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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금융투자업계에 1980년대생들이 몰려온다. 지난해에 이어 올 연말까지 40대 초중반을 중심으로 한 세대교체가 활발히 일어나, 자기자본 4조원 이상 대형 증권사에서 80년대생 임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보수적이기로 유명한 투자금융(IB) 부서에서도 부장을 맡는 사례가 나타났다. 반면 오랜 기간 제자리에 머물러 있던 70년대생 중~후반 출생자들 사이에서는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키움증권은 80년대생 임원을 맞이하게 됐다. 이번에 승진하게 된 홍완기 이사대우는 1980년생으로, 대신증권 트레이딩부를 거친 후 2011년부터 키움증권 패시브솔루션팀 근무 중 내년부터 임원직을 맡게 됐다. 미래에셋증권에서도 조영혜(1989년생) 부동산개발3팀 이사대우가 그룹 최연소 임원으로 올라 화제가 됐다.여의도 증권가에서 80년생을 중심으로 한 세대교체 속도가 점차 빨라지는 모습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미 지난해 연말에도 8명의 80년대생을 임원으로 승진시켰고, 팀장 및 지점장 중에서도 23명을 80년대생으로 기용하기도 했다. 메리츠증권에는 이미 1980년생 한정원 전무가 2019년부터 홍보 담당 임원으로 재직 중이다.올해 6월에는 NH투자증권 주식발행시장(ECM) 사업부 내 ECM 1·3부 부서장이 각각 1980년생으로 교체되기도 했다. 대신증권은 이미 수년간 기업공개(IPO) 부서를 80년대생 위주로 꾸리는 중으로 알려졌다. 비록 임원은 아니지만, 업무 담당자의 ‘이름값’이 중요한 가치로 통하는 IB업계인 만큼 ‘세대교체 바람이 불었다’라는 평가가 다수 나오기도 했다.벌써 무대에서 퇴장하는 80년대생도 있다. 박재민 토스증권 전 대표이사가 그 주인공으로, 초대 최고경영자(CEO)를 맡던 중 지난 7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박 전 대표 외에도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은 사내 문화가 유연한 핀테크 증권사 특성상 젊은 주요 임직원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정호(1981년생) 토스증권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장립(1980년생) 카카오페이증권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대표적이다.자산운용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삼성자산운용에서는 이번 연말 1982년생 임태혁 상장지수펀드(ETF)운용본부장이 상무로 승진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는 이사대우 포함 18명의 임원들이 근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80년대생 "윗세대 물러날 때"...70년대생 "우리도 인사적체 피해자"80년대생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70년대생들이 오랜 기간 ‘장기 집권’하는 상황에서 이제야 기회가 왔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현재 80년대생들이 차지하고 있는 40대 초중반 연령의 경우 과거라면 지점장을 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현재는 아직도 실무 담당자를 맡는 경우가 많아 내부적으로 불만이 쌓였기 때문이다.80년대에 태어난 금투업계 한 관계자는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 비정상화가 정상화되는 과정"이라며 "윗세대가 물러나질 않으니 20대부터 40대까지 다 묶어서 ‘MZ’라는 한 세대로 불리는 것 아니겠나"고 꼬집었다.70년대생들은 그들대로 불만이 나온다. 득세했다지만 어디까지나 70년대 초반 출생자들 이야기일 뿐이며, 중~후반 출생자들도 인사 적체의 피해자라는 것이다. 오랜 기간 자리를 지키던 ‘6말 7초(60년대 말~70년대 초반 출생자)’ 임원 밑에서 승진길은 좁아진 가운데, ‘파격’ 인사로 아래 세대인 80년생이 상사가 되는 경우가 나오자 허탈해하는 분위기다.특히 매해 진행되는 연말 희망퇴직에서 70년대생 전체가 대상자로 포함되기 시작해 소외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최근 희망퇴직 희망자를 받은 KB증권은 1982년생까지 희망퇴직 적용 대상 범위를 넓혀, 대형증권사도 예외가 아님을 보였다.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70년대생들이 충분히 소외감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이라며 "직장 생활이니만큼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겠지만, 이미 이 때문에 이직 혹은 퇴직을 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suc@ekn.kr시민들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인근에서 외투 주머니에 손을 넣고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한은행, KT와 공인전자문서센터 도입 추진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신한은행은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경영을 실천하고 디지털 컴퍼니 전환 전략 일환으로 KT와 ‘공인전자문서센터’를 도입해 문서관리 혁신 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국가 지정 업무 수행 기관으로 지정된 KT의 공인전자문서센터는 전자문서를 안전하게 보관·관리하며, 등록된 모든 문서가 법률적으로 종이문서와 동일한 원본 효력을 지닌다. 신한은행은 지난 1월 KT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KT의 클라우드,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공인전자문서센터에 신한은행만의 문서관리 노하우를 접목해 연계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페이퍼리스 업무환경을 구축하고 영업점과 본점 간 물류이동을 없애 문서 생성 시점부터 완료 시점까지 문서관리 싸이클의 모든 단계를 디지털화한다는 계획이다. 전자 형태로 보관된 문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문서 위변조 리스크 방지 △클라우드 시스템을 통한 스마트기기 문서열람으로 편의성 향상 △AI OCR 기술을 접목한 서류 자동 점검으로 금융소비자보호 강화 등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탄소중립 기여로 ESG 경영을 실천한다. 또 신한은행은 KT와 두 회사가 보유한 기술을 융합해 급성장하는 전자문서 시장에 차별화된 디지털 사업과 상품, 서비스를 출시해 디지털 컴퍼니의 역량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신한은행은 신한금융그룹의 ESG 슬로건인 ‘Do the Right Thing for a Wonderful World(멋진 세상을 향한 올바른 실천)’에 발 맞춰 Tech와 Fin이라는 양사 기술을 융합해 ESG경영을 실천하고 디지털 컴퍼니 전환 전략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dsk@ekn.kr신한은행 신한은행.

[종합주가지수] 코스피도 CPI 딛고 2400 터치…삼성SDI·LG화학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4일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전장보다 26.85p(1.13%) 오른 2399.25로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8.41p(0.35%) 오른 2380.81에 개장해 상승 폭을 키웠다. 장 마감 직전에는 2400.18까지 오르기도 했다. 코스피가 장중 2400선을 넘은 건 지난 6일(2416.88) 이후 6거래일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202억원, 기관은 2283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4532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도 1015억원 매수 우위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보다 9.7원 내린 달러당 1296.3원에 마쳤다. 1290원대에 마친 원/달러 환율은 지난 5일(종가 1,292.6원) 이후 7거래일 만이다. 원화 강세로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 환경이 조성돼 지수 상승을 도왔다. 환율은 전날보다 14.0원 내린 1292.0원에 개장했다. 장중 고점은 1300.9원, 저점은 1292.0원으로 변동 폭은 8.9원이었다. 국내 증시와 환율은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돈 영향에 미국 뉴욕증시가 오른 데 따른 호재 영향을 받았다. 다만 곧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가 이어지는 데 따른 부담으로 두 시장 모두 상승 폭이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원/달러 환율 역시 낙폭을 키우지 못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한국시간 15일 새벽 FOMC 회의 후 점도표(금리 전망 도표)를 내놓는다. 시장은 연준이 내년 기준금리 전망치를 종전 4.5∼5%에서 4.75∼5.25%로 높일 것으로 전망하는 상황이다. 국내증시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서는 삼성전자(1.34%), LG에너지솔루션(0.40%), 삼성바이오로직스(2.07%), 삼성SDI(3.73%), LG화학(3.69%), 현대차(2.51%) 등 대부분이 올랐다. 하락 마감한 SK하이닉스(-0.61%)는 시총 3위 자리를 재차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넘겼다. 업종별로도 비금속광물(2.39%), 의약품(1.89%), 화학(1.74%), 서비스업(1.56%), 제조업(1.41%) 등 강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종이·목재(-0.98%), 통신업(-0.60%)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84p(1.94%) 오른 729.00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01p(0.42%) 오른 718.17로 출발해 장중 상승 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은 1827억원, 기관은 1092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2787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10위권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1.53%), 에코프로비엠(2.15%), 엘앤에프(2.26%), 카카오게임즈(3.11%) 등 대부분이 올랐다. HLB(-0.91%)와 스튜디오드래곤(-0.23%) 정도만 약세였다. 이날 하루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5조 5983억원, 코스닥시장 5조 2747억원이었다. hg3to8@ekn.kr오늘 증시는... 9일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연합뉴스

카드사 오픈페이 15일 출격…지급결제 시장 주도권 경쟁 막 올랐다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국내 카드사들의 개방형 앱카드 결제 서비스 ‘오픈페이(pay)’가 15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현대카드와 손잡은 애플페이 출시가 다가오면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빠른 행보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카드사들은 간편결제 기능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소비자 맞춤형 ‘자산 및 신용관리’ 등을 도입해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1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 오픈페이에 참여한 신한·KB국민·롯데·하나·우리·NH농협·BC카드 등 7개 카드사 중 신한·KB국민·하나카드가 연내 오픈페이 서비스를 시작한다. 오픈페이는 개방형 앱카드 결제 서비스로, 개별 카드사의 결제 플랫폼에서 다른 카드사의 카드도 이용할 수 있다. KB국민카드와 하나카드는 15일부터 서비스를 개시하며, 신한카드는 마무리 테스트를 거쳐 이달 중 정식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KB국민카드는 이날 기존 KB국민카드 앱 서비스를 중단했다. 12일에는 기존 모바일 앱과 통합포인트 앱인 ‘리브메이트’ 서비스를 ‘KB페이’ 앱으로 통합했다. 리브메이트 앱 서비스는 이용자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내년 초까지 유지한 후 종료한다.KB국민카드는 이번 통합 작업에서 결제예정금액조회과 즉시결제, 분할납부 등 기존 카드 앱에서 제공하던 주요 서비스를 KB페이로 옮기고, 마이데이터 서비스도 추가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향후 개인화 서비스 강화와 자산관리 부문 기반 서비스를 고도화해 종합금융플랫폼을 KB페이에 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신한카드도 페이 앱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 개편에 나섰다. 간편결제 앱 ‘신한플레이’를 기반으로 카드 서비스를 통합하고, 지난달 기존 신한카드 앱 운영을 종료한 상태다. 롯데카드도 이르면 이달 말 오픈페이 서비스를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 NH농협카드와 우리카드는 내년 초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시스템 구축 중이다. BC카드는 다수의 회원사가 동시에 연동되고 있어 다른 카드사보다는 서비스 시작이 늦어질 수는 있지만, 내년 1분기 안에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네이버와 카카오, 토스 등 빅테크사가 독점하던 지급결제 시장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실제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발표 자료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간편결제 이용규모는 221조원으로 2016년 이후 연평균 57% 증가했다. 이는 국내 민간결제 부문의 20%를 차지하는 큰 규모다. 그러나 간편결제 시장에서 카드사 등 금융사 비중은 지난해 말 27.6%(금액기준)에 불과한 반면, 빅테크 등 전자금융업자 비중은 49.7%로 두 배에 달했다.여기에 현대카드가 독점계약한 애플페이가 금융감독원 약관심사를 최근 마치고 내년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어 카드사들의 입지가 좁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애플페이는 160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삼성페이와 함께 새로운 간편결제 시장 강자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오픈페이 출시에도 카드사들 간의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빅테크사와 삼성페이를 중심으로 전자지급결제 시장이 커지고 있는데, 아이폰 이용자들도 사용이 가능한 애플페이가 출시된다면 시장 규모는 급격하게 커질 것"이라며 "오픈페이 앱이 별도로 나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각 카드사 별로 자사 페이 앱을 강화해 고객 확보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yhn7704@ekn.kr

예적금 금리, 인터넷은행은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금융당국의 금리 인상 제동으로 은행권이 예·적금 등 수신금리 인상을 자제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은 예·적금 금리를 높이면서 수신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금리 부담이 적은 파킹통장의 금리를 높이면서 수신금리 제동에 따른 우회로를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전날부터 파킹통장(수시입출금통장)인 토스뱅크 통장에서 500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연 4%(세전)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전까지 토스뱅크 통장 금리는 연 2.3%을 일괄 적용하고 있는데, 많은 돈을 맡긴 고객에게 더 많은 금리를 주겠다는 취지다. 5000만원 이하 금액은 기존과 같은 연 2.3%의 금리를 제공한다. 토스뱅크는 정기적금 상품인 키워봐요 적금 금리도 연 4.5%로 0.5%포인트 높였다. 13일부터 적금 신규 가입한 고객부터 인상된 금리 혜택을 적용한다. 앞서 토스뱅크는 지난 10월 토스뱅크 통장 금리를 연 2%에서 2.3%로 높였고, 1억원을 초과하면 0.1%의 금리만 적용하던 제한도 없앴다. 키워봐요 적금 기본금리도 연 3%에서 연 4%로 인상했다. 케이뱅크도 금리 인상을 지속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12일부터 파킹통장 플러스박스 금리를 기존 연 2.7%에서 연 3%로 0.3%포인트 높였다. 은행권 파킹통장 중에서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28일 코드K 정기예금 금리를 기간에 따라 0.1∼0.5%포인트 높이면서 금리 인상에 나서기도 했다. 이에 따라 코드K 정기예금 1년 이상 2년 미만 만기 시 적용 금리는 연 4.6%에서 연 5%로 높아지며 은행권에서 기본 금리가 가장 높아졌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과 케이뱅크의 코드K 정기예금의 1년 기준 기본금리가 연 5%로 가장 높다. 우대금리를 적용하면 e-그린세이브예금 금리는 최고 연 5.2%까지 받을 수 있다. 반면 시중은행들은 예·적금 금리 인상에 제동이 걸려있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은행권에 자금확보 과당 경쟁을 자제할 것을 주문하자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높이는 것에 눈치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4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후에도 시중은행은 예·적금 금리를 높이지 않았다. 은행권에서는 수신금리를 높이면 조달비용도 커지는 만큼 금융당국의 엄포를 반기는 분위기도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그동안 예대금리차 축소를 강조하는 금융당국 기조를 따르느라 기준금리 인상 폭에 비해서도 더 큰 폭으로 수신금리를 높이기도 했다"며 "은행 입장에서는 수신금리가 낮아져야 조달비용을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수신금리를 높이지 않는 분위기로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토스뱅크와 케이뱅크는 고객과 자금을 더욱 확보해야 하는 만큼 수신금리 인상을 지속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성장 초기의 은행의 경우 대출 자산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수신 확보를 통해 자금을 마련할 수 있어야 한다. 인터넷은행은 최근의 시중은행과 달리 가계대출이 계속 늘어나고 있고 중금리 대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케이뱅크는 내년 초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어 몸집 불리기에 더욱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파킹통장의 경우 다른 정기예·적금 상품에 비해 금리가 낮아 금리 인상에 따른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만큼 인터넷은행들이 파킹통장 금리 인상에 집중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경고까지 했는데 한 은행이 먼저 나서서 수신금리를 높이면 눈총을 받을 수 있다"며 "내년 초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있을 때까지는 시중은행들이 지금처럼 수신금리 인상에 신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dsk@ekn.kr케이뱅크, 토스뱅크.

우리은행, ‘탄소중립 경연대회’ 환경부장관상 수상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우리은행은 환경부에서 주최하고 한국환경·기후네트워크에서 주관한 ‘2022 탄소중립 경연대회’에서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13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 기후위기 적응, 기후변화 교육?홍보 등 분야에 대해 전국 127개 기업, 기관, 지자체, 학교가 우수사례를 접수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예선을 통과한 총 20개 기관은 이달 13일 서울 동작구 소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2022 탄소중립 경연대회’에서 발표 심사를 통해 최종 순위가 선정됐다. 우리은행은 올 한해 임직원과 고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마스크 자원순환 캠페인 ‘희망 리본(RE_BORN)’ 사업을 비롯해 임직원 걸음 기부 캠페인 등 탄소중립 실천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생활 밀착형 사업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위기 대응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기업?기관 부문에서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이원덕 은행장은 "이번 수상으로 우리은행이 그동안 일상생활 속의 작은 실천을 통해 탄소중립 실천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노력해온 결실을 맺었다"며 "우리은행은 앞으로도 임직원과 고객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캠페인을 비롯해, 2050 탄소중립 금융그룹 달성을 위한 적극적인 ESG경영을 통해 국내 대표 금융기관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ys106@ekn.kr우리은행

우리금융저축은행, ‘사랑의 연탄나눔’ 봉사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우리금융지주의 자회사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충청북도 청주시 서원구 일대에서 ‘2022년 사랑의 연탄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봉사활동은 코로나19 이후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으로 인해 연탄 기부가 줄어든 것은 물론, 기부가 되더라도 연탄 운반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독거노인, 한부모 가정 등을 위해 진행됐다. 충청지역에 기반을 둔 우리금융저축은행은 2012년부터 ‘사랑의 연탄나눔’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1만장을 포함해 그동안 총 15만장의 연탄을 지원했다. 신명혁 대표이사는 "올해 겨울 물가상승과 장기적 경기침체로 힘들겠지만, 이번 나눔행사로 우리 이웃들이 더 따뜻한 겨울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금융저축은행은 12일 충청북도 청주시 서원구 일대에서 ‘2022년 사랑의 연탄나눔’ 봉사활동을 펼쳤다. 신명혁 우리금융저축은행 대표이사(가운데)와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NH농협카드, 대성에너지와 도시가스 자동납부 제휴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NH농협카드는 대성에너지와 제휴를 체결하고, 도시가스 요금 카드자동납부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 제휴로 대성에너지를 이용하는 대구·경북 일대 118만 가구 고객에게 도시가스 요금 카드자동납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해당 서비스는 NH농협 신용 체크 개인카드(채움) 고객 대상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전국 영업점, NH농협카드 고객상담센터, 홈페이지 및 카드스마트앱 등에서 신청할 수 있다. 연말까지 ‘카드 자동납부 이벤트’도 진행한다. 행사 기간 내 NH농협 신용·체크 개인카드(채움)로 대성에너지 도시가스 자동납부 신규 신청 시 아파트관리비, 도시가스, 교육비, 전기요금, 4대보험 총 5건에 대해 항목별 최대 3만5000원 모바일쿠폰을 제공한다. 이벤트 참여와 기타 자세한 사항은 NH농협카드 홈페이지 또는 카드 스마트앱 ‘진행중인 이벤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yhn7704@ekn.krcc NH농협카드는 대성에너지와 제휴를 체결하고, 도시가스 요금 카드자동납부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제공=NH농협카드

하나은행, ‘금융-가상인간’ 기술 융합...디지털 혁신 MOU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하나은행은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서 버추얼 휴먼 솔루션 기업 온마인드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4일 밝혔다. 하나은행과 온마인드는 업무협약을 통해 ▲버추얼 휴먼 활용 AI 뱅커, 라이브커머스 상품판매 등 디지털 금융 혁신 선도 ▲버추얼 휴먼 솔루션 활용 다양한 금융 서비스 연구·개발 협력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의 딥러닝 기반 AI Face 생성 기술과 온마인드의 기술을 융합한 버추얼 휴먼 고도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11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하나원큐 애자일랩’을 통해 온마인드에 20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완료한 바 있다. 황보현우 하나은행 데이터&제휴투자본부 본부장은 "온마인드와 업무제휴를 통해 급변하는 디지털 금융 환경에 대비한 다양한 융복합 비즈니스 모델 협력으로 新손님가치를 창출하겠다"며, "SK스퀘어, 넵튠 등 기존 투자자들과 온마인드를 중심으로 버추얼 휴먼 협업 생태계 구축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상생 기반의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2015년 6월 은행권 최초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하나원큐 애자일랩’을 개소했다. 현재까지 인공지능, 빅데이터, 핀테크 등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발굴?육성하며 하나금융그룹과의 협업 성공사례를 창출하기 위해 직?간접 투자를 하고 있다. 한편 온마인드는 2020년 설립된 리얼타임 버추얼 휴먼 솔루션 기업이다. 가상 인간 ‘수아(SUA)’를 중심으로 버추얼 휴먼 개발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AMD, UNITY 등 글로벌 3D 엔진 기업과 기술개발 협력 및 SK스퀘어, 넵튠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하나은행 하나은행은 지난 13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서 버추얼 휴먼 솔루션 기업 온마인드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황보현우 하나은행 데이터&제휴투자본부 본부장(사진 오른쪽), 김형일 온마인드 대표이사(사진 왼쪽), 가상인간 나수아(사진 가운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단행한 관계사 최고경영자(CEO) 인사에서 대대적인 ‘쇄신’을 단행했다. 하나금융지주의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물론 하나증권, 하나카드의 CEO를 모두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함 회장이 내년이면 취임 2년차를 맞이하는 만큼 외환은행 출신인 이승열 하나생명보험 대표이사 사장을 차기 하나은행장으로 발탁해 통합에 방점을 찍는 한편, 비은행 계열사에는 조직의 긴장감을 불어넣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승열 하나은행장 후보, 최초 외환은행 출신 행장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의 이번 관계사 CEO 인사는 최근 금융지주사 주요 CEO들이 대폭 교체되는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 당초 금융권 안팎에서는 내년 3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카드 가운데 이은형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겸 하나증권 대표이사는 연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 부회장의 경우 그룹 내 유일하게 부회장직을 맡고 있고, 하나증권 대표이사로 취임한 지 2년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국 함 회장은 3곳의 관계사 CEO를 모두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이 중 가장 주목을 받는 인물은 단연 이승열 하나은행장 후보다. 이승열 후보는 1963년생으로 한국외환은행에 입행해 하나금융지주, 하나은행 CFO(재무총괄), 하나은행 비상임이사, 하나금융지주 그룹인사총괄 등을 거쳐 현재 하나생명보험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임 중이다. 그룹 내에서 ‘재무통’으로 불린다. 하나금융에서 외환은행 출신이 하나은행장에 발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함 회장이 2015년 9월부터 2019년 3월까지 통합 하나은행장을 역임하며 하나은행, 외환은행의 통합을 진두지휘한 것과 무관치 않다. 이미 두 은행이 통합한 지 7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만큼 ‘출신 성분’을 제외하고 오직 경영능력, 리더십 등 CEO의 주요 덕목을 중심으로 발탁된 인사가 바로 이승열 후보라는 게 업계 안팎의 분석이다. 특히나 최근 같이 금융시장을 둘러싼 경영 환경이 불확실한 시기에는 차기 하나은행장이 전 조직 구성원들과의 원만한 소통을 바탕으로 리스크 관리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하나금융의 지론도 이 후보를 선임한 배경으로 꼽힌다. 하나금융 측은 "외환은행 출신 인물이 하나은행장으로 선임된 것은 과거 하나은행, 외환은행과의 통합에 방점을 찍은 것"이라며 "이 후보는 어려운 금융 환경 속에서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신념과 원칙에 기반해 조직을 원활히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 계열사 CEO 인사 조기 단행...잡음 해소, 조직안정 ‘방점’하나증권에는 그룹 내 자산운용 전문가인 강성묵 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사장을 내정했다. 강 후보는 하나은행에서 영업지원그룹, 경영지원그룹, 중앙영업그룹의 그룹장을 담당했으며, 하나UBS자산운용에서 리테일 부문 총괄 부사장을 거쳐 현재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임 중이다. 이은형 부회장은 2020년 3월 그룹 부회장에 이어 지난해 3월 하나증권 새 대표이사로 선임돼 소방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이 부회장은 그룹글로벌총괄에 전념하는 한편 강 후보는 자산운용, 대체투자 부문의 강점을 살려 리테일과 자산관리(WM)을 중심으로 고객 기반을 확대해야 한다는 중책을 맡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 출신이면서 대체투자, 자본시장을 두루 경험한 인물은 보기 드물다"며 "강 내정자의 자본시장에 대한 풍부한 경험이 하나증권을 어떠한 변화로 이끌지 주목되는 부분"이라고 했다. 이밖에 이호성 하나은행 부행장은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 후보로 추천됐다. 이호성 후보는 하나은행의 영남영업그룹, 중앙영업그룹을 거쳐 현재 영업그룹 총괄 부행장으로 재임 중이다. 이번에 추천된 관계사 CEO 후보들은 추후 각 사의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 주주총회 등을 거쳐 최종 선임된다. 각 CEO 후보들은 내년 3월부터 2년의 임기를 부여받는다. 적어도 함 회장의 임기(2025년 3월)까지 호흡을 맞추는 셈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함 회장이 관계사 CEO를 대대적으로 교체한 배경에는 최근 금융지주사 CEO들이 교체되는 수순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함 회장은 지난 3월 하나금융지주 회장으로 선임돼 외풍에서는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그러나 신한금융, NH농협금융지주 등 굴지의 금융지주사 CEO들이 연임보다는 쇄신을 택하며 세대교체를 단행한 만큼 함 회장 역시 이러한 분위기에 발맞추는 한편 그룹 내부적으로는 성과주의에 대한 긴장감을 불어넣었다는 해석이다. 여기에 주요 금융지주사 가운데 가장 선제적으로 계열사 CEO 인사를 실시해 연말 인사에 대한 잡음을 조기에 해소하고 조직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는 분석도 있다. 이어 이달 말 하나금융지주 인사에서는 박성호 하나은행장의 부회장 승진 여부 등이 보다 명확하게 판가름 날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주요 금융사 CEO도 대대적으로 교체되는 분위기"라며 "하나금융그룹도 이러한 세대교체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ys106@ekn.kr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 왼쪽부터 이승열 하나은행 대표이사 은행장 후보,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사장 후보,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 후보.하나금융지주.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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