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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내 금리인하” 의견 나온 금통위…“이르면 5월 인하” 예상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상반기 기준금리 인하는 어려울 것이란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물가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5월에 금리인하 신호를 보낸 후 7월부터 본격적으로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이르면 5월에 첫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 “물가 불확실" 금리 동결 속 “3개월 내 인하" 의견 나와 한국은행은 22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로 묶었다. 지난해 2월 이후 9회 연속 동결이다. 이날 결정은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한은은 물가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날 금통위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상승률이 둔화 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전망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고 주요국 통화정책과 환율 변동성,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국제유가 변동, 가계부채 추이 등 대내외 리스크 요인의 전개양상도 점검해볼 필요가 있는 만큼 기준금리를 현재의 긴축적인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번 금통위는 황건일 금융통화위원이 참석한 7인 체제로 이뤄졌다. 이 총재에 따르면 자신을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중 5명은 향후 3개월 후에도 기준금리를 3.5%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냈다. 나머지 1명은 기준금리를 3.5%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지난 1월에는 금통위원 참석인원(5명) 전원이 3개월 내 기준금리를 3.5%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었는데, 이달에는 금리인하 의견이 나온 것이다. 이 총재는 “먼저 5명은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2% 목표보다 높은 수준이고, 앞으로 물가가 우리 전망대로 둔화할 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아직은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점을 금리 유지 배경으로 들었다"고 했다. 이어 “나머지 1명은 소비가 당초 전망보다 부진해 물가 압력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내수 부진에 대해서도 사전적으로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고 했다. 향후 6개월 후 금리 전망에 대해서는 “2월 경제 전망이 지난해 11월 전망과 미세한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거의 변화가 없다"며 “개인적으로는 상반기 내에 금리인하를 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의견을 유지한다"고 했다. 앞서 이 총재는 지난해 11월 금통위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 물가 안정, 경기 예측 등을 봐야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적어도 6개월 이상은 금리를 인하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올해 하반기 들어서야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면서도 이 총재는 금통위원들은 금리인하를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 물가 수준이 목표 수준보다 상당히 높고, 물가가 우리 전망대로 내려갈 지 좀 더 살펴봐야 한다"며 “전 세계적으로 물가가 탄탄하게 움직이지 않고 굉장히 울퉁불퉁한 길을 내려오고 있어 우리가 예상하는 대로 물가가 내려가는 지를 확인해야 한다는 게 대부분 금통위원들의 생각"이라고 했다.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 예상 시점이 기존 3월에서 6월로 늦춰지고 있는 가운데, 한은이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내릴 수 있을 지 묻는 질문에는 “미국과 한국의 금리 격차가 기계적으로 움직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재작년에는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굉장히 빨랐고, 물가도 함께 올라가서 미국 금리를 따라가야 하는 입장이었다"면서도 “미국이 피봇(정책 전환)을 언제 할 지는 모르겠지만, 각국이 자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어떤 기준이냐 등에 따라 차별화된 통화정책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더 커지는 쪽으로 가고 있다"고 했다. ◇ 전문가들 “2월 금통위 비둘기파적…7월부터 본격 인하" 이번 금통위 이후 다수의 전문가들은 하반기에 들어서는 7월부터 금리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 기자회견의 스탠스는 1월 대비 도비시(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5월 금통위에서 금리인하 첫 소수의견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7~8월 중 한은의 첫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민간소비 관련 지표들의 결과가 중요한데, 한은의 예상보다 내수 부진 강도가 심화될 경우 물가 하락 전망도 강화될 수 있다"며 “5월 수정경제전망에서 한은의 성장, 물가 경로 하향 시 7월 금리인하 기대가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고금리 영향으로 내수 부진이 나타나고 있으며, 향후 미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한은 또한 하반기부터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한다"며 “연내 3차례 금리를 낮춰 연말 기준금리를 연 2.75% 수준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르면 5월에 금리인하가 단행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두 달 동안 연준의 정책 전망에 대한 시장 기대가 극단에서 극단으로 이동했다"며 “결국 연준의 정책 선회 신호가 한은의 정책 전환 시점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6월 연준의 첫 금리인하를 전망하고 있는데, 한은이 6월 (금리를 결정하는) 금통위가 없는 상황에서 5월에 금리를 동결하면 7월까지 대기를 해야 한다"며 “2분기 근원물가 상승률이 2.5%를 하회하는 상황에서 만장일치는 아니더라도 5월에 첫 금리인하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치솟는 네트워크통합株, 일주일새 최대 45% 급등

국내 네트워크 통합(NI) 관련 종목 주가가 치솟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4월 총선과 원격진료 확대 등으로 단기간 투자심리가 쏠리면서 급등하고 있지만, 네트워크 통합 사업 방향이 구체화되지 않은 만큼 주가 변동성은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인성정보는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5거래일간 45.65% 급등했다. 이 기간 개인투자자들은 인성정보 주식 62억1372만원을 사들였다. 광무도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5거래일 동안 39.15% 상승했다. 같은 기간 대표적인 NI 관련주로 꼽히는 오파스넷도 21.10% 올랐다. NI는 기업체, 공공기관, 금융권 등이 가진 다양한 네트워크 시스템과 기술을 효과적으로 통합하는 프로세스다. 흩어져 있는 네트워크를 하나의 단위로 통합해 이용자 환경에 맞는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인성정보와 광무, 오파스넷은 네트워크 통합 시스템 구축을 하는 업체들이다. NI 관련주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배경은 정부가 공공기관이나 금융권 네트워크 통합 시스템 구축을 언급하고 있는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최근 금융권 오픈뱅킹과 마이데이터 시스템 강화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전일 오픈뱅킹·마이데이터 현장 간담회에서 “오픈뱅킹 인프라의 기능을 확대해 더욱 다양한 금융분야에서 완결성 있는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마이데이터도 금융소비자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체감할 수 있도록 금융플랫폼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새로운 감염병 유행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역·의료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감염병 빅데이터 플랫폼을 올해 상반기 내 구축할 계획이다. 의료계 집단행동에 정부가 원격진료 확대를 내세운 영향도 NI 관련 종목에 대한 투심을 자극하는 요소다. 의대 정원 확대 추진으로 정부와 의사단체 사이 갈등이 커지면서 비대면 원격진료 시스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정부가 의사 집단행동에 따른 의료 공백의 대응책으로 비대면 진료 확대를 내세울 것이란 계획을 언급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인성정보는 대표적인 비대면 진료 수혜주로 꼽힌다. 지난해 12월 을지대학교병원과 협력해 재외국민 대상의 비대면 진료 플랫폼 '오케이닥'을 출시하고,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기도 하다. 증권가에서는 현 상황에서 주가 흐름을 예측하긴 어렵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테마주의 모습을 띄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네트워크 통합 종목은 정부가 지난해 비대면 진료 사업 확장 의지를 보이면서 급등했다. 그러나 비대면 진료 시 초진을 엄격히 제한하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급락하기도 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네트워크 통합 시스템 관련 종목의 성장성은 분명하나, 최근 원격의료를 재료로 재부상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과거 정부와 산업계 간 의견 차이로 제도화가 번번이 실패한 적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정책 변동 리스크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엔비디아 ‘어닝 서프라이즈’에 韓 ETF 수익률 고공행진

엔비디아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들에게도 희소식을 전했다. 엔비디아를 기초자산에 직접 포함하는 상품은 물론,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반도체 대장주인 만큼 관련 테마 ETF들의 수익률도 전체 ETF 중에서 상위권을 독식했다. 증권가에서는 AI 및 반도체 섹터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재확인, 국내에서도 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긍정적인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시장 기대치를 훨씬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엔비디아는 작년 4분기 매출 221억달러(한화 약 29조503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주력 사업인 AI용 그래픽카드(GPU) 생산 부서인 데이터센터 매출액이 184억달러로, 전년 동기(36억2000만달러) 대비 5배 증가한 것이 호실적에 기여했다. 간밤 뉴욕증시 정규 장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 월가 일각에서 제기된 어닝쇼크 가능성이 부각되며 2.85% 떨어진 674.72달러에 마감했다. 그러나 정규 장 마감 직후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이 발표되자 4시간 동안 열린 애프터마켓에서 9.07% 급등, 735.94달러까지 올랐다. 엔비디아의 주주뿐 아니라 ETF를 통해 간접 매수한 투자자들도 이날 국내 증시가 열리면서 상당한 수익률을 올렸다. 코스콤 산하 ETF 정보 플랫폼 ETF체크에 따르면 기초지수에 엔비디아를 약 10% 비중으로 포함한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 ETF가 5%가 넘는 상승을 보이며 전체 ETF 가운데 선두에 섰다. 엔비디아를 포함해 매그니피센트7 종목에 투자하는 ACE 미국빅테크TOP7 Plus레버리지 ETF도 4%대 중반 수익률로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엔비디아가 글로벌 AI·반도체 대장주인 만큼, 반도체 업종 전망 기대감이 높아지며 엔비디아를 직접 포함하지 않는 AI·반도체 테마 ETF들도 모두 큰 수익률을 보였다. 상기한 '엔비디아 ETF'를 포함해 이날 ETF 수익률 1위부터 13위까지 모두 AI 및 반도체 관련 ETF가 차지했다. 개중에는 일본 반도체, AI반도체, 생성형AI, 반도체밸류체인, 반도체 소부장 테마 ETF들도 포함됐다. 호실적에 의해 급등한 엔비디아의 시간외 매매가가 아직 ETF들의 순자산가치(NAV)에 인식되지 않은 만큼, NAV와 시장가격의 괴리율 폭도 엄청났다.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 ETF의 경우 이날 괴리율이 6%를 넘어섰으며, ACE 미국빅테크TOP7 Plus레버리지 ETF의 괴리율은 5%대였다. 통상 ETF 괴리율이 2%를 넘어설 경우 시장가격이 과열됐다고 평가하지만, 이날 엔비디아의 시간외매매 종가가 크게 올랐던 만큼 별다른 이슈가 없다면 정규 장 종가에 반영돼 금방 해소될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업계에서는 당초 우려와 달리 엔비디아가 호실적을 거두자, AI 시장 확대가 확인됐다며 향후에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점치는 분위기다. 더불어 엔비디아뿐만 아니라 그에 따른 생성형 AI 서비스, 로봇 산업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국내 증시에서는 AI산업에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주를 중심으로 긍정적인 영향이 있으리라는 해석이다. 박준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는 4분기 데이터센터 매출 중 40%가 AI추론으로부터 발생, 본격적으로 '추론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렸다"며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AI 산업 성장은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며, 국내에서는 AI 산업에 필수적인 HBM 관련주들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연체채권 정리규모 확대에...12월 은행 대출 연체율 0.08%p 하락

국내 은행이 연체채권 정리규모를 늘리면서 지난해 12월 원화대출 연체율이 전월 대비 0.08%포인트(p) 하락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38%로 전월 말(0.46%) 대비 0.08%포인트 내렸다. 1년 전(0.25%과 비교하면 0.13%포인트 올랐다. 12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2000억원으로 전월(2조7000억원) 대비 5000억원 감소했다. 반면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4조1000억원으로 전월(2조원) 대비 2조1000억원 늘었다. 12월 중 신규연체율은 0.10%로 전월(0.12%) 대비 0.02%포인트 내렸다. 1년 전보다는 0.03%포인트 올랐다. 부문별로 보면 12월 말 현재 기업대출 연체율은 0.41%로 전월 말(0.52%) 대비 0.11%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대출 가운데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12%로 전월 말(0.18%) 대비 0.06%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13%포인트 내린 0.48%였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0.39%) 대비 0.04%포인트 내린 0.35%였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3%)은 전월말(0.25%) 대비 0.02%포인트 내렸다. 신용대출 등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66%로 전월 말(0.76%) 대비 0.10%포인트 내렸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 말 연체율은 신규발생 연체채권이 감소하고 연체채권 정리규모(상·매각 등)가 확대되면서 전월말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다만 신규연체율이 전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연체율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금감원은 연체·부실채권 정리를 확대하고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유도해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반도체 산업 기초부터 AI반도체까지… 미래에셋, ‘반도체 ETF 가이드북’ 발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법을 총망라한 '반도체 ETF 가이드북'을 발간했다고 22일 밝혔다. '반도체 ETF 가이드북'은 반도체 제조공정과 밸류체인 등 산업 관련 기초 지식부터 어드밴스드 패키징, 온디바이스AI와 같은 최신 기술 트렌드까지 반도체 산업에 대해 폭넓게 수록했다. 가이드북 한 권으로 누구나 반도체 투자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제작된 안내서다. 또한 '반도체 ETF 가이드북'에서는 한국, 미국, 대만 등 국가별 반도체 산업 특징과 해당 국가에 투자할 수 있는 TIGER ETF도 만나볼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최대 반도체 투자 ETF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총 9종의 TIGER 반도체 ETF 순자산 합계는 3조원에 달하며, 국내외 반도체 기업 투자에서 모두 순자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TIGER 반도체 ETF의 대표 상품이자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TIGER 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의 21일 기준 순자산 규모는 1조8000억원을 넘어섰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전체 반도체 투자 ETF 중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상위 10개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TIGER Fn반도체TOP10 ETF'는 7000억원 규모로 증가하며, 국내 반도체 기업 투자 ETF 가운데 순자산 1위에 올랐다. AI반도체 산업 발달에 맞춰 지난해 11월 새롭게 선보인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 ETF'도 AI반도체 ETF 중 가장 큰 규모(순자산 약 1700억원)로 성장해 주목받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ETF 투자자라면 알아야 할 정보들을 보다 쉽게 전달하기 위해 가이드북을 발간하고 있다. 앞서 '월배당 ETF 가이드북', '미국 투자 가이드북' 등을 출시했으며, TIGER ETF 홈페이지의 'ETF 가이드북' 메뉴에서 무료 다운로드 가능하다. 김병석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 매니저는 “최근 AI 기반 서비스 확산으로 반도체 업황 개선이 이뤄지는 가운데 반도체 산업 내에서도 높은 성장성을 지닌 분야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반도체 ETF 가이드북'이 어떤 ETF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던 투자자들에게 투자 지침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또 들썩이는 초전도 테마… 답변공시는 ‘모르쇠’ 임원은 매도

초전도체 관련 테마주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부 종목은 올해에만 200% 이상 상승했고, 다른 초전도 테마들의 경우도 올해에만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내며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남은 초전도 테마주로 이름을 올린 뒤 올해에만 100% 가까이 급등세를 이어갔지만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모르쇠'로 일관해 빈축을 사고 있다. 또 회사 임원은 주가가 오르자 보유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남은 최근 주가가 급등하자 지난 20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조회공시 요구를 받았고, 지난 21일 답변공시를 냈다. 회사측은 '코스닥시장 공시 규정 제6조 제1항 각 호에 해당하는 사항의 유무 또는 검토 중 여부 및 이로 인한 주가 및 거래량에 대한 영향을 신중히 검토했다'며 '최근의 현저한 시황변동과 관련해 정기결산 및 정기주주총회와 관련한 사항 이외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음을 알린다'고 적었다. 앞선 지난해 8월에도 주가가 급등하자 같은 내용의 답변공시를 낸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주가 급등은 초전도 테마에 이름을 올린 이후 급등락이 이어져온 만큼 이같은 사실을 충분히 인지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이미 지난해 8월 회사는 자사 홈페이지 공지사항으로 '최근 주식시장에서 저희 회사가 관련주로 여겨져 집중되고있는 상황은 조금 우려스럽다. 당사의 초전도 기술은 절대온도 섭씨 -180도 이하에서 초전도 특성이 발현되는 물질'이라며 '당사는 해당 제품을 만들고 응용하는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현재 상온상압 초전도체를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연구기관과는 어떠한 연구협력이나 사업 교류가 없었다'고 적은 바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초전도 테마주로 많은 언론에서 거론됐음에도 최근의 주가 상승에 대해 회사 측이 모르쇠로 답변한 것은 주가가 오르는 데 찬물을 끼얹지 말자는 내부 분위기가 작용했을 것"이라며 “다만 주가가 큰 변동성을 나타내는 상황에서 공시 내용을 더 신경써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같은 초전도 테마주로 주가가 급등했던 덕성은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요구에 대한 답변공시를 통해 '최근 초전도 기술 등과 관련해 주가가 급변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현재 당사에서는 이와 관련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 않다'고 답변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오히려 주가가 오르자 회사 임원은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남의 이복형 부사장은 지난 1월 24일과 26일 양일간 보유주식 4만1806주를 전량 장내 매도한 바 있다. 한편 최근 지난해 7월 말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와 권영완 고려대 연구교수, 오근호 한양대 명예교수, 김현탁 박사 등이 포함된 연구진은 상온과 대기압 조건에서 초전도 현상을 보이는 초전도체 'LK-99'에 대한 논문을 '아카이브'에 등록한 바 있고, 이에 따라 초전도 테마주들의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특히 김현탁 박사가 오는 3월 4일 열리는 미국 물리학회 학술대회에서 기존 LK-99에 황(S)을 추가한 초전도체 'PCPOSOS'의 실험 결과를 발표한다는 소식에 초전도체 관련주들은 최근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연초 이후 이날 오후 1시 47분 현재까지 신성델타테크는 211.54%가 올랐다. 이 회사는 전날 코스닥 시가총액 5위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현재는 시총 8위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이어 씨씨에스가 189.17% 급등했고, 서남(99.77%), 파워로직스(83.66%) 등도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KB손보, 발달장애아동 위한 감각통합치료실 20번째 개소

KB손해보험은 지난 21일 오후 사단법인 좋은변화와 함께 경기도 화성시 산척동에 위치한 화성나래학교에서 20번째 감각통합치료실을 설치하고 개소식을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개소식은 최선영 KB손보 ESG상생금융유닛장과 김재은 화성나래학교 교장 및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감각통합치료는 다양한 활동과 움직임으로 감각을 자극해 스스로 올바른 적응 반응을 향상시키도록 하는 치료다. 해당 치료는 발달장애 아동의 자발적인 놀이 참여를 유도하며 신체능력과 집중력 향상, 심리적 안정, 사회성 발달 등 다양한 영역의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KB손해보험은 2022년 2월 경기도 교육청과 발달장애 아동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감각통합치료실 신규 설치 등 특수교육 환경 개선에 나선 바 있다. KB손해보험은 이번 화성나래학교 감각통합치료실 개소로 현재까지 총 20곳의 특수학교에 감각통합치료실을 설치했다. 이후 연말까지 3곳의 특수학교에 감각통합치료실을 추가로 설치해 경기도 38개 특수학교 중 23곳에 감각통합치료실 설치를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설치된 감각통합치료실이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특수교육 교사를 대상으로 별도의 역량 강화 교육과정도 진행할 예정이다. KB손해보험은 감각통합치료실 지원사업 이외에도 자녀보험의 초회 납입보험료 중 0.5%에 해당하는 금액을 회사가 적립해 발달장애가족 캠프를 전국장애인부모연대와 함께 추진하고 있다. 최 유닛장은 “발달장애 아동들이 공교육 현장에서 보다 나은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감각통합치료실 지원사업을 3년째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미래의 희망인 아동들이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통한 ESG경영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수은, 독일 KfW IPEX-Bank와 첨단산업·공급망 협력

한국수출입은행은 독일 KfW IPEX-Bank(KfW IPEX)와 '첨단산업과 공급망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KfW IPEX-Bank는 독일 연방정부가 소유한 독일부흥은행(KfW)이 전액 출자한 자회사다. 독일·유럽 기업의 해외 프로젝트와 수출 지원을 위한 자금을 제공한다. 유희성 수은 행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KfW IPEX 본사에서 이사회 멤버인 벨리보 마야노비치 박사를 만나 업무협약서에 서명했다. 이날 체결한 업무협약은 첨단산업과 탈탄소 전환, 핵심공급망 등의 분야에서 두 기관이 공동사업을 발굴하고, 공동으로 금융을 지원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한국 기업이 해외에서 전기차·이차전지 관련 공급망 사업과 수소·암모니아 플랜트 사업, 신재생·수소·친환경 선박 등 첨단기술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 경쟁력 있는 금융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행장은 “수은이 유럽 탈탄소 첨단산업과 인프라 건설·투자를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KfW IPEX와 공고한 협력기반을 만들어냈다"며 “수은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독 미래 전략기술과 공급망 공동대응을 적극 지원하고, 우리 기업의 신산업 경쟁력 확보에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흥국금융계열사, 통합금융플랫폼 ‘엔파인큐브’ 출시

흥국생명은 태광그룹의 금융계열사인 흥국생명, 흥국화재, 예가람저축은행, 고려저축은행의 신용대출 상품을 한번에 조회하고 신청까지 할 수 있는 통합 금융 애플리케이션 '엔파인큐브(NFINECUBE)'를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엔파인큐브(NFINECUBE)는 고객과의 연결(Network)을 통해 뛰어나고(FINE) 견고한 구조(CUBE)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엔파인큐브는 앱을 다운받아 회원가입한 뒤 대출 상품을 조회하면, 4개 흥국금융계열사의 신용대출 가능 여부와 한도 및 금리를 확인할 수 있다. 또 고객이 원하는 상품이 있는 경우, 앱에서 바로 대출 신청까지 가능하다. 대출금리는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 산출되며, 가산금리는 신용등급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또 흥국금융계열사의 기존 고객들을 대상으로 금리 할인 이벤트 등도 진행될 예정이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이곳 저곳 찾아다니며 대출을 알아보는 고객의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통합 금융플랫폼을 출시했다"며 “고객들이 단 하나의 앱으로 다양한 신용대출 상품을 편하게 비교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하나금융, 새 인재상 온기·용기·동기...함영주 회장 “미래 100년 꿈 시작”

하나금융지주가 온기, 용기, 동기라는 그룹의 새로운 인재상을 수립했다. 하나금융은 '하나로 연결된 모두의 금융' 이라는 그룹의 비전과 'New 하나, 모두의 행복, 미래를 꿈꾸다'라는 미래 방향을 설정한 데 이어 이번 인재상을 바탕으로 사회로부터 존중받는 금융그룹으로 성장한다는 구상이다. 22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이번 그룹의 새로운 인재상은 기존 미션, 비전, 핵심가치 및 직원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직관적이면서도 인성적인 내용을 포함했다. 모든 이해관계자와의 상생을 기반으로 손님에 대한 최상의 가치 제공, 사회에 대한 새롭고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수립됐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2024년은 손님과 사회가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고 미래 100년을 꿈꿔야하는 중요한 한해이다"며 “이를 실천하기 위한 기반이 이번 발표한 그룹의 새로운 인재상이며, 원 팀(One Team)의 마음으로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 나무의 시작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새로운 인재상에서 가장 강조되는 부분은 '온기'다. 온기는 대내적으로는 인성을 바탕으로 존중과 배려, 인간미를 기본으로 하는 One Team의 키워드이며 진심으로 손님을 가장 먼저 중시하는 하나인의 따뜻한 마음을 보여준다. 또한 모든 이해관계자와의 행복과 상생을 최우선시 하는 하나금융그룹의 미션과 비전을 반영했다. 두 번째 '용기'는 변화와 혁신을 충실하고 주도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마음이다. 손님이 보다 편리하고 사회적으로 더욱 이롭도록 혁신의 방향과 실천가이드를 제시하고 이를 빠르게 실행하며 더 높은 수준으로의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끝으로 '동기'는 단순히 자기개발의 동기부여를 넘어 몰입해서 일하고 성취감을 느끼며 성장함을 의미한다. 대내적으로는 성장의 중요성과 의미를 함께 공감하며 주도적인 실천이 가능하도록 지속적인 성장 기회를 부여하고, 대외적으로는 모든 이해관계자와 함께 성장하며 사회로부터 존중받는 금융그룹으로 성장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하나금융 측은 “이번에 새롭게 발표한 인재상을 기반으로 향후 ▲채용 ▲임직원 교육 ▲인재육성 ▲평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룹의 인재상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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