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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이치, 1분기도 실적 부진 예상…목표가 하향 [하이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은 20일 비에이치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한 데다 북미 모바일 수요가 부진하다고 보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3만원에서 2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IT OLED 관련 외주가공비가 예상보다 크게 발생했고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이 나오면서 지난해 4분기 매출(5166억원)과 영업이익(163억원)이 컨센서스 대비 각각 4%, 63% 하회했다"며 “IT OLED 신규 라인 셋업에 아직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올 상반기까지 외주가공과 관련된 비용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고 연구원은 “올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3139억원을, 영업이익은 60% 감소한 8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비에이치EVS는 3% 이상의 안정적인 수익성을 시현할 것으로 추정하지만 전 분기와 마찬가지로 북미 모바일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IT OLED 양산 준비 과정에서의 비용 발생이 예상보다 클 가능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가는 하단에 가까워졌다고 판단했다. 고 연구원은 “비에이치는 연초 대비 주가가 18% 떨어지는 등 조정 받았다"며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이폰 부진과 AI 전략이 뚜렷해 보이지 않는 애플에 대한 우려, IT 관련 초기 수율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현재 밸류에이션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은 5.4배로 지난 10년 내 최저에 근접했고 주가순자산비율(P/B) 기준으로 0.8배로 마찬가지로 하단에 해당된다"며 “애플과 관련된 우려는 AI에 대한 방향성이 구체화될 iOS18 공개 때부터 완화될 것으로 보이고 IT OLED향 매출과 이익기여도는 라인 셋업과 수율이 안정화될 올 2분기부터 본격화돼 오는 2027년까지 장기 성장 사이클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신세계, 사상 최대 영업이익 경신 기대 [KB증권]

신세계가 올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를 통해 “신세계는 최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3주간 17% 상승했다"며 “올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 경신을 기대하는 만큼 밸류에이션 매력을 감안할 때 주가 상승은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목표주가는 25만원으로 기존 대비 7% 낮췄다. 박 연구원은 “다만, 최근 주가는 펀더멘탈 요소보다는 주주환원 기대감에 따라 움직이고 있어, 향후 발표될 정부의 세부 시행안에 귀추가 주목된다"며 “올해 연결 총매출은 12조643억원 전년대비 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6896억원으로 전년대비 8%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백화점, 신세계인터내셔날, 까사미아는 전사 이익 증가에 기여할 전망이나, 면세점 부문 이익은 전년대비 25% 감소할 것"이라며 “지난해 4분기 면세점 총매출은 48% 하락하고 영업이익은 89억원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GS건설, 역사적 최저점…목표가 1만6000원으로↑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20일 GS건설에 대해 주가 반등을 위해 수익성 안정화와 유동성 확보 등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1만4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지만,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3% 감소한 3조3000억원이고 영업손실은 1937억원으로 적자전환해 시장 전망치를 크게 하회했다"며 “주택 부문은 예정원가율이 대폭 상승함에 따라 적자전환했고, 이 밖에 인프라 부문에서도 해외 현장에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영향으로 적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GS건설은 영업정지 9개월에 대한 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 및 행정처분 취소 소송에 들어갔다"며 “가처분 인용 시 당장의 수주 영업에 미치는 영향은 없으며 과거 사례를 감안 시 1년 이상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GS건설의 PBR(주가순자산비율)는 0.3배 미만으로 역사적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며 “안정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수익성 안정화 확인, 유동성 확보(선수금 수령 등), 금리 인하, 부동산 정책 환경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씨젠, 1년 만에 매수의견으로 상향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이 PCR 분자진단 토탈솔루션 기업 씨젠의 투자의견을 Trading Buy(매수)에서 매수로 변경했다. Trading Buy는 향후 12개월 기준 절대수익률 10% 이상의 초과수익이 예상될 때 부여하고, '매수'는 같은 기간 20% 이상의 초과수익이 예상될 때 부여한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 주가는 EV/EBITDA 기준 10배로 글로벌 PEER인 14배 대비 저평가되고 있다"면서 “올해는 증폭장비당 비코로나 진단 키트 분기매출이 팬데믹 수준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면서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6일 씨젠은 지난해 실적을 발표 했는데 지난해 총 매출액은 3,674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감소했다고 밝혔다. 영업 적자는 30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비코로나 시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하며 꾸준히 성장, 10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나타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오리온, 현 주가 과조정 구간...투자의견 ‘매수’ [하이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은 20일 보고서를 통해 오리온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했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의 올 1월 4개 법인 합산 연결 매출 및 영업익 성장률은 각각 전년 대비 35.6%, 70.6%를 기록했다"며 “중국의 춘절 캘린더효과에 따른 매출 이연 효과에 한국, 베트남, 러시아 모두 외형성장을 시현했고, 이익률도 개선됐다"고 밝혔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오리온의 한국 내 실적은 고성장세를 보였으며, 제조원가 부담이 하락해 개선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은 춘절 시즌 제품을 비롯한 제품 경쟁력으로 지배력이 견고하며, 주요 브랜드의 물량전략을 통해 고성장 및 이익개선이 기대된다. 베트남은 현지 소비둔화 이슈에도 불구하고 신규 판매 품목 확장에 따른 성장 흐름이 긍정적이며, 기존 주력 브랜드 출고 확대에 초점을 둘 계획이다. 러시아 내 외형 성장률은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물량 확대가 주효했는데, 올해도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라인 증설효과에 따른 중장기 고성장세가 예상된다. 경기 영향에도 불구하고 전 지역에서 오리온의 순항이 이어진 가운데, 최근 주가 회복세가 더딘 이유는 지난 1월 레고켐바이오 지분인수 관련 우려와 매크로환경 영향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이 연구원은 “업종 내 가장 부각되는 오리온의 펀더멘털과 현금창출력 등을 감안했을 때 주가는 과조정 구간"이라며 “현 주가는 향후 방향성 고려시 충분히 매수기회"라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현대모비스 수소 사업 현대차 양도, 단기 손익 개선 기대 [하나증권]

하나증권은 현대모비스에 대해 수소 사업을 현대차에 양도하기로 결정하면서 단기 손익이 개선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를 기존 27만원에서 28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20일 밝혔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수소 사업 이관에 따른 단기 손익 개선과 관련 불확실성이 제거될 것"이라며 “전동화 및 전장화에 대한 투자 집중 여력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소폭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16일 현대모비스의 국내 수소연료전지 사업 일체를 2178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현대모비스의 수소 관련 인력 및 자산·설비 모두가 현대자동차로 이관된다. 양도일자는 2024년 5월 31일이다. 양도 이유는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수소 사업의 역량을 통합하고, 전동화 및 전장화 부품 등 핵심사업에 대한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서다. 이는 현대모비스의 단기 적자 축소로 이어질 전망이다. 그간 충북 충주시에 연산 4만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공장을 운영 중이다. 송 연구원은 “현재 고객사인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 모델은 넥쏘(SUV)와 엑시언트(트럭), 일렉시티(버스) 등인데, 대표 모델인 넥쏘가 2018년 출시 이후 7년차에 접어들면서 노후화된 상태"라며 “결과로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 차량의 판매는 2022년 1만대에서 지난해 4600대로 감소했고, 부품을 납품하는 현대모비스의 수소사업부 손익도 가동률 하락으로 인해 부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대모비스가 수소 사업부의 손익을 따로 공개되지 않고 있어 정확한 금액을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대략 연간 1000억원 전후의 손실이 추정된다"면서 “이번 사업 양도를 통해 2024년에는 약 400억원, 2025년에는 약 600억원 규모의 단기 손익 개선이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에는 전방 수요의 둔화가 아쉽지만, 하반기 이후 해외 공장의 완공과 고객사향 납품 시작으로 성장성을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증시 종합] 삼전·SK하닉, 한전·가스공사·GKL, HLB·엔켐·JYP엔터 등 주가↑

19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31.50p(1.19%) 오른 2680.26으로 마쳤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수는 종가 기준 지난 2022년 5월 31일(2685.90) 이후 1년 9개월 만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지난 16일 1.34% 상승 마감한 데 이어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수는 전장보다 4.36p(0.16%) 오른 2,653.12에 개장해 상승 폭을 키웠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0.2원 내린 1335.2원에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6093억원, 기관이 4433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1조 67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1.37%), SK하이닉스(3.07%) 등 반도체주를 비롯해 기아(1.55%), KB금융(1.62%) 등이 올랐다. 이 가운데 SK하이닉스는 장중 15만 320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아울러 한국전력이 기업 밸류업 정책 수혜 기대감에 9.95% 상승,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한국가스공사(12.71%), GKL(6.55%) 등도 급등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05%), 삼성바이오로직스(-0.85%), NAVER(-0.73%), 카카오(-0.34%) 등은 내렸다. 상승 종목은 620개로 거래 중인 유가증권시장 종목(937개) 66%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이 10.20% 급등했고, 전기·전자(0.61%), 통신업(3.73%) 등이 올랐다. 반면 의약품(-0.11%), 기계(-0.24%)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7p(0.10%) 오른 858.47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32p(0.39%) 내린 854.28로 출발해 보합권 내 등락하다 소폭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에서도 개인은 855억원, 외국인은 557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1183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HLB(14.87%), 엔켐(19.64%), JYP엔터테인먼트(0.65%) 등이 올랐다. 에코프로비엠(-3.94%), 에코프로(-5.47%) 등 이차전지 종목을 비롯해 HPSP(-4.10%), 알테오젠(-1.43%) 등은 내렸다. 이날 장 마감 시점 기준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9조 7100억원, 코스피시장 11조 1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장 대비 각각 5120억원, 5610억원 감소한 수치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1호 IMA’ 미래냐 한투냐… 올해는 결론 날듯

국내 첫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 투자은행(IB)이 누가 될 것인지 다시금 증권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모인다. 최근 한국투자증권의 별도 자기자본이 8조원을 넘겨 미래에셋증권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서다. 아직 두 증권사 모두 IMA 사업 신청에 관한 어떠한 계획도 없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업계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의 IMA 관련 세부규정 제정 등 극복해야 할 난관이 너무나 많다는 의견이 나온다. 종합투자계좌(IMA)는 증권사가 개인 고객의 자금을 기업대출·회사채 투자 등으로 운용, 수익을 다시 고객에 지급하도록 만든 상품이다. 단 해당 업무를 영위하는 종투사는 고객에 대해 원금 지급 의무를 가지고 운용 수익을 사전 약정에 따라 투자자에게 돌려줘야 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이 작년 말 기준으로 별도 자기자본 8조2118억원을 기록해 IMA 업무를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됐다. 이 사실이 알려진 후 증권가에서는 연내 금융당국에 IMA를 신청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IMA 업무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별도 자기자본 3조원 이상) 중에서도 자기자본 8조원이 넘는 곳만이 금융당국의 허가를 받을 수 있다. 지난 2016년 8월 개정·발표한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제도에서 IMA가 처음 등장한 이래, 현재 별도 자기자본 8조원이 넘는 종투사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9조4391억원) 단 두 곳에 불과하다. 2018년 미래에셋증권이 먼저 자기자본 8조원을 넘어섰을 당시, 그 이후에도 IMA 사업자의 탄생 여부에 눈길이 쏠렸지만, 지금까지 미래에셋 측이 해당 자격을 당국에 신청한 적은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단 본지 취재 결과 현재까지 IMA 사업 신청에 관한 어떠한 계획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 한 관계자는 “IMA 신청 계획은 물론 그에 대해 금융당국 측에 문의했다는 이야기도 들어본 적이 없다"며 “아마 이번에 자기자본 8조원을 넘겨 그런 루머가 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증권업계에서도 현실적으로 한국투자증권, 혹은 미래에셋증권이 당장 IMA 사업 자격을 신청하기에는 현실적으로 극복해야 할 난관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가장 큰 문제는 IMA 사업과 관련한 세부사항이 규정된 시행세칙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지난 2016년 종투사 제도 마련 이후 금융당국은 IMA 제도에 관한 사항을 구체화하지 않고 있어 증권사 입장에서는 정확한 상품의 투자 방향이나 리스크 파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과 관련한 루머 때문에 갑자기 금융당국에서 시행세칙이 나온 줄 알았다"며 “IMA는 어떤 것을 투자하느냐에 따라 좋은 상품 혹은 나쁜 상품이 될 수 있는데, 이에 대한 세부규정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증권사가 먼저 IMA 자격을 신청한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전했다. 또 한 가지는 각 증권사의 재무건전성이다. 작년 부동산 시장 악화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차액결제거래(CFD) 충당금 적립 등 리스크로 미래에셋·한투를 포함한 각 대형 증권사의 재무건전성 의혹이 꾸준히 흘러나온 상황에서 당국이 IMA 허가를 내주기 쉽지 않으리라는 분석이다. 특히 IMA 사업을 진행하는 증권사는 원금을 보장하면서 수익이 나면 고객과 공유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데, 만일 손실이 발생할 경우 그에 따른 상당한 위험부담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IMA는 예금보험공사의 예금자 보호 대상에도 해당하지 않아 증권사 측의 책임이 더욱 크다. 일례로 자기자본 규모 4조원 이상 초대형 IB가 영위할 수 있는 발행어음 업무의 경우 자기자본 2배까지 판매가 가능하고, 조달 자금의 최소 50%는 기업 금융에, 30%는 부동산에 투자해야 한다. 그러나 최근 부동산 및 자본시장 환경을 고려하면 발행 총량이 클수록 손실 가능성도 상당히 큰 상태다. 그런데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작년 말 기준 발행어음 잔액이 14조7300억원 규모로 업계 최고 수준이며, 그 전해(11조200억원)에 비해 이미 큰 폭으로 상승한 상태다. 이 중 부동산 및 기업금융에 투자된 발행어음 규모는 10조3100억원으로 동 기간 3조원가량 증가해 건전성 리스크가 커졌다. 금융투자협회의 한 임원은 “지금까지는 미래에셋증권 밖에 자격이 되는 곳이 없어, 당국 입장에서도 한 기업 편을 든다는 인상이 들 수 있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입장이었을 것"이라며 “이제 한국투자증권이 새로 등장했으니 다시금 세부사항을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1년 만에 160% 치솟은 로봇株, 조정기 시작됐나

지난해 매섭게 치솟던 로봇주가 올들어선 주춤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로봇주는 실적과 주가 사이의 괴리가 여전히 크고 성장 중인 산업인 만큼 주가 변동성은 점차 커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티로보틱스는 지난 1년간 165.05% 상승했다. 해당 종목은 올해 저평가 로봇종목으로 주목을 받으며 1월 16일 2만4150원까지 올랐지만, 현재 1만9600대원까지 하락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1년 새 128.71% 상승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3.39% 하락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7일부터 14일까지 4거래일간 15%의 상승세를 보였지만, 최근 3거래일간 3.6% 하락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7일부터 14일까지 상승한 이유는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콜옵션)을 이르면 올해 두 차례 행사해 지분 59.94%를 확보할 것이란 보도가 나온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월과 3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분 14.83%를 확보한 상태다. 유진로봇은 지난 1년간 97.09% 상승했지만, 올해 들어선 10.81% 빠졌다. 로봇 대장주로 꼽히는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10월 상장 이후 현재까지 55.45% 상승했다. 다만, 올해만 29.17% 떨어졌다. 로봇주 하락세는 실적 부진 때문이다. 두산로보틱스의 지난해 잠정 영업손실은 191억6755만원(연결 기준)으로 전년(132억2833만원원) 대비 44.9% 늘었다. 당기순손실도 158억7353만원으로 전년(125억4810만원)보다 26.5% 확대됐다.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부담도 이어지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40배다. 작년 급등세를 보일 때는 PER이 400배를 넘기도 했다. PER는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수치로, 통상 PER이 100배가 넘을 때는 '고평가'로 해석한다. 증권가에서도 로봇 시장의 성장성은 분명하나, 테마성 움직임이 강한 만큼 급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최근 대기업의 투자 등 로봇주 반등을 이끌던 재료가 반영된 후 상승 동력을 잃는 경우도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로봇주는 시장 성장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했지만, 급격한 오름세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면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수급으로 오른 주가가 유지되거나 더 상승하기 위해서는 실적에 대한 증명이 이뤄져야 하는데 오히려 실적은 악화되면서 투심도 급격하게 얼어붙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익성과 주가 안정을 찾는 데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도 국내 로봇산업을 둘러싼 정책 공개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로봇 기술 발전에 대해 주목해 볼 만하다"면서도 “로봇주는 실적과 기업가치 사이의 괴리가 상당히 커 중장기적 관점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는 만큼 투자 시에는 미래 성장성이 높은 기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IPO 슈퍼위크 청약증거금만 20조원…또 따따블 가나

설 연휴 직후 이어진 공모주 슈퍼위크가 막을 내렸다. 이 기간 진행된 일반청약에 약 20조원의 청약증거금이 몰리면서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제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 달성 여부로 쏠리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는 22일 케이웨더를 시작으로 23일 코셈과 이에이트가, 27일 에이피알이 신규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이들 기업은 설 연휴 직후인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동시에 일반청약을 진행해 사흘간 약 20조원의 청약증거금을 모았다. 이 가운데 유일한 코스피 상장 기업이자 조(兆)단위 대어인 에이피알이 13조9100억원의 자금을 빨아들였고 케이웨더, 코셈, 이에이트에는 각각 1조7400억원, 1조770억원, 3조220억원 등 총 약 5조8000억원이 몰렸다. 뷰티테크기업인 에이피알은 지난 14일과 15일 이틀간 진행된 일반청약에서 11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8일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 희망 밴드(14만7000~20만원) 상단을 초과한 25만원에 공모가를 확정하면서 고가 논란도 제기됐으나 흥행에 성공했다. 1주당 25만원이라는 높은 공모가에 가격 부담이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에이피알이 흥행한 데는 '따따블' 기대감이 청약 열풍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신규 상장한 공모주들 가운데 우진엔텍, 현대힘스 등은 상장 첫날 따따블을 달성했다. 우진엔텍의 경우 상장 다음 날에도 상한가에 마감했으며 지난 1일과 7일 두 번의 상한가를 더 기록했다. 이날 기준 우진엔텍은 공모가(5300원) 대비 417.9%의 상승률을 보였다. 현대힘스도 상장 당일보다 주가가 하락했으나 공모가(7300원) 대비 161.8%의 상승률을 보이며 오름세를 그리고 있다. 이처럼 에이피알보다 규모가 작은 중소형주의 따따블 소식이 연일 등장하면서 에이피알의 따따블 달성에 대한 기대도 높아진 것이다. 또 기존 신규 상장사들이 상장 당일 이후로도 공모가 대비 1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에이피알을 비롯한 공모주의 상장 첫날에 투자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보인다. 주사전자현미경 전문기업인 코셈 역시 공모가 희망 밴드(1만2000~1만40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6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으나 일반청약에서 251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해당 경쟁률은 지난주 일반청약을 진행한 4곳의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에이피알의 경우 공모가가 25만원으로 확정되면서 상장 첫날 따따블 달성 시 주가는 황제주 조건인 100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 공모가 기준 에이피알의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조8960억원이지만 따따블 달성 시 7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시장에서는 따따블 기업의 등장에 공모주 과열 양상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당분간 이러한 움직임은 유지될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관수요예측에서 모두 공모가 상단을 초과하는 현상은 과거 기업공개(IPO) 시장 호황기였던 시기에 자주 발생했던 현상으로 IPO 시장의 호황이 도래하고 있음을 알리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달 기준 상장 당일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 역시 연간 역대 최대인 239.5%를 기록하고 있어 당분간 전년 대비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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