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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국내 카드사들의 개방형 앱카드 결제 서비스 ‘오픈페이(pay)’가 15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현대카드와 손잡은 애플페이 출시가 다가오면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빠른 행보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카드사들은 간편결제 기능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소비자 맞춤형 ‘자산 및 신용관리’ 등을 도입해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1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 오픈페이에 참여한 신한·KB국민·롯데·하나·우리·NH농협·BC카드 등 7개 카드사 중 신한·KB국민·하나카드가 연내 오픈페이 서비스를 시작한다. 오픈페이는 개방형 앱카드 결제 서비스로, 개별 카드사의 결제 플랫폼에서 다른 카드사의 카드도 이용할 수 있다.
KB국민카드와 하나카드는 15일부터 서비스를 개시하며, 신한카드는 마무리 테스트를 거쳐 이달 중 정식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KB국민카드는 이날 기존 KB국민카드 앱 서비스를 중단했다. 12일에는 기존 모바일 앱과 통합포인트 앱인 ‘리브메이트’ 서비스를 ‘KB페이’ 앱으로 통합했다. 리브메이트 앱 서비스는 이용자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내년 초까지 유지한 후 종료한다.
KB국민카드는 이번 통합 작업에서 결제예정금액조회과 즉시결제, 분할납부 등 기존 카드 앱에서 제공하던 주요 서비스를 KB페이로 옮기고, 마이데이터 서비스도 추가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향후 개인화 서비스 강화와 자산관리 부문 기반 서비스를 고도화해 종합금융플랫폼을 KB페이에 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도 페이 앱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 개편에 나섰다. 간편결제 앱 ‘신한플레이’를 기반으로 카드 서비스를 통합하고, 지난달 기존 신한카드 앱 운영을 종료한 상태다.
롯데카드도 이르면 이달 말 오픈페이 서비스를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 NH농협카드와 우리카드는 내년 초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시스템 구축 중이다. BC카드는 다수의 회원사가 동시에 연동되고 있어 다른 카드사보다는 서비스 시작이 늦어질 수는 있지만, 내년 1분기 안에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네이버와 카카오, 토스 등 빅테크사가 독점하던 지급결제 시장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실제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발표 자료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간편결제 이용규모는 221조원으로 2016년 이후 연평균 57% 증가했다. 이는 국내 민간결제 부문의 20%를 차지하는 큰 규모다. 그러나 간편결제 시장에서 카드사 등 금융사 비중은 지난해 말 27.6%(금액기준)에 불과한 반면, 빅테크 등 전자금융업자 비중은 49.7%로 두 배에 달했다.
여기에 현대카드가 독점계약한 애플페이가 금융감독원 약관심사를 최근 마치고 내년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어 카드사들의 입지가 좁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애플페이는 160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삼성페이와 함께 새로운 간편결제 시장 강자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오픈페이 출시에도 카드사들 간의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빅테크사와 삼성페이를 중심으로 전자지급결제 시장이 커지고 있는데, 아이폰 이용자들도 사용이 가능한 애플페이가 출시된다면 시장 규모는 급격하게 커질 것"이라며 "오픈페이 앱이 별도로 나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각 카드사 별로 자사 페이 앱을 강화해 고객 확보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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