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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세 폐지에 美대선 전 불장…개미들 환호

더불어민주당이 내년부터 도입 예정이었던 금융투자소득세를 폐지하는 것으로 4일 결론을 내리자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53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38.37포인트(1.51%) 오른 2580.73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6.68포인트(0.26%) 오른 2549.04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1722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588억원, 137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5개 종목 중 KB금융(-1.63%), 현대모비스(-0.8%)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상승세다. 삼성전자(1.20%), SK하이닉스(4.94%), LG에너지솔루션(3.52%), 삼성바이오로직스(1.6%), 현대차(2.11%) 등이 오르고 있다. 기아(3.29%), 포스코홀딩스(3.12%), 네이버(3.01%) 등도 크게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2.75포인트(3.12%) 오른 751.80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45포인트(0.20%) 오른 730.50으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29억원, 1167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개인은 3124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25위인 주성엔지니어링(-1.83%), 위메이드(37위·-2.08%) 등 일부를 제외하고 나머지가 모두 상승세다. 알테오젠(8.42%), 에코프로비엠(7.19%), 에코프로(7.12%), HLB(5.02%), 리가켐바이오(8.88%) 등이 오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와 여당이 밀어붙이는 금투세 폐지에 동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원칙과 가치에 따르면 고통이 수반되더라도 (금투세를) 강행하는 것이 맞겠지만 현재 주식 시장이 너무 어렵다"며 결정 배경을 밝혔다. 금투세는 주식과 펀드 등 금융투자로 얻은 이익이 5000만원이 넘으면 초과 액수에 대해 22∼27.5%의 세금을 물리는 것이 골자다. 금투세 도입을 골자로 한 개정 소득세법은 2년 유예 기간을 거쳐 내년 1월 1일 시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정부 여당은 투자자 부담과 시장 선진화 저해를 이유로 금투세 폐지를 주장해온 반면 야당 내에선 부자 감세는 안 된다면서 원칙대로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적지 않았다. 이처럼 금투세가 도입을 불과 2개월 앞두고도 도입과 폐지, 유예와 보완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의 혼선도 끊이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 여당의 방침에 제1야당이 동의하면서 금투세는 내년 시행을 앞두고 폐지될 것으로 보인다. 금투세의 과세 대상인 개인 투자자는 이번 결정을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이번 소식 직후 온라인 증권 게시판에서는 “늦었지만 잘한 결정", “애초부터 말도 안 되는 법안이었다", “1400만 개미의 승리"라는 등 반응이 줄을 이었다. 증권가에선 이번 결정이 정책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증시로의 자급 유입에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이 금투세 폐지의 수혜가 클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다만 일각에선 금투세보다도 국내 기업과 금융시장의 본질적 체력 강화가 증시 상승을 위해 가장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증시 수급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는 금투세와 무관하다는 분석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삼성증권, IRP 순입금 이벤트 실시

삼성증권이 'IRP 순입금 이벤트' 를 12월말까지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해당 이벤트는 기간 내 IRP 계좌에 신규 입금 과 퇴직금 입금, 타사연금 가져오기, 만기된 ISA 연금으로 입금의 경우를 모두 합산해 순입금액 100만원 이상 구간에 따라 경품을 지급한다. 100만원 이상부터 1000만원 미만까지 순입금하면 커피 쿠폰을 5000명 추첨해서 지급한다. 1000만원 이상부터 2000만원 미만까지 순입금하면 상품권 2만원을 전원 지급하고, 2000만원 이상 순입금하면 상품권 3만원을 전원 지급한다. 지급조건 금액을 2배로 인정받는 방법은 타사에서 연금을 이전하는 경우이다. IRP의 경우, 퇴직연금 특별이익 제공 한도(연간 누적 3만원)로 인해 본 이벤트와 그전에 실시한 IRP 연금이전 사전예약 이벤트를 합쳐 삼성증권에서 수령 가능한 최대 경품은 3만원이다. 'IRP 순입금 이벤트' 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삼성증권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앱 '엠팝'을 참고하면 된다. 연말정산을 미리 준비하는 투자자들의 IRP 계좌의 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IRP는 소득이 있는 근로자 및 사업자가 가입해 최대 연 148만5000원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어 (총 급여액 5500만원 이하 기준) 연말정산 필수템으로 갖춰야하는 계좌이다. 연말정산 세액공제 혜택을 최대한 보기 위해서는 연금저축과 IRP를 포함해 900만원까지 납입하면 되므로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미리 챙겨두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삼성증권은 연금 고객의 편의성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 최고 수준의 연금 컨설팅 서비스 제공을 위한 삼성증권 연금센터를 운영 중이며 연금전문 상담 인력들이 연금운용 및 세금 등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이 외에도 서류 작성없이 간단한 정보만으로 DC 계좌개설이 가능한 '삼성증권 3분 DC'(개인정보 제공 및 약관 등 동의시간을 제외한 시간), IRP 내 관리 수수료를 없앤(펀드 보수 등 별도 발생) '다이렉트 IRP'를 내놓기도 했다. 이울러 삼성증권 공식 유튜브 채널(Samsung POP)을 통해 연금 관련 제도에서 추천 상품에 이르는 다양한 디지털 컨텐츠를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유익하고 트렌디하게 제공해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유튜브 라이브 세미나와 오프라인 연금세미나는 고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특징주] 호텔신라, 3분기 적자전환‧목표가 하향에 52주 신저가

호텔신라가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호텔신라는 오전 9시 46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3000원(6.88%) 오른 4만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4만500원까지 내리며 52주 최저가를 다시 썼다. 이는 호텔신라가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영향이다. 호텔시라는 연결 기준 올 3분기 영업손실이 17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이익 77억원)와 비교해 적자전환했다. 이번 영업손실은 시장 예상치(영업이익 256억원)를 크게 밑돌았다. 매출은 1조1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 순손실은 233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신영증권과 한화투자증권, DB금융투자,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등도 이날 목표가를 일제히 낮췄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고려제강, 기업가치 재평가 ‘킥’으로 급부상 전망 [리서치알음]

리서치알음이 4일 보고서를 통해 고려제강에 대한 적정주가 2만7500원을 제시했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고려제강의 초전도 선재 제조 자회사 'KAT'는 동사를 재평가 시킬 수있는 '킥', 즉 특별한 한 방이 될 것"이라며 “AI시대 도래에 따른 전력수요에 따라 핵융합 발전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관심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데, KAT이 그 핵심부품을 담당하고 있다"고 밝혔따. 고려제강은 1945년 설립된 특수 선재 제조 전문 기업으로 주요 사업군은 '와이어 로프(Wire Rope)'와 '선재(Wire Rod)'로 구분한다. 올 연말 '대왕고래 프로젝트' 시추 작업이 개시됨에 따라 해양 플랜트용 특수 로프 매출 증가가 예상되는데, 고려제강도 시추 로프 공급사로 관심이 고조된다. 선재 부문 제품의 70% 이상은 자동차용 타이어 보강재로 사용된다. 그러나 최근에는 중국산 제품과 경쟁이 심화되며 점유율 감소가 진행 중이다. 글로벌 점유율도 25%에서 20%로 줄었다. 하지만 곧 있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중국산 철강에 대한 관세 정책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 미국 내 경쟁구도 변화가 예상된다. 최 연구원은 “3세 경영승계도 마무리됐다"며 “주주가치 제고와 경영전략의 재정비를 통해 기업가치 재평가 가능하고 배당 확대와 무상증자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팬오션, 전방 산업 불확실성 해소 필요 [iM증권]

iM증권은 4일 팬오션에 대해 전방 산업 불확실성에도 내년 실적 안정성은 유지될 것으로 보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5800원을 유지했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중국 매크로 불확실성과 미 대선 등 전방 산업 불확실성이 유지되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발틱운임지수(BDI)도 최근 단기간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팬오션 투자 심리도 BDI와 연동돼 최근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배 연구원은 “다만 현재 주가 수준은 역사적 하단에 있고 업황 불확실성에도 내년 실적 안정성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가적인 주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iM증권에 따르면 팬오션의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액은 1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1281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으며 기존 추정치를 11% 상회했다. 다만 단기적인 벌크 업황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시점으로 불확실성 해소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봤다. 배 연구원은 “중국 경기 우려와 철광석 수요 불확실성, 미 대선 영향 등으로 BDI가 3분기 평균 대비 26% 하락한 상황"이라며 “BDI 약세는 당분간 지속되고 불확실성 해소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팬오션의 영업 실적은 LNG선이 매출 증대로 안정적인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며 “4분기 3척, 내년 4척의 LNG선 인도가 예정돼 있고 장기대선계약을 맺은 만큼 척당 연간 100억원 수준의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에코프로비엠, 4분기도 실적 개선폭 제한적 전망…목표가 하향 [KB증권]

KB증권은 4일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전방 시장 성장세 둔화와 수요 부진 흐름이 펼쳐지고 있다고 보고 목표주가를 20만원으로 기존 대비 5%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한 5219억원을 기록했고 41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며 “4분기에도 추정 영업적자는 126억원으로 고객사 재고조정이 예상돼 실적 개선폭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양극재 ASP는 전 분기와 유사했으나 출하량이 35% 감소했다"며 “전기자동차(EV)향 및 전동공구향 수요 부진 흐름이 지속됐고 분기말 환율 하락으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것도 실적 부진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다만 내년 인공지능(AI)향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강세는 긍정적이라고 봤다. 이 연구원은 “미국 중심으로 AI향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ESS향 매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여기에 미국 SK온-포드 합작법인(JV) 공장이 내년부터 가동을 시작함에 따라 (니켈·코발트·망간)NCM 수요 회복도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유상증자가 ‘악수’로…새 국면 맞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금융당국이 고려아연의 대규모 유상증자와 관련해 부정거래가 확인되면 엄정 대응하겠다고 예고하면서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자금의 대부분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하기로 하면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주주들의 지지를 얻을 명분을 잃었다. 설상가상 캐스팅보터로 꼽히는 국민연금이 주주총회에서 고려아연에 힘을 실어주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고려아연 유상증자와 관련한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달 31일 고려아연 공개매수 주관사이자 유상증자 모집인인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현장검사를 실시하고 부정거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금감원은 고려아연 이사회가 유상증자 계획을 모두 알고 공개매수를 진행했다면 기존 공개매수 증권신고서에는 중대한 사항이 빠진 것으로 부정거래 소지가 다분하다고 보고 있다. 고려아연은 지난달 11일 제출한 공개매수신고서에 “공개매수 이후 재무구조 등에 변경을 가져오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지 않다"고 명시했다. 하지만 유상증자를 이미 계획하고 있었다면 해당 내용은 허위 기재로 볼 수 있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함용일 금감원 부원장은 지난달 31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증권신고서가 올바르게 공시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정정 요구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해당 증권신고서의 효력발생일이 오는 14일인 만큼 이전에 정정 요구를 할 전망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최 회장 측이 유증을 추진하는 납득할 만한 명분을 제시했더라면 지금처럼 논란이 거세진 않았을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하는 자금 2조5000억원 중 2조3000억원을 채무상환을 목적으로 조달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쓰인 공개매수대금을 주주들로부터 회수하겠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 회장은 유상증자를 통해 우호 지분을 확보하고 MBK 측 지분율을 낮추려 했지만 주주 가치 훼손 논란이 나오면서 '악수'가 된 셈이다. 일각에서는 유증 목적이 인수합병(M&A) 등을 위한 자금 조달이었다면 명분을 마련할 수 있었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최 회장의 '악수'는 향후 정기주총에서 국민연금의 지지를 얻는 데도 방해가 될 전망이다. 국민연금은 고려아연 지분 7.5%를 보유하고 있어 캐스팅보터로 꼽힌다. 현재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 지분율은 35.40%, 영풍·MBK 연합은 38.47%를 확보하고 있어서다. 앞서 국민연금은 매년 주총에서 고려아연 측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이번에는 유상증자 결정과 관련한 논란 때문에 국민연금이 고려아연을 지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활동에관한지침 제6조에 따르면 기금은 투자대상 주식 등에 대한 투자 의사결정 과정에서 재무적 요소와 함께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요소를 고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비재무적 요소 측면에서 봤을 때 현재 금감원이 고려아연의 부정거래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고 주주가치 훼손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연금이 고려아연 측에 힘을 싣는 것이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도 고려아연의 유상증자에 대해 날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지난달 31일 논평을 내고 “고려아연의 대규모 유증은 자본시장 관점에서 시장교란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회사의 주인이 주주라고 생각한다면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발상"이라며 “한 기업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키울 것이라는 걱정이 앞선다"고 꼬집었다. 주주들도 반발했다. 고려아연 주가는 유증 공시 이후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2거래일 만에 35% 급락했다. 150만원에서 이틀 만에 80만원대로 밀려난 것이다. 이후 금감원이 고려아연 유상증자에 제동을 걸면서 유상증자 무산 가능성이 높아지자 지난 1일 주가는 다시 100만원대로 올라섰다. 시장에서 이번 유증 소식이 얼마나 부정적으로 작용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오고 있고 국민연금도 어떤 결정을 할지 모르는 상황이 펼쳐졌다"며 “최 회장이 무리해서 내민 유상증자 카드가 결국 자충수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엘앤에프, 3분기 전방 시장 성장세 둔화에 적자전환…목표가 12%↓[KB증권]

KB증권은 4일 엘앤에프에 대해 올해 3분기 전방 시장 성장세 둔화와 수요 부진으로 적자전환했다며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15만원으로 하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엘앤에프의 3분기 매출액은 35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줄었고, 영업손실 또한 724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며 “양극재 평균판매단가(ASP)는 리튬 가격 하락으로 전분기 대비 3% 하락했고, 판매량도 39%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NCM(니켈·코발트·망간)은 유럽 전기차 판매 회복 부진,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는 고객사 재고조정 영향에 판매량이 급감했다"며 “4분기에도 영업손실액에1299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신제품용 양극재 납품 일정이 지연되며 출하량 반등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리튬값 하락에 따른 대규모 재고평가손실이 예상돼 실적 부진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2025년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엘앤에프의 2025년 연간 실적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3800억원, 113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9% 증가, 흑자 전환할 것"이라면서 “ 21700 신규 배터리향 니켈 95% 양극재는 테슬라의 모델Y 풀체인지 모델에 공급될 것으로 추정되는데, 해당 모델의 판매 기대치가 높은 만큼 엘앤에프의 낙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탐방기上] ‘CATL·BYD 홀렸다’… 크리스탈신소재, ‘글로벌’ 톱10 운모社 M&A 효과 ‘선명’

“운모 판넬은 전기차 배터리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입니다. 우리는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천양 총괄이사의 말이다. 지난달 25일 는 중국 창사에 위치한 크리스탈신소재의 자회사인 핑장현위에펑운모신소재유한공사(이하 핑장위에펑)에서 천은츠 대표이사, 천양 총괄이사, 허메이룬 크리스탈신소재 총괄이사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핑장위에펑은 올 3월 크리스탈신소재가 461억원을 들여 지분 85%와 경영권을 인수했다. 핑장위에펑이 위치한 창사 지역은 전 세계 운모 생산량의 60~70%를 차지하는 핵심 지역이다. 이 곳에서 핑장위에펑은 지역 내 1~3위권, 글로벌 기준으로 10위권에 드는 운모 '제품' 생산 기업이다. 이러한 시장 위치는 크리스탈신소재의 전략적 M&A 효과를 더욱 선명하게 보여준다. 핑장위에펑의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매출의 경우 △2021년 339억원 △2022년 409억원 △2023년 420억원으로, 당기순이익 역시 △2021년 35억원 △2022년 53억원 △2023년 54억원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운모 판넬은 운모 페이퍼에 섬유질이 있는 물질을 특수 접착제와 혼합하여 생산되는 고성능 소재이다. 이렇게 제조된 운모 판넬은 1200℃ 이상의 고온에서도 견딜 수 있는 내열성과 일반 소재보다 1000배 이상 높은 절연성을 가지며, 박리성이 뛰어나 원하는 형태로 가공이 용이하다. 특히 운모 판넬은 전기 절연과 열 안정성이 필요한 전기차 배터리, 전자 제품, 가전제품 등 다양한 산업에서 핵심 소재로 활용된다. 절연성을 가지면서도 원하는 모양으로 쉽게 가공할 수 있는 소재는 드물기 때문에 운모 판넬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운모 판넬을 제조하기 위한 공정은 △원료 선택 및 혼합 △압출 및 성형 △열 가공 및 경화 △표면 처리의 4단계로 이루어진다. 우선 원료 선택 및 혼합 단계에서는 운모 분말, 특수 수지, 강화재료 등을 혼합해 생산한다. 이후 압출 및 성형 단계에서는 앞선 단계의 혼합물을 특수 압출기에 투입하여 원하는 형태와 두께로 압출하며, 이 과정에서 운모 보드의 강도 및 내구성이 결정된다. 열 가공 및 경화 단계에서는 압출된 보드를 일정한 온도에서 가열하는 경화 과정을 통해 안정된 구조와 높은 내구성을 부여한다. 표면 처리 단계에서는 용도에 맞는 코팅 작업을 통해 제작물이 더욱 적합하게 완성된다 이렇게 제조된 운모 판넬은 1200℃ 이상의 고온에서도 견딜 수 있는 내열성과 일반 소재보다 1000배 이상 높은 절연성을 가지게 된다. 운모 판넬의 가장 큰 장점은 고객사의 요구에 맞는 맞춤형 설계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운모 판넬은 각 제조공정별 원재료 투입 및 세부 가공 공정에 따라 제품의 특성에 맞게 다양하게 제작된다. 예를 들면, 특정 부분으로만 열을 전달하고, 나머지 부분은 단열하려 한다면 단열 부분만 판넬을 보강한다. 이러한 정밀성은 레이저 가공 기술을 통해 실현된다. 3차원 형태의 정밀한 운모 판넬 생산도 가능하다. 중국은 볶음요리가 많아 보니 '웍질'이 가능한 후라이펜 보관에 필요한 단열재가 필요한데 이 때 입체적인 모양의 운모 판넬 생산이 요구된다. 핑장위에펑의 제조 기술로는 충분히 구현 가능하다. 또한 생산 과정에서 공손(공정 손실)이 거의 없고, 필수불가결하게 생기는 작업 폐물도 추가 가공을 통해 재사용할 수 있어 환경 친화적이며 비용 효율적인 생산이 가능하다. 천양 총괄이사는 “우리의 규모나 설비가 중국 톱3에 들어가기에 가격적인 경쟁력도 있다"면서 “품질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납기 노하우까지 있기에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핑장위에펑의 주요 매출처 중 전기차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50%에 육박한다. CATL, BYD 등 중국 전기차 선도 기업들도 핑장위에펑의 제품을 사용한다. 운모 판넬은 배터리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특히 화재에 취약한 이차 전지의 특성상 운모 판넬은 필수 소재로 인식되고 있다. △배터리 화재 방지를 위한 열원 차단 및 내화성 제공 △고온에서의 배터리 분해 방지 (800°C 이상) △열원 차단과 충격 저항을 위한 이중 보호 등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전기차 배터리 셀, 모듈, 팩 등 대부분의 공정에 사용된다. 배터리 셀에서는 개별 배터리 셀의 외부 절연체로 사용하고, 셀간 열전달 차단막 역할도 한다. 배터리 모듈에서는 모듈 간 격벽(隔壁, 공간을 구획하거나 분리하기 위해 설치하는 벽) 및 모듈 간 화재 전파 방지 구조를 형성하는데 사용된다. 배터리 팩 제조시에는 배터리 팩 전체를 감싸는 보호 커버, 차량 하부 보호 구조물 등을 제조하는데 쓰인다. 전기차 배터리는 화재에 취약한 만큼 절연 효과가 뛰어난 운모가 단계 단계마다 사용될 수 밖에 없다. 코로나19팬데믹 이후 중국은 예전만큼의 고성장을 보이고 있지 않다. 또한 중국 전기차 기업들은 다른 나라보다 전기차 판가가 낮다보니 후방 산업에 속한 기업들도 영업이익 제고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크리스탈신소재는 한국 시장 진출 의사를 내비쳤다. 한국의 이차전지 기업들은 세계 최고의 제품을 생산하는 만큼 고품질의 운모 판넬을 필요로 한다. 기술력이 있는 크리스탈신소재가 진출하기에는 안성맞춤이다. 그렇기에 한국의 이차전지 기업 및 후방산업 기업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천양 총괄이사는 “신소재 혹은 전기차 관련 전시회·박람회를 지속적으로 참가하면서 자사의 기술력을 알릴 계획"이라며 “운모 원료부터 생산·가공까지 모두 가능하고, 크리스탈신소재는 품질과 가격 모두 경쟁력이 있기에 글로벌 기업들의 기준을 충분히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생산 능력의 50% 정도 가동 중이다"면서 “여유가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 진출할 경우, 잔여 생산 능력을 풀가동해 수요를 만족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에경 초대석] 조찬식 펀블 대표이사 “글로벌 STO 초기 단계…국내 성공사례로 해외 시장 선점”

“토큰증권(STO)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도 이제 막 초기 단계에 진입한 상황입니다. 이 같은 초기 시장에서는 플랫폼을 먼저 구축하고 자리를 잡은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펀블의 국내 성공 사례를 기반으로 해외에 빠르게 진출하면 현지 경쟁자들보다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STO 시장은 예상보다 더디게 성장하고 있지만 기반은 착실히 다져지고 있다. 지난해 STO 관련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후 올해 조각투자 업계에서는 미술품과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모가 이어졌다. 기존 사업에서 실적 성장에 어려움을 겪는 금융기관들도 STO를 새로운 기회로 주목하고 있다. 이에 국내 조각투자 시장 초기부터 부동산 상품을 선보인 펀블의 조찬식 대표를 만나 현재 시장 상황과 펀블의 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조 대표와의 일문일답. - 조각투자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특히 부동산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지. ▲ 원래 부동산 금융, 대체자산 펀드 운용 관련 커리어를 거쳐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다 2017년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했는데, 당시 기초자산 없이도 사람들의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혁신 기술과 기존 금융 시스템을 융합하면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 조각투자를 기획하게 됐다. 해외에서는 2018년 전부터 가능성을 연구했고 2019년 샌드박스 제도가 도입되며 사업을 본격 추진할 기회를 맞았다. 특히 증권형 토큰을 발행하고 유통하는 사업 모델을 도입하려 했는데, 자본시장법을 충족하지 않으면 안정적인 운영이 어렵다는 점이 큰 과제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2년 넘게 금융위원회와 협의했다. 그 결과 혁신금융사업자로 지정받아 현재 합법적이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 2017년 당시만 해도 신사업인 이상 전망이 상당히 불투명했을텐데, 그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는가 ▲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해야겠다고 결심한 건 2018년 초였다. 당시 자본시장법의 허들을 어떻게 넘을 수 있을지 꾸준히 연구했고, 해외에서는 이런 제도가 가능한지 타이밍을 기다리며 계속 검토했다. 그러다 2019년에 우리나라에서 샌드박스 제도가 시행되면서 드디어 기회가 왔다고 판단했고 그 해 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그때 미술품·음악저작권 쪽 조각투자 사업들도 그때쯤 비슷하게 시작했던 것 같다. 펀블은 사업 초창기부터 조각투자에 대한 증권성을 긍정해 왔다. 이 상품이 어떻게든 금융상품의 범주에 들어가 자본시장법의 울타리 내에서 보호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 부동산 토큰 증권 사업이 전통적인 부동산 펀드·리츠 등 투자 방식과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어떤 장점이 있는지 알고 싶다 ▲ 펀드나 리츠는 주로 대형 금융기관에서 다루는 상품이다. 큰 금융기관 특성상 최소 수십억원, 수천억대 이상의 큰 자산만 다루고 중소형 부동산은 수익성이 맞지 않아 다루지 않는다. 이로 인해 중소형 부동산 시장은 암암리에 거래되며 투명성이 부족한 혼탁한 시장으로 남아있었다. 반면 부동산 토큰증권은 블록체인을 통해 이러한 중소형 자산도 투명하게 거래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큰 차별점이 있다. 또한 펀드는 보통 5~7년 정도 설정 기간이 있으며 그 기간 동안 환매가 불가능해 자금이 묶이게 된다. 반면 토큰 증권은 거래소에서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어 환금성이 훨씬 높다. 리츠의 경우에도 상장 리츠는 상장 요건이 까다로워 큰 규모의 자산만 다룰 수 있고, 그마저도 주로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거래되기 때문에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렵다. 특히 리츠는 여러 자산을 묶어 포트폴리오 방식으로 투자하는데 개인이 특정 건물만 선택할 수 없다. 반면 부동산 토큰 증권은 개별 건물마다 토큰을 발행해 투자자들이 원하는 비중만큼 조정할 수 있는 자유로운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 실제 조각투자를 통해 부동산에 대한 권리를 소유하고 수익을 얻게 될 경우 세금 문제는 어떻게 적용되는지. ▲ 최근 확정된 세법 개정안에 의하면 내년서부터 조각투자 상품의 특성 등을 고려해 현행 펀드과세와 동일하게 이익(환매, 매도, 해지, 해산)을 배당소득으로 과세한다. 즉 조각투자로 발생한 모든 수익에 대한 배당소득세 15.4%가 플랫폼에서 원천징수되며, 취등록세는 발생하지 않는다. - 최근 펀블이 두바이, 싱가포르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펀블의 전반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은? ▲ 펀블이 해외 진출을 처음 기획한 건 우리나라에서 분산원장 기반으 토큰증권 발행 및 유통 플랫폼을 통해 토큰증권의 발행, 유통(매매) 및 청산까지 STO의 모든 주기를 수행한 성공적인 운영 사례와 기술적 성과를 바탕으로 한 경험 때문이다. 블록체인의 장점 중 하나는 글로벌 확장성인데 이를 활용해 해외에서도 좋은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거라고 봤다. 이에 작년 말부터 두바이와 미국, 싱가포르 등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 접근하기 시작했다. 특히 두바이의 핀테크 서밋에 참여했을 때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었다. 현지 금융당국 담당자들도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운영 중이라면 자국에서도 도입할 가치가 있다고 평가해 줬다. 이를 계기로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을 첫 진출 목표로 설정했으며 현재 해당 지역의 여러 사업자와 금융당국과의 협력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 국내 시장이 아직 안정화됐다고 보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다. 그럼에도 해외 진출을 선제적으로 시도한다는 거는 좀 앞서 나가는 걸로 보일 수도 있는데. ▲ 현재 펀블은 국내에서 다른 토큰증권 사업자들보다 빠르게 시스템 구축과 운영을 안정화한 상황이다. 국내 시장에서도 안정적 운영을 해오고 있으며 기술 고도화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해외에서는 이렇게 빠르게 기술력을 갖춘 사례가 많지 않다 보니 상대적으로 완성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선도적인 위치에 설 수 있다고 판단했다. 토큰증권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도 이제 막 초기 단계에 진입한 상황이다. 이 같은 초기 시장에서는 플랫폼을 먼저 구축하고 자리를 잡은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 성공 사례를 기반으로 해외에 빠르게 진출하면 글로벌 확장성에서 현지 경쟁자들보다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해외 진출을 선제적으로 추진 중이다. - 이번 두바이 'GITEX 두바이 2024'서 STO 플랫폼 '스플릿'을 선보이기도 했다. ▲ 펀블의 '스플릿'은 분산원장 기술(DLT)을 통해 부동산, 웹툰, 음원 등 다양한 실물자산을 원클릭으로 토큰화할 수 있는 SaaS 플랫폼이다. 이 솔루션은 글로벌 규제 준수와 유연한 토큰 발행을 지원하는 프레임워크를 제공해, 글로벌 자산 보유자들이 블록체인 기술이나 복잡한 규제에 대해 걱정할 필요 없이 손쉽게 실물자산을 토큰화하고 유통할 수 있도록 돕는다. 더불어 투자자들은 '스플릿'을 통해 더욱 안전하고 투명하게 자산 거래와 관리에 참여할 수 있다. - 연초 SGA솔루션즈와의 인수합병도 진행됐다. 당시 합병을 결정한 이유와 합병 후 변화점은 어떤가. ▲ SGA솔루션즈와 인수합병을 결정한 이유는 기술적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기 때문이다. SGA솔루션즈는 시스템, 클라우드, 엔드포인트 등 여러 분야의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보안기술력이 높은 기업이다. 또한 2018년부터 자체 블록체인 네트워크 루트체인을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외교부,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등과 함께 공공기관 블록체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SGA솔루션즈의 보안 및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펀블의 '스플릿'이 한층 고도화될 수 있었다. 특히 SGA솔루션즈의 지원으로 '스플릿 체인(Split Chain)' 메인넷의 고도화가 이루어졌고 스마트 컨트랙트를 도입해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의 인증과 보안 수준을 크게 강화했다. 또한 클라우드와 AI 같은 차세대 정보보안 기술이 적용돼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금융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이로 인해 펀블의 플랫폼이 더욱 견고해지면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 규제 샌드박스 시행 후 1년이 지나가고 있음에도 STO 시장 출범이 늦어지고 있다. 현재 시장 형성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있다고 보는지. ▲ STO 가이드라인이 나온 지 1년이 지났고 펀블의 규제 샌드박스 시행도 약 4년이 돼간다. 현 시점에서 STO 가이드라인과 전자증권법 발의 등 제도적 토대는 마련됐고 시장의 호응도 긍정적이다. 단 작년 국회에서 법안이 공매도법 등 다른 이슈에 밀려 통과되지 못하고 폐기된 바 있다. 최근 김재섭 의원에 의해 자본시장법과 전자증권법에 관련 내용이 포함되어 새로 발의됐으며 내년 상반기에는 통과될 것으로 예상한다. 실제 시장 적용까지 약 1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아 본격적인 STO 시장 형성은 2026년 하반기로 보고 있다. 다만 현재 시장 활성화를 위해 규제 완화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다. 기존 샌드박스에서 충분히 안정성을 테스트해온 만큼, 투자자 한도나 광고 제한 등은 일반 금융시장과 동일한 수준으로 완화해줄 필요가 있다. 대형 금융기관의 진입과 인프라 구축을 위해 초기 투자 대비 수익률이 맞도록 시장을 빠르게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투자자 보호도 필요하지만, 시장 활성화를 위한 융통성 발휘가 필요하다고 본다. - 증권사 등 일부 대형 금융기관은 이미 1~2년 전부터 STO 인프라 확보를 마친 것으로 알고 있는데. ▲ 초기 인프라 준비는 어느 정도 마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아직 투자자 한도나 분산원장 조건 등 세부적인 기준은 명확히 제시되지 않았다. 현재 국회에 발의된 법안이 통과되면 시행령이나 시행세칙을 통해 보다 구체적인 조건들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일단 큰 틀에서 준비를 마친 상태고 이후 세부 사항들은 법안 진행 상황에 맞춰 개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현재 펀블과 협업하는 금융기관은. ▲ 펀블은 여러 금융기관과 협업하고 있다. 특히 SK증권은 토큰증권 발행부터 유통, 매각, 청산까지 펀블과 함께 경험을 쌓아온 파트너다. 또한 NH증권이 주도하는 토큰증권 협의체에도 참여해 업계 상황과 법안 관련 의견을 공유하고 제안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NH은행, 키움증권, IBK증권 등 다수의 금융기관과 협력해 토큰증권 시장을 공동 발전시키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조찬식 펀블 대표이사 약력 △현) 펀블 대표 △아너스자산운용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 △맥쿼리투자신탁운용 △하나대투증권 성우창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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