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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4분기 실적 암울…1조원 클럽 어렵다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4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5곳에 달했던 영업이익 1조원 클럽은 모두 들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한국금융지주·NH투자증권·삼성증권·메리츠증권·키움증권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 합계는 총 4조6850억원이다. 이는 작년 영업이익 7조7669억원 대비 39.7% 줄어든 수치다.메리츠증권을 빼면 실적 감소 폭은 더 크다. 미래에셋증권·한국금융지주·NH투자증권·삼성증권·키움증권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 총합은 3조5573억원이다. 지난해 5개사의 영업이익 합계(6조8180억원)보다 47.82% 급감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 실적 순위에도 변동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도 업계 1위 자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올 한 해 영업익 추정치는 979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34.1% 감소할 전망이다. 연간 당기순이익은 37.3% 줄어든 7408억원이 추정된다.2위는 메리츠증권이 유력하다. 2022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각각 9470억원, 730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0.2%, 6.72% 감소하는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4분기 영업이익은 19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해 자기자본 상위 10개 증권사 중 유일하게 성장세를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메리츠증권은 악조건이 가득한 업황 속에서도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IB와 세일즈&트레이딩 부문 등에서 큰 수익을 거뒀다. 메리츠증권 자기자본은 5조8402억원이다. 지난해 영업이익 1위인 한국금융지주는 3위로 밀려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금융지주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8644억원으로 작년 영업이익(1조5210억원)보다 43.17% 감소할 전망이다.4위는 NH투자증권으로 올 영업이익(5165억원)과 당기순이익(3413억원)이 각각 작년 대비 60.09%, 63.3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도 지난해 1조3087억원인 영업이익이 6954억원, 46.87% 줄어들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1조2089억에서 올해 682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43.52%의 실적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증권사 실적이 급감한 이유는 연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세계 각국의 고강도 긴축 정책에 외국인투자자와 개인투자자들의 이탈이 컸기 때문이다. 실제 연초부터 현재까지 코스피 지수는 22.59%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33.39% 빠졌다.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 예탁금도 올해 1월 70조원에서 현재 45조원대까지 떨어진 상태다. 특히 채권 금리도 함께 상승(채권 가격 하락)하면서 증권사들의 보유 채권 가치도 떨어졌다. 여기에 ‘레고랜드발’ 자금경색 사태까지 겹치면서 각 증권사가 보유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에서 대규모 채권평가손실을 낼 리스크도 높아졌다.내년에도 녹록지 않은 영업환경이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기업평가는 내년 국내 증권회사의 사업환경을 비우호적,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각각 제시했다. 한국신용평가도 내년 증권업의 산업과 신용 전망을 각각 비우호적, 부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무엇보다 부동산금융 우발부채 등 위험자산 부실화 가능성이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이재우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당분간 높은 금리 수준과 위험자산 투자심리 위축으로 증권업계 전 사업영역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한데, 과거 높은 가격에 집행한 투자와 대출 손실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며 "국내 부동산 PF, 브릿지론 등 건전성 저하 위험이 커지고 있는 만큼 계열 지원과 자본력이 취약한 중소형사는 영업 경쟁력과 재무안정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다만 내년 상반기 이후에는 증권업황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미 유동성 위축 우려에 따른 업황의 바닥은 통과한 상태인 만큼 긴축 기조 완화로 인한 시장금리 하락과 채권평가손실이 이익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부동산 익스포저도 손실을 확정하고 나면 추가 우려가 소멸하기 때문에 내년에는 실적 개선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yhn7704@ekn.kr사진=연합여의도 증권가.

올해 감사인 선임절차 위반 189곳..."유형별 선임규정 준수해야"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올해 감사인 선임기한이나 절차를 위반한 상장사가 작년보다 4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가 제도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감사인이 지정되는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회사 유형별 선임제도, 유의사항을 숙지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금융감독원은 25일 "신외부감사법 시행 5년차를 맞았지만 아직도 감사인 선임제도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선임기한, 선정절차를 위반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감사인 선임기한 및 절차를 위반한 상장사는 189곳으로 지난해(128곳) 대비 47.7%(61곳) 늘었다. 회사 유형별로 감사인 선임기한, 선임대상 사업연도, 감사인 자격 요건, 선정절차가 상이하므로 해당 유형을 확인한 후 선임기한, 절차 등 감사인 선임규정을 준수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일례로 금융당국은 최근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시행령 입법예고를 통해 대형 비상장회사의 기준을 기존 자산 1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상향했다. 중소기업에 대한 과도한 회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자산 규모가 5000억원이 넘는 대형 비상장회사는 회계법인만을 감사인으로 선임해야 하고, 연속 3개 사업연도 동일 감사인과 감사계약을 체결, 유지해야 한다. 주권 상장회사는 등록 회계법인 40곳만 감사인으로 선이해야 하고, 연속 3개 사업연도 동일 감사인과 감사계약을 체결, 유지해야 한다. 비상장사의 기준변경은 2023사업연도부터 즉시 적용된다. 비상장주식회사의 경우 전기에 외부감사를 받았던 계속감사 회사는 당기 사업연도 개시일 이후 45일 이내, 당기 초도감사 회사는 사업연도 개시일 이후 4개월 이내에 감사인을 선임해야 한다. 계속감사 회사의 감사인 선임기한에 대한 계도기간이 종료되 내년부터는 법령상 선임기한인 2월 14일까지 감사계약을 체결하지 않으면 예외없이 금감원이 감사인을 지정한다. 유한회사는 비상장주식회사와 사실상 동일하고, 회사의 감사 유무에 따라 감사인 선임 절차에 차이가 있다. 금감원은 "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코넥스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공인회계사회 등 유관기관을 통해 각 회원사에 외부감사계약 체결 전 유의사항을 안내할 것"이라며 "내년 1월 중 비대면 설명회를 개최해 감사인 선임, 지정제의 주요 내용을 안내하는 한편, 홈페이지 문의와 유선 질의시 신속하게 답하겠다"고 밝혔다. ys106@ekn.kr금융감독원 (자료=금감원)

핀테크 혁신펀드 총 1조원으로 확충...운영방식도 손본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정부가 핀테크 혁신펀드 규모를 총 1조원으로 확충하고, 초기단계 핀테크 기업의 투자펀드를 활성화하는 등 핀테크 혁신펀드에 대한 운영방식을 개선한다. 금융위원회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핀테크 기업 지원 활성화 방안’을 25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금융위는 우선 ‘핀테크 혁신펀드’ 규모를 4년간(2020~2023년) 5000억원에 이어 향후 4년간(2024~2027년) 5000억원을 추가로 결성해 총 1조원으로 확충한다. 핀테크 혁신펀드 운영방식도 개선한다. 간헐적으로 운영된 초기단계 핀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펀드를 상설화하고, 본격적으로 사업 확장을 준비하는 사업화단계 중점 펀드를 신설한다. 또 내년부터 핀테크 기업 맞춤형 지원을 통해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 기관의 대출, 보증 공급을 연간 20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한다. 핀테크 기업에도 정책금융 지원이 이뤄지고 있지만, 연도별 지원실적에 대한 변동이 크고 핀테크 맞춤형 지원에도 한계가 있다는 점을 보완한 조치다. 실제 핀테크 기업의 정책금융 지원 실적을 보면 2019년 이후 약 4년간 대출 4908억원, 보증 859억원이 지원됐다. 특화상품은 신용보증기금의 핀테크 기업 지원 프로그램(연간 120억원)이 유일하다. 금융위는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핀테크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기관(14곳)이 참여하는 ‘핀테크 지원협의체’를 운영해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지원을 추진한다. 공용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기업의 성장 히스토리와 지원이력을 파악하고, 반기 1회 이상 핀테크 특화 IR(투자설명회)를 개최한다. 국내 핀테크 산업에서 미래의 금융혁신을 주도할 대표기업 30곳, 이른바 K-핀테크 30을 선정해 성장을 지원한다. 성장 지원은 ‘핀테크 혁신펀드’ 및 금융권의 디지털 전략펀드와의 투자연계, 유관기관 지원 프로그램에서 가점 부여, 데모데이 및 네트워킹시 우선선발 등으로 이뤄진다. 금융위는 핀테크 분야 ‘전문가 지원단’을 구성해 기업이 구상중인 서비스에 대해 종합적인 컨설팅을 지원한다. 기업별 전담 책임자를 지정해 서비스 사업화 과정에서 컨설팅을 지속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다. 아울러 핀테크 기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도 강화한다. 유망한 시장 중의 하나인 아세안 국가를 시작으로 남아시아, 신북방 국가 등으로 진출지역을 확대하고, 추진과제를 단계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국가별 정책, 경쟁력 평가를 통해 ‘해외진출 핀테크 서비스 맵’을 개발하고, 현지기업·기관과 협업을 통해 공동으로 핀테크 서비스를 현지화하는 한편 해외 핀테크 랩을 통해 네트워킹을 주선하는 식이다. 금융위는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긴축 기조라는 대내외 여건에 적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실행 가능한 분야부터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핀테크 혁신펀드 (자료=금융위)

은행권, 성실상환 중소기업에 대출원금 감면프로그램 가동한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시중은행들이 저신용 중소기업 가운데 이자를 성실하게 납부한 기업에는 기업들이 낸 이자로 대출 원금을 상환하는 등의 대출원금 감면 프로그램을 가동한다.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 중소기업 대출 담당 실무자들은 이달 22일 은행연합회에서 주요 은행 공통 중소기업 금융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금융위가 이달 19일 주요 은행 부행장들을 불러 중소기업 금융지원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은행권 실무진이 회의를 진행한 것이다.은행권은 최근 취약차주 정책지원이 가계, 개인사업자 등에 집중돼 있어 중소기업에 대해서도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시중은행은 저신용 중소기업 가운데 이자를 성실하게 납부한 기업에 대해서는 신용대출 등을 연장하는 경우 이자 중 일부로 대출원금을 상환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시중은행은 현재 가계대출에 대해서만 이러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는데, 그 대상을 중소기업으로 넓히는 셈이다. 예를 들어 은행이 연 6%를 초과하는 이자에 대해 원금을 갚아주기로 했다고 가정하면, 1억원 신용대출을 연장하면서 약정금리 연 7%를 적용받은 중소기업은 이자로 매년 700만원을 상환해야 한다. 이때 은행은 받은 이자 가운데 6% 이자를 제외한 금액인 100만원으로 중소기업 고객의 대출원금을 대신 상환하고, 원금 조기상환 수수료도 받지 않는다. 시중은행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금리 상환형 대출을 내주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기업의 경영이 악화돼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대출금리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데, 미리 일정 수준의 금리 상환을 정하면 기업의 이자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이밖에 시중은행은 안심 고정금리 특별대출도 도입할 방침이다. 안심 고정금리 특별대출은 고정금리 대출의 적용 금리를 변동금리 대출의 금리와 같은 수준까지 최대 1%포인트(p) 감면한다. 예를 들어 고정금리 5.8%, 변동금리 5.3%인 경우 고정금리를 변동금리 수준까지 0.5%포인트로 감면하는 식이다. 고정금리 5.76%, 변동금리 4.46% 식으로 1.3%포인트의 차이가 날 경우 고정금리는 1%포인트 감면한 4.76%로 조정한다.다만 해당 프로그램의 적용 대상, 금리 기준, 출시 시기, 운영 기간 등 세부사항은 은행별 상황에 맞게 시행할 방침이다.(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시중은행, 정기예금 잔액 역대 최대폭 증가...1년새 166조원 불어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올해 들어 부동산, 주식 등 자산시장 매력도는 줄어든 반면 예금 금리는 오르면서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이 역대 최대 폭으로 불어났다. 안전자산임에도 금리가 4%대까지 오르면서 정기예금이 시중 자금을 빨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의 이달 22일 현재 정기예금 잔액은 821조1826억원이었다. 작년 12월 말(654조9359억원)과 비교하면 1년새 166조2467억원 증가한 셈이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은 2020년 초 코로나19 사태 이후 0%대의 초저금리 시대가 이어지면서 2019년 12월 말 646조810억원에서 2020년 12월 말 632조4076억원으로 13조원 넘게 급감했다. 그러나 작년 8월부터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면서 예금금리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정기예금 잔액은 2020년 12월 말 632조4076억원에서 작년 12월 말 654조9359억원으로 늘었고, 올해는 무려 160조원이 넘는 자금이 정기예금으로 유입됐다. 이러한 추세대로라면 올해 전체 예금은행의 정기예금 증가액은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서 5대 은행을 포함한 모든 예금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작년 12월 말 778조9710억원에서 올해 10월 말 965조원으로 186조원 넘게 증가했다. 여기에 11월과 12월 증가분을 더하면 정기예금 잔액 증가 폭은 200조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정기예금 잔액 증가분이 200조원을 넘어서는 것은 해당 통계가 시작된 2002년 1월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사실상 역대 기록을 경신하는 셈이다. 최근 주식, 부동산 등 자산시장 수익률이 부진한 가운데 정기예금의 경우 투자 대상 가운데 가장 높고도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도로 부각되고 있다. 한은 통계에 따르면 10월 현재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은행 정기예금의 절반 이상인 58%에 4% 이상의 금리가 적용된다. 예금금리의 7.4%는 5% 이상의 금리가 적용된다. 다만 정기예금에 뭉칫돈이 몰리면서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우선 기준금리 인상으로 예금금리가 오르면 대출금리도 덩달아 뛸 수밖에 없다. 예금금리 인상으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오르기 때문이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 산정 요인 가운데 저축성 수신상품 금리의 기여도가 80% 이상이기 때문에 예금 금리를 인상하면 대출금리도 시차를 두고 오를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대출자 입장에서는 예금금리가 올라서 이득인지, 덩달아 오른 대출금리 때문에 손해인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는 것이다. 이밖에 은행 정기예금에만 자금이 몰리면 회사채, 증권사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은 유동성 부족에 직면할 수 있다. ys106@ekn.kr돈다발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카드·캐피털 신용대출 금리 15%대로...대출자 허리휜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레고랜드 사태(강원중도개발공사 회생 신청 사건)로 카드, 캐피털 등 여신전문금융사(여전사)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최근 두 달 새 신용대출 금리를 큰 폭으로 올렸다. 신용대출 금리가 평균 15%대로 오르면서 대출자들의 이자부담은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2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카드, 캐피털사 20곳의 11월 말 기준 신용대출 금리는 평균 15.65%였다. 이는 한 달 전(14.91%) 대비 0.74%포인트(p) 오른 수치다.여전사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15%대로 오른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여전사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10월 14.91%로 전월 대비 0.52%포인트 올랐다. 10월과 11월 두 달 새 평균 금리가 1%포인트 넘게 뛴 셍미다.여전사 신용대출 금리는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에도 올해 7월까지도 13.96%로 13%대를 유지하며 작년 8월(13.48%)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었다. 조달금리 상승에도 인터넷전문은행과의 중저신용자 대출 경쟁이 심화되면서 대출금리를 인상하지 않고 마진 축소로 대응했기 때문이다. 증시 부진, 부동산 시장 냉각으로 신용대출 수요가 전반적으로 감소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그러나 강원중도개발공사 회생 신청 사건 여파로 자금시장 경색이 심화됐고, 시중에서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여전사들은 최근 신용대출 금리를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고객 예금을 받아 돈을 빌려주는 은행이나 저축은행과 달리 여전사들은 채권이나 기업어음을 발행하지 못하면 대출 재원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되긴 했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여전사들은 시장에서 높은 금리를 주고도 자금을 조달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여전사들이 신용대출 금리를 올리면서 이들로부터 돈을 빌린 중저신용자, 개인사업자들의 이자 부담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여전사들은 일정 신용점수대 밑으로는 대출 영업을 중단하는 식으로 대출 축소에 나서고 있다.연합

KB국민은행, 다음달 13일까지 한정판 다이어리 키트 증정 이벤트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KB국민은행은 다음달 13일까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위글위글(Wiggle-Wiggle)과 함께하는 한정판 다이어리 키트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KB스타뱅킹을 이용하는 고객이 네가지 미션을 달성하고 경품 신청까지 완료하면 추첨을 통해 2만8487명에게 ‘KB국민은행X위글위글 한정판 다이어리 키트’를 증정한다. 미션은 KB스타뱅킹에서 ▲KB스타뱅킹 입출금 알림 ▲모바일쿠폰샵 ▲국민비서 ▲마케팅 활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두 동의하면 미션을 달성할 수 있다. 이번 한정판 다이어리 키트는 톡톡 튀는 컬러와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인기있는 위글위글과 협업해 제작됐다. 다이어리, 클립펜, 마스킹 테이프, 패키징상자로 구성됐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 11월 고객 여러분이 얼리버드 이벤트에 보내주신 큰 성원에 보답하고자 추가 이벤트를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브랜드와의 제휴를 통해 풍성한 혜택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국민은행

영업점 안가는 MZ세대..."최근 3개월간 지점방문 42.4% 불과"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디지털 생태계에 익숙한 MZ세대는 지점보다는 모바일 플랫폼 중심의 금융생활을 영위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MZ세대 응답자 가운데 최근 3개월간 지점을 방문한 비중은 42.4%에 불과했다. 26일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한 ‘MZ세대의 금융플랫폼 이용행태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MZ세대의 86.8%는 평소 금융거래 시 비대면 채널을 이용하고 있다. 최근 3개월간 지점을 방문한 비중은 42.4%에 그쳤다. 이는 MZ세대 가운데 10명 중 6명은 3개월간 지점을 방문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최근 3개월 동안 이용한 금융채널 중에서는 모바일 뱅킹 비중이 99.8%로 가장 높았고, ATM(68.2%), 인터넷 뱅킹(50.2%), 지점(42.4%) 순이었다. 은행 유형별 사용 앱은 시중은행이 95.5%로 가장 높았고, 인터넷전문은행 75.7%, 기타은행 10.5%, 지방은행 6.2% 순이었다. MZ세대는 주로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을 이용하는 셈이다. MZ세대의 약 70%는 시중은행 앱을 주로 이용 중이라고 답했지만, Z세대는 시중은행(50.0%)과 인터넷전문은행(47.2%)을 절반 정도씩 사용해 세대별로 차이가 있었다. MZ세대는 예적금과 같은 기본 상품 다음으로 주식, 가상자산 등의 직접투자 방식을 펀드(간접투자)보다 선호했다. MZ세대가 경험해 본 금융상품은 예적금·청약 84.6%, 주식(직접투자) 63.5%, 보험(연금 포함) 44.3%, 가상자산 30.8%, 펀드(간접투자) 28.4% 순이었다. 보고서는 "주로 은행들이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이색 상품을 출시한 것이 예적금에 대한 높은 관심의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재미와 흥미를 중시하는 MZ세대 답게 오락성이 가미된 게임형 부가서비스(챌린지, 미션 등)와 이벤트(경품 추천 등)에 높은 참여도와 만족도를 보였다. 이번 조사대상의 71.1%가 게임형 부가서비스를 사용한 경험이 있고, 경험자의 54.9%는 만족한다고 답했다. MZ세대 가운데 상품 및 서비스 가입 혜택, 경품 추천 등 광고 목적의 일회성 이벤트에 참여한 경험은 86.1%로 높았다. 이 중 50.1%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MZ세대도 앱을 이용하고 선택할 때 편리성, 수익성, 보안성을 중시한다고 답한 점도 눈길을 끈다. MZ세대가 금융 앱 선택 시 가장 중요시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수수료 조건’(46.8%), ‘금리·포인트(금전적) 혜택’(45.5%), ‘앱 보안성·안정성’(23.0%), ‘간편한 절차’(14.3%) 순이었다. 보고서는 "MZ세대는 경제활동 대부분을 디지털 플랫폼 내에서 영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향후 금융시장은 MZ고객을 잘 이해하고 우수한 평가를 받는 플랫폼이 주도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금융 본연의 가치에 가장 잘 부합하는 앱 개발에 주력하고, MZ세대의 흥미와 재미를 이끌 수 있는 다양한 게임형 부가서비스와 이벤트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MZ세대를 만 19세~41세 인구로 정의했다. 세밀한 분석을 위해 전기M(34~41세), 후기M(27~33세), 성년Z(19~26세) 세대로 분류했다. 설문조사 전문 업체인 컨슈머인사이트에 의뢰해 10월 27일부터 11월 7일까지 조사대상 연령 기준에 해당하는 전국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MZ세대 (자료=우리금융경영연구소)

우리은행, 조직개편 실시...내부통제 강화-플랫폼 경쟁력 ‘중점’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우리은행은 내부통제 조직체계를 강화하고, 플랫폼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우선 내부 감사 조직인 검사실의 기능 가운데 본부조직 감사 기능을 분리해 ‘본부감사부’를 신설했다. ‘본부감사부’는 본부조직 전담 상시 감사 업무를 수행하며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체계를 구축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더불어 여신 사후관리를 총괄하는 ‘여신관리본부’를 신설했다. ‘여신관리본부’는 산하에 ‘관리기업심사부’와 ‘여신관리부’를 두고 연체 여신을 중점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우리은행은 앞으로 채권 회수, 기업개선 활동 등 여신관리 강화를 통해 은행의 자산건전성을 철저하게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이번 조직개편에서 ‘우리WON뱅킹’을 새롭게 재구축하기 위해 ‘뉴WON추진부’를 신설했다. 기존 뱅킹앱 재구축 준비 조직을 상설부서로 확대 재편해 성공적인 우리 WON뱅킹 재구축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비대면 채널의 UI/UX를 총괄하는 ‘고객경험디자인센터’도 새로 꾸렸다. 여러 부서별로 각각 담당하던 UI/UX 업무를 디지털전략그룹 산하 ‘고객경험디자인센터’로 집중해 전문성을 강화하는 한편 비대면 채널의 고객경험 제고를 통해 플랫폼 경쟁력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이밖에 ‘트렌드마케팅팀’도 신설했다. 트렌드마케팅팀은 현재 MZ세대 고객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고객특화 마케팅을 중장년 세대 등으로 확대해 세대별 라이프스타일을 연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중심 마케팅을 추진하는 역할을 맡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은행의 내부통제 기능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고객경험 중심의 플랫폼 경쟁력을 높여 고객 감동을 실천하고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우리은행

청년도약계좌 내년 6월 출시…개인소득 6000만원까지 가입 대상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윤석열 정부의 핵심 청년 공약인 ‘청년도약계좌’가 내년 6월 출시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청년도약계좌 운영 예산을 포함한 2023년도 세출예산(3조8000억원)및 소관기금 지출계획(34조원)이 확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청년도약계좌는 청년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정책형 금융상품으로, 내년 6월 상품 출시를 목표로 준비한다. 이를 위해 서민금융진흥원 출연 예산 3678억원을 확보했다. 금융위는 "만 19∼34세 중 개인소득(6000만원 이하) 및 가구소득(중위소득 대비 180% 이하) 기준을 충족하는 청년이 가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상품 세부 사항은 향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2월 출시된 청년희망적금은 추가 가입 없이 2년 만기가 종료되는 2024년 2~3월 장려금을 지급하면서 사업을 종료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도 예산 3602억원을 확보했다. 혁신성장펀드와 관련해서는 내년도 산업은행 출자금 예산 3000억원이 확정됐다. 금융위는 재정출자금을 마중물 삼아 내년부터 연간 3조원, 5년간 총 15조원 규모의 혁신성장펀드를 조성, 창업·벤처기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핀테크 기업 지원과 관련해 창업지원, 금융규제 샌드박스 및 ‘D-테스트베드’ 운영, 핀테크 전문인력 양성 등을 위한 사업예산 140억원이 확정됐다. 새출발기금(2800억원), 특례보금자리론(1668억원), 최저 신용자 특례보증(280억원) 등 서민금융 지원 예산도 확보했다. 금융위는 "10월 출범한 새출발기금은 총 30조원 규모의 채무조정을 통해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재기를 지원해나갈 계획"이라며 "확정된 예산을 통해 특례보금자리론도 차질없이 공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uc@ekn.kr금융위 금융위원회.(사진=에너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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