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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올證 2대주주, 주총 검사인 선임 소송까지…15일 ‘표대결’에 주목

다올투자증권 경영권 분쟁이 소송전으로 번져가고 있다. 2대 주주인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가 경영진의 리스크 관리 실패의 피해는 주주들이 감당하고 있다며 일반소액주주들에게 손을 내민 만큼 오는 15일 개최되는 정기 주주총회 '표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 대표 외 1인은 전일 정기 주총과 관련, 경영권 분쟁 소송을 제기했다고 공시했다. 주요 내용은 개최 예정인 정기 주총(그 연기회, 속회 포함)과 관련, 주총의 소집 절차 및 결의 방법의 적법성에 관한 사항을 조사하기 위해 서울남부지방법원이 지정하는 자를 검사인으로 선임하는 내용이다. 김 대표 측과 다올투자증권의 분쟁은 심화되는 모습이다. 다올투자증권도 전일 김 대표 측이 다올투자증권을 상대로 제기한 회계장부 등 열람·등사 가처분 신청 사건을 심리한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에 가처분 이의를 제기했다. 재판부는 2월16일 해당 건에 대해 일부 인용을 결정한 바 있다. 재판부는 다올투자증권이 김 대표 측에게 2021~2023년 대손이 발생하거나, 차환 실패로 대출채권과 사모사채를 직접 인수한 부동산 PF 사업장에 대한 회계자료에 대해 제공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다올투자증권의 부동산 PF 포트폴리오와 자기자본 대비 익스포저(위험노출액) 비중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열람·등사 이유가 합리적이라고 봤다. 이는 김 대표 측이 경영권 참여를 가시화하면서 지적했던 다올투자증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관리 실패에 대한 내용에 대한 조치 중 일부로 풀이된다. 다올투자증권에게 부동산 PF 리스크는 상당한 부담이다. 특히 금융감독원이 주총을 10여 일 앞둔 지난 4일 다올투자증권의 부동산 PF 사업 현장 검사를 진행한 점도 주주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처지다. 금감원은 다올투자증권이 PF 사업장이 대출을 연장하는 과정에서 금융회사가 우월적 지위를 바탕으로 과도한 수수료와 이자를 요구했는지 들여다볼 예정이다. 수수료와 이자를 합해 법정 최고 이자율인 20%를 초과하면 이자제한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어서다. 이 회장과 김 대표의 힘겨루기가 펼쳐질 이번 정기 주총은 주주들의 관심을 끌 수밖에 없다. 김 대표 측이 제시해 상정된 안건들도 이번 주총에 대거 상정돼 있다. 안건의 주요 내용은 △주주 관여 활동 보장을 위한 권고적 주주제안 신설 △이사의 수 감축 및 임기 단축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보수위원회 설치 △주주 참여 확대를 위한 전자주주총회 동시 개최 △주주가 추천하는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 선임 △임원 퇴직금 지급률 조정 △최대주주가 참여하는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 확충 △자회사 매각 시 주주총회 보고 및 결의 등이다. 김 대표는 지난달 27일부터 주주행동주의 플랫폼 '비사이드코리아'에서 전자위임을 촉구하는 등 일반주주 연대에게 적극적으로 참여를 권하고 있다. 김 대표는 특수관계인과 함께 다올투자증권의 지분 약 14.35%를 보유 중이다. 다올투자증권 최대주주인 이병철 회장 측의 지분율은 24.82%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25.20%에 불과하다. 다올투자증권의 일반주주 비중은 62.3%인 만큼 이들의 결정에 따라, 경영권의 운명이 갈릴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김 대표는 “다올투자증권은 부동산 PF 리스크 현실화로 실적악화가 계속되고 있고, 한국기업평가는 기업신용등급 및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을 A·부정적으로 변경했다"며 “리스크 확대에 따른 과실은 경영진이, 리스크 관리 실패 피해는 주주들이 감당하고 있는 만큼 주주가치 제고와 책임경영을 위해 회사 정상화 전까지 최대주주와 함께 배당을 받지 않겠다"고 주주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비트코인 뜨자 ‘犬판 밈 코인’ 기승... “투자 주의” 목소리

최근 밈 코인들의 상승세가 눈길을 끈다. 특히 시바견을 모티브로 한 도지코인·시바이누는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 상위권을 차지하기도 했다. 단 밈 코인이 단순한 재미를 위해 만들어진 것에 불과한 만큼 과도한 투자 열기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6일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현재 도지코인이 글로벌 코인 시가총액 상위 10위(DOGE, 218억달러), 시바이누가 11위(SHIB, 194억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이 시총 규모는 기존 알트코인 중 상위권이었던 아발란체(AVAX, 147억달러), 폴카닷(DOT, 123억달러)보다 크며, 에이다(ADA, 240억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다. 도지코인과 시바이누는 시가총액 10위권 코인 중 단기간 내 가장 큰 성장세를 보여줬다. 최근 7일 수익률 기준으로 시바이누의 시세가 203.3% 상승해 전체 코인 중 1위를, 도지코인도 60.3%로 10위를 기록했다. 최근 1개월 수익률로는 시바이누가 267.3%로 4위에, 도지코인이 94.5%로 17위에 위치했다. 이 두 코인은 일본의 토종 견종 시바견을 모티브로 한 '밈 코인'이다. 이는 별다른 쓰임새 없이 인터넷 밈(meme)을 이용해 재미를 추구하며 만들어진 것으로 별다른 투자가치가 없어 투기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도지코인의 경우 과거 코인 시장이 활황세였던 2021년 초, 일론 머스크 미국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언급 이후 투심이 몰려 밈 코인의 '대장주' 격이 됐다. 2021년 1월 한화로 약 75원이었던 이 코인은 5월 들어 869원까지 급등했으나, 이내 하락세를 거듭해 크립토윈터가 시작된 2022년쯤엔 100원 미만으로 복귀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급등을 거듭한 끝에 다시금 200원대에 안착한 상태다. 시바이누는 이 도지코인을 모티브로 해 2020년 탄생한 밈 코인이다. 과거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에게 대량의 코인을 송금하거나, 일론 머스크가 시바이누를 언급했다고 홍보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들 밈 코인이 다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것은 최근 비트코인이 급등해 전고점을 돌파하자 이더리움 등 알트코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시세는 올해 들어 60%가량 상승한 끝에 현재 92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또한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반감기가 호재로 해석돼 추가적인 랠리를 점치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등 주요 알트코인 시세도 급등하기 시작했는데, 더욱 큰 수익률을 노리기 위해 코인당 시세가 저렴한 밈 코인에도 투심이 몰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도지코인·시바이누 외에 다른 밈 코인도 활황세다. 두 코인보다 시가총액 규모는 작지만 도그위프햇(WIF), 플로키(FLOKI) 코인이 각각 최근 30일간 시세 상승률 1위·3위를 차지했다. 이 두 코인 역시 도지코인·시바이누처럼 시바견을 모티브로 한 코인이다. 도그위프햇은 시바견이 털모자를 쓴 사진, 플로키는 일론 머스크가 도지코인에 감명받아 자신이 키우는 시바견에 붙인 이름이다. 봉크(BONK)·코크이누(COQ)도 시바견 밈 코인으로서 일부 주목을 받고 있다. 시바견은 아니지만 인터넷 밈 '페페 더 프로그'를 모티브로 한 페페(PEPE) 코인도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단 가상자산 거래 시장에서는 과거 밈 코인에 투자했다가 유행 막판에 큰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많은 만큼 최근 투자 열기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가상자산업계 한 관계자는 “실현되지 않았더라도 향후 사업 비전·기능 등을 백서를 통해 명시해 놓은 타 코인과는 달리, 밈 코인은 단순히 재미만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며 “바람직한 '투자'의 개념에 부합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테슬라, 올해만 27% 하락…서학개미도 엔비디아로 몰렸다

테슬라가 연이은 악재로 주가 하락을 겪으면서 서학개미 순매수 1위 자리를 엔비디아에 내줬다. 이틀 만에 시가총액도 760억달러(약 101조5500억원) 증발했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전날(5일)까지 서학개미 순매수 1위는 엔비디아(3억9592만달러)가 차지했다. 테슬라(3억6828만달러)는 엔비디아에 밀려 2위에 올랐다. 3위에는 순매수 규모 1억5638만달러의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름을 올렸다. 테슬라는 지난 1월 서학개미 순매수 1위 종목이었으나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에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매수세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5일(현지시간) 기준 테슬라는 독일 공장이 정전으로 가동이 중단됐다는 소식에 전일 대비 3.93% 하락한 180.74달러에 마감했다. 주가가 180달러 선까지 떨어진 것은 지난해 5월19일(180.14달러) 이후 10개월여 만이다. 지난 4일에는 하루 만에 주가가 7.16% 하락하며 200달러 선이 무너진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올 들어 248.42달러(지난 1월2일 종가)에서 180.74달러로 27.2%가 떨어졌다. 테슬라가 약세를 보이는 데는 전기차 수요 둔화가 장기화되면서 지난 달 중국 공장 출하량이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는 발표가 큰 영향을 미쳤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2월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6만365대를 출하했는데 이는 지난 2022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실적이다. 또 테슬라가 중국 내 판매량 증대를 위해 인센티브를 대거 지급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전기차 가격 인하에 돌입했다고 알려지면서 매수세 급감을 야기했다. 이와 더불어 중국 전기차 브랜드인 비야디(BYD)가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점도 테슬라에는 악재다. 비야디는 최근 테슬라를 제치고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에 올랐으며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해 멕시코에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반면 테슬라를 밀어내고 순매수 1위로 올라선 엔비디아는 반도체 업황 회복과 AI 수요 증가 등 호재가 맞물리면서 투심이 집중되는 양상이다. 서학개미의 엔비디아 사랑은 지난달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난 1월 서학개미는 엔비디아를 3112만달러 순매수하는 데 그쳤지만 한 달 만에 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29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5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테슬라 주가는 859.64달러로 지난 1월2일(481.68달러) 대비 78.5% 폭등했다. 이 기간 시가총액 역시 9000억원 가량 늘어났다. 증권가에서는 테슬라가 약세를 보이고 엔비디아가 상승하는 양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진단하면서도 반도체 업황 개선에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여력이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유중호 KB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높은 단기 변동성은 우려 사항으로 과거만큼의 주가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시장점유율과 AI 사업 성장성을 감안하면 장기 주가 상승여력은 존재한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에너지X액트] DI동일, 주주제안 묵살에 뿔난 개미 127명 가처분 소송

DI동일과 소액주주연대 사이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소액주주들이 상정해 달라는 의안을 회사 측이 묵살했기 때문이다. 이에 주주연대는 의안상정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했으며, 이에 회사 측은 변호사를 선임하면서 맞서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확인한 결과 지난 1일 강 모 씨등 127명의 DI동일 소액주주는 회사 측을 상대로 의안상정 등 가처분 신청을 냈다. 신청 취지는 회사 측이 오는 22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 주주들이 제안한 안건을 상정하라는 내용이다. 가처분 신청 전 지난 2월 1일 DI동일의 소액주주연대는 회사 측에 정식으로 주주제안을 먼저 냈었다. 이들이 제안한 안건 중 첫 번째는 감사의 해임이다. DI동일이 최대주주인 정헌재단에 자금을 지원하고, 정헌재단은 주가가 고점일 때 회사의 주식을 매각했다는 의혹이 일었기 때문이다. 이에 주주연대는 감사가 업무를 소홀히 해 일어난 일이라며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두 번째 안건은 DI동일의 비상장 자회사인 동일알루미늄을 흡수합병하라는 내용이다. DI동일은 동일알루미늄의 지분 90.39%를 보유 중인 최대 주주다. 만약 DI동일이 동일알루미늄을 물적분할 등의 방식으로 별도 상장할 경우 기존 DI동일 주주들은 모자회사 중복 상장에 따라 주주가치에 훼손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 주주연대는 이 외에도 자사주 전량 소각과 최대주주의 장중 주식 매수, 전자투표 도입, 자산재평가 등의 내용을 담은 추가 요구사항을 회사 측에 전달했다. DI동일도 지난달 26일 “주주들의 청구가 주주제안의 요건을 갖추었는지 여부 및 내용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주주연대에 답장을 보냈다. 하지만 이틀 뒤인 지난달 28일 회사 측은 정기주총 공시를 내면서 주주제안을 모두 제외했다. DI동일은 이번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과 사내이사 선임 등의 안건만 처리할 예정이다. 이에 DI동일 주주연대는 의결권 대행을 공시하고 확보한 주주명부를 활용해 소액주주들에게 주주서한을 보낼 예정이다. 소액주주연대 액트에 따르면 액트 앱을 통해 모인 DI동일 지분율은 14.37% 수준이다. 한편 상법 제363조의2(주주제안권)에 따르면 의결권이 있는 주식을 회사의 발행주식총수 대비 3% 이상 보유하면 주주제안을 할 수 있다. DI동일 소액주주연대가 주주제안 당시 모은 지분율은 4.96%로 이 기준을 충족한다. 하지만 3% 이상 주주의 제안이라고 해도 상법 시행령 제12조(주주제안의 거부)에 따라 주주제안의 내용이 개인의 고충이나 상장회사 임원 해임에 관한 사항, 실현가능성 등에 대한 문제가 있다면 제안을 거부할 수 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김신 SK증권 대표도 떠난다…임추위 “전우종·정준호 각자 대표 추천”

'증권가 최장수 CEO' 김신 SK증권 대표이사가 대표직에서 물러난다. 6일 SK증권에 따르면 이날 열린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전우종 리스크관리본부장(CRO), 정준호 각자 대표가 신임 대표 후보로 추천됐다. 해당 후보들은 우선 이달 말 주주총회에서 '이사선임 안건'을 통해 사내이사로 선임된 후 이사회에서 각자 대표로 임명될 전망이다. 1966년생인 정 본부장은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한 뒤 대신증권 IB1본부 팀장 등을 거쳤다. 이후 입사한 SK증권에서는 전략기획실장, 홍콩 법인 디렉터 등을 맡았다. 전 대표는 1964년생으로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 2022년 말부터 SK증권의 각자 대표를 맡았다. SK증권 관계자는 “김 대표가 경영에서 완전히 물러나는 것은 아니며 회사에 남아 신사업 구상 등 다양한 전략을 구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에너지X액트]DGP, 뿔난 주주연대의 반격 “오너리스크에 주가 하락”

DGP의 주주연대는 주주제안을 통해 이사·감사 선임을 노린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DGP 주주 연대가 주주제안까지 하게된 배경으로 DGP의 오너리스크를 지적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DGP 주주연대는 27기 정기 주총 때 이사·감사 선임에 관한 주주제안을 했다. 김인수 DGP 주주연대 임시대표는 “금번 주주총회를 시작으로 현 경영진의 독단적 의사결정에 반대를 표할 수 있는 견제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DGP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주식들은 대부분 손실 구간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DGP의 주가는 연초 6430원으로 출발해 1/4토막 나면서 연말 1613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에 DGP주가를 샀을 경우, 75%의 손실을 냈다는 의미다. 주가가 빠지는 기간 동안 DGP에는 최대주주의 변경이 있었다. 지난해 2월 21일 DGP의 최대주주는 코스몬파트너스에서 코스닥 상장사인 CBI로 변경됐다. 주된 방식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따른'신주'취득 방식이다. 물론 코스몬파트너스의 구주 356만 주도 인수했지만 1824만 신주와 비교할 때 미미한 정도다. 3자 배정 유상증자의 방식은 필연적으로 오버행 리스크를 수반한다. 최대주주였던 코스몬파트너스의 1075만 주는 CBI로 주인이 바뀐 이후로는 경영권이 수반된 주식에서 일반 주식으로 전환됐다. 주가가 오르면 팔아도 이상하지 않은 주식이다. 오버행 리스크가 공시로 확인된 바는 없으나, 지난해 DGP 주가는 액면병합 효과가 잠시 있었던 것을 제외하고는 줄곧 하락했다. 3자 배정 방식으로 신주로 최대주주가 되는 것이 오버행 리스크와 같은 단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회사에 자금이 수혈된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사업연도 4.75년 중 4년이 적자인 DCP로서는 필요한 수혈로 보여진다. 실제로 DGP의 재무상태는 개선됐다. 지난해 3분기 말 연결 기준 DGP의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47.2%와 11.4%를 기록, 2022년 말 114.9%, 33.1%와 비교할 때 건전해졌다. 다만 자금 사용처에 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DGP는 나스닥 상장사 키네타(KINETA), 쌍방울그룹 계열사 SBW생명과학(구 나노스) 등 바이오 지분을 보유 중이다. 또 CBI의 미국 자회사인 CBI USA가 발행한 사모 교환사채 544만 달러(한화 72.3억원 상당)를 취득 후 교환했다. CBI USA는 미국 바이오 벤처 회사 발굴 및 투자를 위해 설립된 곳이다. 바이오투자는 현재까지는 실패에 가깝다. CBI의 교환사채 행사로 취득한 엑시큐어(Exicure) 주식은 지난달 29일 보유주식 전량을 60억원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70.2억원에 취득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10억원 가량 손실이 난 것이다. 또 SBW생명과학의 지분은 주당 630원에 매입했으나 지난달 29일 480원에 거래를 마감, 20% 이상 손실 중이다. 이는 모회사와 무관치 않다. DGP는 SBW생명과학 주식을 CBI로부터 취득했고, 엑시큐어 주식 역시 결국 CBI 자회사에 투자를 단행한 결과다. 그 사이 DGP의 주업인 신재생에너지 발전 및 유지보수 관련 수주는 감소했다. 2021년 말 기준 750억원이던 수주잔고는 345억원으로 반토막났다. 신규 수주도 부진하다. 최근 2년 간 신규 수주는 16억원 규모의 태양광 공사뿐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대주주와 소액주주 사이의 이해상충이 발생할 경우, 소액주주들은 주주 간 연대를 통해 최대주주를 견제할 필요가 있다"면서 “DGP는 소외주로 전락해 주가가 상당히 많이 빠졌기에 소액주주들의 목소리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에너지×액트] 엑세스바이오 KDR상장으로 의결권 행사 제한… 소액주주 ‘냉가슴’

엑세스바이오와 소액주주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소액주주들은 회사 측이 막대한 현금성 자산을 보유중이나 이를 주주가치 제고에 쓰지 않고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제기 중이다. 문제는 회사의 상장 주식이 증권예탁증권(KDR)인 만큼, 의결권 행사가 어렵다는 점에서 냉가슴만 앓고 있다. 지난해 8월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소액주주연대 대표인 박외성 씨 외 3명이 엑세스바이오를 상대로 제기한 주주명부열람 소송을 기각한다고 판결했다. 앞서 소액주주들은 주주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주주명부열람을 신청했으나 회사는 이를 거부하면서 소송전으로 이어졌다. 재판부는 소송 기각의 이유로 “KDR을 원주전환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판결했다. 엑세스바이오는 미국 뉴저지에 설립된 회사로 국내 시장에는 KDR 발행을 통해 상장했다. KDR은 해외 기업이 국내에 상장할 경우 기업이 발행한 원주를 기반으로 예탁기관이 발행한다. 즉 실제 주식을 보유한 게 아닌 만큼 주식이 없어 소송에서 패소한 거다. 한국거래소는 예탁증서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원주전환의 경우, 일부 전환은 불가하고 전부 전환만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소액주주연대는 “KDR을 원주로 전환 하려다 알게 된 '일부 원주전환 불가'와 관련해 거래소에 문의했다"며 “하지만 거래소 측은 투자자 혼란을 야기할 수 있어 전부상장원칙에 예외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답변 받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투자자 연대는 거래소 측으로 부터 자세한 내용은 엑세스바이오 홈페이지에 게시된 DR예탁계약서 상에 공익권 행사와 관련된 조항을 참고하고, 자세한 내용은 예탁결제원에 문의하라는 답변을 받았다. 엑세스바이오 DR예탁계약서 상의 공익권 행사 관련한 조항 중 35조 2항을 보면 KDR을 원주식으로 전환한 후 발행회사에 대해 직접 행사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주주연대는 “거래소 본인들 규정 투자자 혼란을 막기 위해 전부상장원칙을 준수한다는 규정과 합치면 소액 투자자들의 공익권을 원천 차단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면서 “이같은 사실을 거래소는 모르지 않을 텐데, 어떻게 이렇게 터무니없는 예탁계약서를 승인했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에 KDR을 상장한 회사라면 대한민국 상법에 적용을 받아야 한다"며 “이를 보유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상법에 나와 있는 정당한 주주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가 서둘러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작년 말 8970원이던 엑세스바이오 주가는 지난 5일 기준 7660원으로 14%가 빠졌다. 이는 실적부진이 이유로 지난달 28일 엑세스바이오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486억원, 21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66.3%가 줄었고 영업이익은 95.4%가 급감했다. 당기순이익은 -5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익감소에 따른 주가 하락에도 회사 측은 막대한 현금을 쌓아놓고 있을 뿐 이를 활용하지 않고 있다. 엑세스바이오의 작년 3분기 보고서를 보면 배당 재원인 이익잉여금은 4억5036만달러로 작년말(4억6567만달러) 대비 소폭 줄었다. 여전히 한화 기준 약 5800억원에 달하는 실탄을 보유중인 거다. 또한 현금성 자산 역시 2억3368만달러로 한화 기준 약 3000억원에 달한다. 오히려 메리츠증권 파생결합사채(DLB)에 7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주주가지 제고와는 거리가 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사내이사들의 급여는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2022년 등기이사의 1인당 평균보수액은 19억3800만원이었으나 작년 반기에는 29억3300만원까지 증가했다. 이같은 흐름으로 추산하면 연말 기준으로는 1인당 5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주주연대는 지난해 이사보수한도를 기존 2000만달러에서 500만달러(267억원→66억원)으로 하향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엑세스바이오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최영호 씨와 이근형 씨의 사내이사 재선임 및 이사와 감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만 다룰 예정이다. 배당과 같은 주주환원정책은 찾아볼 수 없다. 지난해 엑세스바이오는 보통주 1주당 823원의 현금 배당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총 배당금 규모는 약 300억원에 불과했다. 현재 엑세스바이오 소액주주연대는 지분 6.91%를 보유중이다. 주주연대 측은 서한을 통해 “엑세스바이오는 2021년, 2022년 사업으로 천문학적인 당기순익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외면 받고 있다"며 “회사는 마치 주가가 오르는 것을 반기지 않는 듯 방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도한 주가하락으로 소액주주들은 고통과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들은 수천억의 이익잉여금으로 천문학적인 임원들 보수 및 성과급 잔치를 하는데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유진투자증권, OTT 6개월 이용권 등 ‘봄맞이 이벤트’

유진투자증권이 오는 4월 30일까지 신규고객을 대상으로 봄맞이 이벤트 '깨워라! 당신의 투자본능'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먼저 온라인 신규 계좌개설 고객을 대상으로 현금 3만원 및 OTT 이용권 혜택을 제공한다. 이벤트 기간 동안 비대면 종합계좌를 주민등록번호 기준 최초로 개설하고, 당월 이벤트 신청 및 국내주식 500만원 이상 거래(매수, 매도 합산 금액)한 고객에게 3만원이 지급된다. 해당 고객이 계좌개설 다음 달부터 6개월 동안 매월 국내주식 500만원 이상 거래 할 경우 OTT(넷플릭스 스탠다드 혹은 티빙 스탠다드) 1개월 이용권도 매월 제공돼, 총 6개월간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단 4월 30일 기준 국내주식 자산 100만원 이상 요건을 충족해야 하며, 1년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쏙쏙멤버십' 구독도 유지해야 한다. 다음으로 유진투자증권은 국내주식 순입금고에 따라 최대 1000만원이 지급되는 혜택도 준비했다. 온라인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이벤트 신청 후 순입금고가 1000만원 이상일 경우 3만원부터 5억원 이상 시 20만원까지 단계별로 혜택이 늘어난다. 10억원 이상일 경우 10억원당 50만원씩 지급돼 최대 1000만원(200억원 달성 시)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단 오는 4월 30일까지 500만원 이상 국내주식 거래 및 6월 30일까지 순입금고 금액이 유지되어야 한다. 중개형ISA 계좌 신규 개설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온라인 또는 영업점을 통해 중개형ISA 계좌를 신규 개설하고, 1만원을 순입금하면 신세계 상품권 1만원이 지급된다. 신규 고객 유무와 상관없이 유진투자증권에서 중개형 ISA계좌를 신규 개설하면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구독형 투자정보서비스 '쏙쏙멤버십' 1년 구독료(월 3000원) 무료 및 선착순 5000명 메가커피 아메리카노 1잔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혜택은 오는 5월 17일 지급 예정이며, 해당 기간까지 '쏙쏙멤버십' 가입이 유지돼야 한다. 무료 혜택 기간 종료 후 고객의 서비스 해지 요청이 없으면 정기 결제일에 자동 결제된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와이바이오로직스, AR062 美학회 연구 발표 효과 ‘上’

항체 신약 개발 플랫폼 기업 와이바이오로직스가 미국 학회에서 자체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5분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전 거래일보다 2720원(29.92%) 오른 1만1810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와이바이오로직스는 2024년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회의(AACR)에 제출한 항-CD39 항체 'AR062'의 연구결과가 공식 발표 주제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회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종양학 분야 국제 학술행사 중 하나로 꼽힌다. 매년 4월 개최돼 전 세계 종양학 관련 연구자와 제약·바이오 전문가들이 모여 연구 결과를 공유한다. 올해는 오는 4월 5일(현지시간)부터 10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행사에서 AR062의 특성 및 효능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AR062는 항-CD39 단일클론항체다. CD39는 세포의 에너지원인 아데노신삼인산(ATP)을 분해해 아데노신으로 변환시키는 기작에 관여하는 단백질로, 주로 면역억제 세포의 표면에서 높은 발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특징주] 폴라리스 그룹주, 호재 이어지며 상승세

폴라리스오피스 및 계열사의 주가가 장 초반 급등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5분경 폴라리스AI 주가는 전일 대비 23.62% 오른 2695원에 거래 중이다. 폴라리스오피스의 주가도 13.74% 상승했다. AI 테마주에 대한 관심이 계속되며 폴라리스 그룹에 여전히 투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폴라리스AI는 최근 3개월간 200%, 폴라리스오피스는 70%가량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폴라리스오피스가 자사 AI 소프트웨어에 대규모 언어 모델 및 앱 마켓을 연동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더불어 바이오사 에스텍파마가 새롭게 그룹에 편입,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져 주가를 끌어올렸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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