귀금속·메탈가 상승 효과로 작년 4분기 대비 양호한 수익성을 기대하나 완전한 정상화는 2분기에 확인 가능할 것"이라면서 “그룹 전체의 장기적인 외형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핵심 자회사들의 대규모 시설투자(CAPEX) 집행과 LS전선이 공유할 미국 공장 투자·자금 조달 계획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만호제강, 또 의견거절…경영권 분쟁 힘 잃나

감사보고서 의견거절로 거래 정지 중인 만호제강이 반기검토보고서도 의견거절을 받았다. 현 경영진은 회사에 장기투자를 이어왔던 엠케이에셋 측에 이미 최대주주 자리를 내준 상황이다.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고의로 의견 거절을 유도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시간이 흐를수록 엠케이에셋 입장에서도 분쟁을 이어갈 동력에 한계를 보이리라는 분석이 나온다. ◇감사보고서에 이어 반기검토보고서도 '의견거절' 15일 만호제강에 따르면 회사는 6월 결산법인으로 지난 반기(2023년 7월~2023년 12월)에 대한 검토보고서를 14일 공시했다. 검토를 진행한 인덕회계법인은 회사가 보고기간에 대한 반기포괄손익계산서, 반기자본변동표, 반기현금흐름표, 재무제표의 주석 등의 내용을 검토할 수 있는 제반자료를 제공하지 않았다며 의견을 거절했다. 인덕회계법인은 또 “대체적인 방법에 의하여도 기초재무제표에 대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미 만호제강은 지난 감사보고서(2022년 7월~2023년 6월)도 의견거절을 받아 거래가 정지 중인 곳이다. 당시 인덕회계법인은 만호제강이 이미 폐업한 거래처를 대상으로 매출을 인식하거나 거래처에 출고되지 않고 회사가 보관하고 있는 재고자산 등이 있었다며 회계부정이 의심된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에 대한 진술서도 제출하지 않고 그대로 의견거절을 받아들였다. ◇재무위기 없던 회사가 갑자기 상폐위기 이번 외부감사 이슈가 불거지기 전만 해도 만호제강은 현금과 부동산, 공장 등 수천억원 규모의 자산을 보유한 회사로 호평을 받던 종목이다. 여기에 무차입 경영까지 이어지면서 장기투자를 이어가는 투자자들이 많았다. 최근 경영권 분쟁을 일으킨 엠케이에셋도 만호제강의 장기투자자다. 엠케이에셋은 지난 2004년부터 지금까지 약 20년을 만호제강 주주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회사가 그동안 주주가치 제고에 무신경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7월 지분보유목적을 '경영권 영향'으로 바꾸고 공격적인 지분매입에 나섰다. 그 결과 지난해 초 11%대였던 엠케이에셋의 만호제강 지분율은 현재 21.60%까지 늘었다. 이는 창업주 3세인 김상환 만호제강 대표와 그 특수관계인 지분보다 높은 수치다. 사실상 최대주주가 바뀐 것이다. ◇시간 흐를수록 경영권 분쟁 '흐지부지' 가능성 ↑ 공격적인 지분확보로 경영권 분쟁 승기를 잡았던 엠케이에셋이 일격을 맞은 계기가 바로 지난 감사보고서 의견 거절이다. 이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만호제강이 고의로 의결거절을 유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만호제강 측은 그동안 엠케이에셋의 공세에 꼼수를 활용한 방어 전략을 펼쳐왔다. 지난해 8월에는 자사주를 우리사주조합에 넘겨 의결권을 부활시키려 한 일도 있었다. 이 전략이 막힌 뒤 감사보고서 의견거절이 나온 과정도 석연찮다. 회계 부정과 관련한 내부감시기구 감사 결과를 회계법인에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변명조차 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한편 이처럼 만호제강이 시간을 끌수록 엠케이에셋의 분쟁 동력이 크게 약해지리라는 분석도 나온다. 엠케이에셋 측은 만호제강 지분을 14명의 특별관계인과 공동보유하는 방식으로 들고 있다. 엠케이에셋의 특별관계인 중 8명(지분율 5.93%)은 오는 12월 31일로 공동보유약정이 끝난다. 이에 대해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까지 김 대표 측은 활발하게 지분 매입을 하고 있지만 엠케이에셋은 주춤한 상황"이라며 “거래정지가 길어질수록 경영권 분쟁은 현 경영진에게 유리하게 흘러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중동 리스크에 다시 뛰는 유가 전망… ‘일시적 VS 추세상승’ 팽팽

국제 유가가 중동발(發) 지정학적 리스크에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이같은 흐름이 지속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전문가들은 추세적인 상승보다 70달러를 중심으로 등락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과 올해 석유수요 증가로 강세를 나타낼 것이란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8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하며 전 거래일 대비 1.23달러(1.58%) 내린 배럴당 76.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4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전 거래일 보다 1.17달러(1.41%) 하락한 배럴당 81.60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국제 유가 하락은 미국 원유 재고가 급증했다는 소식과 그간 지속적인 상승에 따른 차익매도물량이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주간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1201만8000배럴 늘어난 4억3945만배럴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80만배럴이 증가할 것이란 전문가들 예상치의 4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국제유가 상승을 점치는 측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한 데다 석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올해 초 70달러까지 밀렸던 국제 유가는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상승세를 나타냈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유가의 하방을 지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WSJ)은 이스라엘 측이 가자지구에서의 완전한 철수가 아닌 일시적인 휴전안을 제시했고, 하마스가 인질 석방의 대가로 너무 많은 수감자를 요구한다고 반발했다고 보도했다. 석유수요 증가도 이유다. 글로벌 투자자은행(IB)인 모건스탠리는 올해 석유 수요량을 하루 130만배럴 증가할 것이란 전망에서 150만배럴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비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의 석유 공급량 역시 하루 170만배럴 증산에서 150만배럴로 하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 측은 “올해 석유 시장은 공급 과잉보다는 균형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올해 브렌트유 가격은 기존 배럴당 75달러~80달러에서 80달러~85달러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 국제금융센터도 작년 12월 21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국제유가의 상승을 점쳤다. 오정석 전문위원은 “주요 기관들의 전망과 시장 변수들을 종합하면, 2024년 국제유가는 수급여건이 2023년에 비해 타이트해짐에 따라 상방압력이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상반기에는 저유가 전망이, 하반기에는 고유가 전망이 우세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대로 국제 유가가 하락할 것이란 전망도 많다. 최근의 유가 상승은 반짝 상승이라는 거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높은 데다 일부 OPEC 회원국들이 원유 감산 합의를 완전히 준수하지 않고 있어 유가 하락을 부채질할 수 있다는 거다. 김광래 삼성선물 연구원은 “1월 OPEC의 원유 생산량이 약속했던 물량만큼의 감산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1월 OPEC 원유 생산량은 전월 대비 35만bpd(barrels per day, 하루 원유 생산량) 감소하는데 그쳤다"고 말했다. 또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1%로 예상치를 넘어선 것도 석유 수요를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짐에 따라 잠재적인 석유 수요 또한 약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의 박스권 행보를 전망하는 한편, 단기 반등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에 대응하는 투자전략을 세울 것을 조언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중동리스크가 빠르게 해결되기보다는 수개월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WTI는 70~80달러대에서 박스권에서의 횡보가 예상되나 1분기에는 중동 리스크로 단기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가는 석유 시장의 공급 불확실성을 자극하는 중동 지정학적 긴장에 주목하며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단기적으로는 중립적인 시각이 유효하나 연내 트레이딩 관점의 원유 매수 기회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소프트센 “LFP배터리 검사장비, 테슬라 납품사 ONE 미시건공장 테스트 성공”

소프트센은 LFP (리튬·인산·철) 배터리 검사장비가 ONE(Our Next Energy) 미국 현지 공장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5일 밝혔다. ONE은 애플의 자율주행차인 타이탄 프로젝트 리더 출신들에 의해 설립됐다. 이 회사는 자체 개발한 배터리팩 제미니(Gemini)를 '테슬라 모델 S'에 장착, 1회 충전만으로 752마일(1,210㎞)을 주행하는 성능으로 주목받았다. 또 BMW와 빌게이츠 혁신펀드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유니콘 기업이 됐다. 앞서 소프트센은 테슬라(Tesla)의 협력사인 ONE에 LFP 배터리 X-Ray 검사장비를 공급하며 미국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ONE의 엔지니어들은 지난해 8월 소프트센의 공장을 방문해 LFP 배터리 X-Ray 검사장비의 작동 상태를 확인하는 FAT(Factory Acceptance Test)를 마쳤다. 이어 미국 미시건에 위치한 ONE의 공장에 LFP 배터리 검사장비를 설치하고 현지 SAT(on Site Acceptance Test)까지 완료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다양한 파라미터 조정과 수율 안정화가 완료되는 대로 본격 가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소프트센이 ONE에 공급한 검사장비는 방사선(X-Ray)의 투과 원리를 이용하여 2차전지의 음극 양극 간격을 검사해 화재∙단락 등의 배터리 불량을 방지한다. 검사대상 배터리 제품의 각도를 다르게 2번 검사해 효율을 높이고 선명한 X-Ray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AI(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적용해 딥러닝으로 이미지 자동검사도 가능하다. ONE은 미시간주 첫번째 공장을 올해 하반기부터 가동, 2027년까지 20만대 차량에 사용되는 LFP 배터리팩 생산을 추진중이다. ONE은 지난해 10월 1.6Bil$(약 2조 1,368억) 규모의 투자계획을 밝히며 내년 상반기에는 상업 생산이 가능한 수GWh 규모의 대형 제조라인을 구축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소프트센 관계자는 “ONE사가 하반기에 본격적인 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는 만큼, 시운전을 통해 파일럿 생산 라인이 안정화되면 본격 생산을 위한 대규모 추가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LFP 배터리용 검사장비 라인업을 늘려, LFP 배터리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중국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한화자산운용 ‘K방산’ ETF, 상장 후 수익률 34%↑

한화자산운용은 국내 유일 방산 테마 상장지수펀드(ETF) 'ARIRANG K방산Fn' 수익률이 작년 1월 5일 상장 이후 1년여가 지난 현재 34.45%(13일 종가 기준) 상승했다고 밝혔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0.77%, 1년 18.28%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자금 유입 역시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599억원 수준이었던 이 ETF의 순자산총액은 한 달여 사이 9.89% 오른 659억원(13일 기준)까지 늘어났다. 편입하고 있는 종목들이 작년 좋은 실적을 내며 주가를 높인 것이 ETF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ARIRANG K방산Fn' ETF가 가장 높은 비중(21.04%)으로 편입하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6.0% 상승한 701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역시 6조5396억원에서 9조3660억원으로 늘어나며 43.2% 성장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작년 호주에 장갑차 '레드백'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으며 오세아니아 지역 등으로 수출처 다변화를 성공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 번째로 높은 비중(20.29%)으로 담고 있는 한국항공우주(KAI)의 지난해 영업이익·매출액은 전년 대비 각각 74.8%, 37.0% 늘어난 2475억원·3조8193억원을 기록했다. KAI는 지난해 폴란드에 경공격기 FA-50 12대를 수출하며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낸 바 있다. ETF의 'TOP4·5' 편입 종목인 현대로템과 LIG넥스원의 지난해 영업이익·매출액도 모두 전년 대비 개선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LIG넥스원이 지난 6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체결한 '한국형 패트리어트' 지대공 요격 미사일 '천궁-Ⅱ' 수출 계약은 기존 업계 예상 수준을 뛰어넘는 32억 달러(약 4조2500억원) 규모로 이뤄졌다. 이밖에 루마니아, 이집트, UAE에 각각 K9자주포·FA-50·헬기를 수출하는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올해 'K방산' 수출이 200억 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말 한국 주식시장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업종으로 '방산'을 꼽으며 “지정학적 위험을 헤지(Hedge)할 수 있는 투자처"라고 평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KAI,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등 5개 종목을 직접 거론하기도 했다. 김규연 한화자산운용 ETF운용팀 매니저는 “무기 수출 계약은 단순히 판매에서 종료되는 것이 아니라 향후 유지 보수를 이유로 계속해서 매출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한국 방산 실적이 안정적인 추이를 보일 것"이라며 “대량 생산 체계를 갖춘 국가가 부족한 현재, 세계적으로 한국 방산 물자에 대한 수요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유진투자증권, 16일까지 원금지급형 ELB 공모

유진투자증권이 오는 16일 오후 4시까지 원금지급형 ELB 1종을 공모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공모하는 '제500회 ELB'는 6개월(182일) 만기의 원금지급형 상품으로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모집 규모는 총 100억원이다. 만기평가일에 기초자산의 만기평가가격이 최초기준가격의 50% 이상인 경우 세전 연 4.70%의 수익을, 50% 미만이면 세전 연 4.69%의 수익이 제공된다. 최소 가입금액은 100만원 이상(100만원 단위 증액)이며, 가입금액이 모집 총액원을 넘어서면 청약금액에 비례하여 안분 배정된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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