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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끝나지 않아”…자동차株, 올해 계속 달린다

국내 자동차 종목이 정부의 주가부양정책에 따라 단기간 급등했다가 소폭 조정을 받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조정국면이 찾아올 순 있어도 현대차와 기아의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저평가 국면인 만큼 지속적으로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22일 전 거래일 대비 8500원(3.37%) 떨어진 24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 주가는 올해 들어서는 21.45% 상승했다. 현대차는 1월2일 20만원대로 시작해 3월 25만5000원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현대차의 22일 기준 종가는 24만3500원이다. 기아도 22일 전장대비 2800원(2.42%) 하락한 11만2900원에 마감했다. 기아는 연초 이후 15.68% 올랐다. 기아는 올해 9만7000원대로 장을 시작했다. 이후 3월8일 12만8000원대까지 상승했다가 최근 하락폭을 넓히고 있다. 기아의 22일 기준 종가는 11만2900원이다. 앞서 기아는 이달 18일 현대차를 제치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5위(우선주 제외)에 올라서기도 했다. 그러나 19일 배당락의 영향으로 기아 주가가 7.11% 하락하면서 하루 만에 현대차에 5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기아의 배당 기준일은 20일이었다. 2거래일 전인 지난 18일까지 기아 주식을 매수하면 배당을 받을 수 있었다. 현대차와 기아가 단기 조정을 받는 이유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인센티브 위주의 권고에 머물면서 실망 매물이 나온 영향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0배보다 낮은 대표적인 저(低) PBR 종목으로 꼽혀왔다. 다만 증권가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해온 만큼 단기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지만, 올해 주가 흐름은 우상향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은 글로벌 경쟁사 중 가장 낮은 축에 속하고 도요타 다음으로 높은 주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어 속도 조절이 불가피하다"면서도 “현대차와 기아의 밸류에이션은 저평가 상태는 분명하고, 미국과 유럽연합(EU)의 환경규제 완화 가능성 등 긍정적인 모멘텀이 아직 남아있어 긍정적인 흐름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한 주주환원책은 하반기로 갈수록 투자 심리를 자극시킬 것이란 전망도 있다. 실제 현대차와 기아는 결산 배당금으로 각각 8400원과 5400원을 책정했다. 현대차는 2분기와 3분기 배당과 합치면 연간 배당금이 총 1만1400원이다. 현대차는 보유 중인 지분 중 4% 수준의 자사주를 매년 1%씩 3년간 소각한다. 기아는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할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의 목표주가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최근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기존 29만원에서 3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올투자증권도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기존 28만원에서 34만원, 기아의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6만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16조원에 달하는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고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추가적인 주주환원 여력이 충분하다"며 “현대차와 기아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빼고 보더라도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의 상관관계로 분석할 때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뛰자…반도체 관련주 ‘빚투’ 급증

투자심리 개선으로 반도체 관련주들에 빚을 내서 투자하는 '빚투'가 급증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1일 기준 삼성전자의 신용거래융자 잔고(신용잔고)는 5237억 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10월 25일(5463억 8000만원) 이후 1년 5개월 만의 최대 규모다. 신용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린 뒤 변제를 마치지 않은 금액으로, 이 잔고가 늘었다는 것은 레버리지(차입) 투자가 증가했다는 의미다. SK하이닉스의 신용잔고는 3125억 7000만원으로 2021년 10월 18일(3227억 5000만원) 이후 2년 5개월 만의 최대 규모로 늘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신용잔고는 이달 들어 각각 10%, 52% 증가해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전체 신용잔고 증가율(6%)을 크게 웃돌았다. 미국 마이크론의 호실적에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데다,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의 HBM(고대역폭 메모리)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이에 앞서 AI(인공지능) 반도체 랠리에서 소외됐던 삼성전자까지 뒤늦게 랠리에 가세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달 들어 각각 7.5%, 8.7%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에도 반도체주에 대한 '빚투' 열기가 번지고 있다. HPSP의 신용잔고는 지난 19일 983억 5000만원로 늘어나 역대 최고를 기록했으며, 리노공업의 신용잔고도 지난 14일 575억 6000만원로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오테크닉스의 신용잔고는 지난 18일 792억 3000만원까지 증가해 올해 들어 최고를 기록했다. HPSP 신용잔고는 21일 기준 969억 6000만원으로 이달 들어 13.7% 늘었으며, 리노공업과 이오테크닉스도 각각 18.2%, 12.0% 증가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빗썸, ‘IPO·신사업’ 위한 인적분할 추진

빗썸코리아가 22일 공시를 통해 단순 인적분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적분할로 설립되는 신설법인 빗썸인베스트먼트(가칭)은 빗썸코리아의 지주사업, 투자사업, 부동산임대업 사업 부문을 맡게 된다. 존속법인 빗썸코리아는 핵심사업인 기존 거래소 운영을 포함한 신설법인 사업 이외의 부문을 영위한다. 빗썸은 이번 분할 배경으로 신설법인의 사업부문 전문성 강화와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경영효율성을 높이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빗썸코리아는 거래소 등 기타 기존 사업부문에 역량을 집중해 더욱 투명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주력사업인 가상자산 거래소 사업과 신사업 부문을 분리해 성공적인 기업공개(IPO)와 신성장동력 발굴을 함께 달성하겠다는 '윈윈 전략'이다. 작년 빗썸은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IPO에 도전한다고 선언했다. 이번 분할로 존속법인 빗썸코리아는 거래소 사업을 중심으로 평가받아 IPO 실현 가능성을 한층 높일 계획이다. 또한 거래소 이외 신규사업은 신설법인을 통해 IPO에 구애받지 않고 속도감 있게 추진할 예정이다. 작년 빗썸은 조직 내 신사업부문을 신설해 이미 신사업 진행에 대한 의지를 내보인 바 있다. 존속법인 빗썸코리아와 신설법인의 분할비율은 약 6대 4이며 분할기일은 오는 6월 13일이다. 인적분할인 만큼 주주들은 지분에 비례해 신설법인의 신주를 교부 받는다. 이번 분할 결정은 5월 10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빗썸 관계자는 이번 인적분할에 대해 “각 법인의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기존 거래소 사업과 신사업을 분리하는 차원으로 각 사업에서 독립적이고 유연한 운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계열사 출신 독립성 훼손 우려”…교보증권 사외이사 반대 권고 나와

교보증권이 오는 26일 열릴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중효 사외이사 선임을 안건으로 상정한 가운데 의결권 자문사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가 이에 반대를 권고했다. 사외이사가 이사회 안건에 100% 찬성하는 '거수기' 역할만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주총 시즌을 맞아 사외이사 재선임 관련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지난 19일 이중효 사외이사 후보를 재선임하는 안건에 “계열회사 임직원 출신으로 독립성 훼손이 우려된다"며 반대를 권고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해당 회사 또는 특수관계인 회사 및 계열공익법인 등의 임직원으로 재직한 이력이 있는 사람이 사외이사로 선임될 경우 경영진으로부터 독립성을 유지하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에 이중효 후보의 선임에 대해 반대를 권고한다"고 제시했다. 이중효 후보는 지난 1994년 1월부터 1997년 3월까지 교보증권의 계열사인 교보생명보험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했고 지난 2016년 3월부터 6년간 교보생명보험의 사외이사, 지난 2022년 3월부터 현재까지 교보증권의 사외이사로 재직 중이다. 또 지난 2007년 6월부터 2015년 6월까지 교보그룹의 계열공익법인인 교보교육재단의 이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사외이사 제도는 대주주와 사내 경영진을 감시·견제하기 위해 만든 제도로 회사 경영진이 아닌 외부 출신이 사외이사로 영입된다. 하지만 매년 사외이사의 이사회 안건 찬성률은 90%를 웃돌아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매출 기준) 중 지난 8일까지 주주총회소집공고 보고서를 제출한 181곳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사외이사의 이사회 안건 찬성률이 100%인 기업은 163곳(90.1%)으로 집계됐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에너지x액트] DMS 주총 임박…소액주주 VS 사측 신경전 치열

DMS 정기 주주총회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DMS와 소액주주연대간 치열한 표대결이 예상된다. 팽팽한 표대결을 앞두고 양측이 소액주주 설득 작업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주총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DMS는 오는 26일 정기 주총을 개최한다. 이번 주총 안건으로는 △배당금 승인 △집중투표제 도입 △자사주 소각 결정 권한 추가 △감사 선임 △자사주 취득 및 소각 △이사 및 감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 상정됐다. 이 가운데 주주제안으로 상정된 안건은 △현금배당 당기순이익의 30% 승인의 건 △집중투표제 도입의 건 △자기주식 소각 결정 권한 추가의 건 △감사 후보 박성표 선임의 건 △자기주식 취득의 건 △자기주식 소각의 건 등 총 6건이다. 소액주주연대가 제출한 주주제안이 다수 상정됐다. 이번 주총의 주요 쟁점은 배당금 규모다. 배당금 관련 안건이 2건 상정됐는데 사측은 배당금을 1주당 90원으로 하는 재무제표 승인의 건을 안건으로 올린 반면 소액주주연대는 배당금을 당기순이익의 30%로 하는 안건을 제안했다. DMS의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331억8198만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사측이 제안한 주당 90원은 소액주주연대의 제안에 훨씬 못 미치는 규모다.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회사가 적자라면 모르겠지만 이익이 나고 있는 구조인 상황에서 이익의 일부를 주주들과 향유해달라는 입장에서 배당금 확대를 요구했다"며 “일각에서는 요구가 과도하다, 회사를 망하게 하려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DMS와 소액주주연대가 배당금 문제로 갈등을 빚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DMS는 이달 초 공시한 '의결권대리행사권유참고서류'에 주주제안 배당금을 연결 기준이 아닌 개별 기준으로 산출해 공시했다. 그마저도 주당 136원을 86원으로 오기재하는 바람에 주주연대가 격분하는 일이 발생한 바 있다.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우리가 주주제안서에 배당금 내용에 대해서 개별 기준인지 연결 기준인지 적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측은 마음대로 개별 기준으로 계산했고 그 와중에 136원을 86원으로 잘못 공시했다"며 “우리가 확인하고 따지자 사측은 단순 기재 오류라고 뒤늦게 정정기재했지만 주주연대 입장에서는 이건 굉장히 불순한 의도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격분했다. 이에 대해 소액주주연대는 주주와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개별 기준으로 금액을 산출한 점과 변경 공시를 요구했으나 반영이 되지 않은 점 등을 종합해 지난 11일 금감원에 민원을 접수했고 법무부로 민원이 이송된 상황이다. DMS와 소액주주연대는 이번 주총 표대결에서 승리하기 위해 소액주주들을 설득하기 위한 막바지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사측이 대행업체를 고용해 1000주 이상 보유하고 있는 주주들을 일일이 찾아가 밤낮으로 위임장을 받으러 다니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주주연대의 힘을 분산시키고 정족 수를 맞춰 사측에 유리한 안건들을 통과시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28.93%다. 이 가운데 회사 창립자인 박용석 의장이 20.65%를, 정본글로벌이 8.06%를 보유하고 있다. 정본글로벌은 박용석 의장이 지분 83%를 보유한 개인 회사로 박 의장이 정본글로벌을 통해 DMS 지분을 사들이면서 지분율을 28.71%까지 늘렸다. 소액주주연대가 확보한 주주명부에 따르면 법인과 대주주를 제외하고 1만주 이상 보유한 약 260명의 주주가 주주총회 의결권 있는 주식 28%를, 5000~1만주를 보유한 약 260명의 주주가 주식 약 10%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소액주주연대 플랫폼 액트를 통해 결집된 DMS 소액주주연대 지분율은 이날 기준 12.21%다. 최대주주와 소액주주연대간 지분율은 15% 넘게 벌어져 있지만 나머지 소액주주들의 의결권이 어디로 향하느냐에 따라 팽팽한 표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지분율 격차가 있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아는 것"이라며 “소액주주들이 주주제안에 힘을 실어준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DMS 정기 주주총회는 오는 21일 개최 예정이었으나 한 차례 연기돼 오는 26일 오후 3시 경기 용인 기흥구 영덕동 유타워 대회의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3년 연속 역대최고 매출…연 1000억원 시대 ‘성큼’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가 3년 연속 매출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연매출 1000억원 돌파에 한걸음 다가섰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0.15% 증가한 911억원을 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창사이래 최대 매출 규모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억원으로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기존 수주 사업 물량이 본격적으로 매출로 반영되면서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더불어 미국 항공방산 사업 등 글로벌 우주항공 사업 확대에 따른 신규 프로젝트 참여 확대 영향도 크다. 회사 관계자는 “2023년은 성장은 물론 신규 사업에 대한 수주 협의가 활발했던 해였다"며 “이를 기반으로 올해는 글로벌 방산 부문 수주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실적 전망도 밝다. 국내외 방산 및 항공기 수출 등 균형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작년에 수주, 개발을 완료한 신규 프로젝트의 성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에 창사이래 첫 연간 매출액 1000억원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은 물론 유럽 각국이 방산예산을 대폭 증가시키고 있어 국내 방산업계 수혜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켄코아의 방산 사업 수주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10년 이상 쌓아온 항공기 제조 사업 부문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방산 및 우주 항공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호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현재 글로벌 탑티어 고객사들과 신규 사업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올해도 실적성장은 물론 기업가치 향상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NH투자, ‘책무구조도’ 도입 속도… 고유 내부통제 문화 조성

NH투자증권은 7월초 시행 예정인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에 따라 회사의 책무구조도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NH투자증권은 책무구조도 마련 및 내부통제 관리 의무 수행을 위한 인적, 물적 인프라 구축을 시작했다. 지난 2023년 정기 조직개편에서 책무구조도 도입 대응을 위해 내부통제 전문가들로 구성된 준법기획팀을 준법감시인 직속 팀으로 신설해 직무 분석 등 작업을 시작했다. 지난 1월에는 대표이사 포함 전 임원들이 참여하는 임원 워크숍에서 삼정KPMG 전문가를 초청한 설명회를 진행했다. 해당 설명회에서는 내부통제에 대한 중요성과 임직원들이 내부통제 수행의 주체임을 인식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을 강조했다. NH투자증권은 이를 바탕으로 내부통제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시행하고 있다. 책무구조도란 금융회사 임원이 담당하는 직책별 책무를 배분한 내역을 기재한 문서로, 금융사의 주요 업무에 대한 최종 책임자를 특정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내부통제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위임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해 도입됐다.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한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안은 책무구조도 도입, 내부통제관리의무 부여 등 금융권의 내부통제 제도를 개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책무구조도 완성안 제출은 오는 7월부터 은행 및 금융지주를 대상으로 시행되며, 금융업권, 자산총액 및 운영자산 총액에 따라 유예기간을 갖는다. 증권사들은 오는 2025년 7월까지 책무구조도 제출을 완료해야 한다. NH투자증권은 높은 완성도를 위해 규정 시기보다 먼저 도입할 예정이다. 손승현 NH투자증권 준법지원본부 대표(준법감시인)는 “이번 책무구조도 도입을 계기로 전반적인 회사의 업무 프로세스를 정비하고 문제점을 보완해 NH투자증권만의 내부통제 문화 조성을 위한 계기로 삼고자 한다"며 “단순히 책무명세서 제출을 위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내부통제 관련한 책임감을 모든 임직원이 가질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대신증권, 2분기 증시전망 라이브 세미나 실시

대신증권은 미국·일본 등 주요국 통화정책과 경제지표에 따른 국내증시 영향도를 분석하고 투자전략을 제시하는 '2분기 증시전망' 라이브 세미나를 오는 26일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이 진행한다. 미국 FOMC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 경로를 예측하고 증시 대응 등 투자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 일본 BOJ 통화정책 회의 결과와 중국 경제 지표 등 주요국 동향도 함께 분석한다. 이 세미나는 오는 26일 오후 4시부터 비대면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해 진행되며 세미나에 참여하려면 대신증권 및 크레온 온라인 거래매체(HTS, MTS) 또는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신청자에게는 세미나에 접속할 수 있는 URL이 문자메세지로 제공된다. 박환기 대신증권 디지털마케팅부장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글로벌 증시에 유입되며 이에 대한 문의가 많다"며 “이번 세미나로 주요국 통화정책에 대응하는 주식 투자 전략을 세워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계속기업 불확실’ 에이치앤비디자인, 감사의견 ‘적정’ 발표 상승

에이치앤비디자인의 감사의견으로 적정이 나오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계속기업의 불확실성이란 꼬리표를 단 감사의견 적정이라 반쪽짜리 적정이란 의견도 적지 않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2일 10시 33분 기준 에이치앤비디자인은 전일 대비 179원(12.81%) 오른 1576원에 거래 중이다. 전일 25.86% 상승에 이어 이날 역시 10% 넘는 상승하는 모습이다. 지난 21일 에이치앤비디자인 감사의견으로 '적정'을 받은 감사보고서를 공시했다. 그간 에이치앤비디자인의 경영진은 산만했다. 지난 9월 22일 H&B디자인의 최대주주인 멘델스리미티투자조합의 최대주주가 로얄파인파트너스에서 에이젯에셋글로벌로 변경될 당시 이사진을 △대한종건 인물들이 주축이 된 한강그룹 △엔터 사업 등을 맡고 있는 루나엠투자조합(이하 루나엠) △재무적 투자자(FI)를 표방하는 로얄파인파트너스(멘델스리미티드조합의 전 최대주주)가 나눠 갖고 있었다. 한 지붕 4 가족이란 기형적인 모습으로 이사회가 불안정하게 운영되는 가운데 지난해 10월 27일에는 임시주주총회를 공시된 장소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 개최하며 불법 주총 논란도 있었다. 에이치앤비디자인의 임시주주총회는 10월 27일 오전 10시 서울특별시 강남구 도산대로 435, 11층 회의실에서 열릴 것으로 공시했으나 해당 장소에서 주주총회는 열리지 않았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감사의견이 '적정'으로 발표되니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삼덕회계법인이 계속기업의 불확실성을 제기하면서 뒷맛을 남겼다. 삼덕회계법인은 “에이치앤비디자인의 주요 사업인 휴대용 보조배터리, 충전기 등 소형가전 제품 시장의 쇠퇴로 관련 사업에서 철수하므로 인해 급속한 매출의 감소, 건설경기의 악화로 당기에 건설부문의 새로운 공사계약액이 356억원으로 신규 수주계약의 급속한 감소 등은 이러한 계속기업가정에 중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요인"이라면서 “궁극적으로 안정적 영업수익 달성 여부가 계속기업 가정의 타당성을 부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쉽게 말해 실적이 개선되어야 하는데, 지난해 에이치앤비디자인은 대한종건 인수 등의 효과로 매출액은 50배 이상 상승한 1823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손실 67억원으로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다. 특히 당기순손실은 330억원으로 지난해 77억원과 비교해 4배가량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고가인수 논란이 있었던 주식회사 수는 90억원가량의 손상차손이 발생, 129억원이던 장부가액이 1년도 지나지 않아 1/3토막으로 쪼그라들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마스턴투자운용, 2년 연속 ‘어스아워’ 캠페인 참여

마스턴투자운용이 1시간 동안 건물의 불을 소등하는 '2024 어스아워 캠페인'에 2년 연속 동참한다고 22일 밝혔다. '어스아워(Earth Hour)'는 WWF(World Wide Fund for Nature, 세계자연기금) 주관으로 매년 3월 마지막 주 토요일 20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소등하는 글로벌 자연보전 캠페인이다. 올해로 18번째 진행되는 이 캠페인은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대응 필요성을 알리는 취지로 매년 추진되고 있다. 남산타워, 숭례문, 국회의사당 등 한국 주요 랜드마크들이 참여한 글로벌 캠페인이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운용 중인 건물 전체를 1시간 동안 소등하는 방식으로 '어스아워'에 동참하기로 했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이 캠페인에 작년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자발적으로 참여한다. 분당 M타워 등이 작년에 이어 함께 할 의사를 밝혔고, 두산타워와 같은 대표 자산 또한 올해부터 참여하기로 했다. 남궁훈 마스턴투자운용 대표이사는 “어스아워 캠페인에 2년 연속으로 참여해 기후 위기와 자연 파괴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는 데 동참하게 돼 뜻깊다"며 “일회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행동이 아닌 기후 변화에 진정성과 지속성 있게 대응하는 다양한 ESG 캠페인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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