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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유럽 수출 증가에 성장 기대…목표가 4%↑[대신증권]

대신증권은 15일 삼양식품에 대해 유럽향 수출이 증가하고 있어 내년 성장 기대감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75만원에서 78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밀양 2공장은 1공장 가동 경험을 토대로 초기 가동률이 빠르게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 하반기부터 큰 폭의 외형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내년 하반기 2공장 가동시 삼양식품 CAPA는 기존 18억개에서 25억개로 확대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삼양식품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은 43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873억원으로 101% 늘어 컨센서스에 부합했다"며 “제한적인 생산능력(CAPA)과 비우호적인 환율에도 높은 평균판매가격(ASP) 지역에 집중해 해외 면·스낵 매출이 42% 증가한 3328억원을 기록했다"고 평가했자 이어 그는 “중국, 미국, 유럽 등 전략 국가에 집중하며 매출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내년 밀양 2공장 가동 전까지 생산 여력이 제한적이라 실적 모멘텀이 약화됐다"며 “현재 주가는 이를 기반영한 수준이라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중국·미국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유럽향 수출이 크게 늘면서 3분기 네덜란드 법인 설립을 마쳤고 네덜란드 법인은 2공장 가동 전까지 유럽 내 입점 채널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인터플렉스, 목표주가 하향에도 삼성 신제품 기대감 [대신증권]

대신증권이 15일 보고서를 통해 인터플렉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1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인터플렉스의 3분기 매출은 115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3%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75억원으로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6·플립6 판매가 부진해 양면 PCB 매출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며 “갤럭시링 관련한 매출은 전체 성장보다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오는 2025년에는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라인업 추가와 AI 기능이 포함된 신제품 출시가 인터플렉스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갤럭시 링과 XR 기기 메인 기판 공급이 회사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새로운 IT기기 출시로 인터플렉스가 반사이익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이수페타시스, 수주 성장세지만 목표주가 ‘하향’ [BNK투자증권]

BNK투자증권이 15일 보고서를 통해 이수페타시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3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이수페타시스는 3분기 일회성 비용 발생과 해외 법인 부진 등으로 매출 2064억원, 영업이익 259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법인 매출이 수주 감소와 구조조정 영향으로 크게 감소했다"며 “수주실적의 경우는 전분기 월평균 579억원에서 3분기 616억원, 10월은 791억원으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본사 매출은 1816억원으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고 매출 성장에 따른 신규 수주 실적도 증가 추세다. 4분기에는 일회성 비용이 해소되고 고성능 800G 네트워크 제품 출시 효과로 인해 매출 2208억원, 영업이익 307억원으로 분기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북미 AI 가속기업체에 내년 초부터 차세대 모델을 공급할 예정이어서 신공장이 온기로 가동하는 4분기부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는 높다"며 “최근 주가 급락으로 신사업 리스크는 상당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본업의 실적 성장에 다시 주목할 때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삼성전자, 4년5개월만에 4만원대로…시총 300조 붕괴

삼성전자 주가가 4년5개월만에 4만원대로 추락해 마감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700원(1.38%) 떨어진 4만99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52주 신저가를 또 다시 경신했다. 시가총액도 297조8922억원으로 300조원을 하회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4만원대를 기록한 건 지난 2020년 6월15일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 주가를 끌어내린 건 외국인의 이탈이 지속된 탓이다. 외국인은 이날도 삼성전자 주식 4758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는 13거래일 연속 순매도다. 한편,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도 전날보다 9900원(5.41%) 떨어진 17만3000원을 기록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현장] 캐스텍코리아 임시주총, 극명한 갈등 속 파행 진행…법정 공방 ‘예고’

현 경영진이 원하는 대부분의 안건이 통과되며 캐스텍코리아의 임시주총이 마무리됐다. 그리고 현 경영진 및 임직원과 주주의 갈등이 극명하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그 가운데 절차상의 논란도 있었고, 양측은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임을 밝혔다. 14일 부산광역시 강서구 미음동에 위치한 캐스텍코리아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가 개최됐다. 주주총회가 개최되기 전부터 긴장감은 상당했다. 주총장 앞에는 캐스텍코리아 노동조합이 이학철 유진오토텍 대표 측을 '기업사냥꾼'으로 명명하며 시위를 진행했다. 캐스텍코리아의 노조측은 “이학철 대표가 요구하는 사항을 들어준다면 캐스텍코리아 관계자들이 다 죽는 상황"이라면서 “이 대표 역시 확고한 대안을 갖고 주주총회 개최를 요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긴장되는 분위기 속에서 주주총회도 연기됐다. 당초 오전 9시에 개최될 예정이었던 주총은 위임장 집계 및 적법한 위임 여부 검토 과정으로 지체돼 약 3시간 뒤인 11시 50분에 개최됐다. 이봉균 전무이사가 의장을 맡았다. 그는 개회를 선언한 이후 출석 주식수 및 발행 주식 수, 의결권 있는 주식 수 등을 발표했다. 그가 “의결권이 있는 주식 수는 1762만 8587주다"라고 발표하자 주주총회장은 미묘하게 흔들렸다. 양 측 모두 승리를 위한 득표수 및 상대가 획득하고 있는 주식수를 알고 있는 상황이기에 1762만주는 일부 주식의 의결권이 인정되지 않음을 시사했다. 이에 즉시 이상목 액트 대표는 이봉균 의장에게 발언 기회를 요청했다. 하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양 측 사이에서 상당한 고성이 오갔다. 안건이 가결됐는지, 혹은 부결됐는지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주총장 분위기 만으로도 승패는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정관 개정안을 다루는 상황에서 이 대표는 발언기회를 얻었다. 그는 “의결권 제한은 주식 수가 얼마인지 그리고 주주 수가 몇 명인지를 좀 말해달라"고 했고, 이에 김수희 법무법인 안심 변호사는 “자본시장법 위반 행위가 발견됐고, 주식 수는 최소한으로 제한했다"고 말했다. 다만, 의결권을 제한한 주식이 얼마인지는 끝내 공개하지 않았다. 이후 결과는 예상대로 흘러갔다. 1호 의안은 정관 변경의 건이다. 이는 특별 결의사항이기에 현재 지형도에서 한 쪽이 반대하면 부결될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공통적으로 합의한 △이사회가 제안한 제2조(목적) 사업목적 추가 △소수주주에게 유리한 차등배당 가능 규정 마련 △분기배당 가능 조항 추가 등의 의안은 통과됐다. 반면 의결이 달랐던 발행예정 주식총수 확대와 신주인수권의 제3자 배정 한도 확대는 부결됐다. 2호 의안과 3호 의안은 이사 및 감사 선임의 건이다. 이는 보통 결의사항이다. 달리 말하면 현 경영진 측이 유리한 상황이었다. 예상대로 현 경영진이 부의한 조청휘, 신준수 이사 선임의 건과 감사의 수 유지 안건이 통과됐고, 이대로 주총은 마무리됐다. 부의한 의안의 결과를 발표하는 과정에서도 논란은 발생했다. 찬성·반대 주식수를 공개하지 않은 것이다. 일반 주주들 및 참석자들은 구체적인 결과를 알 수 없었다. 김 변호사는 ““의결권제한 주식수는 주총 직후 검사인에게 제출할 예정이다"면서 “검사인이 최종 확인할 예정이며, 추후 검사인의 보고서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주주총회에서는 구체적인 결과는 확인할 수 없었다. 또한 해당 결과는 주주총회 관련 등기를 마치면 효력이 발생하게 된다. 요약하면 주주들은 구체적인 정보를 확인할 수 없었으나, 법적으로는 효력이 생긴 것이다. 이상목 액트 대표는 “확실하게 절차적으로 위반한 사항"이라면서 “의결권을 불법적으로 제한했으며 의장에게 수차례 소명을 제안했음에도 끝내 답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상욱 리앤모어 사장은 이학철 대표의 그간 공시 위반사항을 지적했다. 그는 “5% 지분공시 취지는 현 경영진이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한 예측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함인데 이 대표는 이를 수차례 위반했다"면서 “상대방이 법을 위반했는데 우리 역시 정보를 오픈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만약 위법 사항을 발견했고, 그것을 했다면 원성이 있다라도 행위는 멈춰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양 측 모두 추후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임을 시사했다. 박 사장은 이학철 대표의 공시를 문제삼았다. 그는 “이학철 대표의 공시 위반 사항에 대해서 금감원 고발부터 진행할 예정이다"면서 “서류 미제출, 취득 단가, 공동 보유 계약 여부 등 이학철 대표의 공시 내용들은 상당히 부실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액트 측은 주주총회를 문제 삼았다. 이 대표는 “주주총회 결의 취소의 소, 의결권 행사 허용 가처분 등 내년 정기 주총을 대비해 모든 조치를 취할 것"임을 예고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대왕고래는 변수, 미수금 축소가 핵심”…한국가스공사 재부상 가능성 높아

한국가스공사가 대왕고래 수혜 종목으로 꼽혀 크게 올랐다가 하락했지만, 재차 반등을 모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동해 가스전보단 배당 재개 가능성 및 추가 요금인상 방향성을 주목해야 한다며 내년 배당 재개 이후 배당주로써 재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10월 14일부터 전날까지 7.87% 하락했다. 주가는 지난 6월 6만3000원대까지 치솟았지만, 현재 4만원대 초반을 유지 중이다. 한국가스공사의 주가는 '대왕고래'로 알려진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소식에 전형적인 테마주 속성을 보였다가 변동성이 진정된 상태다. 현재 한국가스공사의 주가는 대왕고래 프로젝트 발표 전 요금인상 동력을 반영해 형성돼 있었던 시장의 평균 목표주가 수준이다.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첫 탐사시추 해역의 위치가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첫 시추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대왕고래 프로젝트보단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던 '미수금 축소'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배당 재개 기대감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가스공사의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조1000억원, 439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8%, 영업이익은 90.9% 증가한 수치다. 이는 증권사 전망치(컨센서스)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 기록이다. 발전용 미수금 일부도 회수됐다. 전체 미수금이 2분기 말 15조3645억원에서 3분기 말 15조482억원으로 3000여억원 줄었다. 다만, 민수용 미수금은 3분기 13조9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387억원 늘어났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민수용 미수금 누적은 계속되고 있으나, 지난 8월 인상된 민수용 도시가스요금에 힘입어 속도는 둔화하고 있다"며 “현재 중요한 것은 미수금이 회수되는 시기인데, 유가가 하락하는 가운데 물가 수준도 2%대로 낮아져 내년부터 전체적인 미수금 회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당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는 중이다. 성종화 LS증권 연구원은 “올해 배당 재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2021년 수준의 배당성향을 따를 경우 현재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6%에 달하게 된다"며 “가장 빠른 추가 요금인상 시기로서 최적기는 전기, 가스 각각 내년 2분기와 3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정을 받은 현 시점이 매수 기회란 의견도 있다. 황성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환율을 감안하더라도 1000원 이상의 배당도 가능하다"며 “대왕고래 이슈를 제외해도 기업 펀더멘털이 지속 회복 중이기에 매수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내년 1분기까지는 '대왕고래'가 변수가 될 것이란 의견도 있다. 12월 첫 시추로 단기간 트레이딩 매력이 부각되는 시점이나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단 것이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5년 초까지 결국 대왕고래가 변수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며 “민간 E&P(석유·가스 개발) 업체의 투자 여부가 확실하지 않은 만큼 동해 가스전 뉴스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할 종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글로벌 블록체인 전문가 “금융기관 결국 RWA·ETF에 모일 것”

“온체인 자산과 전통 자산이 서로 결합하며 자본시장의 판도를 크게 키울 것입니다" 글로벌 블록체인 전문가들이 실물연계자산(RWA)과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결합을 전망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14일 개최된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주최하는 '업비트 D 컨퍼런스 2024(UDC 2024)'에서는 메인 스테이지 두 번째 세션으로 '디지털 자산과 실물 자산의 경계를 허물다 : RWA 및 디지털 자산 ETF' 세미나가 개최됐다. 연사로는 영국 최초 디지털 자산 거래소 아책스의 키스 오캘라한 자산관리·구조화 책임 매니저, 저스틴 김 아바랩스 아시아 대표, 알렉스 김 블록데몬 디지털 자산 보안 디렉터, 게오르기오스 블라코스 악셀라 공동 창립자가 참여했다. RWA란 실제 세계의 자산을 디지털 토큰화해 블록체인상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조각투자를 위시한 토큰 증권(STO)과 유사하나 RWA는 증권형 자산을 포함한 모든 자산이 대상이라는 점에서 더 포괄적이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BCG는 오는 2030년까지 RWA 시장 규모가 총 16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블랙록, JP모건 등 글로벌 금융기관들도 RWA를 도입한 상태다. 가상자산 ETF의 경우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가상자산을 전통 금융자산인 ETF화 시켰다는 점에서 RWA와 정반대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현재 글로벌 비트코인 현물 ETF의 순자산총액(AUM)은 500억달러에 달한다. 이날 대담에서 알렉스 김 디렉터는 “한국에 최초의 비트코인 현물 ETF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가상자산 기관과 전통적인 금융 기관 간 협업이 있어야 매끄러운 운영이 가능하다"며 “전통 금융기관들은 아직 이같은 디지털 자산에 대한 속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고 정부 기관과의 소통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저스틴 김 대표는 RWA의 현황에 대해 “RWA는 여러 단계를 거쳐오면서 수천억달러 규모 시장으로 성장했지만 수조달러에 달하는 잠재력에 비하면 작은 규모"라며 “현재 단기금융펀드(MMF)나 미국 국채 등 전통 금융자산의 RWA도 급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자산을 토큰화할 경우 접근성과 비용 부분에서 이익이 있다"며 “여신의 제공도 훨씬 적은 시간과 간단한 절차가 소비될 것이고, 훨씬 더 소액으로 거래하는 것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의 금융기관들이 RWA 등 블록체인 시장에 진입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블라코스 대표는 “역사적으로 봤을 때 가장 좋은 기술이 결과적으로 이겨왔다"며 “경쟁사들이 기술을 먼저 도입하는 모습을 보기만 할 수 있지만, 결국 손 놓고 지켜봤던 기업들은 나중에 때가 늦었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라고 답했다. 알렉스 김 디렉터는 “RWA와 ETF는 정반대의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결국 어느 시점에는 이 두 가지가 뒤섞일 것"이라며 “굳이 대결 구도를 만들 필요가 없이 고객들에게 필요한 금융 상품을 같이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있었던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오캘라한 매니저는 “이전에 규제 기관과 소통했을 때는 신뢰의 부재가 있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며 “(친 가상자산인)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가 출범한다면 한국 등 여러 나라에 '이제는 움직여야 한다'는 압박이 가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블라코스 대표는 “그간 미국에서 규제 기관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지 않았기에 현재까지 규제적인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정부 주요 보직에 블록체인 관련 지식을 가진 사람들이 배치됐을 때 산업 이해도가 높아지고, 더욱 명확하며 현실적인 규제가 생길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토큰화 하기 좋은 자산, 기관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자산에 대한 질문에 저스틴 김 대표는 “접근성이 낮았던 프라이빗 자산을 아발란체 네트워크에서 토큰화를 시키고 플랫폼으로 이전 시켜서 접근성을 높인 경험이 있다"며 “이처럼 고액 자산가, 패밀리 오피스들이 원하는 자산에 많은 기회가 나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미즈호 증권에서 최근에 토큰화한 펀드는 애니메이션 제작을 위한 것이었다"며 “이처럼 사람들이 관심 있는 분야 그 자체에 대해 토큰화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답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닷새만에 반등 코스피, 2400선 지킬까…삼성전자는 1%대 상승

4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코스피가 14일 닷새 만에 반등하고 있다. 다만 외국인은 여전히 매도 우위를 이어가는데다 이날은 옵션만기일인 만큼 변동성이 오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후 12시 45분 기준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8.15포인트(0.34%) 오른 2425.23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3.18포인트(0.55%) 오른 2430.26으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조절하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코스피가 2441.43까지 상승했지만 그 이후 최저 2410.93까지 하락하는 등 변동성 장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92억원, 1845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은 2190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3.0원 내린 1403.6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가운데 좁은 폭으로 움직이며 향후 방향성을 탐색하는 흐름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1.38%)가 5거래일 만에 반등했고 LG에너지솔루션(1.33%), 삼성바이오로직스(1.33%), 현대차(1.55), 기아차(1.10%), 셀트리온(1.51%), 네이버(3.46%), 신한지주(0.89%), 현대모비스(0.4%), 고려아연(6.42%) 등이 상승 중이다. 반면 SK하이닉스(-5.3%), KB금융(-0.77%), 포스코홀딩스(-1.73%), 삼성물산(-0.6%) 등은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18포인트(0.46%) 오른 692.83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4.51포인트(0.65%) 오른 694.16으로 출발해 장중 한때 700선을 돌파했지만 다시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34억원, 240억원 순매도하고 있으며 기관이 833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알테오젠(6.29%), HLB(1.99%), 리가켐바이오(1.91%), 휴젤(4.36%), 클래시스(4.82%), 엔켐(0.65%), HPSP(1.80%), 삼천당제약(1.89%) 등 시총 상위 종목 대다수가 오르고 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3.67%), 에코프로(-1.48%) 등은 하락 중이다. 이날 국내 증시는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하락세가 진정되는 분위기다. 특히 이날엔 외환당국이 환율 급등과 관련해 과도한 변동성에 적극 조치하겠다며 구두 개입에 나서면서 안도감이 일부 제공됐다. 다만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가 지속된 데다, 이날 옵션만기일을 맞아 장중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어 주시해야 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특징주]JYP엔터, 어닝서프라이즈에 6%대 강세

JYP엔터테인먼트(JYP Ent.)가 6%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서 JYP엔터는 오전 11시 57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3300원(6.15%) 오른 5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3분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낸 영향이다. JYP엔터의 3분기 매출액은 1705억원, 영업이익은 484억원을 기록해 증권사 평균 실적 추정치를 웃돌았다. 증권가에서도 일제히 목표주가를 올렸잡고 있다. 이날만 NH투자증권(7만3000원→7만7000원)과 삼성증권(7만1000원→ 7만5000원), 하나증권(7만4000원→7만8000원), 대신증권(7만원→7만5000원), 유진투자증권(7만2000원→7만7000원) 등 모두 다섯 곳이 JYP엔터의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영풍·MBK, 고려아연 대상 7000억원 손배소 제기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이사회를 상대로 약 7000억원대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영풍은 고려아연 이사들이 선관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고 회사에 6732억990만원 상당의 손해를 끼쳐 그에 따른 배상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취지의 소장을 최근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 고려아연 이사회는 지난달 23일까지 1주당 약 56만 원이었던 자사주를 89만원에 공개매수해 204만30주를 취득했다. 영풍은 이로 인해 회사에 상당한 손해가 발생했다는 주장이다. 이 손해 금액은 자사주 공개매수를 위해 조달한 자금에 대한 이자 비용은 포함되지 않은 액수다. 전날 고려아연 이사회가 차입금 상환을 위한 2조500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철회한 만큼, 연간 1000억원대로 추정되는 이자 비용이 더해진다면 청구액은 더 늘어날 수 있다. 고려아연 이사 13명 중 소송 대상은 최윤범 회장을 포함한 10명이다. 장형진 영풍 고문과 김우주 현대자동차 기획조정1실 본부장 등 공개매수에 반대한 이사들은 제외됐다. 주주대표소송은 회사의 손해에 대한 책임을 이사가 지도록 하기 위해 주주가 회사를 대신해 제기하는 소송이다. 승소 시 배상금은 원고 주주가 아닌 회사로 귀속된다.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약 한 달 전 감사위원회에 소송을 제기해달라고 요청했으나 회신이 없어 주주대표소송을 직접 제기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은 지난달 고려아연을 상대로 한 자사주 공개매수 절차 중지 가처분이 기각된 본안소송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당시 법원은 공개매수 가격이 현저히 높아 선관주의 의무 위반이라는 영풍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나, 본안에서 추가 증거 조사를 통해 심리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영풍과 MBK는 본안소송에서 명확한 증거를 제시해 이사회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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