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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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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은 삼전, 외인은 SK하이닉스…수익률 승자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6.16 10:27

5월 이후 하이닉스 26.86%…삼전 2.71%에 그쳐

파업 이슈가 외국인들 이탈로 이어져 주가 ‘발목’

파업 해소 실마리·HBM·D램 가격 상승에 실적 ‘↑’

삼성전자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개인과 외국인들이 5월 이후 14일까지 각각 순매수 1위 종목은 반도체 대장주로 나타났다. 개인은 삼성전자를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사들였다. 수익률로 따져보면 외국인들이 압도적인 성과를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세가 빠르게 이뤄질 예정인 만큼 주가 또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월 이후 14일 현재까지 개인은 삼성전자 주식 1조867억4300만원어치를 순매수 했다. 해당기간 순매수 1위다. 외국인도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주식을 2조8273억8100만원어치를 사들이며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개인과 외국인들이 반도체 대장주를 나란히 순매수한 건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 기대감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153억 달러(21조 1600억원)에서 올해 약 428억 달러(59조2039억원)로 성장하고, 2027년에는 1194억 달러(165조1624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주에 대한 전망은 밝지만 외국인과 개인의 누적 수익률은 큰 차이를 나타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26.86%가 상승한 반면 삼성전자는 2.71%가 오르는 데에 그쳤다.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에 대해 상대적으로 상승세가 주춤한 이유는 파업 이슈 때문이다. 삼성전자 사내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는 지난달 29일 1969년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처음으로 파업을 선언한 바 있다. 전삼노는 사측과 직원 대표 간 협의체인 노사협의회가 올해 초 합의했던 임금 5.1% 인상안보다 높은 임금 인상과 유급휴가 1일 추가를 요구하며 쟁의에 돌입했다.




이에 삼성전자 주가는 5월 28일 7만7600원에서 29일과 30일 각각 3.09%, 2.29% 하락하면서 주가는 7만3500원까지 밀렸다. 실제 노사간 대화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기 전인 6월 12일까지 외국인은 1조4000억원을 순매도한 바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고대역폭 메모리(HBM)가 엔비디아의 품질 인증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이슈도 주가 상승에 발목을 잡은 바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12일을 기준으로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지난 14일에는 장중 8만원을 넘어서며 빠른 회복세를 나타냈다. 이는 13일 삼성전자 노사가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인근에서 만나 대화를 재개했고, 노사가 중앙노동위원회의(중노위)의 사후조정을 받기로 하면서 투심이 크게 회복된 결과다. 파업 해결의 실마리가 잡히자 외국인들은 13일과 14일 각각 9457억2200만원, 5303억8200만원 등 총 1조4700억원을 순매수 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후조정은 노조법에 따라 조정종료가 결정된 후에 노동쟁의의 해결을 위해 하는 조정을 말한다. 중노위가 중재자 역할을 맡아 교섭을 진행한다. 중노위는 노사의 사후조정 신청이 들어오는 대로 조정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노조 측은 조정과정을 거치면 2~3주 내 결론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업계도 그간 부진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삼성전자가 생산한 HBM 품질테스트가 하반기 중 통과하면서 엔비디아 납품이 예상되고 있고, HBM에 집중하고 있는 SK하이닉스 대비 D램(RAM)과 같은 범용 메모리 생산에서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이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HBM3e가 예정된 기한 내로 고객의 인증을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예정된 기한이라면 8단 제품은 6월까지이고, 12단 제품은 3분기 내에 통과가 돼야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와 내년 모두 AI 반도체의 공급 과잉 가능성이 적고, 메모리 제조사에게 우호적인 환경 지속되는 만큼 현재 삼성전자 실적과 주가의 상승 포텐셜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크다"면서 “2분기 메모리 영업이익 전망이 SK하이닉스 4조9000억원, 삼성전자 4조7000억원이지만, 6월 내 범용 메모리 가격의 추가적인 상승을 감안하면 삼성전자는 5조원 중반에서 후반의 영업이익이 현실적"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최신 1b 공정을 전량 HBM에 투입하면서 범용 메모리 가격에 대한 레버리지는 상대적으로 삼성전자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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