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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액트]힘 모으는 소액주주운동… 한국자본시장도 변해야 산다

'K-디스카운트'. 주식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가치가 실제보다 저평가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을 상징하는 단어다. 원인은 다양하다. △상법·자본시장법 등 법적 측면에서 미진한 소액주주 보호 △김성태·김우동·원영식·김영준 등 소위 '꾼'들이 자본시장에 여전히 존재할 수 있는 시스템 △배당과 자사주 소각에 인색한 한국 정서 △상속·증여세 절세 등이 거론된다. 이 같은 문제는 그간 꾸준했다. 하지만 최근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소액주주가 급증한 것이 주요 이유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18년 560만 명이던 개인투자자는 2022년 1424만 명까지 늘었다. 아울러 전문성을 갖춘 소액주주들도 크게 늘어 이젠 소액주주들도 기관처럼 합리적으로 요구한다.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조직화도 용이해졌다. 소액주주들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주주연대를 맺고, 단체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주주 간 연대를 맺어 조직된 힘을 발휘하자, 행동도 적극적으로 변했다. 소액주주연대의 주주제안 숫자만 봐도 알 수 있다. 주주제안은 3% 이상의 지분율이 있어야 가능하기에 소액주주들은 제안이 불가능하고, 연대를 맺어야 가능하다. 이러한 주주제안이 △21년 10건 △22년 11건 △23년 18건으로 꾸준히 늘고 있고 올해 최소 20건은 넘길 예정이다. 하지만 상장사들의 정서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 이화그룹이 대표적이다. 이화그룹의 실소유주인 김영준 회장은 이화그룹의 1주도 소유하지 않으면서도 이화전기, 이트론, 이아이디의 이사회를 장악해 그룹의 경영권을 실질적으로 행사하고 있다. 이화그룹이 순환출자 구조이고, 폐쇄적으로 이사와 감사를 선임하기에 그는 경영권을 오랜 기간 유지할 수 있었다. 뉴지랩파마도 비슷하다. 뉴지랩패마는 메이요파트너스가 5%도 안 되는 지분을 보유했지만 정관에 외부 세력에 의한 이사 해임 시 출석 주주의 80%, 발행주식 총수의 70% 이상 찬성을 얻도록 하는 조항을 포함해 경영권을 장악하고 있다. 소액주주를 적으로 여기는 정서도 있다. 대양금속의 경우, 소액주주 연대의 주주명부 등사 요청도 거부하고 있다. 주주명부열람권은 1주만 있어도 행사 가능한 상법 상의 기본적인 권리다. 소액주주 연대와 대립각을 세우는 기업에서도 주주명부 등사 요청은 통상적으로 수용하곤 한다. 하지만 대양금속은 이를 거부했고, 이에 따라 주주연대는 주주명부 등사 가처분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정치권에서부터 변화의 움직임은 일어나고 있다. 4월에 있는 22대 총선을 대비해 1400만 소액주주들의 표심을 얻기 위한 정책들이 나오고 있는 것. 가장 적극적인 정당은 개혁신당이다. 개혁신당은 '개미투자자'로 불리는 소액주주를 보호하는 내용의 상법 개정을 통해 이사의 모든 주주를 위한 충실 의무를 규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사의 충실의무 조항에 회사의 이익뿐 아니라 주주의 이익도 포함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물적 분할을 통한 쪼개기 상장 금지 △자사주 소각 의무화 △상장회사의 전자투표제·전자위임장 도입 의무화 △거버넌스 개선 기구의 국회 설치 △집단소송제도 개혁 △증거개시제도(손해배상소송에서 원고가 요구하는 증거 의무 제출) 도입 등을 22대 국회 입법을 공약했다. 다만 공약이 실질적이고, 구체적이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이번 총선을 위한 보여주기 식이 아닌 근본적인 해결책이 입법화돼야 한다"면서 “시대가 변한 만큼 한국 자본시장도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이번에 제대로 변화하지 않는다면 소액주주들의 국내 주식 이탈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에너지X액트]순환출자 이화전기 정기주총 ‘1% 초박빙 표대결’ 예고

이화그룹의 정기주총이 1달 앞으로 다가왔다. 김영준 회장을 위시한 최대주주 측과 이화그룹 주주연대 간 지분율 차이가 크지 않아 초박빙 승부가 예상된다. 23일 이화그룹 주주연대에 따르면 주주연대는 이번 이화그룹 정기주주총회 때 주주제안을 통해 이화전기와 이아이디 그리고 이트론에 주주연대가 추천한 사외이사의 선임을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다. 김현 이화그룹 주주연대 및 범주주연대 대표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사외이사 추천만 연대해서 종목 별로 1명씩 추천했다"면서 “사외이사로 이화그룹 이사진에 진입하겠다는 의미보다는 이화그룹이 거래소가 거래재개를 위해 요구한 사항을 모니터링 한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화그룹은 소액주주연대 플랫폼 '액트'내에서도 집결력 기준으로는 단연 손꼽힌다. 액트 내에서 지분율 순위 1위, 2위, 9위가 이화그룹의 이화전기, 이아이디, 이트론이다. 이화그룹 주주연대는 22일 기준 △이화전기 24.07% △이아이디 20.97% △이트론 13.73%의 지분을 확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대주주와 비교할 때 지분율이 다소 부족하다. 이화그룹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이화전기 25.24% △이아이디 25.51% △이트론 29.95%다. 이화그룹 3사의 최대주주는 지난해 초와 비교해 지분을 상당히 늘렸다. 이는 '이화전기→이아이디→이트론→이화전기'의 순서로 서로를 지배와 피지배하며 순환출자 구조를 띄고 있는 이화그룹 지배구조 덕이 컸다. 순환출자 방식의 기업 지배는 지분율을 손쉽게 늘릴 수 있다. 만약 이화전기가 400억원의 현금이 있다고 가정하자. 이를 바탕으로 이아이디의 유상증자에 이화전기가 참여한다면 이화전기는 이아이디의 지분율을 끌어올릴 수 있고, 이아이디에는 자금이 유입된다. 이아이디 역시 같은 방식으로 이트론의 지분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 이를 한 번 더 반복한다면 현금은 이화전기로 다시 돌아오고, 최대주주는 지분율을 모두 끌어올릴 수 있다. 즉, 돈 한 푼 쓰지 않고 자금 회전만으로도 지분율을 늘릴 수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전환사채(CB)를 적절하게 활용한다면 시점까지 조율할 수 있다. 이화그룹은 이 사례와 거의 유사한 방식으로 지분을 늘렸다. 이트론은 이화전기 CB를 행사하면서 지분율을 끌어올렸고, 이화전기는 △CB전환 △신주인수권부 사채(BW) 권리 행사 △3자 배정 유상증자 등을 활용했다. 이아이디는 이화전기로부터 유입된 현금을 바탕으로 3자 배정 방식으로 이트론에 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아이디는 최근 5년 중 4년이 적자인 회사로 지난해 3분기 말 연결 기준 누적된 결손금만 1700억원에 육박한다. 여유 현금이 없었다. 하지만 이화전기로부터 받은 자금으로 이트론의 지분율을 끌어올렸다. 이 같은 순환출자를 단행했던 시점이 주주주연대 활동이 본격화된 시점과 겹친다. 그러다 보니 시장에서는 이화그룹의 지분율 확대 과정을 '꼼수'라고 지적한다. 아울러 지분율 확대 과정에서 김영준 회장의 자금은 1원도 투입되지 않았다. 더욱이 그는 이화그룹의 주식이 1주도 없다. 하지만 그는 이화전기, 이트론, 이아이디의 이사회를 장악해 그룹 경영권을 실질적으로 행사하고 있다. 최대주주와 비교할 때 이화전기와 이아이디 주주연대의 지분율은 소폭 부족하다. 다만 지분율이 확대된다면 이론적으로 역전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특히 이화전기는 1.17%p의 차이만 있기에 주주연대 측이 1달 동안 얼마나 더 많은 주식을 위임받느냐에 따라 역전이 가능한 상황이다. 주주연대와 액트는 힘을 합쳐 더 많은 지분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헌 액트 팀장은 “주주총회에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수요는 더 있으나 어르신 분들이 많아 액트 가입을 못하고 있다"면서 “자녀들은 어르신들이 혹시라도 보이스피싱 당할까 봐 핸드폰 문자 인증 같은 것도 막아놔 마이테이터 연동처럼 복잡한 일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서면으로 수거하는 작업도 들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만에 하나 있을 주주총회 내 문제도 대응하고자 한다. 지난해 8월 있었던 이화그룹의 임시주총 당시 주주연대가 내놓았던 주주제안은 의결정족수 미달로 부결됐다. 당시 이화전기는 소액주주가 문제제기 하지 않았다면 800만주가 누락될 뻔했다. 주주총회 장에서 생길 이슈에 대해 그는 “기술적으로 더 나은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주가 종합] 하나·메리츠금융지주, SK하닉 등 주가↑

23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3.43p(0.13%) 오른 2667.70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수는 전장보다 16.76p(0.63%) 오른 2681.03에 출발했다. 이후에는 지난 2022년 5월 4일(2696.03)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269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장 초반 지수 상승을 견인하던 반도체 종목들이 상승폭을 줄이면서 지수 상승 폭도 제한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455억원 순매수해 지수를 떠받쳤다. 개인은 1110억원, 기관은 551억원 매도 우위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2.3원 오른 1331.0원에 마쳤다. 오는 26일 정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주주환원이 기대되는 금융주 등에 이날 시장 관심이 집중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현대차(0.21%), KB금융(1.39%), 하나금융지주(3.33%), 메리츠금융지주(9.26%) 등 저PBR(주가순자산비율)로 분류된 종목들이 상승세였다. 반도체 종목 중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16만 69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재차 경신했으나 상승폭을 줄여 3.13% 오른 채 마쳤다. 삼성전자(-0.27%)는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으나 장중 하락 전환했다. LG에너지솔루션(-1.59%), POSCO홀딩스(-0.23%), LG화학(-1.87%) 등 이차전지 종목도 일제히 내렸다. 업종별로 보면 증권(1.52%), 보험(2.90%) 등 저PBR 관련 업종을 비롯해 전기·전자(0.16%), 음식료품(0.69%), 의료정밀(2.85%) 등이 올랐다. 화학(-1.11%), 건설업(-0.42%), 유통업(-1.15%)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4p(0.18%) 내린 868.57로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10p(0.36%) 오른 873.21로 출발해 보합권 내 등락하다 약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890억원, 기관이 1369억원 매도 우위를 보여 하방 압력을 높였다. 개인은 2818억원 순매수해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0.80%), 에코프로(-0.50%) 등 이차전지 종목을 비롯해 엔켐(-7.66%), HPSP(-4.16%) 등이 내렸다. 이날 하루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0조 2060억원, 코스닥시장 14조 6200억원으로 집계됐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램테크놀러지, 불산공장 건축 관련 2심 소송 결과에 대법 상고 접수

반도체 공정용 화학소재 전문 기업 램테크놀러지가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불산공장 건축 인허가 불허 관련 2심 판결에 대해 대법원 상고를 접수했다고 23일 밝혔다. 램테크놀러지는 지난 2019년 7월 석문국가산업단지 입주를 위해 사업계획서 및 입주신청서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제출하여 입주적격 통지를 받았다. 이후 램테크놀러지는 2020년 2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부지 분양계약을 맺은 뒤 입주계약을 체결하였지만, 2021년 8월 당진시로부터 주민들의 반대와 안전성 입증 등의 이유로 건축허가 불허 통보를 받은 바 있다. 램테크놀러지는 당진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해 지난해 4월 대전지방법원 1심 결과 원고 승소 판결을 받았으나, 당진시가 이에 불복해 진행한 금번 항소심에서 건축허가 불허 처분을 받은 것이다. 램테크놀러지 관계자는 “석문산단 내 계획하고 있는 신규 공장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밀폐구조로 설계하는 등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안전성 확보와 소통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결심은 변함 없기에 상호협력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행정소송 전문로펌 선임을 준비하고 있다"며 “한국산업단지공단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통해 협조 요청을 하는 등 대법원 판결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단독] 일신방직 소액주주연대, 의안상정 가처분 신청...“주주제안 무력화 시도 저지”

일신방직 소액주주연대가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 상정된 사측의 감사 선임 안건에 대해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23일 일신방직 소액주주연대는 지난 21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의안상정등 가처분을 요구하는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소액주주연대는 지난 6일 서동석 후보자 감사 선임 건을 주총 의안으로 올릴 것을 사측에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일신방직이 이달 20일 공시한 주총소집결의에서는 감사 선임의 건을 제2호 의안으로 올리면서도 '감사 추가 선임 여부의 건(제2-1호 의안)', '추가로 선임할 감사 서동석 선임의 건(제2-2호 의안)'으로 분리해 공시했다. 이에 대해 소액주주연대 측에서는 일신방직이 주주제안에 따른 것이라는 외양만 갖춘 채, 주주제안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수단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당초 취지대로 서 후보자의 감사 추가 선임 건만을 단독으로 올릴 것을 요구하는 의안상정등 가처분을 법원 측에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신방직의 올해 정기주주총회는 오는 3월 28일 개최될 예정이며, 해당 가처분 신청에 대한 첫 심문은 이달 28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다. 서일원 일신방직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이대로 주총이 개최될 경우 제2-1호 의안(감사 추가 선임 여부)을 부결시켜 주주제안으로 올라간 안건을 자동 폐기시키려는 의도"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법원에 의안상정 가처분 신청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이노그리드, 기술특례상장 증권신고서 제출...‘토종 클라우드 전문 기업’

클라우드 컴퓨팅 및 디지털전환(DT) 전문 기업 이노그리드가 지난 22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노그리드는 지난해 기술성 평가에서 NICE평가정보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으로부터 A, BBB 등급을 획득해 기술특례 상장 요건을 충족한 바 있다. 총 공모주식수는 60만주로,주당 공모 희망가는 2만9000원~3만50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약 210억원(공모가 상단 기준)을 조달한다. 회사는 오는 3월 12일부터 3월 18일까지 5영업일 동안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이어 20일과 21일 일반 청약을 받은 후 3월 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회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김명진 이노그리드 대표이사는 “이노그리드는 토종 클라우드 기업으로 설립 이후 자체적인 클라우드 기술 역량을 꾸준히 키워왔으며 클라우드 솔루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관제&운영관리, 컨설팅 등 클라우드 전 영역에 걸친 사업 진행이 가능한 국내 유일의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IPO를 통해 조달한 공모자금으로 AI 기반의 지능형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솔루션을 고도화 하고,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센터 사업과 CSAP 공공 퍼블릭 서비스존 및 운영센터를 구축해 국내 클라우드 생태계를 리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KODEX 글로벌 비만치료제 TOP2 Plus’ 개인 순매수 200억 돌파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최초로 글로벌 비만치료제 기업으로만 구성된 'KODEX 글로벌 비만치료제 TOP2 Plus ETF'가 상장 후 7영업일만에 개인 순매수가 203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현재 순자산은 430억원이다. KODEX 글로벌 비만치료제 TOP2 Plus ETF는 현재 비만치료제의 선두주자 Top2사인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를 각 25.5%, 26.3%씩 담고 있다. 유럽 시가총액 1위인 노보노디스크는 '위고비'로 유명한 비만치료제 시장의 개척자로서 2023년 시장 점유율이 94%에 달하는 핵심 회사다. 일라이릴리는 현재 전 세계 헬스케어 분야의 시가총액 1위 제약사로 골드만삭스는 2030년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일라이릴리가 풍부한 재원과 시스템 등을 활용해 약 50%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KODEX 글로벌 비만치료제 TOP2 Plus ETF의 가장 큰 특징은 TOP2 종목 외 8개 종목에 대해서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에서 비만 치료제로 임상중인 종목만 추려서 동일 가중으로 투자하는 것이다. 먼저 임상중인 기업만을 편입 대상으로 하여 비만치료제 개발 성과의 현실화를 고려했다. 또한 동일 가중 방식으로 단순 시가총액 방식일 경우 소외될 수 있는 비만치료제에 특화된 강소기업의 비중을 비교적 높게 가져갔다. 8개 종목 중에는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등 대형 제약사 외에 임상결과에 따라 기술 수출 기대감 등으로 잠재 성장률이 높은 4개의 강소제약사 기업이 포함된다. 이미 세계적인 제약사인 베링거인겔하임과 비만치료제 개발 관련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덴마크의 질랜드 파마와, 최근 긍정적인 비만치료제 임상 1상 종합 결과를 발표해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되는 미국 바이킹 테라퓨틱스 등이 포트폴리오에 포함돼 있다. 실제 지난 16일, 바이킹 테라퓨틱스는 인수합병(M&A) 기대감으로 하루에만 13.7% 상승하며 강소제약사의 저력을 입증했다. 김천흥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고성장이 예상되는 비만치료제 시장에 발빠르게 투자하는 투자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비만 치료제 시장은 이제 개화하는 단계로 제약사들의 설비시설이 점차 확충돼 원활한 공급이 이루어지면서 매출 규모는 꾸준히 높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ODEX 글로벌 비만치료제 TOP2 Plus ETF는 iSelect 글로벌 비만치료제 TOP2 Plus를 기초지수로 한다. 구성종목은 10개, 매년 6월과 12월 정기 지수변경을 진행하며 총 보수는 연 0.45%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 개인 누적 순매수 1000억원 돌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의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가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상장 이후 9영업일만으로, 국내 상장된 금리형 ETF 중 최단기 기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1일 기준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의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는 1087억원이다. 해당 ETF는 지난 6일 상장 당일 232억원으로 역대 채권 및 금리형 ETF 상장일 개인 순매수 1위에 오른데 이어,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지속되며 9영업일만에 1000억원을 돌파했다. 'TIGER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는 국내 최초 양도성예금증서(CD) 1년물 금리를 추종하는 금리형 ETF다. 기존 KOFR, CD91일물 금리 추종 금리형 ETF보다 만기가 긴 만큼 평균적으로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 상장 첫날부터 개인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새로운 투자처를 찾고 있는 대기성 자금이 증가한 가운데 'TIGER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는 은행 정기예금 대비 환금성이 높아 유휴 자금 투자처로 적절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기예금은 만기 전 해지 시 중도해지 수수료를 지급해야 하는 반면 ETF는 언제든지 자유롭게 매수/매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CD 1년물 금리를 일할 계산해 매일 복리로 반영하며 기간이나 조건 없이 단 하루만 투자해도 CD 1년물 하루 금리를 수익으로 받을 수 있다. 또한 'TIGER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는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채권혼합형 상품으로,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 투자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이밖에도 정기 예금 투자가 불가능한 중개형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계좌에서 예금의 대안으로 활용할 수 있는데다 세제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정승호 미래에셋자산운용 FICC ETF운용본부 팀장은 “'TIGER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는 투자자들의 다양한 수요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금리형 상품의 끝판왕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절세 혜택이 확대될 ISA에서도 예금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맞춤형 상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특징주] 메리츠금융지주,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에 강세

메리츠금융지주가 강세다.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이 투자심리 유입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9분 현재 메리츠금융지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51%(8700원) 오른 8만4300원을 기록중이다. 전날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2조133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전년 대비 30.05% 증가한 숫자다. 영업이익은 2조9440억원으로 33.77% 증가했다. 이날 주가 상승은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 때문으로풀이된다. 전날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콘퍼런스콜에서 “배당가능이익이 충분하다. 주식의 저평가가 지속될 경우, 50% 한도에 얽매이지 않고 그 이상의 자사주 매입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기준 총주주 환원액은 1조883억원으로 총 주주환원 성향 51%를 시현했다"며 “절대적 환원율이 금융주 내 가장 높은 수준이고 최고 경영진이 주주 환원 관련 세부 사항(자본비율 관리 방안, 자사주 매입 기준 등)을 시장과 지속 소통하며 자본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제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높이고 요구자본비용(CoE)을 낮춘다는 점에서 최근 정부의 기업 밸류업 정책에 부합하는 사례"라며 “환원 수준 유지에 있어 관건은 화재 K-ICS(킥스) 비율인 가운데, 메리츠금융지주 측은 이를 중장기 200% 수준 이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특징주] 한빛소프트, 신작 게임 혹평 쏟아지며 급락

신작게임 그라나도 에스파다M에 대한 혹평이 쏟아지면서 한빛소프트의 주가도 급락하고 있다. 23일 오전 9시 30분 현재 한빛소프트는 전날보다 19.38% 떨어진 2620원에 거래 중이다. 한빛소프트의 주가 하락은 전날 출시한 모바일 신작게임 그라나도 에스파다M의 평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22일 오후 2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오픈 직후 수차례 서버 오류로 임시 서버점검이 이뤄졌다. 이후 접속이 정상화 된 이후에도 게임 자체에 실망한 유저들의 리뷰가 쏟아지는 중이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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