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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금보다 저평가됐다…단기투자 유효”

고공행진 중인 금과는 달리 은 가격이 저평가돼 있다며 단기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는 증권사의 분석이 나왔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자산 시장 변동성을 확대한 경기 침체 공포가 재현되지 않는 한 실질금리의 하향 안정세가 예상된다"며 “해당기간 실질금리에 동행하는 금은 비율(Gold·Silver ratio) 하락세는 저평가된 은 가격을 부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는 9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유력한 가운데, 지난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한 “정책을 조정할 시기가 다가왔다"는 발언은 약달러를 더욱 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금·은을 포함한 대부분 원자재 섹터에서 단기 투자 심리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주 원자재 시장(S&P GSCI 기준) 수익률은 0.17% 상승을 기록했으며. 원유, 천연가스 등 에너지 섹터의 약세가 지속된 반면 산업금속과 귀금속, 농산물 섹터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금 가격이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산업금속 섹터도 구리와 알루미늄 주도로 한 주 간 큰 폭 상승했다. 한편 중동 긴장 완화로 반락한 유가는 배럴당 70달러(WTI 기준)선 초반에서 다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9월 금리 인하에 따른 수요 개선 기대와 'OPEC+ 공급 정상화' 계획의 연기 가능성이 단기 유가의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은 가격은 온스당 30달러를 하회해 분명한 저가 매수 기회라는 분석이다. 최근 부각된 경기 침체 공포가 기우라면, 남은 하반기 동안 35달러(최대 40달러)를 목표로 단기 은 투자 전략도 유효하다는 의견이다. 은은 약 절반이 산업용으로 소비돼 수요가 받쳐주고 있으며, 실제 안전자산보다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의 역할이 커 실질금리 하락 시 금 대비 투자 매력이 크다. 황 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통화 완화 정책 아래 디플레이션 공포가 재현되지 않는 한 실질금리의 하향 안정세를 예상한다"며 “이에 동행하는 금은 비율 하락은 단기 은 가격 강세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맥스트가 꾼 ‘메타버스’의 꿈, 결국 주주 부담으로 돌아왔다

250억원 유상증자 소식에 맥스트 주가가 급락했다. 주주배정 방식인 데다 최대주주의 청약 참여율이 20%밖에 되지 않아 개인주주들의 민심이 악화된 결과다. 이번 유상증자 목적이 지난 2022년 메타버스 개발을 위해 발행한 전환사채(CB) 상환임을 감안하면, 결국 당시 결정이 2년 후 개인주주들의 부담으로 되돌아온 셈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맥스트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2.97% 하락한 2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올해만 약 60% 이상, 종가 기준 사상 최대치(2021년 11월 19일, 4만2984원) 대비 90% 넘게 급락한 수준이다. 이날 주가 급락 원인은 유상증자다. 지난 23일 장 마감 후 회사는 250억원 규모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공시했다. 발행 신주는 1070만주, 현 상장주식(1957만882주) 대비 50%가 넘는 대규모 증자다. 예정 발행가액도 2340원으로 현 주가 대비 낮은 편이다. 결국 대규모 주주가치 희석이 예상되는 데다, 그 부담이 온전히 개인주주들에 돌아가는 구조여서 악화된 투심이 이날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현 증권신고서 상으로는 최대주주 박재완 대표이사(지분 약 18.9%)의 청약 참여율도 20%에 불과하다. 기타 특수관계인의 참여는 아직도 미정이다. 특히 개인주주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것은 자금조달 목적이다. 이번 유증을 통해 모은 자금 250억원 중 160억원은 지난 2022년 발행한 제1회차 CB 상환에 쓰인다. 해당 CB는 과거 맥스트가 메타버스 서비스 개발·운영 목적으로 발행된 바 있다. 당시 조달 규모는 210억원이었다. 그런데 현재까지 맥스트의 메타버스 관련 부서에서는 유의미한 매출이 발생하고 있지 않다. 맥스트의 확장현실(XR) 메타버스 개발 플랫폼 부서에서는 지난 2022년 2억8000만원, 2023년 600만원의 매출을 냈고, 올해는 돈을 벌지 못했다. 이는 현재 맥스트가 겪고 있는 재무 악화의 한 원인이 됐다. 맥스트는 지난 2021년부터 매년 영업이익·순이익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작년에는 매출이 18억원에 불과한데 영업손실은 165억원, 순손실은 132억원에 달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는 누적 매출 189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손실(38억원), 순손실(20억원)은 계속 중이다. 부채도 크게 늘었다. 통상 200% 이상이면 위험 수준으로 해석하는 부채비율이 올 상반기 말 기준 186.2%까지 뛰었다. 작년 약 19억원을 지출한 이자비용은 올해 6개월 동안 벌써 12억원을 냈다. 회사가 돈을 벌지 못하는 만큼 보유하고 있는 현금도 꾸준히 줄었다. 작년 말 286억원에 달했던 현금은 6개월이 지난 현재 134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운영비용과 함께 사업 확장을 위해 아이엘포유, 니즈게임즈 등 회사 지분을 인수하느라 상당한 비용 지출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해당 회사들의 실적 덕분에 맥스트의 매출도 크게 늘었지만, 앞으로의 운영자금과 상술한 부채 때문에 이번 유상증자를 과감히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개인주주 입장에서는 회사가 돈이 되지 않는 부서에 210억원의 돈을 투자했다가 뒤늦게 그 부담을 주주들에게 전가한다고 해석할 수 있는 셈이다. 최대주주인 대표이사의 청약 참여율도 저조하기에 더욱 그렇다. 맥스트는 이번 유증 공시를 낸 직후 그동안 개발한 결과물인 메타버스 플랫폼 '틀로나(TLONA)'의 서비스 개시를 알렸지만 반응은 냉랭하다. 지금까지 수익을 내지 못해 서비스를 접은 메타버스 플랫폼들과 크게 다를 바 없어 보여서다. 맥스트 측 관계자는 “향후 자금 활용 계획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며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들의 유증 청약 참여율은 아직 확정된 사항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대출금리 인상’ 행렬에 금융지주는 웃는다…실적 전망 높아져

주요 은행들이 가계대출 속도 조절을 위해 가계대출 금리 인상 행렬을 이어가면서 금융지주 실적 전망치가 두 달 새 높아졌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따라 시장금리가 하락하며 예금 금리는 떨어지고 있어 은행이 속한 금융지주들의 수익성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의 올해 3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4조7735억원으로 추산됐다. 전년 동기(4조4423억원) 대비 7.5% 늘어나는 규모다. 금리 인하기에 들어서면서 은행의 이자이익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금융지주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금융지주별로 보면 우리금융을 제외하고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KB금융의 순이익은 1조5138억원으로 12.8%, 신한금융은 1조3840억원으로 13.6%, 하나금융은 1조124억원으로 5.1% 각각 성장할 것으로 추산됐다. 우리금융은 8633억원으로 6%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전망치는 지난 6월 말 당시의 시장 전망치와 비교하면 전반적으로 높아진 것이다. 지난 6월 말 전망 당시 4대 금융의 순이익 규모는 4조7223억원이었는데, 두 달 새 500억원 이상이 늘었다. 우리금융을 제외한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의 예상 순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은행들이 지난 7월부터 본격적으로 가계대출 금리를 높이며 대출 조절에 나섰다는 점에서 대출 금리 인상이 순이익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들은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에 나서라고 강하게 압박하자 대출 금리를 높이면서 이에 대응했다. 금리 인하기에 접어들며 예금 금리는 떨어지고 있는데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이 오히려 확대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5일 은행의 가계대출 금리 인상을 두고 개입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으나, 은행들은 가계대출 속도 조절에 나서야 하기 때문에 이같은 상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주문에 따라 은행들이 가장 직접적으로 효과를 낼 수 있는 금리 인상에 나선 것"이라며 “당국이 가계대출 관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은행은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보험사 대출채권 연체율 상승세…잔액·부실채권 비율은 모두 줄어

보험사 대출채권 연체율이 올해 6월 말 기준 직전 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채권 잔액과 부실채권 비율은 감소했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6월 말 보험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보험사 대출채권 연체율은 0.55%로 전분기인 1분기 말(0.54%)보다 0.01%p, 전년 말보다 0.13%p 상승했다. 다만 지난 1분기 말 대출채권 연체율이 0.08%p 상승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은 감소했다. 대출채권 연체율은 한 달 이상 원리금을 갚지 않은 비율을 의미한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분기 말과 같은 0.51%를 기록했지만,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0.77%로 1분기 말보다 0.01%p, 전년 말보다 0.21%p 높아 상승세를 이어갔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62%로 1분기 말보다 0.02%p 상승한 반면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5%로 0.03%p 반락했으나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보험계약·신용·기타대출 연체율이 1.75%로 1분기 말보다 0.26%p 올랐다. 같은 기간 보험회사 대출채권 잔액과 부실채권 비율은 모두 줄어들었다. 대출채권 잔액은 266조4000억원으로 2조2000억원 줄었고 부실채권비율도 1분기말 대비 0.01%p 줄어 0.75%에 그쳤다. 세부적으로는 대출채권 잔액 중 가계대출이 1000억원 감소한 133조6000억원을, 기업대출은 2조1000억원 줄어든 132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보험회사 대출채권 연체율은 그간의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으며, 부실채권 비율도 안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연체율 등 보험회사 대출 건전성 지표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한 손실흡수능력 제고 및 부실자산 조기 정상화를 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美 금리 인하 기대·중동 긴장감 고조에 석유株 급등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중동 지역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석유 관련주가 장 초반 강세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분 기준 중앙에너비스는 전 거래일 대비 3040원(15.42%) 오른 2만2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흥구석유도 전 거래일 대비 8.23% 오른 1만6300원에, 한국석유도 5.86% 오른 1만9130원에 거래 중이다. 석유 관련 종목이 일제히 오른 데는 미국이 기준금리 인하를 공식화한 데 이어 중동 지역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점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잭슨홀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9월 기준금리 인하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기준금리가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에 유가가 상승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82달러(2.49%) 급등한 배럴당 74.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와 더불어 중동 지역에 전운이 확대되는 분위기가 감지된 점 또한 석유주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25일(현지 시간) 새벽 이스라엘과 레바논 친이란 무장세력인 헤즈볼라가 공격하는 등 정면 충돌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의 공격 조짐을 포착했다며 전투기 100대를 동원해 헤즈볼라를 기습 공격했다. 헤즈볼라도 뒤이어 320발의 로켓과 드론 수십 대로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아이에스이커머스, 사명 ‘엑시온그룹’ 변경 및 조원동 전 경제수석 영입 완료

전자상거래 업체 아이에스이커머스가 사명 변경과 함께 친환경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또한 중량감 있는 인사를 이사진에 영입하기도 했다. 26일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이에스이커머스는 지난 23일 임시주총을 열고 사명변경과 사업목적 추가를 골자로 한 정관 변경 안건과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 등을 모두 가결했다. 새로운 사명인 엑시온그룹은 혁신적인 에너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며,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기업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또한 합성·친환경수지 원재료 제조 및 판매업, 석유화학공업제품 제조·가공 등을 신규 사업으로 추가했다. 앞서 회사는 탄소 포집 업체인 카본코리아 경영권을 확보한 바 있다. 카본코리아는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을 보유한 노르웨이 기업 카본으로부터 독점기술 협약을 맺은 한국 법인이다. 카본은 CCUS 기술 분야에서 100여 건 이상의 세계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CCUS 기술은 화석 연료 사용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포집해 저장하거나 활용하는 기술이다. 아이에스이커머스는 기존 전자 상거래 사업부문이 저성장 국면에 들어서자 신사업 진출을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온라인 쇼핑 사이트인 'WizWid' 사업을 운영 중이다. 최근 티몬·위메프 사태로 기존 사업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신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내이사로 선임한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현재 카본코리아 이사회의장을 겸직한다. 계열사와의 유기적인 결함을 통해 신사업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제조업 기반의 친환경 기업으로 안정적인 매출과 기업가치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아이에스이커머스 관계사인 스타코링크는 최근 선박 기자재업체인 '스타코'와 합병을 결정했다. 스타코는 설립된지 33년된 회사로 지난 2015년 연결 기준 매출액 1513억원을 기록했던 회사다. 스타코는 상장사인 스타코링크와의 합병을 통해 매출 회복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수주잔고는 326억원 수준으로 올해 예상 매출액은 288억원이다. 아이에스이커머스 관계자는 “사명 변경은 친환경소재 기업으로의 재도약을 알리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계열사인 스타코링크 역시 안정적 매출 확보로 실적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특징주] 맥스트, 250억 주주배정 유증 소식에 18%↓

코스닥 상장사 맥스트가 장 초반 18% 넘게 급락 중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9분경 맥스트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8.69% 내린 2850원에 거래 중이다. 해당 시점 코스닥 시장 내에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23일 장 마감 후 공시된 유상증자 소식이 원인으로 보인다. 당시 맥스트는 채무상환 및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250억원 규모 주주배정 후 실권주 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주 예정발행가는 주당 2340원, 발행 신주는 1070만주다. 신주배정기준일은 오는 9월 30일, 구주주 청약 예정일은 11월 5~6일, 신주상장예정일은 11월 25일이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한진, 택배 물동량 증가로 하반기 수익성 개선 지속 [iM증권]

iM증권은 26일 한진에 대해 올해 2분기부터 수익성이 개선됨에 따라 하반기 택배 생산능력(CAPA) 증설 효과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2만7000원을 유지했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한진의 올 2분기 실적은 매출 7342억원, 영업이익 3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며 “대전 스마트 메가허브 오픈에 따른 비용 증가로 택배 부문 영업이익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물류 및 글로벌 부문에서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류 부문은 컨테이너터미널 물동량이 증가했고 글로벌 부문은 인천공항 복합물류센터(GDC) 통관물량 증가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한진이 지난 1월 초대형 거점 물류센터인 대전 스카트 메가허브터미널을 완공해 하루 120만박스 처리 용량을 갖췄다"며 “이에 따라 하루 최대 288만박스를 처리 가능한 CAPA를 갖춰 하반기부터 가동률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발 이커머스 직구가 확대되는 점도 택배 CAPA 증설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최근 중국발 이커머스 확대 등으로 항공특송의 경우 신규 화주 유치 및 기존 고객 물동량이 증대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인천공항 GDC의 경우 오는 10월까지 CAPA를 월 220만건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2분기 깜짝 실적’ 피에스케이, 목표가13%↓… 왜? [BNK투자증권]

BNK투자증권이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을 근거로 피에스케이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 8000원에서 3만 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26일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 주가 하향 배경에 대해 “메모리 사이클이 지표 측면에서 정점에 근접함에 따라, 최근 업종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벨류에이션을 낮춰야 한다고 판단해 목표주가를 3만3000원으로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PBR(P/B)밴드 기준 1.9배를 적용해 피에스케이의 가치를 추정했다. 지난 5월 그는 동일한 가치 평가를 진행할 때 2.4배의 배수(멀티플)를 적용한 바 있다. 다만, 그는 반도체 사이클이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지난 2분기 피에스케이는 매출액 971억원, 영업이익 22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 1449% 증가한 것으로 컨센서스와 비교해도 각각 6%, 32%씩 웃돌았다. 그는 “수익성이 예상보다 크게 좋아진 이유는 중국 수출 비중이 전 분기보다 20% 포인트 가량 더 상승했다"면서 “베벨 에치(Bevel Etch) 관련해서도 전 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비슷한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베벨 에치 장비는 최근 DRAM 분야에서 주로 판매되고 있는데, 하반기에도 상반기 이상의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신한·삼성 전통적 양강구도 ‘흔들’...카드사 ‘회원 모집’ 각축전

카드업계의 신규 회원유치 경쟁이 하반기들어 치열해지고 있다. 카드사들이 신제품과 맞춤 서비스를 내세워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순위 변화에 시선이 모인다. 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인 1월 기준 신용카드 회원 수 1위는 신한카드로 1280만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삼성카드는 1266만명을 기록해 신한카드와 근소한 차이의 회원 수를 기록했다. 카드사들의 회원수 순위는 신한카드와 삼성카드가 전통적인 양강구조를 나타내고 있었지만 타 카드사들의 약진으로 연말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KB국민카드와 현대카드가 상반기 전체 회원수(본인기준)에서 나란히 1200만명에 도달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치열한 3위 경쟁이 나타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국민카드의 전체 회원수는 올해 5월 기준 1198만3000명이다. 지난해 12월 대비 21만3000명 증가했다. 현대카드는 같은기간 1195만5000명으로 22만3000명 늘어났다. KB국민카드는 올 들어 상품 경쟁력 제고를 통해 회원 확대에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판매를 시작한 위시카드 시리즈 판매를 본격화함과 동시에 쿠팡 전용 신용카드인 '쿠팡 와우카드' 등 소비자의 실제적인 필요와 눈높이에 맞춘 신상품 출시로 시장의 호응을 받고 있다. 실제로 주력상품인 위시카드와 쿠팡와우 카드의 흥행에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68만6000명의 신규 회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이뤘다. 위시시리즈는 지난 6월 누적 발급량 90만장을 돌파하면서 100만장 고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출시한 쿠팡 와우카드는 쿠팡 적립혜택을 통한 이용고객 유입으로 지난 5월 발급 50만장을 넘어섰다. KB국민카드는 이같은 기세에 힘을 싣기 위해 KB페이를 키우면서 서비스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을 높여 회원수로 이어지도록 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2022년 하반기 KB페이 통합작업 이후 지난 7월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800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현대카드는 항공, 자동차, 유통, 식음료, 포털, 패션, 게임, 금융, 여가 등 각 산업분야에서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 회원사를 공격적으로 늘리는 한편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모객에 나서고 있다. 올해는 CJ올리브영, 롯데백화점, 대한항공, 카카오뱅크와의 협업을 추가하거나 강화했다. 앞서 스타벅스, 배달의민족, 무신사 등과의 협업 및 혜택 제공으로 MZ세대 회원도 대거 확보해 전연령층에서 충성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기존 애플페이 도입과 프리미엄 카드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아멕스)'의 발급량 증가도 회원 확대에 있어 효과를 봐왔다. 지난해 말 기준 프리미엄 카드 회원 수는 31만명으로 전년 말(23만명) 대비 34% 증가했다. 현대카드는 매년 회원수 증가 성장률이 가파른편에 속한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매년 6~8%대의 회원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카드업계의 연 평균 회원 순증이 32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현대카드는 경쟁사 대비 2배(70~80만명) 이상 고객수를 늘렸다. 하나카드도 새로운 강자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프리미엄카드를 통해 신규 회원수를 늘리는 한편 우량고객 모집에도 성공해 양과 질을 동시에 키워가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지난 2월 19일 출시된 프리미엄카드 '제이드 클래식'은 출시 후 120일 만에 4만매를 돌파했다. 제이드는 지난 6월 신규 3종을 추가하면서 본격 입지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해외여행 특화서비스 트래블로그가 서비스 가입자수 500만명을 넘어서며 회원확보에 디딤돌이 되기도 했다. BC카드는 K-패스카드 등 상품으로 올해 단기간 회원수 급증을 이뤄냈다. 비씨카드의 K-패스 카드는 타 카드사 동종 신용카드 대비 가장 저렴한 연회비와 높은 생활 할인 혜택을 제시했다. BC카드 전체 회원수는 지난해 12월 191만4000명에서 올해 5월 241만6000명으로 늘었다. 반면 우리카드는 회원수 감소세를 보이기도 했다. 5월 기준 704만명으로, 지난해 말 715만3000명에서 5개월 만에 11만3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2월 독자 결제망을 구축하며 기존 BC카드 결제망으로부터 독립을 시작한 만큼 상품경쟁력 제고와 함께 마케팅, 제휴처 확대 등으로 회원 확대에 본격 뛰어들 전망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마케팅에 집중해 독자고객 유치 등에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소형 카드사들도 약진하고 있어 양강구도에서 다자구도로 변모할 것으로 관측된다. 고객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객층별로 특화한 카드 출시와 타깃 마케팅이 강화될 전망이다. 다만 신규 회원이 유입되는만큼 동시에 해지율도 높아질 수 있어 고객이탈률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국민카드의 지난 5월까지 해지 회원수는 52만명, 해지율은 75%에 달한다. 현대카드는 같은기간 38만명으로 신규회원 대비 해지율은 67%였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회원이 많아질수록 카드회원이 이용하는 카드론 등 취급 규모도 함께 높아지면서 수익성으로 연결된다"며 “기존회원의 이탈을 막기 위한 유지 전략도 순위경쟁에서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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